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7.8 출시
[톡소다] 100% 공짜!
매일 500원 복돋움 캐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손글씨풍경
  • 북모닝 이벤트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276쪽 | 규격外
ISBN-10 : 8954644813
ISBN-13 : 9788954644815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중고
저자 벨 훅스 | 역자 이경아 | 출판사 문학동네
정가
13,000원
판매가
10,400원 [20%↓, 2,600원 할인]
배송비
2,6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제주도 추가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 5,000원
배송일정
지금 주문하면 7일 이내 출고 예정
2017년 3월 27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7,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1,700원 [10%↓, 1,3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00 국굳굳굳굳?굳굳숟굳굳 5점 만점에 5점 rudal*** 2020.10.12
99 배송이 너무 늦습니다. 책도 겉장이 없고요. 5점 만점에 3점 leeyjm*** 2020.09.20
98 책 상태 좋구요 답변 빨라서 좋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jksbmn7*** 2020.09.18
97 절판되어서 여기저기 찾았는데 구입하게되어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bsh7*** 2020.09.17
96 배송및 도서상태 매우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nyss*** 2020.09.15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쉽고, 명확하고, 친절하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은 미국의 대표적 흑인 페미니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가 학술용어만 가득한 두껍고 난해한 책이 아닌,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페미니즘 입문서를 꿈꾸며 써내려간 책이다. 저자 특유의 직설적인 문체와 통쾌한 논리로 여성의 몸, 여성에 대한 폭력, 연애와 결혼, 양육, 일터에서의 여성 등 여성의 삶 전반에 걸친 페미니즘 정치와 그 실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 책은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여성과 남성을 포함한 모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보여주면서 페미니즘 운동이 ‘남성혐오운동’이 아닌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기 위한 운동’임을 강조한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끔 돕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해방운동임을 보여줌으로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전한다.

▶ 이 책은 2002년에 출간된 《행복한 페미니즘》(백년글사랑)의 개정판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벨 훅스
저자 벨 훅스 bell hooks는 문화평론가이자 페미니즘 작가. 1952년 미국 중남부의 흑인 격리 지역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글로리아 진 왓킨스이나 어머니와 할머니의 이름을 딴 필명 벨 훅스로 활동하고 있다. 십대 때부터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대해 사유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학위를, 위스콘신 주립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UC산타크루즈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교수가 되었다. 19세에 쓴 『나는 여자가 아닌가요―흑인 여성과 페미니즘』이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가장 훌륭한 여성 작가의 책 20권’에 든 것을 시작으로 『페미니즘―주변에서 중심으로』 『벨 훅스, 경계 넘기를 가르치기』 『올 어바웃 러브』 『벨 훅스, 계급에 대해 말하지 않기』 『사랑은 사치일까?』 등 페미니즘뿐 아니라 계급, 인종, 자본주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책을 썼다. 미국도서상, 콜럼버스 재단상 등을 받았고, 대안언론 유튼 리더가 선정한 ‘당신의 삶을 바꿀 100명의 지성’으로 꼽혔다. 오벌린 대학 영문학과 교수, 뉴욕시립대 영문학과 특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2014년 켄터키 주에 위치한 베리아 칼리지에 벨 훅스 인스티튜트를 세워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이경아
역자 이경아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셜록 홈스 전집』 『모든 일이 드래건플라이 헌책방에서 시작되었다』 『이웃의 아이를 죽이고 싶었던 여자가 살았네』 『소설이 필요할 때』 『여행하지 않을 자유』 외 다수가 있다.

목차

개정판에 부쳐
서문 페미니즘에 한 발 더 가까이
1장 페미니즘 정치―우리가 서 있는 곳
2장 의식화―꾸준한 회심(回心)
3장 자매애는 여전히 강력하다
4장 비판 의식을 키우기 위한 페미니즘 교육
5장 우리의 몸, 우리 자신―임신선택권
6장 내면의 아름다움과 외모의 아름다움
7장 페미니즘 계급투쟁
8장 글로벌 페미니즘
9장 일터의 여자들
10장 인종과 젠더
11장 폭력 종식하기
12장 페미니즘 남성성
13장 페미니스트 부모되기
14장 결혼과 동반자 관계를 해방하기
15장 페미니즘 성정치―상호자유의 윤리학
16장 완전한 행복―레즈비어니즘과 페미니즘
17장 다시 사랑하기 위하여―페미니즘의 심장
18장 페미니즘적 영성
19장 페미니즘의 미래
해제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다’ _권김현영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명료하고,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한 권으로 톺아보는 페미니즘 입문서! 미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가 요령부득한 학술용어만 가득한 두껍고 난해한 책이 아닌, 간결하고 명확해서 대충 건너뛰며 읽지 않아도 되는 친절한 페미니즘 입...

[출판사서평 더 보기]

명료하고, 간결하고, 쉽게 읽히는
한 권으로 톺아보는 페미니즘 입문서!

미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가 요령부득한 학술용어만 가득한 두껍고 난해한 책이 아닌, 간결하고 명확해서 대충 건너뛰며 읽지 않아도 되는 친절한 페미니즘 입문서를 꿈꾸며 직접 써내려간 책이다. 배우 엠마 왓슨이 자신의 페미니스트 북클럽에서 강력 추천한 페미니즘 입문서로, 이후 엠마 왓슨은 벨 훅스와의 교류를 이어가며 “벨 훅스와의 페미니즘 대화는 언제나 즐겁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미국에서 첫 출간 후 20년 넘게 페미니즘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는 페미니즘 분야의 고전이라 할 만한 이 책은, 과거 국내에 『행복한 페미니즘』이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출간되었으나 절판되었다. 2015년 미국에서 출간된 개정판을 저본으로 문학동네에서 새롭게 펴내며 원제를 살리고 번역 또한 새로이 했다. 본문 뒤에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의 해제를 실었다. 권김현영의 해제는 한국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페미니즘 열풍을 차분히 되짚으며 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여전히 이 책이 유효한지 그 의의를 짚어본다.
벨 훅스는 페미니스트 하면 한 무리의 성난 여자들, 남자를 혐오하는 여자들이라는 편협한 이미지를 곧장 떠올리는 사람들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녀는 특유의 직설적인 문체와 통쾌한 논리로 여성의 몸, 여성에 대한 폭력, 연애와 결혼, 양육, 일터에서의 여성 등 여성의 삶 전반에 걸친 페미니즘 정치와 그 실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여성과 남성을 포함한 모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보여주면서 페미니즘 운동이 ‘남성혐오운동’이 아닌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기 위한 운동’임을 강조한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끔 돕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해방운동임을 보여줌으로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전한다.

대개 사람들은 페미니즘 하면 남자처럼 되고 싶은 한 무리의 성난 여자들을 떠올린다. 그들은 페미니즘이 권리에 관한 것이라고, 다시 말해 여자들도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라고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아는 페미니즘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면 그들은 기꺼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이야기를 마칠 즈음 곧장 이런 반응을 보인다. 당신은 남성을 혐오하고 늘 화가 나 있는 ‘진짜’ 페미니스트 같지 않다고, 당신은 다른 것 같다고 말이다. 이에 나는 나야말로 누구보다 진짜고 급진적인 페미니스트이며, 페미니즘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덮어놓고 짐작했던 모습과는 다를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상대에게 추천할 만한 얇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이 책을 한번 읽어보세요. 그러면 페미니즘이 뭔지, 페미니즘 운동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알 수 있어요.” 이렇게 권하게 말이다. 그 순간에 축약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잘 읽히는 책이 손에 쥐여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요령부득한 학술용어만 가득한 두껍고 난해한 책이 아니라, 간결하고 명확해서 이해되는 부분만 대충 건너뛰면서 읽지 않아도 되는 그런 쉬운 책 말이다. 페미니즘 사상과 정치, 그리고 그 실천이 내 인생을 바꾼 순간부터 나는 그런 책을 원했다. 이런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20년 넘게 생각만 하다가 결국 이 얇은 안내서를 직접 쓰며 염두에 둔 독자가 바로 앞서 언급한 젊고 늙은 남성들, 그리고 우리 모두다. 이런 책을 계속 기다렸지만 아무도 써주지 않았기에 결국 내가 쓸 수밖에 없었다. _‘서문’에서

페미니스트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벨 훅스는 여자라고 무조건 페미니즘 정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며, 가부장제 사회에 사는 그 누구라도 성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페미니즘이 반대하는 것은 ‘남자’가 아닌, 남성중심주의임을 거듭 강조한다. 따라서 그녀는 페미니즘적 각성을 중요하게 본다. 보수적이고 가부장제적인 가정에서 자라면서 자기혐오에 시달리는 십대 소녀였던 그녀는 페미니즘을 통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한편 착취나 억압 체계의 피해자가 되어 거기에 저항한다고 해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혹은 이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대중매체나 주변 환경, 부모에 의해 성차별주의적 가치를 받아들이도록 사회화되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태도가 중요함을 역설한다.
주 양육자인 성인 여성이 아동에게 행사하는 물리적 폭력, 가부장제적 남성성 규범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남자아이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훈육방식 등은 모두 가부장제적 성차별주의 교육의 일환이다. 특히 여성은 가부장제 사회의 남성에게 인정받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서로를 질투심과 공포, 증오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페미니즘으로 여성은 이러한 자기혐오와 열등의식의 속박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아이들을 양육해야 한다. 뿌리깊은 젠더 차별적 교육 때문에 아이들이 가부장제적 성차별주의에 물들지 않게 읽기 쉬운 글이나 텔레비전 방송, 노래 등을 통해 비판의식을 키우고 페미니즘 사상과 실천을 공유해 아이들의 길잡이가 되어줘야 한다. ‘페미니스트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에 반대한다. 남성의 특권을 벗어던지고 페미니즘 정치를 기꺼이 포용한 남성은 투쟁의 소중한 동료이지 페미니즘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다. 반면 여성이라고 해도 성차별주의적 사고와 행동에 젖은 채 페미니즘 운동에 잠입한 여성은 운동에 해를 입히는 위험한 존재다. 그런 점에서 의식화 모임이 거둔 가장 강력한 성과는, 모든 여성에게 내면화된 성차별주의, 다시 말해 가부장제적 사고와 행동에 대한 충성과 헌신을 직시하고 페미니스트로 거듭나라고 촉구한 것이다. 외부의 적과 맞서려면 그전에 내면의 적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를 위협하는 적은 성차별주의적 사고와 행동이다. 여성이 자신의 성차별주의를 직시하지도 바꿔내지도 못한 채 페미니즘 정치의 기치를 내건다면 페미니즘 운동은 끝내 소멸해버릴 것이다. _45쪽

자매애는, 여전히 강력하다
현대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되었을 무렵 주된 의제를 정한 것도, 대중매체의 시선을 끈 것도 고학력 백인 여성이었다. 노동자 계급 여성들이나 대다수 여성들에게는 무엇보다 임신중단권이나 ‘동일노동 동일임금’ 같은 경제적 어려움 해소 문제가 절실했으나 특권 계급 백인 여성들은 전업주부로 가정에 속박되고 예속된다고 느끼는 데서 오는 불만이나 같은 계급의 남성과 동등한 사회적 권리를 얻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에 흑인 페미니스트인 벨 훅스는 인종과 성별, 계급이 사회체계로 제도화된 사회에서 명백히 계급제의 말단을 차지했던 흑인 여성의 상황을 짚으며, 페미니즘 운동의 ‘소유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선언한, 자기네 이익을 위해 성차별주의자 남성들과 결탁한 특권 계급 백인 여성들을 비판한다.
벨 훅스는 노동자 계급 백인 여성들과 빈곤층 백인 여성들 그리고 모든 유색인종 여성들을 자기네 추종자로 전락시킨 이들의 야합적인 행태에 분노하며 백인우월주의-자본주의-가부장제-남성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서로 정치적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여성이 다른 여성을 지배하기 위해 계급이나 인종적 특권을 이용하는 한 페미니즘의 자매애는 완전히 실현될 수 없다며 ‘자매애는 강력하다’는 기치를 높이 드는 벨 훅스의 목소리는 인종 갈등이 없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충’ 혹은 ‘워마드’라며 서로 갈등하고 결국 소통하지 못해서 망하지 않을까” 두렵다는 어느 이십대 페미니스트의 말처럼 한국 사회 또한 우리 안의 차이를 인정하고 내부 비판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벽에 부딪혀왔다. 페미니즘이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면서도 주류 페미니즘의 폐부를 찌르고 페미니즘 ‘내부’의 정치를 비판하며 백인 중산층에 맞춰진 포커스를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으로 옮겨가게 한 벨 훅스의 글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도 ‘자기비판’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페미니즘 운동은 연령과 여남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성차별주의를 철폐하기 위해 노력해야 진보한다. 이런 노력을 실천하기 위해 꼭 어떤 단체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선 그곳에서 페미니즘을 위한 행동을 하면 된다. 우리는 가정에서,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가르치며 페미니즘을 위한 노력을 시작할 수 있다. 과거 페미니즘 운동은 여성과 남성 개개인에게 변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았다. 페미니즘 정치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서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페미니즘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전략만큼은 다양해야 한다. 페미니즘으로 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배경이 천차만별이므로 각자의 삶에 곧장 말을 건네는 페미니즘 이론이 필요하다. _259~260쪽

더 가까이 다가오라. 그러면 더 잘 보일 것이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이.

페미니스트는 이미 우리 일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이후 많은 한국 여성들이 ‘프로불편러’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으면서도 당당하게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고 젠더 차별적인 상황에 대해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페미니즘 덕분에 여성은 본디 타고난 그대로 사랑받고 추앙받을 만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서로 평가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각자의 다름을 자유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한 여성들은 원하는 남성과 원할 때 섹스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불만족스러운 섹스에 대해 애써 좋은 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도, 임신을 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뿐 아니라 원치 않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임신중단을 택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여성만 억압에서 풀려난 것이 아니다. 남성 또한 페미니즘 혁명을 통해 ‘남자다워야 한다’는 억압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같은 가부장제의 속박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되찾고 자신의 참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페미니즘 운동이 우리 삶에 어떤 긍정적인 기여를 했는지 직접 나서서 널리 홍보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만 듣는다면 페미니즘이 이러한 결실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벨 훅스는 페미니즘의 의미를 되살리고, 티셔츠를 입고 자동차 범퍼에 스티커를 붙이고, 텔레비전과 라디오 광고며 곳곳에 자리한 광고판으로 페미니즘을 알리자고, 페미니즘이 어떤 결실을 거두었는지 알리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말한다. 이 짧고 쉬운 페미니즘 입문서에서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샅샅이 살피고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종식하겠다는 페미니즘의 자신에 찬 약속을 되짚으며, 페미니즘이 우리 모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지켜보라고, 더 가까이 다가와 페미니즘 운동이 무엇인지 직접 확인해보라고 권한다. 페미니즘이 왜 모두를 위한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장내기 위한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은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비록 대중 기반의 운동 역량은 갖추지 못했지만 그러한 방향으로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게 우리의 첫번째 목표다. 우리 삶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선구적인 페미니즘 이론은 우리가 살아가는 자리, 우리의 현재를 고심하게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재생산되어야 한다. 여성과 남성은 젠더 평등이라는 목표에 있어 큰 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자유를 향한 이러한 전진은 더 멀리 나갈 힘을 줄 것이다. 우리는 용감하게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고, 페미니즘 원칙들이 우리의 공적 사적 삶의 모든 영역을 아우를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페미니즘 정치의 목표는 지배를 종식하여 우리가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게끔 우리를 해방하는 것이다. 얼마든지 정의를 사랑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말이다. 페미니즘은 모두를 위한 것이다. _262~263쪽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 kk**dol8 | 2018.12.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지속되어진 페미니늠 투쟁은 모든 종류의 폭력을 종식하기 위한 운동의 일부로 인식되어야 한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하기 위해 지속되어진 페미니늠 투쟁은 모든 종류의 폭력을 종식하기 위한 운동의 일부로 인식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페미니즘 운동은 주로 남성이 저지르는 폭력에 주목했고, 그 결과 남자는 폭력적이고 여자는 그렇지 않다는 , 남자는 가해자고 여자는 피해자라는 성차별주의적인 고정관념에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이런 고정관념 탓에 우리는 이 사회에서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지배하는 쪽이 강하기에 지배당하는 쪽에 힘을 행사해도 된다는 식의 인식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영구화한다는 사실을 못 본 척한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여성이 다른 사람을 강압적으로 지배하거나 폭력을 행사한다는 사실도 간과하거나 무시하게 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폭력을 덜 행사한다고 해서 여성 폭력의 현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폭력을 없애려면 이 사회에서 폭력 사용을 지지하는 집단으로서 남자와 여자를 모두 주시해야만 한다. (p154)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페미니즘 이론의 확산, 그 안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주장하고, 무엇을 고민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시대적인 착오, 시대적 변화 안에서 여성의 인권을 중요시하는 가운데 여성의 성차별에 대한 인식이 점차 깨어나고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페미니즘은 어떻게 정의되었고, 발전하고 확산되었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이 책은 한국이 아닌 미국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한국사회 안에 보여지는 페미니즘 현상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 자본주의 사회 안에 보여지는 문제들, 페미니즘은 이런 사회 안에 보여지는 가부장적 사회 구조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된다. 성차별에 대항 반감은 남성혐오주의로 이어지고, 사람들의 인식과 차별에 대해서 가두어 버린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페미니즘을 이해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성해방 운동, 성해방 운동에서 비롯된 페미니즘의 시작은 우리가 생각해 왔던 것보다 오래되었고, 대한민국 사회는 이제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깨어나고 있다. 여성의 경제력 확보가 현실이 되면서, 여성들 스스로 성평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사회의 변화를 연대와 협력의 형태로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세상의 남성과 여성, 더 나아가 소수자들은 각자 자신의 현 위치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섹슈얼리티에 대한 생각들, 성에 대한 자유를 언급하면서, 스스로 성에 대한 결정권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거였다. 대중사회 안에 보여지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현상들, 페미니즘 운동의 현주소 뒤에 우리 사회의 권력 구조는 바로 이런 페미니즘 현상, 페미니즘 운동이 확산하는 핵심적인 역활을 도모하고 있다. 더 나아가 남성이 행하는 폭력 뿐 아니라 동성 간에 나타나는 폭력도 우리 사회의 모순된 차별 때문이며, 페미니즘 현상이 도두라지면서, 우리 사회에 또다른 갈등과 분열의 이유는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 내가 『82년생 김지영』을 접했던 건 작년 6월 경이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차별적 행태를 소설 속 주인공의 성장 과정 ...

    내가 『82년생 김지영』을 접했던 건 작년 6월 경이었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차별적 행태를 소설 속 주인공의 성장 과정 속에 낱낱이 드러내 이미 오래전부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때였다. (글을 쓰는 이 시점에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6위라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재작년에 출간된 책임에도 이처럼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에 울리는 공감대가 크다는 의미겠지만, 사실 내게는 (아무리 소설이라 하더라도) 빙의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구성의 무성의함, 그리고 모든 피해의식을 총망라해 쏟아낸 내용 전개 등 읽는 내내 불편함이 가득한 책이었다. 형제만 있는 집안에서, 게다가 남중, 남고를 나왔으니 어쩌면 너무 당연한 반응이었을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나와 같은 반응을 저자는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여성의 고통에 무지한 자들이 그들의 아픔을 단지 알아주기만이라도 한다면 이 책은 그 소명을 다한 것이라고.


    올 들어 새롭게 참여하게 된 독서모임은 내가 읽고 싶은 책만 읽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페미니즘과의 불편했던 첫 만남에도 아랑곳없이 페미니즘의 본산에서, 그것도 최전선에서 40년간 싸워온, 게다가 누구보다 차별로 인해 고통받았을 흑인 여성이 쓴 무시무시한 책과 조우하도록 이끌었던 것이다. 대놓고 페미니즘이라니. 공공장소에서 책 표지를 드러내 놓고 읽기 내심 껄끄럽긴 했으나, 단 한 장(Chapter)을 읽고 나서 페미니즘에 대한 막연한 불편함은 곧바로 환희로 반전되었다. 나를 기쁘게 한 이유는 단순했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글'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고통을 주제 삼아 평생 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경주했던 저자의 고민의 흔적과 깊이를 느낄 수 있었고, 또한 이론이 성숙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어 의미 있는 깨달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페미니즘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공포와 환상에서 비롯되지 않은 해법을 얻기 바랐던 그녀의 마음은 성공적으로 전달되었다.


    페미니즘에 무지한 상태에서 대중언론을 통해 왜곡된 시선만을 갖게 된 대다수의 미국인들에게 가볍게 소개해줄 수 있을만한 책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저자는 결국 기다림에 지쳐 직접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탄생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은 환갑을 훌쩍 넘긴 저자의 부드러우면서도 확신에 찬 메시지로 가득했는데, 멀리 갈 것도 없이 서론과 첫 번째 장을 통해 마주하고 있던 대부분의 문제를 끄집어낸다. 대중은 페미니즘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언론을 통해 남성 혐오주의 인상만을 갖고 있었고, 남성들은 대체로 사회화된 성차별주의로 누리는 특권에 안주하는 가운데, 여성들은 페미니즘 운동 내부에서 많은 분란을 겪고 있었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이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다. 저자는 다양한 주제(문제)를 놓고 페미니즘 이론을 전개하고 있는데 문제의 원인으로 페미니스트 내부적으로는 계급주의를, 외부적으로는 가부장제를 가장 중요하게 꼽고 있었다. 이 두 가지 내용에 책의 2/3가 할애되고 있어 이 운동이 어떤 문제로 신음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내부적 원인 - 계급주의 문제

    미국은 다민족 국가의 상징으로 여성들만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중심에는 특권계급 여성들이 있었는데 이는 백인 여성을 의미했다. 기본적인 위치가 다르다 보니 주장하는 바 또한 다를 수밖에 없었기에 저자는 이들을 개혁파로, 나머지 여성들을 혁명파로 구분 짓는다.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고, 사회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었던 이들 개혁파는 기존의 인식 체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남녀의 권리 평등을 주장했고, 성공적으로 용인되었으며, 사실상 페미니즘 운동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다. 반면 주로 저임금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던 레즈비언, 흑인, 유색인종 중심의 혁명 파는 기존 체계를 뜯어고치고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를 무너뜨리고자 했으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다행스럽게도 학계에는 진지하게 수용되어 이론화의 과정을 거쳤으나 오히려 이 때문에 대중화에는 실패하게 된다. 혁명파(이렇게 쓰니 조폭 같다;)의 일원인 저자가 계급주의를 반복해서 지적한 것은 개혁파 여성들이 직장 내 여성 권익에 일익을 담당한 것은 인정하지만, 나머지 부분들에 있어서는 오히려 모든 여성의 평등을 향한 페미니즘을 후퇴시키고 분열시켜왔기 때문이었다. 계급주의 여성들은 백인들의 힘이 약해질 것을 두려워한 사회 지도층을 효과적으로 움직여 저임금 노동의 현실에 등을 돌리고 고임금 직업을 획득하는데 만족했으며, 가정 폭력의 가해자의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현실을 외면해 남성 혐오주의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인종간 격차를 직시하지 않은 채 이를 문제시 삼는 여성들을 페미니즘에 인종주의를 끌어들인 배신자 취급한 상태에서 결국 자신들의 요구가 어느 정도 점철되자 전 세계 여성들을 상대로 페미니즘 의제를 정할 권리를 주장하는 신식민주의적 태도를 취했다. 여성을 넘어 모두를 향한 의미 있는 평등을 외쳤던 혁명파의 주장은 계급과 권력의 힘 앞에 소외당할 수밖에 없었다.


    (115) 사실 그들의 헤게모니는 평등에 대한 페미니즘의 레토릭을 멋대로 가져다 씀으로써, 그들이 지배계급과 결탁해 백인우월주의-자본주의-가부장제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감추었다.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들은 (인종을 불문하고) 수많은 여성들이 페미니즘 용어를 구사하면서도 서구 제국주의와 초국적 자본주의에 부역하는 모습을 보고는 경악했다.


    외부적 원인 - 가부장제 문제

    계급의 문제가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부장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만연한 문제다. 성차별주의의 주원인이자 이를 뒷받침하는 근본주의 기독교를 같은 선상에서 비판하고 있는 저자는 많은 지면을 할애해 감추어진 의식의 폐해를 고발한다. 여성들은 페미니즘 운동 이전보다 더욱 자기 몸을 혐오하게 됐으며,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들에게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게 했고, 성역할을 떠나 가정과 사회 내에서 약자를 향한 강자의 폭력을 정당화해 결국 여성들이 모든 남성의 사랑을 불신하는 단계까지 나가도록 종용했다. 페미니즘 운동이 젠더가 아닌 가부장제적 사고가 근본적인 원인이었음 (가부장제를 수용한 여성들이 곳곳에서 성역할을 공고화하는데 기여했으므로)을 이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이를 깨닫기까지 이성애적 사랑을 원하는 여성들과, 남성 혐오주의를 비판하는 사회의 모진 시선을 견뎌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저자는 분명히 주장할 수 있게 됐다. 이제 페미니즘은 가부장제적 사고를 떠난 진정한 평등, 곧 진정한 사랑을 위한 토대를 쌓아야 한다고 말이다.


    (235) 우리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비전의 맥박은 여전히 근본적이고 필연적인 진실과 공명한다. 즉, 지배가 있는 곳에 사랑이 들어설 자리는 없다. 페미니즘 사고와 실천은 동반자 관계와 육아를 통한 상호 성장과 자아실현의 가치를 강조한다. 누구나 욕구를 존중받고, 누구나 권리를 누리고, 누구든 예속이나 학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관계에 대한 이러한 비전은, 가부장제가 관계의 구조를 지키기 위해 고수하는 모든 것과 반대된다.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

    문제의 원인을 내부와 외부로 나누긴 했지만 분명 여성들 스스로에게 이미 내면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적은 결국 우리 내부에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고, 일상 속에서 그렇지 못한 어른들의 모습을 너무도 빈번하게 마주하고 있다. 끊임없이 나의 행동과 생각을 되짚어보며 우리가 어떤 잘못된 이론에 복종하고 있는지 살펴보지 않는다면 같은 문제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를 괴롭힐 뿐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저자의 비판은 외부만을 향하지 않았고 바로 그 과정을 통해 비로소 페미니즘 이론이 단단해질 수 있었음을 고백하고 있었다.


    (234) 이제 와 돌이켜보면, 당시 우리는 사랑에 관한, 특히 이성애에 대한 긍정적인 페미니즘 담론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가부장제 대중매체가 페미니즘 운동이 사랑보다는 증오를 발판으로 하는 주장이라고 떠들 수 있는 여지를 주고 말았다. 남성과 유대를 맺고 싶었던 수많은 여성들은 그런 유대를 맺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페미니즘 운동에 헌신할 수도 없었다. 실제로 우리는 여성도 남성도 페미니즘을 통해 사랑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을 널리 퍼뜨렸어야 했다. 이제는 그 사실을 안다.


    진솔한 대화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책의 핵심 내용 전달에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사실 이 책에서 가장 가치 있게 여겼던 부분이었다. 성장에 관심이 있는 나는 페미니즘 운동이 어떻게 그렇게 거대담론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 내심 궁금했는데 그 출발은 너무도 평범했다. 많은 성공한 사회운동, 사업 등과 마찬가지로 페미니즘도 처음부터 혁명적인 모습을 갖췄던 것이 아닌, 서로 잘 아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모인 여성들은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못했던 깊고 내밀한 상처를 토로하며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가부장제의 정체를 인식할 수 있었고, 이러한 공감의 대화를 통해 비로소 싸워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더욱 중요했던 것은 서로의 입장 차이를 격렬한 토론을 통해 받아들이면서 진정한 자매애 연대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처음에는 분노로 점철됐던 대화의 장은 점차 이성을 되찾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정치적 색을 띠고 대중화되어 마침내 이론화 단계로까지 나아가지만, 한편으로 규모가 커지면서 의식화 모임이 와해되어 기회주의자들의 등장을 불러왔다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39) 무엇보다 의식화 모임에서는 소통과 대화를 중요 의제로 여겼다. 여러 모임에서 모두의 목소리를 존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성들은 순서를 정해 발언함으로써 모두가 목소리를 내게 했다. 위계 없는 토론 모델을 만들기 위해 참석자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발언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 때문에 대화가 맥락 없이 이뤄지는 경우도 잦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보통 모든 참가자가 적어도 한 번씩 발언한 뒤 토론과 논쟁이 이어졌다. 의식화 모임에서 논쟁은 흔했는데, 이는 남성중심주의의 본질에 대해 집단 차원에서 명료하게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오로지 토론과 의견 충돌을 통해서만 젠더 착취와 억압에 대한 (40) 현실적인 관점을 모색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옥의 티는

    저자가 성차별주의를 강조하고자 했던 나머지 아동을 향한 부모의 폭력마저도 그 원인을 성차별주의로 돌렸다는 점이었다. 물론 가정 폭력이 성차별주의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보는 데는 공감하지만 "가부장제 폭력이 성차별주의에 찌든 여남이 아동에게 휘두르는 폭력"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이 부분은 약자를 향한 강자의 폭력인 가부장제로 돌렸다면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151)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가부장제 폭력을 우선적 관심사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가부장제 하에서 자행되는 다양한 폭력 가운데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이 가장 끔찍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이런 유형의 폭력에만 집중한다면 페미니즘 운동을 더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돼(152)지 않는다. 상당수의 가부장제 폭력이 성차별주의에 찌든 여남이 아동에게 휘두르는 폭력이라는 현실을 은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저자가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그 모든 세속적 편견을 떠나 인간 존재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상호존중을 요구하는 여성향 민주주의이다. 권력에 의해 억압받던 민중은 진작에 해방되었지만 (물론 진정한 의미에서의 해방은 아니며, 자본주의는 그마저도 다시금 잠식해가고 있다.) 교묘하게 억압받고 있던 여성 해방의 외침은 비로소 시작되었다. 저자를 통해 본 미국 사례에 빗대 보면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사회운동 초기의 전형적인 현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중이다. 우리는 선배들의 실패의 경험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서로를 향한 진정한 사랑을 위한 발걸음을 옮겨야 할 것이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페미니즘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 된다.

  • 객관적 사실,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는 없고 감정적인 웅변만 나열돼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 알...
    객관적 사실,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는 없고 감정적인 웅변만 나열돼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 알고 싶어서 구매해 읽었는데 그 부분을 전혀 해소 해주지 못합니다

    주장에 대한 근거도 빈약합니다

    예를 들어서, 본문 중 '페미니즘은 초기부터 양극화 됐다'는 부분에 대한 근거 제시가 전혀 없습니다

    ** 신문에 따르면,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등등의 근거를 바탕으로 저런 결론을 도출해야 하는데 그런 작업이 전혀 없어서 내용에 대한 신빙성도 부족합니다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이렇게 작성돼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정의를 쉽게 풀어놓은 책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최악의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설명돼 있는데 페미니즘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저자 본인이 편한대로 쉽게 연구한 책에 가깝다는 게 독자로써의 평가입니다
  •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 ko**96 | 2017.06.1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페미니즘의 인식이 막연한 듯하여, 구입하여 보았습니다. 타당한 내용들인 데,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를 지워가는 것은 영...

    페미니즘의 인식이 막연한 듯하여, 구입하여 보았습니다. 타당한 내용들인 데,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를 지워가는 것은 영원한 테마인 듯 싶습니다.

    내용의 핵심 주제는 책의 초반에 실려 있고, 초반이후는 확장해가면서 부연설명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페미니즘하면 남자처럼 되고 싶은 한 무리의 성난여자를 떠올리고, 페미니즘이 여자들도 동등한 권리를 누리기 위한 운동이라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통상적으로 보통사람들은 그런 인식들을 가지고 있는 듯 하네요) 그러나,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정의를 내리면,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 그러나, 현실은 여자든 남자든 태어날 때부터 성차별주의적 사고와 행동양식을 받아들이게끔 사회화되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우리 모두가 성차별주의를 영구화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사실도 명심하여야 한다. 그것이 형상화 된 것이 가부장제이며, 남성은 가부장제의 수혜자인 것이다 (그렇긴하네요, 나이 드신 할아버지,할머니들은 손녀보다 손자를 먼저 찾으니^^… 어릴 때부터, 성차별주의에 물들어져버리네요~~)

  •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현모양처'라고 대답하는 여학생들이 무척이나 많...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커서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묻는 선생님의 질문에 '현모양처'라고 대답하는 여학생들이 무척이나 많았었다. 못 믿겠지만 사실이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구동성의 대답이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지금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획일화된 북한 주민의 답변을 듣는 듯 섬뜩한 느낌마저 들겠지만 말이다. 뿐만 아니라 존경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서도 현모양처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인 '신사임당'이 자주 들먹여지곤 했었다.

     

    그러나 내가 대학생이 되었을 때 사정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민주화 운동이 거세게 일었던 당시의 상황과 맞물려 대학에 진학했던 소수의 여대생들은 민주화라는 시대적 사명과 여성해방이라는 젠더적 사명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또래의 남학생들과는 상당히 다른 대학생활을 선택하곤 했다. 말하자면 그들은 민주화를 위한 국가권력과의 투쟁에 앞장서는 한편 여성 운동의 기수로서 부조리한 현실을 까탈스럽게 따지거나 가부장제 사회에 익숙한 남학생들과 시도 때도 없이 논쟁을 벌이곤 했다. 그런 까닭에 당시의 남학생들이 페미니스트에 대해 가졌던 생각은 '재수없다', '까탈스럽다', '별나다' 등 부정적이거나 적대적인 느낌이 대부분이었다. 페미니즘 운동에 몸담았던 당시의 여대생들은 가부장제 사회를 용인하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여대생들과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조차 알지 못했던 대다수 남성들을 향해 강한 독기와 분노를 뿜어내곤 했다. 대한민국에서 초창기 페미니즘 운동을 선도했던 그들은 자신들과 뜻을 같이 하는 몇몇 동지들을 제외하면 다른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았다. 피아의 구별이 확실했던 그들은 대한민국 내에서 섬이 아닌 섬 생활을 자처했던 셈이다.

     

    "여성들은 연령을 불문하고 남성중심주의나 젠더 평등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분노하기만 하면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는 듯이 행동했다. 내면화된 성차별주의를 직시하지 않은 채 페미니즘의 기치를 든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페미니즘을 배반하곤 했다." (p.43)

     

    미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가 써낸 페미니즘 입문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은 우리나라 페미니즘 변천사와 견주어 차근차근 읽어볼 만한 책이다. 책의 효용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대한민국의 페미니즘 운동이 상당히 기형적인 형태로 전개되어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성이 여성으로 태어나기만 하면 페미니즘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생적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젠더로서의 여성과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여성은 엄연히 다른 문제일 터, 여성이면서도 남성중심주의자들 못지 않게 차별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저자는 안타깝게 지적한다.

     

    민주화 운동이 활발했던 8,90년대를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페미니즘 운동은 오히려 쇠퇴한 게 아닌가 싶다. 페미니스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좋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동력을 잃었는지도 모른다. 미국에서의 초창기 페미니즘 운동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페미니스트 하면 남자들을 혐오하는 한 무리의 여성들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페미니즘 운동에 동참하는 여성들의 절대적인 숫자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남성들의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하고, 그에 대항하여 남성들을 혐오하는 여성들의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하기도 하면서 페미니즘 운동은 사회운동으로서의 명분마저 상실해가는 듯하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페미니즘 운동은 인터넷상의 남녀 대결 양상으로만 번졌을 뿐 사회운동으로서의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혹자는 그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인권이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높아진 게 아니냐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법률이나 제도적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 특히 여성을 대하는 남성의 태도나 인식도 함께 발전했던 것은 아니다. 권력의 상층부는 여전히 남성들의 차지이고 그들은 징징대는 여성들을 향해 그들 몫의 일부를 적선하듯 던져주었을 뿐이다.

     

    "우리는 이제 페미니즘 투쟁을 다시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페미니즘 운동만큼 가부장제가 여성과 남성의 행복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기에 반페미니즘 역풍은 여전히 존재한다. 만일 페미니즘 운동이 성차별주의와 남성중심주의의 영구화가 어떤 위험을 내포하는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면 페미니즘 운동은 실패했을 것이다." (p.261)

     

    저자도 강조하고 있지만 페미니스트가 반대하는 것은 '남자'가 아니라 '남성중심주의'이다 그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페미니즘 운동이 대다수 남성과 일부 여성으로부터 반발을 사는 이유는 위의 전제를 실행에 옮기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역사에 비추어 볼 때 남성중심주의의 폐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곤경에 처했는지 따져볼 필요는 있지만 그런 이유로 현재의 남성들을 적대시한다면 페미니즘 운동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겠지만 페미니즘에 무지한 남성들을 계몽하고 성차별주의에 동조하는 여성들을 설득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길고 지난한 싸움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지구상의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작은 지침서일 뿐이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1guitar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5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34%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