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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모던 클래식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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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쪽 | B6
ISBN-10 : 8937490390
ISBN-13 : 9788937490392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모던 클래식 39) 중고
저자 패니 플래그 | 역자 김후자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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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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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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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카페, 그녀들의 우정과 사랑!

여성주의 소설이자 레즈비언 소설의 현대 고전으로 꼽히는 패니 플래그의 소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큰 인기를 누린 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원작인 이 작품은 편견으로 가득찬 세상을 거침없이 살아간 여자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저 순응하며 남들 눈치만 보고 살아온 중년 여인 에벌린은 어느 날 요양원에서 유쾌한 노부인 스레드굿 부인을 만난다. 그녀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미국 남부 휘슬스톱 카페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침없고 정의로우며 마음이 따뜻한 여자 이지와 그녀가 사랑 여자 루스, 훌륭한 요리사 십시, 묵묵히 그들을 지킨 빅 조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에벌린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데….

☞ 북소믈리에 한마디!
용감한 한 여성의 이야기는 50~60년의 세월을 지나 다른 한 여성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나아가 삶까지 변화시킨다. 절망적인 삶에서 벗어나도록 서로를 이끌어주는 여성들의 진한 우정과 연대의식, 그리고 깊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1987년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36주간 머물렀으며, <페미니스타>가 뽑은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었다. 소설의 마지막 장에는 '십시의 조리법'을 실어 휘슬스톱 카페의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 혹은 중지될 수 있습니다.
[모던 클래식 시리즈 홍보 동영상]

저자소개

목차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에벌린 카우치가 드리는 십시의 조리법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Fried Green Tomatoes at the Whistle Stop Cafe -Fannie Flagg-   ...

    Fried Green Tomatoes at the Whistle Stop Cafe

    -Fannie Flagg-

     

    1987년작. 1920~1930년대 미국 남부 시골 마을이 배경. 개성있는 인물묘사와 여성들 간의 우정과 사랑을 낭만적,감동적,유머 넘치게 그려냄. 36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록을 남김.

     

     

    [발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래서 그때와는 다르게 해 보고 싶은 게 있다면 딱 하나, 운전면허를 따는 거에요.

     

    *스모키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몇 시간씩 딱딱한 나무 의자에 앉아서 보냈다. 여동생 버니스와 함께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고 발을 씻으면서. 그의 어머니는 예배 시간에 이따금 일어서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여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날이 갈수록 성령이 충만해지자 아버지의 신앙은 점점 더 약해졌으며, 마침내 교회에 가는 것을 완전히 그만두고 말았다. 그는 자식들에게 말했다. “아버지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지만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미쳐야 한다고까지 생각하지 않아.”

     

    *엄마는 침례교도였고 아빠는 감리교도였어요. 아빠는 물속에 잠기는 게 싫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일요일이면 아빠는 제1감리교회가 있는 왼쪽으로 출발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침례교회가 있는 오른쪽으로 출발했답니다. 버디는 가끔 아빠와 함께 가기도 했는데 그것마저도 얼마 안 가서 그만두었어요. 침례교회 여자애들이 더 예쁘다나요. -애벌린-

     

    *슬픔 속에서 살면 안 돼요. 그건 별을 르는 가장 빠른 방법이랍니다.

     

    *루스와 이지의 아이에게 코커스 패니얼이 한 마리 있었는데, 아는 사람을 보기만 하면 마치 몇 년 동안 떨어져 있던 사람을 보기라도 한 양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날뛰곤 했어요. 모퉁이를 돌아갔다가 나오기만 해도 그랬다니까요. 고양이는 너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행동하죠. 왜 사람들 중에도 그런 이들이 있잖아요. 달아나고, 사랑을 거부하는 사람 말이에요. 이지도 바로 그런 사람이었어요.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모두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죠. 툭하면 학교에 안 가겠다고 했고, 간다 해도 버디가 입던 낡고 불품없는 오버올만 입으려 했죠. 하지만 이틀에 하루는 줄리언이나 그 친구들과 함께 숲에 가서 사냥을 하거나 낚시를 하며 보냈어요. 그런데도 말이죠. 다들 그녀를 좋아했답니다. 남자든 여자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간에 모두들 이지 주위에 있고 싶어 했어요.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웃게 만들 수 있었다니까요!

     

    *늘 가까이 있던 사람에게 점차 사랑을 느끼게 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러나 루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지가 환하게 웃으며 벌꿀이 든 병을 건네주려 했을 때, 그토록 억제하려 했던 감정들이 홍수처럼 밀려들었다. 이지를 마음속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안 것도 바로 그때였다.

     

    *십시는 카페에 남아 천장을 향해 손가락을 흔들고 있었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주님....이지 아씨와 루스 아씨에게 이러시면 안 됩니다....이러지 마세요! 듣고 계신가요, 하나님? 이러지 마세요!”

     

    *스모키가 카페에 처음 왔던 때가 생각나네요. 풋토마토 튀김을 먹는 중이었는데 그가 부엌 뒷문을 두드렸어요. 음식을 얻으러 왔던 거죠. 이지가 부엌으로 들어가더니 곧 그 불쌍하고 지저분한 사람을 데리고 돌아오더군요. 그리고는 그에게 먹을 것을 줄 테니 우선 목욕탕에 들어가서 씻으라고 했죠. 이지는 음식을 가지러 와서 말했어요. 그렇게 외로워 보이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그 사람은 자기 이름이 스모키 필립스라고 했지만 이지는 스모키 론섬이라고 불렀고 그 이후로는 그가 큰길을 벗어나 카페로 다가오는 것을 볼 때마다 저기 스모키 론섬이 와.’ 라고 말하곤 했어요

     

    *줄리언의 말에 따르면 불카누스 상의 크기가 귓속에 사람 한 명이 설 수 있을 정도로 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과연 남자 귓속에 서 있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베스타 애드콕은 자신이 소속된 동방의 별여성 회원들을 위한 저녁 파티를 열어 프티푸르(식후에 커피와 함께 먹는 작은 케이크나 과자)를 접대했습니다. 한편, 오팔은 이웃들에게 자기 고양이 부츠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고양이가 배고픔에 먹이를 애원하는 것처럼 행동하더라도 말입니다. 먹이는 집에도 많으며, 고양이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고 합니다. 의사가 비만이라고 했다는군요.

     

    *부츠가 죽었다고 합니다. 오팔은 이제 여러분들이 만족하셨길 바란다고 하더군요.

     

    *시카고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티스 O, 피베이는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그는 비를 피해 해물 요리 점심, 튀긴 생선 35센트라고 적힌 간판 밑으로 들어갔다. 길 건너편, RKO 앨라배마에서는 불법거래자들깡패제국이 상영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일은 우리 몫이 아니랍니다. 심판의 날에 예수님이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고 성경에 나와 있잖아요. 에벌린이 묻더군요. 그 산 자가 누구냐고. 그런데 말이죠, 도저히 그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하나님께서는 누구든 이러한 고통을 겪는 걸 원치 않으실 거야. 더구나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시고 그 무엇보다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인자하고 고귀하신 나의 예수님이 절대 그러실 리 없어.’ 그래서 기쁘고 순수한 마음으로 루스에게 모르핀을 주었다. 날마다 조금씩 모아 두었던 것이었다. 온젤은 몇 주 만에 처음으로 루스의 몸에서 긴장이 풀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침대 곁에 앉아 뼈만 앙상한 루스의 손을 잡아 흔들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주님의 품으로....따뜻한 햇살 비치는 그곳으로 가리...믿음의 눈으로 우리는 볼 수 있지....아버지가 저 너머에서 기다리시네. 우리가 거할 곳을 마련해 놓으셨다네. 조금씩 가까이...우리는 아름다운 해변에서 만나리. 눈을 감고 노래하고 있었지만 온젤은 방 안이 구름을 뚫고 들어온 햇빛으로 가득 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햇빛이 너무도 따뜻해서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침대 곁의 시계를 멈추고 거울에 덮개를 씌우며 온젤은 자비로우신 예수님께서 루스 아씨를 데려가심을 감사했다.

     

    *대공황기 시절이었는데 레일로드 빌이라고 하는 사람이 정부의 물자 수송 기차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물건들을 기차 밖으로 내던졌지. 흑인들을 위해서였어. 그러고는 붙잡히기 전에 기차에서 뛰어내렸다네. 그런 일이 수년 동안이나 계속되자 언제부터인가 흑인들이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지. 그 사람이 여우로 변해서 가시 철조망 위로 30km를 달려가는 것을 본 사람도 있다는 거야....흑인들은 그 사람에 대한 노래까지 만들었다네...십시가 그러는데, 그들은 매주 일요일에 교회에서 레일로드 빌을 안전하게 지켜 달라고 기도까지 했다더군.

     

    *힘이 들 때 그저 눈을 감고 다시 카페로 걸어 들어가면 거기서 그를 보며 웃고 있는 그녀가 보였다. 루스...이지를 바라보며 웃는 루스...스텀프를 안고 카운터에 서 있는 루스...이마 위로 머리를 쓸어 넘기는 루스...다친 스모키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루스.

     

    *, 그리고요, 부인께서 마지막으로 보신 이후로 살을 20kg이나 뺐어요. 이제 2kg만 더 빼면 될 것 같아요. , 말씀드려야 할 게 하나 더 있네요. 푸른 물방울 무늬가 있는 옷을 입은 사진 기억나세요? 러브맨 사진관에서 찍은 거요. 그걸 액자에 넣어서 거실 테이블에 올려놓았는데 제 고객 중 한 분이 보더니 그러시는 거에요. ‘에벌린, 어머니를 쏙 빼닮으셨군요!’...정말 놀랍지 않으세요?

     

    *무척 좋아하고 따랐던 오빠 버디가 기차에 치어 죽자 이지는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고 사람과 사랑을 거부하며 고독하게 청소년기를 보낸다. 그러다 루스를 만나면서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 시작하는데, 노부인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지가 버디 문제를 진정으로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요. 우리 모두가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나는 슬픔에 잠겨 살고 싶지는 않아요. 그건 옳은 일이 아닐 테니까요. 이지가 루스를 만난 것처럼, 하나님이 한쪽 문을 닫으실 때는 반드시 다른 쪽 문을 열어 두신답니다. 나는 그분이 그해 여름 우리에게 루스를 보내 머물게 하신 데에는 필시 어떤 까닭이 있다고 믿거든요.” -옮긴이의 말 중-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그물망처럼 촘촘한 인연에는 모두 나름의 의미와 하늘의 섭리가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지각하지 못할 뿐.... -옮긴이의 말 중-

     

    *호두 파이 : 지름 22cm 파이 껍질, 잘게 부순 호두 2C, 황설탕이나 백설탕 1C, 묽은 옥수수 시럽 1C, 밀가루 1Ts, 바닐라 1ts, 소금 1/4ts, 계란 3, 버터 2Ts.

    잘게 부순 호두를 파이 껍질 바닥에 깔아 놓는다. 설탕, 옥수수시럽, 밀가루, 바닐라, 소금을 배합하여 잘 섞는다. 계란은 한 번에 한 개씩 휘저어서 배합물에 넣고 매번 잘 섞어 준다. 잘게 부순 호두를 깔아 두었던 파이 껍질에 반죽을 붓고 점을 찍듯 버터를 바른다. 175도 오븐에서 반죽이 딱딱해질 때까지 1시간 굽는다. 사악할 정도로 맛있는 파이, 스텀프가 좋아하는 파이.

     

    *붉은 그레이비 소스를 곁들인 햄 구이 : 햄은 0.5cm 두께로 자른다. 두꺼운 프라이팬에 햄을 올리고 양면이 고루 잘 익어서 갈색이 될 때까지 약한 불에서 익힌다. 익는 동안 햄 양면에 설탕을 가볍게 뿌려 준다. 햄은 그릇에 옮겨 담아 따뜻하게 두고, 팬에 찬물 1/2C이나 커피 1C을 붓는다. 그레이비 소스가 붉은 색이 될 때까지 끓인다. 그 국물을 햄 위에 붓는다.

     

    *풋토마토 튀김 : 중간 크기의 풋토마토 1(1인분), 흰 옥수수 가루, 베이컨 기름, 소금과 후추.

    토마토를 0.5cm 두께로 잘라 소금과 후추로 간한 다음 양면에 옥수수 가루를 묻힌다. 큼직한 팬에 베이컨 기름을 두르고 가열한다. 토마토를 넣고 양면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튀긴다. 내가 지금 천국에 있나 하는 생각이 들껄요!

     

    with 그레이비 소스 : 4인분 토마토에 간을 하지 않고 계란에 적신다음 빵가루를 입혀 갈색이 될 때까지 튀긴다. 팬에 남아 있는 기름에 밀가루 1Ts을 넣고 잘 뒤섞는다. 따뜻한 우유 1C을 붓고 계속 저으면서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식성에 맞게 소금과 후추를 넣는다. 토마토 위에 소스를 붓고 뜨거울 때 식탁에 올린다.

  •    미국 남부의 한 시골 마을인 앨라배마 주의 휘슬스톱, 여기 한 카페가 있다. 환하게 때로는 호탕하게 웃을 줄 ...
     
     미국 남부의 한 시골 마을인 앨라배마 주의 휘슬스톱, 여기 한 카페가 있다. 환하게 때로는 호탕하게 웃을 줄 아는 씩씩한 여자 이지와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는 미모의 여자 루스, 둘이서 카운터를 지키는 곳. 괄시받는 흑인이든 주머니에 동전 한푼 없는 떠돌이든 일단 발을 들이면 따끈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온정 있는 카페로 소문난 그 곳. 아담한 규모와 소박한 인테리어에 풋토마토 튀김을 주메뉴로 내놓으며,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을 자처하는 공간, 바로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배경이 되는 휘슬스톱 카페다.
     
     어두운 심연이 지배하는 에벌린 카우치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온통 검은 칠이 된 꽉 막힌 방에서 간신히 바닥을 딛고 서 있는 듯, 일상 모든 것에 대한 의욕도 의지도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죽음을 열망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삶이, 하루하루가 무척이나 버거울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만한 인물이 눈앞에 나타난다.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듯 내키지 않는 울적한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만나러 매주 찾는 노인 요양원에서 어느 날 우연히 말을 트게 된 니니 스레드굿이 그 주인공이다.
     
     니니 스레드굿은 휘슬스톱 카페를 이끌었던 이지 스레드굿의 가족으로, 씩씩한 이지와 따뜻한 루스의 곁에서 휘슬스톱의 시작과 수많은 사건들, 그리고 끝을 함께 겪었다. 카페를 연 시기는 대공황기 즈음으로,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대공황기의 차가운 공기도 휘슬스톱에서만큼은 힘을 쓸 수 없었다. 유쾌하고 호탕한 분위기 속에서 카페는 마을의 버팀목 역할을 하며 보이지 않는 손으로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즐겁고 따뜻하지만 때론 힘들고 우울하며 미스테리하기도 한 갖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카페는 모두에게 따뜻한 추억으로 남는다. 다른 무엇보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장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이 카페를 지배하는 향기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휘슬스톱 카페의 이야기를 니니 스레드굿은 매주 만나게 된 에벌린에게 부드럽고 달콤하게 들려준다. 깊은 우울감에 빠져 있던 에벌린은 휘슬스톱의 미담과 어느 것에도 쉽게 굴하지 않는 씩씩한 이지 스레드굿의 면모를 곱씹으며 치렁치렁한 우울의 옷을 벗어 던져버리기로 결심한다.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뻔한 혼란의 시간이 있었지만, 니니의 호의 가득한 지지를 받으며 새로운 삶에 용기 있게 도전장을 내민다. 과거의 휘슬스톱 카페가 에벌린의 새로운 시작을 도운 셈이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는 조금 특별한 주인공들의, 인간적 삶의 방식에 대한 향수를 담아낸 이야기다. 씩씩한 이지와 따뜻한 루스를 필두로 휘슬스톱 카페에 발도장을 찍었던 이들의 사랑과 우정, 용기와 의리에 대한 이야기가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며 이어진다. 단지 그 시대에 휘슬스톱에 살았던 이들 뿐 아니라 현재의 사람인 에벌린 카우치의 삶마저 변화시킨 휘슬스톱 카페는 단지 특별하다는 말로, 따뜻하다는 말로 미처 다 설명할 수 없다. 마지막 책장을 덮은 지금, 길가를 걷다 보면 간판을 발견할 것만 같은, 가보지도 않은 소설 속의 휘슬스톱 카페를 한동안 그리워하게 될 듯하다.
     
     
  •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 ho**igi | 2011.04.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바로 앞에 있다. 그러나 나를 보는 사람이 없다." 이런 느낌을 처음의 에벌린에게서 느꼈다.집에서 한 가족 내에서, 무시를 ...
    "바로 앞에 있다. 그러나 나를 보는 사람이 없다." 이런 느낌을 처음의 에벌린에게서 느꼈다.
    집에서 한 가족 내에서, 무시를 받으며 사는 느낌은 100%의 이해는 하지 못하지만  감정선은 알 것 같다.
    희미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순응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무리로 느껴지는 것은 시대적 차이일까?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 남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좀 더 가부장적이며 전통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욱 값진 전통적 이념이 지켜지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차별과 잔인함이 깃든 곳이다.
    책에 그려져 있는 그 시대의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이 시대적 상황이라 순응하기에는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에벌린이 살던 시대는 옛것이 살아 숨위던 시대이다. 열차사고가 빈번하기는 했지만 열차의 낭만이 있던 시대이고, 갑갑하기는 하겠지만 정신이 살아있는 시대이다. 그만큼 강요되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지켜야 했던 에벌린이 인생에 한 줄기 빛을 찾은것은 요양원에서 만난 스레드굿 부인에 의해서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에벌린을 변화시켰다.

    사랑받고 사랑을 주고, 용기를 가지고 호기롭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인생의 대서사시를 듣는 듯한 전개는 흥미롭기만 하다. 노부인의 이야기를 듣고있노라면 책을 잡고 있는 두 손이 불끈 쥐어지는 희망을 두 눈으로 보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것은 KKK단의 묘사이다. 그들의 우월주의는 시대와 타협하지않고 독선적인 길을 가는 것이 주인공의 성격과 또 다른 대립각을 이루어 흥미로웠다. 그 단체의 성격은 알고 있었으나 어떠한 식으로 대처하는지는 처음 접하는 것이라 놀랍고 새롭고 무서웠다. 사람은 이토록 잔인해지기 쉽다. 에벌린의 남편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더 나아 존중이 결여되고 사랑의 결핍을 겪어야 하는 것일까, 인내는 무조건 적이지 않다. 사랑과 희생의 전제로 펼쳐지는 것인데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인내는 잔인한 따돌림이고 무시이다. 책의 뒤로 갈 수록 에벌린이 밝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한 시대의 과도기적 모습을 보는 듯 하다고 할까?! 발전되어 가는 모습과 노부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펼쳐내는 새로운 세상이 우리가 거쳐온 역사의 어느 한 부분의 전환점이 되어 이루어지는 것이 재미있다. 여성의 역사는 역시 희생정신이 밑바탕 되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을 계기로 영화를 찾게 되었다. 아직 다 보진 못했지만 책을 더 느끼며 보고싶은 마음에 천천히 보고 있다. 그만큼 마음에 와닿는 여성의 이야기이다.
  •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 no**ri | 2011.04.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작품은 뭐랄까, 화려한 메인디쉬가 아닌 따뜻한 스프와 같은 느낌이었다. 잔잔하고 아름답지만 그것만은 아닌 이야기. &n...
     이 작품은 뭐랄까, 화려한 메인디쉬가 아닌 따뜻한 스프와 같은 느낌이었다. 잔잔하고 아름답지만 그것만은 아닌 이야기.
     
     내가 아장거릴 무렵 나온 작품인데다 영화도 있다고 하는데 본 적이 없어서, 책 뒷부분의 소개글만 보고 두 여자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구나, 아름답 아름답 한 이야기겠구나 했더랬다. 그런데 이건… 아름다운 이야기이긴 한데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닌 게(계속 읽다가 읭? 읭? 했던;;) 20세기판 <위기의 주부들>을 보는 듯했다. 물론 <위기의 주부들> 처럼 충격(이라 쓰고 막장이라 읽는다)적인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 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는 것부터 따뜻하면서도 어딘가 아스트랄한 매력이 비슷해 보였다. 아, 독자와 인물들 사이에 화자를 넣어 거리감이 느껴지게 하는 것도 비슷했고. 어쨌든 특정 인물에 몰입되는 작품은 아니었다. 오히려 니니가 아닌 에벌린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도 들더라.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 할머니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휘슬스톱 카페의 이야기에 빠질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감동적이고 잔잔한 시골풍경일거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아주 미묘한 경계선에 있는 것도 같고…. 근데 그게 또 너무 훌륭해서 감동이라니까요. 
     
     요즘은 당찬 여인이 등장하는 작품이 많은데, 때때로 그들은 지나치게 강한 캐릭터로 묘사된다. 남자보다 강하다는 게 아니라 어디로 보나 인간을 뛰어넘었다는 느낌이라고 할까? 근데 먼치킨 스타일은 오히려 현실감이 떨어져서 재미를 반감시킨단 말이지.
     난 이지 역시 그런 캐릭터가 아닐까 했다. 니니는 이지를 찬양하고 에벌린은 이야기 속 이지의 모습에 감명받아 그녀를 동경하며 닮으려 한다거나, 휘슬스톱의 모두는 이지를 사랑하며 그녀를 존경하고 칭찬하는 풍경을 상상했다. 음, 그런데 조금 달랐어.
     이지는 1920년대임에도 솔직하게 루스를 사랑했고, 인종차별이 극심한 속에서도 백인과 흑인을 구분하지 않으며 스텀프에게는 훌륭한 이모였다. 하지만 그녀가 정말 특별한 이유는 그 따뜻한 마음씨와 비겁함이나 변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던 때문이 아닐까.
     이 작품 속에는 비록 에벌린의 변화과정이 담겨있긴 하지만 감동적인 미사여구로 당신도 변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소중해요. 하며 대놓고 응원하지도 특출난 인물도 없다. 애초에 그런 목적(?)을 갖고 쓰여진 것 같지도 않다. 그저 잔잔하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이다. 이 작품이 이토록 감동을 주는 것은 지나친 포장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은 후에도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읽지 않은 것과 다름없다는 말이 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독자의 의지박약이나 독서에 고찰을 곁들이지 않는 것이 원인이지만, 대놓고 변화를 요구하거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쓰여진 책은 진짜 파동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난 이 작품을 읽으며 의아했었다. 좋은 작품인 것 같기는 했지만 왜 그렇게까지 훌륭하다고 하는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잔잔하고 따뜻한 줄 알았는데 살짝 현실적인 반전이 있어서? 재미는 있지만 아무래도 과대평가된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나 왜 울고 있어?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독자를 제2의 에벌린으로 만드는 작품. 일회성의 감동이 아니라 옅지만 오래 지속되는 여운을 준다. 언젠가 니니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내게도 큰 힘이 되는 날이 올 것만 같은. 그러니까 나도 모르게 변화가 일어나버리는 그런 느낌?
     
     왜 제목이 Fried일까 했는데, 날 것을 먹으면 간이 바닥에서 몇 번이고 튀어오를테니까 잘 익혀먹어야 한다는 뜻이었는지도 모르겠다. (笑) 이상하게 납득하는 중.
  •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 mi**u717 | 2011.04.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몇살 때 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봤던 수많은 영화 가운데서도 아직까지 기억속에 남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이 [프라...
    몇살 때 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봤던 수많은 영화 가운데서도 아직까지 기억속에 남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이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이다.
    요즘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나곤 하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무척이나 반갑다. 
    내용이 100% 기억나지는 않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그 당시 느꼈던 영화의 분위기가  다시 떠오르게 되는데  그야말로 딱 미국남부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1980년대 요양원에서 만난 40대 주부 에벌린과 80대의 스레드굿 부인의 우정. 그리고 스레드굿 부인이 들려주는 과거의 회상을 통해, 1930년대에 살았던 이지와 루스의 우정을 넘어선 사랑을 만나볼 수 있다.

    남편과 시어머니에 치여 살며 스트레스를 온통 먹는 것에 쏟아붓는 바람에 점점 살이 쪄서 그나마 자신감도 상실해버린 에벌린은 인생의 연륜과 아름다운 추억을 가득 담고 있는 온화한 스레드굿 부인이 들려주는 1930년대의 휘슬스톱 카페와 그곳의 이지와 루스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자아와 용기를 얻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에벌린에게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준, 에벌린에게 있어서 미지의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지와 루스는 휘슬스톱 카페를 운영하면서 소외된 흑인들과 부랑자들에게 따스한 보금자리가 되어 주었다. 휘슬스톱 카페는 항상 손님이 끊이지 않고 카페식구도 많아 북적대지만 언제나 가족같은 따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처음 이 책의 소개를 봤을 때 '동성애'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페미니스타》가 뽑은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에 선정되었고, 여성주의 소설이자 레즈비언 소설의 현대 고전으로 꼽힌다고 한다.
    영화로 만났던 그 당시에는 동성애라는 주제까지는 느끼지 못했고 그냥 여성들의 끈끈한 우정과 그녀들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깊게 보면 동성애로의 해석이 되는구나 싶다.

    개인적으로 오히려 이 책에서 더 강하게 느끼는 주제는 바로 흑인차별이다. 아무래도 1930년대가 배경이니 그러한 사회적 성향이 아주 두드러졌을 것 같다.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속에서도 주위에 굴하지 않고 흑인들을 동등하게 대하는 이지의 모습은 현대에서도 쉽게 행동하기 힘든 참된 용기라고 생각된다.

    나도 에벌린처럼, 스레드굿부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면서 가상의 휘슬스톱 카페가 정말로 존재할 것만 같은, 그리고 이지와 루스가 매우 친숙한 실존인물인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아무래도 조만간 DVD로라도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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