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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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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94228365
ISBN-13 : 9788994228365
세계철학 백과사전 중고
저자 샤를 페팽 | 역자 이나무 | 출판사 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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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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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계철학 백과사전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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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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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다 더 재밌을 순 없다! 기발한 생각으로 웃긴 철학을 만난다!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 『세계철학 백과사전』. 프랑스의 두 젊은 인문학자가 지난 3천 년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58명 동서양 철학자의 사상을 기발한 만화와 핵심을 찌르는 재치 있는 해설로 풀어낸 책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 동양의 유ㆍ불ㆍ선 철학에서부터 근대 철학, 포스트모던 철학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내용을 코믹한 상황 설정을 통해 인상적으로 소개한다. 공자 반점에 들러 메뉴를 고르고, 플라톤의 나이트클럽을 구경하고, 몽테뉴와 인터넷으로 채팅하고, 라이프니츠와 서핑보드를 타고, 루소와 스트립쇼를 관람하는 등 기상천외한 경험을 통해 절대로 잊지 못할 철학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각 철학자의 주장을 60쪽에 달하는 부록에 정리하여, 본문의 만화와 해설을 읽고 나서 주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참고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저자소개

저자 : 샤를 페팽
저자 샤를 페팽은 1973년 프랑스의 파리 근교 생클루에서 태어났다. 국립 정치학교와 국립 고등상업학교를 졸업했다. 철학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으며 현재 국립 레지옹 도뇌르 고등학교와 파리 정치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2001-2006년 프랑스 공영 TV 방송 FR3에서 <문화와 종속>이라는 철학 전문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2006-2007년 TV 방송 Canal+에서 철학 관련 프로그램 패널로 활동했다. 현재 《전향과 심리학》, 《철학 매거진》 등의 잡지에 글을 연재하고 철학, 형이상학, 윤리학 분야에서 독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파리 MK2 극장에서 매주 월요일 공개 철학 세미나를 열고 있다. 저서에 소설 《하강(Descente)》(1999) 《부정한 여인들(Les infid?les)》(2003), 철학서 《철학과 함께한 일주일(Une semaine de philosophie)》(2006) 《철학자들의 정신분석(Les philosophes sur le divan)》(2010) 《권력을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Qu'est-ce qu'avoir du pouvoir?)》(2010)가 있으며 2011년 만화가 쥘이 그림을 그리고 그가 글을 써 출간한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 세계철학 백과사전(La plan?te des sages: Encyclopedie Mondiale des philosophes et des philosophies)》은 프랑스에서 대단한 호응을 얻은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역자 : 이나무
역자 이나무는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8대학 철학박사 과정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전공했다.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몇 권의 외국 철학서를 우리말로 옮겼으며, 2011년 번역 출간한 《고정관념을 날려버리는 5분 철학 오프너》는 여러 교육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림 : 쥘
그린이 쥘은 1974년 프랑스의 파리 근교 메종잘포르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쥘리앵 베르조(Julien Berjeaut). 퐁트네 생클루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역사학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한동안 고등학교에서 중국사를 가르쳤으나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만화 전문지 《레코데사반(L'Echo des savanes)》과 《플뤼드 글라시알(Fluide glacial)》에 작품을 연재했으며 2001년부터 《주간 샤를리(Charlie Hebdo)》에 정기적으로 만화 르포를 연재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유력 경제 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 좌파 일간지 《뤼마니테(L'Humanite)》 에 작품을 연재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월간지 《철학 매거진Philosophie Magazine》에 소개되는 철학자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 그는 일찍이 언론 매체에 만평을 그려 유명해졌으나 2005년 세계화 대안론자들의 모순을 꼬집은 단행본 만화 《조제 보베를 죽여라(Il faut tuer Jose Bove)》를 출간하자 비평가와 독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그는 언론 만화 외에 단행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또한 2008년부터 프랑스 공영 TV 방송 France 5에서 방영하는 문학 프로그램인 <대형 서점(La Grande Librairie)>에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 그 밖에 대표작으로 《인종차별주의를 비웃다(Rire contre le racisme)》(2006) 《우리가 죽이는 모차르트(Mozart qu'on assassine)》(2006) 《그것은 사회 탓이다(C'est la faute a la societe)》(2008) 《안녕 조지 부시(Bye Bye Bush)》(2009) 《사바나의 바람(Vent des savanes)》(2007. 르네 고시니 최고상) 《실렉스 앤 시티(Silex and the City) I, II》(2009-2010) 등이 있다.

목차

1. 환생 여행 붓다
2. 공자의 추천 요리 공자
3. 에페소스 해변 헤라클레이토스
4. 나이트클럽 ‘동굴’ 플라톤
5. 한 평짜리 행복 디오게네스
6. 메이드 인 아테네 아리스토텔레스
7. 나비의 꿈 장자
8. 음모론의 실체 회의주의자들
9. 카르페 디엠! 에피쿠로스
10. 해피 핼러윈! 세네카
11. 범죄자와 성자 아우구스티누스
12. 환생 라마교
13. 관용과 광신 아베로에스
14. 판단의 기준 마이모니데스
15. 마릴린 아퀴나스 토마스 아퀴나스
16. 광기와 어리석음 에라스뮈스
17. 대중이 원하는 것 마키아벨리
18. 유토피아 유감 토머스 모어
19. 보여 주기 아빌라의 테레사
20. 짧은 만남 몽테뉴
21. 기차놀이 홉스
22. 코기토 데카르트
23. 내기 파스칼
24. 코나투스 스피노자
25. 치명적 끌림 뉴턴
26. 파도 라이프니츠
27. 영웅들의 약점 몽테스키외
28. 미물 살해 볼테르
29. 경험적 인간 흄
30. 자연인의 책임 루소
31. 스페셜 K 칸트
32. 진정한 철학자 사드
33. 헤겔치기 헤겔
34. 무한의지 쇼펜하우어
35. 토크시티 토크빌
36. 북구 정신 키르케고르
37. 엽기 데이트 바쿠닌
38. 공평한 면도기 마르크스
39.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낳았다 니체
40. 이적과 전이 프로이트
41. 현상, 현상학자 후설
42. 윌름가 X파일 파리 고등사범학교
43. 웃음에 대하여 베르그송
44. 불 붙이기 바슐라르
45. 철학적 루빅스 큐브 비트겐슈타인
46. 존재와 시간 하이데거
47. 복제의 아우라 벤야민
48. 얼추 장켈레비치
49. 진짜 지옥 사르트르
50. 평범한 악마 아렌트
51. 윤리학과 노래방 레비나스
52. 학군의 정경 콜레주 드 프랑스
53. 슬픈 기대 레비스트로스
54. 은총과 노력 베유
55. 리좀 들뢰즈
56. 광기의 보모 푸코
57. 포스트모던 보드리야르
58. 복제와 복사 부르디외
59. 해체 파티 데리다
60.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드보르

옮긴이의 말 이래도 철학이 따분하다고?
부록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

책 속으로

물론,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이 회개하고 개종했음을 보여 주려 애썼다. 그래서 아주 멋진 문체로 젊은 백수건달이 어떻게 신앙에 귀의했는지를 우리에게 극적으로 들려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만약 경찰이 범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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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이 회개하고 개종했음을 보여 주려 애썼다. 그래서 아주 멋진 문체로 젊은 백수건달이 어떻게 신앙에 귀의했는지를 우리에게 극적으로 들려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만약 경찰이 범죄자의 변명을 무조건 믿는다면 나라꼴이 뭐가 되겠는가? 경찰은 《고백록》의 한 대목만 읽어 봐도 자기가 체포한 범죄자가 어떤 인물인지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카르타고에 왔을 때 내 추악한 욕망은 가마솥에서 끓는 물처럼 부글거렸다. 병든 내 영혼은 좀먹었으며, 말초적 감각을 충족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 경찰서장은 ‘말초적 감각을 충족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라던 그의 고백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다. 그리고 콧수염 난 경찰관과 그 옆의 어리바리한 경찰관에게 핀잔이 아니라, 훈장을 줘야 옳았다.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살인자’라는 꼬리표를 붙여 맹렬히 공격하고, 게다가 그들에게 ‘신을 죽인 민족’이라는 꼬리표를 달아준 아우구스티누스는 반유대주의의 역사적 근원의 하나였다. 인종차별이 법으로 금지된 것은 분명한 사실 아닌가. (11. 범죄자와 성자, 마르쿠스 아우구스티누스, 50-51)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폭력적인 상황, 시시각각 생존을 위해 벌여야 했던 싸움을 더는 견딜 수 없었던 사람들은 해결책을 찾았다. 그들은 전체 구성원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한 사람을 지목하여 그에게 거대한 영생의 동물 리바이어던을 맡겼다. 이로써 각자는 자신의 자연적 자유를 사회계약과 교환했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사냥 칼을 건강보험증과 교환한 셈이다. 이처럼 초기 사회계약은 ‘공공의 안전을 위한 협약’의 성격을 띠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하면서까지 안전을 우선시했음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홉스는 현실주의자였다. 이상주의자들은 그와 정반대로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전을 희생하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러나 홉스의 사회계약론은 안전에 대한 보장 이상을 의미한다. 왜냐면 인간은 안전을 확보한 순간, ‘폭력적인 죽음’을 피하고자 매 순간 투쟁할 필요가 사라졌기에 문화, 무역, 사랑, 축제 등 삶의 모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흠…. 그런데 여기서 조금 생각해 보자. 지금 우리는 정말 그런 세계에 살고 있는가? 우리는 자연적 자유를 포기했다. 여기까진 좋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우리가 현재 ‘삶의 모든 즐거움’을 누리면서 살고 있는가? 간단히 말해, 우리는 정말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물론, 어떤 사람들은 지금 한창 파티를 즐기는 중일 것이다. 그들은 샴페인 잔을 손에 들고 이렇게 말할 것이다. “홉스 씨, 축하해요. 당신의 리바이어던 파티는 성공적이군요!” 그러나 빈민촌 달동네에 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리바이어던 파티는 지난밤 과음으로 머리가 지끈지끈한 아침과 같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신나는 파티를 즐기기는 애당초 틀린 것 같은 이 불행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예전에 너무 쉽게 포기해 버렸던 그들의 자연적 자유, 혹은 자연적 권리를 되찾는 수밖에 없을까? (21. 기차놀이, 토머스 홉스, 90-91)

철학자의 고결함은 어디서 오는가? 바로 일관성이다. 흔들림 없이, 생각한 대로 사는 자세.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에 철학자의 고결함이 있다. 다시 말해 철학이 이론적 사변이자, 삶의 방식이었던 고대 철학의 경지에 도달하는 데 철학하는 사람의 고결함이 있을 것이다. 시몬 베유에게는 바로 그런 고결함이 있었고, 그것은 참 보기 드문 경우였다. 그녀는 노동자의 열악한 작업 환경을 비판할 때 실제로 공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면서 이 경험을 공장 일기에 꼼꼼히 기록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 국민이 배급 식량으로 어렵게 연명하던 시절, 런던에서 레지스탕스 운동에 합류한 그녀는 자신도 그들과 똑같은 양의 음식을 먹었고, 결국 영양실조로 객사했다. (54. 은총과 노력, 시몬 베유. 222쪽)

잘 생각해 보자. 9·11 사태가 일어났을 때 실제로 우리에게 충격을 준 것은 사건 자체였을까, 아니면 TV 화면에서 끝없이 반복되던 폭발 장면의 이미지였을까? 다시 말해 사실 자체였을까, 아니면 그 사건의 상징성이었을까? 그러나 보드리야르의 그다음 발언은 더 문제적이다. “테러리즘은 부도덕하다.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일어난 사건, 이 상징적 도발은 부도덕하다. 그리고 이 사건은 그 자체가 부도덕한 세계화에 대한 대답이다.” 보드리야르는 마치 ‘테러’와 ‘세계화’라는 두 가지 부도덕성이 서로 비교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는 또 이렇게 말한다. “모든 결정적 질서에 대한 반감은 다행히도 보편적이다. 그리고 월드트레이드센터의 쌍둥이 건물은 이 결정적 질서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얼핏, 별문제 없는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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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발한 만화, 촌철살인의 글로 엮은 철학 개그 콘서트 두 젊은 인문학자가 지난 3천 년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58명 동서양 철학자의 사상을 기발한 만화와 촌철살인의 글로 풀어냈다. 고대 그리스 철학, 동양의 유·불·선 철학에서부터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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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만화, 촌철살인의 글로 엮은 철학 개그 콘서트

두 젊은 인문학자가 지난 3천 년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58명 동서양 철학자의 사상을 기발한 만화와 촌철살인의 글로 풀어냈다. 고대 그리스 철학, 동양의 유·불·선 철학에서부터 근대 철학, 포스트모던 철학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내용을 엉뚱하고 코믹한 상황 설정을 통해 인상적으로 소개한다. 독자들은 공자 반점에 들러 메뉴를 고르고, 플라톤의 나이트클럽을 구경하고, 몽테뉴와 인터넷으로 채팅하고, 루소의 스트립쇼를 관람하고, 칸트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데리다의 집에서 열린 해체 파티에 참석하는 등 마치 개그 콘서트를 관람하듯 이런저런 철학적 경험을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류 사상사에서 큰 획을 그은 여러 위대한 철학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철학은 따분하다? 오, 노!

철학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은 쉽사리 떨쳐 버릴 수 없는 선입견. 육체를 사용하는 스포츠에 훈련이 필요하듯, 정신을 사용하는 생각에도 훈련이 필요하지만, 불행히도 정신적 훈련의 결과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검증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어서 눈에 보이는 변화를 확인하고 싶은 입문자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은 철학 자체가 지루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철학을 소개하는 ‘방법’이 지루했음에 주목하고 개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만화와 신선함이 톡톡 튀는 해설로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저 유명한 파스칼의 ‘내기 이론’을 설명할 때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경마에서 돈을 날린 파스칼에게 술집 주인이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복권을 권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 설정을 통해 신앙의 절대성을 설명하는 식이다. 장난기 가득한 저자들은 베르그송을 찰리 채플린과 혼동한 광팬이 사인을 요구하는 황당한 장면을 통해 ‘웃음’의 철학을 소개하고, 뷔페식당에서 염치없이 몇 차례나 음식을 나르는 쇼펜하우어를 놀리며 그가 말한 ‘무한 의지’의 의미를 설명한다. 루빅스큐브를 아예 먹어버리는 비트겐슈타인, 노래방에서 쩔쩔매는 레비나스, 베이비시터가 되어 등장한 미셸 푸코, 비행기 안에서 ‘왕따’당하는 보드리야르, 오디션에서 미역국을 마시는 기 드보르의 모습 등은 철학을 ‘코믹’을 통해 놀랍도록 재미있는 활동으로 바꾸어 놓는다.
철학은 비록 빈 주머니를 채워주지는 못해도, 평생토록 꺼내서 사용할 지식과 지혜의 창고를 채워주는 중요한 활동이다. 더욱이 오늘날처럼 삶을 지탱하던 가치들이 무너지고 판단의 옳고 그름을 가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물질적 파산보다 정신적 파산을 더욱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고대와 현대의 현자와 철학자들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사회와 인류의 현재를 어떻게 진단하며, 미래를 전망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진정한 ‘철학 백과사전’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철학 참고서’

서양에서 천오백 년간 거의 잊혔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다시 부활하게 한 아베로에스의 사상은 어떤 것이었을까? 오래전, 현실의 사실성을 의심했던 장자와 데카르트는 생각이 어떻게 달랐을까? 쾌락주의자 에피쿠로스는 왜 마른 빵과 물 한 모금으로 살아갔으며, 마키아벨리는 정말 ‘마키아벨리적’이었을까? 자유주의자 토크빌은 왜 민주주의를 경계했으며, 마르크스와 바쿠닌은 왜 서로 등을 돌렸을까? 엄청난 유산을 포기하고 바닷가 오두막집으로 들어간 비트겐슈타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났을 때 보드리야르는 왜 여론의 뭇매를 맞았을까? 철학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용어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데아, 에포케, 아타락시아는 무엇이며, 모나드, 노에시스, 노에마, 아우라, 노마디즘, 시뮬라크르, 리좀은 무엇일까?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있다. 각 철학자의 주장을 핵심적으로 소개한 본문뿐 아니라, 60쪽에 달하는 부록에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다. 독자가 본문의 만화와 해설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주제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거나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면 부록을 언제든지 들춰보고 확인할 수 있게 편집했다. 17세 영민한 고등학생에서부터 77세 교양 있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은 멋진 지적 모험의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드보르는 마르크스주의자였다. 그는 경제적 생산 체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보았지만, 마르크스가 말한 자본의 축적을 ‘이미지’의 축적이라는 근대적 형식으로 대체했다. “근대적 생산 조건이 지배하는 사회의 모든 삶은 스펙터클의 거대한 축적으로 인식된다. 직접 체험한 모든 것은 이제 재연 속에서 사라져 버린다.” 이런 세상에 진실은 없다. 모든 것이 거짓이다. TV 방송에 출연한 비평가가 어떤 책의 장점을 떠벌리는 것은 그 책을 출간한 출판사와 TV 방송국 사이에 어떤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TV 드라마에서 어느 연기자가 보란 듯이 마시는 음료나 타고 다니는 자동차 역시 제조사에서 돈을 내면서 제공한 상품의 광고물일 뿐이다. 반항적이고 파격적인 모습의 젊은 록 가수가 무대에 서는 것도 그의 공연을 성공적인 스펙터클로 제작해줄 대규모 연예기획사와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다. 헤겔은 거짓 혹은 부정을 ‘진실의 한순간’이라고했다. ‘진실의 도래’를 역사로 간주한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드보르에게서는 그와 정반대로 진실이 ‘거짓의 한순간’이다. 영감으로 충만한 어느 작가가 앞서 말한 TV 방송에서 진실한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말한다 하더라도, 그의 목소리는 거짓 언어의 물결 속으로 사라지고, 스펙터클 속으로 잠겨 버릴 것이다. 그에게 남은 선택은 침묵이나 비명뿐이다. 1994년 11월 30일 드보르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60.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기 드보르, 2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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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거 봐라... | fu**ypunch | 2014.08.1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거 봐라... 이거슨 만화가 삽입되어 이써서... 재밌고 쉽게 읽을줄 알아써능데에에에에에에에... 그거슨 나의 착각.....

    이거 봐라...

    이거슨 만화가 삽입되어 이써서...

    재밌고 쉽게 읽을줄 알아써능데에에에에에에에...

    그거슨 나의 착각...

    무지 어렵다아우아앙아아아...

    그래도 너희들도 이 책을 꾸역꾸역 바라....

    그러면 모라도 배우는게 하나라도 있겟찌요요요용요요요요...

  • 세계철학 백과사전 | el**o | 2012.06.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철학은 나에게는 항상 어려웠다. 내용도 몇번씩 읽어야 좀 이해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힘들게 한 건 용어였다. 생소한 용어로 ...
    철학은 나에게는 항상 어려웠다. 내용도 몇번씩 읽어야 좀 이해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힘들게 한 건 용어였다. 생소한 용어로 생소한 논리를 주장하니 잘 이해가 될리가 만무했다. 그런데 《세계철학 백과사전》은 '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철학이야기'라는 부제가 나의 흥미를 이끌었다. 내가 잘 이해하지 못했던 철학에 대해서 이제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절반의 성공이였던 것 같다. 여전보다는 조금 더 쉽게 이해한 것은 맞으나,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세계철학 백과사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60여명의 철학자가 등장한다. 한 명의 철학자를 소개할 때마다 그 철학자의 가장 핵심적인 사상을 만화로 그려서 설명한다. 그리고 나서 그 철학자에 대한 이해와 사상에 대해서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일단 핵심사상을 만화로 그려 이해를 도운 점이 돋보인다. 전혀 엉뚱한 내용으로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도 있으나 철학자의 사상에 대해서 만화로 또는 우화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 저자가 프랑스의 젊은 인문학자라서 그런지 조금 편향적인 있는 점이 아쉽다. 부다나 공자등의 동양사상가도 있으나 대다수가 서양 철학자들이며, 또한 프랑스에 철학으로 유명한 2개의 전문기관을 소개한 것이나 가장 최근의 철학자로 자국의 인물을 소개하는 것이 그러하다.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2011년 최고의 철학서로 자리 잡았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별로인 것 같다. 특이한 구성은 60여명의 철학자를 다 소개한 뒤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이라는 부록에 있다. 제목과 같이 소개한 철학자들에 대해서 삶과 사상을 간략하게 소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한 부분이다. 그러나 부록으로 뒤로 빼기보다는 각 철학자 소개에 같이 들어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왜나하면 이름만 들어본 철학자와 모르는 철학자가 더 많아서 간략한 사상에 대한 소개로는 이해 안되는 부분이 좀 있었다. 그래서 철학자 소개가 같이 들어가 있는 구성이였면 더 많이 이해하지 안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철학 백과사전》은 제목과 같이 철학에 대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옆에 나두고 모르는 철학자가 나오면 찾아서 보는 그런 백과사전 말이다.철학자별로 깊은 내용은 아니지만 핵심적인 사상은 잘 나와 있어 가볍게 보기에는 무난한 것 같다. 철학에 대한 입문서로는 적당한 것 같다.
  • 세계철학 백과사전 | to**to4335 | 2012.05.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항상 철학은 어렵고 난해하며 지루한 면이 강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두 명의 인문학자들에 의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
    항상 철학은 어렵고 난해하며 지루한 면이 강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두 명의 인문학자들에 의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서양의 철학자 58명의 사상을 이처럼 재밌으면서 집약해서 알려주고 있는 60개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철학 백과사전' 만화보다 더 재밌는 철학이야기라는 말이 지나친 말이 아니란 생각을 했다. 
     
    절로 소리내어 웃게 하는 만화들도 있었지만 이 만화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있다. 앞의 만화 내용에 나온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해당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석양이 지는 바닷가에 앉아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는 남자가 갑자기 폭탁음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홀로 남은 여인은 망연자실해지며 난생처음 바쿠닌하고 바닷가에 왔다고 되네이는데... 평생을 혁명만을 생각한 미하일 바쿠닌의 단면을 아주 잘 보여준다. 축구선수가 자신의 이적을 가지고 고민하며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는데 상담자는 의사에게 본인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물어보는데 이 의사가 '지그문트 프로이트'다. 환자 자신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 안에 해결책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애써 무시하고 알기를 거부해 왔던 것이다. 몽테뉴는 인터넷 채팅을 주고 받으며 드디어 상대와 만나기로 한다. 만남의 장소에 나가보니 법률가이며 철학자인 그의 동료 '에티엔 드 라보에티'와 만나게 된다. 이번에도 서로라며 씩씩거리는 모습이 넘 웃겼다.
     
    집을 구하러 온 고객에게 당당하게 거금의 월세를 달래는 부동산 업자 '디오게네스' 견유학파로서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신과 가까워지는 것이라 믿었으며 평생을 아주 소박하게 살며 그리스의 여러제도를 거부, 폐지를 주장하며 플라톤을 비롯한 철학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사다리를 치우는 '에라시뮈스', 헨리 8세가 앤 불린과의 결혼을 반대한 '토마스 모어'를 만화영화 캐릭터로 분장한 모습이나, 명화들을 여러 형태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하게 된 이후 아우라가 사라졌다고 말하는 '벤야민', 부페 식당에서 사람들이 한번쯤 쳐다볼 정도로 음식을 어머어마하게 많이 쌓아 놓고 먹고 있는 '쇼펜하우어' 그의 식사 동무는 강아지.. 동물에게 발견한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개인, 국가, 세계로 나아가는 '무한의지'를 이야기하고, 생명 진화의 의미를 담아낸 '창조적 진화를 통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베르그송'을 본 나그네가 그에게 사인을 부탁하며 친구들에게 찰리 채플린을 만났다며 자랑한다는 대목에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은 철학을 좀 더 쉽게 다가가는데 도움이 된다.
     
    철학을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옮긴이는 철학이 정말 따분한 학문이라면 2,500년 동안 철학에 열광적으로 몰입하고 기꺼이 목숨까지 바쳤던 철학자들을 생각할 때 육체적 운동에도 훈련이 필요하듯이 정신적으로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만화와 해설을 통해 철학자들에 대한 정보는 조금은 알게 되지만 책의 뒷 부분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보면 철학자들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되어 있어 알고 싶은 철학자가 있으면 들추어보면 된다.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너무나 유명했지만 헷갈리거나 잘 몰랐던 철학자들도 꽤 있어 나에겐 아주 유익한 책이다. 한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나는 철학자가 궁금하다면 수시로 쉽게 펼쳐 볼 수 있어 아들과 둘이 손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볼 생각이다.
  • 세계철학 백과사전 | ji**980321 | 2012.05.1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철학은 어렵다. 아무리 쉽게 다가서려고 해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플라톤이니 데카르트니 니체나 프로이트는 제껴두고라도...
    철학은 어렵다.
    아무리 쉽게 다가서려고 해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플라톤이니 데카르트니 니체나 프로이트는 제껴두고라도 공자나 맹지, 장자, 부처의 말씀마저 이해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그래도 동양철학은 조금이나마 접해봐서 익숙한 맛이라도 있지만, 신이 죽었다고 말하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얼마전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었는데, 대체 내가 뭘 읽은 건지 책을 덮는 순간 다 까먹고 말았다.
    그리고 어린 시절 읽었던 장자의 책. 제목이 <누가 학의 다리를 꺾었는가> <눈썹에 종을 매단 ...> 뭐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류의 제목이었다.
    그게 내가 철학을 그나마 만난 순간이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 많지는 않지만 철학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었다.
    <철학콘서트>같이 철학을 쉽게 이야기해 준다는 책들이었다.
    저자들은 정말 철학을 쉽게 이야기하려고 무던히 애썼다.
    허나 나같은 돌머리에겐 아무리 쉽게 철학을 설명해줘도 여전히 어려운 것이 철학이다.
     하긴 철학이 쉬우면 철학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친구 한 명은 명문대 철학과를 나와서도 전혀 다른 방향의 공부를 다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세계철학 백과사전>은 만화로 철학자나 단체, 사상의 이야기를 그리고, 뒤에 다른 저자가 설명하는 방식으로 엮여 있다.
    만화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뒤에 설명도 그리 긴 글이 아니기에 읽기는 수월하다. 허나 역시 어렵다.
    아무리 쉽게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어렵다.
    철학이 쉬울 수는 없는 노릇인가보다.
    철학을 쉽게 이해하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조금씩이나마 끊임없이 일거보기로 맘을 바꿔먹었다.
    이 책은 그런 책들을 읽을 때 참고로 하기엔 참 좋은 것 같다.
    앞의 만화와 뒤의 설명을 떠나, 이 책은 뒤편의 부록만 읽어도 핵심은 요약되는 것 같다.
     
    이 책은 프랑스 작가의 책이다.
    그래서 동양의 철학자는 공자, 장자, 붓다, 달라이라마 정도만 언급되었다.
    내 생각이지만, 다음번에 우리나라의 철학에 관한 책들을 접하고 싶다.
    율곡이이와 퇴계이왕이 말한 이기이원론이나 이기일원론 같은 것을 설명해주는 책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조선의 철학자들...이런 제목이면 더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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