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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없는 나라(SERI연구에세이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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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쪽 | A6
ISBN-10 : 8976332423
ISBN-13 : 9788976332424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SERI연구에세이 11) 중고
저자 양필승 외 | 출판사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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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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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가격도 저렴하고 책상태도 매우 좋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inty2*** 2019.12.10
230 추천합니다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iant6*** 2019.12.10
229 배송도빠르고, 책도 새책이내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uil7*** 2019.12.07
228 좋은 책들 감사합니다. ^^ 5점 만점에 5점 koans***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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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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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교 경제 왜 몰락했나?' 이책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120년에 걸친 한국 화교 경제사를 상업과 무역을 중심으로해명하고 있다. 구한말부터 1930년대 까지 화교 경제는 전성기를 누렸지만 1930년 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대중 수입무역의단절, 일제와 한국정부의 화교탄압정책으로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한중국교가 수립된후 화교는 양국교역의 담당자로서 국내 화교경제는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러한 한국 화교 경제사에 기반하여 국내 화교와 한국 사회가 부의 역사를 청산하고 발전적 공생관계를 만들려면 기업, 정부, 민간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분명한 메세지를 던지고 있다.

저자소개

- 양필승 경기고등학교,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중국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건국대에서 중국 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 서울차이나타운 개발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일산 차이나타운 건설의 최고책임자로 있으며, 한·중간 크로스보드 트랜스 액션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 엠차이나타운의 사장을 맡고 있다. 또한 98년 정부 투자유치단 고문을 필두로 국가비상기획위원회, 현재는 대통령직속 동북아시아위원회 전문위원, 인천경제특구관련 특별위원회위원 등의 정부자문 활동도 펼치고 있다. 10여권의 책 출간보다 한국 화교를 위한 영주권 제도 도입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여기고 있다.『위기의 중국, 어디로』(1992년)를 집필하여 중국사 연구를 89년의 6·4천안문사태까지 연결시키려는 노력도 펼쳤으며, 역서에는 『중화인민공화국 경제사』(1997년) 등이 있다. - 이정희 경북대 경제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교토대학에서 유학한 후 영남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일본 교토소세대학의 교수로 아시아경제론을 가르치고 있다. 99년 한국 화교가 사회적 이슈로 되기 전 그들을 취재하여 「대구의 화교」라는 특집기사를 영남일보에 연재했으며, 99년 대만지진 때는 신문사와 대구화교협회 주최로 지진피해자 돕기 모금운동을 펼쳤다. 한국 화교 경제가 쇠퇴하게 된 원인을 무역과 상업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한국 화교 관련 논문에 「해방초기 한국 화교의 상업자본 축적」(2001), 「韓國華僑硏究の現在と今後の課題」(2003년),「植民地期における朝中貿易と朝鮮華僑の商業活動」(2003년),「植民地期における在韓華僑の製造業に關する一考察」(2004년)등이 있다. 최근 일본 경제와 사회를 분석한 『이것이 일본이다: 잃어버린 10년 준비한 10년』(2004년)을 출간했다.

목차

- 서문
- 들어가며 : 한국화교는 누구인가
- 01. 정착기(1882~1904년)
오무장공사
원세개의 화상 육성
거상 동순태
화상과 중계무역
-
- 02. 발전기(1905~1930년)
거주지 제한
'비단이 장사 왕서방'
화교 경제의 전성기
'장꾸에이'
화교 경계론
-
- 03. 침체기(1931~1945년)
침체의 서막
화교 배척 사건
전시 경제의 영향
-
- 04. 일시적 회복기(1946~1949년)
적성국민에서 '일등국민'으로
'마카오신사'
화교 경제의 일시적 회복
북한 화교
-
- 05. 쇠퇴기(1950~1989년)
화교 무역상의 몰락
한ㆍ중(대만) 경제 관계의 약화
(화농), '왕서방'이 사라지다
화교 주물공장의 흥망성쇠
자장면의 비애
화교 차별
화교 엑소더스
-
- 06. 도약기(1990년~ )
청천백일기가 오성홍기로
친대만계와 친중국계 단체의 대립
화상의 후예, '따이꿍'과 '궁터우'
'신화교'의 등장
외환위기 이후
-
- 마치며
정부 : 제도 개선 노력의 허와 실
기업 : 화교 인재의 양성
민간 : 연구와 교류의 장 마련
-
- 부록: 한국화교사 연표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삼성경제연구소는 120년에 걸친 한국의 화교 경제사(정착기-발전기-침체기-일시적 회복기-쇠퇴기-재도약기)를 논리 정연하게 풀어 쓴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한국 화교 경제의 어제와 오늘』(SERI 연구에세이 11) 책자를 발간했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삼성경제연구소는 120년에 걸친 한국의 화교 경제사(정착기-발전기-침체기-일시적 회복기-쇠퇴기-재도약기)를 논리 정연하게 풀어 쓴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한국 화교 경제의 어제와 오늘』(SERI 연구에세이 11) 책자를 발간했다. - 지금까지의 한국 화교에 대한 연구사를 총정리하여 한ㆍ중무역을 통한 상업자본축적의 관점에서 한국 화교 경제의 과거와 현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은 한국에서 화교 경제력이 취약하게 된 원인, 일제시대의 조선총독부 정책에서부터 해방 후 한국정부의 화교정책을 분석ㆍ정리하였다. 또한 해방을 전후해서 화상들이 국내 경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것이 갖는 미래지향적 함의는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한국사회와 한국화교가 공생하기 위한 정부, 기업, 민간차원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 ◆ 한국화교 120년의 역사를 정리하다 세계의 화교 및 화교자본은 사회, 경제, 문화인류학적 연구의 주요대상이고 상당히 많은 연구가 축적되어 있다. 특히 중국의 고도경제성장, 화교의 동남아경제 장악 등으로 동아시아에서 화교 경제가 가지는 의미는 지대하고 최근에는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차이나타운이 없는 유일한(?) 나라로 화교의 영향력이 적은 나라 중 하나이다. 또한 한국 화교가 어떻게 자본을 축적했는지 그리고 왜 경제력을 상실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나 기본적인 자료도 축적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국의 화교 경제에 관해 120년이라는 역사적 텀을 두고 한국화교 경제의 과거와 현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자료로서 손색이 없다. 또한 120년의 화교 경제사를 파악하는 것은 현재 벌어지는 중국의 고도경제성장, 화교의 동남아경제 장악, 한ㆍ중경제관계의 강화, 화교자본유치의 필요성 등의 여러 상황속에서 한국 화교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라는 현실적 문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또한 이 책은 이런 한국 화교 경제사에 기반하여 국내 화교와 한국 사회가 부(負)의 역사를 청산하고 발전적 공생관계를 만들려면 정부, 기업, 민간은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 차이나타운 없는 유일한(?) 나라, 한국화교 경제 왜 몰락했나? 한국 화교의 역사는 120여년을 헤아린다. 지난 120여년의 한국화교 경제는 19세기말, 1920년대, 해방 초기는 크게 융성하여 한반도의 경제를 위협할 정도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각 시기 화교경제의 융성은 대중수입무역을 근간으로 화교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업자본 축적이 그 기초를 이루었다. - 구한말의 한국 화교는 영국산 면포의 중계무역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일본상인과 조선상인을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했다. 이어 식민지기 들어 중국정부의 정치적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1920년대에는 영국산 면포가 일본산 면포에 경쟁력을 상실하여 더 이상 수입하지 못하게 되었는데도 상당한 경제력을 발휘했다. 그 원인은 중국산 삼베와 비단의 수입을 독점, 이를 국내 화교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시켰기 때문이다. - 반면, 화교경제가 1930년대·40년대초, 1950년대 이후 쇠퇴를 경험한 것은 대중교역의 단절과 일제와 한국정부의 화교 탄압 때문이었다. 조선총독부는 한국화교의 경제력 신장을 경계하여 고관세를 부과하여 정책적으로 이를 저지했다. 게다가 1931년 국내 화교 배척사건, 중일전쟁, 대중무역이 대만주무역으로 이동하면서 대중무역의 담당자인 한국 화교의 활동공간은 점점 좁아져 갔다. 이리하여 해방직전 화교 경제력은 거의 빈사상태에 빠졌다. 특히, 해방 후 우리 정부는 식민지 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여 일관되게 부정적인 입장에 서 있었으며, 시민 사회마저도 대체적으로 화교를 비롯한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취했다. 더욱이 기업은 화교 기업을 경쟁적인 관계로 인식하는 수준에 머물렀을 뿐, 화교기업과 공생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려는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았다. - 그러던 중 1990년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특히 외환위기 이후 화교와 화교자본에 대한 인식은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화교는 양국 교역의 담당자로서 상업자본을 축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중국의 대한투자의 증가, 신화교의 증가, 2005년 10월 개최되는 세계화상대회 등으로 국내 화교 경제는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한국 사회가 스스로 내부적인 의식개조나 제도개선을 통해 화교와 화교 경제와 상생의 길을 모색했다기보다, 외부적인 요건, 구체적으로 탈냉전과 세계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밀려 공존과 협력의 방안을 찾기 시작했던 셈이다. 또한 한국 사회는 아직도 국내 화교의 경제가 커지는 것에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국내 화교 경제가 발전한다고 경계의 눈초리로만 바라보는 것은 '소국의식''?의 발로이자 한국경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경제와 국내 화교 경제가 함께 발전해 나가는 공생의 길을 적극 모색하고, 그 힘을 한국경제 발전의 동력으로 삼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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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 | fr**ben | 2010.05.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차이나타운 : 그 나라 화교 경제의 상징. 화교 경제가 세계 중화경제권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곳. 화...

    차이나타운 : 그 나라 화교 경제의 상징. 화교 경제가 세계 중화경제권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곳. 화상(華商)이 중국에서 수입한 물자를 판매하고 전국으로 유통시키는 화상 경제의 동맥과 같은 존재.(P.110)

     

    차이나타운의 정의다. 2010년 현재 대한민국에는 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차이나타운이 존재하는가? 답은 아닌 것 같다. 왜 그런가?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 : 한국 화교 경제의 어제와 오늘]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텍스트를 펴낸 시점이 2004년이라 약 5년 이라는 시차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텍스트는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텍스트는 우리나라 화교의 역사가 120년이 되었으며, 그 동안 여러 차례의 부침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고 전한다. 그동안 한국에 차이나타운이 없었던 이유를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은 명확하게 그 진실에 다가선 듯하다.(그래서 화교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든다) 어찌 보면 고향을 떠나 객지에 정착한 디아스포라들인 한국화교는 한국에서는 이방인으로, 본국에서는 한국인으로 취급받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3자 대우를 받으며 정치적, 법적으로 소외받으며 살았던 것이다. 1997년의 IMF환란 이후,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정부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상존하던 차별대우가 개선되기나 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과 중국, 한국인과 화교가 서로 차별하지 않고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텍스트는 고맙게도 3가지 방안에서 힌트를 보여 준다. 그것은 정부와 기업, 민간의 역할을 강조한 것인데, 약술하면 이렇다. 정부는 실질적인 제도의 개선을 통한 화교들의 정치적, 법적 지위를 내국인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기업은 화교 인재 양성을 통한 화교 경제 네트워크로의 연착륙을 도모해야 하며, 민간은 연구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차이나타운을 화합의 공간과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도 이젠 다문화사회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단일민족이라는 외고집논리에서 벗어나 차이나타운의 화교뿐만 아니라, 동남아 제 국가의 이방인들과 중국의 한족, 조선족 등 한국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다문화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함을 배워야 할 시점에 텍스트는 하나의 중요한 방향키를 제공하는 듯 해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 일본에서 보는 ‘한국 화교’ 한국 화교의 역사는 1882년의 임오군란 때부터 시작되어 1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
    일본에서 보는 ‘한국 화교’ 한국 화교의 역사는 1882년의 임오군란 때부터 시작되어 1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제 겨우 한국 화교의 역사와 현재의 전체상을 한권의 책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우선 책의 표제가 매우 자극적이다. 120여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화교들이 왜 차이나타운 하나 갖지 못하는가. 이 책을 읽어보면 재한 화교에 대한 한국정부의 차별정책의 결과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평자는 재일 한국인의 한 사람이다. 재일 한국인에 대한 일본정부의 차별정책에 대해서는 본국에서 이미 주지하는 바이다. 왜 내가 재한 화교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그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평자는 일본에서 고(故) 김달수(金達壽), 이진희(李進熙) 등과 함께 1974년부터 96년까지 『季刊 三千里』 50호, 『季刊 靑丘』 25호를 펴낸 바 있다. 나는 1년에 한번 정도 그해의 재일한국인의 동태와 일본정부의 차별정책을 비판하는 논고를 썼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편지 중에는 익명으로 된 항의서가 여러 통이 있었다. 한국에서 생활 체험이 있는 듯한 그들의 항의내용을 요약하면, ‘당신은 재한 화교에 대한 한국정부의 차별정책과 한국사람들의 배타사상을 알면서 일본정부와 일본사람들을 시비하느냐’ 라는 따위였다. 그후 나는 한국을 방문할 때 혹은 일본에서 한국서적을 취급하는 서점을 통해 재한 화교에 대한 한국정부의 자료나 저서들을 알아봤지만 부분적이고 단편적인 약간의 문헌이 있을 뿐 그 전모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다행히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이정희 교수가 99년 「대구 영남일보」에 연재한 ‘대구의 화교’를 읽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또 이 기사를 통해 건국대학교 양필승 교수가 이 문제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재일 한국인도 일본 속의 소수민족(Minority)이고 재한 화교도 한국 속의 소수민족이다. 점차 알게 된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만 한국은 일본 이상으로 타민족에 대한 배타사상이 극심한 나라라는 것이었다. 자기 나라 정부의 자세를 바로 잡지 않고 어떻게 다른 나라의 차별정책을 시비할 수 있겠는가. 2001년 3월 28일에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주최로 열린 ‘세계화와 인권’ 토론회에서 나는 양필승 교수의 요청으로 기조강연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당시 민주당의 정대철(鄭大哲) 의원과 한나라당의 이부영 의원도 초당적 입장에서 참가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나는 재일 한국인의 과거사를 회고하면서 100여년이나 이 땅에 살아온 한국 화교가 영주권이 없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개하기 부끄러운 한국의 치부(恥部)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치부가 유엔이나 외국의 인권단체에 의하여 폭로되기 전에 한국인의 양식과 노력에 의하여 극복하는 것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다행히 2002년 5월, 5년 이상 한국에 거주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이 부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별로 한 일이 없는데 영주권 부여 1주년 행사에서 한성화교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되었으니 이 이상 보람차고 영예로운 일이 없다. 2005년 10월에는 제8회 세계화상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비록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이지만 대회전에 한국인의 노력과 발의에 의하여 영주권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 하겠다. 한국 화교와의 공생은 한국 국제화의 시금석 이 책의 내용 구성은 본론에서 걸친 한국 화교의 경제사를 다음과 같은 여섯시기로 구분하여 그 시대적 특징을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①정착기(1882∼1904), ②발전기(1905∼1930), ③침체기(1931∼1945), ④일시적 회복기(1946∼1949), ⑤쇠퇴기(1950∼1989), ⑥재도약기(1990∼ ). 본론의 앞에는 ‘한국 화교는 누구인가’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그 내용은 간단하면서도 두가지 점이 주목된다. 그 하나는 3,000만명이나 되는 국제 화교 사회의 주류는 광동 등 남중국 출신 화교인데 한국 화교의 절대다수가 산동성 출신이란 점이다. 이것이 국제 화교 사회에서 한국 화교의 소외를 규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 또 하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언어, 전통, 이데올로기 및 종교의 각 요소는 변해 왔지만 한국 화교가 그 나름대로 종족의 정체성, 즉 종족성(Ethnicity)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화교 학교라 한다. 본론의 마지막에서는 한국인이 한국 화교와 공생하기 위해 정부, 기업, 민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앞으로의 방향에 대하여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화교경제의 여섯 단계 중에서 주목되는 것은 ③의 침체기와 ⑤의 쇠퇴기다. 그 배후엔 무엇이 있었는가. ③의 침체기는 31년 9월 만주사변으로부터 시작되는 중국에 대한 일제의 침략전쟁의 시기다. 따라서 한국 화교에 대한 일제의 탄압정책에 그 원인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인의 입장에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31년 7월에 중국 길림성(吉林省)에서 한국 이주 농민과 중국 농민간의 충돌사건 이른바 만보산(萬寶山)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여파는 한국 국내에 파급되어 인천, 서울, 평양에서 화교 배척 사건이 일어났다. 만주사변이 일어나기 3개월전의 일이다. 국제연맹의 만주사변 조사보고서인 『리튼(Lytton)보고서』에 의하면 화교 배척 사건에 의한 화교의 사망 127명, 부상 392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30년 말의 화교 인구는 6만7,794명인데 31년 말에는 3만6,778명으로 감소되었다 한다. 즉 1년 사이 3만명 이상이 중국으로 돌아간 것이 된다. 이렇게 본다면 ③의 침체기는 화교 배척 사건이 그 시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보산사건은 만주사변을 앞두고 일제가 배후에서 조작한 ‘한중 이간책’이 분명하다. 문제는 한국사람들이 왜 이러한 이간책에 부화뇌동했는가. 그 밑바닥에는 한국 화교를 포함한 중국인에 대한 민족적 편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화교 배척사건은 민족적 배타사상에 불을 지를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본질적으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일본에서도 있었다. 1923년 9월 1일 관동대지진 때 도쿄를 비롯한 관동지방 각처에서 6,000여명의 재일한국인이 학살된 사건이다. 이 사건의 밑바닥에도 역시 유언비어에 부화뇌동한 일본사람들이 한국인을 ‘센징(鮮人)’이라 멸시하던 배타사상이 있었다. 금년은 관동대지진이 일어난지 81년째인데 재일 한국인은 이 사건을 되새기기 위하여 해마다 각지에서 학살당한 동포들의 위령제를 거행하고 있다. 국제화시대란 어떤 나라에서도 타민족과의 공생을 거부하는 단일 민족 사회란 있을 수 없는 시대를 말한다. ‘전사불망 후사지사(前事不忘 後事之師)’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⑤의 쇠퇴기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저자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특히 해방 후 우리 정부는 식민지정권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여 일관되게 부정적인 입장에 서 있었으며 시민사회마저도 대체적으로 화교를 비롯한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취했다. 더욱이 기업은 화교기업을 경쟁적인 관계로 인식하는 수준에 머물렀을 뿐 화교 기업과 공생하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려는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90년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특히 외환위기 이후 화교와 화교 자본에 대한 인식은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다.”(115쪽) 즉 ⑤의 쇠퇴기로부터 ⑥의 재도약기로의 전환은 재한 화교에 대한 한국정부의 차별정책에 대한 내재적인 시정에 의한 것이 아니라, 92년의 중국과의 국교수립과 특히 외환위기 이후 화교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⑤단계로부터 ⑥단계로의 전환은 한국정부의 재한 화교에 대한 차별정책에 대한 반성이 전제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한국의 매스미디어에서는 ‘국제화다’, ‘세계화다’라는 문구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국제화’나 ‘세계화’는 바다 건너 나라와 하기 전에 국적은 다르지만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한국 화교를 포함한 외국인과의 공생을 선행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러한 반성과 의식전환이 결여된 결과가 바로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로 전락한 것이라 하겠다.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도 서울의 소공동 등에 존재했던 차이나타운이 돌연 사라지게 된 배경을 이해하고야 비로소 그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제도나 정책 그리고 전략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다.”(6쪽) 다음으로 저자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정부, 기업, 민간에 제기한 문제 중에서 두가지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 하나는 영주권을 가지고 한국사람과 동등하게 납세하고 있는 한국 화교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 논쟁거리가 되어있고 다수 학설은 이를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법제도에 무지한 나는 그러한 문제에 개입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주권기관인 국회와 달라서 지방자치제는 그 지역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주민복지, 생활환경 등 국가의 안정보장이나 외교와 같은 주권행사와는 관계없는 여러 가지 역할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 지역주민 속에는 한국국민 외에도 세금을 납부하고 영주권을 가지고 자자손손 그 지역 주민으로서 살고 있는 한국 화교도 포함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알기로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 중에는 형식은 일정하지 않지만 영주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고 있는 나라가 적지 않다. 서양에는 ‘대표권이 없는 과세는 폭정이다’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하나는 화교학교에 대한 문제다. 최근의 통계자료를 보면, “국내 화교 중 89%가 이 땅에서 태어나 성장한 화교 2, 3세다.”(116쪽) 중국은 10억이 넘는 인구를 가진 엄청나게 방대한 시장이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간에는 경제관계는 물론 관광객을 비롯한 인적 교류가 더욱 밀접하게 될 것이다. 한중관계의 이와 같은 미래를 전망할 때 양국의 언어와 문화, 풍속을 익힌 화교 자녀들이야말로 양국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인적자원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화교학교의 실정은 어떠한가. “현재 화교학교는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재정 확보가 어려워져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화교의 학교시설은 국내 일반 학교 시설에 비해 빈약하기 짝이 없다.”(123쪽) 화교학교를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정부차원에서 그에 대한 지원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국익에 완전히 부합된다고 생각한다. 세계화상대회를 앞두고 이 책의 출판은 매우 시기적절하다. 뿐만 아니라 그 서술내용이 현재 입수 가능한 내외 문헌과 통계자료를 구사하여 학술적으로도 치밀하다. 나도 이 책 덕분에 오랫동안 궁금했던 문제가 시원하게 풀리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이 책에서는 고유명사의 한자를 한글 음의 괄호 안에 넣어 주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강재언 (일본 하나조노(花園)대학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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