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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개정판 4판)(창비아동문고 14)(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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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 | A5
ISBN-10 : 893643389X
ISBN-13 : 9788936433895
몽실 언니(개정판 4판)(창비아동문고 14)(반양장) [반양장] 중고
저자 권정생 | 출판사 창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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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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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 언니>를 새롭게 읽다! 1969년 동화 <강아지 똥>으로 기독교지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온 동화작가 권정생의 『몽실 언니』. 분단시대 한국문학의 가장 사실적이고 감동적 작품으로 평가받아온 저자의 대표 동화 <몽실 언니>를 새롭게 만난다.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우리 현대사의 굴곡이 고스란히 녹아진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한 소녀의 위대한 성장기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에서 돌아온 몽실의 아버지는 멀리 돈을 벌러 떠났다. 몽실의 어머니는 먹고 살기 위해 몽실을 데리고 다른 남자와 살러 갔다. 새아버지는 동생 영득이가 태어나자 몽실을 모질게 대했다. 결국 몽실이는 절름발이가 된 채로 홀로 친아버지에게로 돌아오는데…….

저자소개

저자 : 권정생
저자 권정생(1937~2007)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교회 뒤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사과나무 밭 달님』『바닷가 아이들』『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등 많은 어린이책과,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들을 펴냈다. 이철수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충북 제천의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판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판화 산문집 『소리 하나』 『배꽃 하얗게 지던 밤에』, 판화집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나무에 새긴 마음』 들을 냈습니다.

목차

초판 머리말. 몽실이의 아주 조그마한 이야기
개정 2판 머리말. 몽실 언니, 그 못다 한 이야기

1. 아버지를 버리고
2. 다리병신
3. 어머니와도 헤어지고
4. 새어머니 북촌댁
5. 까치바위골 할아버지
6. 인생이라는 것
7. 새어머니의 슬픔
8. 동생 난남이
9. 이상한 인민군
10. 착한 사람, 나쁜 사람
11. 꿈속의 두 어머니
12. 찾아간 개암나무골
13. 난남이와 영순이
14. 다시 헤어진 어머니
15. 검둥이 아기
16. 돌아온 아버지
17. 구걸하는 몽실이
18. 영득이, 영순이
19. 모두 모두 내 동생
20. 자선 병원을 찾아서
21. 아버지의 죽음
22. 모두 다 떠나가고
23. 가파른 고갯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권정생 대표작 『몽실 언니』(1984)의 개정 4판(2012). 『몽실 언니』는 해방과 한국전쟁, 극심한 이념 대립 등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작은 어린이의 사실적인 기록이면서,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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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대표작 『몽실 언니』(1984)의 개정 4판(2012). 『몽실 언니』는 해방과 한국전쟁, 극심한 이념 대립 등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작은 어린이의 사실적인 기록이면서, 처참한 가난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이웃과 세상을 감싸 안은 한 인간의 위대한 성장기다. 1984년 초판 출간 이래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두루 읽히며 사랑받으면서 한국 아동문학의 명실상부한 고전이 되었다. 2012년 출간 100만 부를 돌파하며 나온 개정 4판은 판화가 이철수의 신작 목판화로 작품의 감동을 새롭게 전한다. ‘몽실 언니’를 오랫동안 사랑해온 독자들에게도, 이 고전을 만날 새로운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 우리 시대의 고전

『몽실 언니』는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어린 몽실이가 부모를 잃고 동생 난남이를 업어 키우며 겪는 고난과 성장을 그린 작품으로서, 출간 이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0년 한글맞춤법 개정에 따른 개정판을 낸 뒤에도 10년에 걸쳐 42쇄를 펴내는 동안 필름이 낡아 인쇄가 불가한 이유로 개정판을 거듭 출간해야 했다. 한국 아동문학으로서 이만큼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하게 ‘스테디셀러’가 된 예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이 이 작품이 어린이의 눈으로 전쟁과 가난이라는 우리 역사의 아프고 어두운 부분을 직시하고 또한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피어난 삶을 아름답게 그려낸 걸작이라는 점에서, 『몽실 언니』는 우리 문학의 귀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아동문학이 낳은 불멸의 주인공

몽실은 가난 때문에 새아버지를 만나고, 새아버지 때문에 절름발이가 된다. 친아버지에게 돌아와 새어머니와 겨우 정을 나누는 사이가 되지만, 아버지가 전쟁터에 끌려간 사이 새어머니는 동생 난남이를 낳고 죽는다. “갓난아기를 안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는” 몽실의 나이는 겨우 열 살이었다. 전쟁 뒤 몸이 상해 돌아온 아버지까지 돌보기 위해 구걸에 나서는 몽실의 삶은 이후에도 결코 평탄치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몽실은 끝내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굳은 의지로 주변 사람들을 보듬으며 꿋꿋하게 삶을 개척해간다. 고난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감동과 위안, 용기를 주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동문학평론가 원종찬이 지적한 대로, 몽실 언니를 “한국 아동문학이 낳은 불멸의 주인공”이라 평가하는 데는 이러한 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뒷받침된다.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캐릭터 ‘몽실 언니’
엄혹한 시절을 견딘 시대의 걸작


한편 몽실이 겪은 일은 우리 민족이 겪은 시련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이 땅의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바로 그런 일을 견뎌냈다고, ‘몽실 언니’가 그들을 대신해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몽실의 이웃들처럼 사나운 전쟁을 겪으면서도 더 어려운 이들을 함께 돌본 사람들의 착하고 따뜻한 마음도 이 작품은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다. 그렇기에 『몽실 언니』가 30년 동안 꾸준히 독자들을 감동시킨 것이다.
『몽실 언니』는 1984년 울진의 시골 교회 청년회지에 연재를 시작했다가 『새가정』이라는 교회 잡지에 옮겨 연재하던 중 잡지사가 당국의 압력을 받으면서 연재가 중단된 역사가 있다. 인민군이 나오는 대목이 문제가 되었는데, 이후 연재가 재개되면서는 일부 내용이 잘려 나간 채 실렸다. 삭제된 내용은 인민군 청년 박동식이 몽실이를 찾아와 통일이 되면 서로 편지를 하자고 주소를 적어 주는 장면이었다. 군사정권 아래 반공이데올로기가 강요되던 당시에 ‘적’인 인민군을 ‘살인마’가 아닌 우리 핏줄, 한백성으로 묘사한 것이 문제였다. 권정생은 한 인터뷰에서 “가난하게 살아도 저렇게 사는 것, 저 자체가 인생에서 아름다운 것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저것도 거름이 돼 가지고 꽃을 피우는데」, 『창비어린이』 2005년 겨울호)

판화가 이철수가 새로 새긴 몽실 언니
이 시대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다


초판부터 삽화를 맡은 판화가 이철수는 『몽실 언니』 개정 4판에 ‘몽실 언니’를 목판에 새로 새겨 넣었다. 인물의 동작, 배경의 공간감, 옷의 주름이나 나뭇잎의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부드러운 표현, 선명한 채색 등이 특징이다. ‘현실성’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꽃 파는 소녀 뒤로 무심히 지나가는 사람들(200면), 혼란의 시대를 건너는 인간 군상(202-203면), 아버지를 살려 달라는 몽실의 절규를 남 일처럼 바라보는 사람들(259면)처럼 타인과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회색으로 칠해 인간의 소외를 보여준다. 절름발이에 아기를 업고 있고, 짐까지 든 몽실이 미군 트럭을 쫓아 뛰는 아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뒷모습(145면)에는 몽실의 장애가 그의 세계관에 영향을 끼쳤음을 드러낸다. 화가가 이 작품을 새롭고 풍부하게 해석하기 위해 얼마나 숙고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오래 전 『몽실 언니』를 읽은 독자가 다시 이 작품을 읽어도 새롭게 해석되고 감동을 받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작품이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이유를 짐작하게 된다. 일상의 폭력과 차별도, 가난과 가족해체도 여전한 오늘날, 난남이가 기도처럼 부른(292면, 마지막 장면) ‘몽실 언니’가 더 많은 독자들을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를 기대한다.

* 100만 부 돌파 기념행사

창비는 『몽실 언니』 출간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몽실 언니』 개정 4판을 출간한 데 이어, 어린이문화연대(대표 이주영)와 함께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리 시대 몽실 언니 찾기’ 공모, 『몽실 언니』 UCC 대회, 동화작가들과 함께 하는 ‘몽실 언니와 나’ 토크 콘서트, ‘이철수가 새로 새긴 몽실 언니’ 전시회, 북콘서트 등 『몽실 언니』가 이 시대의 새로운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자리들이다. 앞으로 더 많은 독자들이 『몽실 언니』를 만나 위로받고 “이 세상 모든 폭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누구나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할 것”(개정 2판 머리말)이라 한 작가의 말뜻을 새겨보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바란다.

작품 줄거리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일본에서 돌아온 몽실의 아버지는 가난한 삶을 꾸려 나간다. 몽실의 어머니는 먹고살기 위해 몽실을 데리고 다른 집으로 시집을 가는데, 새아버지는 동생이 태어나자 몽실을 모질게 대해 결국 몽실은 절름발이가 된 채로 홀로 친아버지에게 돌아온다. 새어머니 북촌댁에게 어렵게 마음을 연 몽실은 배가 고파도 잠시 따뜻한 시간을 보내지만, 아버지가 전쟁터로 끌려간 뒤 새어머니는 동생 난남이를 낳고 죽는다. 전쟁으로 더욱 살기 어려운 시기에 몽실은 난남을 맡아 키우며 온갖 시련을 겪는다. 전쟁이 끝나고 몸이 상해 돌아온 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위해 몽실은 구걸도 마다하지 않는다. 친어머니도 새아버지와 사이에서 낳은 영득과 영순을 남기고 병으로 죽는다. 친아버지 역시 앓기만 하다 생을 마친다. 이제 몽실의 피붙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다른 세 동생들 뿐. 몽실은 영득, 영순과도 헤어지고 난남이마저 부잣집 양딸로 들어가면서 홀로 남는다. 삼십 년이 지난 뒤, 몽실은 꼽추 남편과 결혼해 아이 둘과 살고 있다. 영득, 영순, 난남이와 함께 지나온 날들을 되짚어 보며 몽실은 계속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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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정말 감동적인 6.25 이야기 | ch**h07 | 2019.07.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동적인 책인 것 같다. 나는 몽실이가 참 대단한 인내심과 체력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인내...

    이 책은 내가 읽은 책 중에 가장 감동적인 책인 것 같다. 나는 몽실이가 참 대단한 인내심과 체력이 있는 것 같다. 나도 인내심을 갖고 싶다. 다른 책에서도 인내심을 가진 주인공들이 많이 나오는데 생쥐 기사 데스페로 라는 책에서도 주인공 데스페로가 공주님을 찾기 위해 지하 감옥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출구를 찾아갔다. 나도 인내심을 갖고 친구들이 놀려도 참을 것이다. 나는 솔직히 체력이 별로 없다. 그래서 축구 할 때도 언제나 힘들어서 파김치가 되어 집에 온다. 나는 동생을 업고 엄청난 거리를 간 몽실이가 부럽다. 몽실이의 이해심도 본받고 싶다. 몽실이는 살아있는 아빠 두고 다른 사람과 결혼한 친엄마도 이해해주고 돈 못 벌어 오는 아빠도 이해해주고 빨리 돌아가신 새엄마도 이해해주었다. 6.25는 참 무섭다. 순식간에 우리나라를 페허로 만들어버렸다. 몽실언니를 봐도 거지가 아주 많다고 했다. 다시는 이런 전쟁이 나지않으면 좋을 것 같다. 

    몽실언니를 읽기를 꼭 추천한다.

  • 몽실언니를 읽고 | pi**i | 2019.06.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릴때 읽어본 몽실언니는 드라마로 다시 본 추억이 있는 책이다. 이번에 학교 학생들과 온책읽기로 다시 천천히 읽어 보았다. ...

    어릴때 읽어본 몽실언니는 드라마로 다시 본 추억이 있는 책이다. 이번에 학교 학생들과 온책읽기로 다시 천천히 읽어 보았다.

    몽실이는 6.25 전쟁중 가난한 부모 아래서 고생하고 자라지만 심성이 착한 아이다. 무능력한 정씨 아버지가 돈을 벌러나가고 밀양댁인 친어머니는 배를 곯지 않기 위해 몽실이를 데리고 김씨라는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새 아버지에게 온갖 구박을 받으며 살다 다리마저 다치게 된 몽실이. 때마침 나타난 정씨 아버지를 따라 새어머니와 잠시 행복한 삶을 살게 되지만 전쟁에 끌려간 아버지와 병으로 동생을 난남이를 낳다 죽은 북촌댁 대신 난남이를 키우며 고생스럽게 전쟁통을 이겨나간다. 자신의 불편한 다리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어려운데 몽실이는 동생을 키우고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며 꿋꿋하게 살아간다. 아버지가 때려도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이복동생 난남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친어머니도 원망하지 않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하고 참아내는 몽실이는 어쩌면 1950~1980년대를 살아온 우리나라의 누이들의 모습일 것이다. 어른이나 어린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몽실언니를 함께 읽기 책으로 추천한다.

  • 어릴때 감동이.. | be**eyoung | 2017.08.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가 처음 이책을 접한건 1988년도 가을에서 겨울 무렵이었어요. 그때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이책을 한번 읽...

    제가 처음 이책을 접한건 1988년도 가을에서 겨울 무렵이었어요.

    그때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이책을 한번 읽고 눈을 뗄수가 없었고,

    정말 늦은밤까지 읽었던 기억이나요.

    거의 울면서 읽고 또 읽고 했던 기억과

    몽실언니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꼈던 추억으로

    이책을 구매했어요.

     

    지금 초등학교 1학년 딸래미한테

    몽실언니 얘길 조금 했더니, 읽고 싶다고해서 선물했는데

    1학년이 읽기에는 조금 길수도 있는데,

    조금씩 읽으면서 좋아하네요..

    전쟁과 이별의 아픔, 그리고 새가족의 구성과 결합을

    아이가 이해하기엔 잘 모를수도 있지만,

    읽고서 감동을 느낄 수 있는것만으로도 아이한테는 충분하것 같아요.

     

    30년이 흘러서

    제가 아이와 좋은 작품을 같이 공유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이런 작품을 접할 수 있게 해준 권정생 선생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 몽실 언니 | ys**5636 | 2016.08.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전쟁의 참혹함에 보리고개 시절까지 겪어야 했던 인생 선배들의 삶의 애환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연명(延命)을 이어가...

    전쟁의 참혹함에 보리고개 시절까지 겪어야 했던 인생 선배들의 삶의 애환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것이다. 연명(延命)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가장 시급했기에 언감생심 학교 근처에 가기도 힘들었다. 게다가 찢어지게 가난했던 집은 머슴살이, 식모, 바느질 삯 등으로 생계를 도모해야 했다. 빈곤한 가정에서 부모가 경제적 뒷받침을 못하니 어린 딸 자식은 식모로 떠나고, 친모는 새집 살림을 차리기도 했다. 그러한 가정, 사회의 모습이란 생기도 없도 초근목피도 앙상하게 뼈만 남아 있는 모습과 다름 없다.

     

     나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시절 식모 생활을 하던 친척이 있었다. 한참 감수성이 강했던 사춘기 시절 남의 집에 들어가 온갖 궂은 일을 하고, 명절이 될 무렵에나 고향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아버지를 일찍이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던 친척은 착한 심성을 지녀서인지 꿋꿋하게 남의 집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 못난 부모를 원망하지 않았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친척이 식모살이 하던 집은 지금도 옛모습 그대로이다. 나로서는 친척을 누나라고 불렀는데 식모살이 하던 집 문 앞에서 그 누나를 부르면 바로 뛰쳐나올 것만 같다. 그 잔상이 엊그제만 같이 선명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

     

     권정생 작가의 작품은 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많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접했던 작품은 『강아지 똥』 이었다. 강아지 똥은 하찮은 소재처럼 다가오지만 읽고 나면 세상엔 쓸모 없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강아지 똥이 민들레 꽃의 자양분이 되어 주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하찮게 여기는 사물에도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는 권정생 작가의 글쓰기의 모티브가 매우 소중하기 이를 데 없다. 이번 《몽실 언니》는 한국 전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한 가정의 애환과 이념으로 죽고 죽이는 처절한 상흔의 모습을 되짚어 내고 있다. 몽실이는 이 땅의 언니이고 누나이고 딸이고 어머니인지도 모른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원래 아버지를 버리고 딴데 시집 간 어머니를 따라 갔던 몽실이는 김씨라는 의붓 아버지에게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쫓겨 난다. 김씨에게 이복 동생 둘을 둔다. 고모의 부추김에 의해 몽실은 김씨 집을 나오고 새어머니 북촌댁을 맞이한다. 북존댁이 낳은 딸이 난남이다. 난남이를 구걸을 해가면서 먹여 키운다. 그러한 가운데 마을과 사회는 한국 전쟁의 난리통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된다. 단지 생각과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게다가 몽실은 남의 집 식모살이를 하기도 한다. 어리디 어린 몽실은 이렇게 어려운 시절을 긍정적으로 여기면서 극복해 나간다. 친부모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몽실은 어엿한 성년이 되어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된다. 어린 몽실이가 지근거리에서 만나고 부딪히고 겪었던 일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만다. 가엾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 몽실이는 한국 전쟁 당시 한국 사회의 초상화인지도 모른다.

  • 몽실언니 | zz**eyozz | 2016.03.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난 주말에 마트에 갔더니 봄나물들이 제법 한자리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진열되어 있는 봄나물들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지난 주말에 마트에 갔더니 봄나물들이 제법 한자리 차지하고 있더라구요. 진열되어 있는 봄나물들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
    아기손같은 나물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는게 참 귀엽더라구요. 봄나물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지만 봄이면 냉장고에 꼭 상비약처럼 두는 두가지가 있어요.

    바로 냉이와 쑥♥_♥
    사실 쑥은 손발이 찬 제게 맞는 좋은 음식이라 그래서 먹고 있어요. 봄에 몇번 먹는다고 나아지진 않지만요;; 냉이는 봄에만 먹을 수 있는 LIMITED EDITION(한정판)이잖아요. 그러니 안먹을 수가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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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정생의 《몽실언니》


     

    이 책은  『문학이 사랑한 꽃들』 을 보고 빌려왔어요. 봄날의 냉이에 비유한 『몽실언니』가 이상하게 요즘 인터넷에서 종종 눈에 띄더니 책에 나온 글을 읽고 빌려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얼마만에 읽은 옛 소설인지. 정~~~~~~~~~~~~~~~말 반갑더라구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소나기, 동백꽃같은 옛날에 읽었던 한국문학작품 쉬운게(!)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ㅎㅎ

    3월 몸이 가벼워져 이리 저리 외출이 점점 잦아지는 만큼 책읽기가 어려워질텐데요. 이럴 때 어렵고 무거운 책 말고 술술 읽히면서 내용도 따뜻하고 찡한 울림을 주는  『몽실언니』 같은 책 어떠세요?

    권정생의 장편동화 《몽실언니》는 6·25 전쟁 통에 부모를 잃고 동생들을 키우는 이야기입니다.
    전쟁 중이 아닌 해방 후 1년 반만인 1947년 봄입니다.
    처음엔 해방으로 모두가 들떠 있어 꽤나 시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만주나 일본같은 외국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줄지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이들에게 조국은 너무나도 초라했습니다. 말로만 해방된 조국에 빈몸으로 돌아온 그들이 살아갈 길은 없었습니다. 귀국동포라는 말은 라디오, 신문에서나 쓰지 보통은 '일본 거지', '만주거지'라고 불렀습니다.

    몽실의 친아버지 정씨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해방 소식을 듣고 일본에서 돌아왔지만 땅 한 뙈기 없는데 무얼 할 수 있었을까요. 이름만 고향일 뿐이었습니다.  

    1. 아버지를 버리고
    몽실이와 어머니 밀양댁은 자식들과 굶다 굶다 몽실이를 데리고 다른 집으로 시집을 갑니다. 아버지를 버리고 떠나는 날, 길가에는 냉이꽃이 피어 있습니다.

     

    냉이꽃.png

     

    냉이꽃이 하얗게 자북자북 피었다. 골목길은 너무도 환하고 따뜻하다.
    (중략)
    몽실이는 자꾸만 울고 싶어졌다. 이렇게 먼 길을 걸어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궁금했다.
    왜 어머니는 도망쳐 나와 낯선 남자를 따라가는 것인지 얄밉기도 했다.
    다리가 아프고 배가 고팠다. 산기슭을 둘러봤다. 그러나 진달래꽃은 벌써 져 버린 지 오래다.

     

    그렇게 친어머니 밀양댁은 몽실에게 살아있는 남편 버리고 시집간 화냥년의 딸이란 주홍글씨를 달아줍니다.
    새아버지 김 주사는 자기 새끼가 태어나자 몽실일 종처럼 부리고 귀찮아하더니 결국 절름발이로 만들고 맙니다. 몽실인 결국 성치않은 다리로 어머닐 두고 홀로 친아버지에게로 돌아갑니다. 새아버지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친아버지도 끊임없이 몽실에게 상처를 줍니다.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세상이 그렇게 만든거지요. 전쟁 통에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전쟁은 집과 땅만 불태운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마음도 함께 불살라 없애버린 것입니다.

     

    전쟁이 지나간 마을엔 옛날처럼 따사로운 정을 나눌 사람이 없었다. 그만큼 지치고 두렵고 인색해진 것이다.
    P.144

     

    아버지가 건넛마을 머슴살일 하는 동안 몽실인 새어머니 북촌댁과 삽니다.
    북촌댁은 늘 살갑고 다정하게 몽실일 대해줍니다.
    다친 다리의 상처보다 컸을 그간의 마음고생도 북촌댁의 손길로 위로받습니다.


    몽실 "무엇이든지 한 번 잘못된 일은 자꾸 잘못되나 봐요. 내 다리 다친 것도 바로 아버지가 찾아 오셨던 날이어요."
    북촌댁
    "아버지가 그날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몽실이 다리는 괜찮았을텐데, 아버지 때문이구나."
    몽실
    "그러나 아버지가 오지 않았어도 김씨 아버지와 엄마는 자주 싸웠어요. 그러니까 언젠가는 내가 다리를 다치게 됐을 거여요."
    북촌댁
    "..."
    몽실
    "다리 다친 건 내 팔자여요."
    몽실은 눈에 가득 괸 눈물을 뺨으로 주르르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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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기도 하지. 새어머니 티가 조금도 나지 않는구먼."


    친아버진 6·25로 전쟁터에 끌려가고, 결핵에 걸린 새엄마는 여동생 난남이를 낳고 죽습니다. 몽실이는 전쟁통에 젖동냥과 구걸로 온갖 시련을 겪으며 동생을 키웁니다. 고모에게도 찾아가보고, 친엄마 밀양댁에게도 가보지만 - 갓난아이를 안고있는 몽실이를 살갑게 반겨주는 곳은 없습니다.

    친엄마도 새아버지 사이에서 낳은 영득과 영순 남매를 남기고 병으로 죽고, 친아버지도 전쟁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몽실에겐 이제 아버지, 어머니가 서로 다른 세 동생만 남습니다. 남들은 너희는 형제가 아니라 하지만 몽실인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놓지 않은 몽실이야말로 정말 소설 속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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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기도 하지. 새어머니 티가 조금도 나지 않는구먼."


    친아버진 6·25로 전쟁터에 끌려가고, 결핵에 걸린 새엄마는 여동생 난남이를 낳고 죽습니다. 몽실이는 전쟁통에 젖동냥과 구걸로 온갖 시련을 겪으며 동생을 키웁니다. 고모에게도 찾아가보고, 친엄마 밀양댁에게도 가보지만 - 갓난아이를 안고있는 몽실이를 살갑게 반겨주는 곳은 없습니다.

    친엄마도 새아버지 사이에서 낳은 영득과 영순 남매를 남기고 병으로 죽고, 친아버지도 전쟁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몽실에겐 이제 아버지, 어머니가 서로 다른 세 동생만 남습니다. 남들은 너희는 형제가 아니라 하지만 몽실인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놓지 않은 몽실이야말로 정말 소설 속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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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갱이라도 아버지와 아들은 원수가 될 수 없어요.
    나도 우리 아버지가 빨갱이가 되어 집을 나갔다면 역시 떡 해 드리고 닭 잡아 드릴 거여요.
    P.66

     

    하지만 결국 영득, 영순과도 헤어지고, 난남이는 부잣집에 입양되어 홀로 남게 됩니다.
    탱크가 밀어닥치고 비행기가 폭탄을 떨어뜨리고, 총을 쏘고 대포를 쏘고, 지뢰가 묻히고, 그리고 식량이 없어 굶고, 병이 들고,,, 이웃집 아저씨들이 지서에 끌려가 총살되어 가마니때기에 둘둘말려 돌아오는 이런 상황에서도 몽실이는 이웃과 세상을 이해하며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검열로 사라진 페이지가 많은 나머지 부분은 권정생 작가가 굳이 되살리지 않기로 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나머지 이야기가 있었다면 완성도가 더 높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지만, 사라진 삼백 페이지 분량은 이제 이 책을 읽은 독자의 상상력에 달려있으니 이 또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워진 몽실의 첫사랑이 멋지게 살아날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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