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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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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85459006
ISBN-13 : 9791185459004
느리게 걷는 즐거움 중고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 | 역자 문신원 | 출판사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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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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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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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느리게 걷자. 2002년에 출간되었던 다비드 르 브르통의 《걷기예찬》. 저자는 《걷기예찬》을 통해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않는’현대인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차를 타고 집으로 가서는 또 텔레비전 앞에 앉는데, 이렇듯 ‘두 다리를 잃어버린’사람들에게 저자는 가장 근본으로 돌아가는 행위인 ‘걷기’에 대해 열정적으로 예찬했다. 그 후 10년, 사람들은 이제 일부러 걷는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 국내뿐만이 아니라 산티아고 순례길, 규슈 올레, 네팔 트레킹 등 사람들은 걸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서 떠나고 있다.

편한 이동 수단을 두고 오직 자신의 몸에만 의존해야 하는 원시적이고 불편한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느리게 걷는 즐거움』은 걷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지금,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걷는 즐거움에 대해 일깨워주는 책이다. 여전히 걷기를 멈추지 않은 저자는 그때와 같은 길을 걷지만 달라진 자신의 몸과 생각을 이끌고 달라진 길 위에서 새롭게 경험한 걷기의 즐거움에 대해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 : 다비드 르 브르통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사회학과 교수이다. ‘몸’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몸과 사회》, 《몸과 현대성의 인류학》, 《고통의 인류학》, 《몸의 사회학》 등을 썼다. 2002년에 출간된 《걷기예찬》은 지금까지도 걷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역자 : 문신원
역자 문신원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소르본 대학교 카톨릭 대학에서 DEC(현대문학과 예술 연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프랑스어와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완벽하지 않아서 더 완벽한 집》,《죽음의 행군》, 《퀸의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 《파리카페》, 《우리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화려함의 역사 베르사유》, 《철학자들의 동물원》, 《빠삐용》 등이 있다.

목차

서문_ 다시 한 번 걷기를 예찬하다

걷기의 위상
: 걸어서 여행하는 방법보다 매력적인 방법은 없다
다시 걸음을 옮기다
: 걷기, 삶을 방해하는 생각들의 가지치기

: 길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의 집요함을 표현한다
느림
: 한가로이 거닐며 자신의 시간을 충분히, 느릿느릿 차지할 것
온몸의 감각이 열리다
: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느끼다
길 위의 만찬
: 잠시 멈추어 한 입 베어 무는 음식의 맛
그곳에서는 별조차 다르다
: 땅의 맥박에 귀를 기울이고 별을 바라보며 잠을 청하다
길을 걷는 여자들
: 길을 나선 여자들과 자유의 상관관계
뜻밖의 조우
: 걷는 여행의 또 다른 추억담
여정의 흔적
: 기록하라. 걷기에 대한 모든 것을
풍경
: 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위대한 아우라
지중해
: 오직 빛이 만들어내는 장관
본질로의 회귀
: 거대한 자연 앞에, 한낱 인간으로서의 유약함
세상의 경계가 무너지다
: 땅, 돌, 흐르는 물은 살아 있다
느리지만 멈추지 않기
: 삶의 마지막까지 걸어야 한다
걷기의 쓴맛
: 낙담을 거부하는 용감한 보행자들
산책
: 느긋한 걸음걸이로 온갖 호기심을 채우며 빈둥거리기
도시에서 걷다
: 권태에 가까운 허무함 속에 걷는 도시인들

오래 걷기
: 우리는 걷고 또 걷는 꿈을 꾼다
숭고함
: 모든 보행자는 자기 내면의 신과 함께 길을 걷는다
길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
: 걷는 것은 자신의 길을 되찾는 일이다

참고문헌_ 길 위의 동반자

책 속으로

《걷기예찬》 이후 십 년, 여전히 걷기를 멈추지 않은 나는 그때와는 다른 글쓰기의 길을 걸으며 또 다른 경험과 만남 그리고 새롭게 읽은 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한때 몹시도 사랑했던 여정으로 몇 년 만에 다시 돌아온 여행자인 만큼, 내가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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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예찬》 이후 십 년, 여전히 걷기를 멈추지 않은 나는 그때와는 다른 글쓰기의 길을 걸으며 또 다른 경험과 만남 그리고 새롭게 읽은 책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한때 몹시도 사랑했던 여정으로 몇 년 만에 다시 돌아온 여행자인 만큼, 내가 전에 했던 말을 똑같이 되풀이하지는 않으려 한다. 그 여행자는 그때와는 사뭇 달라진 사람이어서 같은 길 위에서라 해도 그때와는 다른 것을 본다. 더구나 풍경 자체도 달라졌다. 그렇기에 비록 《걷기예찬》의 정신은 그대로라 할지라도 분명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 자체도 다를 터이다.
-6p. (다시 한 번 걷기를 예찬하다)

길을 걷는 사람은 잠정적으로 쓰고 있던 가면을 벗어던진다. 오솔길을 걷는 그에게 다른 인물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을 걷는 사람은 앞으로 다가올 순간과 스스로 성격을 결정지어야 하는 순간 외에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익명의 존재가 된다. (…) 거리에 혹은 오솔길에 선 그는 낯선 이방인이다. 더는 자신의 신분이나 사회적 조건, 타인들에 대한 책임감에 파묻히지 않는다.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까다로운 요구사항들에서 일시적으로나마 벗어나는 가뿐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된다. 걷기는 자신의 역사와 잠시 휴지기를 갖고 길의 유혹에 빠져들게 한다.
-29p. (다시 걸음을 옮기다)

오랜 시간 호젓하게 걸어도 절대 외롭지 않다. 오히려 떼를 지어 걷다가 뼈저린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고독만큼 함께하기 좋은 동반자는 본 적이 없다.”고 소로는 말한다. 실제로 어떤 장소에서는 홀로 걸으면서 대로변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인파에 둘러싸인 기분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숨결의 무게가 느껴지는 호젓하면서도 훈훈한 존재감이다. 고독하면서도 가득한 느낌이다.
-36~37p. (다시 걸음을 옮기다)

프랑스 작가 쥘리앙 그라크Julien Gracq는 이런 말을 한다. “모든 위대한 풍경은 걸음으로써 소유하게 만드는 일종의 초대이다. 풍경이 전하는 열정이란 여정에 대한 취기이다.”장소의 힘은 그저 단순히 관객으로만 머물지 않고 그 속에 잠기고 사방으로 가로지르며 관능적으로 소유하고 싶다는 깊은 열망을 불러
일으킨다. 풍경은 그저 하나의 대상처럼 앞에 있지 않고 감싸기도 하고 스며들기도 한다. 풍경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정의되지 않아서 아무리 습관적으로 사물의 외관을 중시한다 해도 시선 아래에만 놓이지도 않는다. 풍경은 단순한 시각적 골조가 아니라 분위기이자 감각의 아우라다.
-98~99p. (풍경)

도시의 보행자는 지나면서 서로의 삶의 사건들을 간파하고, 존재의 단편들을 주워 모으고, 도시를 자신이 일등석을 차지한 극장으로 바꾸어놓는다. 그는 현재 사건들이 불시에 일어나는 그곳에 있고, 남자든 여자든 행인들을 관찰하면서 줄거리를 구성한다. 그 점에 있어서는 보들레르나 네르발의 시가 떠오른다. 보행자는 사회적 코미디의 특혜 받은 관객이다.
-179p. (도시에서 걷다)

걷는 것은 자신의 길을 되찾는 일이다. 돌연히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질병과 슬픔을 이기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자신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의지이다. 처음 걷는 몇 시간은 걱정거리가 줄어들고, 깊이 생각하는 경향이 적은 사색으로부터 해방된다. 그리고 사물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듯한 공간으로 들어서면서 어떤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욕구가 강해진다. 걷기는 잠시 바깥에서 오는 모든 유혹을 잘라내어 자신의 재정복을 구축하기 위한 재활성화이자 내적인 은신처이다.
-220p. (길 끝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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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KBS 《TV, 책을 보다》 방영도서! “세월이 흘러 나는 또 여행자가 되었다.” 온몸의 감각을 열고 가장 ‘나’다운 속도에 맞춰 다시 한 번 걷기를 예찬하다! “가능한 한 가만히 앉아 있지 마라. 자유롭게 움직이며 나오지 않은 생각...

[출판사서평 더 보기]

KBS 《TV, 책을 보다》 방영도서!
“세월이 흘러 나는 또 여행자가 되었다.”
온몸의 감각을 열고 가장 ‘나’다운 속도에 맞춰
다시 한 번 걷기를 예찬하다!

“가능한 한 가만히 앉아 있지 마라.
자유롭게 움직이며 나오지 않은 생각은 절대 믿지 마라.
모든 편견은 마음속에서 비롯된다.”
-프리드리히 니체

KBS 《TV, 책을 보다》 방영도서!
《걷기예찬》그 후 10년,
‘걷기’에 관한 가장 섹시하고 가장 철학적인 글쓰기로 돌아왔다!


2002년에 출간된 다비드 르 브르통의《걷기예찬》은 ‘걷기’의 바이블이라고 할 만큼 지금까지도 걷기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걷기예찬》에서 저자는‘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않는’현대인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차를 타고 집으로 가서는 또 텔레비전 앞에 앉는데, 이렇듯 ‘두 다리를 잃어버린’사람들에게 저자는 가장 근본으로 돌아가는 행위인 ‘걷기’에 대해 열정적으로 예찬한다.
그리고 그 후 10년, 사람들은 이제 일부러 걷는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갈수록 번잡해지는 세상과 잠시간의 단절을 통해 사람들은 자기만의 길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느리게 걷는 즐거움》은 걷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지금,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걷는 즐거움에 대해 일깨워주는 책이다. 여전히 걷기를 멈추지 않은 저자는 그때와 같은 길을 걷지만 달라진 자신의 몸과 생각을 이끌고 달라진 길 위에서 새롭게 경험한 걷기의 즐거움에 대해 전한다.

사색과 성찰이 필요한 시대,
두 발로 하는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철학적 경험, 걷기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 국내뿐만이 아니라 산티아고 순례길, 규슈 올레, 네팔 트레킹 등 사람들은 걸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서 떠나고 있다. 빠르고 편한 이동 수단을 두고 오직 자신의 몸에만 의존해야 하는 원시적이고 불편한 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시대에 걷기는 ‘삶을 방해하는 생각들의 가지치기’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어지럽고 자극적인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차단시켜 오직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일부러 고독해지기 위해, 또 기분 좋은 피로감을 느끼기 위해 걷는다. 걷기는 사회가 요구하는‘가면’을 벗어던지고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되찾게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작가 빅토르 위고가 했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고 있다.

“내가 느끼기엔 이런 식으로, 걸어서 여행하는 방법보다 매력적인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걷는 여행은 어느 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활기찬 일이다. 걷노라면 길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들에, 점심식사를 하는 농가에, 잠시 몸을 기대는 나무에, 묵상에 잠기는 교회에 전적으로 오롯이 전념하기 때문이다. 마음 내키는 대로 떠나고 멈추고 다시 떠나도 무엇 하나 방해하지 않고 발길을 붙잡지 않는다. 우리는 곧장 앞으로 나아가며 꿈을 꾼다. 걷다 보면 가만히 몸이 흔들리며 서서히 몽상에 빠져들고, 몽상은 피로를 덮어 가려준다.”

이는 이 책을 쓰게 된 저자의 동기와도 맞닿아 있다. 다비드 르 브르통은 다시 한 번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작품들을 다시 읽으며 10년 전 그 길을 걸으며 그때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과 새롭게 느낀 걷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느리게 걷는 즐거움》에는 길 위에서 탄생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혼자 떠난 걷기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 예상치 못했던 날씨 때문에 겪었던 사건, 별이 수놓은 듯한 밤하늘, 낯선 마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변수 등 당시에는 매우 당혹스럽고 고되게 만들었던 일들이 다시금 즐거움이 되어 우리를 계속해서 걷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한다.

걸으며 행복해져라, 걸으며 건강해져라

걷기에 꼭 어떤 목적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걷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조급할 이유도 없고 뭐라고 할 사람들도 없다. 막혀 있던 생각들을 가볍게 흩뜨리며 세상을 새롭게 받아들이고 사색하는 힘을 키우고 싶다면 더 없이 좋은 게 바로 걷기 아닌가.
이 책은 걷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 감동들을 고스란히 옮겨놓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세밀하게 느껴지는 ‘걷기 예찬’은‘자신만의 길을 되찾아가는’긴 여행이 되어주기 충분하다. 또한 전작에 이어 베르나르 올리비에, 랭보, 빅토르 위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헤르만 헤세, 니체 등 걷기를 사랑했던 수많은 작가들의 글과 작품을 실었다. 발끝에서 탄생한 위대한 작가들의 글과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의 유려한 문장들은 잠시나마 인생의 무게를 내려놓고 삶의 여유를 느끼고픈 사람들에게 다시금 사색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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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걷기는 근심 걱정의 무게로 너무 무거워 삶을 방해하는 생각들의 가지치기이다. 걸다 보면 온갖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념에 젖게 되면서 생각이 정화된다. 거리나 오솔길을 활보하는 일이 글을 쓰는데 정말로 절실한 일이다.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다. 산책을 하지 않는다면 죽거나 글쓰기를 포기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산책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사실들을 모으는 것이 글쓰기인 것이다. 정신을 움직이려면 몸을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시골 풍경, 이어지는 기분 좋은 전망, 바깥 공기, 걸으면서 얻게 되는 건강, 내가 얽매어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감, 즉 지금 내 처지를 떠올리게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감, 이 모든 것이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며 보다 대범하게 사고할 수 있게 해 준다. 한번 앉았다 하면 일어날 줄 모르는 끈기야말로 신성한 정신에 위배되는 진정한 죄악이다. 드디어 오늘 남은 시간은 내가 나 자신의 주인이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모든 것을 집중하도록 하자. 차분한 발걸음으로 지적 여행의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 오늘의 행복이다. 불과 몇 년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기본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정신적 작용을 할 수가 없다. 사십의 나이와 오십의 나이에 근력이 다르다. 조금 더 세월이 흐른 뒤 칠순의 나이에는 또한 다른 근육 상태가 될 것이다. 피할 수는 없지만 늦추면서 즐길 수는 있다. 근력 운동 강화를 위한 걷기 활동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즐기면서 살자.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이라면 철저하게 나 자신을 위해서 살다 가자. 지금부터는.   ...

    걷기는 근심 걱정의 무게로 너무 무거워 삶을 방해하는 생각들의 가지치기이다. 걸다 보면 온갖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념에 젖게 되면서 생각이 정화된다. 거리나 오솔길을 활보하는 일이 글을 쓰는데 정말로 절실한 일이다.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다. 산책을 하지 않는다면 죽거나 글쓰기를 포기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산책을 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사실들을 모으는 것이 글쓰기인 것이다. 정신을 움직이려면 몸을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시골 풍경, 이어지는 기분 좋은 전망, 바깥 공기, 걸으면서 얻게 되는 건강, 내가 얽매어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감, 즉 지금 내 처지를 떠올리게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해방감, 이 모든 것이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해주며 보다 대범하게 사고할 수 있게 해 준다. 한번 앉았다 하면 일어날 줄 모르는 끈기야말로 신성한 정신에 위배되는 진정한 죄악이다. 드디어 오늘 남은 시간은 내가 나 자신의 주인이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모든 것을 집중하도록 하자. 차분한 발걸음으로 지적 여행의 과정을 밟아 나가는 것이 오늘의 행복이다. 불과 몇 년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기본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정신적 작용을 할 수가 없다. 사십의 나이와 오십의 나이에 근력이 다르다. 조금 더 세월이 흐른 뒤 칠순의 나이에는 또한 다른 근육 상태가 될 것이다. 피할 수는 없지만 늦추면서 즐길 수는 있다. 근력 운동 강화를 위한 걷기 활동은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즐기면서 살자. 한번 살다 가는 인생이라면 철저하게 나 자신을 위해서 살다 가자. 지금부터는.

      <o:p></o:p>

    걷기는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이지 소풍이 아니다. 티벳 사람들에게 전진에 산재한 모든 장애물들은 성숙해지고 순례자의 결단력을 시험하기 위한 시련들이다. 오체투지의 길을 가는 티벳 사람들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 보자. 삶의 의미에 대한 순박함과 절심함으로 배움에 몰입하자. 사명감을 가지고 수행정진해야 할 시기이다. 타인에게 그 원인을 전가하지 말자. 오롯이 나 자신에게서 근본적인 것을 해결하려는 방법을 강구하고 찾아내야 한다. 실은 어디가 되었든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바로, 그 장소가 가장 아름다운 장소이다. 그러니 이런 곳에서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 아니면 다른 어떤 세상에서라도 행복을 누릴 수 없다.

  • 느리게 걷는 즐거움 | ga**hbs | 2016.10.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개인적으로는 걷는걸 좋아한다. 건강해지기 위한 방법으로써 생각하기 전부터 걸으면서 주변을 보는걸 좋아해서 ...

     

    개인적으로는 걷는걸 좋아한다. 건강해지기 위한 방법으로써 생각하기 전부터 걸으면서 주변을 보는걸 좋아해서 걸어다녔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책에 공감하게 된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면 볼 수 없는 것들도 의외로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최근에는 올레길, 둘레길, 갈맷길이라고 해서 걷기 좋은길들이 많이 생긴 것을 안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오지나 한적한 시골, 산골을 제외하고 왠만해선 먼 거리를 걷는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빠르게 갈 수 있고, 쉽게 갈 수 있기에 굳이 걸을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서는 건강을 위해서 파워 워킹이나 트래킹이라고 해서 걷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위한 걷기와는 조금 다른 차원일 것으로 생각한다.

     

    2002년 『걷기 예찬』이라는 책 이후 10년이 흘러 새롭게 출간된『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보면 표지부터 왠지 걷고 싶게 만드는데 저런곳이 있다면 왠지 나도 걷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인간이 자신이 가진 걷는 기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는 걷는 것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데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걸으면서 행복해지고 걸으면서 건강해질 수 있고,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과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걷기 예찬에 이어서 걷기 유혹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걸으면서 사람들이 많은 것을 생각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 다비드 르 브르통이 말하는 느리게 걷는 즐거움은 길 위로 떠난 걷기 여행에서 경험하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풍경, 여러가지 사건 등을 담고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날려 보낸다.

     

    저자처럼 길을 걷고 싶지만 최근 발생하는 여러가지 강력범죄를 생각하면 또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걷기에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서라도 이렇게 느린듯 하지만 행복해지고 건강해지는 삶을 살고 싶어진다.

  • 사람들의 여가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그 전에는 특별한 장소를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주를 이루었...

    사람들의 여가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그 전에는 특별한 장소를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젠 어디가 되었건 두 다리를 이용해 걷고자 하는 이들이 증가했다.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지리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등이 생겨났으며, 최근에는 각 지자체마다 생활공간 속 걷기 좋은 장소들을 찾아 둘레길 등으로 지정하고 있다. 여행사의 발 빠른 대응 역시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은 건지 지난해 처음 운행을 시작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V-Train 노선을 따라 걷는 백두대간 비경길 여행상품이 나오기도 했다. 나 또한 얼마 전 화천 비수구미길을 걸으며 걷는 즐거움을 만끽한 바 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방법, ‘걷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다. 이미 이 책의 저자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 10년가량 전 ‘걷기 예찬’이라는 책을 저술했다. 당시만 해도 몸을 움직이는 게 마치 죄악이라도 되는 것 마냥 대다수의 사람들이 앉은 자리에서 꼼짝 않는 고약한 버릇을 지니고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고 돈을 지출해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등 인위적인 움직임이 보편적이었다. 십 년의 시간동안 강산만 달라진 게 아니라 사람도 바뀌었다. 아무리 느린 속도로 걸어도 걷는 동안 우리는 주변 환경의 변화를 겪는다. 만나는 사람이 달라고, 우리 자신도 어쩌면 달라진다. 단조로운 일상을 극복하는 데 걷기는 효과적이다. 어딜, 얼마나 빠르게 느리게 걷느냐가 전적으로 걷는 주체의 몫인 것을 고려하면 걷기만큼 혁명적(!)인 행위도 없지 싶다. 게다가 걷기는 몸을 움직임으로써 생각을 잠재울 수 있는 행위이기도 하다. 마음이 번잡할 때마다 내가 집을 나서 걷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몸이 힘들수록 머리는 단순해진다. 가빠오는 숨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머리는 그 이상의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살아 있고 지금 숨 쉬고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할 따름이다. 그렇게 가끔은 머리를 비움으로써 나는 다시금 복잡한 일상에서 떠밀리지 않을 자신감을 획득한다. 걷는 단순한 행위가 죽어가던 나를 되살린 것이다.

    시대에 따라 걷기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달랐다. 역설적이게도 교통이 충분히 발달하지 아니 했던 시절 우리는 덜 걸었다. 생활 반경을 더는 넓힐 엄두 자체를 못 냈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존재의 출현을 반길 만큼 물질적, 정신적으로 모두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이기도 했다. 어떠한 복장을 했건 걷는 주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믿을 만한 사람의 소개장 등을 통해 걷는 주체는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고는 했다. 사람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는, 그 시절의 걷기는 다분히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렀다.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떠올린다면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걷기의 반경이 넓어지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은 인간사회를 벗어나 자연으로 향했다. 미지의 세계가 주는 두려움은 상당했다. 지금에야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도 같으나 오래전 우리는 거대한 곰의 존재를 걱정해야만 했다. 어두컴컴해지면 오로지 감각에만 의존해 걸어야했고, 그런 끝에 낭떠러지에 위태로이 앉아 잠을 청한 자신을 아침에 발견하는 일이 발생키도 했었다. 그래도 걷기의 형태가 달라졌기에 자연과 우리 사이에 존재 한다 믿었던 경계를 허물 수 있었다. 머리로만 받아들이고자 안간힘을 썼던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명제를 가슴으로 이해하는 데엔 걷기의 힘이 컸다.

    걷기는 여러모로 평등하다. 튼튼한 두 다리만 있다면 우리 모두는 걸을 수 있다. 아프리카 빈국 선수들이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걸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나이가 들고 건강을 잃은 이들이 지난날의 걷기를 떠올리며 무기력에 빠지고는 하는 것 역시 당연한 결과다. 건강을 잃는다는 건 걷는 즐거움의 상실로 이어진다.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걷기지만, 걸음으로써 우리는 삶의 의욕을 불태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들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 오늘도 나는 걸었고, 앞으로도 살아 있는 한 나는 걸을 것이다. 그리하여 인생이 즐거울 수 있다면 좋겠다.

  •  이 책 『느리게 걷는 즐거움』의 소개를 보고 나서야 『걷기 예찬』이라는 책이 10년 전에 먼저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
     이 책 『느리게 걷는 즐거움』의 소개를 보고 나서야 『걷기 예찬』이라는 책이 10년 전에 먼저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상한 오기가 생겨 『걷기 예찬』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걷는다는 것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철학적인 고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이미 이 세상을 먼저 살아간 사람들인 루소, 니코스 카잔차키스, 바쇼 등의 걷기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으며,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 읽어나가다보면 걷는다는 것에 대해서 새롭게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걷기 예찬』이후 10년, 여전히 그는 걷기에 대해 예찬하며 새롭게 책을 출간했다.『느리게 걷는 즐거움』을 보며 걷는다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따라가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내 두 발을 이용해서 직접 한 걸음씩 걸어간다는 느낌으로 읽어보게 되는 책이다. 하나씩 천천히 읽어야 그 맛이 제대로 우러나는 책이었다. 그 점은『걷기 예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천천히 걸어가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누리는 느낌으로 느릿느릿 읽어나가면 그 맛이 더 깊이 우러나는 책이다. 두 권의 책을 통해 걷는다는 것에 대해 깊고 넓게 고찰하게 된다. 요즘같은 빨리빨리 시대에는 더욱 필요한 시간이었다.
     
     걷기는 시간을 버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우아하게 잃는 일이다. (62쪽)
     걷기는 무엇보다도 감각의 예술이다. 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가능성은 감각을 더욱 생생하게, 더욱 기억에 남게 만들어준다. (67쪽)
     프랑스 작가 쥘리앙 그라크는 이런 말을 한다. "모든 위대한 풍경은 걸음으로써 소유하게 만드는 일종의 초대이다. 풍경이 전하는 열정이란 여정에 대한 취기이다." (98쪽)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한 입 한 입 곱씹으며 음미해본다. 책을 읽다말고 마당 산책이라도 나서며 사색에 잠기게 된다. 역시나 온몸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걷기이다.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큰맘먹고 일상 속에서 시간을 쪼개내어 시도해야하는 것이라면, 걷는다는 것은 잠시 세상 돌아가는 것을 멈추고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휴식이다. 일상에서든 여행에서든 기본적으로 '걷기'라는 행위는 포함되어 있지만, 그것 자체에 대해 사유하게 되는 기회는 이렇게 책을 읽으며 얻게 되는 것이다.
     
     온몸의 감각이 열리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행위가 걷기임에도 늘상 일상 속에서 바삐 종종 걸음을 걸어가며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시간, 걷는다는 것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의 맨 뒤에 보면 참고문헌이 가득하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걷기에 관련된 다양한 저서와 사람들을 만나보게 된다. 곁에 두고 천천히 맛보고 싶은 책이다. 살짝 묵혀두었다가 다시 꺼내들어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그 때에는 어떤 문장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 느리게 걷는 즐거움 | bs**96 | 2014.04.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걷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걷기에 꼭 어떤 목적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거 같다. 걷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
    걷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걷기에 꼭 어떤 목적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거 같다. 걷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조급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뭐라고 할 사람들도 없다.
    막혀 있던 생각들을 가볍게 떨쳐버리고 사색하는 마음을 갖고 싶다면 좋은 게 걷기 아닌가 한다. 
     
    이 책은 걷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과 감동들을 고스란히 옮겨놓고 있어서
    자신만의 길을 되찾아가는 긴 여행이 되어주기도 한다.
    베르나르 올리비에, 랭보, 빅토르 위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 헤르만 헤세, 니체 등
    걷기를 사랑했던 수많은 작가들의 글과 작품들이 있다.
     
    굳이 좋은 곳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 멀리 여행 갈 필요없이
    내 주위에 가까운 곳 부터 찾아 떠나는 즐거움을 찾아보고 싶다.
    내 마음 먹기에 달려있지 않나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들...나무들, 꽂들, 향기로움 가득한 길을 걷다 보면
    마음속 가득하게 들어오는 상큼함을 느낀다.
     
    "실은 어디가 되었든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바로 그 장소가 가장 아름다운 장소이다.
    그러니 이런 곳에서 행복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 아니면 다른 어떤 세상에서 라도
    행복을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하라" (p.193) 오래걷기...
     
    걷기를 사랑했던 많은 작가들을 글을 통해서
    그저 읽기만 해도 많은 힐링이 되는 도서이기도 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가까운 곳이라도 떠나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지금 당장 걷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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