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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수집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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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쪽 | | 128*188*27mm
ISBN-10 : 8960905798
ISBN-13 : 9788960905795
앤티크 수집 미학 중고
저자 박영택 | 출판사 마음산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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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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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새책이군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yseo1*** 2020.06.2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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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살아남아 내게 온 것들에 귀 기울이다”
한 미술평론가를 사로잡은 우리 골동품
『앤티크 수집 미학』의 저자 박영택은 소문난 골동품 수집가다. 토기, 백자, 옹기, 서탁부터 떡살, 꼭두, 말방울, 민화까지. 그의 방과 아파트 베란다, 학교 연구실에는 온갖 골동품으로 가득하다. 인사동, 답십리, 장한평은 물론 중국, 일본 등지의 고미술상가를 직접 돌아다니며 저자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직접 모은 사물들이다.
7년 전 출간된 그의 책 『수집 미학』에선 일상에서 흔히 쓰는 사물을 소개했다면 이번엔 고미술품 수집기다. 그간 모은 골동품 수백여 점 가운데 가장 아끼는 60점을 추렸다. 미술평론가로서 수많은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해온 그의 특별한 안목은 『앤티크 수집 미학』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저자소개

저자 : 박영택
미술평론가·경기대 교수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뉴욕 퀸스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연수를 마쳤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금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시 분석, 큐레이터십, 동시대 미술 연구, 현대미술의 이해 등을 강의하고 있다. 1991년 미술평론을 시작해 지금까지 여러 편의 전시 리뷰와 서문, 신문 칼럼 등을 써왔고 50여 개의 전시를 기획했다. 지은 책으로 『예술가로 산다는 것』(2001), 『식물성의 사유』(2003),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2005), 『미술전시장 가는 날』(2005), 『가족을 그리다』(2009), 『얼굴이 말하다』(2010), 『수집 미학』(2012), 『애도하는 미술』(2014), 『한국현대미술의 지형도』(2014)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 미술관의 비판적 고찰」 「1930년대 경성의 도시 풍경과 미술」 「한국 전통미술과 근대미술 속
에 반영된 여성 이미지」 「한국 현대 동양화에서의 그림과 문자의 관계」 「송현숙의 서체적 추상회화 분석」 등이 있다.

목차

무심히 빚어낸 멋, 토기
벅찬 둥?_달항아리 토기
구름의 자취_신라 큰항아리 토기
영혼의 전달자_새 머리 손잡이 잔
단호한 존재감_직각 손잡이 잔
발기하는 생명력_고사리문양 손잡이 총알 잔
습성을 머금은 피부_양손잡이 토기 잔

순백의 청정함, 백자
기교 없는 화려함_작은 순백자 항아리
한약을 담은 잔_백자 약잔
죽은 이를 기리며_백자 제기
경쾌한 풀줄기_백자철화초화무늬 항아리
호쾌한 붓질의 궤적_분청사기귀얄무늬 접시
바람결에 휘날리다_버드나무 잎이 매력인 해주항아리
몸체 잃은 덮개_작은 해주단지 뚜껑

숨 쉬는 그릇, 옹기
배 부른 옹기_대독
둥근 넉넉함_물 항아리
쓱쓱 문지른 피부_젓갈단지
장독대 위 돌꽃_옹기 뚜껑
몽블랑 로고 문양_질그릇 옹기 뚜껑

불멸의 기원, 석물
영혼의 심부름꾼_제주 동자석
고담한 풍채_소박한 문인석
해맑은 소년상_진도의 문인석 벅수

소박한 절제미, 목가구
일상과 탈속의 경계_서탁
나뭇결에 어린 기개_서안
군더더기 없는 매력_문서함
단단한 얼개_나주반

품격 있는 검소함, 선비의 소품
독서 안내자_서산대
불사의 두 날개_휴대용 먹물 통
먹을 갈아 쓴 시간_묵갑
아득한 깊이_죽제필통
담뱃잎 그릇_곱돌 사각 연초합
무작위로 이룬 소박함_육각형 나무 재떨이
뱉으며 삼가다_타구
매끈한 나무 주머니_안경집

염원을 담은 장식, 민속 공예품
하늘을 바라보는 자리_연꽃무늬 수막새
망자와의 동행_꼭두
상서로운 희망의 울음소리_닭 형상 꼭두
가짜 물고기_목어
가마의 손잡이_용두

삶의 멋, 생활용품
문드러지지 않는 삶_직선무늬 떡살
소망의 전령_새 형상 떡살
온몸으로 밀고 나간 깊이_전함지
비단결 상자_대나무 반짇고리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안테나_벽걸이 부엌 등잔
쾌차를 염원하며_곱돌 약탕

육체의 한계 너머, 연장
몽둥이자 방망이_가로 망치
바느질 노동 친구_가위
가볍지만 묵직한_되
나무에 두른 상처_손잡이 달린 주걱
손의 연장선_송곳
우주의 축도_먹통
걸기 직전의 자세_책 끈 묶는 도구
다용도 조각품_빗치개
생사를 이어주는 다리_약 숟가락
신의 음성_말방울
정신의 빗장_백동 자물쇠

획에 깃든 정취, 서화
향 내음 어린 서재_분향소재 탁본
격조 높은 운치_추사가 쓴 시첩
도덕신선 문장이정_송은 이병직의 서예
선비의 고아한 정신세계_무낙관 산수화
틀을 벗어 던지다_민화 화조화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오래된 사물, 오브제들은 생명의 얼룩들로 가득한, 얼굴 없는 존재로 다가온다. 그것들은 망각의 세월, 시간의 강 속에서 건져 올린 일련의 기호이기도 하다. ―9쪽 저 선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헤아리는 일이 우리 미술의 정체와 미의식을 밝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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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물, 오브제들은 생명의 얼룩들로 가득한, 얼굴 없는 존재로 다가온다. 그것들은 망각의 세월, 시간의 강 속에서 건져 올린 일련의 기호이기도 하다.
―9쪽

저 선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헤아리는 일이 우리 미술의 정체와 미의식을 밝히는 일이 아닐까?
―121~122쪽

돌은 산이 쪼개진 것이자 아득한 시간의 흔적으로 이루어진 최후의 얼굴이다. 무수한 세월 동안 제 몸으로 손수 겪어낸 시련과 상처를 고스란히 제 피부에 이력처럼 새겼다. 그곳에는 유한한 인간의 시간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의 축적이, 자연의 힘에 의해 창조된 형언하기 어려운 매혹적인 아름다움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손길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흔적이고 인위가 아니라 무위의 소산이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돌은 그것의 마지막 얼굴이고 여기까지 살아남아 이룬 기적 같은 얼굴이다. 우리도 모두 저 하나의 돌처럼 최후의 얼굴 하나를 그야말로 절박하게 만들며 살고 있는 셈이다. 돌 하나에도 그토록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살피던 선인의 시선과 마음이 새롭다.
―137쪽

나는 연구실 문 앞에 이 엄청나게 무거운 벅수상을 우여곡절 끝에 옮겨놓고 학교에 나가는 날이면 잊지 않고 분무기로 벅수의 몸에 물을 힘껏 뿌려주면서 그가 잊어버렸을 바닷가의 짭짤한 해풍과 비린내, 파도 소리, 수분기 짙은 공기를 기억하도록 해준다. 부디 자신이 서 있었던 특정 장소를 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한 기원으로 지극정성을 다해 물을 뿌려주면서 벅수의 온몸을 간절히 적신다. 아직은 돌의 피부에 남아 있는 녹색 이끼의 흔적을 언제까지나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143쪽

떡에 찍히는 문양의 날이 항상 날카롭게 서 있어야 했으리라. 나는 저 긴장되어 날 선 선의 모서리를, 경계를 동경의 눈으로 바라본다. 매번 찍히고 찍혀도 결코 닳거나 문드러지지 않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236쪽

깊이가 있어야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다. 담기 위해 빈 내부가 필요하고 자신이 지닌 재료의 바닥이 드러나야 그 내부는 비로소 가능하다. 그것이 진리다. 나는 이 소박하기 그지없는 목기의 바닥에서 그런 음성을 듣는다.
―244쪽

나는 사물들이 자신의 몸에 두른 상처와도 같은 생의 이력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습관이 있다. 그것은 어딘지 근원을 알 수 없는 슬픔을 동반한다. 어쩌면 사라지려는 존재의 마지막 장면 같은 것을 홀로 독점하며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특정 존재의 사라짐과 죽음은 결국 그것을 목도하는 누군가의 바라봄과 기억 속에서만 종료된다.
―279쪽

나는 사물들을 수집하고 바라보는 행위 안에 담긴 모종의 슬픔, 기억, 망실의 지연, 살아 있었던 시간들의 온전한 상기 등을 복잡하게 겪어내려는 것이다.
―279쪽

우리는 늘상 고정된 시선 속에서 정해진 방향으로만, 틀에 잡힌 대로만 바라보고 그리는 데 반해 이 그림은 그런 길들여진 교육이나 관습적인 태도, 고정된 시점을 자유롭게 지워나갔다. 예술이 주는 진정한 힘이 바로 그런 것이리라.
―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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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정적인 사물, 예를 들어 일상에서 수습한 온갖 기호학적 파편들에서 생명의 기미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수집의 출발이다. 나는 오랜 세월 살아남아 내게 온 것들의 피부 깊숙한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에 신중하게 귀 기울인다. 그것은 매우 긴장된 순간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정적인 사물, 예를 들어 일상에서 수습한 온갖 기호학적 파편들에서 생명의 기미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수집의 출발이다. 나는 오랜 세월 살아남아 내게 온 것들의 피부 깊숙한 곳에서 울려 나오는 소리에 신중하게 귀 기울인다. 그것은 매우 긴장된 순간이다.
―「책을 내면서」에서

“골동품은 거대한 하나의 텍스트”
고미술품의 숨은 매력을 알아보다
저자 박영택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그는 신라시대의 토기 잔과 조선 백자의 간결하지만 매혹적인 선에 감탄하고 무심한 듯 섬세한 벅수의 표정에 감동한다. 언뜻 보기엔 평범해 보이는 사물도 저자에겐 특별하다. 상처투성이인 전함지를 보며 온몸으로 밀고 나간 노동의 깊이를 헤아리고, 곱돌 사각 연초합의 아름답고도 장중한 검정빛을 알아본다.
현대미술평론가인 저자에게 골동품은 ‘조형을 보는 안목 훈련’의 대상이자 신선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개다. 그는 사물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텍스트로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몽블랑 문양의 옹기 뚜껑을 아크릴 액자에 넣어 걸어 두며 늘 바라보고, 단아한 서탁을 응시하며 어느 선비의 눈매를 연상한다. 어두워진 연구실에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새 모양의 등잔 거치대에 초를 켜두고 작은 새가 드리우는 그림자에서 기묘한 환영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단순한 수집을 넘어 그것들을 “삶의 언저리에 힘껏 두르”며 “감각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몸통에는 가는 선들이 몸체를 따라 선회하듯 지나간다. 바람의 자취 같기도, 별자리의 이동 같기도 하다. 아니면 강물이나 바닷물의 흐름 같기도 하다. 도공들이 물레를 돌리면서 토기의 몸체를 다듬던 손길이 남긴 흔적이긴 하지만 이 자연스러운 선은 지극히 서정적인 자연의 한 장면을 꿈처럼 안긴다. 약간의 요철 효과가 매끄러운 토기의 피부를 긁고 지나간다. 언어로 지시할 수 없는 색채들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거듭한다. 토기 표면 자체가 거대한 우주 같고 마당 같아서 그 안에 너무 많은 이미지와 색채가 선회한다. 이 벅찬 둥? 안에 깃든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
―28~29쪽 「벅찬 둥?_달항아리 토기」에서

나는 토기 잔에서 자주 이와 같은 인간의 지문을 발견하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나 경이로워서 놀라곤 한다. 약 1200여 년 전의 흔적을 지금의 내가 이렇게 만나고 있는 것이다. 이 토기 잔을 만든 이의 극진한 공력과 놀라운 조형미를 가능하게 한 손끝의 힘과 감각을 공유하고 있다.
―36쪽 「영혼의 전달자_새 머리 손잡이 잔」에서

“시간이 만든 오묘한 흔적”
생의 이력을 간직한 시간 위로 호명된 사물들
골동품의 가장 큰 매력은 그 안에 새겨진 아득한 시간의 흔적이다. 그렇기에 하나의 골동품을 접한다는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저자는 『앤티크 수집 미학』을 “내가 수집하고 편애한 골동품에 대한 사적인 감상의 기록”이라고 했지만 이 책은 단순한 감상 그 이상이다. 각종 옹기들은 장류, 젓갈 등을 담는 한국의 저장 문화를, 꼭두와 동자승은 사후 세계를 바라보는 조상의 세계관을 알려준다. 또 매미 형상의 휴대용 먹물 통, 새 머리 토기 잔, 단아한 서탁 등은 실용성과 더불어 예술성까지 겸비한 우리 조상의 멋을 보여준다. 사물에 깃든 선조의 지혜, 맑고 섬세한 성정을 이 책의 글과 사진 속에서 만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우리 민속품이 죄다 볼 맛이 있다. 다 그것대로 이유가 있고 유심히 들여다보면 예쁜 구석이 어딘가에는 하나라도 있기 마련이다.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 하물며 사물이야 오죽할까? 더군다나 최하 백여 년은 더 된 것들인데 그 세월을 그냥 먹었겠나 싶다. 그 시간이 만든 오묘한 흔적이 어느 지점엔가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을 경이롭게 문질러놓았다.
―174쪽 「서산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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