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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그녀에게(반양장)
259쪽 | A5
ISBN-10 : 8961960245
ISBN-13 : 9788961960243
그림이 그녀에게(반양장) [반양장] 중고
저자 곽아람 | 출판사 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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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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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courage***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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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잘 받았습니다 재미있게 볼께요. 5점 만점에 5점 nonomo***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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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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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자는 그림을 사랑하게 된다!
서른 살에 만나는 서른 명의 화가, 서른 점의 걸작, 그리고 서른 편의 공감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가 쓴 <그림이 그녀에게>. 서른이란 나이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보통, 서른이 되면 확고한 목표와 안정적인 직장, 안온한 가정을 갖추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서른살에 이르면 여전히 서투르고 복잡한 미완성의 존재임을 문득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곽아람 기자가 2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서른이 될 때까지 울고 웃으며 만난 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전문적인 미술 서적이나 멋들어진 명화 감상기는 아니지만, 이 책은 활기차면서도 우울하고 명랑하면서도 쓸쓸한 감정적 혼돈에 휩싸인 같은 또래의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저자는 그림을 매개로 마음껏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공감, 그리움, 위로, 휴식의 4개 주제에 따른 30개의 그림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앤디 워홀, 에드워드 호퍼, 에곤 실레, 르네 마그리트, 빈센트 반 고흐 등 저자가 만난 서른 명의 화가와 서른 개의 걸작을 공감어린 글로 소개한다. 서른이 되었거나, 이제 서른이 되거나, 혼란으로 점철된 서른을 지나온 사람들에게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30개의 이야기는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곽아람
1979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 진주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 미술사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1월 조선일보사에 입사해 사회부, 인터넷뉴스부, 편집부, 전국뉴스부 등을 거쳤다. 현재 인물·동정을 다루는 사람들팀 기자로 일하고 있다. 2008년 상반기동안 조선일보 주말섹션 ‘Why’에 미술사의 걸작들을 소개하는 ‘곽아람의 명작파일’을 연재했다.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벨라스케스(Velazquez), 그림은 고람(古藍) 전기(田琦)의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다.

목차

공감 : 그녀 안에 내가 있다
‘프릴 달린 블라우스’ 권하는 세상
벚꽃 날리던 도쿄의 봄밤
책 읽는 여자는 쓸쓸하다
녹색 부가티를 탄 자화상
새벽 세시, 불면증과 고독의 밤
닳고 지친 서른의 우리
여자의 외로움은 드라마다

그리움 : 그리운 날, 그림을 보다
너를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어
여자들의 우정이란 그런 것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
단 한 번도 명함을 가져보지 못한 그녀
아버지의 사랑, 날카롭게 벼려 마음 깊숙이 넣어두는 것
네 마음속 주된 정조는 무엇이냐
잔잔한 수묵화 속 유년의 풍경
우리 누나는 내 마음 저문 들녘의 꽃피는 노을

위로 : 위로받고픈 마음, 여기 머물다
우울, 그림 한 점의 위로
사랑은 비극이어라
짙은 녹색의 슬픔
세상의 중심, 그곳에 나는 없다
짐승 같은 수습의 나날
나는 왜 결혼을 원하는가
네 발의 아픔은 내가 잘 알고 있다

휴식 : 그림에서 쉬다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
마티스의 파랑 같은 휴가
타인의 삶과 만나다, 그리고 변하다
멈추어라 신문이여, 너 참 아름답구나
잡힐 듯 말 듯, 연애의 고수
방황하는 청춘은 포춘텔러를 찾는다
행복한 사람은 낙원을 꿈꾸지 않는다
나도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

책 속으로

<책 속의 글>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며 함께 나눌 사람이 없었다. 벚꽃은 이미 끝물이었다. 꽃이 져 버린 벚나무 가지 끝의 지저분한 분홍빛이 죽은 자의 입술 빛깔을 연상시켰다. 호텔방은 좁고, 스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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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글>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이야기하며 함께 나눌 사람이 없었다. 벚꽃은 이미 끝물이었다. 꽃이 져 버린 벚나무 가지 끝의 지저분한 분홍빛이 죽은 자의 입술 빛깔을 연상시켰다. 호텔방은 좁고, 스산했다. 지나치게 깨끗하게 정돈된 침대가 이곳이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머물다 가는’ 곳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나는 또 다시 호퍼를 생각했다. 이번에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우울을 그린 작품들이 아니라 호텔방 침대에 속옷차림으로 혼자 멍하니 앉아있는 여자를 그린 1931년작 ‘호텔방(Hotel Room)'이 떠올랐다. 그림 속 여자가 느꼈을 법한 고립감이 온전히 내 것이 되어 돌아왔다. 문득 일본 전통여관인 ‘료칸’에서는 결코 혼자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혼자 와서 자살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기 때문이란다. 모든 방의 구조가 똑같은 대도시의 이 호텔방에서 나 하나쯤 죽어나가도 아무도 모를 거라는 생각까지 들자 갑자기 두려움이 와락 치밀어 올랐다. 엉망진창인 서울의 내 방이 너무나도 그리워졌다.
- ‘벚꽃 날리던 도쿄의 봄밤’ 중에서

그림을 본 사람들이 크리스티나의 뒷모습이 실제 내 뒷모습과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마도 하나로 묶은 헤어스타일과, 허리에 끈을 묶은 원피스 차림이 그랬을 것이다. 나는 그림 속 주인공의 외양이 아니라 내면이 나와 닮았다고 느꼈다. 나는 그녀가 보고 있는 세계의 풍경이 쓸쓸하고 서글플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책 속에서 읽어내는 세계의 모습이 그녀의 세계와 닮아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 그림을 보았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나 크리스티나가 불구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지만 직관적으로는 알 수 있었다. 그림 속 여자에게 무언가 결핍돼 있다는 것을. 지평선을 바라보며 정면으로 바람을 맞고 있는 저 작은 여인의 두 다리처럼 자신들의 마음도 외로움, 고독함, 혹은 쓸쓸함으로 불구가 돼 있다는 사실을. 고통에 대한 공감(共感)만큼 타자와 자신간의 동일화를 가져오는 감정도 없다.
- ‘책 읽는 여자는 쓸쓸하다’ 중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했건만 친구 하나 없는 서글픈 현재와, 그냥 고향의 대학에 진학해 교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권유를 뿌리치고 상경을 고집했던 어리석고 부끄러운 과거와, 앞으로 닥쳐올 대학생활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불안한 미래 등이 떠오르면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내 눈에 뜨거운 것이 핑 괴일 적이며, 또 내 스스로 화끈 낯이 붉도록 부끄러울 적이며, 내 슬픔과 어리석음에 눌리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태에 이르곤 했던 것이다. 혼란스럽고, 복잡하고, 너무나도 외로웠던 그 시절의 나는 자주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무릎을 감싸 안은 채 침대 위에 앉아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떠올리려 애썼다. 내게 ‘갈매나무’는 때로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시구(詩句)였고, 때로 그리운 가족들의 모습이었고, 때로는 떠나온 고향의 풍경이었다. 보다 확실한 ‘갈매나무’의 심상(心象)을 떠올리기 위해 나는 애썼다. 보다 외로움을 견디기 쉬울 것 같아서였다.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하다는 갈매나무’ 중에서

<추천의 글>

한 때 나는 곽아람 기자 블로그의 단골손님이었다. 때론 추리소설 같은 긴박감, 어떨 땐 순정만화 같은 여린 감정, 또 어떨 땐 킬킬 웃게 만드는 유머감각에 중독됐다. 그의 글을 읽으면 많이 읽고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한 사람만이 발산할 수 있는 힘과 끼를 느끼곤 했다. 그림이 그녀에게 전해준 것을, 그녀가 우리에게 다시 들려준다. 이번에도 그는 내가 보고도 느끼지 못한 것을 드러내주고, 섬세하고 예리한 글로 마음을 쿡쿡 찔러준다.

_강인선(조선일보 차장 대우.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다』지은이)

그림을 이야기하는 여자들은 대개 비밀을 속삭이는 뉘앙스로, 벨벳처럼 우아하게 들려줄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긁혀서 잘 보이지 않는 안경을 낀 듯한 서른 살엔 그림조차 고통의 신호가 되는구나. 저자는 자기 경험을 끝도 없이 참조하면서 그림 속에서 그 싱싱하고 생생한 환부를 비춘다. 도대체 왜 그렇게 좌충우돌 소요하였는지, 그건 또 어떻게 그녀 자신이 아닌 그 세대의 특성이 되었는지, 결국 그림 위에 어떻게 스스로를 내려놓았는지. 그렇다면, 그림에 관한 이 단편집의 주제는 지식이 아닌 안식이다. 진부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그림의 다정한 목적 아닌가.

_이충걸(GQ KOREA 편집장, 『갖고 싶은 게 너무나 많은 인생을 위하여』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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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서른, 잔치는 끝났다? 김광석도 최영미도 잠시 쉬어, 서른을 노래했다. 청춘의 정점에서 왜 우리는 뒤를 돌아보는가. 조금씩 덜어내고 매만지면서 감당해 내고 있는, 생에 대한 연민과 사랑. 서른은 쉬어가는 지점이고 서로 나누는 지점이다. ‘당신의 삶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서른, 잔치는 끝났다?
김광석도 최영미도 잠시 쉬어, 서른을 노래했다. 청춘의 정점에서 왜 우리는 뒤를 돌아보는가. 조금씩 덜어내고 매만지면서 감당해 내고 있는, 생에 대한 연민과 사랑. 서른은 쉬어가는 지점이고 서로 나누는 지점이다. ‘당신의 삶은 어떠하냐, 나의 삶은 이러하다’라고.
서른이 된 여자들에게는 그들만의 공감이 있다. 잠 못 이루는 밤, 이유 없이 찾아드는 쓸쓸함, 이루지 못한 사랑, 아껴 읽는 책 한 권, 그리고 가슴 한 켠이 아려오는 이름 어머니……. 이 책은 그 미묘하면서도 순결한 감성을 서른 점의 그림을 통해 풀어냈다.

그림 한 잔 하실래요?
이 책은 전문적인 미술사 서적도 아니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의 멋들어진 명화 감상기도 아니다. 다만 서른의 직장인 여성이 2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서른이 될 때까지 울고 웃으며 만난 그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다.
21세기 예술계의 허리케인 앤디워홀, 도회적이고 세련된 쓸쓸함의 대가 호퍼, 정신병과 폐결핵를 물려받은 비운의 화가 뭉크, 언어로 표현하기 부족한 것을 그림으로 그려낸 사유의 화가 마그리트, 그림을 사랑한 만큼 자신을 사랑하지는 못했던 격정의 화가 반 고흐, 미국적 극사실주의 화가 와이어스, 스스로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자존감의 화가 렘피카…….
저자는 이들의 작품으로 존재론적 쇼핑에 대해, 혼자 하는 여행의 쓸쓸함에 대해, 서른에 다시 맞은 사춘기에 대해, 맹목적인 사랑의 허상에 대해, 책을 읽어도 채워지지 않는 내면의 결핍에 대해, 그리고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기만한 여성의 자존감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림이 그녀에게?
실레, 반 고흐, 호퍼, 뭉크 등의 익숙한 작가 뿐 아니라 타마라 드 렘피카, 앤드루 와이어스, 그랜트 우드 등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먼저 접하는 새로운 앎의 즐거움이 있다.
또한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알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과 쓸쓸함이 비단 나만의 것이 아닌 동세대의 그녀들과 함께 공유하고 다독일 수 있는 감성임을 깨닫는 공감의 즐거움이 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김이숙 님 2009.04.21

    글을 쓰려는 사람이 그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일은 죄악이다. 그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엔 어떠한 독창의 싹도 생기지 않는다.

회원리뷰

  • 존 싱어 사전트, 카네이션, 릴리, 릴리, 로즈 , 1885~86     이책... ...
    존 싱어 사전트, 카네이션, 릴리, 릴리, 로즈 , 1885~86
     
     

    이책...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그림을 많이 볼 수 있고 설명해주고...
    '그림에 마음을 놓다'란 책이랑 비슷하지만^^
    '그림에 마음을 놓다'이 책이 좀 더 진중하고 심리적 설명이
    잘 되어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림이 많이 있어서 참 좋다~
     
     
    에드워드 호퍼, 제293호 차량, C칸,  1938
    기차에서 책읽는 도도한 여인... 왠지 매력적!!
     
    조르조 데 키리코, 거리의 신비와 우수, 1914
    <새벽 세시, 불면증과 고독의 밤>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내 주위에 가끔 불면증 호소하는 이가 생각났고~
     
    에드가 드가, 압생트, 1876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건데... 난 왜 못봤을까?-_-;
    오르세 갔는데;; 아놔;;
     
    르네 마그리트, 연인들, 1928
    얼굴을 가린채 키스하는 연인들...
    답답하지만 매혹적으로 보이는 그림... 이 그림은 그림에 마음을 놓다에도 있었던 그림!
     
    존 싱어 사전트, 카네이션, 릴리, 릴리, 로즈 , 1885~86
    아~ 색감쵝오-!!!!
    넘 이뿌다!!! 타샤 투터의 정원을 보는듯한 그림...
    넘 이뿌고 아름다운 색감+_+ 멋지다!!!
     
    페터르 브뤼헐, 이카로스의 추락, 1555년경
    브뤼헐 그림은 풍자그림과 유머!!! 보면 딱 브뤼헐인지 느껴진다!ㅎㅎ
     
     
    앙리 마티스, 블루누드IV, 1952년
    아... 파랑색... 넘 이뿌다...
    프랑스 갔을때 니스를 갈껄 그랬어ㅠㅠ
    마티스 색감 좋다... 정열적인 화가...
    야수파... 가위그림...
     
     
    그것은 뜻하지 않은 환기, 소득 없는 각성
    몇 시와 몇 시의 중간 지대를 지나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단지 무언가의 절반만큼 네가 왔다는 것
    돌아가든 나아가든 모든 것은 너의 결정에 달렸다는 듯
    지금부터 저지른 악덕은
    죽을 때까지 기억난다
     
    -진은영, 서른살 에서...
  • 요즘 들어 서른이라는 나이를 주제로 한 책들에 부쩍 관심이 간다. 이제 서른이 얼마 남지 않은 터라 그 나이가 주는 무게감을 ...
    요즘 들어 서른이라는 나이를 주제로 한 책들에 부쩍 관심이 간다. 이제 서른이 얼마 남지 않은 터라 그 나이가 주는 무게감을 서서히 체감해가고 있기 때문이리라. 이 책도 ‘서른, 일하는 여자의 그림공감’이라는 부제와 예쁜 핑크빛 표지로 한번 읽어보라고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먼저 읽은 친한 언니(언니는 올해 서른이다.)의 강력한 추천으로 읽고 있던 책을 제쳐두고 내 가방 속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용은 크게 공감, 그리움, 위로, 휴식의 네 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세부적으로는 30가지의 주제와 30점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작가의 글이 아주 문학성이 뛰어난 것도, 그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전해주는 것도 아니었지만, 서른 살의 일하는 여자라는 것 하나로도 그녀의 글에 충분히 공감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나는 학생생활을 길게 해서 주위 친구들보다 사회생활을 늦게 시작한 셈인데, 어리숙하게 시작한 직장생활 2-3년 동안 참 힘들고 고달픈 일이 많았다. 힘들다고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누군가 나에게 사회생활이 이렇게 고되고 때로는 더럽고 치사한 일을 겪더라도 다 견디고 버텨야 한다고, 그러다 보면 그런 순간들이 다 지나갈 거라고 미리 얘기라도 해주었더라면, 하고 아쉬움은 아직도 남아있다. 물론 그런 얘기를 미리 듣는다고 해도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그렇게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을 테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크게 염두에 둔 적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서부터 ‘서른‘이라는 나이가 나에게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 아직 철없는 학생이었던 이십 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서른이 되면 안정적인 직장에,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독립적이고도 분별력있는 진정한 의미의 성인이 되어있지 않을까하고 막연히 기대해보곤 했었는데, 이제 서른이 이 년도 채 남지 않은 지금으로써는 서른이 되어도 지금보다 더 나을 것이 없을 것 같다는 현실적인 걱정만이 남았다. 서른이 된 나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약간의 설레임이라도 느낄 수 있는 나이는 지나버린 것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 내가 성숙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스무 살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나는 여전히 유치하고 소심하고 서투르지만, 스무 살 때만큼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무 살 때만큼 감정기복이 심하다거나 내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지도 않고, 스무 살 때만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심하지도 않다. 물론, 아직도 여전히 그런 면들이 조금씩 남아있기는 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불안정하고 미성숙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서른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나만 가지고 있다는 게 아니라는 것. 여자가 서른이 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안하고 두렵고 피하고 싶은 일이라는 사실은 나를 무척이나 안도하게 한다.
     

    여자 나이 서른이 되면 그림을 사랑하게 된다는데, 그래서인지 나도 그 전까지는 관심도 없던 그림에 점점 관심이 간다. 이 책에서 알게 된, 작가가 우울할 때 찾는다는 존 싱어 사전트의 [카네이션, 릴리, 릴리, 로즈]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앞둔 생일날 자신이 느낀 기쁨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마르크 샤갈의 [생일날]은 나에게도 완소 그림이 되었다.
     

    그림이 그녀에게. 
    그림은 그녀에게 과연 뭐라고 했을까? 
    그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녀를 위로하고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뿐이다. 

    -
     

    독서를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대개 위로받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 속에서 주인공의 외로움과 아픔을 읽어낸다. 그리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한다.
     
    - p.30 책 읽는 여자는 쓸쓸하다 中 




  •     <그림이 그녀에게> 제목에 서술어가 필요하다면 그림이 그녀에게 과거를 묻다가 아닐...


     

     

    <그림이 그녀에게>

    제목에 서술어가 필요하다면

    그림이 그녀에게 과거를 묻다가 아닐까 ..

    곽아람의 책 <그림이 그녀에게>는 나에게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과거를 회상하게 만든 책이다.

     

    가끔 과거속 내 모습이 부끄러워 지워버리려했던 것들을

    이 책은 똑바로 마주하게 한다. 

    책을 읽고 있는 지금도

    무수한 생각들을 기억하게 만든다. 

     

    꿈을 꾸고

    과거속을 헤매며

    기억에 지워진 사람들을 만난다.

     

    내 아비와 내 어미의 모습을 한번 더 바라보게 하고

    가계부같은 다이어리에 줄을 그어 보지 못하게 만든 글자까지도

    다시금 되짚어 상상하게 만든다..

     

    내 첫직장에서의 모습은 어땠으려나..

    ..그의....분홍색이 잘 어울린다란 말에 

    일주일 내내 그 색깔의 옷만을 입었던 때도 있었다.

    우습게도 나 자신은 분홍색을 싫어했다.

     

    한동안 직장일이 힘들어 술이 날 먹던 날도 있었다.

     

    독오른 고양이처럼 하루를 살때도..

    작은 행운에 기뻐하며 대로변을 뛰어다니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나이 삼십대.

    가진 건 없고, 마이너스는 있는.

    탁탁 털어 수북히 쌓인 먼지 위에

    생각만 많은

    여자 하나 멍때리고 있다.

     

    20대, 인생을 꿈꾸던 시기엔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텐데.

     

    슬며시..웃음이 피어오른다.

     

    아마도 그녀의 나이가 나와 비슷하기에 통했으리라.

    책 속 그녀의 이야기가 적나라게 읽혀지고 있을때

    나 또한 책을 통해 빨게 벗겨지고 있다.

    그리곤..글 속에 묻혀 있던 그림 하나하나에 정신을 팔리게 한다.

     

    공감, 그리움, 위로, 휴식의 4가지 테마로, 그녀의 삶을 통해 30점의 작품들이 다시금 그려진다.

    난해한 전문용어가 아닌 삶의 '숨'이 묻어나는 이야기들로 인생의 중심인 서른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과거의 나를 조우케하고

    힘겹게 마주서기를 시작할때쯤

    남은건 빈껍데기의 '나'일테지만 왠지 모를 안도감에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질지도 ...

    그때즘이면 책은..책 속은 그림들은 또다른 언어로 나에게 말을 걸어오겠지..

     

     
  • 그림이 그녀에게 | du**boja | 2010.03.0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솔직히 제목때문에, 표지때문에, 너무 끌렸던 책.   단지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왜 그런 거 ...

    솔직히 제목때문에,

    표지때문에,

    너무 끌렸던 책.

     

    단지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가끔..... 이거 내가 꼭 소장하고 싶다.. 이런 거.

     

    책의 내용이 맘에 들어서 그럴수도 있고,

    나에게 꼭 필요할것만 같다.. 싶을수도 있고,

    정말 단순하게,,

    어머 이거 책 너무 이뿌다. 갖고 싶다.

    이런 거.

     

    이런 걸 충동구매라고 하죠~

     

    하지만,, 사고 난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충동구매가 맞지만,,,

    난 다 읽었다규~

     

    그림들,,, 넘 좋드라~ 히~

     

    조금만 더 단순하고 심플하게 써줬음 더 좋았을지돋,,,

  • 모 인터넷사이트에서 추천한 글을 보고 고르게 되었다. 추천인의 글을 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내가 읽어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

    모 인터넷사이트에서 추천한 글을 보고 고르게 되었다.

    추천인의 글을 보고 있노라니, 어쩐지 내가 읽어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올 여름 휴가지에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그렇게 구구절절했던, 슬픈 구절도 없었다.

    그런데 읽는 동안 세번쯤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휴가 동행자였던 친구는, 그렇게 사는게 힘들었냐며 다독였다.

     

    첫장에서부터 눈물바람이었다.

    기자였던 저자는 남성성 강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강하게 달려왔더란다.

    지금은 나도 좀 나아졌지만, 나도 남성위주의 분야에서 힘들게 일해온터라

    그 부분을 읽고 내 얘기 같아 눈물이 났던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두군데는, 친구와 부모님 이야기를 한 곳이었다.

    70년대중후반에서 80년대 초중반에 태어나 직장생활을 해온 여성이라면,

    어느 정도 공감할 법한 이야기들이 꽤 있다.

     

    추천대상 : 힘들게 달려온 직장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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