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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와 생명의 불 --- 책 위아래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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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쪽 | A5
ISBN-10 : 895461907X
ISBN-13 : 9788954619073
루카와 생명의 불 --- 책 위아래옆면 도서관 장서인있슴 중고
저자 살만 루슈디 | 역자 김석희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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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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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법 세계에 뛰어들다!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문학가로서의 능력이 집대성된 살만 루슈디의 작품 『루카와 생명의 불』. 큰아들을 위한 《하룬과 이야기 바다》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둘째 아들 루카를 위해 쓴 소설이다. 아이를 위한 작품이지만 이번에도 삶과 죽음, 시간에 대한 통찰 등 삶의 진리들과 풍부한 재미를 선사한다. 누구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 전설의 이야기꾼 라시드. 그의 아들 루카는 아버지를 위해 생명의 불을 훔치러 마법 세계에 뛰어든다. 루카의 출현은 잠들어 있던 마법 세계를 깨우고, 최종 관문을 향해 갈수록 적들의 저항은 거세지는데…. 풍부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는 물론, 작가 특유의 언변,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이 돋보인다.

저자소개

저자 : 살만 루슈디
저자 살만 루슈디는 신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필치와 장중하고 지적인 문체로 평단과 독자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1975년 소설 『그리머스』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981년에 두 번째 작품 『한밤의 아이들』로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해 부커 상과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프라이즈를 수상하고, 1993년에는 지난 25년간 부커 상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을 뽑는 ‘부커 오브 부커스’에 선정되었다.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코란의 일부를 ‘악마의 시’라고 언급해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로 루슈디는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르나, 무함마드를 모독하였다 하여 이란의 이슬람 최고 지도자로부터 사형선고를 받고 오랜 세월 암살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하룬과 이야기 바다』 『루카와 생명의 불』 『한밤의 아이들』 『광대 샬리마르』 『피렌체의 여마법사』 『악마의 시』 『분노』 등이 있으며, 부커 상을 비롯하여 휘트브레드 최우수 소설상, 프랑스 최우수 외국도서상, 독일 올해의 작가상 등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을 다수 수상했다.

역자 : 김석희
역자 김석희는 서울대학교 인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ㆍ프랑스어ㆍ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15권), 시오노 나나미 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귀향살이 이야기를 엮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1. 별이 빛나는 아름다운 밤에 일어난 무서운 일
2. 아무버지
3. 시간의 강 왼쪽 연안
4. 오트의 욕설 여왕
5. 세 개의 거대한 불고리로 가는 길
6. 마법의 심장부 속으로
7. 생명의 불
8. 시간과의 경주

옮긴이의 덧붙임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명성을 잇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작 살만 루슈디는 1998년에『악마의 시』라는 소설을 출간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과 지독한 고난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출간 이듬해 이란의 정치 종교 지도자는 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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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명성을 잇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작

살만 루슈디는 1998년에『악마의 시』라는 소설을 출간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과 지독한 고난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출간 이듬해 이란의 정치 종교 지도자는 이 소설이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고 여겨 이슬람교도들에게 루슈디의 처형을 명령했고, 그의 목숨에 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것이다. 작가뿐만 아니라 출판사, 번역가, 신문사에도 가해진 테러와 위협은 1998년에 이란 대통령이 루슈디를 향한 파트와(죽음의 선고)를 공식 철회할 때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루슈디는 이러한 불안한 도피 생활의 한복판에서도 삶의 무게에 굴복하지 않고 큰아들 하룬을 위한 작품 『하룬과 이야기 바다』(1990)를 썼고, 이 작품으로 그는 현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증명해 보인다. 그리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살만 루슈디는 둘째 아들 루카를 위해 쓴 새로운 작품 『루카와 생명의 불』을 들고 돌아왔다.『하룬과 이야기 바다』가 활기찬 동화의 형식을 빌리고 있고 폭죽처럼 화려하게 터지는 유머로 무장하고 있지만 작가의 고뇌와 억눌린 상황에 대한 항변이 담긴 깊은 의미의 작품이었듯이, 『루카와 생명의 불』 역시 아이를 위해 지은 작품이지만 삶과 죽음, 시간에 대한 통찰 등 전 연령의 독자들이 즐기고 음미할 만한 재미와 반짝이는 생의 진리들로 가득하다.

아버지를 위해 생명의 불을 구하려는 루카의 모험

라시드 칼리파는 어느 날 아무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다. 그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마법 세계에 들어가 온갖 장애물을 뚫고 지식의 산 꼭대기에 가서 타오르는 생명의 불을 가져오는 것뿐이다. 라시드의 둘째 아들 루카는 자신에게도 드디어 마법 세계로의 모험을 떠날 때가 왔음을 직감하며, 그의 친구 ‘곰 멍멍이’, ‘개 곰돌이’, 그리고 라시드의 모습을 그대로 빼닮았지만 아버지와는 너무도 다른 의심스러운 유령 아무버지와 함께 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의 첫발을 성큼 내딛는다. 그 모험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기이한 광경들과 위험들, 시간과 삶에 대한 철학과 생명에 대한 가치들이 『루카와 생명의 불』의 주된 내용을 이룬다. 루카는 아버지의 생명이 다 빠져나가기 전에 빨리 집에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은 채 거만한 존경-쥐들과 난폭한 수달족의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시간이 계속 뱅글뱅글 맴도는 구간의 덫에 걸려선 안 되며, 1조 개 중 단 하나뿐인 진짜 물줄기를 찾아 강의 미궁을 빠져나와야 한다. 루카의 진심과 담대한 용기는, 괴상하지만 진실한 존재들을 제 편으로 불러 모은다. 마법의 양탄자를 가진 소라야, 기억의 새인 코끼리 오리들, 루카의 도움으로 노예 생활에서 풀려난 용 넛호그 등 일행은 점차 불어난다. 루카 일행은 드디어 신들의 영역인 마지막 단계에 이르고, 루카 일행의 난데없는 등장은 그 안에서 영원의 놀음을 계속하던 신들을 깨우는데……. 루카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총출동한 세계 각지 신들의 분노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시간과의 경주에 뛰어든 루카의 의지는 마법 세계의 끝에서 한 치의 물러남도 없이 격돌한다.

세계 신화와 비디오 게임을 넘나들며 그려 낸 ‘디지털판 아라비안나이트’

루슈디는 『루카와 생명의 불』의 영감을 비디오 게임에서 얻었다고 한다. 소설 속 마법 세계는 마치 게임처럼 점층되는 난이도로 몇 단계 나뉘어 있고, 주어진 여러 개의 목숨이 다 소진될 때까지는 마법 세계에서의 루카의 생명도 끝나지 않는다. 일정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가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마지막 판’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달리는 모습은 게임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처럼 이 작품은 영상 세대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 신화와 대중문화도 솜씨 좋게 혼합하여 내놓고 있다. 가히『루카와 생명의 불』은 거장이 젊은 세대를 위해 써내려간 현대판 우화, 세계 신화와 비디오 게임을 넘나들며 그려낸 가히 ‘디지털판 아라비안나이트’라 할 만하다. 게다가 『하룬과 이야기 바다』와 『루카와 생명의 불』모두 아이들이 읽을 용으로 지은 책이니만큼, 끊임없이 주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색채의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가 돋보인다. 거기에 루슈디 특유의 화려한 언변과,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은 기존의 루슈디의 팬들을 만족시키며, 어린 독자와 어른 독자 모두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감상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하룬과 이야기 바다』와 마찬가지로 『루카와 생명의 불』에서도 ‘성인’ 문학과 ‘아동’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이야기를 쓰는 나의 목적이었다. 나는 루카와 하룬을 각각 유리병에 든 메시지로 생각했다. 어린이는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흔히 책에서 추구하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아이가 나중에 자라서 그 책을 다시 읽으면, 그 책을 전과는 다르게 보고 전에 느꼈던 만족감 대신(또는 그 만족감과 더불어) 어른스러운 만족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_살만 루슈디

인간 살만 루슈디, 작가 살만 루슈디를 완성하다

살만 루슈디는 둘째 아들 루카의 열세 살 생일을 맞아 쓴『루카와 생명의 불』이 『하룬과 이야기 바다』의 속편이 아니라 자매편이며, 같은 가족이 두 책의 핵심을 이루고 있고 두 책에서 모두 아들이 아버지를 구해야 하지만, 이런 유사점을 제외하면 두 책은 전혀 다른 환경 속에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루카와 생명의 불』에 등장하는 풍부한 우화들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고민한 결과물들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루슈디의 화려한 입담과 재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상상 세계와 현실 세계, 권위주의와 자유, 진짜와 가짜, 우리 자신과 우리가 창조한 신들의 관계 등 거대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쉽고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루카는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아버지 라시드 칼리파로부터 어릴 적부터 들어온 이야기를 지침 삼아 위기를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 어쩌면 살만 루슈디는 작가이기 이전에 첫째 아들과 열여덟 살 터울이 진 늦둥이 아들을 본 늙은 아버지로서, 아들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만큼 더 애틋하고 다정한 애정으로, 이 작품 안에 자신이 평생 동안 고민한 사유를 고스란히 담아 전달하려 했을 수도 있다. 다소 개인적인 동기에서 집필이 출발했지만, 이 모험 이야기를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들려줌 직한 시간과 삶에 대한 통찰과 인생의 일반적인 진리로까지 확장시킨 그의 솜씨에, 우리는 왜 살만 루슈디가 소설 한 편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매번 노벨상 예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작가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해외 추천사 및 서평
ㆍ 아름다운 책이다. 세대를 이어 주는 다리와 같다. 멋지고 신기하며 진심 어리다. _닐 게이먼(소설가)
ㆍ 루슈디의 신화에 대한 생생한 해석과 유쾌한 상상력이 이 책을 탄생시켰다. 생동감 넘치는 말재주가 매 페이지마다 돋보인다. _뉴욕 타임스
ㆍ 고급 예술과 가족 오락물이 이 한 권 안에 모두 녹아들어 있다. _뉴욕 포스트
ㆍ ‘장난기’는 살만 루슈디의 장기이다. 읽는 내내 재미가 끊이지 않는다. 이 책은 사랑, 상상, 죽음, 삶이라는 거대한 주제들에 관한 것이다. _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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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루카와 생명의 불 | dl**nsl | 2017.01.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법 세계에 뛰어들다!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문학가로서의 능력이 집대성된 살만 루슈디의 작품 『루카와 ...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법 세계에 뛰어들다!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문학가로서의 능력이 집대성된 살만 루슈디의 작품 『루카와 생명의 불』. 큰아들을 위한 《하룬과 이야기 바다》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둘째 아들 루카를 위해 쓴 소설이다. 아이를 위한 작품이지만 이번에도 삶과 죽음, 시간에 대한 통찰 등 삶의 진리들과 풍부한 재미를 선사한다. 누구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 전설의 이야기꾼 라시드. 그의 아들 루카는 아버지를 위해 생명의 불을 훔치러 마법 세계에 뛰어든다. 루카의 출현은 잠들어 있던 마법 세계를 깨우고, 최종 관문을 향해 갈수록 적들의 저항은 거세지는데…. 풍부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는 물론, 작가 특유의 언변,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이 돋보인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마법 세계에 뛰어들다!
    아버지로서의 애정과 문학가로서의 능력이 집대성된 살만 루슈디의 작품 『루카와 생명의 불』. 큰아들을 위한 《하룬과 이야기 바다》로부터 20년이 지난 후, 둘째 아들 루카를 위해 쓴 소설이다. 아이를 위한 작품이지만 이번에도 삶과 죽음, 시간에 대한 통찰 등 삶의 진리들과 풍부한 재미를 선사한다. 누구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 전설의 이야기꾼 라시드. 그의 아들 루카는 아버지를 위해 생명의 불을 훔치러 마법 세계에 뛰어든다. 루카의 출현은 잠들어 있던 마법 세계를 깨우고, 최종 관문을 향해 갈수록 적들의 저항은 거세지는데…. 풍부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서사는 물론, 작가 특유의 언변, 기발한 유머와 재치, 지적인 예리함이 돋보인다.
  • 루카와 생명의 불 | aq**0317 | 2012.1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세계적인 작가 살만 루슈디는 11살 아들 자파...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세계적인 작가 살만 루슈디는 11살 아들 자파르를 위해서 1990<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출간했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2010년 둘째 아들 밀란을 위해서 <루카와 생명의 불>을 출간합니다. 당시 둘째 아들 밀란은 12살이었습니다. 밀란은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읽고 자신을 위해서도 책을 써 달라고 아버지를 졸랐다고 합니다. 하룬이 자파르의 중간 이름이고, 루카는 밀란의 중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파르와 밀란은 18살 터울의 형제입니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똑같이 사랑하는 아들이겠지만 환갑이 넘은 아버지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읽으면서도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했습니다만 <루카와 생명의 불>을 읽을 때는 놀라움을 뛰어넘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슈디는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언어의 마법사인 것 같습니다. 나이 든 아버지로서 언젠가는 사랑하는 아들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하룬은 위협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모험을 떠났습니다. 그 후 열여덟 살이 된 하룬에게 어린 남동생 루카가 태어납니다. 엄마 소라야는 루카를 시간 자체를 되돌릴 수 있는 아이’, ‘시간의 힘에 저항하는 힘을 가진 특별한 아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부부는 루카를 키우면서 훨씬 젊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위대한 이야기꾼의 말은 이야기 바다에서 지혜의 호수로 쏟아져 내립니다. 그 호수의 물은 시간의 강으로 흘러갑니다. ‘지혜의 호수지식의 산그늘에 있고, 그 산 꼭대기에는 생명의 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법 세계의 비밀은 아알림’(박식한 사람)을 자칭하는 신비로운 자들이 지켰습니다. 그런데 라시드 칼리파를 통해 일반 대중도 마법 세계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라시드는 아알림의 미움을 사게 됩니다.
    루카는 근래 아버지 라시드의 행동이 점점 느려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말하는 속도, 이야기의 진행까지 느려지는 것을 보면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저렇게 계속 느려지다가는 곧 완전히 멈춰버릴 거라는 불안감을 느낀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시드는 아무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사실 루카는 서커스 동물들을 학대하는 아아그 단장에게 저주의 마법을 걸었습니다. 그 덕분에 서커스단에 있던 멍멍이라는 이름의 곰과 곰돌이라는 이름의 개가 루카를 찾아와 함께 살게 됩니다. 어쩌면 아버지가 영원한 잠에 사로잡힌 것은 서커스단 단장의 복수인지도 모릅니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루카는 아버지 라시드를 위해 생명의 불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루카는 하룬만큼이나 용감하고 냉철한 소년인 것 같습니다. 곁에서 도와주는 멍멍이와 곰돌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어린 아들 밀란을 바라보는 루슈디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루카의 모험에는 아버지 라시드의 모습을 한 아무버지가 따라다닙니다. 아무도 아닌 존재이자 현실의 아버지를 다른 세계로 데려갈 존재가 바로 아무버지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모습을 한 욕설 여왕을 만나게 됩니다. 루카는 드디어 깨닫게 됩니다. 루카가 생명의 불을 찾아 떠난 마법의 세계는 아버지가 만들어 낸 세계였던 것입니다.
    루카는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 것이지만 실은 아버지가 루카를 위해 준비한 모험이기도 합니다. 어린 루카가 아버지 없이 살게 될 미래를 떠올리면서 루카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인간은 누구나 유한의 생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놀라운 상상력을 지닌 공상의 바다라시드라 할지라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영원히 산다는 건 무서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버지를 위해 생명의 불을 훔친 루카는 형만큼이나 성숙해졌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시드가 루카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적으며 시간의 진실을 음미해봅니다.
    꿈은 아알림의 적이야. 꿈속에서는 시간의 법칙이 사라지니까. 우리는 알고 있어. 안 그러니, 루카? 아알림의 법칙은 시간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시계이 시간과 같지 않아. 우리가 신나고 흥미진진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따분할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지. 몹시 흥분한 순간이나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을 때, 멋진 순간에는 시간이 멈춰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
    우리의 꿈은 진실이야. 우리의 환상은 우리 마음에 대한 지식이야. 우리는 시간이 시계가 아니라 강이라는 걸 알고 있지. 그리고 시간은 거꾸로 흐를 수도 있고 그래서 세상이 후퇴할 수도 있다는 것, 때로는 시간이 옆으로 펄쩍 뛰어서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
    사랑에 빠지면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어. 시간은 되풀이될 수도 있어서, 평생 동안 단 하루에 갇혀 꼼짝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
    우리 중에는 완전히 순간에 사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있어.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는 그냥 사라져 버리고, 미래는 의미를 잃어버리지. 그들에게 존재하는 것은 현재뿐이란다. 그것은 곧 세 아알림 가운데 두 아알림은 필요 없다는 뜻이지. 또 우리 중에는 이미 지나가 버린 어제에 갇혀 있는 사람들도 있어. 잃어버린 사랑이나 어린 시절의 고향이나 무서운 범죄의 기억에 갇혀 있는 거지. 또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만 살아.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는 존재하지 않지.
    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시간에 대한 진실이고, 아알림의 시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평생을 보냈어. 그래서 자연히 아알림은 내 원수가 되었지. 그건 괜찮아. 사실 나는 그들의 무서운 적이니까.“ (238-240p)
     
    <루카와 생명의 불>은 루카의 모험소설이자 성장소설입니다. 루카의 깨달음처럼 우리도 더 이상 시간에 쫓길 이유도 잡힐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시간의 마법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역시나 멋진 소설입니다.
    “......현재는 내가 눈을 한 번 깜박일 때마다 과거로 사라지지. 그렇게 일시적인 것이 나를 지배할 수는 없어. ...... 미래는 꿈이야.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몰라. 확실한 것은 우리, 그러니까 곰돌이와 멍멍이, 우리 가족, 내 친구들이 미래를 만든다는 것뿐이야. 그 미래가 어떤 것이든, 좋든 나쁘든, 행복하든 슬프든, 우리는 미래를 만들고, 미래가 어떤지를 당신이 우리한테 말해 줄 필요는 없어. 시간은 덫이 아니야, 이 사기꾼들아. 시간은 내가 걸어가는 길일뿐이고, 나는 지금 바빠. 그러니까 어서 길을 비켜.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당신들을 너무 오랫동안 두려워했어. 그들이 두려움을 버리고, 기분 전환을 위해 당신들을 잠시 정지시키기를. 지금은 나를 귀찮게 하지 마. 나는 당신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겠어.” (301p)
     
         
    살만 루슈디 (Salman Rushdie | Ahmed Salman Rushdie) 소설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위 사진은 최근 모습이고, 아래는 오래전 모습입니다.
     얼핏 보면 두 사진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왠지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처럼 우리의 삶은 마법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살만 루슈디의 모습을 보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라시드 칼리파의 모습 같습니다.
    하룬과 루카. 라시드는 정말 행복한 아버지입니다.
     
     
     
     
     
  • 루카와 생명의 불 | aq**0317 | 2012.1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세계적인 작가 살만 루슈디는 11살 아들 자파르를 위해서 1...
    세계적인 작가 살만 루슈디는 11살 아들 자파르를 위해서 1990<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출간했습니다. 그 후 20년이 지난 2010년 둘째 아들 밀란을 위해서 <루카와 생명의 불>을 출간합니다. 당시 둘째 아들 밀란은 12살이었습니다. 밀란은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읽고 자신을 위해서도 책을 써 달라고 아버지를 졸랐다고 합니다. 하룬이 자파르의 중간 이름이고, 루카는 밀란의 중간 이름이라고 합니다. 자파르와 밀란은 18살 터울의 형제입니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똑같이 사랑하는 아들이겠지만 환갑이 넘은 아버지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하룬과 이야기 바다>를 읽으면서도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했습니다만 <루카와 생명의 불>을 읽을 때는 놀라움을 뛰어넘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슈디는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언어의 마법사인 것 같습니다. 나이 든 아버지로서 언젠가는 사랑하는 아들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하룬은 위협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모험을 떠났습니다. 그 후 열여덟 살이 된 하룬에게 어린 남동생 루카가 태어납니다. 엄마 소라야는 루카를 시간 자체를 되돌릴 수 있는 아이’, ‘시간의 힘에 저항하는 힘을 가진 특별한 아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부부는 루카를 키우면서 훨씬 젊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위대한 이야기꾼의 말은 이야기 바다에서 지혜의 호수로 쏟아져 내립니다. 그 호수의 물은 시간의 강으로 흘러갑니다. ‘지혜의 호수지식의 산그늘에 있고, 그 산 꼭대기에는 생명의 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법 세계의 비밀은 아알림’(박식한 사람)을 자칭하는 신비로운 자들이 지켰습니다. 그런데 라시드 칼리파를 통해 일반 대중도 마법 세계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라시드는 아알림의 미움을 사게 됩니다.
    루카는 근래 아버지 라시드의 행동이 점점 느려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말하는 속도, 이야기의 진행까지 느려지는 것을 보면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저렇게 계속 느려지다가는 곧 완전히 멈춰버릴 거라는 불안감을 느낀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시드는 아무도 깨울 수 없는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사실 루카는 서커스 동물들을 학대하는 아아그 단장에게 저주의 마법을 걸었습니다. 그 덕분에 서커스단에 있던 멍멍이라는 이름의 곰과 곰돌이라는 이름의 개가 루카를 찾아와 함께 살게 됩니다. 어쩌면 아버지가 영원한 잠에 사로잡힌 것은 서커스단 단장의 복수인지도 모릅니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루카는 아버지 라시드를 위해 생명의 불을 찾아 떠나게 됩니다. 루카는 하룬만큼이나 용감하고 냉철한 소년인 것 같습니다. 곁에서 도와주는 멍멍이와 곰돌이가 있다고는 하지만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무척 대견스럽습니다. 어린 아들 밀란을 바라보는 루슈디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루카의 모험에는 아버지 라시드의 모습을 한 아무버지가 따라다닙니다. 아무도 아닌 존재이자 현실의 아버지를 다른 세계로 데려갈 존재가 바로 아무버지입니다. 그리고 엄마의 모습을 한 욕설 여왕을 만나게 됩니다. 루카는 드디어 깨닫게 됩니다. 루카가 생명의 불을 찾아 떠난 마법의 세계는 아버지가 만들어 낸 세계였던 것입니다.
    루카는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 것이지만 실은 아버지가 루카를 위해 준비한 모험이기도 합니다. 어린 루카가 아버지 없이 살게 될 미래를 떠올리면서 루카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인간은 누구나 유한의 생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놀라운 상상력을 지닌 공상의 바다라시드라 할지라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영원히 산다는 건 무서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아버지를 위해 생명의 불을 훔친 루카는 형만큼이나 성숙해졌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시드가 루카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적으며 시간의 진실을 음미해봅니다.
    꿈은 아알림의 적이야. 꿈속에서는 시간의 법칙이 사라지니까. 우리는 알고 있어. 안 그러니, 루카? 아알림의 법칙은 시간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우리가 느끼는 시간은 시계이 시간과 같지 않아. 우리가 신나고 흥미진진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따분할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간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지. 몹시 흥분한 순간이나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을 때, 멋진 순간에는 시간이 멈춰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
    우리의 꿈은 진실이야. 우리의 환상은 우리 마음에 대한 지식이야. 우리는 시간이 시계가 아니라 강이라는 걸 알고 있지. 그리고 시간은 거꾸로 흐를 수도 있고 그래서 세상이 후퇴할 수도 있다는 것, 때로는 시간이 옆으로 펄쩍 뛰어서 모든 것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
    사랑에 빠지면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어. 시간은 되풀이될 수도 있어서, 평생 동안 단 하루에 갇혀 꼼짝 못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
    우리 중에는 완전히 순간에 사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있어.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는 그냥 사라져 버리고, 미래는 의미를 잃어버리지. 그들에게 존재하는 것은 현재뿐이란다. 그것은 곧 세 아알림 가운데 두 아알림은 필요 없다는 뜻이지. 또 우리 중에는 이미 지나가 버린 어제에 갇혀 있는 사람들도 있어. 잃어버린 사랑이나 어린 시절의 고향이나 무서운 범죄의 기억에 갇혀 있는 거지. 또 어떤 사람들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만 살아.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는 존재하지 않지.
    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시간에 대한 진실이고, 아알림의 시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평생을 보냈어. 그래서 자연히 아알림은 내 원수가 되었지. 그건 괜찮아. 사실 나는 그들의 무서운 적이니까.“ (238-240p)
     
    <루카와 생명의 불>은 루카의 모험소설이자 성장소설입니다. 루카의 깨달음처럼 우리도 더 이상 시간에 쫓길 이유도 잡힐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시간의 마법이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역시나 멋진 소설입니다.
    “......현재는 내가 눈을 한 번 깜박일 때마다 과거로 사라지지. 그렇게 일시적인 것이 나를 지배할 수는 없어. ...... 미래는 꿈이야.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몰라. 확실한 것은 우리, 그러니까 곰돌이와 멍멍이, 우리 가족, 내 친구들이 미래를 만든다는 것뿐이야. 그 미래가 어떤 것이든, 좋든 나쁘든, 행복하든 슬프든, 우리는 미래를 만들고, 미래가 어떤지를 당신이 우리한테 말해 줄 필요는 없어. 시간은 덫이 아니야, 이 사기꾼들아. 시간은 내가 걸어가는 길일뿐이고, 나는 지금 바빠. 그러니까 어서 길을 비켜. 여기 있는 우리는 모두 당신들을 너무 오랫동안 두려워했어. 그들이 두려움을 버리고, 기분 전환을 위해 당신들을 잠시 정지시키기를. 지금은 나를 귀찮게 하지 마. 나는 당신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겠어.” (3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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