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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조우리,조시현,차현지,허희정,이수진,이승은, 송지현
| 규격外
ISBN-10 : 1130630579
ISBN-13 : 9791130630571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조우리,조시현,차현지,허희정,이수진,이승은, 송지현 중고
저자 조우리,조시현,차현지,허희정,이수진,이승은, 송지현 | 출판사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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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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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원하던 책을 좋은 상태로 찾아서 구매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ra*** 2021.03.06
561 언제나 감사합니다 :) 제 마음속 독립서점이에요. 5점 만점에 5점 handma*** 2021.02.28
560 최상급 새책 맞구요~손편지와 과자까지 ~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jjom*** 2021.02.26
559 비닐 커버 있어서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astro*** 2021.02.25
558 정성이 있고 없고가 큰 효과를 발휘하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dbdld***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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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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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첫 번째 우정, 모든 처음에 깃든 강렬한 기억!
‘90년대 가요’를 모티브로 탄생한 7편의 테마소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내 노래도 언젠가는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들의 모티브가 되면 좋겠다” -가을방학 ‘계피’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들을 모티브로 하여 탄생한 일곱 편의 소설이 다산책방 테마소설로 출간된다. 엄정화, 이소라, 자우림, 박지윤, S.E.S., 한스밴드, BoA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여성들의 뮤즈가 되어주었던 아티스트들의 음악에서 출발하는 소설들은 사랑과 우정의 추억, 성장의 아픔까지도 모두 끌어안는 감각적 서사를 선보인다. 외롭고 막막한 터널의 시간을 채워주었던 노래와 우리 삶이 만나는 지점들을 작가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만나보자.

저자소개

저자 : 조우리
2011년 제10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장편소설 『라스트 러브』와 소설집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이 있다.

저자 : 조시현
2018년 《실천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 2019년 《현대시》 상반기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자 : 차현지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미치가 미치(이)고 싶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자 : 허희정
2016년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페이퍼 컷」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실패한 여름휴가』가 있다.

저자 : 이수진
2009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와 소설집 『머리 위를 조심해』가 있다.

목차

추천사 …… 계피(가을방학)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조우리
에코 체임버 …… 조시현
녹색극장 …… 차현지
미래의 미래 …… 허희정
셋 …… 이수진
카페 창가에서 …… 이승은
매일의 메뉴 …… 송지현

발문_노래는 이어진다, 어제에서 오늘로 …… 권민경

책 속으로

“밀크드림 좋아해?” 주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어떤 질문이었더라도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초콜릿 좋아해? 수학 좋아해? 혹은 다른 무엇이었더라도. 전학 첫날이었다. 짝이 된 아이가 건넨 질문엔 무조건 긍정의 신호를 보내고 싶었다. 잘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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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드림 좋아해?”
주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어떤 질문이었더라도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초콜릿 좋아해? 수학 좋아해? 혹은 다른 무엇이었더라도. 전학 첫날이었다. 짝이 된 아이가 건넨 질문엔 무조건 긍정의 신호를 보내고 싶었다. 잘 보이고 싶었다. 초등학교 입학 후 벌써 세 번째 전학이었다. 주영도 요령이 생겼다. 이미 그 안에 관계와 역할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들의 무리에 끼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냥 딱 한 명, 주영에게 호감을 느끼고 먼저 다가와줄 한 명만 있었으면 했다. 손을 내밀어주기만 한다면 그 손을 놓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조우리,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중에서

시험을 망쳤어! 오 집에 가기 싫었어!
옆방 애들은 거의 악을 지르듯 부르고 있었다. 벽을 통해 진동이 느껴졌다. 대걸레를 가지고 오며 힐끔 들여다보니 자주 보이는 근처의 고등학교 교복이었다. 지금쯤이면 중간고사 기간일 터였다. 그러니까, 아주 오래전에 유행했던 저 노래가 다시 회자되기 시작한 건 박수지 때문이었다. 박수지는,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건져낸 진흙 속의 진주였다. (……) 매일이 경쟁인 청년들의 가슴에 한줄기 위로를 던지는 청량한 목소리……. 박수지가 노래를 부르는 내내 감성적인 폰트의 자막이 둥둥 떠다녔다. 저는 계속 싸우고 있었는데요, 애초에 저는 그 승부의 세계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던 거였거든요.
-조시현, 「에코 체임버」 중에서

러시아에도 녹색극장이 있는 거 알아?
시차가 있는 질문이 버젓이 공허한 빗줄기를 가르며 등장한다. 그러나 그 순간에 나는 러시아에 녹색극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자주 가던 맥도날드도 이제 없어질 거래. 그러나 나는 말하지 못한다. 맥도날드가 없어진다는 게 말이 되니? 난 도저히 납득이 안 가. 만일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나는 주저리주저리 말하겠지. 말도 안 된다고. 그럴 리가 없다고. 그러나 그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나는 그 미래가 너무도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차현지, 「녹색극장」 중에서

생각해보면 너는 항상 뭔가 다 알고 있었어.
거의 모든 게 네가 말한 대로 되었는데, 아직까지 몰랐다는 게 이상할 정도야.
그래도 네가 한 번쯤은 설명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여전히, 사랑은 대답하지 않는다.
사랑은 조금 슬퍼진다. 사랑이 미래의 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미래도 사랑의 어떤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때로 되돌아가면 기억이 날지도 몰라. 그렇지만 되돌아가는 방법은 없었다. 유사 이래 인간이 발명한 가장 뛰어난 타임머신은 가정법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뀌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과거는 되돌아오는 법이 없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미래뿐이었다.
네가 언제 왔는지도 모르겠고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언제라도 사라질 것 같아.
하지만 사랑은 더 이상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다. 침묵이 계속된다. -허희정, 「미래의 미래」 중에서

개강을 해 학교에 가니 모르는 남자들이 말을 걸었다. 안녕, 너 그날 진짜 웃겼는데. 나흔은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했다. 나흔은 의식적으로 사람들을 피해 다녔지만 대체로 성공하지 못했다. 학과 건물의 어디를 가도 누군가가 말을 걸었다. 안녕, 술 마실래? 나흔은 갑작스레 친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에 쌓인 친분은 나흔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나흔이 자퇴를 결심한 것은 단지 불편해서가 아니었다. -이수진, 「셋」 중에서

말처럼 쉽고 간단하게 정리가 된 건 아니었다. 선영은 아이를 원했지만 재성은 원하지 않았다. 선영은 고민 끝에 재성이 달라지길 바라며 결혼했다. 하지만 재성의 생각은 변함없었고 서너 해가 지나면서 선영은 초조해졌다. 주변에서 임신이나 출산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우리는 왜 저렇게 하지 못할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선영은 잠시 몸을 움츠렸다. 미간에는 주름이 잡혔다. 물론 선영은 후회가 두려웠다. 재성을 원망했었고 아이 없이 사는 건 불완전한 삶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런 시기는 지난 것 같아.
선영은 어깨를 한 번 으쓱하며 다시 웃어 보였다. 이런 이야기를 웃으며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뻤다.
-이승은, 「카페 창가에서」 중에서

나는 부고 문자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 이름이 영일 언니의 본명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확실히 나보다 먼저 죽을 사람은 영일 언니밖에 없는 것 같다. 그것보다 나는 며칠째 나를 괴롭히는 이미지에 대해 생각한다. 왼쪽 무릎을 세우고 눈썹을 그리던 사람을 바라보는 풍경 말이다. 그것이 영일 언니일까? 아니면 나일까? 나에 대한 기억은 언제나 3인칭으로 남게 되니까. 어쨌든 매일 죽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정성스럽게 눈썹을 그리고 나가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좀 웃긴다.
어디선가 영일 언니가 잘 지내면 좋겠다. 맛있는 걸 만들어 먹는 유튜브도 보고, 이제는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같은 거 비웃으면서. 그때보단 나은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송지현, 「매일의 메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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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수록곡 눈동자 * 처음 느낌 그대로 *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Steal Away(주인공) * I’m Your Girl * 오락실 * 먼 훗날 우리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었던 그 노래!” 20세기 가요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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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눈동자 * 처음 느낌 그대로 *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Steal Away(주인공) * I’m Your Girl * 오락실 * 먼 훗날 우리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었던 그 노래!”
20세기 가요와 21세기 소설의 신선한 만남

2020년의 젊은 작가 일곱 명이 그들의 성장 토대가 되어준 1990년대의 가요를 모티브로 써 내려간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가 출간되었다. 레트로 문화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코드로 자리매김하면서 1990년대 음악에 대한 추억이 다시 회자되는 지금, 그 시절에 성장하고 분투했던 작가들이 추억의 노래에서 작품을 착안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문학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데 힘쓰는 여성 작가 모임 왓에버의 조우리, 차현지 작가를 비롯해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송지현, 이수진, 이승은, 조시현, 허희정 등 여성 작가 7인이 함께했다.
이번 작품집에서는 엄정화의 ‘눈동자’,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자우림의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박지윤의 ‘Steal Away(주인공)’, S.E.S.의 ‘I’m Your Girl’, 한스밴드의 ‘오락실’, 보아의 ‘먼 훗날 우리’가 작품의 모티브가 되어주었다. 작가들이 아끼는 1990년대 노래와 상상력이 만나 그때와 지금의 감성을 잇는 ‘뉴트로 소설’을 선보인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를 읽는 일은 우리의 일부가 되어버린 익숙한 노래 속에서 자신의 일상에 맞닿는 지점들을 살펴보며 지나온 추억과 현재의 상황, 앞으로의 미래를 감각하는 일이 될 것이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그 음악이 다시 흐르고……”
사랑하고 미워했던 것들을 끌어안는 젊은 소설가들의 상상력

음악은 우리 몸속의 세포처럼 끊임없이 분열과 성장을 거치며 현재의 자신을 구성하게 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게다가 시간과 장소, 함께하는 사람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은 없으므로 음악의 울림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모두 다르게 다가온다. 표제작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조우리)는 작가가 S.E.S.의 팬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녹여 쓴 작품이다. 전학 온 첫날, 먼저 다가와 말 걸어주는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팬인 척했던 아이돌을 정말로 좋아하게 된 후로 둘도 없는 우정을 경험하고 오해하며 결국 매듭을 풀지 못한 채 십수 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마음속 뮤즈에 대한 풋풋한 회상이자 사랑 고백이다.
「에코 체임버」(조시현)와 「매일의 메뉴」(송지현)는 작품 속 인물이 과거에 들었던 노래의 한 구절에서 이야기를 뻗어나간다. 「에코 체임버」에서 노래방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건져낸 진흙 속의 진주” 수지밴드가 리메이크한 ‘오락실’을 들으며 노래와 삶이 중첩되는 부분들에 묘한 반복성을 느끼고 멸망의 때를 감지하는 엉뚱함을 보여준다. 「매일의 메뉴」에서는 불안하고 치열했던 시간, ‘나’의 혼란스러움을 이상적 우울로 치환시켜준 채팅방 영일 언니와 몽환적이고 슬픈 가사로 화제가 되었던 자우림의 노래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죽은 뒤에도 여전히 잊히고 싶지 않은 심리가 이윽고

하루를 살아가는 힘으로 다시 치환되면서 애잔함을 불러온다.
「녹색극장」과 「미래의 미래」는 시간의 이동이 주는 혼선을 오히려 작품을 읽는 묘미로 삼았다. 「녹색극장」은 동일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여러 시간대의 사건들을 하나의 서사로 읽히게 함으로써 탑처럼 “기억은 지워지는 게 아니라, 쌓여가는 것”임을, 늘 재편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미래의 미래」 역시 타임머신으로 시공 이동이 가능한 세계에서 주인공의 이름이자 시제로서의 ‘미래’를 등장시키며 지금이 어느 시점인지 알 수 없는 혼란을 가미한다.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모순 속에서 ‘먼 훗날’을 이야기하는 주인공 ‘미래’와 ‘사랑’의 발걸음이 사뭇 긴장된다.
극적 반전이 돋보이는 박지윤의 노래 ‘Steal Away(주인공)’를 모티브로 한 작품 「셋」(이수진)에서는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서 만난 ‘영현’이 ‘나흔’의 숨은 자아를 우연히 꺼내게 되면서 소설의 주인공이 뒤바뀌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진다. 「카페 창가에서」(이승은)는 세 명의 여자 친구가 모인 날, 함께한 18년의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내밀한 현실을 들춰본다. 또한 작품 속에서 관망할 뿐 말을 건넬 수 없는 대상들은 삶의 아이러니가 섞인 물음들을 눅진하게 건넨다. “우리가 뭔가를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 선택한다는 건 포기한다는 거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 포기할지 선택하는 거니까”라고 말이다.

“외로워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우린 불완전하니까”
연대와 공감의 언어를 주조하는 ‘1990 플레이리스트’

레트로의 유행은 음악, 패션, 디자인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서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레트로가 차별화된 기호로 자리 잡은 것이다. 테마소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도 레트로의 색을 입었지만, 유행만 따르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다. 작가들이 직접 자신이 기억하는 가장 선명한 1990년대의 노래를 고르고 스스로에게 체화된 노래의 색깔과 분위기, 메시지를 전혀 다른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도전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함께 울고 웃던 노래들이 오랜 시간 지나 우리 안에서 생의 감각을 다시 불 피우는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특별한 시기의 음악과 특별한 시기의 기억이 만나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완성되어 있다(가을방학 ‘계피’).” “각자의 이야기를 안고 되풀이”되는 음악처럼, 오랜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고 생의 플레이리스트가 되어줄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다양한 시련과 극복의 서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북돋워준다.

“이 소설들은 분명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고, 또 어느 정도 사소해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공감의 이야기이다. 2020년 현재까지 이어질 만한 강력한 공감.
세대를 넘어 오랫동안 읽혀온 문학 작품, 불려온 노래들처럼,
이 책의 소설들은 오랫동안 이야기되길 원하며 독자를 바라보고 있다.”
-권민경(시인), ‘발문’ 중에서

작품 소개

조우리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S.E.S. ‘I’m Your Girl’
주영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민아로부터 특이한 부탁을 받는다. 20세기에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 ‘밀크드림’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재결합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소속사의 부당 처우에 대응하기 위한 팬들의 집회에 보호자로 참석해달라는 것이다. 주영은 자신 역시 사랑했던 아이돌의 팬 집회에서 20년 전 서로 상처를 입히고 헤어졌던 친구 ‘현정’을 다시 마주치게 된다.



조시현 「에코 체임버」 | 한스밴드 ‘오락실’
코인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는 6개월 전, 그토록 원하던 게임 회사에 입사했다가 컵을 씻어오라는 선배의 말을 듣고 퇴사한다. 노래방 손님들의 온갖 기행에 익숙해질 무렵,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일약 스타가 된 수지밴드의 ‘오락실’을 들으며 ‘나’는 노래 가사처럼 너무도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그럼에도 성공한 수지와 미래를 알 수 없는 자신을 비춰본다.

차현지 「녹색극장」 |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
헤어진 사이인 ‘나’와 ‘너’는 이제는 없어진 신촌역 맥도날드와 근처의 모텔을 전전하며 충동적인 만남을 지속한다. ‘너’의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영화관 아트레온은 본래 ‘녹색극장’이었다. ‘너’에게 녹색극장을 아느냐고 묻자 너는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녹색극장은 한때 우리가 함께한 곳이었고, 함께했던 장소가 사라져갈 때마다 ‘나’는 그날들을 떠올린다.

허희정 「미래의 미래」 | BoA ‘먼 훗날 우리’
타임 트래블 자격증 때문에 주민 센터에 방문한 사랑은 그곳에서 우연히 중학교 친구 미래를 만난다. 미래와 함께 예고 무용 입시를 준비했던 사랑은 중학교 졸업식 이후로 연락을 끊고 사라졌지만, 그런 사랑이 미래는 반갑기만 하고 연락처도 건넨다. 하지만 사랑은 과거에 좀처럼 설명할 수 없었던 둘 사이의 일들을 떠올리고, 솔직함으로 인해 벌어졌던 결과로 인해 망설인다.

이수진 「셋」 | 박지윤 ‘Steal Away(주인공)’
나흔은 알코올 중독자 모임의 봉사자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짓궂은 선배들에 의해 기억을 잃고 추문에 시달렸던 탓에 나흔은 철저히 단주를 지켜간다. 하지만 그런 나흔에게 어느 날 모임의 새로운 멤버 영현이 다가온다. 스스로 알코올 중독자임을 인정하지 않는 영현이 못마땅한 나흔은 술자리 동행을 부탁하는 영현의 속내를 알 수 없지만, 그를 망신 주려는 심산으로 따라나선다.

이승은 「카페 창가에서」 | 엄정화 ‘눈동자’
다혜와 선영은 희수의 둘째 임신을 축하하기 위해 오랜만에 모인다. 대학 시절 그들이 존경했던 윤 교수가 뜻하지 않게 소송에 휘말리게 되었다는 소식에서 각자의 일과 육아, 연인의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러다 갑자기 그들이 모인 카페가 자신의 집이라며 소동을 부리는 여자가 나타나고, 셋은 다시금 인생에 ?아오는 불청객 같은 일들을 떠올린다.

송지현 「매일의 메뉴」 | 자우림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입시미술학원의 실장으로 일하는 ‘나’는 밝고 예쁜 학원생 유미를 볼 때면 자신의 우울했던 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정성껏 눈썹을 그리는 유미의 모습이 오래전 누군가를 떠오르게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러던 중 ‘나’의 핸드폰에 모르는 이름의 본인 상(喪) 부고가 도착하고, 이번에도 ‘나’보다 먼저 죽을 만한 친구는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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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표지부터가 감성돋게 합니다~

    1990년대 저도 이때 학창시절이었는데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저자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와있고요~~


     

     

    추천사입니다~~ㅎㅎㅎ

     

     

     

     

    7명의 작가들과 소설의 제목들이 나와있어요~






     

     

    S.E.S의 I'm your girl을 소재로 그려진 소설입니다~

    밀크드림이라는 가상의 아이돌 그룹이 나오는데요,

    그 옛날 주인공이 경험했던 이야기가

    다시 오늘날에 재현되는 듯한 느낌의 소설이예요~

     

     

     

    소설이 끝나면 이렇게 작가노트가 있어서

    간략한 작가의 느낌?, 소개?가 나와 있어서

    작가의 의도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아요~~

     



     

     

    두번째 소설은 한스밴드의 '오락실'이라는 노래가 모티브가 되었는데요,

    그 당시 IMF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의 아버지들과, 가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참 많이 공감이 되던 소설이었습니다~ㅠㅠㅋ

     



     

     

    작가노트이고요~~

     




     

    마지막은 권민경 작가의 발문입니다~

    작품에 대한 소개인 듯 해요~

    소설을 다 읽고서 보시면 조금 이해와 공감이 조금 더 잘 될 것 같네요~^^


    이상으로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1990년대 학창실절을 보냈던 저로서는 정말 많은 공감이 가는 소설이었어요~

    학창시절, 위크맨에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들었던 추억과

    CDP가 나왔을 때의 그 놀라움!! 정말 신세계가 열린 것 같았지요~ㅎㅎ

    그 당시에는 가요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순위권에 있는 노래들은 전부 외우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 반대로 요즘 노래는 하나도 모르겠네요ㅠㅠㅠㅠㅋ

    소설을 통해 학창시절의 감정과 감성을 오늘날 다시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서

    어떻게 보면 설레면서, 흥미진진하게, 공감하면서 단숨에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한편으로 오늘날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는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ㅎㅎ

    하지만 1990년대 학창시절을 경험하셨던 분들에게는 100%로 공감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 옛날 감성을 다시한번 느끼시길 원하는 분들,

    오늘을 살아가지만 부모님들의 감성을 느끼기 원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 이 사랑이 처음이라서 | js**arang | 2020.08.15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90년대 가요'를 모티브로 탄생한 7편의 테마소설이라는 책 소개도 그렇고 책 표지도 넘 이뻐서 읽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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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가요'를 모티브로 탄생한 7편의 테마소설이라는 책 소개도 그렇고 책 표지도 넘 이뻐서 읽어보고 싶고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책 표지를 보고 있으면 왠지 그리움과 추억이 떠오를 것만 같아요. 엄정화, 이소라, 자우림, 박지윤, S.E.S, 한스밴드, BoA 의 1990년대 노래와 오늘의 감성을 있는 뉴트로 소설이라는 문구가 흥미를 더 생기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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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이 지나고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들을 모티브로 한 단편소설들이라서 그런가 왠지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에 나오는 노래들은 가사만 봐도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고 추억이 떠오르는 노래들이었어요. 그 노래들을 흥얼거리면서 책을 읽으니 더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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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 작품을 쓰신 작가님들의 이력이네요. .솔직히 제가 잘 모르는 작가님들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제는 알게 된 작가님들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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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1990년대 여성가수들의 노래를 모티브로 하여 쓴 2020년의 7명의 여성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실려있어요.

    조우리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S.E.S 'I'm Your Girl'

    조시현 <에코 체임버> - 한스밴드 '오락실'

    차현지 <녹색극장> -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

    허희정 <미래의 미래> - BoA '먼 훗날 우리'

    이수진 <셋> - 박지윤 'Steal Away(주인공)'

    이승은 <카페 창가에서> - 엄정화 '눈동자'

    송지현 <매일의 메뉴> - 자우림 '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작품의 모티브가 된 노래들이 다 아는 노래들이라서 그런가 작품들도 왠지 친근하게 다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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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왼쪽 페이지에 노래 가사가 적혀있는데 가사만 봐도 노래가 자동으로 흥얼거려지더라구요

    그리고 작품이 끝나면 작가노트가 있어서 작가들이 그 노래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 지도 엿볼 수 있었어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부탁으로 나간 아이돌의 팬 집회에서 20년 전 서로 상처를 입히고 헤어졌던 친구를 만나게 된 이야기,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으로 일약 스타가 된 수지와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자신을 비교하게 되는 이야기, 함께 했던 장소가 사라질 때마다 헤어진 첫사랑을 떠올리는 이야기,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면서 과거의 일을 떠올리며 망설이게 되는 이야기,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나흔과 중독자모임의 새로운 멤버 영현의 만남 이야기, 인생에 찾아오는 불청객 같은 일들을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 본인 부고 문자를 보고 나보다 먼저 죽을 사람을 떠올려보는 이야기 등이 실려 있었는데 단편이라서 그런지, 아는 노래가 모티브가 되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잘 읽혔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단편소설이라 쉽게 읽히는 것도 좋았고 노래를 통해서 과거를 추억하는 것도 새로운데 그 노래를 통해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이 새로웠어요. 이 작품들도 언젠가는 추억이 되어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네요.


  • 다산북스에서 출간한 뉴트로 소설, 90년대 테마 소설의 하나라고 적어봅니다. 이 소설에서는 90년대의 노래들을 하나씩 골라서 ...

    다산북스에서 출간한 뉴트로 소설, 90년대 테마 소설의 하나라고 적어봅니다. 이 소설에서는 90년대의 노래들을 하나씩 골라서 그 노래에서 떠오른 소설들이 여러 저자를 통해 소설로 만들어져 있는 단편의 모음과도 같았습니다.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를 통해서 노래들을 접했는데 노래들의 다수가 저의 유년 시절에 발표된 곡들도 보이고 있다 보니 하나하나 찾아 듣게 되면서 어라? 하고 이 작품의 분위기과 노래들의 작품들에서 공통점을, 아니 그 시대의 노래들은 듣기에는 좋았는데 아픈 마음이 남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먼저 적어보면서 리뷰를 적어봅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적어야 할까, 하는 점이 단편의 모음집만 잡았다 하면 생각해야만 하는 부분이 되겠네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30~40 페이지의 분량의 소설들이기에 각각의 이야기를 다 적다보면 스포일러를 기어코 적어야만 하죠. 이를 방지하고자 두루뭉술하게 적는 부분은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야기에 들어가면서 이 소설은

    여성이 불렀던 노래들의 이야기

    작중에서 나오는 노래들은 분명하게도 90년대의 노래들이다. S.E.S의 I’m your Girl로 시작해서 자우림의 노래까지 이 시대에 나왔던 곡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여성들의 노래들이 들려오고 있었죠. 그것에 맞추어진 것 마냥 이 소설들의 주역은 여성들입니다. 저마다의 사연은 다 다르지만 그 시대를 살면서 각각의 다른 경험들을 겪으면서 일어난 일들에 관해서 풀어가는 이야기에는 사람의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같은 성별이라도 다 재각각의 사람들이기에 보여주는 이야기마저도 천차만별. 이 모음집은 이런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하나를 더 붙이자면 각각의 노래들은 저마다가 들었던 그 시기에 따라서 좋았던 추억을, 누군가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추억을, 잊었지만 어!? 하고 기억의 보관소에서 파일을 찾아 꺼내는 것 마냥 떠올릴 수도 있겠습니다. 리뷰를 작성하는 필자의 경우에는 이 시기에 썩 좋은 추억을 지니고 있지 않았다보니 노래들을 들으며 이 시기엔 이런 노래들이 있었던 거구나와 또 하나로는 왜 아픈 노래들이 많았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던 노래에 묶인 이야기들이지만

     

    사람의 이야기와 과거의 노래들을 추억삼아 이야기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어울러서 보여주는 한 편, 그렇다고 모든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에 닿을 수는 없는 법이죠.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이 시게에 추억을 그다지 떠올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찾고 자료의 내용을 기억하려는 것처럼 읽어 내려갔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이야기는 평범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추억을 떠 올릴 수 있는 소품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죠. 노래는 추억을 떠올리기에 좋은 장치였을 수도 있지만 이것은 소설이기에 글로서 보여줄 수 있는 단어들이 존재하는 겁니다. 생소한 단어들도 보였지만 아 이때 이게 있었지 하고 추억담을 떠올리는 단계를 거치면서 추억의 문을 열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볼 수도 있겠습니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이야기들은

    하나하나 노래를 찾아 들어가면서 페이지는 계속해서 넘어가면서 어떤 이야기가 가장 노래와 어우러지는가를 찾아가는 과정에 딱 이 페이지에서 눈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부분이 강하기에 읽은 사람마다 느끼는 봐가 다름을 적으며 ‘이사랑은 처음이라서’에서 ‘셋’의 첫 장이 되겠습니다. 박지윤의 스틸 어웨이Steal Away. 솔직하게 왜 이걸 몰랐을까. 싶었다고 적어봅니다. 노래도 좋았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우러지고 있던 이야기도 무척이나 끌렸습니다. 다른 이야기들도 저마다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로 충만했고 이 이야기도 역시 쓰고 싶었던 이야기가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렇게 콕 짚었던 건 취향에 맞았단 것도 있었지만 이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여성은 다른 이야기보다 더 가차 없이 사랑이라는 부분에서 두들겨주면서 믿을 수 없게, 그리고 그녀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 그녀를 점점 괴롭혀주는 것과 함께 절망적인 사고 앞에서 보여주는 셋 이라는 의미를 분명시하는 전개가 인상적이고 아직도 뇌리에 남아서 잊을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이야기들보다 가장 길게 언급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마지막에 밝혀지는 그 순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겁게 담아내는가 싶으면서도

    간혹 생각을 합니다. 한국의 문학들을 읽어 볼가하고 잡아보면 어째서인지 무거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좀처럼 적당한 무게감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찾지를 못하고 있죠. 적당히 가벼운 것을 찾으려 보면 너무 가볍게 그려져서 고통의 고자도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딱 절반정도의 무게감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여기서의 이야기들은 주로 무게들이 있습니다. 추억이라는 시간을 짚어가면서 지금에서 그때를 하며, 각각의 단편들의 배치로 어느 정도의 환기를 시켜주기도 하나 ‘매일의 메뉴’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썩 달갑게 느낄 수만은 없었습니다만 그러나를 붙이면서 여기서의 이야기에는 한 사람의 죽음이 있고 한 사람의 살아가고 있는 삶을 담고 있었다.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면서 지금의 자신을 보이며 두 시간대에서의 차이를 볼 수 있었고 이 차이가 이곳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중심이 아니었는가 싶었습니다. 과거의 회상은 반성적일 수도 있고 과거를 추억삼아서 지금을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모습은 공감을 가질 수도 있고 어쩌면 흑역사를 떠올리게 할 수도 있겠죠.

    여기서 적은 이야기는 이야기들의 전부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추억거리를 적어볼 수 있는 소재들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저처럼 특별한 추억을 떠올리지 못해서 음악을 들어 보며 그때를 짚어가는 탐색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도서에는 각 이야기마다 끝나는 곳에 작가의 노트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작가의 노트들 역시 하나의 구성이었고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한 번 더 확인 할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요즘 방송 프로그램들도 다소 뉴트로를 품은 방송들이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서 보여 지고 있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추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내가 몰랐던 것을 알아간다는 건 언제나 재미있는 일입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그 당시로는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이 좋아했던 노래들을 불러볼 수도 있고 들어볼 수도 있고 참으로 편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뭐든지 접해볼 수 있고 그만큼 잊어버리고 마는 것들도 있죠. 이건 좀 과하게 언급하는 거라고 해야겠네요. 과거에 이 노래를 들었을 때는 이런 미래는 상상하지도 못했음을 적어보며 나에게 있어서 추억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떠올리며 마칩니다.

  •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 ba**hy00 | 2020.08.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90년대에 유난히도 노래를 많이 들었던것 같다. 라디오를 켜서'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를 듣고 색색의 펜으로 엽서를 꾸며 사...
    90년대에 유난히도 노래를 많이 들었던것 같다.
    라디오를 켜서'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를 듣고 색색의 펜으로 엽서를 꾸며 사연도 보내고 사연이 소개되어 신났던 때도 있었지...

    토요일이면 홍대앞에서 실시간으로 인기가요 순위를 선별해서 노래를 틀어주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그런 노래들을 들으며 마음속 꿈도 키우고 친구에게 카달로그를 뜯어 편지도 쓰고 그랬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노래들 모두 그때 듣던 노래들이다.

    1990년 플레이리스트 테마소설이라 하니 추억돋는 명가요와 현대작가가 쓴 소설의 결합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7작가가 선택한 노래와 소설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이야기는 단연 차현지작가의 녹색극장이다.

    나는 그때 가수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 허나 신촌에는 주구장창 가 있었다.
     
    그곳은 내가 배우고 싶어 부러 홀로 찾아간 일본어공부방이 있었고 공부방 친구들이 있었으며 한식 자격증따기 위해 여름밤 친구와 다니던 요리학원이 있고 좋아하던 오락실과 자주가던 삼겹살집.또 민토가 있던 내 인생에서 절대 뺄 수 없는 추억의 장소이기 때문...
    고향같은 기분이랄까...ㅜㅜ;
    그래서 나 신촌에 엄청난 애정이 있다.. 

    녹색극장에서 작가는 한여성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이소라- 처음느낌그대로)
    같은 장소지만 시간이 흘러 이전에 만나던 사람이 아닌 다른남자와 그곳에 있음에 그리고 또 헤어짐에 관하여...
    '나는 언제나 배반한다.장소를. .'

    그때 우리가 헤어질것을 미리알았더라면.. 


    녹색극장은 현재 은평으로 거처를 옮겼고 정말 내가 자주자주 갔던 3번 출구의 맥도날드도 없어졌다고 한다.ㅠㅠ...이럴수가!!몰랐다...어쩐지 나의 추억도 한조각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기분.그 옆에 있던 서점도 많이 갔는데.. 

    작가님도 실제 있던 일을 적으신거라는데 우리 신촌 지나다닐때 한번이라도 마주친적 있던것은 아닐까 싶은;;

    음.
    40대가 공감할 이야기가 한가지정도는 꼭 있을것 같은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추억을 회상하며 90년대 노래를 떠올려 잠시 과거로 여행하고픈 분들께 추천한다.
  • 마치 오래전 순정 만화책의 주인공을 꼭 닮은 소녀의 화사한 표정에서 그리움과 상큼함이 느껴져 책을 읽기도 전부터 셀렘...

    마치 오래전 순정 만화책의 주인공을 꼭 닮은 소녀의 화사한 표정에서 그리움과 상큼함이 느껴져 책을 읽기도 전부터 셀렘을 안겨주는 책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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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명의 작가 조우리, 조시현, 차현지, 허희정, 이수진, 이승은, 송지현이 지나간 1990년대를 추억하며, 그 때 마음에 담아둔 노래와 함께 이야기를 전하는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란 부제를 달고 있다. 나의 1990년대, 나의 여고시절과 20대를 보낸 그 때 그 시간 속에 나와 함께 했던 노래를 소환해오는 시간을 만든다.

    7명의 작가들이 써내려간 노래와 이야기들이 담은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가장 행복하고 젊었을 그 시간을 그렇게 보내지 못한 아쉬움이 큰 나에게 7편의 이야기를 읽어가는 동안 가슴 한켠이 아련해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딱부러지지 못한 나의 결심과 선택 앞에서 안절부절했던,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의견조차 물을 곳이 없어 외로웠던 나의 20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간순간 참 즐겁고 참 좋았던 나의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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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리 작가의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는, 서로의 기억에 상처로 남았을 친구를 20년 후에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보호자로 참석한 아이돌의 팬 집회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 이야기를 담는다. 친구가 필요했던 시기에 마주하게 된 두 사람 그리고 두 사람을 엮어준 아이돌 가수, 두 사람의 오해는 2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20년이나 지났는데 그 때의 일을 굳이 풀며 다시 친구의 자리를 내어줘야 할까? 여전히 관계는 어렵다. S.E.S. 의 ‘I’m Your Girl’이 흘러 나온다.

    조시현 작가의 「에코 체임버」 는 한스밴드 ‘오락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코인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소녀의 눈을 통해 새로운 이들을 만나게 된다. 당당하게 퇴사를 선언하고 나와 하는 아르바이트, 그리고 노래방을 찾아드는 손님들의 다양한 행태를 보며 자신은 지금쯤 얼만큼이나 달려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달려야 하는지,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20대의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어 읽는 동안 마음이 아프다.

    차현지작가의 「녹색극장」 은 나의 그 날을 떠올린다. 나의 힘든 시간 속에 함께 힘들어하는 그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느 길이 맞는지 돌아돌아 찾아가고자 했던 그 시간,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나씩 멀어져갔던 그 때, 이소라 ‘처음 느낌 그대로’가 그 시간의 우리를 떠올리게 하며 아련하게 귓가를 맴돈다.

    허희정 「미래의 미래」 를 읽는 동안 나의 기억 속에 무척이나 감사하고 고마운 친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언제든, 언제라도 만나면 "그 때 참 고마웠어."라는 말을 꼭 하고 싶은 친구가 하나 있다. 다정한 말투와 친근한 표정을 가진 친구는 아니었지만, 나에게 무한한 관심을 쏟아주었던 친구, 나이가 들면서 그 친구가 너무나 그리운 나에게 허희정 「미래의 미래」 는 순간 멈칫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서로의 기억이 다른 그 때 그 시간들, 그 시간과 마주할 용기가 나에게 있을까? 용기는 없지만, 그 친구에게 고마운 그 맘은 변함이 없기에 난 BoA ‘먼 훗날 우리’를 들으며 친구를 만날 그 날을 꿈꿔본다.

    이수진 작가의 「셋」 은, 박지윤 ‘Steal Away’와 함께 들려오는 이야기로, 알콜로부터 벗어난 나흔과 중독자임이 분명하지만 아니라고 자부하는 영현과의 만남이 그려진다. 만남의 이유가 다른 두 사람이 풀어내는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이승은 작가의 「카페 창가에서」는 글의 제목과 이승은 작가가 선택한 노래 엄정화 ‘눈동자’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으로 글을 읽기 시작했다. 서로의 속내를 다 알 것 같지만 실은 보지 못하는 것들, 보지 않으려는 것들이 존재하는 우리들 사이, 그리고 그들 사이에 놓인 또 다른 것, 그것들이 풀어내는 이야기가 다소 불안함을 자아내기도 하고, 한편으로 벗어낼 수 있는 후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들이 스스로 쓴 가면, 그리고 그것을 벗겨낼 수 있는 그 무엇이 함께 하는 순간의 떨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송지현 작가의 「매일의 메뉴」 를 통해 자우림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이라는 노래를 처음 들어보게 되었다. 자우림의 김윤아의 아련하고도 힘이 담긴 목소리와 함께 '나'보다 먼저 죽을 친구를 찾는 '나'를 떠올려본다. 자신의 앞에 놓인 유미와 그 시간을 살았을 '나'. 자신을 잃어가는 '나'와 자신을 떠오르게 하는 '유미'와의 만남은 새로운 시작이자, 또 하나의 나를 잃어야하는 끝을 암시하는 이야기가 꽤나 무게있게 때로는 싱거로움으로 담담하게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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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랑은 처음이라서』 '테마소설 1990 플레이리스트'는 90년대의 추억과 함께 나의 지난 날을 되짚어가는 시간여행을 이끌어주었다. 내가 들은 음악과 7명의 작가가 들은 음악은 분명 같지만,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인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시간과 마주해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난 날을 추억하는 지금의 나는,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으며, 또다시 어설프고 후회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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