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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의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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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223*19mm
ISBN-10 : 8936477897
ISBN-13 : 9788936477899
수영장의 냄새 중고
저자 박윤선 | 출판사 창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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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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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7.08
522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wertvol*** 2020.07.01
521 좋아요ㆍㆍㆍㆍㆍㆍㆍㆍ 5점 만점에 5점 kky1*** 2020.07.01
520 매루감사합니다 잘모갱ㅆ스빈다 5점 만점에 5점 rlatj*** 2020.06.30
519 좋은책 신속하게 잘 받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oosg***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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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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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세계는 어른들의 세계보다 시시했던가?
아파트키드의 「응답하라 1988」, 우리 모두의 유년시절을 고백하다 우리는 어떻게 어른이 되었을까. 그 기원을 탐색하며 서울 변두리에 살던 아파트키드 ‘민선’의 유년시절을 침착하게 돌아보는 박윤선 작가의 만화 『수영장의 냄새』가 출간되었다. 고도성장기였던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동네 스포츠센터의 수영반에 다니던 여덟살 민선의 치열하고 비릿한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만화로 읽는 「응답하라 1988」의 아파트키드판인 셈이다. ‘만화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앙굴렘국제만화축제 공식경쟁부문에 2019년, 2020년에 걸쳐 2년 연속으로 초청된 박윤선 작가는 모두가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 유년의 한 장면을 보편적인 관점에서 담백하게 그려냈다.
주인공 민선은 교육열이 높고 돈에 관해서라면 억척스러운 엄마가 하라는 대로 수영센터에 다닌다. 뭐든 잘하는 언니를 따라 수영센터 상급반에 들어가라는 잔소리를 듣지만, 별다른 의지 없이 하급반에서 수영을 한다. 민선은 그래도 괜찮은 아이다. 관심 밖의 아이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약육강식 피라미드의 최하위에 놓여 있는 민선의 하루하루는 수영장의 소독약 냄새처럼 비릿하다. 힘센 친구에게 엉덩이를 까 보이고, 엄마가 하라는 대로 수영장과 학원을 오가며 부모가 맞벌이를 한다고 비웃는 있는 집 친구들의 조소를 견뎌야 한다. 작가는 보기만 해도 비릿한 파란색의 연출로 어른들의 세계 못지않게 비정한 여덟살들의 세계를 가감 없이 그리는 한편 살아남기 위해 지독하게 성장해야 했던 우리의 유년기를 보듬는다.
십여년간 프랑스에 거주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만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박윤선 작가의 작품 『수영장의 냄새』가 국내에 출간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2009년 잡지 『새만화책』에 연재를 시작했지만 다음 호를 출간하기도 전에 잡지가 폐간되었고, 완성된 작품을 Sous l’Eau, l’Obscurit? 라는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출간했으나 한국 독자들이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 2019년 3월부터 10월까지 어린이교양지 『고래가그랬어』에 「물 아래서」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어 국내에 소개된 후 창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이제 중견 작가로 입지를 굳힌 만화가 박윤선의 초기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최근 에코 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으로 호명되며 세대 담론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아파트키드의 유년기를 스스로 돌아본다는 점에서도 지금 한국사회에 시의적절하게 당도한 작품이다.

저자소개

저자 : 박윤선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며 만화를 그리고 있다. Les Aventures de Hong Kiltong(홍길동의 모험)으로 2019년 앙굴렘국제만화축제 어린이만화 부문 수상 후보에, Le Club des Chats casse la Baraque!(우당탕탕 고양이 클럽)으로 이듬해 같은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에서 출간된 작품으로 『밤의 문이 열린다』 『개인간의 모험』(프랑스어판 L’Aventure de l’Homme-Chien) 『아무튼 나는 프랑스에 산다』 등이, 프랑스에서 출간된 작품으로 Le Jardin de Mimi(미미의 정원), En Cor?e(한국에서) 등이 있다.

목차

1화
2화
3화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네모난 집과 반듯한 교차로를 오가는 아파트키드 민선의 하루하루 서울 변두리의 아파트에 살면서 ‘국민학교’를 다니고 아파트촌에 자리한 ‘어린이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배우는 주인공 민선은 오로지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아파트키드’다. 아빠는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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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집과 반듯한 교차로를 오가는
아파트키드 민선의 하루하루

서울 변두리의 아파트에 살면서 ‘국민학교’를 다니고 아파트촌에 자리한 ‘어린이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배우는 주인공 민선은 오로지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아파트키드’다. 아빠는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가정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가사를 도맡으면서도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재산을 모아 값이 오를 만한 아파트를 산 엄마는 다른 학부모들과 경쟁하며, 공부도 운동도 빠짐없이 잘하는 언니 민진에게 온 신경을 쏟는다. 무심한 가족들 사이에서 민선은 엄마가 하라는 대로 셔틀버스를 타고 학원과 수영장을 전전한다. 그러다 배가 고프면 아파트 상가에서 혼자 김밥을 사먹으며 허기를 달래는 나날의 연속이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로서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는 듯하지만 네모반듯한 아파트와 교차로 사이를 오갈 뿐 고민을 털어놓을 어른도, 대화할 친구도 없는 민선의 하루하루는 한없이 무미건조하다. 작가는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 무렵의 서울 대치동 아파트 단지의 풍경을 참고하여 외롭고 쓸쓸한 민선의 일상을 서늘하게 연출했다. 무심한 듯 단순하게 당시의 분위기를 담아낸 그림은 ‘밀레니얼 세대’ ‘에코 세대’라는 이름으로 한데 묶여 지극히 일방적인 진단과 평가를 받는 이삼십대 독자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수난과 섬세한 감정의 결을 생생하게 되살려 당사자의 눈으로 돌아보게 한다는 점도 이 작품의 힘이다.

텔레비전 크기로 가난을 평가하던 시절
은밀하게 배워나가는 어른들의 세계

아이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놀이와 친교 관계는 어른들의 정치와 사교만큼이나 비정한 구석이 있다. 『수영장의 냄새』는 유년을 미화하지 않는다. 친구 사이에 권력 관계가 생기면 과감히 서로의 호칭을 “주인님”과 “쫑”으로 바꾸어 부르는 민선의 모습과 친구 집 거실에 놓인 텔레비전 크기로 빈부를 저울질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씁쓸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이 작품에 그려진 여덟살들의 세계는 대답을 못하는 아이를 “찌질이”라고 욕하고, 조금 다른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는 “지랄하네”라고 일갈하는 선생님,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이기는 데 집중하는 부모들의 사회와 닮아 있다.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조리한 사회의 규칙을 은밀하게 배워나가야 했던 유년시절을 그린 이 작품에서는 앞으로의 경쟁을 위해 관리되고 소독된 수영장의 냄새가 난다.
무리에서 떨어지면 그야말로 지옥,
그때 우리는 치열하게 자랐다

이 작품에서 어른들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우연히 저지른 도둑질로 느낀 최초의 죄책감과, 비행을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에서 우러난 공포를 민선은 혼자 감당한다. 이 부정적인 감정들 속에서 민선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행동을 한다. 친구를 도둑질에 끌어들이며 자신을 ‘주인님’이라고 부르게 하고, 권력을 확인하고 자존심을 채우기 위해 함께 병원놀이를 하는 친구에게 “너는 이제부터 왼발을 다친 거야. 왼발 절어”라고 서슴없이 명령하기도 한다. 또래 무리에서 배제되면 그야말로 지옥이므로, 어떻게든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욕망이 소심하고 무기력했던 민선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아이로 만든다. 작가는 불합리하고 모순적인 민선의 행동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어른 못지않게 복잡한 한 아이의 내면을 거짓 없이 그렸다. 덕분에 독자들은 민선이 이 모든 부조리와 편견을 마주하고 마침내 어른이 되기를 희망하게 된다. 오래된 성장의 지층을 돌아보고,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깨닫는다. 독자들은 잊힌 유년을 복원한 『수영장의 냄새』를 통해 한때 아이에 불과했던 자신과 만나 그 아이에게 따뜻한 포옹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지독한 현실 속에서도 열심히 자라주어서, 조금 부족할지언정 드디어 지나온 과거를 돌아볼 줄 아는 어른이 되어주어서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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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수영장 | ru**ia11 | 2020.01.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수영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하는 가?수영장을 통해서 보는 우리의 일생은 과연 어떻게 평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그만큼 수영장...

    수영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하는 가?수영장을 통해서 보는 우리의 일생은 과연 어떻게 평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그만큼 수영장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설렘이기도 하고 물에 뜨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좌절이라는 기분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 수영을 통해서 우리는 그것을 특히 이 책을 통해서 인생에서 우리가 겪은 혹은 시련이라던지 그런 것들을 함께 느끼는 것이 아닐까?나는 오늘을 통해서 아니 수영이라는 스포츠를 통해서 다시금 인생의 형식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수영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물에서 가벼워진다는 교훈만이 아닐 것이다. 그 교훈을 넘어서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본다. 그리고 그 수영장을 통해서 다시금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되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다시금 느끼는 인생의 쓴 맛을 본다.

  •  어린이의 이야기를 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어린이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 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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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의 이야기를 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어린이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 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유형 중 하나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유독 그렇게 느껴졌고요, 가장 최근 접한 콘텐츠 중에서는 영화 <우리들>이 그런 인상을 유독 강렬히 남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단숨에 읽어 내러 간 (아니, 만화니'보고 읽었습니다'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박윤선 작가님의 만화 <수영장의 냄새>가 뒤를 이을 것 같습니다. 창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박 작가님을 알게 됨이 고마울 정도로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만화들을 프랑스어로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그 또한 새로운 경험이 될 텐데 말이죠). 


    <수영장의 냄새>의 독자들은 주인공 민선이를 그저 그런 어린이로 먼저 마주하게 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민선이가 고민하거나 내뱉는 말이나 담아두는 생각들이 결코 어린이의 것만은 아님을 느끼게 될 겁니다. 하지만 줄거리 요약은 앞으로 이 만화를 읽으실 독자분들의 몫으로, 즐거움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서평단으로서 되짚고 싶은 부분은 어린아이를 포함한 저마다 '모든 것을 가리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을 하나쯤은 곁에 두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수영장의 냄새>에서 '그것'은 물로 표현됩니다. 사실 작품 속 '그것'은 물이 아닌, '가족/엄마의 참견'이나 '하이힐을 던져 넣는 구멍' 혹은 '또래들의 시선을 받는 자리'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왠지 작품 전체를 뒤덮고 있는 색이 물에 관한 편견 어린 색, 바로 파란색이기 때문에 '물처럼 보이는 어떤 것 또는 비슷한 것'마저도 모두 다 '그것'인 것만 같습니다. 물 같습니다.


    책을 받아들기 전, 아기 스포츠단 출신으로 수영장의 락스 냄새가 일찍 익숙해져 버린 저는 자연스레 <수영장의 냄새>라는 제목이 어떤 추억을 담고 있을까,를 질문하며 기대평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은 지금, 민선이를 둘러싼 '물'이 드리운 시퍼런 그림자가 왠지 모르게 서글퍼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평을 남겨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의 이야기를 하는 척하지만 사실상 어린이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는 이야기.

    저처럼 위 유형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박윤선 작가님의 <수영장의 만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수영장의 냄새 | in**4156 | 2019.12.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처음은 파란 표지가 맘에들어서. 두번째는 내가 수영장의 냄새를 싫어해서. 이 두가지가 이 책을 읽어보고싶게했다. ...

    처음은 파란 표지가 맘에들어서. 두번째는 내가 수영장의 냄새를 싫어해서. 이 두가지가 이 책을 읽어보고싶게했다.

    제목이 가진 의미가 너무 궁금했다 책을 읽고나서도 보면 유년시절과 지금을 이어주는 그럼 냄새가 아닐까

     

    흔히들 어릴때는 아무 걱정 없이 치열하지 않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고들 한다. 그런데 진짜로 아무 걱정없이 평화로울까

    나도 오랜시간이 지나 어릴적 기억은 거의 미화되고 좋은 기억만 남아 그때가 제일 편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영장의 냄새를 보면서 어릴때 얼마나 치열했는지 다시 떠올랐다

     


     

    분명히 다들 나처럼 불편해하면서, 모두가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다는게 이상했다.

    내가 무슨말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농담이라도.

     

    아이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계급 그리고 그때는 알아채지 못했고, 대응하지 못했던 언행들

    지금 생각하면 참 못됐고 약은 아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때는 그게 그렇게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수영장의 냄새에서도 맞벌이하는 아이를 놀리고 차별하는것 뿐 아니라 못생겨서 싫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한다. 정말 생각없이 뱉는 그 말이 누군가에겐 트라우마로도 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힘이 센 아이 앞에서는 바지를 벗어야 한다는 그 대목에 어릴적 친구가 떠올랐다.

     

     


     

    고등학생이거나 이십대 초반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였다.

    어디에서 왔는지 갑자기 나타나 길을 물었다.

    갑자기 그가 화를 냈다.

    순간 내가 잘못한 건가 싶었지만 분명히 뭔가 이상한 상황이었다.

     

     

     

    어떤 남자가 길을 알려달라며 다가왔을때 인경이에게 보낸 민선이. 그때의 민선이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했을 수 있지만 참 못된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또 들었다. 인경이는 어떻게 살아갈까. 인경이의 그 다음 인생이 궁금해지면서 씁쓸했다.

    또 민선이가 따라나서지 않자 남자는 윽박지른다. 그 소리에 민선이는 자기가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자기가 잘못한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처럼 아이들에게 그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민선이의 어머니도 참 씁쓸했다. 어머니가 될 자격이 있는걸까 어떤 자격을 갖출때 어머니가 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아이들도 치열하게 살아갔었다. 각자 잊고 싶었던 기억을 덮어놓고 아름답게만 기억하던 것을 굳이 들춰낸 후 야 너한테 이런 추한 기억도 있었어 왜 없었던 듯 잊어버리려고 해? 하고 강제로 상기시켜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비릿함과 씁쓸함이 느껴지는것일테다.

    나는 민선이가. 그런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마음아프다

     

     

    물 아래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른다.

    물은 모든것을 가린다.

    ...

    나는 가능한 힘들 다해 손끝으로 입수한다.

    그리고 가능한 오래, 물 아래서 머무른다.

     

     

     

  • 수영장의 냄새 | md**tlej | 2019.12.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린시절에 여름이면 수영장에 갔다. 가서 수영을 배운 것은 아니고 그저 물을 휘다니며 놀았을 뿐이라,...

     

     어린시절에 여름이면 수영장에 갔다. 가서 수영을 배운 것은 아니고 그저 물을 휘다니며 놀았을 뿐이라, 아직도 수영은 커녕 잠수도 못한다. 수영을 배우러 간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수영장엘 자주 갔냐하면, 그때는 그랬다. 동네 아이들끼리 서로 이름을 불러가며 '노올자'하고선 오늘은 앞산으로 오늘은 수영장엘 오늘은 골목에서 이리저리 어울려 놀았다. '수영장의 냄새'를 보고선 그때의 물의 일렁임, 수영장에서 놀고 나면 꼭 먹었던 컵라면 같은 것들이 떠올랐다.

     

     '수영장의 냄새'에 그런 유년의 반짝임이 담겨있는걸까 생각했는데, 들여다 본 물속은 생각보다 깊고 어두웠다. 그때의 자신을 '국민학교 이학년'으로 소개한 것으로 보아 어린시절이 나와 그리 떨어지지 않은 때였던 것 같았는데 민선의 세계는 성숙했다. 초등학교 이학년 때 나는 어떤 집에서 사는지 신경이나 썼던가, 싶었다. 분식집 가서 밥도 혼자 잘 사먹고 학원엘 가는 모습이며, 꽤 조숙한 관계망을 보며 민선이는 혹시 서울에서 살았던걸까 싶어졌다. 서울 출신들에 대한 편견이 조금 있나보다.

     

     아홉살 무렵에 있던 일을 떠올려보면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 일학년 때까지는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서 학교를 가느라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이학년은 그런 기억도 없다. 다만 시험을 잘 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랬다. 일학년 때는 학교를 다닌다는 것에 적응하느라 시험같은 것을 봤는지 기억도 나질 않는데, 그 무렵에 남들보다 잘 못한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과 실망감의 기억이 난다. 민선이 수영장엘 가기 싫어하는 이유가 공감됐다. 지금은 그럴수도 있지, 하지만 그때는 그런게 창피하고 싫었다.

     

     흔히 어린시절에 겪은 일들은 금방 잊거나, 잘 이해하지 못해 상처가 덜할거라 생각하는데 때로 어떤 상처들은 온 시간을 들여 깊게 자리잡는다. 민선이는 신발을 버린 일, 친구들과 병원 놀이를 한 일들도 상처로 남아있겠지만, 시간이 흘러 인경이가 전학 간 이유에 대해 이해하게 됐을 때 그때도 상처를 받게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어리다는 이유로 저질렀던 잘못들을 떠올려본다. 정말 잘못이 잘못인줄 모르고 행동했을까, 그때도 사실 아주 조금은 하면 안되는 행동에 대한 구분이 있었던 건 아닐까.

     

     뉴스에서 나오는 소식들을 볼 때 저렇게 어린애들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생각을 했을까 싶은 사건들이 나온다. 아이라서 어른과 같은 생각을 기준으로 행동을 판단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타인에게 자신이 겪고 싶지 않을 행동을 하는 아이들은, 정말 잘잘못을 몰라서 장난으로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생각이 미친다. 그 아이들이 모방하는 세계가 더욱 나빠지지 않기만을 소망하게 된다. 이런 생각이 들 때면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을까, 같은 비관적 생각을 하게 된다. 매일 들려오는 점점 더 나쁜 소식들에 지칠 때면.

     

     아직도 수영장에서는 소독약 냄새 같은 것이 날까? 얼마 전 수원을 갔다 길을 걷던 중 작은 수영장이 있는 센터를 들렀다. 센터 안에 수영장이 있는 줄은 몰랐지만 어디선가 물비린내 같은 것이 나서 인공폭포 같은 것이 있나, 목욕탕이 있나 싶어 둘러보니 레인이 몇 개 안되는 수영장이 있었다. 최근에는 호텔의 수영장 같은 곳 말고는 가본 적이 없어 관념 속의 수영장 다운 수영장을 본것이 오랫만이었었다. 여전히 그곳에는 수영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 수영장의 냄새 | hu**rany | 2019.12.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ϻ

    수영장의 냄새
     
    수영장의 냄새
    저자
    박윤선
    출판
    창비
    발매
    2019.11.29.
     

    창비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당히 당첨!!

    책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기대감과 함께 걱정이 함께 생겨났다.

    나의 유년 시절을 마주할 용기가 있을지 계속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받은 책.

    KakaoTalk_Photo_20191216_1334_25555.jpg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책 표지부터 나에게는

    우울하고 수영장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는 듯 했다.

    내 우울했던 유년기가 떠오르는 듯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처럼 전투적으로 살고 있었다.

    아니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살았을지고 모른다.

    KakaoTalk_Photo_20191216_1333_54372.jpg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주인공 민선은 어떻게 보면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때의 민선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었고

    살기 위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민선의 행동이 어른들의 태도보다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건

    내가 그 시절의

    민선이어서일까.

    그 때의 어른들은 우리에게 왜 그리 퉁명스럽고 박했을까.

    왜 그렇게 밖에 해주지 못했을까.

    KakaoTalk_Photo_20191216_1329_5267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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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의 세계만 거창하고 피곤한게 아니다.

    아이들의 세계 역시 커다랗고 힘든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수영장의 비릿한 냄새가 있을까?

    KakaoTalk_Photo_20191216_1334_1288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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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3인 딸이 읽고

    "왜 이렇게 끝나?"

    라고 물었다.

    처음에는 나도 결말이 아쉬웠다.

    왜 이렇게 끝났지?

    라고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 결말이 주는 여운이 내 상처들을 들쑤시는 것 같았다.

    누구에게는 열린 결말로 해피엔딩이 될 수도

    누구에게는 나처럼 상처를 들쑤시는 새드엔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창비

    #서평단

    #수영장의냄새

    #박윤선

    #박윤선만화

    #창비만화

    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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