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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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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 | A5
ISBN-10 : 8954608175
ISBN-13 : 9788954608176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중고
저자 변종모 | 출판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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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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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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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병 말기 방랑하는 여행자 변종모가 전하는
현지의 생생한 감동이 살아 있는 사진과 이야기!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2년에 한 번 변정모는 여행이란 병을 앓는다. 그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집, 차, 가구까지 다 처분하고 발길 닿는 대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첫 여행지 시애틀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 서남아시아의 곳곳을 누비며 관광객이 아닌 여행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루트를 담아낸다. 시애틀, 밴쿠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산티아고, 파키스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여행길과 그만의 섬세한 감성의 사유가 펼쳐진다.

변종모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일곱 번째 사표를 던졌다. 카지노에서 새해를 맞으며 250달러를 따고,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자신의 시간을 즐기는 그의 여행은 분주하지 않고 느긋하다. 하지만 그 느긋함 때문에 쿠바에서는 여행 중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곧 기운을 되찾고 그는 새로운 루트를 향해 발을 내딛는다.

페루의 작지만 아늑한 마을 올란타이탐보, 하늘과 맞닿은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와 와인… 변종모가 제멋대로 담아 낸 여행의 루트 속에는 유명 여행지에 가려진 아름다운 자연과 이국적인 풍경들, 그곳 사람들의 삶의 고단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걸음이 머무는 곳의 모든 풍경을 거울삼아 자신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그만의 사유를 풀어 놓는 글들과 함께 생생한 사진으로 여행의 풍경을 전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프롤로그

Seoul to North America_지금, 나는 나로부터 가장 먼 곳으로 간다


1 / 다시 소년이 되어
2 / 겨울, 시애틀의 밤
3 / 그리움은 멀리 가지 못 한다
4 / 그 해, 아니 어쩌면 내 인생 마지막 행운
5 / 내 여행의 속도
6 / Room No.8
7 / 나는 걸어가리라, 이 낯선 바람이 익숙한 숨소리가 될 때까지

North America to Latin America_배낭보다 더 무거운 것은 마음이다

8 / 햇볕을 소비하는 방법
9 / 사랑보다 먼저 한 사랑, 아바나
10 / 지키지 못할 약속
11 / 나쁜 시나리오
12 / 모래사냥
13 / 공중으로 가는 길
14 / 올란타이탐보, 나의 아름다운 집
15 / 티티카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일렁임
16 /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17 / 축제의 반대편
18 / 이봐요, 여기 맥주 한 병이요
19 / 하얀 지평선
20 / 해 지는 달의 계곡에 서다
21 / 그는 나를 알고 나는 그를 모른다
22 / 치명적인 보랏빛, 라세르나
23 / 파블로 네루다의 집에서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다
24 / 혼자서 가야 하는 길. RUTA 40
25 / 차가운 심장 PERITO MORENO
26 / 흐트러지지 말아야 한다
27 / 그녀의 이름은 ‘스노우’
28 / 우수아이아, 지구 끝에서 쓰는 편지
29 / 탱고와 와인의 나날들

Latin America to Southwest Asia_거기서 당신, 무얼 하고 있는가?

30 / 뜨거운 세레모니, 라호르
31 / 바람의 냄새
32 / 아저씨, 짜이는 내가 살게요
33 / 너에게
34 / 저 나무에 살구가 다 떨어질 때까지
35 / 맨발로 맨발 예찬
36 / 혼자 부르는 노래
37 / 남자는 반드시 세 번만 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38 / 달 속에는 어머니가 살고 있다
39 / 인도에서는 미치지 않을 자신 없다
40 / 구름 속에서는 하지 말아야 할 생각들
41 / 이별 보다 슬픈 이별
42 / 대수롭지 않은 나의 안녕을 위해서
43 / 당신의 손에 쥔 붉은 바람
44 / 시장에는 물건만 사러 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45 / 나는 행복한가요?

Southwest Asia to Seoul_다시 돌아온 자리

46 / 소식, 끝
47 / 현실이라는 소용돌이
48 / 나에게 주어진 5그램

책 속으로

사랑은 속으로 상처를 내는 일이다. 그 상처가 단단해져 행복하거나 시들어 병들어 가는 것. 오래된 것들은 사라지고 없어질 줄 알았으나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일이 분명 있다. - Room No.8 한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축제의 대열에서 화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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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속으로 상처를 내는 일이다. 그 상처가 단단해져 행복하거나 시들어 병들어 가는 것. 오래된 것들은 사라지고 없어질 줄 알았으나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일이 분명 있다. - Room No.8

한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축제의 대열에서 화려하게 옷을 입고 오늘처럼 환호했을 날이 분명 있었을 텐데 지금 할머니의 귀에는 그 환호성마저 들리지 않은 듯하다. 세월은 떨어지는 꽃가루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이렇게 어두컴컴하게 남는다. 누구의 시간인들 그 떨어지는 꽃가루들을 피할 길 있겠는가? 모두가 떨어지고 나면 흔적 없이 쓸려나갈 시간들 앞에 무기력한 마음이 무겁다. - 축제의 반대편

남자는 눈물을 아껴야 한다지만 흐르는 것을 막지 못한다. 나랑은 상관없이 잘 살게 되겠지만 등 돌려 내 길을 가려니 또 눈앞이 흐려진다. 나는 그냥 닭이 닮긴 봉지와 내가 산 것들을 문 앞에 두고 성큼성큼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 저녁 칸은 저녁식탁에 오른 닭 커리를 맛있게 먹으며 내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혹시 그 녀석도 나처럼 속상해하며 침대 귀퉁이에 모로 누워 베개를 적시고 있을까?
눈물이 많아졌다. - 남자는 반드시 세 번만 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름 모를 청년이여! 당신은 이미 알고 있겠지? 모든 것은 그렇게 바람이다.
당신의 삶에 부는 고단한 바람도 미래에서 불어 올 거센 바람도 그렇게 지나가고 말 바람이다.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마주 서서 지금처럼 잘 견뎌내기를. 부디 당신의 마음이 바람처럼 잠시 사라지고 말 것들에 휩쓸려 노여워지지 말 것이며 차라리 그냥 바람처럼 세상을 비웃듯 한 번 웃어주고 말기를. 그래서 스스로 침묵하며 힘들어지지 말기를. - 당신의 손에 쥔 붉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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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먼 길을 떠나 만난 낯선 풍경에서 지난날의 거울을 만나다 그리고 통곡하며 돌아오다 ● 평범한 여행자와는 다른 내공을 가진 남자, 변종모 대부분의 나쁜 기억은 길 위에 내려놓고, 중요한 일도 길 위에서 알았다는 그는 오래도록 광고대행사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먼 길을 떠나 만난 낯선 풍경에서 지난날의 거울을 만나다
그리고 통곡하며 돌아오다


● 평범한 여행자와는 다른 내공을 가진 남자, 변종모

대부분의 나쁜 기억은 길 위에 내려놓고, 중요한 일도 길 위에서 알았다는 그는 오래도록 광고대행사의 아트디렉터였으나 2년에 한 번씩 사표를 쓰고 여행을 떠나곤 했다.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결심한 그는 비장한 각오로 일곱 번째 사표를 쓴 뒤 집도 차도 가구도 다 처분하고 북미, 남미, 서남아시아 등지를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한다. 이 책은 그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로는 닮은 사람들과 함께 변두리 어딘가에 살고 있다. 여행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 속의 또 다른 현실을 살아내는 일이므로 그는 떠나지 않고도 현재의 삶을 여행이라 생각한다. 『짝사랑도 병이다』, 『감동이 오기 전에 셔터를 누르지 마라』(공저) 등의 책을 낸 바 있다.

● 에디터’S 노트

말 없던 친구가 말했다.
너는 더이상 행복해보이지 않는다고……

사랑이 그러하듯 사고처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 떠남에 대한 그리움.
원고를 읽는 순간, 편집자도 북마케터도 울었다.

저자 변종모는 여행을 통하여 행복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일곱 번째 사표를 던진다. 그리고 2주 만에 모든 걸 정리하고 길을 나선 그의 여행 속도는 특이해서 종잡을 수가 없다. 새해 전야에 카지노에서 타인들 틈에 섞여 250달러를 따고, 여행지에서 다른 여행자들처럼 분주하게 돌아다니기는커녕 느긋하게 어느 담벼락에 기대어 자신의 젖은 마음을 빛나는 햇살 아래 말린다. 얼마나 머무를 거냐는 숙소 주인의 질문에 살구나무에 살구가 다 떨어질 때까지라고 대답하고는 정말 그렇게 한다. 또한 인간의 존재를 작아지게 하는 대자연이 선사하는 비경 앞에서 무릎 꿇고 자신을 내려놓는 그는, 평범한 여행자와는 다른 내공을 가진 남자다.
유명한 곳에 대한 찬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제멋대로인 여행의 속도와 루트에 대해 종잡을 수 없어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묵묵히 그의 속도에 맞추어 따라가보면 숨어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이국적인 풍경들, 순진하고 장난기어린 아이들의 모습, 혹은 고단함까지 솔직하게 드러낸 사람들의 표정을 그의 글로,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변종모는 그 모든 풍경을 거울삼아 자신의 사랑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관계와 인연에 대한 사유를 그만의 독특한 색깔로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한 번쯤은 맞닥뜨리고 싶은 삶의 이야기다. 특히, ‘여행중독증’에 걸린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될지도.
원래는 2년이었던 그의 여행일정은 그 누구도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1년에서 마무리된다. 누구나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 변종모의 사랑병, 여행병 이야기.

● 바다와 사막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이은미의 솔직한 추천사!

막상 변종모 자신은 손사래를 칠지 몰라도 나는 그를 무지하게 착한 남자라 생각한다.
나쁜 남자가 요즘의 대세이고, 미(美)와 선(善)의 정의마저 모호하게 만들어 버리는 세상이다 보면, 착한 남자 변종모가 버텨내기엔 참 힘든 세상이 아닐까 한다.
기인을 자처한 수많은 사람들의 여행기가 있지만, 그의 글과 사진은 어린아이의 그것이기도 해서, 그의 글을 읽다보면 수많은 기억들이 떠올라, 막상 그것이 나의 추억인지, 그의 추억인지 구분이 안 가기도 한다.
그의 글은 기교보다 진심이 우월하면서도, 도무지 스스로에 도취되지 않는다.
늘 우리가 부러워하면서도 용기내지 못하는 여행을, 겁쟁이로 보이는 그는 밥 먹듯이 한다.
어느 날, 떠나 있고 어느 날, 돌아와 있다.
어쩌면 한국의 생활은 그에게 떠남을 준비하는 대합실인지도 모른다.
많은 나쁜 남자들이여! 아직도 착한 남자는 그 무엇보다 상위개념이다. “차카게 살자.”

- 이은미 (가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오세옥 님 2009.06.15

    나는 이행복을 길게 만끽하리라.쫓겨가지 않으리라.쫓아가지 않으리라, 계획 밖에서 계획을 세우고 목적 없는 목적으로 조금 더 느긋하게 걸아가는 연습을 할 것이다. 지나온 시간은 모든 것이 빠르다. 아니 빨랐다.

회원리뷰

  •    여행작가들은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이 분만 특히 그러신건지   제목은 참 좋다 여행도...
     
     여행작가들은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이 분만 특히 그러신건지
     
    제목은 참 좋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치병
     
    맞다
    정말로 아름다운 불치병이다
     
    한 번도 여행다운 여행을 가지 못한 주제에
    여행 서적만 무식하게 읽으면서 새로운 곳들을 생각하는 나도
    상상여행이란 불치병을 앓고 있으니까.....
     
    사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에 앞서서
    이걸 읽었다
     
    참 느낌이 좋았고 그래서 질러버렸다
    계산이요!!
     
    읽다보면 참 외로움을 잘타시나보다, 이것도 있지만
    감수성이 참 풍부하신것 같다는 점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과거를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의 것을 내어주기도 한다
     
    글재주가 없어서 내가 하고싶은말을 다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한 편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꼭 읽으시길...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변종모 작가님의 팬이 되버릴수도.....
    그리고 그 분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언제 신간이 나올지 애타게 기다리게 되버릴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치병, 너무 좋습니다요
    요런 언어의 마술사님같으니라고
     
     
     
  •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잠깐 스쳐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여행이 아닐까 한다.그런데, ...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잠깐 스쳐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여행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2 년에 1 번씩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쓰고 장기간 지구촌을 누비고 다니기를 습관처럼 한다면 그에게 여행은 병 중에서도 중병임에는 틀림없는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사실 그에게 여행이 어떻게 마지막이 되겠는가?) 전셋집과 차를 비롯한 모든 생활용품을 팔아 버리고 7 번째 사표를 내고 2년을 계획하고 여행을 떠난다.
    그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중의 하나는 8 년간에 걸친 사랑이 단 8 분도 채 안되는 전화 한 통으로 끝나 버린 후유증도 한 몫을 했을 것이다.
    그렇게 떠난 여행의 기록이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에 담겨져 있다.


    정말, 그에게는 여행도 병인양~~ 사랑도 병인양~~
    철저한 계획보다는 가다가 자신의 마음에 들어오는 곳이 있으며 몇 달도 좋다고 눌러 앉아 있다가, 그곳을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난다.


    여러 책들을 통해서 많이 접해 왔던 훈자마을.
    그곳에 도착하여 숙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를 것이냐?" 는 물음에
    " 저 나무의 살구가 다 떨어질 때까지요."라고 말할 수 있는 여행자.
    탐스러운 살구가 알알이 박혀 있는 살구나무에 살구가 샛노랗게 익어 가는데,  그 살구가 다 떨어지는 날까지를 기약할 수 있는 그의 마음.
    훈자 마을은 주민들의 소박한 마음과 살구나무이야기가 너무도 유명해서 언젠가 나도 그곳을 찾고 싶은 마을이기도 한데....
    이 책의 저자는 겨울의 시애틀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 서남아시아 등으로 바람처럼, 물처럼 흘러 다닌다.
    그의 이야기는 너무도 짙어서 파란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아려오기도 한다.
    짙은 외로움이 묻어나는 글들은 너무도 감성적이어서 혼자 길 위에 서 있는 그를 따라가야 할 것만 같다.
    그래서 그는 배낭보다 더 무거운 것이 마음이란다.







    마추픽추에서 그는 생각한다.
    "정상만 바라고 무던히도 걸었던 지난 밤은 무슨 의미일까? 태양과 조금 더 가까워지길 원했던 과거의 그들처럼 나 역시 무언가를 바라고 여기까지 왔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런 공중도시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p114)

    또한, 세상의  끝이라는 우수아이아.
    이제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더 이상 가고 싶은 곳도 없는 곳.
    세상의 끝.
    그러나 그곳은 세상의 끝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시작이기도 한 곳이다.





    " 나는 단지 여행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살다 가보니 여행도 가는 것이란 생각으로 살고 싶은 것이다.
    여행은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또다른 현실을 사는 일이다.
    그래서 내게 여행은 특별하지 않다. 휴가도 휴식도 아니다. 단지, 잠시 다른 방법으로 다른 식으로 살아 가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나의 안녕을 위해서 말이다. " (p301)

    여행자는 길 위에서 어머니를 생각한다.
    추석날 들었던 어머니의 목소리.
    언제나 당신보다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
    그는 언젠가 자신이 "폭풍같은 후회"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따듯한 안부조차 건너지 못했건만,
    그에게 날라 온 소식은 정말 "폭풍같은 후회"를 하게 만들고, 통곡을 하게 만든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모든 것은 끝이 나고 있다. 적어도 내게는....
    장황한 변명도 어떠한 말도 필요 없으리라.

    다만, 분명한 것은 죽도록 그리워만 해야 할 사람이 한 사람 더 늘었다는 사실과
    후회만 남았다는 사실." (p327)




    2년 일정의 여행은 그래서 1 년만에 끝나게 된다.
    여행후의 그의 생각은
    " 여행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구를 몇 바퀴 돌아도 세상을 몇 번을 살아도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는 것.
    여행은 낯선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낯선 곳에서 익숙한 자신과 만나는 일이다. " (p333)

    광고 아트 에디터답게 책 속의 사진들은 가슴에 와닿을 정도로 분위기가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사진은 많은 것을 가지지 못한 환경에서도 예쁜 마음만은 잃지 않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그 치유 방법은 좋은 사람과의 인연이 아닐까~~~
  • 떠남에의 중독 | qu**tz2 | 2009.11.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삶이 굴곡 없는 익숙함이 되어갈 때면 난 낯선 공간을 꿈꾼다. 매달 한 번씩은 단 하루가 되더라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까닭은 모든 자극에 무뎌진 내 자신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언제라도 다시 되돌아올 집의 존재를 염두에 둔 채 떠나고 또 곧 되돌아오지만, 이 병이 심해지면 어느 수준에까지 이르게 될지 가끔씩은 걱정이 된다. Traveloveholic. 영어에 이런 단어가 있었나 잘은 모르겠지만, 저자는 스스로를 이리 부르고 있었다. 그에게 여행은 단순히 지친 자신을 회복시키기 위한 무언가가 아니었다. 무려 일곱 번 직장을 박차고 나갔으며, 그때마다 집과 차를 처분했던…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이 용기를 그는 어떻게 얻게 된 것일까? 아니, 자신이 이야기하듯 이는 떨칠 수 없는 병일지도 모른다. ...

    삶이 굴곡 없는 익숙함이 되어갈 때면 난 낯선 공간을 꿈꾼다. 매달 한 번씩은 단 하루가 되더라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까닭은 모든 자극에 무뎌진 내 자신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언제라도 다시 되돌아올 집의 존재를 염두에 둔 채 떠나고 또 곧 되돌아오지만, 이 병이 심해지면 어느 수준에까지 이르게 될지 가끔씩은 걱정이 된다. Traveloveholic. 영어에 이런 단어가 있었나 잘은 모르겠지만, 저자는 스스로를 이리 부르고 있었다. 그에게 여행은 단순히 지친 자신을 회복시키기 위한 무언가가 아니었다. 무려 일곱 번 직장을 박차고 나갔으며, 그때마다 집과 차를 처분했던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이 용기를 그는 어떻게 얻게 된 것일까? 아니, 자신이 이야기하듯 이는 떨칠 수 없는 병일지도 모른다.

     

    늘 떠날 때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다짐을 하곤 했단다. 떠남이 방랑 아닌 여행일 수 있었던 까닭은 되돌아옴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비록 이 땅에서의 일상을 처분했다고는 하나, 그는 언제라도 다시 스스로를 굴레에 얽어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왠지 달라 보였다. 무언가에 쫓기듯 귀국해야만 했던 그의 마음은 공허함으로 가득 찼다. 25년 전에 그러했듯 그는 이번에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뿌리 잃은 나무는 더 이상의 생명력을 갈구할 수 없다. 과연 그에게 이 곳에서의 평온이 가능할 것인가. 시간이 지나면 아픔은 성숙으로 돌변하고, 슬프게도 무덤덤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그렇지만 난 그의 여행이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영원히 떠돌 그의 마음은 정착이 없기에 더 이상의 여행을 기약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많은 여행 책자를 접했다. 일일이 발을 디딜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독할 정도로 안정을 추구하는 나의 성향 탓에 경험은 미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나에게 독서는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통로였다. 맛깔스러운 글을 읽으며 난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어딘가를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했었다. 요즘 사람들은 사진도 어찌나 잘 찍던지, 가슴만으로는 그려지지 않는 세상은 사진의 도움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비싸도 2만원이 넘지 않는 비용을 투자하면 어디라도 갈 수 있는, 그게 바로 독서를 통한 여행의 매력이었다. 사실 이 책으로부터 기대했던 것도 그와 같은 종류의 기쁨이었다. 난 색다른 정보를 취하고자 하는 욕심이 지나쳐 이 책이 내가 모르는 국가, 도시들의 베일을 걷어줄 것이라 내 멋대로 믿어댔다. 안타깝게도 내 기대감은 몇 페이지 읽지 않은 순간 바로 부서졌다. 에세이. 감성에 의존해 적어 나간 글에는 객관적인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았다. 어느 장소에선 무엇이 좋다, 어딜 갈 땐 무얼 주의하라 따위의 직접적 메시지는 당연히 없었다. 마치 술을 잔뜩 마신 것마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가슴은 요동쳤다. 목적 없는 그의 여행은 차츰 내 마음을 파고 들었다. 마음에 든다. 내게는 어쩌면 영원히 허락되지 않을 류의 여행을 그는 하고 있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난 그가 부러웠다. 부모가 떠나 홀로 남겨진 그의 외로움마저도

     

    얼마나 많이 방황하면 병적인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을까? 여행도 사랑 못지 않은 병이라는 저자가 내세운 제목을 보며, 사랑도, 여행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나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했다. 정녕 슬픈 건 그가 아니라 나여야만 했다. 한 곳에 머물고 있는 지금의 나는 사실 정착을 가장한 흔들림의 삶을 살고 있었다.

  •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어쩌면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이 제목의 책을 쓴 변종모 작가는 2년에 한번씩 행복을 따...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어쩌면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이 제목의 책을 쓴 변종모 작가는 2년에 한번씩 행복을 따라 사표를 일곱번이나 던진 용감한 사나이다. 이런 그를 '용감하다'라고 칭찬할 수도 있겠고, '철없다' 혹은 '책임감 없다' 등의 표현으로 비하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가 쓴 이 놀라운 여행기를 읽고나면 그가 일곱번이나 사표를 쓰고 이 책을 써줘서 다행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는 원래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사진과 그림을 주로 하는 광고 아트디렉터다. 그만큼 능력도 있었기에 일곱번이나 사표를 써도 받아주는 곳이 있었을 터. 그의 사진수준은 지금까지 본 여타 다른 여행책의 어느 무엇보다 훌륭하다. 고양이, 라마 같은 동물의 작은 눈빛 하나마저도 감정을 잡아내는 그 사진들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느끼는 풍부한 감성들로 롤러코스터를 타게 만든다. 시의적절하게 나오는 놀라운 사진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한 평온한 세계각곳의 표정들이지만 그 삶의 단면을 훔쳐보는 독자에게는 한 편의 유럽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든다. 스페인의 페도로 알모도바르 영화처럼 그의 사진에는 감출 수 없는 열정과 삶의 어쩔 수 없는 슬픔 한 쪽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억지로 꿰어 맞춘 것이 아닌, 여행으로 얻은 깨달음에 대한 글도 어색하지 아니하니 그는 이미 경지에 오른 여행자라 할 수 있다.

     

    이 정도의 표현능력을 가진 여행책을 만났다는 것은 새로운 큰 여행작가가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또 이 놀라운 변종모라는 여행작가가 쿨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또 제대로 된 여행서가 무엇지 아는 출판사에서 신간을 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달 출판사'에서 나온 여행책들로는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와 <빵빵빵 파리><로맨틱 인디아><도쿄3S><초콜릿 학교><케냐의 유혹> 등이 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파스텔톤이나 비비드컬러로 자신들의 세계를 여행지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내서 모두 강력추천하고 싶다.

     

  •   얼마 전 이사를 하게 되어 대대적으로 책을 정리하게 되었다. 100권이 넘는 책을 버리고 책장을 몇 개 더 사도...
     

    얼마 전 이사를 하게 되어 대대적으로 책을 정리하게 되었다. 100권이 넘는 책을 버리고 책장을 몇 개 더 사도 가지고 있는 책을 가지런히 정리하기란 쉽지 않았다. 분야별로 책을 정리하면서 특히나 손길과 눈길이 자주 가는 책장이 있었는데 바로 여행에 관한 책들을 모아놓은 책장이다. 이제 더는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직접 떠나야지 다짐을 하면서도 나는 또 이렇게 한 권의 여행 책을 펼쳐든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아직 제대로 된 여행을 떠나보지 않아 여행이 병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위에 자칭 타칭 여행중독자로 불리는 이들을 지켜보니 여행이 병일 수도 있겠다 싶다. 또한 이 나이 먹는 동안 몇 번의 경험을 통해 보건대 사랑도 병이라는 말에 심히 공감하는 바이다. 그리고 제목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담백한 표지. 여행서답지 않은 표지가 제목과 참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마음을 끄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책이다.


    묘한 매력은 책 자체에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이 여행서의 저자에게서도 뿜어져 나온다. 광고대행사 아트디렉터로 일을 하면서 2년에 한 번씩 사표를 내고 훌쩍 여행을 떠나곤 했다는 저자의 소개글을 보고 있자니 그가 부럽다 못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나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는 사람.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여행에 대한 궁금증도 일지만 저자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인다.


    습관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실린 사진들부터 살펴본다. 그런데 사진들이 범상치 않다. 10년 넘게 아트디렉터라는 일을 해왔던 경력 때문일까 실린 사진들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어떤 마음과 눈을 가지면 이런 순간을 포착할 수 있을까. 쓸쓸한 벽, 젊은 날의 초상화를 배경으로 한 할머니, 탱고를 추는 남녀, 하늘만큼 파란 벽과 참새들, 한 벤치에 앉은 세 남자의 뒷모습, 우유니의 소금사막과 파란하늘 등등. 사진들이 정말 하나같이 시선을 사로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특히나 사람을 찍은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짠한 마음이 든다. 아마도 많은 감정을 담아 찍은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러하리라.


    개인적으로 글이 긴 여행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만 가득한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여행지에서 느낀 감상을 짧게 실은 담백한 여행서를 선호하는 탓에 사실 사진이 너무 좋았음에도 다소 긴 듯한 글 때문에 이 책에 실망하지 않을까 싶어 며칠을 사진만 보았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 이런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분명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그 믿음을 따라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내 믿음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아니 저자가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저자의 글은 사진만큼이나 특별하다. 힘겹게 산길을 오르는 부자를 보며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버지를 떠올리고 문득문득 혼자 남겨두고 온 아프신 어머니를 떠올리는 남자. 새벽부터 군대로 면회를 왔던 형의 마음을 생각하고는 마음 아파하며 떠나간 연인을 추억하는 남자. 그는 여행을 떠나 비로소 자신 속에 감추어 두었던 마음과 고스란히 대면하고 끝내 눈물을 흘린다. 그런 그가 참 아름다워 보인다.


    또한 그는 미리 계획해둔대로 여행을 하지 않는다. 머물고 싶은 곳을 발견하면 마음이 움직일 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고 문득 어느 곳이 생각나면 계획했던 여행을 접고 미련 없이 그 곳을 향해 떠난다. 머리보다는 마음이 시키는대로 발길을 돌리는 그의 여행은 그래서 더욱 진실하다. 현지인들처럼 보이기를 원하고 그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원하는 여행자. 나이와 상관없이 국적을 초월하여 친구를 사귀는 여행자. 결코 초보 여행자는 가질 수 없는 마음가짐이라 생각하니 그의 여행이 더욱 부럽고 또한 닮고 싶다.


    그는 일 년의 여행을 끝내 눈물로 마무리하고 돌아온다. 편찮으시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부모님 두 분 모두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자식의 마음이 오죽할까 싶어 나도 모르게 얼굴도 알지 못하는 그가 안쓰럽다. 하지만 그는 또 여행을 떠날 것이고 세상과 자신을 만날 것이며 그러면서 더욱 성숙해지며 멋지게 나이 들어가리라. 변종모, 그와 같은 여행자가 되길 꿈꾸며 이 책을 덮는다.


    ☞가슴에 담고 싶은 글귀☜


    생각이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리는 법이다. 낯선 곳에서 방향을 잃으면 당연히 당혹스럽겠지만 그것은 길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흔들리고 생각이 흔들린 것이다. 잠시 심호흡 한 번 하고 하늘 한 번 쳐다보면 될 것을……(p.56)


    매번 새로운 것을 보려는 피곤한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모든 것을 잊어 보는 일. 지금은 세상과 격리된 시간이다. 내가 처음 세상에게 피곤함을 느꼈을 때 제일 하고 싶었던 일, 그것은 오롯이 혼자되는 일이었다. 나는 그것을 바라고 여행을 떠났는지 모른다. 내가 살던 익숙한 곳을 떠나도 언제나 누군가를 만나게 되어 있고 대부분 불특정 다수와 소통해야 하는 것 또한 여행이다. 어디든 온전히 혼자 있을 시간은 없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말이다. (p.186~187)


    혼자 길 위에 나선 자, 그들의 공통점은 외로움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루에 수백 번 외로움과 싸우고 하루에 수십 번 포기도 할 것이며 하루에 수백 번 부정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면서 포기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고 익숙한 자세를 잡으리라.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도 진정한 혼자는 없었다. (p.187)


    아! 산다는 것이 저러면 어떨까? 앞서지도 않고 뒤처지지도 않으며 드러내지도 않고 감추지도 않는, 결국엔 혼자이지만 절대로 혼자여서는 안 되는 것. 서로를 배려함으로써 결국은 스스로가 존중되는 것. (p.219 탱고 공연을 보면서)


    어렵고 긴 이름을 가진 찻집 주인은 나에게 언젠가 다시 길기트에 온다면 꼭 한 번 찾아 달라는 인사를 한다. 그때는 구멍 뚫린 지붕도 말끔하게 고쳐져 있을 거라고. 순간 나는 그 감정들이 참 외롭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떤 말도 해주지 못하고 어떤 것도 할 수 없을 때. 이런 것은 참 외로운 것이구나. 많은 것을 받고도 정작 모자랄 것 없는 내가 나누어줄 것이 없다는 마음은 애틋함과는 다른 외로움 같은 것이었다. (p.242)


    빨리 만나고 빨리 이별하고 질감 없이 사랑하고 상처 없이 이별하는 세상. 답답하면 갈아 신으려 하고 싫증나면 교체하려고만 하는 세상. 온몸을 다해 부딪쳐 본 적 있었나? 그 맨발로 누군가를 업어본 적 있는가? 그렇게 대신 걸어본 적 있는가? 자신도 아프면서 상대방에게 다가간 적 있는가? 이제 맨발처럼 살아보리라. (p.255)


    마음 없이 하는 일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싶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나는 단지 여행을 위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살다가보니 여행도 가는 것이란 생각으로 살고 싶은 것이다. 여행은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또 다른 현실을 사는 일이다. 그래서 내게 여행은 특별하지 않다. 휴가도 휴식도 아니다. 단지, 잠시 다른 방법으로 다른 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나의 안녕을 위해서 말이다.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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