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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케네디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 규격外
ISBN-10 : 8950955660
ISBN-13 : 9788950955663
폴 케네디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양장] 중고
저자 폴 케네디 | 출판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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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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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이게 무슨 최상입니까? 연필로 여기저기 줄그어져있고 숫자표시되어있는데요 ㅡㅡㅋ 적어도 그런 상태라고는 기재하셔야지요. 문제집도 아니고.. 겉표지도 낡았고 스티커자국도 있네요 5점 만점에 1점 yjin0***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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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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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역사학자 폴 케네디가 말하는 전략 설계의 힘! 큰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뛰어난 조직과, 그 조직을 운영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반드시 효율적인 협력체계와 순환고리, 시행착오를 통해 찾아낸 창의적인 전략,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상대하는 적보다 나은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온갖 수단이 동원된 거대한 충돌, 제2차 세계대전은 어땠을까.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는 시간문제였으며, 미국이 물량 공세로 적을 초토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 반기를 든 사람이 있다. 바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인 폴 케네디다. 그는 적의 해안에 상륙하거나 제공권을 장악하는 데 많은 발명품이 동원되었고 몇몇 사람의 창의성과 고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단언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전쟁 중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설계하고 찾아낸 문제 해결사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군사작전의 문제점은 물론 전략 설계자들이 어떻게 임무를 완수했는지, 그들의 임무가 왜 전쟁 연구에서 중요한지 등을 다룬다. 폴 케네디의 이런 관점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저자소개

저자 : 폴 케네디
저자 폴 케네디 Paul Kennedy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다. 뉴캐슬어폰타인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가장 위대한 제2차 세계대전 역사학자로 손꼽히는 바실 리델 하트 경을 도와 집필하기 시작했다. 현재 예일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강대국의 흥망』과 『21세기 준비』, 『영국 해군 지배력의 역사』 등을 저술했다.

역자 : 김규태
역자 김규태는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창조적 지성』, 『아놀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전3권), 『경건한 지성』, 『한 권으로 읽는 동양철학』, 『46억 년의 생존』, 『감성지능 코칭법』,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사진』, 『위대한 혁신』, 『인격의 힘』 등이 있다.

역자 : 박리라
역자 박리라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영미권과 일본어권 도서를 한국에 소개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칭기즈칸의 위대한 장군, 수부타이』, 『왜 우리는 전통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등이 있다.

목차

서문·무엇이 전쟁의 승패를 갈랐을까?

1장 ‘이리떼’ U보트를 막아라 _대서양 항로 쟁탈전
전략과 작전 상황|해상전, 그리고 U보트의 승리|연합군의 취약점|새로운 패를 쥐다|전세가 왜 역전되었을까?|마지막 결정타|자원 활용과 전략적 목표 달성
2장 제공권 장악으로 판을 뒤집다 _전쟁의 흐름을 바꾼 롤스로이스 엔진
전략폭격의 이론과 유래|포크스톤에서 뎅케르크까지|영국 본토 항공전|연합군 폭격작전의 대실패|멀린과 머스탱|드디어 제공권을 장악하다|노르망디 상륙 이후|동쪽을 향해
3장 천년제국의 오만함을 무너뜨리다 _제3제국의 자존심을 짓밟은 붉은 군대
사막에서의 전격전|거인의 충돌|최고의 탱크, T-34|탱크 킬러 : 대전차포와 지뢰|소련의 공군력|종말의 시작 : 바그라티온에서 베를린까지|동부전선과 북대서양
4장 양서류에게서 배운 노르망디 상륙전 _일품요리보다 뷔페
해상 상륙의 역사|1940~1942년의 상륙작전|디에프와 북아프리카 : 경고와 격려|횃불작전 이후|노르망디 해안과 돌파|상륙전, 그리고 기획의 역할
5장 머나먼 땅을 향해 더 높이 날아오르다 _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낸 자원의 배치
일본과의 전쟁, 그리고 전략적 선택|오렌지 계획|해변을 타격하다|바다와 하늘의 지배|일본 본토 정복|태평양에 기지를 건설하다 : CB 건설대대|잠수함대|미국의 급부상|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거인
맺는말·참모를 존중한 지도자가 승리한다 _‘서 말 구슬’을 보배로 만든 신무기와 정보력

감사의 말|주석|참고문헌|지도 저작권|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새벽은 빛을 몰고 오고 빛은 항공기를 몰고 왔다. U보트 지휘관들에게 연합군 항공기가 다가오는 광경, 아니 그 소리만큼 무서운 것은 없었다. 가위바위보 게임의 예를 기억하는가? 상선단은 U보트에게 꼼짝도 못했으나, U보트의 경우에는 마지막 한 척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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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은 빛을 몰고 오고 빛은 항공기를 몰고 왔다. U보트 지휘관들에게 연합군 항공기가 다가오는 광경, 아니 그 소리만큼 무서운 것은 없었다. 가위바위보 게임의 예를 기억하는가? 상선단은 U보트에게 꼼짝도 못했으나, U보트의 경우에는 마지막 한 척까지 수면에 남아 싸웠지만 항공기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항공대가 어찌나 빨랐던지 잠수함들은 어뢰를 제대로 발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U보트 지휘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잠수, 잠수, 또 잠수, 그리고 폭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카탈리나, 리버레이터, 선덜랜드, 웰링턴 같은 폭격기는 연합군이 보유한 무기 중 U보트의 천적이자 하늘의 나즈굴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U보트는 대서양 한복판의 에어갭에서만 연합군 상선단을 공격했다. _「1장 ‘이리떼’ U보트를 막아라」에서

로이스는 고속 전투기에 롤스로이스 엔진 중 하나를 달아볼 생각을 했다. 1931년 어느 날, 그는 서섹스 지방의 웨스트 위터링에 있는 별장 근처에서 그의 수석 기술자와 함께 모래톱을 따라 걸으며 젖은 모래 위에 설계도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의 천을 씌운 복엽기가 아니라 표면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조종사 한 사람만 태운 단엽기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모래 위에는 민첩한 장거리 쌍발(혹은 4발) 엔진 폭격기도 그려져 있었다. 모두 보다 강력한 추진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고, 그러려면 정밀한 공학적 기준에 부합하며 적은 연료로 최대한의 추진력을 뽑아내는 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는 롤스로이스의 전공이 아니던가! 물론 이러한 꿈을 꾸는 사람은 그들뿐만이 아니었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의 수많은 제조사가 같은 목표를 세우고 피스톤, 기통, 점화플러그, 배선, 강철 용기의 정교한 구조에서 어떻게 더 많은 동력을 얻어낼지 고심하고 있었다. _「2장 제공권 장악으로 판을 뒤집다」에서

T-34! 이제 러시아의 중부전선이 이 비장의 무기를 맛볼 차례였다. “직격하라!” 독일 하사관이 외쳤다. 하지만 탱크는 간지럽지도 않다는 듯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두 대, 석 대, 넉 대의 탱크가 700~900미터 떨어진 곳에서 T-34를 향해 포를 쏘아댔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윽고 T-34가 멈춰 섰다. 포탑이 회전했다. …… 이제 대전차 사격부대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포병들은 미친 듯이 총을 쏘아댔다. 그러나 T-34는 이들을 간단히 깔아뭉갰다. _「3장 천년제국의 오만함을 무너뜨리다」에서

영국군은 롬멜이 지휘한 복잡하고 예리한 해안수비대보다도 영국군을 도울 특수 기갑부대와 독특한 차량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였던 셈이다. 이때 원동력이 된 것은 과격하면서도 확고한 예지력을 가진 퍼시 호바트 소장이었다. 그는 1930년대 말 제7기갑여단(훗날 ‘사막쥐’로 알려지게 된다)을 창설했고, 강등되었다가 퇴역한 뒤 이에 격분한 처칠에게 발탁되어 빛을 보게 되었으며, 마침내 실험적으로 제79기갑사단과 그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아 자신의 군대를 ‘호바트의 장난감’이라는 정겨운 별명이 생길 정도로 발전시켰다. 이 부대의 임무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변과 야전의 장애물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는데, 특히 디에프 전투 이후 그 필요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호바트가 기본적으로 사용한 병기는 견고하고 믿음직스러운 셔먼 탱크나, 나중에 등장한 영국의 라이벌 전차인 처칠 탱크였다. 이 탱크들은 그의 손에서 갖가지 양식으로 개조됐다. _「4장 양서류에게서 배운 노르망디 상륙전」에서

CB는 단순히 건설만 하는 부대는 아니었다. 전투에 참여해 수차례 사상자를 내기도 했던 것이다. 해병대가 타라와에 불안한 공격을 감행 하는 동안, 이 공병들은 포화 속에서 상륙정과 탱크를 낮게 깔린 산호 초 너머로 어떻게 보낼 것인지 알고 있어야 했다. CB가 수많은 전투에 서 피해를 입은 것은 단순히 과달카날과 시칠리아, 안치오, 사이판, 노 르망디 등지에서 해변을 습격할 후발대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것은 물론 모릴이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기도 했다. 즉 그들은 건설 노 동자이자 전투원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적의 해안 장애물과 철조망 을 해체하기 전에, 누군가는 그 안에 숨어 있는 적군을 죽여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CB는 태평양 전역에서만 2,000개 이상의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으며 전투에서 200명가량이, 그리고 위험한 건설 작업 도 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해병대가 타라와에 남아 있던 일본 수비대를 소탕한 지 열다섯 시간 만 에 폭탄 구멍이 뚫려 있던 비행장이 원상 복구될 정도였다. _「5장 머나먼 땅을 향해 더 높이 날아오르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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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 폴 케네디가 말하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전략 설계의 힘 4년여에 걸친 방대한 자료 조사,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새로운 관점, 승리를 이끈 핵심 전략과 기술에 대한 탁월한 분석… 최악의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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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 폴 케네디가 말하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전략 설계의 힘
4년여에 걸친 방대한 자료 조사,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새로운 관점, 승리를 이끈 핵심 전략과 기술에 대한 탁월한 분석…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이들의 놀랍고도 위대한 이야기!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효율적인 협력 체계와 순환고리, 시행착오를 통해 찾아낸 창의적인 전략,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을 새롭고 독특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연합국을 승리로 이끈 전략적 요인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을 충실히 담고 있으며 일반 병사들과 과학자, 기술자, 사업가 등이 지도자의 장대한 전략을 어떻게 실행하고 꿈을 현실화했는지 촘촘하게 밝혀낸다.

거대한 충돌의 판도를 뒤바꿔놓은 원동력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전 세계 언론의 찬사를 받은 새롭고도 흥미진진한 역사서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울프슨 역사상’을 받은 『강대국의 흥망』 저자로 널리 알려진 예일 대학교 역사학자 폴 케네디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사로, 1942년 말부터 1944년 여름까지 전쟁의 중반기(약 18개월)를 집중 조명하고 있는 노작이다.
이 책에서 폴 케네디는 연합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하면서 일반적인 논리나 특정 수단에 한정짓지 않고 다원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만큼 제2차 세계대전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온갖 수단이 동원된 거대한 충돌이었기 때문이다.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쟁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시기에 민간 및 군사 차원에서 개인과 단체가 각각의 정치지도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군사작전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짚을 뿐만 아니라 전략 설계자들이 어떻게 임무를 완수했는지, 그들의 임무가 왜 전쟁 연구에서 중요한지 등을 다루고 있다.
1942년 11월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북아프리카 상륙에 이어 1943년 1월 윈스턴 처칠과 델라노 루스벨트, 합동참모단은 카사블랑카에서 주축국인 독일, 일본, 이탈리아를 패퇴시킬 청사진을 그렸다. 그런데 정치적으로 적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려면 다섯 가지의 난제를 반드시 극복해야 했다. 나치 독일의 전격적 전술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대서양을 건너는 연합군의 선박을 압박하지 못하도록 U보트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 제공권을 장악해 독일 항공대를 무력화시키는 것, 적의 해안에 군대를 상륙시킬 방법을 찾는 것,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일본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된 이들 난제는 놀랍게도 1943년과 1944년 6~7월 사이에 모두 해결되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큰 격돌의 형세가 뒤바뀌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폴 케네디는 세계 제패 전략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행되었는지를 분석하고 위대한 전략을 설계한 방법과 그 주역들의 역할 또한 승리의 원동력임을 확고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는 시간문제였으며, 미국이 물량 공세로 적을 토초화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폴 케네디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면서, 본국에서 수천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적의 해안에 상륙하거나 제공권을 장악하는 데 많은 발명품이 동원되었고 몇몇 사람의 창의성과 고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설득력 있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할 때 그는 연합군 승리의 요인에 순위를 매긴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이 책에서 승패를 결정한 중요 요인으로 새로운 장치와 조직, 혹은 새로운 형태의 무기가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제 역할을 했는가, 그리고 그 효과가 실전에서 제대로 나타났는가 하는 점을 들고 있다.

끈질긴 열정과 창의력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설계자들의 활약상
참혹하고 비극적인 순간에도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한 이들과, 대충돌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흔히 장대한 이야기로 다루어지는 제2차 세계대전사와 달리 이 책은 전쟁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인 개인과 조직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연합군의 지휘관이나 전장을 누빈 병사들보다 전쟁 중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설계하고 찾아낸 문제해결사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둑 공격 전술’로 U보트를 격침시킬 방법을 연구한 호송선단 함장 조니 워커 대령, 멀린 엔진을 머스탱에 장착한 로니 하커 공군 대위, 디데이에 해안의 지뢰밭과 철조망을 거침없이 돌파할 수 있는 탱크를 개발한 괴짜 퍼시 호바트 소장 등이다.
카사블랑카 회담에서 논의된 과제들 중 하나는 대서양에서 U보트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는데, 연합군은 ‘자원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전세를 역전시켰다. 폴 케네디는 그 구체적인 사례로 네 가지를 꼽고 있다. 그중 첫째는 항속 거리를 대폭 늘리고 보다 강력한 무기를 탑재하여 24시간 내내 호송선단을 호위한 폭격기였다. 둘째는 소형 레이더, 버밍엄 대학교 팀, 티자드 사절단, 그리고 벨 연구소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방사선 연구소의 잇단 활약이었다. 셋째는 괴짜 남학생의 머릿속에서 태어나 해군성의 기타무기개발부를 통해 연합군 호송선단과 바다를 건너게 된 헤지호그 박격포였다. 넷째는 저돌적인 호송 지원단의 등장, 그리고 그레튼과 워커가 이루어낸 신식 무기와 도둑 공격 전술이었다. 그중 조니 워커 대령이 이끄는 제2호위선단의 U보트 사냥은 단연 돋보였다. 그는 ‘도둑 공격 전술’, 즉 호위선단 중 함정 한 척만 음파탐지 발신기와 수신기를 켜놓은 채 잠항 중인 U보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다른 함정들은 무선으로 지시를 받으며 U보트 위로 슬며시 모여드는 작전을 완성했다. 그 결과 1943년 이래 그의 작은 호위선단은 무려 20척의 U보트를 수장시켰다.
1942년 4월 말, 로니 하커 대위는 롤스로이스 엔진의 시험 비행을 맡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고장 난 미국산 퍼수트 파이터(P-51)를 테스트해달라는 전화를 받고 시험 비행을 했다. P-51은 회전이 부드럽고 비행에 거침이 없었으며 중간이나 낮은 고도에서 훌륭하게 비행했다. 공기역학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전투기였다. 즉 항력이 극히 낮았다는 것인데, 당시에는 하커를 비롯한 그 누구도 그 이유를 짐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강력한 엔진을 달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그는 기존의 앨리슨 엔진을 떼어내고 P-51의 앞부분에 멀린 61을 설치했다. 그 결과 항속 거리가 크게 늘어나 연합군이 제공권을 장악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유럽에서 전개된 연합군의 상륙전은 육해공군의 힘이 극적으로 융합된 연합작전의 결정체였다. 그런데 상륙작전을 펼치려면 해변과 야전의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처칠이 다시 발탁한 퍼시 호바트 소장은 기존에 투입된 탱크를 다양한 양식으로 개조했다. 그의 작품은 바닷가로 몰고 갈 수 있도록 아래쪽을 부풀린 수륙양용 탱크, 거대한 금속 체인으로 모래를 마구 휘저어 적이 부설한 지뢰를 폭파시킬 수 있는 지뢰제거전차, 커다란 철사절단기나 불도저용 날이 달린 탱크, 금속봉을 탑재하거나 교량용 목재를 싣고 다니며 참호나 대전차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게 하는 섶전차, 미 해병대가 태평양에서 사용했던 것과 같은 화염방사 탱크, 단순히 다른 탱크들을 위해 경사면 역할만 하는 탱크 등이었는데 기갑전 역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과였다. 문제 해결을 위한 무기를 찾으려는 호바트의 끈질긴 탐색 덕분에 연합군의 상륙용 무기 체계가 향상되었고 적의 해안을 돌파하는 능력도 크게 증진되었다.
이외에도 태평양전쟁에서 연합군의 대전략을 실행 가능하게 한 토목기사 벤 모릴은 건축업계 인재들을 모집해 해군 건설대대(CB)를 창설했다. 이후 CB는 해군 건설부대의 80퍼센트가 파병된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최대의 업적을 달성했다. 이들은 태평양에서만 주요 활주로 111개와 부두 441개를 건설했고, 가솔린 24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연료 탱크를 만들었으며, 병사 150만 명이 생활할 수 있는 숙소와 환자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지었다.
물론 이들 모두를 설계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연합군의 승리는 바로 이들의 작품이었다. 이처럼 폴 케네디는 이 범상치 않은 인물들의 임무가 어떻게 표면화되고 전개되었는지, 그리고 당면한 문제들과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그 결과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범세계적 충돌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겨났고,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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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가 흔히 세계 근현대사를 배울 때는 1939년 2차세계대전 발발, 1941년 태평양전쟁, 1945년 연합군 승...
      우리가 흔히 세계 근현대사를 배울 때는 1939년 2차세계대전 발발, 1941년 태평양전쟁, 1945년 연합군 승리, 이렇게만 배웠을 것이다. 이 책은 2차세계대전의 기간 동안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속에서 연합군 승리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숨겨진 활약을 쓴 책이다. 특히나 2차 세계대전에 평소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이 전쟁의 큰 흐름은 지난 60여년간 많은 학자들과 책이 알려주고 있지만, 이러한 비주류의 숨겨진 활약들 그리고 이런 활약들이 최종적인 승리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번 책은 바로 이런 마이너한 것들을 보여준 책이었다.

      나의 경우는 다큐나 각종 영화 등과 같은 미디어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시기에 대해서 종종 접해보았기에 책을 읽고 넘기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책이 얇지는 않은 편이다) 전쟁의 흐름을 보기보다는 연합군 승리라는 결과에 어떤 기술/활약이 동원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봐야할 듯 하다.

      읽고나서 "전쟁의 승리를 위한 창의력은 이렇게 발휘되었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일 듯 하다.
  •  폴케네디야 워낙 정평이 있는 저자이니 내용가지고 뭐랄 생각은 없지만, 이 좋은 원전을 번역하면서 너무 눈에 거슬리...

     폴케네디야 워낙 정평이 있는 저자이니 내용가지고 뭐랄 생각은 없지만,

    이 좋은 원전을 번역하면서 너무 눈에 거슬리는 오류는 다음판부턴 수정하기 바란다.

     

    먼저 212페이지 아래 하단에서 5번째줄 헬무트 몰드케가 호주와 프랑스를

    상대로 전쟁을 했다고 하는데, 호주라니... 호주는 오스트레일리아고

    문맥상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를 상대로 프로이센이 승리를 거둔게 맞는 거 아닌가?

    유럽대륙하고 멀리도 떨어진 나라 오스트레일리아와 과거 합스부르크가의 제국

     오스트리아도 구분을 못해서 그걸 호주라고 적어버리면 번역의 날림도 이런 날림이 없다.

     

       이런 식의 거슬리는 오류는 200페이지에 또 있다.

    하단에서 8번째 줄에 85년에 로널드 레이건이 미대통령에 오르면서

    견장에 네번째 별을 달고 육군 대장이 되었다는 대목인데...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리인가?

     레이건이 대통령이 된건 81년이고 그는 군복무를 공군에서 한

    공군출신이다.

    더구나 국가원수인 미 대통령이 무슨 별을 달고 육군대장이 된단 말인가?

    원문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문장 아닌가?

     같은 페이지에 오류는 또 있다. 하단 아래 5줄에 로벳이 한국전쟁기간동안

    국무부장관을 했다고 하는데, 그 기간에 실제 미 국무부 장관을 역임한 사람은 딘 애치슨이다.

    원문을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분명히 제대로 번역을 하지 않은거 같다.

     

     아직 다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런 식의 너무도 뻔한 오류가 있고

    비문도 상당히 있다. 번역자가 제대로 했다기 보다는 여러명의 원생급 알바가

    번역한거 대충 손봐서 내놓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군데군데 이가 빠진 느낌이다.

     

     

     그리고 가장 맘에 안드는건 이 책의 제목이다.

    원제하고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하고는 도무지 뉘앙스가 맞지 않는다.

    원제는 승리를 설계한 사람들 아닌가? 혹은 엔지니어를 의역하면

    승리의 기획자 설계자들인데 뜬금없는 제국이라니?

    폴 케네디가 이 제목을 보고서 맘에 들어했을까?

  •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이라는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전쟁의 역사를 단지 전쟁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연합군이 전쟁에서 ...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이라는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전쟁의 역사를 단지 전쟁으로만 인식하지 않고 연합군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쟁에서 어떤 전략과 전술을 계획하였는지 그리고 승리를 이끈 영웅들의 이야기들을 치밀하고 꼼꼼하게 담아내고 있다. 역사학자인 폴 케네디가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전쟁은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저지른 만행이고 있어서는 안 될 최악의 시나리오다. 그러나,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역사가 말해주듯이 이런 상황들은 과거에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기에 폴 케네디가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이라는 책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폴 케네디는 두꺼운 분량의 책 속에서 어떠한 전쟁도 마찬가지겠지만 연합군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는 단지 대량 살상 무기 등의 막강한 군사력만으로 승리한 것이 아니고 세계를 무대로 도발되었던 광범위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을 해상전, 공중전, 새로운 무기 사용, 노르당디 상륙작전, 태평양전쟁 등을 중심으로 다루면서 치밀한 전략과 전술, 그리고 조직과 영웅들에 대해 다루었다. 꼭 전쟁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꿔놓은 맥을 짚어낸다면 오늘날 크고 작은 전쟁들을 종식시키는데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쟁에 대한 책이긴 하지만 전쟁터와 같은 현대사회생활에서도 비춰볼 만한 교훈이 있다고 하겠다.

  •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 na**eje | 2015.07.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 제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영웅들의 이야기 전쟁이라는 소재는 상당히 ...

    제국을 설계한 사람들

     - 제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영웅들의 이야기


    전쟁이라는 소재는 상당히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이라는 측면에서 전쟁의 참상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차마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전쟁으로 신음하는 곳이 많이 있고, 

    많은 이들이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어서 전쟁의 현실화는 곧 치명적인 삶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전쟁이라도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면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어벤저스라는 영화의 특정 캐릭터 같은 경우, 

    제2차 세계대전이 주요한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전쟁의 참상보다는 오락성이 강조된 작품이라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봤던것 같습니다.

    사실 전쟁에 대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흔한 주제는 

    비장함과 함께 영웅주의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은데요. 

    영화, 만화, 드라마, 그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인듯 합니다. 

    전쟁과 관련해서 최근에 나왔던 가장 특이한 경우라면, 

    튜링에 대해 다뤘던 영화, 소설 등이 생각납니다.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암호를 해독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 영화 때문인지, 이 책 또한 전쟁에 대한 책인듯 하면서도, 

    전쟁이 아닌 기술 혹은 전략에 대한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좀 거칠게 말해서, 전쟁-암호에 대한 이야기가 튜링의 영화 였다면, 

    여기에는 전쟁-유보트에 대한 이야기, 엔진에 대한 이야기, 

    소련의 영향력이나 상륙작전에 대한 이야기등 

    하나의 전쟁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이나 사건 혹은 국가의 이야기를 돌아봅니다. 

    개인적으로 5장에 가장 눈길이 갔었습니다. 

    태평양이라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의 전쟁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들, 그리고 실제로 이를 통해 

    이루어진 내용과 결과들은 그 전쟁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나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기록할 때는 몇 명의 영웅들 혹은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들의 이름만을 

    배우지만, 실제로 현실이라는 관점에서보면, 그들의 업적은 단지 그 영웅들 

    '혼자'서 만든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였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2 차 세계대전 또한, 처칠이나 루즈벨트 같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같은 목표를 이루기위해 노력한 결과임을 알려주는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의 이야기 책으로서도 재미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최악의 상황에서 

    자신들의 최선의 능력을 발휘한 사람들의 교훈을 통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배울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장대한 충돌에 대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여느 전쟁역사서와 달리 하나의 전투에 ...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장대한 충돌에 대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여느 전쟁역사서와 달리 하나의 전투에 국한하거나 전쟁지도자 한 사람을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의 해결과 해결사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대략 1942년 말부터 1944년 한여름에 이르는 전쟁의 중반기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 '서문' 중에서

     

     

    무엇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했을까?

     

    전쟁의 승리가 단지 뛰어난 무력이나 몇몇 고성능 무기, 또는 마법 같은 암호 해독 시스템 탓이라는 단순한 논리를 거부한다. 지금까지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 이유로 영국 공군의 폭격기, 붉은 군대의 T-34 탱크, 혹은 미국 해병대의 상륙작전 교전 원칙 등을 내세웠다. 물론 하나의 이유는 된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은 아주 복잡한 싸움이었고, 다양한 지역에서 온갖 수단들이 충돌한 큰 전투였기에 여러 시각에서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다섯 개 장에 걸쳐 이를 다루고 있다. 각 장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중요한 시기에 민간 및 군사 차원에서 개인과 단체가 각각의 정치지도자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군사작전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문제해결사들은 누구였고, 그들은 어떻게 임무를 완수했는지, 왜 이들의 임무가 전쟁 연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등을 다루고 있다.

     

    책의 저자 폴 케네디는 우리들에게 <강대국의 흥망>이란 책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학자이다. 그는 뉴캐슬어폰타인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가장 위대한 제2차 세계대전 역사학자로 손꼽히는 바실 리델 하트 경의 <제2차 세계대전사> 집필을 돕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예일 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저자 폴 케네디 

     

     

    젊은 알렉산더가 인도를 정복했다.

    오로지 혼자서 해낸 것일까?

     

    카이사르가 갈리아를 무찔렀다.

    그의 곁에는 요리사가 한 명도 없었을까?

     

    - 베르톨트 브레히트,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중에서

     

    우리들은 몇몇 전쟁 영웅들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으로 전쟁사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 관중몰이 신기록을 수립한 영화 <명량>에서도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전술과 지도력에 모든 초점을 집중시킨다. 해전사에 길이 기록될 대첩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왜와의 수전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과 전쟁 물자들을 내놓았던 수많은 민초와 수군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책의 저자 또한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큰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우수한 조직이 필요하고, 그 조직을 운영할 사람들이 필요하다. 아무리 천재적이고 에너제틱한 인물일지라도 리더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반드시 협력과 효율적인 피드백, 시행착오를 통한 깨달음,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 등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앞서의 어느 노동자의 의문이 맞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말이다.

     

    미국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연합군의 승리가 필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의 견해도 다르다. 본국에서 수천㎞나 떨어진 적의 해안에 상륙하고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몇몇 사람의 창의성과 전략이 없었다면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성공은 불가능했다고 강조한다. 1942년 말부터 1944년 여름까지의 전쟁 중반기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이 책은 승리의 요인을 분석하면서 과학자, 엔지니어 등 개인과 조직의 전략이 어떻게 실행됐는지 차근차근 짚어본다.

     

    책은 1943년 1월 윈스턴 처칠과 델라노 루스벨트, 합동참모단이 함께 모여 독일, 일본, 이탈리아를 패퇴시킬 긴밀하고 광범위한 청사진을 마련한 모나코의 카사블랑카 회담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들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려면 다섯 가지 난제를 극복해야 했다. 이 회담에서 논의된 과제들은 나치 독일의 전격적 전술에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U보트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 제공권을 장악해 독일 항공대를 무력화하는 것, 적의 해안에 연합군이 상륙할 방법을 찾는 것,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일본 제국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U보트를 막아라

     

    1943년 초 영국의 수입량은 1939년에 비해 3분의 1정도가 줄어들었다. 이는 영국의 전쟁 수행 능력을 위협했고, 동시에 유럽 전쟁 전략동도 위태롭게 만들었다. 이는 무시무시한 무기인 U보트에 의해 연합국의 선박이 격침되었기 때문이다. 1942년 한 해에만 무려 780만 톤의 피해를 입었고, 이중 630만 톤이 U보트에 의한 희생물이었다. U보트는 바로 잠수함이다.

     

     

    상선을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인류 역사상 아주 오래된 문제 중의 하나이다. 로마제국의 전성기에 시칠리아나 북아프리카 상인들과 집정관들은 해적단이 곡물, 포도주, 올리브 오일 등을 약탈해간다고 불평했다. 16세기엔 네델란드와 영국의 해적단이 스페인의 갤리언선을 습격해 귀한 향신료와 은 등을 약탈, 스페인 사령관들을 골탕먹였다.

     

    당시 연합군 전술의 전반적인 내용은 영국을 살려서 서유럽 대탈환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었다. 따라서 대서양은 물론이고 남아메리카, 시에라리온, 남아프리카에서 건너오는 호송선이 U보트를 피해 안전하게 항구에 도착할 때마다 승리는 그만큼 가까워짐을 의미했다.

     

    1943년 3월부터 5월까지 치러진 대규모 해전을 자세히 살펴보자. 그 이유는 하늘 높은 줄 모르던 U보트의 위신이 추락하고 비로소 전세가 역전되었기 때문이다. 1943년 3월 17일, 새벽은 빛을 몰고 오고 빛은 항공기를 몰고 왔다. U보트 지휘관들에게 연합군 항공기가 다가오는 광경, 아니 그 소리만큼 무서운 것은 없었다.

     

    가위바위보 게임의 예를 기억하는가? 상선단은 U보트에게 꼼짝도 못했으나, U보트의 경우에는 마지막 한 척까지 수면에 남아 싸웠지만 항공기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항공대가 어찌나 빨랐던지 잠수함들은 어뢰를 제대로 발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U보트 지휘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잠수, 잠수, 또 잠수, 그리고 폭뢰를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카탈리나, 리버레이터, 선덜랜드, 웰링턴 같은 폭격기는 연합군이 보유한 무기 중 U보트의 천적이자 하늘의 나즈굴이었다. 바로 이 때문에 U보트는 대서양 한복판의 에어갭에서만 연합군 상선단을 공격했다. 하지만 결과는 연합국 해군이 참패했다. 연합군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연합군의 수적 열세

    정보의 열세

    항공기 지원의 부재

    무기의 질

     

    당시 전투에 가장 많이 쓰였던 모델은 7C형으로, 가늘고 좁으며 전체적으로 구성이 단순했다. 무게 800톤, 길이 약 67미터에 불과한 이 잠수함에 승조원은 무려 44명으로 비인간적인 환경을 감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구조만큼은 높은완성도를 자랑했고, 위험이 감지되면 재빨리 잠항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4월 25일부터 27일까지의 2박 3일에 걸쳐 대격전이 벌어졌다. 이 싸움에서 총 39척의 U보트가 호송선단을 공격해 12척의 상선을 격침시켰다. 연합군도 U보트 7척을 침몰, 5척에 손상을 입혔다. 결과적으로 이때의 격전으로 전세가 뒤바뀌었다. 그럼에도 히틀러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있는 사령관 되니츠는 U보트의 열세를 절대 겉으로 표출하지 않았다.

     

    1943년 5월 말, 냉철한 현실주의자답게 되니츠는 최근 몇 달간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제 북대서양은 더 이상 잠수함에게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U보트 부대를 미국과 지브롤터 사이의 항로,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해안, 그리고 카리브해로 옮겼다. 이에 연합군은 대서양 제공권을 장악했다. 그리고 적군을 탐지하는 레이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바로 소형 레이더였다.

     

    마지막 결정타의 시기가 도래했다. '도둑 공격 전술'로 U보트를 격침시킬 방법을 연구한 호송선단 함장 조니 워커 대령은 호위선단 중 함정 한 척만 음파탐지 발수신기를 켜 놓은 채 잠항 중인 U보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다른 함정들은 무선으로 지시를 받으며 U보트 위로 슬며시 모여드는 작전이었다.

     

     

    노르망디 상륙전

     

     

    양서류의 특징은 물과 뭍에서 서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거북이나 물개 같은 동물들은 해안에 올라왔을 때 위험에 더욱 취약해진다. 바다에서 육지로 이동하는 행위는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일이다. 물론 기상조건과 지형조건이 유리하면 무리 없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전시戰時에는 이런 상황들이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상륙전의 역사는 고대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라톤 평원에 페르시아군이 상륙했고, 기원전 55년에 카이사르가 브리튼을 침공했던 일, 십자군 전쟁 중의 상륙전 등 사례들이 무척 많다.  

     

    영국군은 롬멜이 지휘한 복잡하고 예리한 해안수비대보다도 영국군을 도울 특수 기갑부대와 독특한 차량들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이때 원동력이 된 것은 과격하면서도 확고한 예지력을 가진 퍼시 호바트 소장이었다. 그는 1930년대 말 제7기갑여단(훗날 '사막쥐'로 알려지게 된다)을 창설했고, 강등되었다가 퇴역한 뒤 이에 격분한 처칠에게 발탁되어 빛을 보게 되었으며, 마침내 실험적으로 제79기갑사단과 그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아 자신의 군대를 '호바트의 장난감'이라는 정겨운 별명이 생길 정도로 발전시켰다. 이 부대의 임무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해변과 야전의 장애물들을 처리하는 것이었는데, 특히 디에프 전투 이후 그 필요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호바트가 기본적으로 사용한 병기는 견고하고 믿음직스러운 셔먼 탱크나, 나중에 등장한 영국의 라이벌 전차인 처칠 탱크였다. 이 탱크들은 그의 손에서 갖가지 양식으로 개조됐다. 기갑전 역사에서 이런 사례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었다.

     

    디데이에 해안의 지뢰밭과 철조망을 거침없이 돌파할 수 있는 탱크를 개발한 괴짜 퍼시 호바트 소장이 없었다면 그리고 지상에서 프랑스 레지스팅스 조직망이 없었다면 1944년 6월 6일에 거행됐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과연 연합군의 승리로 끝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내다

     

     

    CB 건설대대 이야기는 거대한 조직을 결성해 시멘트와 아스팔트, 철골보, 전선, 고무, 유리, 불도저, 조명장치 등 미국의 군수산업력을 1만 1,200킬로미터 떨어잔 태평양 너머 외지인 일본으로 공수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토목기사 벤 모릴은 건축인력을 모아 건설대대를 창설했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다가 1930년대 초반 유럽의 권위있는 파리 소재 국립토목학교에 연구생으로 파견됐다.

     

    1937년 12월, 루스벨트는 그를 조선소 및 선창 관리국 국장 겸 해군 토목 기사장에 임명했다. 그가 처음 했던 일 중의 하나는 진주만에 거대한 드라이독 2개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1941년 12월 말, 그는 해군 건설대대를 창설, 장교들이 부대에 배정된 하급 장교와 사병들에게 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루스벨트를 설득했다. 마침내 1942년 3월 5일 건설대대CB가 탄생했다.

     

    "건설하라, 그리고 싸워라 Construimus, Batuimus"  

     

    이후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주요 활주로 111개와 부두 441개를 건설했고, 가솔린 24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연료 탱크를 만들었다. 또 병사 150만 명이 생활할 수 있는 숙소와 환자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도 지었다. 연합군의 승리는 바로 이들의 작품이었다.

     

    CB는 단순히 건설만 하는 부대는 아니었다. 전투에 참여해 수차례 사상자를 내기도 했던 것이다. 해병대가 타라와에 불안한 공격을 감행 하는 동안, 이 공병들은 포화 속에서 상륙정과 탱크를 낮게 깔린 산호 초 너머로 어떻게 보낼 것인지 알고 있어야 했다. CB가 수많은 전투에 서 피해를 입은 것은 단순히 과달카날과 시칠리아, 안치오, 사이판, 노 르망디 등지에서 해변을 습격할 후발대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것은 물론 모릴이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기도 했다. 즉 그들은 건설 노 동자이자 전투원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적의 해안 장애물과 철조망 을 해체하기 전에, 누군가는 그 안에 숨어 있는 적군을 죽여야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CB는 태평양 전역에서만 2,000개 이상의 퍼플하트 훈장을 받았으며 전투에서 200명 가량이, 그리고 위험한 건설 작업 도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해병대가 타라와에 남아 있던 일본 수비대를 소탕한 지 열다섯 시간 만 에 폭탄 구멍이 뚫려 있던 비행장이 원상 복구될 정도였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원제는 <승리의 엔지니어(Engineers of victory)>다. 여기서 엔지니어란 공학 석박사 학위를 딴 이공계 전문인력을 뜻하는 게 아니다. 기술적인 장치와 전략을 써 일을 완수하는 '문제 해결사'에 가까운 개념이다. 연합군 전력이 압도적이었다 할지라도 조직력과 전력의 질적 향상 없이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저자는 격려와 혁신의 문화가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많은 병력에 비싼 무기를 잔뜩 보유해도 승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다 서로 힘을 합쳐야만 비로소 전력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소리만 요란한 빈 깡통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승리해서 생존하려면 끊임없이 작전을 혁신해야 한다. 특히 상중하 간의 소통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진취력과 혁신창의력을 자극하는 군대만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은 다루기 힘든 지시가 떨어져도 이를 해결하도록 엔지니어를 격려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쟁사를 통해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력을 배울 수 있었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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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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