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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251쪽 | | 142*216*23mm
ISBN-10 : 1188635107
ISBN-13 : 9791188635108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중고
저자 사토 겐타로 | 역자 서수지 | 출판사 사람과나무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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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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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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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라는 창과 ‘약’이라는 방패의 투쟁 역사! 많은 국가와 사회를 치명적 위기에 빠뜨렸던 10가지 질병과 결정적 고비마다 인류를 무서운 질병의 위협에서 구한 10가지 약에 관한 흥미진진하고도 유익한 이야기를 통해 인류 역사를 살펴보는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인류 역사는 질병과 약의 투쟁 역사다. 괴혈병, 말라리아, 매독, 에이즈 같은 치명적인 질병이 역사의 무대에 나타나 날카로운 창처럼 인류를 위협하면 비타민C, 퀴닌, 살바르산, AZT 같은 약이 기적적으로 등장하여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었다. 저자는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들 말하지만, '그때 만약 이랬더라면?' 하는 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면 역사는 좀 더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하면서 인류 역사의 몇 가지 장면에 ‘만약’을 대입하고, 몇 가지 질환으로 압축해 역사와 의약품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사토 겐타로
저자 사토 겐타로
1970년 5월 8일 효고현에서 태어나 도쿄대 이과대학교 이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도쿄공업대학교 대학원에서 유기합성화학을 공부했다. 1995년부터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당시의 경험은 유기화학 세계에 특별한 흥미를 느끼게 한 계기가 되었다. 1998년부터 인터넷에 CG로 분자 이미지를 제작하고 유기화학 관련 기사를 집필하여 올렸는데, 그 글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스타 저자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말,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회사에 사직서를 냈으며 퇴직 후 과학 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주로 화학 관련 잡지에 칼럼을 연재한다. <이메일매거진 유기화학>을 집필?제작하여 발송하며, 강연 활동도 활발히 한다.
2010년 『의약품 크라이시스』로 과학 저널리스트 상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화학 커뮤니케이션 상도 받았다. 주요 저서로 『탄소 문명론』 『의약품 크라이시스』 『제로 리스크 사회의 덫』 등이 있다.

역자 : 서수지
역자 서수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지만 회사생활에서 접한 일본어에 빠져들어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일본어를 공부해 출판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가 삶의 모토로 더 많은 책을 읽고 알리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책을 읽고 옮긴다. 일본 다도 우라센케 한국지점 회원이며 한국 마크로비오틱 협회 공식 교재를 번역하기도 했다.
옮긴 책으로 『당신이 잔혹한 100명 마을에 산다면?』 『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 『유럽 사상사 산책』 『백곰 심리학』(2010년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처음 시작하는 그리스 신화』 『곁에 두고 읽는 여자 논어』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사람이 멋진 시대』 『도쿄의 작은 공간』 『세상 끝의 아이들』 『어쩌다 너랑 가족』 『천국 마일리지』 등이 있다.

목차

저자 서문_ 만약 그때 그 약이 없었더라면

01 의약품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원숭이와 곤충도 약을 사용한다고?
참혹한 '쓰레기 약'의 시대
불로불사의 약 '금단'이 당나라를 멸망시킨 주범이다?
불멸의 작곡가 슈베르트는 매독 치료에 사용한 수은 중독으로 죽었다는데
통계학 발전이 의약품 효능 판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이유

02 세계사의 흐름을 결정지은 위대한 약, 비타민C

대항해 시대에 바다 사나이들이 풍랑이나 해적보다 두려워한 것은?
괴혈병 예방법이 수백 년 동안 대중에 퍼져 나가지 못한 이유
괴혈병이 만든 비극을 영원히 종식시킨 영웅, 제임스 린드
비타민C가 좀 더 일찍 발견되었다면 대영제국은 탄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20세기 초반 과학자들에게 '기독교 성배'처럼 여겨졌던 비타민C 발견 이야기
위대한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이 인생 말년에 비타민C 연구에 빠져든 이유

03 인류 절반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 말라리아 특효약, 퀴닌

중국 최고의 명군 강희제의 목숨을 구한 약, 퀴닌
말라리아, 절대권력자 투탕카멘 왕과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쓰러뜨리다
훈족의 위협으로부터 서로마 제국을 구한 일등공신, 말라리아
퀴닌이 '예수회 가루'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까닭
천재 소년 화학자 윌리엄 퍼킨과 퀴닌 인공 합성에 얽힌 이야기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바꿔놓은 말라리아
21세기, 새롭게 인류를 위협하는 질병 말라리아

04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모르핀

스위스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양귀비 재배 흔적이 발굴되었다는데
미국 남북전쟁 동안 아편중독자가 급증한 이유
인체 복잡 시스템을 파괴하는 힘을 지닌 원자 40개 덩어리, 모르핀
중국인들이 아편의 약효와 함께 독성과 해악도 알았더라면
청나라와의 천문학적 무역 적자를 벌충하기 위해 아편을 이용한 영국 정부
헤로인이라는 '악마'의 탄생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모르핀

05 통증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약, 마취제

의학 진보를 가로막은 결정적 장애물, 통증
전신마취 수술을 가능케 한 하나오카 세슈의 쓰센산 처방
'역사상 최초 마취 기술 개발자'라는 타이틀은 누구에게?
빅토리아 여왕의 무통 분만 성공을 도운 마취약, 클로로폼
마취제를 둘러싼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마이클 잭슨의 죽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마취의 수수께끼

06 병원을 위생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 소독약

인류 역사를 은밀히 뒤바꾼 작은 원인, 산욕열
임산부 사망률을 낮춘 '제멜바이스 손 씻기 방법'
19세기 의학계가 '제멜바이스 가설'을 배척한 이유
영국 외과의사 조지프 리스터, 소독의 대명사 되다

07 저주받은 성병 매독을 물리쳐준 구세주, 살바르산

16세기 한때 파리 시민 3분의 1이 매독 환자였다는데?
천하의 영웅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공포에 떨게 한 질병, 매독
매독 환자를 말라리아에 걸리게 하여 매독을 치료한다고?
'황당한' 실수가 빚어낸 '위대한' 발견
매독 환자의 구세주, 살바르산의 탄생

08 세균 감염병에 맞서는 효과적인 무기, 설파제

1,000만 명의 사상자를 낸 제1차 세계대전을 불러온 두 발의 총성
전쟁에서 100만 대군보다 무서운 감염병
갖가지 병원균의 온상, 불량한 참호
세균 감염병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 설파제의 탄생
1941년 미국에서만 50만 명의 생명을 구한 기적의 약, 설파제
나치 정권 패망이 설파제 때문이었다고?
설파제는 페니실린의 페이스메이커?

09 세계사를 바꾼 평범하지만 위대한 약, 페니실린

20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 페니실린의 탄생
알렉산더 플레밍의 콧물에서 탄생한 깜짝 발견
1928년 9월 어느 날, 플레밍의 연구실에 푸른곰팡이 포자가 날아들지 않았더라면?
신이 플레밍을 통해 인류에게 내려준 은총, 페니실린
페니실린이 실용화하기 어려운 이유
페니실린, 세계사를 다시 쓰다
페니실린이 목숨을 구한 세계 최초의 인물은 누구?
플레밍이 처칠의 목숨을 두 번 구했다고?
만화 주인공 닥터 진과 페니실린
항생물질을 투입해도 죽지 않는 세균, '내성균'의 등장

10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약, 아스피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 아스피린
아스피린이 버드나무에서 태어났다고?
“견디기 힘든 고통을 달래주는 건 아스피린밖에 없다”
바이엘 vs. 바이엘
70년 만에 밝혀진 아스피린의 수수께끼
아스피린이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11 악마가 놓은 닻에서 인류를 구한 항 HIV 약, 에이즈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개발자가 노벨상을 못 받은 이유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기이한 질병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놓은 필리핀 출신 에이즈 환자
병원성 바이러스를 둘러싼 끝없는 암투
에이즈는 악마가 인류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설치한 덫이라고?
에이즈 치료제를 최초로 개발한 일본인 의사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저자 후기

책 속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BC 4000년경부터 3000년경 기간 동안 점토판에 550종이나 되는 의약품 목록을 빼곡히 기록해 놓았다. 그 의약품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누구나 자기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다. 소똥과 말똥, 썩은 고기와 기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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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BC 4000년경부터 3000년경 기간 동안 점토판에 550종이나 되는 의약품 목록을 빼곡히 기록해 놓았다. 그 의약품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누구나 자기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다.
소똥과 말똥, 썩은 고기와 기름, 불에 태운 양털, 돼지의 귀지 등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약은커녕 쓰레기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온갖 물질들이 버젓이 기록되어 있다.
왜 그런 '쓰레기 약' 목록이 기록으로 남았을까? 이는 당대를 산 사람들의 생각, 즉 신념 및 종교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들은 질병이란 악마가 몸속에 침투하여 만들어내는 나쁜 현상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몸속 악마를 쫓아내려면 악취를 풍기는 동물의 똥이나 오줌, 썩은 고기, 심지어 돼지의 귀지 같은 악마가 싫어하는 더러운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 점에서는 고도의 문명을 이룩했던 고대 이집트도 예외는 아니다. 고대 이집트에도 온갖 종류의 '쓰레기 약'이 존재했다. 실제로 동물의 피나 똥, 빵이나 나무에 핀 곰팡이 등 듣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리는 이상한 물질을 환자의 몸속에 투여했다는 기록이 공식문헌에 남아 있다.
악마를 쫓아낸다는 퇴마 약품은 외과수술에도 적극적으로 이용되었다. 그 증거가 고대 이집트와 잉카 유적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유적지에서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 있는 미라가 여러 구 발굴되었다.
고고학자들은 그 구멍이 머리로 들어온 악마를 몰아내기 위해 외과수술로 구멍을 뚫은 흔적이라고 추정한다. 구멍 주위 뼈에 상처가 아문 흔적이 남아 있는 사실로 미루어 한동안 머리에 구멍이 뚫린 상태로 살았던 게 아닌가 싶다.
- 본문 중에서 (24~25p.)

쿡 선장은 선원들의 심리를 활용한 특별 방법을 썼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간부용 식단에만 사우어크라우트를 메뉴로 올렸다. 그러고는 사우어크라우트를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그의 예상대로 '우리에게도 사우어크라우트를 달라'는 거센 항의가 선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쿡 선장은 사람의 심리를 날카롭게 파악하고 교묘히 조종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위의 일화 역시 그런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그는 선원들의 심리를 정확히 간파하고 현명하게 대처하여 단 한 명의 괴혈병 사망자도 없이 성공적으로 기나긴 항해를 마쳤다.
그 결과 그는 하와이 제도를 발견했고, 뉴질랜드를 측량했으며, 유럽최초로 남극권에 진입하는 등 눈부신 업적을 세웠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바스쿠 다 가마와 마젤란 일행이 쿡 선장처럼 괴혈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았더라면 세계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마도 그들은 인명 손실 없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더 많은 신천지를 발견했을지 모른다.
그들의 고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향신료 무역에서 막대한 부를 얻어 세계를 제패했을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대영제국'이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조차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 본문 중에서 (48~49p.)

그러나 바티칸은 본래 늪지대, 모기가 발생하기 딱 좋은 서식 조건을 갖추고 있다. 늪지대 위에 세워진 성당에 먹잇감이 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글거리고 있는 셈이니, 모기들에게는 잘 차려진 잔칫상이나 다름없었다. 콘클라베라는 행사 자체가 말라리아가 창궐하기 안성맞춤인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말라리아에 희생된 비극의 주인공 중 하나로 1048년에 선출된 교황 다마소 2세가 있다. 그는 교황으로 선출된 후 불과 23일 만에 말라리아로 선종했다. 더 심한 경우도 있다. 1590년 우르바누스 7세는 교황에 선출된 지 2주도 되지 않아 세상을 떴다. 이로써 그는 역대 최단 교황 재위 기록을 달성했다.
최대 비극은 1623년 콘클라베에서 발생했다. 선거를 위해 모인 추기경 중 10명이 말라리아에 걸렸고, 그중 8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보르게세 추기경도 중태에 빠져 입후보를 단념하며 사람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최종적으로 선출된 우르바누스 8세도 말라리아에 걸리기는 했지만, 어찌어찌 살아남아 재선거 위기를 모면했다. 아마도 다른 추기경들은 그 덕분에 말라리아를 피해갈 수 있게 되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았을까?
말라리아의 '바티칸 사랑'은 애틋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인노켄티우스 3세, 알렉산데르 6세, 율리우스 2세, 레오 10세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긴 교황들이 모두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이 밖에도 몇 명 더 있지만, 그들의 경우 암살설도 분분하다).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는 10세기 이후의 교황 약 130명 중 말라리아 또는 열병이 사인으로 추정되는 교황은 22명이 넘는다고 한다. '신의 대리자'도 말라리아의 위협만은 비껴가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 본문 중에서 (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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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류 역사는 '질병과 약의 투쟁 역사'다! 역사의 결정적 장면에 만약 '그 약'이 없었다면…?! 도서출판 사람과나무사이에서 출간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인류 역사를 '질병'이라는 창과 '약'이라는 방패의 투쟁 역사로 파악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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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는 '질병과 약의 투쟁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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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사람과나무사이에서 출간된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인류 역사를 '질병'이라는 창과 '약'이라는 방패의 투쟁 역사로 파악한다.
이 책은 많은 국가와 사회를 치명적 위기에 빠뜨렸던 10가지 질병과 결정적 고비마다 인류를 무서운 질병의 위협에서 구한 10가지 약에 관한 흥미진진하고도 유익한 이야기로 빼곡하다.
저자의 관점대로, 인류 역사는 질병과 약의 투쟁 역사다. 괴혈병, 말라리아, 매독, 에이즈 같은 치명적인 질병이 역사의 무대에 나타나 날카로운 창처럼 인류를 위협하면 비타민C, 퀴닌, 살바르산, AZT 같은 약이 기적적으로 등장하여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라고들 말하지만, '그때 만약 이랬더라면?' 하는 식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면 역사는 좀 더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인류 역사의 몇 가지 장면에 '만약'을 대입해보자.

▣ 만약 16세기 대항해 시대에 바스쿠 다 가마와 마젤란이 비타민C를 알았다면?

바스쿠 다 가마와 마젤란은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더 많은 신천지를 발견했을지 모른다. 만약 그랬다면 그들의 고국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향신료 무역에서 막대한 부를 얻어 세계를 제패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만약 그랬다면 영국은 '대영제국'이라는 화려한 이름으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세계지도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18세기 후반, 괴혈병이 만든 비극을 영원히 끝낸 영웅이 등장했다. 영국 해군 소속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바로 그다. 린드는 집념과 끈기로 오렌지, 사과, 레몬 등을 사용하여 실험에 실험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괴혈병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린드의 괴혈병 치료제란 다름 아닌 다량의 비타민C가 함유된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이었다. 이후 제임스 쿡 선장은 린드가 개발한 '비타민C를 포함한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세계 일주에 성공했다.
그 시대의 뱃사람들은 거센 풍랑이나 해적의 습격보다 괴혈병을 더 두려워했는데, 쿡 선장은 '비타민C 예방법'으로 단 한 명의 선원도 잃지 않고 무사히 항해를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위대한 항해는 19세기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기틀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 만약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강희제의 주치의 손에 '예수회의 가루' 퀴닌이 전해지지 않았다면?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강희대제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역시 명군으로 인정받는 옹정제, 건륭제 역시 역사 무대에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며, 청나라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판도도 달라졌을 것이다.
강희제는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만인지상의 자리에 올라 61년간이나 제위에 있으면서 많은 위대한 업적을 세워 중국 역사상 최고 명군 중 한 명으로 남았다. 300년 가까이 이어진 청 왕조의 기반이 거의 전적으로 그에 의해 닦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 강희제가 제대로 날개를 펴보기도 전에 종말을 맞이할 뻔한 치명적인 위기를 만났다. 마흔 살에 떠난 원정길에서 말라리아에 걸린 탓이었다. 그 바람에 한때 그는 위독한 상태에 빠졌는데, 운 좋게도 예수회 선교사가 진상한 특효약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예수회의 가루'라 불리는 약 퀴닌이 바로 그것이다. 여담이지만, 중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는 부왕에게 병문안 온 황태자는 황제의 건강을 염려하기는커녕 이제 곧 자신이 황위에 오른다는 생각에 희색이 만면했다고 한다.
기적적으로 병에서 회복한 강희제는 인간적인 서운함에 더해 황태자의 작은 그릇에 실망하여 황위를 다른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강희제에게 황위를 물려받은 이가 또 한 명의 명군인 옹정제이며, 그 뒤를 이은 황제가 역시 명군의 반열에 오른 건륭제다.
퀴닌은 왜 '예수회의 가루'라는 이름으로 불렸을까? 대항해 시대에 아메리카 대륙으로 포교를 떠난 선교사들에 의해 퀴닌이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대륙에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 세계로 전파된 퀴닌은 영국 왕 찰스 2세, 청나라 황제 강희제 등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
이 기적의 가루 덕분에 1655년 교황을 선출하는 회의인 콘클라베는 장장 석 달을 끌었음에도 말라리아로 인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이 무사히 마쳤다.
그로부터 30여 년 전인 1623년 콘클라베에서 선거를 위해 모인 추기경 중 10명이 말라리아에 걸렸고, 그중 8명이 사망했으며, 교황에 최종 선발된 우르바누스 8세가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뻔했던 걸 고려하면 예수회의 가루, 퀴닌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 실감이 난다.

▣ 만약 에를리히 연구팀이 매독 치료제 개발을 위한 605번째 화합물 실험에서 실패한 뒤 좌절하여 연구를 중단했다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 아니라 한때 인류를 치명적 위기에 빠뜨렸던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인 매독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을지 모른다. 또한 '수은 요법'이라는 황당한 치료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었던 중세인들처럼 현대인들은 여전히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지 않을까.
매독은 무서운 병이다. 프랑스 왕 샤를 8세, 프란시스 1세, 잉글랜드 왕 헨리 8세 등 널리 이름이 알려진 쟁쟁한 왕들이 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한때 파리 시민의 3분의 1이 이 병에 걸릴 정도로 심각했다.
유럽 전역을 강타한 매독은 바스쿠 다 가마의 함대에 매독 환자가 섞여 들어가는 바람에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와 말레이반도를 거쳐 중국에 진출했다. 그리고 다시 16세기 초반 무렵 일본에 상륙하여 수많은 이들에게 공포의 대명사가 되어 있었다.
이 시대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전해 내려오는데, 전국시대의 극심한 혼란을 극복하고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관한 이야기다. 희대의 영웅 이에야스는 매독이 두려워 윤락 여성들 근처에도 가지 않는 등 지나칠 정도로 몸을 사렸다고 한다.
인류는 이 위험천만한 질병 매독 치료법을 찾기 위해 수백 년간 분투했다. 한때 중앙아메리카 원산인 유창목 나뭇진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귀한 대접을 받았다. 또한 수은이 매독 치료 특효약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은 요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심부전과 탈수, 질식 등으로 목숨을 잃거나 운 좋게 살아남아도 간과 신장에 장애를 입은 채 빈혈 등의 부작용을 안고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했다.
20세기에 들어서도 위험천만한 치료법이 줄줄이 등장하는데, 그중에는 오스트리아 의사 율리우스 바그너 야우레크가 개발한 '매독환자를 말라리아에 걸리게 하는' 기상천외한 치료법까지 등장했다.
에를리히 연구팀은 획기적인 매독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감염병에 관한 많은 업적을 세워 이미 전 세계적 명성을 얻은 에를리히 연구팀에는 일본인 유학생 하타 사하치로가 참가하고 있었다. 에를리히는 해박한 의학 지식과 탁월한 실험 기술, 경이로운 끈기를 갖춘 이 제자를 깊이 신뢰했다.
하타가 에를리히 연구팀에 참가하기 얼마 전 매독 병원체가 발견되어 배양법이 학계에 보고되었다. 에를리히 연구팀은 수백 년 동안 인류를 괴롭혀온 이 병에 초점을 맞추었다. 에를리히는 하타에게 지금까지 만든 화합물을 매독에 시험해보라는 임무를 주었다.
끈질기게 실험을 거듭한 하타는 606번째 화합물 실험에서 드디어 기회를 잡았다. 비소를 포함한 이 화합물 한 방울만으로 실험용 토끼의 혈액에서 매독 병원체를 말끔히 몰아냈다. 한 달가량 시간이 지나자 매독으로 생겼던 종기가 완치되었고, 토끼는 건강을 회복했다.
임상시험이 진행되었으며, 인체에 대한 효과도 입증되었다. 무서운 질병 매독이 마침내 정복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하타 사하치로의 집념과 끈기에 힘입은 에를리히 연구팀이 개발한 606번째 비소화합물은 '살바르산'으로 명명되었는데, '구세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 '살바토르(Salvator)'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약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을까?

약의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다양한 기록과 연구 자료, 정황들을 근거로 추정할 수 있을 뿐 정확히 언제, 어떻게 약이 탄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분명한 것은, 약의 발견과 활용이 인류가 탄생하기도 전인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렇게 말하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다. '인류가 탄생하기도 전에 약이 존재했다면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들도 약을 사용했다는 건가?'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약이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약을 '발견'하고 '활용'한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들의 사례를 들어보자. 남미에 서식하는 꼬리 감는 원숭이(카푸친 원숭이)가 대표적이다. 이 원숭이들은 노래기를 발견하면 잽싸게 잡아서 자기 몸 여기저기에 문지른다.
노래기가 방출하는 화학물질 벤조퀴논(Benzoquinone)을 몸에 바르면 뱀이나 해충 등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는 걸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을 '발견'하고 '활용'할 줄 아는 똑똑이는 곤충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불나방 유충이 그런 똑똑이 중 하나다. 녀석은 어떻게 약을 '발견'하고 '활용'할까? 가생파리라는 곤충은 애벌레에 알을 낳고, 부화한 유충은 애벌레 몸속에서 성장한다. 이윽고 애벌레가 번데기가 될 무렵, 기생파리 유충은 숙주의 외피를 아귀아귀 뜯어먹고 바깥세계로 나온다. 이처럼 녀석은 <에일리언> 같은 SF 영화나 공포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무시무시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기생 당하는 쪽, 즉 숙주인 불나방 유충도 기생파리 유충에게 아무 대책 없이 무기력하게 잡아먹히지는 않는다.
불나방 유충은 기생파리가 제 몸에 알을 낳으면,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나도독미나리속의 독당근(Conium) 같은 독성식물을 찾아 먹는다. 이렇게 독성식물을 뜯어 먹은 불나방 유충은 독초를 먹지 않은 녀석들보다 생존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즉, 불나방 유충은 제 몸속에 둥지를 튼 기생충을 퇴치하기 위해 '약초'를 이용하는 셈이다. 야생동물이 본능적으로 자연계에서 약을 찾아 이용하는 사례는 이 밖에도 무수히 많다. 초기 인류는 원인(原人)이나 원인(猿人, Australopithecine)이라 불리던 시대부터 이른바 '약'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참혹한 '쓰레기 약'의 시대

“인류는 독과 약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와 점토, 종이 등의 기록 수단을 발명한 것처럼 보인다.” 『독과 약의 세계사』의 저자이자 일본 약과대학 교수인 후나야마 신지의 말이다. 실제로 초기 문명인들은 파피루스, 점토판 등의 필기구에 다양한 약이나 독약 등에 관한 특징과 사용법 등을 문자로 남겼다.
이 시대 사람들에게 무엇을 먹으면 병에 걸리는지, 또 무슨 약을 먹으면 병이 낫는지에 관한 정보는 어쩌면 왕의 이름이나 전쟁의 승패를 기록하는 일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일로 여겨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초기 인류는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들을 약으로 사용했을까? 놀랍게도, '도대체 누가 이런 걸 약으로 사용할 엄두를 냈을까' 싶은 황당한 사례로 넘쳐난다. 예를 들어,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BC 4000년경부터 3000년경 기간 동안 점토판에 550종이나 되는 의약품 목록을 기록해놓았는데 소똥과 말똥, 썩은 고기와 기름, 불에 태운 양털, 돼지 귀지 같은 것들이다. 오늘날 상식으로는 약은커녕 쓰레기로밖에 여겨지지 않는 물질들이다. 고도의 문명을 이룩한 고대 이집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동물 피나 똥, 빵이나 나무에 핀 곰팡이 등 이상한 물질을 환자의 몸속에 투여했다는 기록이 공식 문헌에 남아 있다.
그렇다면 메소포타미아인들과 고대 이집트인들은 왜 '쓰레기 약'을 사용하고 기록으로 남기기까지 했을까? 이는 당대를 산 사람들의 신념 및 종교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들은 질병이라는 악마가 몸속에 침투하여 만들어내는 나쁜 현상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몸속 악마를 쫓아내려면 악취를 풍기는 동물 똥이나 오줌, 썩은 고기, 심지어 돼지 귀지 같은 악마가 싫어하는 더러운 물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믿었다. 이런 '쓰레기 약'이라는 악습이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춘 것은 '의학의 성인' 히포크라테스 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질병이 악마의 소행이 아닌 자연현상의 하나임을 깨달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결정적 고비마다 인류를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하고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위대한 약 이야기]

비타민C ㅡ 대항해 시대에 괴혈병은 뱃사람들에게 거센 풍랑이나 해적의 습격보다 치명적이었다. 인류는 비타민C의 발견으로 괴혈병이 초래한 끔찍한 비극에서 영원히 해방되었다. 18세기 후반, 제임스 쿡 선장은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하여 영국이 최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비타민C는 쿡의 항해를 성공으로 이끌어준 가장 위대한 공헌자였다.

퀴닌 ㅡ 투탕카멘왕과 알렉산드로스 대왕, 단테와 크롬웰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 수많은 교황과 추기경들을 쓰러뜨린 질병. 지금까지 태어난 인류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질병. 말라리아다. 이 병의 위협에서 인류를 구해낸 것은 페루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키나 나무 껍질로 만든 퀴닌이었다.
모르핀 ? 원자 40개 덩어리 모르핀은 인류를 끔찍한 통증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그러나 잘못 사용하면 인생을 파괴하는 무서운 약이 된다. 19세기에 모르핀이 원인이 되어 청과 영국이 맞붙은 아편전쟁은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다.
모르핀 원자 구조가 하나라도 달랐다면 세계지도는 지금과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을까.

살바르산 ㅡ 에를리히 연구팀의 하타 사하치로가 불굴의 의지와 놀라운 끈기로 개발한 606번째 비소 화합물 살바르산. '구세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 '살바토르(Salvator)'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인류가 수백 년 동안 매독 치료제로 사용한 수은은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1910년 처음 발매된 살바르산은 위험한 가짜 약 수은을 의약품 목록에서 몰아냈으며, 수많은 매독 환자를 죽음의 늪에서 건져내 주었다.

페니실린 ㅡ 1928년, 스코틀랜드 출신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개발한 페니실린. 비티만C와 함께 인류사를 뒤바꾼 가장 중요한 약 중 하나로 꼽힌다.
특수한 푸른곰팡이를 배양하여 만든 기적의 약 페니실린은 1941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5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으며, 수많은 사람의 병을 낫게 해주었다.

아스피린 ㅡ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은? 진통·소염제 아스피린이다. 생산량은 5,000mg 알약 기준으로 1,000억 알 분량이며, 지구에서 달까지 한 번 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1899년에 처음 출시된 아스피린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내몰리던 1920~30년대에 특히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으며, 역사가들에 의해 '아스피린 에이지'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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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jh**u | 2019.09.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류는 독과 약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와 점토, 종이 등의 기록 수단을 발명한 것처럼 보인다. - 후나야마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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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는 독과 약을 기록하기 위해 문자와 점토, 종이 등의 기록 수단을 발명한 것처럼 보인다. - 후나야마 신지

    책을 읽기 전 좀 억지라는 생각이 든 이 말은 책을 다 읽은 후 공감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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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타는 사람들이 배에서 난 사고보다 괴혈병으로 죽은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비타민C가 있었다면,

    과거에 출산을 하다가 죽는 산모가 많았던 이유가 소독약이 개발되기 전 의사의 손에 의해 세균이 감염되었기 때문이라면,

    마취제가 없던 시절, 포경수술이 무서워 받지 못 한 왕이 그 수술을 일찍 받아 후손을 일찍 봤더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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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가정은 세계의 역사를 바꾸기에 충분한 일들이다.

    엄청난 약의 발견은 개인의 작은 실수에서 출발하기도, 예리한 관찰과 엄청난 노력 그리고 긴 시간을 바탕으로 하기도 한다.

    그걸 읽는 내내 흥미진진해서 책장도 술술 잘 넘어갔다.

    역사라면 너무 어려워하는 내가
    자연스럽게 세계사에 관한 얘기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

    과거와 다르게 암, 치매 같은 또다른 무서운 병들이 생겨났으니 병을 이겨낸다는 것은 인류에게 끝도 없는 숙제이겠지만
    책에 나온 10가지 약들이 엄청나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인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은 '시크릿 하우스'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 책이 교양서로 굉장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dr**m9903 | 2019.01.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류사에서 중요한 10가지 약(비타민C, 퀴닌, 모르핀, 마취약, 소독약, 살바르산, 설파제, 페니실린, 아스피린...

     인류사에서 중요한 10가지 약(비타민C, 퀴닌, 모르핀, 마취약, 소독약, 살바르산, 설파제, 페니실린, 아스피린, 에이즈 치료제)에 대해, 각각의 약의 대상이 되는 질병의 역사부터 약들의 개발에 관련된 일화, 약이 세계사에 미친 영향, 그리고 약이 실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화학적 지식까지 전달해주는 책이다.

     일본 작가가 쓴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자주 발견되는 장점 중의 하나가 이야기를 굉장히 재미있고 쉽게 풀어서 쓴다는 점인데, 이 책 역시 담고 있는 정보의 양에 비하면 아주 잘 읽히는 편이다. 작가인 사토 겐타로는 대학원에서 유기합성화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력 덕분에 책에서 설명하는 많은 약학적인 지식들을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측된다.

     약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말라리아, 매독, 에이즈같은 질병들이 인류에게 얼마나 위협이 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와 다양한 기록들을 근거로 제시하고, 질병의 특성을 의학적, 화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치료제 개발이 왜 어려웠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그 약들이 세계사를 바꿀 정도로 큰 역할을 했다는 책의 제목이 더욱 와닿는다.

     이 책의 장점으로 무엇보다 약과 질병에 얽힌 풍부한 일화들을 꼽을 수 있다. 쿡 선장이 비타민C를 선원들에게 먹이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 말라리아에서 치료된 청 강희제의 황위계승에 얽힌 일화, 양차 세계대전 당시 설파제와 페니실린 등 잘 알려진 역사에서 약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생긴 행운(페니실린), 노력(매독 치료제), 이권다툼(마취제, 아스피린, 에이즈 치료제)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도 각각 별도의 책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극적이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일본 작가 특유의(?) 과장이 약간씩 보인다. 예를 들어, 매독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환자를 말라리아에 감염시키는 방법을 제안하여 노벨상까지 받은 의사에 대해 ‘현대인의 상식으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치료법’이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실제로 말라리아를 이용한 치료법은 부작용도 많지만, 신경매독으로 인한 치매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되었다고 한다.

     일본 작가의 책이기 때문에 일본의 역사, 인물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야기들도 많은데, 대부분은 실제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내용이어서 충분히 공감이 가고 전체적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도 충분하여 내용을 따라가는데 크게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주제의 책이 있다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jj**ghya | 2018.06.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류의 역사. 이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매우 흥미로워진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현재까지도 널리 쓰여지고...
    인류의 역사. 이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매우 흥미로워진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를 현재까지도 널리 쓰여지고 있는 '약' 을 기준으로 하여 독과 약을 구별하고 이를 기록하기 위해 문자와 점토, 종이 등의 기록 수단을 발명한 것이라 예상하며 약의 기원부터 질병과 약의 발명 그로 인한 의학적 진보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먼저 인류이외의 다른 동물과 곤충들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살아남기위해 본능적으로 일종의 약을 이용한 사례에서부터 시작된다. 약의 시초가 인류에게서가 아닌 동물이나 곤충에게서 먼저 시작되었다는 것은 참 놀라웠다. 원숭이가 노래기를 발라 노래기가 방출하는 벤조퀴논으로 해충을 막는것, 기생파리에게 당하는 숙주인 불나방 유충이 독성식물을 먹음으로써 생존율을 높이는 것 등이 그러하다. 인류의 역사 속에는 종교적 신념때문에 쓰레기약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지금 생각하면 말도안되는 얘기인 수은을 약으로서 복용했었다는 끔찍한 역사도 있었지만 그런 실패가 있었기에 또한 진짜 '약'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한다. 이 책은 그저 약의 발견이 아닌 세계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그 시대의 '약'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약으로 인해 달라진 세계역사를 얘기하고 만약 그 때 그 약이 쓰이지 않았다면 달라졌을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그저 비타민c가 부족하면 '괴혈병' 이라고 무작정 외우기만 했던 학창시절의 지식 그 너머에 어떤 역사적 사실이 있었는지, 퀴닌으로 다시보는 중국역사와 지금도 완전하게 자유로울 수는 없는 말라리아 현존하는 가장 오랜 의약품인 모르핀의 힘과 그 양면성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약을 기준으로 세계역사를 얘기하고 있지만 역사적 배경 속 우리가 채 알지 못했던 숨은 사실들에 빠져들다 보면 현재에 살고 있는 나 자신에대한 안도감과 동시에 여전히 끊임없이 연구되고있지만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인간의 미지세계인 의식 속 의학의 열쇠에 대한 불안감에 사로잡힐지 모르겠다. 인터넷 뉴스를 떠들썩하게했던 '프로포폴'의 부작용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 어떤 약도 부작용에서 자유로울순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유명인들의 살린것도 죽음으로 내몬것 또한 약이라는 사실에 필요하지만 그 부작용의 의심을 안고 복용할 수 밖에 없는, 어쩌면 필요악일지도 모른는 약의 양면성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비롯해 많은 약을 인간이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의 연장과 통증의 완화를 위한것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어느 누가 인류의 멸종을 위해 약을 개발하겠는가.

    '만약 약이 발견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인류의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을까. 생존을 위해 환경으로부터 맞서기 위한 방패 역할을 해준 수많은 약들, 변화하는 환경속에 지금도 여전히 안정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는 신약들, 신이 만든 자연과 인간이 변화시킨 환경, 그로 인한 또다른 새로운 질병들, 현 시점의 어떤 약이 후세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약이 될 수 있을까. 수많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 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인간의 삶은 역사적으로 심각한 절멸의 기운을 내포한 때가 심심치 않게 있었음을 부인할 ...
    신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 인간의 삶은 역사적으로 심각한
    절멸의 기운을 내포한 때가 심심치 않게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각종 질병으로 얼룩진 인류사의 내홍은 수도 없이 많은 죽음을 껴안고
    흘러오고 있지만 여전히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다양한 병과 균 등에 의해
    불안한 삶의 나날을 보내야 하는 인간의 꿈이자 구원의 희망이 될 약의
    등장은 인간이 더이상 무지하게 병이나 균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희망이 섞인 바램을 낳기도 했다.
    독이 된 약이나 약이된 독은 얼마나 어떻게 쓰느냐에 따른 것이지만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더욱더 연구하게 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촉발제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역사에서 만약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만약
    그 어떤 때 이러한 약이 존재 했다면 오늘날의 세계는 또 어떻게 바뀌고 있을지,
    약기 가져다 준 인간의 질병의 극복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는 책이다.
    비타민 C,  퀴닌, 모르핀, 마취제, 소독약, 살바르산, 설파제, 패니실린, 아스피린,
    에이즈 치료제는 오늘날 인간의 평균적인 삶을 구현하는데 기여한 10가지 약으로
    의약품의 탄생과 배경을 통해 각각의 약이 인류사에 기여한 다양한 함의를
    보여주고 있어 새롭게 약과 독에 대한 의식을 가져본다.


    오늘날에는 대량생산이라는 생산방식의 변화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약을
    소비하고 자신의 건강을 위하고 있지만 약의 오,남용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약이라는 존재는 인간의 무병장수를 위한 조건일 뿐이다.
    맹신도 필요하지 않고 과신이나 오남용도 필요치 않다.
    그저 필요할때 꼭 맞는 약을 소비함으로써 건강한 삶, 더 나은 삶을 사는데
    일조하는 약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것이 우리의 요구임을 스스로 각인하고
    우리가 만드는 약들에 대해 좀더 희망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 su**22 | 2018.05.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에서도 가끔 등장하지만 세계사나 국사 등의 역사 이야기를 읽다보면 지금 같으면 주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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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도 가끔 등장하지만 세계사나 국사 등의 역사 이야기를 읽다보면 지금 같으면 주사 한방이나 알약 한 알이면 살았을 사람들이 안타깝게 죽어갔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단 몇 년만 더 살았더라면 치료약이 발견되는 경우도 자주 등장하니 이 책에 등장하는 10가지, 뒤편에 있는 AIDS의 치료제까지 합해 11가지 약들이 조금만 일찍 발견되었다면 역사적인 인물들의 목숨을 늘렸으며 그들이 못다 이룬 업적을 다 이뤄냈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첫 시작은 이제는 약으로 생각되지도 않는 비타민c이다

    지금이야 마트나 약국, 편의점에서 주스처럼 간편하게 마시거나 알약 한 알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지만 그 옛날 특히 뱃사람들에게는 이것만큼 절실한 약도 없었을 것이다

    장기간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없어서 생기는 이제는 이름조차 낯선 괴혈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지금도 비타민c의 역할에 관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하니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또 다른 효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약들 중 가장 낯선 약이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퀴닌이다

    중국 청나라의 평화시대를 연 3대 황제 중 그 시작을 연 강희제도 말라리아에 걸려서 목숨을 잃을 뻔했을 때 서양의 선교사가 준 약으로 완치했으면 그 결과 황태자도 바뀌고, 서양문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생겨 뒤에 발전을 이루었다고하니 만약 이 약이 없었다면 강희제의 전성시대는 중간에 막을 내리고 뒤에 옹정제와 건륭제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등장한 말라리아는 이제 다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니 병균과 치료제의 반복은 언제쯤이나 끝이 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모르핀~ 의약품 중에 가장 역사가 긴 약이기도 하며, 너무나 고통스러운 누군가에게는 천사의 손길 그 자체이고, 모르핀으로 나온 헤로인은 마약 중독자에게는 그야말로 지옥을 선사하는 약인 것이다

    양귀비 중 한 종류에서만 나오는 이 약은 중국 국민에게는 잊을 수 없는 치욕을 안겨주었으며 전쟁을 일으킨 영국은 모르핀 하나만으로 중국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낸다

    이 '신사'라며 스스로 자부하는 영국이 중국에게 한 짓은 정말이지 파렴치한도 이런 파렴치한이 없는 거 같다

    요순과 함께 중국 고대의 전설의 인물 중 한 명이 신농이 '의학의 신'이었다고 하니 신기하다


    평생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유일한 인물인 라이너스 폴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말라리아 라는 병명이 '나쁜 공기'를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름을 들으면 한 번 이상은 역사 책에서 본 적이 있는 역대 교황들이 대부분 말라리아로 세상을  떠났다고하니 의외이기도 하고 당시에 말라리아가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인 거 같다

    술의 한 종류라고만 생각했던 진토닉이 진에 말라리아의 치료제인 키나 나무의 퀴닌 성분으로 만든 토닉워터를 섞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요즘은 마취라고 하면 그냥 쉽게 생각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마취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한때 병원에서 마취의가 가장 편한 직업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마취의 중요성이나 그 위험성을 생각하면 그때의 무지에 어이가 없어진다

    마취가 처음 사용된 것이 치과치료에서 였다고하는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 이미 읽은 바가 있지만, 지금까지 마취약이 다양하게 발전해온 역사를 알 수 있어 흥미롭지만 여전히 마취가 되는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고 하니 조금은 섬뜩한 기분도 든다


    소독법을 처음 개발의 제멜바이스의 불행한 일생은 재능에 운이 따라주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을 보는 거 같아 안타까웠다

    인류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약을 말한다면 당연 페니실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위대한 약도 지금은 남용으로 인해 내성균이 출현했다고하니 다시 병균을 두려워하던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불가능해 보이던 AIDS의 치료제도 만들어냈지만 여전히 치료제에 앞서 병균들이 진화를 하니 인류는 어쩌면 멸망할  때까지 병균들과의 싸움을 그만둘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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