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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기 [ 7쇄/사진의 제품 중 해당권  ☞ 서고위치:OJ-01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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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쪽 | 규격外
ISBN-10 : 8932002185
ISBN-13 : 9788932002187
즐거운 일기 [ 7쇄/사진의 제품 중 해당권 ☞ 서고위치:OJ-01 *[구매하시면 품절로 표기 됩니다] 중고
저자 최승자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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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3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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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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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귀 안에 담긴 심오한 뜻. 이 책은 문학적 상상력에 목마른 현대인들을 위한 시집이다.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작가의 심오한 뜻을 파악하는 재미가 있다.

저자소개

목차

1. 끊임없이 나를 찾는 2. 죽음은 이미… 3. 지금 내가 없는 어디에서 4. 고요한 사막의 나라 5. 197X년의 우리들의 사랑 6. 꿈 대신에 우리는 7. 나날 8. 주인 없는 잠이 오고 9. 오늘 저녁이 먹기 싫고 10. 밤부엉이 11. 망제 12.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13. 연습 14. 맥 15. 한 목소리가 이하생략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고통의 바다, 그 범람에서 우뚝솟은 즐거움이 외롭고 차갑게 번뜩인다> '이 책을 먹으라'라는 성경구절이 문득 떠올랐다. 예...
    <고통의 바다, 그 범람에서 우뚝솟은 즐거움이 외롭고 차갑게 번뜩인다>

    '이 책을 먹으라'라는 성경구절이 문득 떠올랐다. 예레미야, 에스겔, 사도 요한의 책에 기록된 구절이다.

    읽는다는 것은 대체로 책을 먹는다는 이 추상적인 명령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최승자의 시집은 내가 읽어서 먹는 것이 아닌 내가 먹히는, 최승자의 시집이 나를 먹어버리는 경험이다.

    p11
    나는 흘러가지 않았다.
    열망과 허망을 버무려
    나는 하루를 생산했고
    일년을 생산했고
    죽음의 월부금을 꼬박꼬박 지불했다.

    ㅡ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 벨이 울리고' 중에서

    이 시집이 제목처럼 즐겁지 않은, 마치 즐거움의 여집합인마냥 경계의 바깥인것처럼, 내가 읽는 것이 아닌 책이 나를 읽고 쓴 것처럼. 

    자신이 거주하는 외딴 세계와 괴로움을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정직하게 고통스러워한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문학평론가 #황현산 선생께서 문학과지성사의 단 한권의 책으로 이 시집을 꼽았더랬다. 그리고 이름만으로 먹먹한 최승자.

    소설보다 수필보다 투명하게 쏟아낸다. 

    즐겁고 즐거워 즐거운데 즐거운 즐거움의 의미는 게슈탈트 붕괴에 직면하고 새로운 즐거움에 파묻히고, 그래서 일기에 적힐수 밖에 없는 만연한 고통의 역설이다. 

    고통의 바다, 그 범람에서 우뚝솟은 즐거움의 외로움이 차갑게 번뜩인다.

  • 꿈꾸는 일. | 19**0203 | 2005.12.2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시인은 말한다. 시로써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다만 다른 사람들이 배고파 울 때에 같이 운다든가, 다른 사람들이 울지 ...
    시인은 말한다. 시로써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다만 다른 사람들이 배고파 울 때에 같이 운다든가, 다른 사람들이 울지 않을 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울어 버릴 수 있다는 것뿐이라고. 시인이 할 수 있는 소위 가장 건설적인 일은 꿈꾸는 것이 고작이다라고 말이다. '일찌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고백하는 시인. 살아 있다는 자체가 루머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이 시대의 사랑을 풍자적으로, 이 시대의 '즐거운 일'들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다. 그녀의 눈 앞에서 사랑은, '내일이면 후줄근해질 과거를/ 열심히 빨아 널고 있'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러한 가운데서도 꿈꾸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어디까지가야 푸른하늘 베고누운 바다가 있을까' '움직이고 싶어/ 큰 걸음으로 걷고 싶다'고 간절히 소망한다. '꿈꿀 수 없는 날의 답답함'을 넘어, '아무도 나의 손을 잡아 일으키지 않'는 세상을 넘어 '가고프다! 구름이 파도치는 곳./ 가고프다! 그리운 살 속 깊이/ 추억의 잔이 흘러 넘치는 곳.'으로, 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저녁 늦은 햇빛에 실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갈 때에,/ 저무는 산 그림자보다 기인 눈빛으로, 잠시만 나를 바래다 주'지 않겠느냐고 생에는 그저 작은 위로가 필요할 뿐이라고 말하는 시인. '이제 이룰 수 없는 것을 또한 이루려 하지 말며/ 헛되고 헛됨을 다 이루었도다고도 말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한다. '무슨 꿈에 다리 절며 그래도 가야 하'는지 '이제 진실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그녀는 고민한다. '죽고 싶음의 절정에서' 살아야 하는 비극, 그것이 그녀가 견뎌야 할 비극인 것을 그녀는 알고있었다. 끝까지 '살아,/ 기다리'겠다고. 꿈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그것이 그녀가 가진 시에대한 진정성이다. 그래서 '상처받고 응시하고 꿈꾼다.', 그 결과물로서 얻어진 그녀의 시들은 쓰는 이와 읽는 이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 개같은 가을은 이미 쳐들어와있다 이곳 저곳 나는 그래도 그 가을이 그립다. 개같은 가을이 (최승자) ...
    개같은 가을은 이미 쳐들어와있다 이곳 저곳 나는 그래도 그 가을이 그립다. 개같은 가을이 (최승자) 개같은 가을이 쳐들어 온다. 매독 같은 가을. 그리고 죽음은, 황혼 그 마비된 한 쪽 다리에 찾아온다. 모든 사물이 습기를 잃고 모든 길들의 경계선이 문드러진다. 레코드에 담긴 옛 가수의 목소리가 시들고 여보세요 죽선이 아니니 죽선이지 죽선아 전화선이 허공에서 수신인을 잃고 한번 떠나간 애인들은 꿈에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그리고 괴어있는 기억의 廢水가 한없이 말 오줌 냄새를 풍기는 세월의 봉놋방에서 나는 부시시 죽었다 깨어난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 만큼 왔나 어디까지 가야 강물은 바다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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