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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 단
200쪽 | A5
ISBN-10 : 8991984231
ISBN-13 : 9788991984233
바보가 바보들에게 단 중고
저자 김수환 | 출판사 산호와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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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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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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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리을 주는 잠언들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이기도 하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한국 현대사의 중요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의 방향을 제시했다. 평생토록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몸소 실천했으며, 청빈한 생활의 실천가로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성자로 기억될 수많은 가르침을 남겼다.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에는 '거룩한 바보 김수환 추기경'이 전하는 사랑과 나눔, 지혜와 깨달음, 삶과 신앙, 신뢰와 화합에 이르는 길에 대한 메시지와 성찰로 채워져있다. 행간마다 읽는 이에게 어떻게 하면 사랑을 실천하고 나누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가르침을 일깨워준다.

세상의 낮은 곳을 살피며 무한한 사랑을 베풀었지만, 스스로를 바보라고 칭했던 우리 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생전에 들려준 지혜와 사랑의 말씀들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잠언이 되어 모두의 가슴에 깊은 울림으로 전해져온다.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몸소 보여준 그의 모습에서 한층 더 맑고 깊은 배움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수환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인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추기경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영광인 동시에 ‘행복한 고난’이었다.
하지만 그는 평소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한 일로 ‘신부가 된 것’을 꼽았고,
“나는 행운아였다”라고 고백할 만큼 이 시대의 가장 사랑받은 목자임이 틀림없다.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 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

목차

김수환 추기경 자화상
엮은이의 글
교황 베네딕토 16세 추도문
정진석 추기경 추도문
이해인 수녀 추도시

하나_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 땅의 겸손함을 배워라
∽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 귀중한 보석일수록 다루기 까다로운 법
∽ 존재의 의미
∽ 선택의 자유
∽ 고통에도 끝이 있다
∽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 현자(賢者)와 강자(强者) 그리고 부자(富者)
∽ 옹기같은 사람
∽ 기쁘게 잘 사는 것
∽ 인생덕목(人生德目)
∽ 나이 듦에 대하여
∽ 유머와 농담
∽ 참말과 거짓말
∽ 말 한 마디
∽ 삶은 계란?
∽ 다시 살아온 신부(神父)의 아버지

둘_ 용서하기보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

∽ 사랑이란 무엇인가
∽ 사랑은 느낌이 아닌 결심입니다.
∽ 어머니
∽ 용서하기보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들
∽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 마음을 비운다는 것
∽ 영원에의 향수
∽ 독일 어떤 노인의 시
∽ 사랑은 모든 것의 절대조건입니다.
∽ 이웃사랑은 모든 계명의 완성
∽ 실천 없는 사랑은 죽은 믿음
∽ 나, 너 그리고 우리
∽ 그들은 나를 너무나 모릅니다

셋_ 영원을 향한 빈그릇

∽ 보지 못했으므로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영원을 향한 빈그릇
∽ 기도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을 가로지르는 것
∽ 내일을 산다는 것
∽ 주여,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밥
∽ 고통의 문제
∽ 십자가의 빛
∽ ‘가난한 예수’의 지혜
∽ 주님의 발자국
∽ 모성애보다 더 큰 하느님의 사랑
∽ 주여, 만나고 싶습니다
∽ 인도하소서
∽ 살아있는 기도
∽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

넷_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깁니다

∽ 믿음이란?
∽ 평화를 위한 기도
∽ 하느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인간
∽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
∽ 창조와 순리 그리고 사랑의 표현
∽ 고름짜기
∽ 빈자의 어머니, 마더 테레사 수녀
∽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깁니다
∽ 꿈과 현실
∽ 정신의 힘
∽ 부활, 새 사람이 된다는 믿음
∽ 진정한 자유
∽ 겸손에 대하여
∽ 평온하고 화목함

다섯_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김수환 추기경 연보
김수환 추기경 문장_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Pro Multis)

책 속으로

∥추도의 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며 추기경님과 모든 한국인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랫동안 서울의 가톨릭 공동체를 위하여 헌신하시고 추기경단의 일원으로서 여러 해 동안 교황에게 충심으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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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의 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며 추기경님과 모든 한국인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랫동안 서울의 가톨릭 공동체를 위하여 헌신하시고 추기경단의 일원으로서 여러 해 동안 교황에게 충심으로 협력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하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분의 노고에 보답해 주시고 그분의 고귀한 영혼을 하늘나라의 기쁨과 평화로 맞아들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장례 미사에 모인 김수환 추기경님의 친족과 모든 분에게 주님의 힘과 위로에 대한 보증으로서 진심으로 사도의 축복을 보내 드립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항상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빛과 희망이 되어 주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한국인의 ‘사랑과 평화의 사도’로서 하느님께 받은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오셨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김 추기경님의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노환으로 고통을 받으시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으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였습니다. 평소에 김수환 추기경께서 바라던 대로 이 땅에 평화와 정의가 넘치도록 마음을 모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하고 기도해 주십시오.
이 시대의 성자인 김수환 추기경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한국의 첫 추기경으로서
종파를 초월한 첫 사랑을 많이 받으신 추기경님
우리를 기쁘게 했던 환한 웃음과 유머
과분한 사랑을 받았노라고 나직이 고백하신 그 음성
당신을 힘겹게 했던 기침소리까지도 그립습니다
병상에서도 미소와 평화를 잃지 않으셨지요
매사에 최선을 다하시고도 늘 부족하다고 자책하셨지요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되지 못했다고
좀 더 가난하게 살 용기가 부족했다며 부끄러워 하셨습니다
‘고맙다’ ‘고맙다’고 되풀이하신 소박한 인사가
세상과 사람을 향한 당신의 마지막 화살기도였습니다

세상에서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시고
마침내 길이 되어 하늘로 떠나신 분
시들지 않는 사철나무로 살아계실 분이시어
삶 자체로 ‘모든 이의 모든 것’되신 넓은 사랑
아픔과 시련 속에 더 맑아지고 깊어진
당신의 영적 통찰력을 우리도 배우고 싶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라는 그 말씀
늘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
당신처럼 스스로 낮추는 겸손의 미덕을
우리의 가슴에, 삶에 새길게요
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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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사랑과 나눔의 구도자,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잠언 모음집 ∞ 외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내적으로는 더 심화되고 '마음의 문'이 열려서 인생을 더 깊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만약 시련의 때라면 오히려 우리 자신을 보다 성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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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나눔의 구도자,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잠언 모음집


외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내적으로는 더 심화되고 '마음의 문'이
열려서 인생을 더 깊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만약 시련의 때라면
오히려 우리 자신을 보다 성장시킬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세요.


희망이란 내일을 향해서 바라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 씨앗을 뿌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희망입니다.


전 생애를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김수환 추기경, 생전에 자신을 바보라 칭하며 가장 낮은 곳에 서려했던 이 시대의 성자가 세상의 바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이후부터 명동 일대에는 길고 긴 인간띠가 만들어졌다. 어떤 이는 지방에서 새벽차를 타고 올라오고 어느 앳된 얼굴의 군인은 휴가 첫날 명동으로 달려왔다. 추운 날씨에 몇 시간이나 줄을 서야 했지만 행렬은 밤이 되어도 줄어들지 않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때문에 그 일대 편의점의 휴지가 동이 났다. 그 길고 긴 행렬은 김수환 추기경이 평생을 통해 보여준 사랑의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잘 났으면 뭘 그렇게 크게 잘 났겠어요. 다 같은 인간인데.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니 내가 제일 바보스럽게 살았는지도 몰라요."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바보가 바보들에게』는 '거룩한 바보 김수환 추기경'이 '겉으론 잘난 척 하지만 외로운 바보들', ‘매일매일 정신없이 달리고 있지만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미련한 바보들’인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평생을 통해 들려준 사랑과 나눔, 지혜와 깨달음, 삶과 신앙, 신뢰와 화합에 대한 메시지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 그리고 용기를 전해 줄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희망을 잃어버린 바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바보, 우울과 외로움 속에서 허덕이는 바보들에게 거룩한 바보는 따뜻한 음성으로 비록 오늘 힘들어도 용기를 잃지 말고, 세상이 비정해도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한번만 더 용기를 내 살아보면, 먼 훗날 이 세상을 떠날 때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길 수 있을 거라고, 세상은 한번 살아볼 만한 것이라고 어깨를 툭 치듯, 희망을 건넨다.
당장 오늘 하루를 살아낼 힘 조차 없는 이들에게, 당장 오늘 하루가 너무 고달픈 이들에게, 이 책은 오늘의 양식이자 삶의 테라피가 되어 줄 것이다.

◈ 김수환 추기경이 말하는 서로 사랑하는 법, 나누는 법 그리고 고마워하는 법
이 잠언집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다음과 같이 서로 사랑하고 나누고 감사하는 사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외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내적으로는 더 심화되고 '마음의 문'이
열려서 인생을 더 깊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만약 시련의 때라면
오히려 우리 자신을 보다 성장시킬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세요.


세상은 시간적으로 새날이 오고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새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진실된 인간, 정의로운 인간, 사랑하는 인간'으로 달라질 때에 비로소 새로워집니다.


우리가 남을 참으로 용서하고 사랑할 줄 모르는 것은
먼저 우리 자신이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자신이 용서받아야 한다는 필요를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남을 용서할 줄 압니다.


희망이란 내일을 향해서 바라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 씨앗을 뿌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희망입니다.


사랑이 없는 고통은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과 자기희생이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영혼을 풍족케 하고 만족케 하는 것은 풍부한 지식이 아니라
사물의 내용을 깊이 깨닫고 맛보는 것입니다.


자신을 불태우지 않고는 빛을 낼 수 없습니다.
빛을 내기 위해서는 자신을 불태우고 희생해야 합니다.
사랑이야말로 죽기까지 가는 것, 생명까지 바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자기를 완전히 비우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땅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 모든 것 아래에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땅을 딛고 살지만 땅의 고마움을 모릅니다.
뿐더러 땅에다 모든 더러운 것, 썩은 것을 다 버립니다.
그러나 땅은 자신을 열고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땅의 이 겸손을 배우세요. 그리하여 여러분이 겪은 모든 것,
병고, 고독, 절망까지 다 받아들이세요.


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습니다.


고통을 받아들이는 데는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의 삶이 겸손하고 가난해야 합니다.


외적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내적으로는 더 심화되고 '마음의 문'이
열려서 인생을 더 깊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만약 시련의 때라면
오히려 우리 자신을 보다 성장시킬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세요.


희망이란 내일을 향해서 바라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내일을 위해서 오늘 씨앗을 뿌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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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서 손에 든 책이다. 밥도 '쏘고' 만남도 '때리는' 거친 세상에서 부드럽게 매만져주는 말이 필요했다. ...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서 손에 든 책이다. 밥도 '쏘고' 만남도 '때리는' 거친 세상에서 부드럽게 매만져주는 말이 필요했다.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이 담긴 이 책은 작지만 강했다. 촌철살인의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존재의 의미'. 이탈리아 영화 [길]에 남자에게 끌려다니는 여자가 등장한단다. 그런데 남자가 유치장에 갇히자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해 실의에 빠져있는 여자에게 남자가 말한다. "네 인생에도 의미가 있어, 의미가 있어야 돼! 이 돌멩이에도 의미가 있어!" 남자가 말하고 싶었던 의미는 뭘까? 아마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가는 '인생'을 말하는 것이리라. 바로 '주체성'이라는 전제 위에 실패를 무릅쓰고 행해지는 '시행작오'들. 아기가 직접 손을 데보지 않는 한 뜨거운 물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내일을 산다는 것'의 의미도 남다르다. "태양이 구름에 가려 빛나지 않을지라도 나는 태양이 있음을 믿습니다. 사랑이라곤 조금도 느껴지지 않을지라도 나는 사랑을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침묵 속에서 계시더라도 나는 하느님을 믿습니다.(114p)" 이 글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쾰른 땅에 군사용으로 건설된 지하동굴 속에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죽음이 아른거리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 태양과 사랑 그리고 하느님을 떠올리며 '희망'을 꿈꿨던 글쓴이는 어떻게 됐을까? 死를 면치 못했더라도 절망과 두려움을 안고 있던 다른 이들에 비해 조금은 평온한 끝맺음이었으리라.
     
    그의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답은 의외로 쉽게 얻어진다. 밥은 '쏘지'않고 먹을 수 있으며 만남은 '때리지'않고 이루어 지게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것. 특별한 종교가 없는 내게 이 분의 말은 참으로 순수하고 편안하게 다가왔다. 사랑, 신의, 믿음, 희망, 긍정, 행복, 웃음과 함께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하다.'는 마음을 잊지 말자.
     
  • 바보가 아니었던 바보 | gi**k2 | 2010.10.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을때 캐톨릭 신자가 아니었지만 가슴아프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늘 우리 사...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을때 캐톨릭 신자가 아니었지만 가슴아프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늘 우리 사회에 어른 었음을 아쉬워하던 차에 몇 안되는 어른의 한 분이 가셨다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눌렀었다.
      요즘 마음이 많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는데, 마침 김수환 추기경의 잠언집 <바보가 바보들에게>가 눈에 들어왔다.
      정작 자신을 바보라고 말씀하셨지만, 결코 바보가 아니었던 분의 말씀들을 보았다.
      오랜동안 생각하고, 실천했던 속에서 담겨있는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때로는 냉철했던 말씀들이 마음에 와서 박힌다.
      결국 당신은 바보라고 말했지만 바보가 아니었음을 잠언집을 통해서 다시 확인했다.
     
      잠언집 중 마음에 와닿았던 글귀들을 옮겨본다.
     
    살아 있든지 죽든지, 그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리, 정의, 사랑을 위해 살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보람된 삶입니다.(29쪽)
     
    '오래 사는 것'보다 '기쁘게 잘 사는 것'이 더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46쪽)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 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57쪽)
     
    '너에 대한 정의의 판단'보다는 '나에 대한 자성과 심판'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86쪽)
     
    기도 중에 하느님이 말씀할 기회를 드려 본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친교' '사랑의 나눔' 또는 '대화'라고 하면서, 우리의 기도는 너무나 일방통행입니다. 하느님 앞에 와서는 자기 할 말만 하고 일어섭니다.(113쪽)
     
    세상은 시간적으로 새날이 오고 새해가 되었다고 해서 새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진실된 인간, 정의로운 인간, 사랑하는 인간'으로 달라질 때에 비로소 새로워집니다.(176쪽)
     
    잠언집의 모든 내용들이 새롭게 다가왔지만, 나와 남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 나는 무신론자 입니다.
    종교는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 낸 허상이라고 믿습니다.
    나는 무신론자 입니다.
    종교는 인간의 의식이 만들어 낸 허상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석가탄신일도 크리스마스도 휴일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더 강합니다.
    너무나 독선적인 세계관과 극성스러운 선교활동은 보기 싫으니까요.
    종교지도자들의 잠언집들은 나에게는 종교라는 벽 때문에 접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떠나서 모두에게 가르침을 주는 큰 스승들은 있습니다.
    얼마전 열반하신 '법정스님'이 그러하며 이 책의 주인공인 '김수환 추기경'도 그러합니다.

    작년 초 추기경님이 하늘나라에 드셨을 때 명동성당 앞을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
    내가 보기엔 왜 저럴까? 싶을 정도로 추기경님을 애도하는 사람들의 물결은 대단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추기경님이 생전에 보여주셨던 모습들이 결코 거짓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종교라는 방패 뒤에 숨어서 정의를 외면하지 않고 당당히 한국의 민주화에 한 획을 그으셨던 분.
    자신을 바보라고 칭하며 평생을 자신을 낮추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모두에게 가르침을 주신 분.
    생의 마지막 모습에서 조차 '고맙습니다, 사랑하세요'라는 말씀으로 또 다시 큰 가르침을 주신 분.
    그 분의 주옥같은 가르침을 묶은 이 책을 그래서 두고 두고 읽어야 할 인생의 교과서 입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시간이 지나고 내 삶의 지표가 되듯 이 책 또한 내 인생에 두고 두고 되새길 가르침입니다.

    추기경님은 이 책을 통해서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사랑을 추구하며 살아가신 모습 그대로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전합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봉사와 희생을 통해 스스로 바보가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추기경님 자신이 이미 그런 바보의 삶을 살았고 우리에게도 그런 바보의 삶을 살아보라 권하고 있습니다.
    나 자신이 추기경님의 가르침을 모두 따라할 수 없기에 어쩌면 나는 그런 바보마저 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가치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보가 될 수는 없지만 바보가 되기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고마운 책이기 때문입니다.

    종교라는 벽 때문에 이 책을 이제서야 읽는 나 자신의 편협함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종교적인 내용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가르침의 크기를 작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모두에게 자신있게 권합니다. 
    이 책을 손에 드는 순간, 참된 인생을 살아가는 또 하나의 무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 바보가 바보들에게 | kh**e9 | 2010.03.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너무나 순수하고 사랑이 넘치는 그러나 정말이지 세상의 바보들에게 사랑을 깨우쳐주기 위해서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그보다 더 바보...

    너무나 순수하고 사랑이 넘치는 그러나 정말이지 세상의 바보들에게 사랑을 깨우쳐주기 위해서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그보다 더 바보같은 삶을 살면서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자 했던 그 분을 기억합니다.
    아마도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를 구원하러온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지는 어쩌면 그 분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했던 그 분의 삶이 꼭 닮아있기 때문이 아닐지 모르겠네요.
    종교를 떠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기억될 위대한 성자로 기억될 김수환 추기경님의 글에서 잠시나마 내 마음에 묻은 티끌 하나에 가슴이 아려오네요.
    삶이 힘들어도 희망 하나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은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가 내밀어 주는 손 하나에 위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뉴스를 보면 세상이 흉흉하고 범죄도 많이 일어나고 정말이지 사람이 정말이지 싫어지고 무서워질 때가 너무나 많은데 그래도 아직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많지만 타인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가끔 잊고 지낼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창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지하철 영웅들도 있고 서로 사랑하는 법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보면 아직 사회에는 희망이 있는 것 같아요.
    아둥바둥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는 커녕 자기 자신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참 바보 같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 글 하나 하나에 반성을 하게 되네요.
    서로 사랑하고 나누며 감사하며 사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봐요.

  • 바보가 바보들에게 | gy**d2 | 2009.06.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명동성당을 우리는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말한다. 7,80년대 군홧발과 체류탄에서 가녀린 학생들을, 힘없는 민주세력들을 보듬고 민...

    명동성당을 우리는 민주주의의 성지라고 말한다. 7,80년대 군홧발과 체류탄에서 가녀린 학생들을, 힘없는 민주세력들을 보듬고 민주주의를 향해 한발 나아가는데 커다란 일조를 했던 명동성당, 그 곳에서 2009년 2월 우리시대의 빛이 힘을 다하고 말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이셨고 이 나라에서 찾기 힘든 큰 어른이셨던, 몸소 자신의 몸을 살라 민주주의를, 사랑을, 희생을 실천하셨던 그 분은 따스하고 인자한 미소를 남기시고는 그렇게 우리 곁은 떠나셨다. 이제 그가 남긴 마지막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뇌이며 가슴속에 그분을 묻으려 한다.

     

    어떻게 살것인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김수한 추기경의 몸소 그에 대한 해답을 우리에게 던져주었다. 어떤 삶을 살아가야하며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하는지...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마지막 그 가르침은 아직도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2월 명동성당을 가득메운, 인산인해의 인간띠들이 그분의 삶이, 몸소 실천했던 그분의 가르침이 어떠했는지,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반증해주고 있다. 자신이 제일 바보같이 살았던것 같다고,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시던 추기경님! 수많은 어리석은 우리들에게, 바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낯추신 추기경님은 마지막 가시는 길에서까지 삶의 가르침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남겨주셨다.

     

    '참으로 중요한건 네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하는 것이다.'

     

    <바보가 바보들에게>는 다섯가지 의미를 되뇌이게 한다. 첫째는 삶을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서, 둘째는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셋째와 넷째는 종교적인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기경님이 모든 이들에게 남기신 짧지만 큰 가르침을 담아낸다. 추기경님이 남기신 사랑의 의미는 이렇다. 이웃을 위해 자신을 바치고, 자신을 비우고 낯추는 겸손이 있는, 남의 고통을 함께 괴로워할 줄 아는, 감정과 느낌이 아닌 의지가 바로 사랑이라고 말씀하신다. 사랑속에 담긴 믿음과 겸손, 그리고 나눔의 이야기들을 따스한 미소와 함께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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