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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 통한의 바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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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쪽 | | 151*224*28mm
ISBN-10 : 1130308502
ISBN-13 : 9791130308500
현해, 통한의 바다. 1 중고
저자 김경호 | 출판사 박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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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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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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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의 장편역사소설 『현해, 통한의 바다』 제1권. 이 책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경계에서 삶을 살아간 민초들의 삶의 기록을 담은 장편역사소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역사 속에서 민초들이 지배자와 권력자에게 지배당하며 어떻게 희생되어 갔는지, 민초들의 역사를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내었다.

저자소개

저자 : 김경호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 후 일본에 건너가, 일본 센슈대학(修大)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수학했다. 1998년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호남대학교 외국어학부 일본어 전공에서 전임으로 근무했다. 2004년부터 본 작품을 구상하고 답사를 하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건너갔다. 현재는 일본 메지로대학(目白大學) 한국어학과에서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어계 차용어 연구』 와 『초급 일본어』 , 『중급한국어(일본 간행)』 , 『국가주의를 넘어선 일본과 한국의 공생과 교류-공저(일본 간행)』 가 있고, 논문으로는「외국지명에 대한 한자음역표기」 ,「일본어 모어 화자의 한국어 학습에 관한 의 식 조사」 를 포함,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한국일본어학회, 국제한국어응용언어학회의 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목차

1권의 주요 등장인물 6
표류 9
사카이(堺) 34
사무라이(무사) 46
신동(神童) 남사고 60
예언 75
난세 85
조선의 14대 왕 107
오도열도 117
약탈 136
미치광이 영주 145
시종, 히데요시 160
손죽도 전투 169
대마도 사신 186
반민 사화동(沙火同) 200
크리스천 영주 225
동인과 서인 236
출정 244
대마도 오우라항 260
현해탄의 눈물 267
절영도 281
병화(兵禍) 289
기장 앞바다 299
왜군의 상륙 307
폭풍전야 316
야심 332
교토 출진 341
노부나가의 고민 353
기습 362

책 속으로

〈머리말〉 이 책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경계에서 삶을 살아간 민초들의 삶의 기록이다. 흔히 ‘역사는 이긴 자들의 기록’이라 한다. 그런데 이긴 자란 무엇일까? 아마도 강력한 무력으로 침략과 정복을 통해 권력을 잡은 지배자 또는 그 집단을 지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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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이 책은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경계에서 삶을 살아간 민초들의 삶의 기록이다. 흔히 ‘역사는 이긴 자들의 기록’이라 한다. 그런데 이긴 자란 무엇일까? 아마도 강력한 무력으로 침략과 정복을 통해 권력을 잡은 지배자 또는 그 집단을 지칭하는 것일 게다. 그들이 옳든 그르든 일시적으로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한때 물줄기의 방향을 바꿔 놓았다고 해서 그들이 역사의 주인공일 수는 없다. 역사는 도도히 흐르는 장강이다. 그 줄기를 이루는 것은 민초이다. 권력자들이 때때로 자기중심적으로 역사 물줄기를 바로 놓으려 하면 이를 바로잡는 것은 항상 민초이다. 그러므로 역사 기술의 대상은 권력자가 아니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끊기지 않고 그 물줄기를 이어 나가는 민초들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권력자 중심의 역사 기록은 권력자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요리해 놓은 ‘편파적 기록’이라 해야 할 것이다.
작금의 한, 일간의 역사 인식 문제도 여기에 기인한다. 아전인수적 역사 인식, 주체가 빠진 기록을 가지고 역사를 해석하려 하니, 항상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직장 근무로 전라도 광주에서 7년간 지낸 적이 있다. 그때, 순천 왜성을 알게 됐다. 순천 왜성은 임진왜란 당시 제1번대 대장인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왜군의 주둔지로 축성한 성이다. 그런 왜성이 남쪽 해안에 스물여섯 개나 있었다 한다. 호기심과 사실 확인을 위해 짬이 날 때마다, 서쪽 순천에서 동쪽 서생포까지 답사를 위해 뛰었다. 400년 이상의 세월의 단절이 있었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당시의 전모를 상상하기에 충분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침략의 상징으로 낙인찍혀서인지, 아니면 치욕의 역사로 판단된 탓이었는지, 그대로 방치되어 오랜 세월 진토(塵土-먼지와 흙)에 뒤덮여 있었다. 부서진 성벽과 둔덕을 살피며, 축성에 동원된 민초들의 손때를 더듬었다. 그리고 문헌을 통해 민초들의 흔적을 살펴보려 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영웅, 성웅 등의 영웅담’만이 손에 잡혔다.
임진, 정유년의 난리 속에서 당시 조선과 일본의 많은 민초들이 어떠한 희생을 겪었으며,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은 전무했다. 주체가 빠진 역사 기록의 현실이었다.
역사에서 권력자와 지배 계급을 걷어 내자, 역사의 진정한 주체이면서도 편린처럼 다루어지거나, 아니면 기록조차도 없는 민초들의 모습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단 한반도에서뿐만 아니라 일본 열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민초에 초점을 맞추자, 이제 더 이상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구별은 의미가 없었다. 답사 지역을 일본으로 확대했다. 일본의 가고시마를 시작으로, 오키나와, 구마모토, 사가, 나가사키, 오도열도, 후쿠오카, 야마구치, 츠시마, 시코쿠, 시마네를 찾아가 흔적을 뒤졌다. 십 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
임진, 정유년의 난리 속에서 사망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본에 끌려 간 조선인 포로만 십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히데요시에게 강제 동원돼 당시 조선에 건너온 왜병이 30만을 넘는데, 무사히 일본에 돌아간 병사는 15만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반수 이상인 15만이 이국땅에서 목숨을 잃거나 주저앉게 된 것이다.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은 피로인(被虜人)으로 불렸고, 조선에 남은 왜병은 항왜로 불렸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경위와 관계없이 상대국에 정착한 민초들을 모두 반민으로 낙인찍고, 매도했다.
역사 속에서 민초들이 지배자와 권력자에게 지배당하며 어떻게 희생되어 갔는지, 민초들의 역사를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었다.
이야기의 영어 표현인 스토리(story)의 어원은 역사(history)라는 단어에서 파생됐다 한다. 이 소설은 왜란이라는 사건을 둘러싸고 동아시아라는 경계(境界)에서 살아간 민초들에 관한 역사 이야기다. 권력자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연대기를 위한 부차적인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날줄로, 민초들의 삶을 상상의 씨줄로 엮어, 민초들을 역사의 주체로 자리매김한 대하 역사 소설이다.
약 5년 전에 소설 『구로시오(黑潮)』 를 집필해 출간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해류를 나타내는 ‘구로시오’가 일본어인지라 독자들에게 전달되기 어렵고, 일본 관련 부분이 난해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독자들을 힘들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번에 제목과 내용을 대폭 수정해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구로시오(黑潮)』 의 개정판 『현해(玄海), 통한의 바다』 의 출판을 선뜻 맡아 주고, 기획과 편집, 교정에 힘써 준 박영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저자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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