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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87년도 제11회 이상문학상작품집)(3판)
| A5
ISBN-10 : 8970126597
ISBN-13 : 9788970126593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87년도 제11회 이상문학상작품집)(3판) 중고
저자 이문열 | 출판사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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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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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도 제11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 수상작인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비롯해 우수상 수상작인 최일남의 <젖어드는 땅>, 전상국의 <썩지 아니할 씨>, 문순태의 <문신의 땅>, 이승우의 <못>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소개

목차

제11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대상 수상작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수상소감- 불혹의 나이에 얻은 두려움

우수상 수상작
최일남/ 젖어드는 땅
전상국/ 썩지 아니할 씨
문순태/ 문신의 땅
이승우/ 못

각 심사위원들의 중점적 심사평
김동리/ 뛰어난 작가적 역량과 솜씨
김윤식/ 작가적 오기와 사상의 표정
이병주/ 집요한 의욕의 압권
이어령/ 도식성을 벗어난 높은 문학적 경지
이청준/ 개성적이고 값진 눈길과 목소리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방법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들의일그러진영웅 | su**u66200 | 2009.03.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몇 년전에 이책을 사서 보았을때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몇일전부터 우리딸이 이책을 ...

      

     몇 년전에 이책을 사서 보았을때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몇일전부터 우리딸이 이책을

    보고 있다 그옆에 같이 보는데 다시한번 새롭게 다가온다


    병태는  공무원인 아버지가 시골로 직장을 갖게 되셔서 서울 명문 국민학교(초등학교)에서 볼품 없는 시골 국민학교에

    전학을 온다 이 곳에서 엄석대를 만나서 병태는 성격까지 바뀌는 큰 일을 겪게된다

    병태가 들어간 반에는 엄석대라는 반의 반장이 있다. 전교 1등이면서 그 반의 독재자 인 엄석대라는 반장과 첫 날부터

    좋지 않은 모습으로만난다

    석대는 일년동안 거의 아무에게도 저항받지 않고 학급을 지배해왔고, 주먹 싸움, 성적 등에서도 남보다 월등하여

    학급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것이 맞지 않은 병태는 석대에게 도전하기 시작했고, 이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병태는 모두 지기만

    하고 이기지를 못해 그 결과 병태에게 돌아온 몫은 '불량한 아이'와 '외톨이가 되고 만다

    결국 병태는 엄석대에게 복종을 하게 되고 석대의 보호를 받아 편안하게지낸다. 그리고 석대의 꼬봉 노릇을 하며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한다 그러나 새 학년이 되고 서울에서 오신 새로운 담임 선생님으로 바뀌게 되자, 보다 절대적이고 철저한

     교육방식에 의해 엄석대의 굳건한 성은 붕괴되기 시작한다 자신의 시험지를 우등생들로 하여금 작성하게 한 조작 사실이

    밝혀지고, 마침내 엄석대는 퇴출되고 만다

    일류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시험과 경쟁 속에서 지내던 병태는 석대에 관한 기억들을 잊어버리고 지낸다.

    우연히 병태는 피서길에서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석대와 마주치고 그에게서 어린 시절 우리들의 영웅이었던 석대의 모습이

    아닌, 바로 그에게 복종하고 무력하기만 했던 그 때의 우리들의 모습을 되새기게 된다

  • 1987년의 새로운 기억. | wf**ever | 2007.03.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문학은 시대를 반영한다고 했던가? 1987년의 사회는 어땠던가? 국민학교 2학년인 나. 그것도 서울로 이사오기 전의 나에게 1...

    문학은 시대를 반영한다고 했던가? 1987년의 사회는 어땠던가? 국민학교 2학년인 나. 그것도 서울로 이사오기 전의 나에게 1987년은 별다른 기억이 없다. 학교에 다니고,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 다녔을 테지.

     

    그런 1987년은 얼룩진 시대의 얼룩진 사회였다. 독재의 그늘과 거짓. 그리고 거기에 기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였으며, 경제 개발 부흥에 따른 인간 소외 현상에 병들어 가던 시대였다.

     

    한 시대의 아픔을 한 권의 책으로 모두 통감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것도 모른채 뛰어놀던 별스런 기억없는 어린시절과 대비되는 1987년의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책이다.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역시 문학을 영상으로 옮기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시각이 주는 강렬함이 머리에 강하게 남는 것인가? 소설을 읽는 내내 홍경인의 얼굴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소설과 영화도 약간의 차이는 있다. 영화 속의 엄석대가 더 강한 이미지을 형성한다. 전학 초기에 병태를 따르는 한 명의 존재가  소설 속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도 차이가 있고 말이다.

     

    '문학과 영화'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영상은 한계를 지닌다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자를 읽으며 할 수 있는 무한한 상상을 시각이미지가 한계로써 축소한다는 것이다.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물론 본래의 문학보다 더 뛰어난 작품성과 영상미를 보여주는 영화도 있겠지만, 영상물에 앞서 독서가 되면 더 좋을 듯 하다.

     

     

     

    *최일남, <젖어드는 땅>

    유신시대의 아픔과 개발의 풍요 속에서 변화해가는 사회와 사람들처럼 무교동도 변하고 있다. 신문사 차장인 상호는 오늘도 무교동을 거닌다. 무교동에서 상호는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술집 아가씨를 사모하는 시인, 자살한 연극장이, 은퇴한 정치인, 무교동 술집의 아줌마들, 일본인 기자 등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젖어드는 땅, 무교동의  혹은 대한민국의 현재이다.

     

    처음에는 개발에 따른 인간 소외에 대한 소설인줄 알았다. 하지만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군들로 보아 87년 당시의 현재인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하다. 누가 틀리고 누가 옳은가? 혹은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쁜가? 그런 것은 없다. 모두가 처한 사회 현실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전상국, <썩지 아니할 씨>

    큰 형은 대단한 사람이다. 특유의 기억력으로 사람들이 뻔히 거짓말이라 믿을 만한 사실도 그럴듯하게 믿게 만든다. 집안일 보다는 역마살을 핑계로 돌아다니던 큰 형이 고향 인근에 자리 잡은지 2년쯤 되어 죽었다는 연락이 온다. 고향으로 가는 길은 짙은 안개로 뿌옇다. 불투명한 시야처럼 큰 형의 죽음도 불투명하다.

     

    정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스스로가 큰 죄를 지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하지만 변하지는 않는다. 그러고 보면 나도 그와 같은 존재 아닌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썩지 않는 씨가 내 안에 있다. 아니 누구나가 품고 있을 것이다.

     

     

     

    *이청준, <흐르는 산>

    일제 강점기. 도섭은 죄를 짓고 산 속의 절로 들어 간다. 숨어 지내는 중에 스님이 앉아서 잠을 주무시는 것을 알고 호기심에 정말인지 감시를 하게 된다. 스님의 좌선을 보며 가진 물음은 그에게 훗날 깨달음을 준다.

     

    뛰어 읽은 탓도 있지만, 짧은 소설임에도 난해한 소설이다. 무엇이든 오래고 많은 생각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 듯 하다. 아무리 어려운 책도 100번 읽으면 뜻이 통한다고 하지 않던가? 우공이 산을 옮겼던 우직함으로 인내와 성실을 갖자. 많은 생각과 함께...... 그러면 산을 옮기지 않아도 산이 저절로 흐를 것이다.

     

     

     

    *윤흥길, <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

    김달채씨는 6급의 구청 호적계장이다. 그는 동창인 조박사로 부터 케이스에 담기는 접히는 우산을 선물받는다. 그 우산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전기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게 되고, 김달채씨는 우산을 이용해 새로운 시험에 착수한다.

     

    속물근성은 인간 모두가 가진 공통의 성질은 아닐까? 우산을 무전기로 오해해서 김달채씨를 다르게 대접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대접에 혹해서 자신을 잃어가는 김달채씨 모두 속물적인 인간인 셈이다.

     

     

     

    *김주영, <쇠둘레를 찾아서>

    나는 날씨 좋은 토요일에 집에 들어가기가 싫다. 나는 마음이 통한 박삼재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고석정을 찾은 둘은 7년전 와 본 기억이 있는 철원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내가 7년전 왔었던 철원을 찾을 수 없다. 길을 잃은 것이다.

     

    전쟁과 분단은 많은 이들을 길 잃게 만들었다. 고향을 잃어버리고 방황함은 물론 기억 속의 지리마저 헝클어 버렸다.

    철원. 쇠둘레. 둘레는 중심의 가장자리이다. 중심보다 범위가 넓다. 방향을 상실했을 때 둘레에서 중심을 찾기란 어렵다. 다만 이제는 찾을 수 없는 그 곳을 그리워하고 추억할 뿐이다.

     

     

     

    *문순태, <文身의 땅>

    순도는 산동네 무료진료봉사를 나갔다가 노마리아와 그의 아들 베드로를 만난다. 기지촌에서 양공주 생활을 한 노마리아는 자신의 몸에 미군들이 새긴 문신들을 보여주며 문신들을 지워달라고 부탁한다. 노마리아의 문신들을 보며 수치심을 느낀 순도는 알아보겠다는 말을 남긴채 산동네를 떠나고 노마리아와 베드로를 잊고 지낸다. 미국식 생활에 익숙해진 순도를 시골에서 올라오신 할머니는 꾸짓게 되고, 일본의 위안부로 끌려간 이모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준다. 순도는 잊고 지내던 아버지의 과거와 이모할머니를 통해 노마리아를 생각하고 그녀의 문신을 없애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미 노마리아는 어디론가 떠난 뒤였다. 순도에게 몸을 보여준 것을 후회하면서......

     

    짧은 이야기에 너무 많은 것들을 담은 듯 하다. 위안부, 미국 생활에의 동경, 6,25 전쟁의 상처 등. 너무 많은 소재들은 순도 이야기가 버텨내기에 버거워 보인다.

    그래도 다양한 주제들만큼 생각할 것들은 많다. 87년도 작품임을 감안할 때, 경제 성장기의 우리나라는 그 성장에 가려 많은 상처들을 잊고 지내 왔다. 그 상처가 곪기 시작했다.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더 큰 독이 되어 우리를 죽이고 있다. 文身의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지독히도 지우기 힘든 문신처럼 영원히 상처를 안고 살아갈 것이다. 마치 그 상처들이 없는 듯 참고 견디며 말이다.

     

     

     

    *이승우, <못>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주인공은 내용이 문제가 되어 잡지사가 정간을 당하고 실업자가 된다. 바다를 보러 월미도로 떠난 주인공에게 월미도는 더이상 넓고 푸른 바다를 품은 곳이 아니었다. 우연히 알 게 된 여관집 아들과 그의 사연은 고난주간을 겪는 기독교신자들과 맞물려 그에게 병든 월미도의 상처를 더울 쓰리게 한다.

     

    어떤 글에서든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 특히나 그 내용이 나의 믿음에 상반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나 스스로가 보수적인 종교인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글에서 등장하는 기독교 이야기는 많은 종교성을 띄지는 않는 것 같다. 당시의 종교에 의해 희생당한 예수님의 죽음은 못으로 대표된다. 그 못이 현 사회에서는 잘못된 정치에서 나와 사회를 억압하고 사람들을 병들게 한다. 우리 모두는 가슴 속에 못이 박혀 썩어가는 몸을 이끌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사람이 자란다는 것은 달리 말해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인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
    사람이 자란다는 것은 달리 말해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인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제도와 체계에 적응하며 생활해 가는 삶의 모양새. 개인의 사회화라는 이 사회적 행위는 어른과 아이가 매한가지지만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고 인식하는 정도의 면에서 성숙과 유치의 구별이 생긴다는 소리다. 이문열씨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우리에게 이러한 사실을 잘 알려준다. 성숙한 나이가 들려주는 자기 자신의 유년기는 실상 다 자란 이들의 사는 모양과 별반 틀리지 않으나 현실의 논리와 법칙을 영악하게 꿰뚫지는 못한다는 점 때문에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인다고 지적해준다. 이야기의 양대 주축인 석대와 병태는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와 미성숙한 과도기 민주주의사회를 대표하는 표본인물이다.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병태의 전학은 이론상의 '성숙'이 행하는, '미성숙'한 현실과의 최초 충돌을 의미하는데, 사실 꽉 짜여진 현실적인 틀 앞에서 공허한 이론이 얼마나 무력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어처구니없고 불합리하기 짝이 없지만, 병태의 눈에 비치는 석대 주도의 학급세계는 그야말로 금성탕지(金城湯池)의 요새였던 것이다. 이미 꿈속의 일이 돼버린 서울에서의 경험에 자극받은 자신의 직접적인 일차 공격과 잇달아 시도하는 담임선생에로의 구원 요청이 모조리 실패해 전학온 학급집단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배척당하는 병태의 사면초가적 형편. 우리 나라의 초기 민주주의사에서 보았듯 최고통수권자(이 소설의 경우에는 담임선생)와 일반 국민(이 소설에서는 일반 학생들) 사이에는 의사소통이 철저하게 차단되는데, 선생의 무기명 소원소리의 경우에서 보다시피 중간권력층(이 소설에서는 엄석대)의 교묘한 술책과 정략에 대체로 그들 두 집단은 자신들이 이용당하고 있음조차도 인식하지 못한다. 이 작품의 반전을 주도하는 인물은 아이들이 진급해 새로 맞이하는 젊은 담임선생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소설 외적으로도 이 새 담임은 작가의 민주주의관이 어떠한지에 관한 암시를 제공한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대중 스스로의 자각에 의해 숙성되기 어렵다. 일반 대중이 주인되는 민주주의라지만 대중에 의한 통치가 현실적으로 볼 때 힘있는 식자층에 의한 계도와 교육을 요구하듯 석대 학급의 급격한 민주화는 권력있는 새 담임선생에 의해서야 비로소 시작된다. 그는 그동안 묵인돼온 석대의 각가지 비리가 얼마나 경멸스러운가를 아이들에게 일깨워주고, 그들에게 비리 타파의 당위성 및 동기를 부여하는 개혁가적 면모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자각하게 되는 이른바 굴종과 현실 타협으로 인한 수치심은 그에 의해 점화된 불꽃을 이내 폭발시켜 소속 집단의 개벽을 이루는데, 이후 작가는 현실사회에서의 정치 개혁이 봉착하는 또 한가지 중요한 문제를 거론한다. 대체로 피통치의 습관에 젖어 있던 정치적 말단세력이 갑자기 사회 지도층을 형성하게 되면 일정기간 혼란과 동요가 사회를 휩쓸기 마련이다. 우리 역사에서 4.19 이후의 사회정세가 그러했고, 여러 후진국가들이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급작스런 해방이 주어지자 대체로 그러한 양상을 보이지 않았던가. 석대가 그간 지배해 온 소설 속의 학급은 석대의 독재에 철저히 길들여져 있었으며 그들 자신이 정치윤리적 정당성을 이미 상당부분 상실해버린 터라 집단의 운영에 대한 말못할 부담감을 절감하는데 그러한 혼란이 걷히는데는 참으로 긴 세월이 요구된다. 현실로 돌아와서 우리 사회가 현재 직면한 이러한 혼란과 동요에 관해 작품이 주는 논평 내지 충고의 내용은 뭘까.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되지만 한때 자신들의 세계에서 절대권력을 행사한 석대에 대해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동정적인 반응과 느낌을 살피면 대강의 해답은 알 수가 있다. 공동체의 민주주의가 정착단계에 이르고, 전제적 독재를 행하던 절대자가 추방된 세상에 이르러서도 그 절대자는 한동안 일반 대중의 의식 속에서 계속 전제정권을 휘두른다는 말을 작가는 외치고 있다. 요새 세간에 퍼지는 '박정희 신드롬'이 대변하듯 지금 우리 사회가 구가하는 영웅 부재의 -평등한 평민에 의한- 정치구조는 카리스마가 진하게 풍기는 영웅을 어느 정도 희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부패할지언정 제도에 함몰되지 않는 인간의 지략과 술수가 먹혀들고, 불합리하며 호혜평등의 보편원칙에 어긋나 있더라도 겉보기상 안정적 발전지향적이던 시절에 대한 이상야릇한 향수는 사람들의 내면에서 끊임없는 영웅 출현에의 기대로 꽃피워지고 있다고 작가는 생각하는 듯하다. 그게 비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불과하더라도 별로 상관하지 않으면서...
  • 기존의 질서를 뒤엎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중학생의 입장에서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어른이 된 다음에 다시 ...
    기존의 질서를 뒤엎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중학생의 입장에서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어른이 된 다음에 다시 읽어본 우리들의 영웅은 단순히 "바르게 살아야 한다"라는 교훈으로 끝냈던 예전의 독서토론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엄석대의 권력이 약해지자 밑에서 아첨하던 아이들은 삽시간에 돌아서서 칼을 날리고 뒤돌아섰던 것은 어릴때나 지금이나 참 충격적인 장면이지만 어쩌면 나조차도 살아가면서 강하다고 생각되던것이 약하다고 판단되면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을 하면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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