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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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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쪽 | | 142*202*16mm
ISBN-10 : 1162337486
ISBN-13 : 9791162337486
시크:하다 중고
저자 조승연 | 출판사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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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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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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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이기주의적 주관, 쌀쌀한 행복을 이야기하다!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인의 삶을 통해 우리가 찾아야 할 진짜 행복의 실체를 그려보는 『시크:하다』. 미술사를 공부하며 6년간 프랑스에서 살았던 저자 조승연은 자신의 삶을 바꾼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인생을 추구하는 프랑스인들과 함께 지내면서 느끼고 깨달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프랑스인들의 편안함, 삶과 죽음, 우정, 음식, 가족, 육아, 성공, 사랑 등 삶의 태도를 8가지 주제로 정리해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시각을 비교함으로써 행복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했다.

프랑스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사회 변화가 빨랐고, 또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음으로써 다른 국가에게 반면교사가 되기도 했으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온 문화의 실험 국가다. 프랑스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편안함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는 새로움이 아닌 익숙함에서 편안한 행복감을 얻는 프랑스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잉 편리함의 시대인 현대 문명사회에서 편리함과 편안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또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성취가 성공의 척도라면 프랑스인에게는 노동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개인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나 식사 같은 이벤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는지를 성공의 척도로 생각한다. 그들은 절대로 다른 사람이 자기 인생을 성공이나 실패로 정의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데, 이들의 모든 삶의 테마는 성공이나 성취가 아닌 행복을 향해 맞추어져 있음을 보여주며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조승연
세계문화전문가(COMPARATIVE WORLD CULTURES AND LANGUAGES EXPERT).
tvN [어쩌다 어른], [비밀 독서단], JTBC [비정상회담], [말하는 대로], MBC [라디오스타], [마이리틀텔레비전], KBS [배틀트립] 등을 두루 거치며 TV 프로그램에서 외국 언어와 역사, 문화, 예술을 쉽고 재미있게 전파했다. 현재 KBS COOL FM 라디오 [굿모닝 팝스]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에 능통하고 독일어, 라틴어는 독해가 가능하다. 아울러 한문과 중국어를 배우며 동양 언어 공부에 매진하는 동시에 영국 노팅햄 대학 영어언어학 석사 과정을 원격으로 수학하며 언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있다.
뉴욕대 경영학교(NYU STERN SCHOOL)를 졸업했으며 프랑스어를 독학으로 공부하여 프랑스 최고 미술사 학교인 에꼴드루브르에 합격해 2년간 수학했다.
《시크:하다》는 그의 20번째 책으로 주요 저서로는 《플루언트》,《공부기술》, 《이야기 인문학》, 《비즈니스 인문학》 등이 있다.

목차

서문

Part 01 편안함에 관한 새로운 관점
Part 02 메멘토 모리
Part 03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
Part 04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
Part 05 가족, 혼돈과 질서 사이
Part 06 ‘발견’과 ‘일깨우기’의 육아
Part 07 성공할 것인가, 즐겁게 살 것인가
Part 08 연애의 문명

책 속으로

사실 외국에서 한국에 온 친구들은 한국인이 왜 그렇게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의아해한다. 사실 돌아보면 한국만큼 살기 편리한 곳도 세계에 드물다. 낙서 하나 없고 시간 잘 지키는 쾌적한 지하철,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와 LTE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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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국에서 한국에 온 친구들은 한국인이 왜 그렇게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의아해한다. 사실 돌아보면 한국만큼 살기 편리한 곳도 세계에 드물다. 낙서 하나 없고 시간 잘 지키는 쾌적한 지하철,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와 LTE가 있고, 배가 출출할 때 주문만 하면 24시간 내내 치킨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나라에 살면서 왜 그렇게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뉴욕의 지하철역에는 에어컨도 없고, 여기저기에 녹물이 죽죽 떨어진다. 파리에서는 계획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다. 걸핏하면 철도, 항공사가 파업을 한다. 어디 그뿐인가. 대부분의 시민은 임금의 절반을 월세로 지출하며 자기 집을 살 생각은 아예 못 한다. 비싼 집이어도 세탁기나 텔레비전
등을 놓을 공간도 없는 곳이 많다. 대기업 임원도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출퇴근한다.
서문 _ 4-5p

파리에 살면 살수록 나는 무언가 할아버지 시대의 자명시계처럼 구닥다리 톱니바퀴가 고장이 날 듯하면서도 용케도 잘 돌아가는 것 같은 포근함을 느끼고 그에 동화되었다. 그 편안함의 정체는 바로 삶이 예측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프랑스식 편안한 삶의 정체다.
예측 가능한 편안한 삶의 다른 예를 들면, 프랑스의 많은 가정에서는 일요일에 식구들이 모여 앉아 다음 주의 식단을 짜고 장을 봐온 후에 냉장고에 날짜별로 질서정연하게 식재료를 정리해 놓는다. 이렇게 하면 1주일 동안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을 안 해도 된다. 또 프랑스의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한 달 업무 계획을 미리 주며, 직원들은 그 계획에 변동이 생기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매일 업무량이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약속을 잡기가 쉽다. 레스토랑을 예약하거나 공연 티켓을 미리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Part 01 편리함에 관한 새로운 관점 _ 25p

“프랑스 사람들은 왜 그렇게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만 큰 건물을 만들었죠?”
나는 그때 한창 파리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는 중이었지만,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문득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몽마르트 언덕에서 파리를 내려다보면 가장 크고 아름다운 건물이 무덤 건물이다. 프랑스 의회 건물 뒤로 우뚝 솟은 ‘레장발리드 Les Invalides’의 황금 돔 아래에는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다. 소르본대학(파리1대학)을 내려다보고 있는 판테온은 국가가 관리하는, 프랑스를 빛낸 영웅들의 국립묘지다. 이 두 건물은 파리 도시 전경의 양대 축이다. 런던이나 뉴욕에서는 은행, 우체국, 사무실 등 산 사람을 위한 건물이 도시의 중심이라면, 프랑스는 거대한 무덤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파리의 유명한 관광지인 카타콤베 Catacombe는 흑사병 유행기에 죽은 파리 시민의 뼛더미가 묻힌 곳이다. 그리고 프랑스의 아름다운 성당들은 성인과 왕들의 관과 신체의 일부를 성물로 모시고 있다.
Part 02 메멘토 모리 _ 40~41p

실제로 프랑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지금도 미각을 교육한다. 이는 우리나라 EBS에서 소개한 적도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프랑스의 미각 교육은 선생님이 어린 학생들에게 사과, 오렌지 등 과일을 손으로 천천히 만져보고 입으로도 천천히 깨물어보게 한 다음 그 느낌을 말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언어에는 색깔을 표현하는 단어는 많지만 맛을
직접 표현하는 단어는 부족하다. 예를 들어서 어떤 드레스를 보여주면서 “무슨 색이야?”라고 물어보면, “빨간색”같이 색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살구가 무슨 맛이야?”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살구 맛”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맛을 묘사하려면 비유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때 대부분 시적 묘사가 동원된다. 프랑스 아이들은 이 수업을 통해서 오이의 맛을 ‘마치 시골의 숲 공기를 이빨로 굴리는 것 같다’라든지, 토마토의 맛을 ‘태양과 대지의 맛을 믹서기에 갈아 넣은 것 같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운다.
Part 03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 _ 75~76p

대부분 한국인은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상하로 나누는 데 비해 프랑스인은 원근으로 나눈다. 한국인은 윗사람에게 존댓말을 쓰고 아랫사람에게 반말을 쓴다면, 프랑스인은 가족과 친구에게는 상하 관계없이 반말을 쓰고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모두 존댓말을 쓴다. 중학교 선생님이 모든 학생 이름 앞에 깍듯이 ‘므슈’나 ‘마드모아젤’을 붙이는 전통은 점점 사회가 캐주얼 해지면서 많이 사라졌지만, 프랑스인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첫 만남에서 어색함을 벗으면 생년월일부터 물어보는 것은, 그 사람이 손위냐 손아래냐에 따라 언어, 태도, 매너를 결정하기 위해서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 사회생활의 기본 태도로 보기 때문이다. 반면에 프랑스인은 원근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상대편이 원하는 거리 이상으로 다가가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한 예의로 본다. 이것은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슴도치’ 비유법으로 아이들에게 전수된다. 고슴도치가 멀리 같이 가려면 서로 찔리지 않을 정도의 간격, 서로 잊히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지키면서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Part 04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 _ 108~109p

아직도 우리는 ‘가족’이라고 하면 두 이성 커플이 결혼해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전념하는, 할아버지 세대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새로운 실험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가족도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다. 현 세대가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가족관이 없기에 그들은 아예 가족 만들기를 포기한다. 가치관은 변하는데 출산율 저하 문제를 전통 가족 형성에 필요한 아파트 임대 자금을 저리로 빌려 주거나 공익 광고로 해결하려고 한다. 새로운 세대가 자기의 가치관에 맞추어 나름의 새로운 가족관을 형성할 자유와 용기, 그리고 그들의 실험을 존중해주는 기성세대 없이는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인 가족 없이 혼자 늙어가는 외로움과, 아이가 없는 나라의 절망은 절대로 해소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문제에 직면한 우리로서는 프랑스가 여러 어려운 실험 끝에, 결혼은 가장 적게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건강한 출산율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Part 05 가족, 혼돈과 질서 사이 _ 141p

우리나라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재미없는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는 척하고 열심히 들어주고, 아이에 입맛에 맞추어 식사 메뉴를 바꾸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를 한다. 아이는 그렇게 모든 것을 어른들이 받아주는 환경에서 자란다. 그러다가 자신이 성인이 되어 보니 사회는 자신의 꿈이나 감정, 취향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느끼는 좌절감은 얼마나 폭력적일까? 어쩌면 한국 젊은이들의 고통과 고뇌는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아이들은 자랄수록 인생의 하향곡선을 그리게 되는 것 같다. 유아기 시절 마음껏 누리던 자유와 권한을 평생 다시는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살아야 하는 인생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Part 06 ‘발견’과 ‘일깨우기’의 육아 _ 151p

성공이란 내 인생의 목표가 해소되는 시점을 말한다. 나는 만약 내 인생에 굳건한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목표가 실현되면 그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꿈은 꿈일 때 멋지지 막상 현실이 되면 허망하다. 성공의 순간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오히려 전보다 불행해진 사람의 예는 수도 없이 많다. 꿈을 꿈으로 남겨둘 용기가 없는 사회는 자꾸 사람에게 ‘꿈을 이루어라’라고 말하고 그것을 행복이라고 가르친다.
어떤 목표를 이루는 것으로 내 인생의 성패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먹고 놀면서 느끼는 ‘즐거움’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어떨까? 어쩌면 프랑스인은 진짜 성공한 인생이란 성공하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되는 인생이고, 진짜 행복한 인생은 행복이란 것을 믿지 않고 주어진 순간에 충실한 인생일 수 있다는 결론을 오랜 시행 착오 끝에 얻은 것은 아닐까?
Part 07 성공할 것인가, 즐겁게 살 것인가_ 193p

아무리 돈이 많거나 힘이 세도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사회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는 이 사실을 잘안다. 강대국이 되려면 우수한 경제력과 기술력, 강력한 군사력도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쉬운 방법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프랑스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프랑스인은 전 세계인이 프랑스를 사랑하게 만들려고 갖은 애를 쓴다. 2016년 파리 관광청에서 만든 광고에도 젊은 커플 관광객이 파리 거리를 손잡고 누비며 거침없이 키스하는 모습을 콜라주했다. ‘파리에 함께 방문한 커플은 다른 커플보다 네 배 오래 사귄다’라는 근거 없는 통계를 배포하기도 한다. 심지어 <외교>라는 영화에서는 나치가 파리를 폭파하려고 하자, 프랑스 사람도 아닌, 파fl를 너무나 사랑하는 북유럽 출신 외교관이 나치 장교를 설득해 폭파를 막는 장면이 나온다. 이처럼 파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곧 프랑스의 힘이다. 우리가 ‘체력은 국력’이라고 배웠다면 프랑스인에게 ‘매력은 곧 국력’일 것이다.
Part 08 연애의 혁명 _ 204~2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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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무심하고 까칠한 프랑스 사람들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TV를 켜거나 SNS를 검색해 보면 주변에 온통 행복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친구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무심하고 까칠한 프랑스 사람들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가?

TV를 켜거나 SNS를 검색해 보면 주변에 온통 행복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친구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면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어릴 적부터 행복하기 위해 우선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으며 모두에게 그런 꿈을 강요하는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고, 다양한 스펙을 쌓아 취업에 성공해야 하며, 워라벨과는 거리가 먼 반복되는 야근과 원하지 않는 인간관계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오로지 성공이란 목표를 위해 참고 살아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갈망하고 또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막상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하지만 행복에 관한 태도나 관점이 우리와 극명하게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타인이 자기 인생을 ‘성공’이나 ‘실패’로 정의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나는 나’라는 식의 이기주의자이다. 프랑스인의 모든 삶의 테마는 성공이나 성취가 아닌 행복을 향해 맞추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먹기 위해 산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매거나 연애에 목숨을 거는 반면,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라면 결혼이든 가족이든 그 무엇도 쿨하게 거부할 줄 안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 스트라우스는, 수많은 원시부족을 찾아가 인류가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자기는 ‘동떨어진 시선’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거울은 어쩌면 우리와 반대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프랑스인의 시크함은 삶에 대한 환멸이나 퇴폐, 무심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는 물론 나아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고민 끝에 나온 ‘뜨거운 시크함’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이즈베리 신간《시크:하다》는 이처럼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인의 삶을 통해 우리가 찾아야 할 진짜 행복의 실체를 그려보는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다. 조승연 저자는 6년간 프랑스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편안함, 삶과 죽음, 우정, 음식, 가족, 육아, 성공, 사랑 등에 대한 삶의 태도를 8가지 주제로 정리하여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시각을 비교함으로써 행복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했다.

프랑스인이 느끼는 8가지 행복의 관점

프랑스 문화를 새롭게 해석한 ‘편안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과잉 편리함의 시대인 현대 문명사회에서 편리함과 편안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프랑스인은 왜 오래되고 낡은 집에서 살면서도 편안하다고 느낄까? 편리하다고 해서 편안한 것일까? 새로움이 아닌 익숙함이야말로 편안한 행복감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저자의 통찰이 돋보인다.
‘메멘토 모리’에서는 왜 프랑스인이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프랑스인은 어릴 때부터 죽음을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대한다. 죽음을 늘 생각한다는 것은 반대로 지금의 삶에 애착을 가지게 한다. 즉 프랑스인에게 죽음은 삶의 끝이어서 허무하거나 금기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삶에 집중하게 해주는 긍정적인 것이다.
‘먹기 위해 사는’ 사람들에서는 프랑스인의 식탐에 대해 말한다. 입맛 까다롭고 음식에 관해 불평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환영받는 나라, 낯선 사람이 “봉주르” 하는 인사에는 대꾸하지 않아도 “보나페티(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에는 표정이 환해지는 나라, 어릴 때부터 요리를 조기교육 하는 나라가 바로 프랑스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의 차원을 넘어, 프랑스의 요리 철학인 ‘테루아’ 사상은 인류가 현재 직면한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은 힌트가 될 수 있다.
‘가족, 혼돈과 질서 사이’에서는 가족에 관한 프랑스인의 충격적일 정도로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프랑스인은 ‘나’와 ‘너’가 만나 ‘우리’가 되지 않으며, 결혼과 출산, 육아는 별개의 문제다. 한국에서는 남녀 간 만남의 목표가 가족 만들기이지만 프랑스인에게는 그저 ‘나’와 ‘나’의 만남일 뿐 ‘우리’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프랑스인의 독특한 가족 문화는 철저히 이기주의적이고 시크한 문화에서 비롯되는데 이것을 이해할 때 프랑스인의 쿨함도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프랑스인의 가족 개념은 저출산과 가족 해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에서는 쿨해 보이는 프랑스식 인간관계에도 따뜻한 정이 흐르고 있음을 강조한다. 프랑스인은 업무 시간 외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므로 이를 방해하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으며, 이웃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것이 직장 동료보다 훨씬 쉽다. 프랑스인의 인간관계는 분명하게 영역이 구분되므로 한국인보다 그 폭이 좁아 보이지만, 그 대신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훨씬 적다. 우리 한국인도 프랑스인의 친구 개념을 받아들인다면 지금보다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약간은 줄어들지 않을까?
프랑스인의 독특한 육아 철학을 소개한 ‘발견’과 일깨우기의 육아’에서는 아이를 어떻게 한 인격체로 키워야 할지 늘 고민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엄마들의 고민을 한결 덜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다. 프랑스인이 프랑스인다워질 수 있는 근본적인 비결은 어릴 때부터 프랑스인으로 교육을 받고 자라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엄마들은 아이가 이성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술을 어릴 때부터 가르치며, 자녀의 이성친구와 함께 휴가를 같이 가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의 연애를 지켜보면서 서로의 마음을 쓸데없이 다치게 하는 행동을 보면 그때그때 고쳐준다. 아이는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성공할 것인가, 즐겁게 살 것인가’ 에서는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성취가 성공의 척도라면 프랑스인에게는 노동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개인이 즐기는 레저 스포츠나 식사 같은 이벤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쓸 수 있는지를 성공의 척도로 생각한다. 프랑스인이 돈을 버는 명확한 목적은 노동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프랑스인의 관점을 빌려서 성공과 행복에 관해서 이렇게 말한다. “진짜 성공한 인생이란 성공하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되는 인생이며, 진짜 행복한 인생은 행복이란 것을 믿지 않고 주어진 순간에 충실한 인생이 아닐까?”
프랑스는 세계가 그들을 사랑하게 만드는 나라다. 프랑스의 힘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연애의 문명’에서는 프랑스가 ‘사랑’의 강대국임을 강조한다. 프랑스인은 1년에 200시간을 섹스에 바치지만, 미국인은 같은 시간을 주차장을 찾아 헤매는데 바친다고 한다. 프랑스인은 어릴 때부터 이성 간의 사랑에 대해 교육을 받으며,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체득한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바람을 피우다 발각되거나, 엄마뻘 여성과 결혼하는 등의 스캔들을 일으켜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프랑스인은 늘 사랑을 갈구하고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삶이야말로 행복의 필수요소라고 믿는다.
프랑스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사회 변화가 빨랐고, 또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음으로써 다른 국가에게 반면교사가 되기도 했으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온 문화의 ‘실험 국가’다. 《시크:하다》에서 소개하는 프랑스인의 삶의 태도는 저자가 함께 프랑스 현지에서 관찰한 20여 명의 프랑스인의 모습일 뿐 전체 프랑스인을 대표한다거나 우리가 따라야 할 삶의 모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행복에 관한 프랑스인의 태도와 철학은 현재 ‘전혀 행복하지 않은’ 우리들이 귀 기울여 들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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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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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크:하다] | sa**t565 | 2018.09.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시크:하다 】 - 이기적이어서 행...

     


    시크: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_조승연 (지은이) | 와이즈베리 | 2018-08-20

     

     

    행복과 불행에 대한 정의는 나라마다,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을 불행이라고 표현하거나 불행을 행복이라고 표현하는 사람은 적을지 몰라도,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그것을 몸과 마음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일률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프랑스 사람들은 어떻게들 살아가고 있을까? 세계문화전문가로 소개되는 이 책의 지은이 조승연의 시각을 통해 프랑스사람들을 인문학적 관찰의 대상으로 삼아본다. “나는 프랑스가 한국보다 대단히 훌륭한 나라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는 프랑스 나름의 장단점이 있고 한국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지은이는 자신이 바라본 프랑스가 프랑스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가 파리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인생을 추구하는 파리의 젊은이들과 생활을 같이하다보니 그들을 통해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7천만 프랑스인을 통틀어 종합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바꾼 15~20명의 프랑스인과 함께 지내면서 내가 느끼고 깨달은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책에 담긴 글들이 모두 흥미롭다. 편안함에 대한 관점, 메멘토 모리, ‘먹기 위해 사는사람들, ‘차가운 우정의 따뜻함, ‘발견일깨우기의 육아, ‘성공할 것인가 즐겁게 살 것인가’, ‘연애의 문명등등이다.

     

     

    프랑스인은 인생에서 깊고 심오한 의미를 찾지 않는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을 조금 더 자세히 아름답게 묘사하고 더 잘 느끼는 방법 찾기에 집중한다.” 고등학생도 스스럼없이 죽음을 말하는 나라가 프랑스라고 한다. 국내에서 죽음을 제목으로 하거나, 키워드로 한 책들이 나온 것이 언재부터였던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죽음이라는 화두를 피해왔다. ‘죽었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한국보다 많은 나라가 있을까? 프랑스는 라틴 문화권에 속한다. 라틴 문화란 고대 로마시대의 문화를 말한다. 고대 로마는 죽음을 가까이하며 살았다. “지중해 문화의 철학 즉 삶은 죽음이라는 엔딩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는 것을 철학자들은 메멘토 모리라고 하는데, 파리야말로 그 자체가 거대한 메멘토 모리라고 말할 수 있다.”

     

     

    프랑스인에게 요리는 생활의 일부가 아닌 학문이나,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종교와도 같다. 프랑스인은 요리를 전문 분야로 독립시켜 예술의 한 장르로 만들었다.” 프랑스에선 미술품을 고르는 안목이건, 좋은 와인을 골라내는 후각이건, 살아가는 방식까지 세련되고 멋진 것을 알아볼 줄 아는 사람에게는 미각이 있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미식가들에겐 바이블로도 통하는 미슐랭 가이드이야기도 흥미롭다. ‘미슐랭이란 이름은 원래 프랑스의 자동차 타이어 회사이다. 프랑스의 승용차가 여러 동네의 맛을 보기 위한 도구로서 마케팅 되었다는 사실도 새롭다. 1889년 프랑스 중부지방에서 미슐랭 형제가 타이어 회사를 세웠지만, 자동차가 그리 많지 않던(프랑스 내에 3,000대에 불과)시절인지라, 타이어판매가 지지부진했다. 미슐랭 형제는 타이어 판매 촉진을 위해 타이어를 교체하는 방법, 주유소의 위치, 여행지의 맛집, 숙박시설과 같은 정보를 담은 여행 책자를 만들어 운전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 책에 등재된 레스토랑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당연히 레스토랑 사장들은 가이드북에 자기 식당을 싣기 위해 경쟁하기 시작했다.

     

     

    지은이가 책의 서두에서 밝혔듯이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이 전체 프랑스인을 단정 짓는 것엔 무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프랑스인들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 아울러 그들과 우리의 삶이 목표로 삼는 것 사이에서 소중한 생각거리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된다.

     

     

    #시크하다 #조승연 #와이즈베리 #프랑스 #인문학 #문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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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크하다 | mi**1029 | 2018.09.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최소한 내가 만난 프랑스인은 절대로 다른 사람이 자기 인생을 '성공했다'느니 '실패했다'느니 하는 정의를 내리도록 ...

     최소한 내가 만난 프랑스인은 절대로 다른 사람이 자기 인생을 '성공했다'느니 '실패했다'느니 하는 정의를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나는 나'라는 극도의 이기주의자였다. 그야말로 시크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스스로 남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프랑스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이기주의적 주관' 또는 '쌀쌀한 행복'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다.

                                                                                                                                     - p 7  

     ϻ무심하고 까칠하다, 이기적이다. 흔히 생각하는 프랑스인의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그들에게는 행복을 주고 있다. 정말 아이러니하다. 시크하다는 말로 프랑스인을 표현한 조승연 작가. 한국과 프랑스 그리고 저자가 경험했던 미국까지 다양한 시각으로 프랑스인의 가치관을 들여다 보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다. 우리와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그들의 모습이 우리에게는 이기적이고 까칠하게 보였지만 실상을 알게 된다면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이해가 됐다. 한국인이지만 오히려 그들이 생각이 옳다라고 느껴지는 부분들도 많았다.


    조승연 작가가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겪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가치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편리함과 편안함. 우리는 편리해야만 편안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세상은 편리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갈수록 불편해진다.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오래된 지하철, 엘리베이터도 없는 오래된 건물과 울퉁불퉁한 바닥으로 인해 불편함을 토해낸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우리가 불편하다고 하는 것을 오히려 편안하다고 느낀다. 익숙한 오래된 것들을 선호하고 예측 가능한 삶을 선호한다. 새집을 짓기보다는 조상이 살던 낡은 건물을 잘 고치고 다듬어서 사는 편이 훨씬 편안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새롭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지만 어려움을 겪을 때는 편안해지기 위해 익숙한 것을 찾는다. 어떤 것이 옳다고 할수는 없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편안함에 대한 기준을 바꿔야할 필요성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저 사람은 뭘 하는 분이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그의 직업을 말한다.

    "저 사람은 변호사인데, 돈 많이 벌고 있지."

    그런데 프랑스에서 같은 질문을 하면 이런 식으로 대답한다.

    "변호사로 일해서 번 돈으로 여행 블로그를 하지."

    "슈퍼마켓 장사로 돈 벌어서 음악도 배우고 공연도 다니지."

    이처럼 프랑스인은 직장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돈줄 역할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내 프랑스 친구들도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으로 행복을 찾으려 하는 것은 아주 멍청한 행동이야."

                                                                                                                                     - p180

    프랑스 사람들은 직업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학업이 바로 사회적 계층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학 진학률도 낮고 이른 나이에 사회 생활을 시작한다. 우린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다녀서 경력을 쌓기까지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일찍 자기길을 찾아서 안정되고 행복한 길을 찾는 경우가 많기에 자기가 무슨 대학을 나왔고 어떤 기업에서 일하는지가 성공의 중요한 기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어떤 목표를 이루는 것으로 인생의 성패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순간에 충실한 인생이 성공한 것이라고 믿는다.


    미식가의 나라답게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을 존중하고 어릴때부터 요리에 대한 조기교육을 받는다.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지만 오히려 적당한 거리를 통해 우정을 유지하고, 나와 너가 만나서 우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아이가 생기더라도 그들에게 있어서 가족의 중심은 부부다. 프랑스인의 다양한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냉정하게 보이지만 그들의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니라 우리와는 다를 뿐이였다. 오히려 그것들이 그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행복의 기준은 누구나 다르다. 어떤 것이 옳다고 할수는 없지만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조금씩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무심하고 까칠하지만 시크하게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프랑스인들을 통해서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됐던 좋은 기회였다.

  • 프랑스를 좋아해요. 처음에 무엇때문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유럽에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라면 늘 프랑스거든요...
    프랑스를 좋아해요. 처음에 무엇때문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유럽에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라면 늘 프랑스거든요.
    그래서 프랑스에 관한 책은 늘 읽고 싶고 좋아하는 편인데요.

    프랑스의 시크함이 가득묻어 있는 책을 만났어요.
    제목조차 시크 하다 네요! 프랑스의 소확행을 느낄 수 있는 인문학 관찰에세이인데요.
    에세이를 좋아하지만 인문학도 좋아해서 함께 결합된 작품이라서 더욱 눈길을 끌더라고요.
    무심하고 까칠한 프랑스 사람들.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궁금해서 열심히 펼쳐봤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크게 불행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철이 들고나서부터라고 할까? 아니면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면서 부터랄까? 아니면 육아를 하게 되면서 부터랄까?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을 한 때가 있었어요.. 과거처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지만, 지금은 제법 마음이 편안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도 행복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인지에 대한 고민을 늘 하고 있어요,
    남과 다른 모습에 내가 불행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하더라고요. 이 [시크: 하다]라는 책이요.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다고, 나는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달라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고 자신있게 살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남과 다른 모습에 불안해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슬픔에 빠진 모습을 보았어요,
    그래서 깨달았지요. 나는 이렇게 또 살아가면 된다, 그러면 다시 행복해진다 라고 말이에요.
    프랑스인은 행복에 관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깨달았어요.
    성공이나 실패로 정리의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프랑스인의 모든 삶의 테마는 성공이나 성취가 아닌 행복을 향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요.

    여러가지 소주제들중에서 '발견'과'일깨우기'의 육아를 가장 먼저 읽었어요.
    아무래도 육아맘이라 관심이 그 쪽으로 많이 가는 걸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프랑스의 육아도 많이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들이 사고 방식이 모두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내가 좋다고 생각되고 아이에게 해보는 것이 좋겠다 판단이 서면, 배우고 싶더라고요.
    아이에게 자랄수록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른이 된다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벌써부터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 전반에 걸쳐져 있는 이야기.
    누가 성공했다니 또는 실패했다느니 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다는 것을 배웠어요.
    떠나간 친구들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프고 또 아프고 다시 떠올리는 일에만 슬픔을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그저 인생의 어느 한 시간에 같은 배를 타고 여행한 친구지만 지금은 저마다 다른 항구에서 내려 자기 갈 길을 간 사람들로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지더라고요.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지게 되었네요. 참 마음에 드는 책이었어요.

  • ϻϻ예전 EBS에서 '프랑스 영화 학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

    ϻϻ예전 EBS에서 '프랑스 영화 학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프랑스 영화학교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곳으로 예술 영화의 산지인 프랑스에서 영화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몰려든다그런 학생들이 입학하기 위해 실기시험을 치르는 과정이 나왔다한 학생 씩 시험을 치고 아홉 명이나 되는 심사위원이 그들을 평가한다그리고 학생이 떠난 자리에서 심사위원들의 치열한 의논과정이 이뤄진다.

     

    그 평가하는 내용이 놀라웠다평가 기준이 명확하게 정리돼있는 게 아니라각각의 심사위원의 눈기준으로 학생을 바라본다그리고 가능성에 대해서절대 쉽게 평가내리지 않는 것이다.지칠 만도 한데 매 학생마다 그들은 치열하게 당락을 결정한다우리 한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한국은 실기전형에 필요한 스킬과 내용동작을 배우기 위해 실기학원을 필수로 다녀야 한다학원비 또한 비싸다전형 기준에 미치지 못한 신체적 구조를 가진 학생을 시험 칠 기회를 가지지도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세 명의 심사위원에 정해진 틀에 맞춰 실기생들을 평가내리는 모습에서 가능성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승연이 쓴 <시크하다>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시크하다>는 저자 조승연이 프랑스에 살면서 겪고 본 프랑스 인들의 성향과 모습을 총 여덟 가지의 주제로 나눠 이야기하고 있다편안함삶과 죽음우정음식가족육아성공사랑 등이다그리고 그 주제들로 행복을 바라보는 기준이 한국과 명확히 다름을 말해주고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가족혼돈과 질서 사이'였다몇 년 전부터 한국은 결혼으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들이 심각했다가부장적인 문화가 아직 지워지지 않는 입장에서 자연스레 남성은 가정의 경제를여성은 가사와 보육을 전담한다그로 인해 서로가 떠안는 짐들이 분담되기보다 가중되곤 한다여성은 집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며 경력단절을 겪고남성은 남성대로 사회노동에 찌들어간다결혼이 더 이상 행복을 전제로 하지 않는 것이다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의 이혼율이 8.3%나 된다는 통계는 더 이상 웃으며 넘길 일이 아니다.

     

    반면 프랑스는 결혼으로 인한 희생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법적인 효율만 있을 뿐 어느 누구도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다한국의 결혼이 '1+1=1'이라면프랑스는 '1+1=2'이기 때문이다결혼을 해도 절대 간섭하거나 통일성을 서로 요구하지 않는다타인이 자신의 삶을 간섭하는 걸 원치 않는다아무리 결혼한 부부라도 마찬가지다한국의 정서로는 정없어 보이는 행동처럼 보여도 꽤 합리적인 방법이다자신부터 자신을 존중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상대방을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서로의 삶이 존중되며 살아가기에 가정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분담이 철저하다그렇기 때문에 불화가 적다.

     

    더불어 그들은 삶에 대해서 주도권을 쥔다자신의 삶의 시간을 자신이 조절하는 것이다남들보다 같은 삶을 살기 위해 조급해하지 않는다먼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위해 먼 미래까지 생각하지 않는다단지 이 시간이 자신에게 행복할 수 있다면그것이야말로 진정 행복이지 않냐란 물음을 책을 통해 받고 있다그리고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힘든 삶 속에서도 SNS에 행복한 모습을 올리는 한국인들어쩌면 그 모습이 행복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을 정해놓은 걸 반증하는 모습인 듯하다항상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반면 자신의 행복을 굳이 자랑할 거리로 생각하지 않는 프랑스인과연 어느 쪽이 더 행복한 모습일까나는 어떤 모습을 바라왔던 걸까.ϻϻ

  • 시크하다 | wh**swjd10 | 2018.09.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런던을 여행할때, 프랑스 넘어가기전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프랑스에서는 영어가 안통한다프랑스 사람들은 프랑스어를 하고 불친절...


    런던을 여행할때, 프랑스 넘어가기전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프랑스에서는 영어가 안통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프랑스어를 하고 불친절 하다 였다. 그 이야기는 다들 아는 이야기였고,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런 소리를 듣는 나라가
    되었는지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는 진심으로 프랑스를 좋아하게 되었다.

    시크하다로 프랑스 소확행 고고

    프랑스 사람들은 자기자신이 매우 중요하고 귀하다. 그런 개인주의는 타인에 대한 필요없는 이타심을 발휘하지않고,
    그들은 사랑을 마음껏 표현하기도하고 분노와 싫음역시 바로바로 표현하는 사람들이다.

    빛의 도시로 불리던 문명을 대표하는 도시가 아니라 지금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고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파리지앵이었다.

    내 인생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방법, 이것이 바로 지혜가 아닐까
    똑같이 오래된 낡은 집에서 살면서 초라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고풍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인생이란 어떤걸까
    나는 과연 초라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온걸까 고풍스럽다고 생각하고 사살아온걸까

    프랑스인은 나는 나 라는 극도의 이기주의자라고 한다. 그야말로 책 제목처럼 시크한것,
    하지만 한국인들은 어떤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스스로 남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한다
    바로 지금의 나처럼말이다

    나는 항상 만족하지못했다, 나보다 잘난사람 높은사람 돈많은 사람만 보였다,
    하지만 이는 얼마나 자기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일인가, 이제부터라도 나자신을 사랑하고 남과의 비교를 멈추어야 할때가 아닐까

    이기주의적 주관, 쌀쌀한 행복을 가진 프랑스인, 격하게 닮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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