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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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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6
ISBN-10 : 118688911X
ISBN-13 : 9791186889114
나무가 전하는 말 중고
저자 김진록 | 출판사 들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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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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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책 상태는 설명해주신 그대로이고 배송이 아주 빠릅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arijua*** 2020.03.28
825 새책 수준이네요. 배송도 빠르고~~~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jg5*** 2020.03.27
824 아이가 쓴 듯한 빨간색 색연필 글씨가 써져있긴해요 4페이지 정도 5점 만점에 5점 k73*** 2020.03.26
823 상품안내가 매우 정확하게 작성되어 있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ohdo*** 2020.03.26
822 정말 잘 받았어요. 감사해요! 상세설명해 묘사해주신 그대로의 책 상태이고, 그래서 깨끗하고 좋아요. 저렴한 가격에 득템. 예전에도 구매한 적 있는데 여전히 좋아요. 감사합니다 :) 5점 만점에 5점 kej2***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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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 김진록의 우리 숲 나무일기 “이 나무는 내게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숲해설가 김진록의 우리 숲 나무일기

공기업 임원 출신으로 퇴직 후 숲해설가로서 인생 2막을 의미 있게 펼치고 있는 저자가 자신만의 풍부한 사회 경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8년간의 숲 해설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상처 없이 크는 나무가 없듯 상처 없는 인생도 없다. 인생 좀 살아본 숲해설가가 나무와 자연을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을 풀어낸 나무 에세이이다.
나무와 함께 인생 2막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는 저자의 글에서는 숲에 대한 다양한 정보뿐 아니라 경험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인생의 통찰까지 엿볼 수 있다. 특히 나무에 대한 단순 정보가 아닌 저자 나름의 관점과 시각으로 나무를 새롭게 해석하고 의미를 붙여주려는 시도가 따뜻하고 정겹다. 이와 함께 따뜻한 색감의 나무 그림들이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도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다정한 친구에게 조근조근 말하듯 풀어가는 정겹고 따뜻한 그의 나무 이야기를 통해 숲을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데 이 책이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저자 : 김진록
1945년 경북 성주군 적송리(赤松里)에서 태어나 경북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상공부 지질자원연구소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암석 속의 꽃가루(pollen)를 추출하여 퇴적 당시의 기후변화 등 자연사를 연구하는 고생물학이었다. 멋진 학문이었는데 계속 연구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1987년 산업자원부 석탄산업 합리화 사업단에서 석탄 광산의 구조조정인 ‘석탄합리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강원랜드 설립에 깊이 관여했다. 이후 2001년 기획관리본부장으로 퇴임했다.
세컨드 라이프를 나무와 숲과 함께하기로 결심, 2009년 국민대학교에서 시행하는 숲해설가 교육과정을 마치고 그해 산림청에서 처음 실시한 산림치유지도사 과정도 수료했다. 이후 국립가리왕산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현재 양구생태식물원에서 숲해설가로 인생 2막을 의미 있게 펼쳐나가고 있다.

그림 : 권형우
1989년 금융IT 전문회사 (주)코스콤에 입사하여 증권사, 시장 업무를 두루 거쳐 현재 4차 산업혁명 이후 금융IT 미래를 책임지는 미래성장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숲에서 놀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이러한 경험 덕분에 그림작가이자 자연생태를 보며 첨단 IT의 알고리즘을 찾아 담아내는 즐거운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숲해설가, 산림치유지도사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목차

나무와 함께한 성공적인 인생 2모작 _ 한준호 숲 해설의 품격을 높인 공로에 박수를 _ 최종수 Chapter 1 나무는 제 손으로 가지를 꺾지 않는다 지금, 왜 숲인가? 다래나무의 헛된 꿈 층층나무가 숲속의 무법자라고? 리기다소나무의 한국 이주 정착기 미안하다, 구상나무야 기품 있는 진주로 사랑받는 팔방미인, 생강나무 굴참나무, 우락부락해도 착하고 든든해 느릅나무를 알면 사랑이 보인다 이름의 굴욕, 명품 다릅나무 Chapter 2 나무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새끼 개구리의 숲을 향한 대장정 연리지, 맺지 못할 그 사랑 종족 번식의 달인, 제비꽃 자작나무는 왜 흰색 옷을 입었을까? ‘팥배나무 두(杜)’ 자의 의미 뽕나무의 고백, “내 삶이 달라졌어요” 왜 이름이 느티나무일까? 장수의 비밀, 춘엽과 하엽 고로쇠, 아낌없이 주는 착한 나무 다시 쓰는 고로쇠나무 이름의 유래 산음 소원바위의 전설 Chapter 3 나도 나무처럼 늙고 싶다 흙수저 고추나무와 임진왜란 화강암, 어리석은 우리를 인도해다오 나라에 헌신한 산벚나무 무엇이 박달나무를 강하게 만들었나? 가래나무는 왜 황제의 관으로 쓰였을까? 물푸레나무,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두 얼굴 목련을 닮은 그녀, 우연인가 운명인가?

책 속으로

그래도 작금의 인간사회처럼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출세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그 모든 손가락질과 수모를 감수하고 다래나무가 가래나무 꼭대기에 올라타 하늘을 보니 너무나 엄청난 광경에 입이 딱 벌어졌다. 하늘이 너무 높고 넓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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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작금의 인간사회처럼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출세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었던 모양이다. 그 모든 손가락질과 수모를 감수하고 다래나무가 가래나무 꼭대기에 올라타 하늘을 보니 너무나 엄청난 광경에 입이 딱 벌어졌다. 하늘이 너무 높고 넓어서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제 와서 내려갈 수도, 더 이상 오를 수도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건 무모한 짓이라고, 자신의 용틀임 정도로 하늘로 승천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온갖 욕을 먹으며 정상에 올라왔는데, 오르고 보니 너무 허망하구나.’
‘가래처럼 착실하게 숲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걸 내가 너무 헛된 꿈을 꾸었구나.’
이를 깨닫고 숲의 질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다래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251호로 지정된 600살의 창덕궁 다래나무다. 원래는 옆의 말채나무를 이용하여 살면서 승천의 꿈을 키웠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말채나무에서 내려와 숲의 일원으로 편안하게 살고 있다. 인간 세상이나 숲의 세계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기 것이 아닌 헛된 꿈은 자신을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되새기면서. -34~35쪽 <다래나무의 헛된 꿈> 중에서

우리나라 재래종 소나무 잎(2개)과 리기다소나무 잎(3개)의 차이에는 어떠한 의미가 숨어 있을까 잠시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조상들이 우리 소나무 잎 2개를 완전무결한 부부애의 상징으로 보았다면, 리기다소나무 잎 3개는 한 지붕 밑에 두 명의 부인을 두고 사는 능력의 상징으로 보아야 할까? 낯선 이 땅에 빠르게 뿌리 내리기 위해 부인을 한 명 더 두고 왕성한 자손 번식을 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리기다소나무는 우리나라 재래종 소나무에 비해서 송진 분출이 더 많다. 지저분한 송진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 부인을 한 명 더 거느리고 살자니 당연히 송진이 많아야 하지 않았을까? 리기다소나무의 지저분한 모습에 비해서 우리 소나무 금강송은 고고한 선비의 풍모를 지닌 사대부 같다고나 할까. 그렇지만 리기다소나무 역시 아메리카 신대륙을 개척한 후예답게 온몸에 털이 북실북실하고 피부 색깔도 거무튀튀한, 정력 센 흑인의 피가 흐르는 미국인을 닮았다고 할 수 있겠다. -46~48쪽 <리기다소나무의 한국 이주 정착기>

구상나무는 변신을 거듭하여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40m까지 자라는 전나무는 너무 크고 잎도 거칠지만, 우리의 구상나무는 키도 아담하게 자라고, 촉감도 매우 부드러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 구상나무가 ‘Korean fir’라고 불리면서 전 유럽 크리스마스트리 업계를 석권한 것은 자랑스럽다.
구상나무는 이름에서만 한국 태생임을 알 수 있을 뿐, 우리나라가 원산인 우리 나무라고 권리를 주장할 수 없는, 즉 로열티 하나 못 챙기는 외국 나무가 돼버렸다. 구상나무가 새로운 종으로 보고되던 시기에는 주권을 상실한 일제 강점기여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 산야에서 자라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우리가 보호하고 아껴야만 우리 것을 주장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음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51~55쪽 <미안하다, 구상나무야> 중에서

늠름하게 자라는 다릅나무에 반한 개살구나무가 구애를 했다. 그러나 산중군자를 자처하는 다릅나무가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는다. 삭막한 봄 산천을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하는 자존심도 내던진 개살구나무가 몸을 던져 구애를 하지만 다릅나무는 요지부동이다. 숱한 세월이 흘렀다. 봄인가 했는데 여름이 오고, 만산홍엽이 흐드러진 가을이 가고 겨울을 맞이하는 세월이 수 십 년이나 흘렀다. 드디어 산중군자 다릅나무가 개살구의 구애를 허락했다. 미운 정도 정이라고 다릅나무에 기대 살아온 개살구나무가 측은해진 다릅나무가 이웃되기를 허락한 것이다.
그러나 개살구나무의 애틋한 사랑은 애당초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밖으로만 보면 두 나무가 한 몸으로 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한 몸이 될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당나라 현종은 임금의 권력으로 며느리를 아내로 맞이하는 불륜을 저질렀지만, 인간이 아닌 식물의 세계에서는 임금의 권력도, 하늘을 나는 권세도 통하지 않는다. 두 나무가 진정한 연리목이 될 수 없었던 까닭은 두 나무가 가지고 있는 조직의 다름 때문이다. 식물 세계에서는 인간들이 느끼는 사랑이나 연민의 감정이 통하지 않는다. 철저한 혈통을 따져서 정을 주고 정을 끊는다. -102~103쪽 <연리지, 맺지 못할 그 사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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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나무는 내게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숲해설가 김진록의 우리 숲 나무일기 -자작나무는 왜 흰색 옷을 입었을까? -연리지, 그것은 사랑일까, 권력의 희생양일까? -1,000살 느티나무 장수의 비밀은 이것? -이 착한 층층나무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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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내게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숲해설가 김진록의 우리 숲 나무일기

-자작나무는 왜 흰색 옷을 입었을까?
-연리지, 그것은 사랑일까, 권력의 희생양일까?
-1,000살 느티나무 장수의 비밀은 이것?
-이 착한 층층나무를 왜 숲속의 무법자라고 할까?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는 구상나무가 우리 나무라고?
-리기다소나무는 부인 둘 거느린 정력 센 흑인을 닮았다?
-느릅나무를 알면 사랑이 보인다고?
-다래나무는 왜 그토록 남에게 빌붙어 위로 위로 올라가고 싶어할까?
-그녀는 왜 하필 ‘이루지 못할 사랑’ 꽃말을 가진 백목련을 좋아했을까?

공기업 임원 출신으로 퇴직 후 숲해설가로서 인생 2막을 의미 있게 펼치고 있는 저자가 자신만의 풍부한 사회 경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8년간의 숲 해설 경험을 책으로 엮었다. 상처 없이 크는 나무가 없듯 상처 없는 인생도 없다. 인생 좀 살아본 숲해설가가 나무와 자연을 통해 인간과 삶에 대한 성찰을 풀어낸 나무 에세이이다.

“나도 나무처럼 늙고 싶다”
숲해설가가 길어올린 나무에게 배우는 인생의 지혜

숲해설가들의 필독서로 불리는 <궁궐의 우리 나무>에서 저자인 박상진 교수는 “나무에게 입이 있고 문화가 있었다면 필히 보고 들은 사연을 수많은 기록으로 남겼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니 내가 감히 그들의 지난 역사를 알아보겠다고 뛰어들었다”라고 적고 있다. 이 책 <나무가 전하는 말>의 저자 또한 숲해설가로 근무하면서 ‘나무도 생각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품으며 나무에 대한 의문과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일에 열중한 끝에 나름대로 나무와 대화하는 법을 터득했다. 이 책은 나무가 우리에게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와 느낌 등을 때론 역사적 사실로, 때론 관점을 달리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풀어간 에세이로 ‘숲해설가 김진록의 우리 숲 나무일기’라고 할 수 있다.
나무와 함께 인생 2막을 의미 있게 보내고 있는 저자의 글에서는 숲에 대한 다양한 정보뿐 아니라 경험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인생의 통찰까지 엿볼 수 있다. 특히 나무에 대한 단순 정보가 아닌 저자 나름의 관점과 시각으로 나무를 새롭게 해석하고 의미를 붙여주려는 시도가 따뜻하고 정겹다. 이와 함께 따뜻한 색감의 나무 그림들이 어우러져 보는 것만으로도 지친 마음을 쉬게 해주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다정한 친구에게 조근조근 말하듯 풀어가는 정겹고 따뜻한 그의 나무 이야기를 통해 숲을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데 이 책이 자그마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책속으로 추가]
그런데 왜 자작나무는 흰색을 택했을까? 눈 많고 추운 동토의 땅에 살면서도 따뜻한 햇빛을 반사하는 색깔인 흰색을 선호하며 살아가는 그 경이로움이 놀라우면서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비밀은 자작나무의 흰 껍질에 있다. 조물주는 눈이 많은 추운 지방에 살도록 점지한 자작나무에게 생활에 불리한 희고 얇은 겉옷을 주는 대신 다른 어떤 나무에게도 주지 않은 특혜를 주었다. 그 첫 번째가 얇은 종이가 여러 겹으로 차곡차곡 겹쳐 있는 흰옷을 받은 것이다. 두툼한 옷 한 벌보다 얇은 옷 여러 겹이 추위를 견디기에 훨씬 효율적이라는 이치를 조물주는 알았던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자작나무는 다른 나무가 갖지 못한 액포에 기름을 채워서 겨울을 난다. 기름은 쉽게 얼지 않고 바람과 추위를 막아준다. 비록 명주 비단처럼 하늘하늘 얇은 피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방한제를 선물받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자작나무 수피를 불에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 -111-113쪽 <자작나무는 왜 흰색 옷을 입었을까?> 중에서

고추나무 열매는 우리 조상들이 입었던 핫바지를 닮았다. 임진왜란 때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의주로 도망갔지만, 나라를 위해 일어선 의병들은 전장에 나갈 때 변변한 군복이 없어 평상복인 핫바지를 입고 전장에 나가 싸웠다. 우리는 고추나무의 생태를 보면서 눈길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소위 흙수저의 삶일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살아가면 언젠가는 그에 맞는 보상과 영광이 주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섬나라 수장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륙 정복 야욕으로 빚어진 왜란 앞에서 우왕좌왕하던 조선 조정. 누란의 위기에 처한 국사 앞에서도 동서남북으로 갈라져 싸움을 일삼던 조선의 정치가들. 고추나무보다 못한 한심한 임금은 나라를 버리고 중국에 망명을 기도하지만, 고추나무를 닮은 이 땅의 수많은 민초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조선이다. 그런 역사가 오늘날 우리 앞에 재현된다면 과연 오늘의 정치가들은 어떤 행태를 보일지 궁금하다. - 176~179쪽 <흙수저 고추나무와 임진왜란> 중에서

제주도가 고향인 우리 토종 목련의 꽃말은 ‘고귀함’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의 꽃말은 ‘이루지 못할 사랑’이다. 다 같은 목련과 꽃나무인데 꽃말은 너무 다르다. 어떤 선각자가 백목련의 꽃말을 만들 때 백목련을 매우 좋아하는 큰 별 하나가 비명에 떨어질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일까? 그이는 왜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수없이 많은데 하필 수명도 짧고 비바람 한 자락에 허무하게 떨어지는 백목련을 좋아했을까?
목련과 꽃나무의 생태를 살펴보자. 우리나라 제주도산 토종 목련은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100% 활짝 피어 수명을 다한다. 반면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은 50%~70% 정도만 꽃을 피우고 수명을 다한다. 백목련을 좋아하는 육영수 여사가 당년 49세에 서거했으니 백목련처럼 50%만 꽃을 피우고 하세下世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운명을 한낱 사람의 능력으로 좌우할 수는 없지만, 백목련의 피우지 못한 50%를 감안해서 백목련의 꽃말을 이루지 못할 사랑이 아니라 ‘못다 한 세월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지으면 어떨까. -228~231쪽 <목련을 닮은 그녀, 우연일까 운명일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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