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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정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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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쪽 | A5
ISBN-10 : 8996684201
ISBN-13 : 9788996684206
망치로 정치하기 중고
저자 박성현 | 출판사 심볼리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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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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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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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 속에 갇혀있는 시민주권을 풀어낼 실마리를 제시하다! 참다운 개인, 주권을 가진 시민을 위한 정치철학 입문서『망치로 정치하기』.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에서 정치적 개인의 등장과 그 중요성을 날카롭게 지적하여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 저자 박성현이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있는 진보·보수의 편가르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이 책은 해방 후 친일자 청산 문제와 인민들이 만든 야생경제에 포위되어 주저앉고 있는 북한 지배계급의 배급경제시스템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정치 지형에 관한 진실을 통렬하게 분석하고 통찰한다. 또한 숨 가쁘게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지극히 빠르게 변화해 갈 수 밖에 없는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박성현
저자 박성현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대 최초의 전국 지하 학생운동조직이자 PD계열의 시발이 된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전국 조직책이었다. 한국일보 기자, (주)나우콤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비영리 컨텐츠를 보급하는 두두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은이는 올해 초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 (들녘) 을 펴낸 바 있다. 이 책을 통해 기적은 한강에 있는 것이 아니라“진실인가 아닌가?”라는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당당한 자아에 있다는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 또한 “자아와 세상 사이의 건강한 긴장 속에서만 삶이 벋어갈 수 있다”는 심오한 이치를 쉽고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목차

제1장 그들은 왜 가짜인가?
진보는 왜 북한의 지배계급 때문에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까? 왜 지배계급을 두둔하면서 참혹한 인권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을까? 우리가 이 질문을 하게 되면 진보에게 따돌림당하는 존재 ― 이방인이 된다.
제1절 진실을 외면하다
제2절 우클라드 내전
제3절 30년전에 나온 해답
제4절 족보를 무시한다

제2장 진짜 편가르기는 따로 있다
이방인이 가짜진보에게 묻는다. “당신은 굶어죽은 토끼풀 소녀 편인가, 귀티나는 프놈펜 김태희 편인가? 떼의 힘을 따르는가, 개인의 진실을 옹호하는가? 당당한 자유인인가, 겁에 질린 핵(核)인질인가?” 이것이 바로 진실과 가치평가의 진짜 편가르기다.
제1절 지배계급에 관한 미신
제2절 대한민국 최강의 실세
제3절 공포는 투명 고릴라를 만든다

제3장 여섯 가지 공통 패턴
가짜진보에는 웰빙 자유주의에서 김일성주의까지 여러가지 사상의 흔적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 그러나 가짜진보의 편가르기에는 여섯 가지 공통된 패턴이 존재한다.
제1절 증오심의 편가르기
제2절 가짜 왼쪽 날개
제3절 전체주의라도 괜찮다
제4절 인류 보편의 가치는 중요하지 않다
제5절 촛불이 미덕이다
제6절 내 맘대로 진실

제4장 이방인의 이름은 라모
우리 개인은 사회통념과 가치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그래서 개인은 이방인이다. 일찌기 유럽인들은 이방인을 ‘라모’라고 불렀다. 대한민국의 이방인 라모는 유럽 라모와는 전혀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가짜진보는 라모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80년 전 서구의 라모를 유혹하던 옛 노래를 아직도 틀고 있다.
제1장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자아
제2장 라모는 타락했었다
제3장 인류관람자, 세계체험자
제4장 그들의 유혹

제5장 편가르기를 넘어서다
사람이 좌·우 두 눈을 가지고 있듯, 새가 좌·우 두 날개를 가지고 있듯, 우리 각자는 진보와 보수, 변화와 지속을 함께 볼 수 있다. “진실인가 아닌가?”를 가리는 나침반 하나만을 쥐고 세상을 항해하는 이방인 라모는 통합관점을 택할 수밖에 없다. 진보와 보수, 변화와 지속이 엮여 있는 것이 진실이기 때문이다.
제1장 사회는 생태계다
제2장 보수에는 한계가 있다
제3장 생명이 철학이다
제4장 영혼이 힘이다
제5장 공화주의가 후불이다

책 속으로

p. 9 … 지속을 중시하는 관점이 보수고 변화를 중시하는 관점이 진보다. 그것이 참된 진보와 보수다. 따라서 진보와 보수는 처음부터 서로 어울려서 통합되어야 할 개념이다. 변화와 지속은 서로 융합되어야 하는 관점이고 새는 좌·우 두 날개로 날아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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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9 … 지속을 중시하는 관점이 보수고 변화를 중시하는 관점이 진보다. 그것이 참된 진보와 보수다. 따라서 진보와 보수는 처음부터 서로 어울려서 통합되어야 할 개념이다. 변화와 지속은 서로 융합되어야 하는 관점이고 새는 좌·우 두 날개로 날아야 한다. …

p. 10 … 예를 들어 나는 진보와 보수, 변화와 지속을 모두 가지고 있다. 모든 아이들에게 세금으로 점심을 먹이자는 것에 대해서는 맹렬히 반대하지만,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열렬히 찬성한다. 매년 1조 5천억 원의 세금을 사용해서 모든 대학생에게 획일적으로 등록금을 인하해 주는 것은 ‘미친 짓’이라 생각하지만, 매년 5조를 쓰더라도 될성부른 대학생, 될성부른 대학을 키우는 것에는 찬성한다. …

p. 305 … 우리 사회에는 보수주의 정치사상이 뿌리내릴 수 없다. 보수 정치사상에는 두 겹의 가죽이 있다. 「오래된 정치제도에 대한 존중」과 「오래된 가치에 대한 존중」이다. 우리 사회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정치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

p. 145 … 편가르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어차피 정치는 어느 정도 편가르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짜진보가 내세우는 편가르기의 밑바닥에는 세상에 대한 증오와 앙심이 깔려 있다. … 가짜진보의 주장은 이렇게 정리된다. “민주주의는 후불이었다. 아직도 민주주의는 완성되지 못했다. 촛불을 들고 완성해야 한다!” 아니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민주주의는 100퍼센트 완성됐다. 이미 지불이 끝난 것에 대해 아직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기고 바가지일 뿐이다.…

p. 279 … 두 개의 사회관이 있다. 하나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회를 엔지니어링해서 만든다”라는 전체주의 사회관이다. “사회는 정글이다. 공원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라는 주장은 이 사회관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버전이다. 다른 하나는 사회를 하나의 거대하고 복합적인 생태계로 보는 사회관 ?「사생주의」다. 사생주의는 머릿속의 관념에 따라 사회를 개선하려고 하는 대신에, 이미 일어났지만 아직 널리 주목받지 않은 변화, 즉 폭발적 잠재력을 가진 씨앗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관념에 따라 사회를 뜯어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보수고, “변화의 씨앗을 소중히 여긴다” 는 점에서는 진보다. 이 까닭에 사생주의는 진보와 보수를 통합한 관점이다. …

p. 359 … 다수결로 뒤집을 수 없는 원칙이 바로 공화주의 가치다. 이는 한 국가의 마지막 보루며 다수의 횡포로부터 소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가치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은 혁명 혹은 내전을 불러올 수 있다. 한 국가의 공화주의 가치는 국민이 그 국가를 소중한 삶의 기반으로 받아들일 때 만들어진다. 대한민국에도 공화주의 가치의 씨앗이 이미 뿌려져서 성장해 왔다. 이것은 「존엄한 개인」과 「열린 세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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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참다운 개인, 주권을 가진 시민을 위한 정치철학 입문서다. 지금 이 순간 한국을 거세게 휘감아돌고 있는 진보와 보수의 소용돌이. 이 편가르기에 가담하고 싶지 않은 수많은 우리 개인은 누구인가. 우리는 이 사회의 이방인인가? 진실과 참...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 참다운 개인, 주권을 가진 시민을 위한 정치철학 입문서다.

지금 이 순간 한국을 거세게 휘감아돌고 있는 진보와 보수의 소용돌이.
이 편가르기에 가담하고 싶지 않은 수많은 우리 개인은 누구인가.
우리는 이 사회의 이방인인가? 진실과 참된 가치를 원하는 시민인가?
얽힌 실타래 속에 갇혀 있는 시민주권을 풀어낼 실마리가 여기에 있다.

지은이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

“진보는 없다. 지금의 것은 가짜진보일 뿐이다.
보수도 없다. 지금의 것은 자칭보수일 뿐이다.”


세상에 대한 앙심과 적의에서 출발한 진보세력은 권력을 위해 종북세력과도 손을 잡는다. 그래서 지금 진보는 가짜다. 근거할 보수적 정치사상이 없는 보수세력은 대중과의 소통에도 게으르다. 그러므로 지금 보수는 진보에 대한 반작용, 즉 자칭보수일 뿐이다.

“편가르기를 허물 수 있는 망치는 진실을 향한 개인의 용기뿐이다.”

진보는 변화고 보수는 지속이다. 이것은 편을 가르기 위한 이름이 아니다. 바로 한 개인이 동시에 갖추어야 할 두 관점이다. 우리는 사회를 생태계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상적인 관념에 사로잡혀 사회를 뜯어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수고, 잠재력을 지닌 변화의 씨앗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키워낸다는 점에서 진보다.

“우리는 진보와 보수를 통합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

또한 민주사회에서 다수결로 뒤집을 수 없는 원칙이 있다. 이 원칙은 국민이 그 국가를 자신의 소중한 삶의 기반으로 인식할 때에 만들어진다. 한 국가의 마지막 보루이며, 다수의 횡포로부터 소수를 보호한다. 이것이 바로 공화주의 가치이며 그래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은 이미 가득 차 넘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화주의 가치다.

“우리 공화주의 가치는 개방적 세계에 대한 존중과, 존엄한 개인에 대한 자각이다.”

이 책은 진보·보수를 넘어서고자 하는 개인, 그리고 진실의 지평을 당당히 바라볼 수 있는 개인을 위한 튼튼한 사상적 기틀이 되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

당신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믿는가?

올해 초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에서 정치적 개인의 등장과 그 중요성을 날카롭게 조명하여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박성현. 그가 이번에는 대한민국을 분열시키고 있는 진보·보수의 편가르기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저자가 보수에게 묻는다.

보수가 과연 우리 사회에 성립할 수 있는가? 무엇을 보수하겠다는 것인가?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철저하게 변해온 이 땅에 보수가 어떻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가?
보수 지식인은 왜 대중과 소통하지 않는가? 대중에게 진실을 보여주고 우리의 지혜와 용기를 북돋우는 것이 지식인의 가장 중요한 사명 아닌가? 이 사명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배신자 아닌가?

저자는 또 진보에게 묻는다.

진보는 왜 북한의 어이없는 실상을 외면하는가? 왜 북한 지배계급을 ‘교류와 협력의 파트너’로 생각하는가? 북한은 귀기, 악령, 원혼이 뭉쳐져 있는 거대한 전체주의 흉가(凶家) 아닌가?
진보는 왜 “민주주의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가? 왜 촛불을 주장하는가? 민주주의는 이미 가득 넘치고 있지 않은가? 모자란 것은 공동체의 근본 원칙과 가치 아닌가?

저자의 글에서 보이는 매력 ― 산 봉우리에서 봉우리로 건너뛰는 스피드와 긴장감은 이번 책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경에 깔려 있는 탄탄한 논리와 철학, 그리고 굵직굵직한 현실정치의 쟁점들은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의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만든다.

예를 들어 해방후 친일자 청산 문제를 보는 시각, 인민들이 만든 야생경제에 포위되어 주저앉고 있는 북한 지배계급의 배급경제 시스템 등은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또한 근대적 인간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자기로부터 소외된 자아들이 어떻게 전체주의에 휩쓸려 들어갔는지, 그리고 한국 지식인들에게 강렬한 영향을 준 포스트모더니즘이 과연 무엇이었는가에 대한 통찰 역시 알맹이로 가득찬 대목이다.

하지만 이 책의 백미는 후반부에 있다. 세대에서 세대로 흐르는 생명의 흐름과 개인의 존엄성을 옹호했던 에드먼드 버크에게 단순한 보수주의자라는 딱지를 붙일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민주적 다수결로 뒤집을 수 없는 공화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개혁을 묵묵히 추진한 링컨의 정치예술은 신선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절대로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이 아니다. 저자와 논리적으로 한 판 붙을 각오를 하고, 조목조목 따져가며 읽어야 할 정치철학 입문서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오늘의 한국정치를 보는 당신의 눈은 한결 달라져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추천평]

통쾌하고 처연하고 푸근하며 엄숙한 진실을 담은 책이다. 진보·보수 편가르기를 비판할 때에는 속이 시원하지만 북한 전체주의 시스템을 분석할 때에는 눈물이 핑 돈다. 개인과 생명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이야기할 때에는 푸근하면서도 엄숙한 마음이 든다.
박상증 / (현)아름다운 재단 이사장, 목사, (전)참여연대 공동대표

지은이는 진보와 보수, 개인과 사회, 자아와 진실, 북한의 실상…이같이 무거운 주제들을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그리하여 보통 사람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책에는, ‘선진화와 통일’이라는 두 가지 국가적 아젠다를 직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많은 소중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제 비로소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정치철학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것일까?
박세일 / 선진통일연합 상임의장,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나우콤 전)사장 문용식은 저자를 자신이 만나본 사람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천재형 인물이자,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인문학적인 교양까지 갖춘 드문 사람이라고 하였다. 책을 읽어 보면 왜 그런 평을 했는지 알 수있다. 북한체제와 남한 진보를 바라보는 관점, 지점, 깊이가 다르다. ‘야생 인민’ ‘북한체제의 족보’ ‘후불제 공화주의’ 등은 그렇게 탄생한 개념이다. 솔직히 내가 좀 더 유명한 진보 논객이었다면, 저자의 가차없는 비판 대상에 올랐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몇몇 사안에서 그가 비판해 마지 않는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의 관점, 통찰력, 인문학적 소양은 우리 시대의 소중한 자산이기에 정독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김대호 /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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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혜진 님 2011.09.14

    한마디로 가짜진보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 최승노 님 2011.09.13

    보수주의 정치사상이 한국 사회에서 왜 힘을 쓸 수 없는지 그 이유를 잠시 살펴보자. 보수주의 정치사상이 힘을 떨쳤던 곳은 지구에서 단 두 나라밖에 없다. 하나는 영국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보수주의 정치사상이 힘을 떨치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정치문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이인철 님 2011.09.13

    생명에는 지속없는 변화도없고 변화없는 지속도 없다. 진보와 보수, 변화와 지속은 한 생명, 한 개인 안에서 서로 맞물려야 한다. 떼를 가르는 편가르기를 위한 추악한 구호로 사용되서는 안된다. p12

회원리뷰

  • ‘망치로 정치하기’, 책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니체의 말 ‘망치로 철학하기’에서 따왔다. ‘망치’는 ‘앙심의 편가르...




    ‘망치로 정치하기’, 책 제목부터 도발적이다. 니체의 말 ‘망치로 철학하기’에서 따왔다. ‘망치’는 ‘앙심의 편가르기’를 깨부수는 ‘진실을 위한 용기’이다. 책에서 펼쳐질 저자 박성현의 주장에 대한 결연함이 진하게 묻어난다. 하지만 과연 현재 우리 사회의 통념과 가치를 거부하고 해체하는 일에 헤게모니를 발휘하고 있는 막강한 진보세력의 허상을 가차 없이 깨고 그들의 맨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저자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가짜진보의 뿌리, 사례, 행태의 공통패턴을 동서양과 북한의 역사적 고찰을 통해 신랄하게 해부해내면서 독자들의 긴장과 기대에 부응한다. 이 과정에서 사후 또는 현존하는 대표적 진보지식인들의 언행을 실명으로 비평함으로써 여러 대목에서 치열한 논쟁의 여지를 남긴다.

    유시민, 조국, 한홍구, 리영희, 장하준의 논리의 허구성과 궤변이 도마에 오른다. 특히 그동안 가짜진보에 대한 단편적 비판은 있었지만, 이렇게 체계적이고 치밀하게 분석해낸 것은 처음이고 그 강도 또한 높다는 점에서 쟁점의 고발성과 폭발성이 더욱 크다.
    하지만 저자가 ‘앙심의 편가르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지속과 변화를 통합적 관점으로 추구하는 ‘사생주의(社生主義, Socolism)’와 ‘후불제 공화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데 이 책의 방점이 찍혀있다는 점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있다.

    더구나 가짜진보의 위선과 기만을 해부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데 튼튼한 바탕이 되고 있는 게 오직 ‘진실인가 아닌가’라는 판단기준에 비추어 자신의 관점, 입장, 이해관계를 넘어설 수 있는 ‘이방인’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자기 정당성(self-righteous)’의 착각에 빠진 ‘떼’ 가 아닌 세상과 자아 사이에 늘 진실을 놓고 긴장관계에 있는 ‘각성된 개인’이다. 이 책은 ‘떼’에 대한 존엄한 ‘참개인’의 준엄한 질타이자, <열린 세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하는 각오와 희망의 메시지이다.
    따라서 독자들이 이 책의 진수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떼’의 탄생의 뿌리와 속성을 파헤친 저자의 이전 저서,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을 먼저 읽을 필요가 있다. 그는 이 저작에서 개인의 탄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날카로운 분석을 보여주었다.

    <존엄한 개인>은 ‘떼는 거짓이다’라고 외친 키에르케고르와, 진실을 옹호하는 것을 최상의 가치로 삼을 것을 주장한 니체의 ‘개인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들 개인은 ‘익명의 허깨비’인 ‘떼’가 추종하는 전체주의와 ‘자기 정당성’을 증오하는 지적 정직성(intellectual integrity)을 갖춘 완성된 자아이다. 바로 이 책은 이런 참된 개인주의자들의 눈으로 보이는 가짜진보의 아픈 속살과 ‘불편한 진실’을 여지없이 들추고 있다.

    박경귀의 다른 리뷰 더 보기 http://booklog.kyobobook.co.kr/pinepark/
  • 망치로 정치하기 | da**ool | 2011.11.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시민·진중권 같은 좌파 지식인들의 책을 접할 때마다 늘 부러웠던 것은 읽는 이의 감성을 적절하게, 때로는 ...
    유시민·진중권 같은 좌파 지식인들의 책을 접할 때마다 늘 부러웠던 것은 읽는 이의 감성을 적절하게, 때로는 신랄하게 자극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대중과의 소통능력이었다. ‘보수우파’에게는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

    이 책은 그런 아쉬움을 한번에 날려 보낸다. 예컨대 저자는 조국 서울대 교수가 종북(從北)세력을 ‘친북적 표현행위를 하는 사람’이라고 한 데 대해 이렇게 비꼰다.

    “이런 식이라면 콘돔을 ‘성적 재생산 방지를 목적으로 호모 사피엔스의 메일 섹슈얼 오건(male sexual organ)에 착용시키는 러버(rubber)스킨’이라고 불러야 한다. 가짜진보는 이제 종북을 종북이라 부를 배짱조차 없는가?”

    ‘존엄한 개인’과 ‘열린 세계’에 바탕을 둔 사회생태주의자를 자처하는 저자는 한 사람의 인격체 속에서 ‘지속’과 ‘변화’의 공존을 추구한다. 그는 ‘가짜진보’의 편가르기를 단호하게 거부하면서, 그 대신에 ‘진실인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편가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당신은 굶어 죽은 ‘토끼풀 소녀’의 편인가, 귀티 나는 ‘프놈펜 김태희’의 편인가. 떼의 힘을 따르는가, 개인의 진실을 옹호하는가. 당당한 자유인인가, 겁에 질린 핵인질인가. 이것이 진짜 편가르기다. 진실에 관한 편가르기, 가치평가에 관한 편가르기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한번에 뜯어고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회주의자·공산주의자들을 철저히 불신한다. 그렇다고 ‘보수’의 편을 드는 것도 아니다. 저자는 이 나라 ‘보수’를 ‘자칭보수’라고 지칭하면서, 그 보수주의적 전통과 가치의 부재(不在)와 지적 게으름을 질타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거짓말과 ‘떼거리’의 힘으로 무장한 ‘가짜진보’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세력으로 ‘진실’을 기준으로 삼는 성숙한 자아, 공화주의적 덕성을 갖춘 ‘참개인’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한 저자는 1980년대 초 ‘전국민주학생연맹(학림)’의 주역으로, 올해 초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을 펴낸 바 있다.⊙
  • 망치로 정치하기 | xe**84 | 2011.09.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집에 배송된 이 책을 본 순간, 단점부터 눈에 띈 것을 보면 필자는 결코 자비로운 독자가 아니다. 이 책의...


     집에 배송된 이 책을 본 순간, 단점부터 눈에 띈 것을 보면 필자는 결코 자비로운 독자가 아니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Evaluating with a hammer인데 보통 이런 책의 제목을 보고 나면 어떤 현실이나 사안에 대하여 기준을 세워서 평가하고 판정하는 내용의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책 표지의 이미지는 장도리가 아닌 법정의 판사가 사용하는 의사봉을 썼어야 마땅했다. 똑같이 휘둘러대는 망치의 종류지만 이러한 사소한 부주의가 책의 격을 떨어트린다. 다음 판에서는 수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이 잘 팔려서 표지가 수정된 재판이 나오면 아마 내가 가진 책은 초판본이 되어서 소장 가치가 생길 지도 모른다. 하하하그러나 이러한 표지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 책은 내용이 알차고 독자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한다.

     

    책의 도입부터 저자는 상당히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장을 한다. 책의 겉면에도 써 있는 내용이지만 소개하자면 이렇다

    .

    진보는 없다. 지금의 것은 가짜 진보일 뿐이다. 보수도 없다. 지금의 것은 자칭 보수일 뿐이다.

     

    그는 진보와 보수의 관계가 편을 갈라서 다투는 생사를 건 투쟁이 아닌 한 인간의 내면에 같이 잠재되어서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하는 한 몸을 가지는 것이라 주장한다. 한 인간이 완전히 진보적인 마인드로 움직인다면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밑도 끝도 없이 사회를 파괴하려 할 것이고, 완전히 보수적인 마인드로 움직인다면 케케묵은 채로 움츠려서 결국은 발전하지 못하고 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건전한 진보와 보수의 마인드를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나 현재의 대한민국은 불행히도 그렇지 못하다. 편가르기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진보- 빨갱이, 보수- 기득권이라는 이분법이 이 나라의 정치와 사회를 지배한다. 모두가 친구가 아니면 적일 뿐이다. 말하자면 그렇다. 우리 편이 아니면 없던 사실도 만들어내고, 작은 흠도 들추어 내어서 멸망시키려 든다. 우리편이라면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너그러운 관점을 보인다.

     저자는 이러한 시대를 극복할 이상적인 인간상을 편가르기를 거부한, 영원한 이방인 '라모'라는 이름으로 소개한다. '라모'에 관한 설명과 정의는 상당부분 전작인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과 내용이 겹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똑 같은 이야기를 중언부언하기 위해서, 혹은 양을 늘리기 위해서 이 내용을 썼다고는 보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라모'의 인간상을 정의하고 이러한 인간형의 개념과 연원을 설명하는 일종의 선언문에 해당한다. 이 책은 이러한 이방인 '라모'로써 오늘날의 대한민국 정치와 사회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봐야 하고, 어떻게 살아내어야 하는지를 다룬 일종의 응용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응용편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복습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라모에 대해서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전작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도권, 보수 비판

     저자에 따르면 이 나라의 보수세력은 '자칭 보수'일 뿐이다. 이 나라에 보수는 없다. 건국 후 60년은 보수의 가치를 키우기는 짧은 시간이었다. 급속도로 변화하며 산업화된 이 나라에 어떻게 보수할 가치가 존재할 수 있겠는가? 그러한 가치는 이제 막 서서히 생성되고 있을 뿐이다. 또한 현재 보수를 자칭하는 제도권은 소통 불능이다. 오로지 바른 생활 인간의 가치만을 강요한다. 이런 일방통행적 강요는 새로운 세대들, 현실 세계가 요구하는 가치 및 규범체계들을 스스로의 기준을 통해서 비판적으로 인식, 평가하는 '라모'들에게는 어필하지 못한다. 제도권 스스로가 자성해야 한다. 이들에게 어필하고 지지를 얻어내고 싶다면 제도권의 지식인들은 의무를 방기하지 말고 나아가서 대중과 소통해야 한다. 지식인들이 움직이고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

     

    북한의 현실과 대북 정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틀의 제시

    저자가 가장 증오하는 대상은 북한의 정권이다. 그는 이 부분에 책 초반의 상당부분을 할애한다. 도저히 인류의 일원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 그 악행과 학정을 보고 있자면 분노의 감정이 들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일단은 생각을 같이 한다. 북한 정권이 나쁜 놈인 것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없을 테니까. 그러나 북한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냐는 점에서 정치적 스탠스가 갈리게 마련이다. 저자가 비난하는 종북, 친북 세력들은 여기서 하나의 교묘한 위장을 하는 데 그것은 북한을 하나의 단일한 집단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북한은 하나의 집단이고 그곳의 인민이 굶주리므로 다소 지배계급의 횡령과 학정이 있을지언정 지원을 하는 것이 옳다고. 그리고 정치적으로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북한의 인민들에게 동정심을 가진 수많은 평범하고 순진한 사람들이 그에 동의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시각틀이 사실은 교묘하게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폭로한다. 또한 저자는 레닌이 제시한 '우클라드'라는 상당히 공산주의 경제이론에 밝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개념을 통해서 북한의 경제구조와 그 대응방안을 설명하는데 북한과 우리의 올바른 정치, 경제적 관계 및 그 대응책을 한번이라도 고심해봤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일독해볼 가치가 있는 부분이다. 머리 속이 환해지는 것을 느낄 테니.  

     

    가짜 진보 비판

     이 책의 주요비판 대상이자 저자가 북의 특권 계급 다음으로 가장 혐오하는 대상으로 등장하는 세력은 가짜 진보다. 저자는 이들을 비판하기 위해 상당히 잘 벼려진 기준을 사용하는데 그 비판은 독자인 내가 보기에 상당히 정당하고 설득력을 가진다. 게다가 저자는 진보 세력을 일방적으로 싸잡아 빨갱이로 몰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비판은 생명력을 가진다.  이 책은 아마 진짜 진보를 자처하는 자라면 상당히 아프게 받아들여야만 내용들로 그득하다. 그러나 그가 지목하는 진보 세력의 주류 권력 집단(그가 종북, 친북, 촛불, 줄여서 종친초라 부르는)이 이 책의 내용을 보고서 그런 아픔을 느낄 수 있을까?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들은 떼가 제공하는 쾌락에 너무 깊이 빠져 있기에 아마 무조건적인 에 대한 증오 외엔 느끼는 것이 없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에 깊이 동의하는데, 이 책의 일부 내용이 보수계열 인터넷 매체인 뉴데일리에 게재되었을 때, 그 밑에 달린 무조건 반사적인 벌떼 같은 비난을 목격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증오를 뱉었을 뿐이다. 내 생각에 진정한 진보라면 그토록 진정성과 논리를 담은 글에 그런 반응을 보일 까닭이 없다. 이들의 행태를 저자는 마치 프랑스 대혁명 때의 상퀼로트들에 비유하는데 매우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상퀼로트들이야 말로 앙시앙 레짐에 맞서서 빛나는 혁명을 이룬 전위세력들이 아니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악행은 '진보' '역사발전' 같은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파괴적이고 비인간적인 면을 가진다. 그들은 훗날의 전체주의 세력들, 히틀러의 돌격대와 친위대, 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스탈린의 공산당 전위대, 캄보디아의 크메르 루즈, 모택동의 홍위병, 나아가서 결국엔 이 중에서 가장 질이 안 좋고 악랄한 이들, 즉 김일성, 김정일의 추종자들의 시조인 것이다.  

     

    대담한 실명비판에 성역은 없다.

    저자는 대담하게도 진보진영의 지도적인 논객인 조국과 유시민을 실명으로 비판한다. 이들이 최근에 펴낸 '진보집권플랜', '후불제 민주주의' 등의 책에 대해서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는 데 저자들이 본다면 글쎄상당히 까다로운 강적이 등장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저자가 진보 논개들의 어법, 필법(조갑제 씨 스타일의 빨갱이, 친북 비판이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는 취향의 세련되고 논리적인 글쓰기)을 이용해서 글을 쓰기 때문이다.  편견 없이 글을 읽는 젊은 세대의 독자들에게 상당히 공정하고 논리적인 스타일인 그의 글은 속된 말로 먹힌다’. 먹히지 않을 리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젊은 세대를 상대로 땅 짚고 헤엄치는 쉬운 장사를 해왔던 진보 진영의 논객들은 조금 긴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저자가 공격하는 대상은 의식화의 아버지이자 과거 운동권, 현 진보 세력에서는 신성 불가침의 이론적 거두인 리영희이다. 그는 리영희의 과거 행적과 사상, 대표적 저작을 아주 신랄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데, 이런 사람을 좌장으로 모셨던 진보진영에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타격이 크지 않을까 싶다. 필자는 얼마 전 리영희가 지병으로 사망했을 때, 진보성향의 인터넷 매체들이 그의 죽음을 거의 성인의 귀천인양 추모하는 것을 목도했었다. 그의 이론을 공부하고, 그의 책에서 영향을 받았던 사람이 제 정신으로 오늘을 산다면, 또한 양심이 있다면 그를 이토록 추모할 수는 없다.  그에 걸 맞게 오류에 대한 비판이 있어야만 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했는가? 대형 서점의 인문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버젓이 그를 무비판적으로 찬양한 평전이 올라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조금 심한 말로 해보자면 'X새끼라도 우리 X새끼니까 괜찮아요'라는 식의 양심을 삭제한 집단 논리와 선동을 통해서 얻게 되는 권력에 대한 욕망이 아닐까?

     

    후불제 공화주의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개념 중 하나는 바로 저자가 주장하는 '후불제 공화주의'. 다분히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를 염두에 두고 그에 대해 '대한민국에 부족한 것, 지금 더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공화주의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지난 30년간 급진전해왔다. 지금은 오히려 넘칠 지경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민주주의 원칙이 대중이 원하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정당하다는 인민 민주주의, 민중 민주주의, 중우정치로 흐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는 견제안으로서의 민주주의로 바꿀 수 없는 '공화주의적 원칙'을 주장하고 그 가치를 제시한다. 막연히 민주주의를 무조건적인 절대선으로 인식하도록 교육받았지만 지나친 민주주의에의 강조에 왠지 모를 본능적인 불편함을 느껴온 독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이 느껴질 것이라 보인다.

     

    맺는 말

     이 책은 저자 박성현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토론장이자 콜롯세움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때로는 머리 속이 환해지는 희열을, 때로는 지금껏 외면해왔던 불편한 진실과 마주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때로는 적극적으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할 테고, 때로는 강하게 도리질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플라톤이 쓴 '공화국'의 박성현 버전이다. (그 내용이나 주장이 같다는 것은 아니다. 당대의 현실 속에서 치열한 고민을 거친 정치철학과 이상적인 시민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저자는 링 안에서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앉아있는 소크라테스이며 독자는 그와의 토론에 임해야 하는 글라우콘이다.  어떤가? 당신은 망치로 정치하는 현인과 토론할 준비가 되었는가?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

    1.     한도를 모르고 극단을 향해 치달아가는 보수와 진보의 정치, 사회적 대결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

    2.     일부 진보를 사칭하는 선동 세력의 발호를 우려하는 사람들

    3.     사회가 제시하는 규범, 혹은  진보나 보수가 톱다운 방식으로 제시하는 가치에 대해서 무비판적으로 동의하기 싫은 사람들.

    4.     오늘날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보수의 가치에 대하여 알고는 싶지만 도저히 뉴데일리주필이신 조갑제 선생의 스타일과 논조에는 동감이 가지 않는 젊은 사람들.

     

    이 책을 보지 않는 게 나은 사람들.

    1.     광우병 사건 때, 광장에서 수많은 군중의 일부가 되어 촛불을 들어올렸던 감동을 잊지 못하는 분들. 또한 그 감동을 다시 한번 재현해보고 싶은 분들.

    2.     아직 북한의 인민이 아닌, 지배 계급이나 체제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 버리지 못하신 분들.

    3.     진실이라는 것은 항상 내가 보고 싶어하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4.     정치라는 것은 거리에서 하나의 집단에 속한 채, 소리 높여 구호를 외치고 종국에는 기존의 질서를 뒤집어 엎을 때만이 가치가 있다고 굳게 믿으시는 분들.

  •   지금 세상은 니체가 읊었던 <내 아이들의 나라>가 되었다. 라모 중에서도 가장 고급 종족인 이방인은 ...
     
    지금 세상은 니체가 읊었던 <내 아이들의 나라>가 되었다. 라모 중에서도 가장 고급 종족인 이방인은 스트라우스의 소곤소곤 수법(비유적 표현)에 의해 잠재워 지지 않은 종족이며 잠재워서도 안 되는 종족이다. <하나가 된 세계>로부터 분리된 자아를 느끼는 개인인 이방인 라모가 바로 세계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소통과 세계시장의 진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인간 유형이 주인이 아니라면 누가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 요약 ......
     
     
    가짜진보는 세계가 갈기갈기 찢겨 있었을 때 등장했던 사납고 비틀린 광인 ㅡ 옛날의 라모 ㅡ을 더이상 공부하지 않는다. 가짜 진보는 또한 세계가 '순수한 하나'로 되어가고 있는 지금 세상에서 등장하고 있는 자아 ㅡ 이방인 라모 ㅡ 도 알지 못한다. 가짜진보는 지금 라모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다시 말해 운명은 바로 <자기 자신인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이라는 점도 알지 못한다. 가짜진보는 또한 진실이야말로 <지금의 나>를 넘어서기하여 <또 하나의 나>로 나아가는 유일한 통로라는 점도 알지 못한다. 한마디로 가짜진보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 망치로 정치하기 中에서 -
  • 우리나라의 올바른 사람에게 가짜 진보를 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두 가지라고 말한다. ...
    우리나라의 올바른 사람에게 가짜 진보를 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두 가지라고 말한다.
     
    하나는 <바른생활 인간>과는 종이 다른 인류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회 통념과 가치와 도덕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개인들이 등장했고, 세상과 자아 사이의 긴장과 분리를 매 순간 경험하고 있는 자아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둘째로, 이 새로운 종족을 감동시키는 길은 입에 발린 달콤한 말이나 싸구려 선동이 아니라 프로페셔널리즘. 즉 ‘자기 자신의 직무를 위해 운명을 거는 승부사의 길’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면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그 가치의 실현을 위해 죽을 각오로 뛰어야 한다고 이 시대의 보수에게 저자는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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