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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인문학(생각하는 청소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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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쪽 | | 145*210*18mm
ISBN-10 : 1189404044
ISBN-13 : 9791189404048
공간의 인문학(생각하는 청소년 1) 중고
저자 한현미 | 출판사 맘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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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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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81105, 판형 146x210, 쪽수 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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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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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삶을 만든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건축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축에는 집을 짓는 것, 길을 내고, 도로를 만들고, 도시를 건설하고, 상하수도를 설비하고, 기념물을 짓고, 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땅따먹기놀이를 하면서 선을 긋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한마디로 공간을 창조하고 변형하는 모든 행위가 건축이다. 우리는 집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고, 길을 나와 자동차나 지하철을 타고 직장이나 학교에 다닌다. 그리고 여가시간에는 야구장에 가거나 각자 자신이 믿는 종교 의식을 치른다. 인간의 행위는 모두 건축으로 만들어진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다. 평안히 잠을 자는 것도, 사람들이 만나는 것도, 놀이를 즐기는 것도, 신을 섬기는 것도, 죽은 자를 추모하는 것도 모두 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다.

공간에 응축된 인간의 욕망과 경건함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고 있는 건축뿐만 아니라 고대 로마 제국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문명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건축물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설명한다. 어떻게 방문이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온돌과 난로는 어떻게 다른가? 네모반듯한 학교에서 우리는 어떻게 배우고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왜 서울 집값은 다른 지방 집값보다 훨씬 비싼 것일까? 어떻게 사람들은 촛불 집회를 위해 모일 수 있었을까? 왜 파리 중심부 개선문에는 열두 방향으로 뻗어나간 직선 도로가 만들어진 것일까? 백화점에는 왜 창문과 시계가 없을까? 이집트의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해 노예 수십 만 명이 동원되었다는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 타지마할을 건축한 뒤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할까? 에펠탑은 어떻게 파리의 상징물이 되었을까? 파르테논 신전과 종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세 가지 원칙: 견고함, 유용성, 아름다움
이 책은 비트루비우스처럼 건축의 본질은 견고함, 유용성, 아름다움에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견고함이다. 그 안에 들어가서 살게 되는 사람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백화점 건물에서 기둥을 빼면 어떻게 될까? 상품을 진열할 공간도 넓어지고 보기에도 훤해서 유용하고 아름다운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삼풍백화점처럼 무너져서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게 된다. 인간이 가진 욕망은 삶을 아름답게도 하지만, 집착에 빠져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생명마저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공간의 차이는 아름다움과 경건함을 느끼는 양식도 다르게 만든다. 이 책은 독자에게 어떤 공간에서 더 행복하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가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더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문제임을 깨닫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한현미
현재 천안동성중학교 교사이다. ‘공간’에 관심을 가지고 10여 년 전부터 공부를 해왔다. ‘아름다운 공간은 아름다운 생각을 만들고, 아름다운 생각은 아름다운 행동을 낳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머무는 공간이 늘 따뜻하고 편안하면 하는 바람으로 집 안과 학교 공간을 포근하게 가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엄마의 자궁처럼 편안한 공간을 위해 교실 한쪽을 정원으로 꾸며 놓았다. 학교가 ‘교사도 학생도 행복한 공간! 늘 가고 싶은 공간! 늘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되기를 꿈꾼다. ‘항상 숨을 쉬듯이 늘 책을 읽는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책 읽는 공간 속에서 지내는 것을 즐거워한다. 날마다 하는 108배 절 운동을 통해 마음이 고요해지고, 그 고요함 끝에 찾아오는 평화로움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다. 독서, 108배, 정원 가꾸기는 삶과 영혼을 풍요롭게 해주는 세 개의 기둥이 되고 있다.

목차

1장. 몸을 편히 눕힐 수 있는 공간
사적인 공간, 방
감정을 표현하는, 방문
나를 둘러싼 공간: 창문, 바닥, 천장, 벽
공유하는 공간, 거실
공간과 공간을 분리하는 건물 안의 벽, 내벽
자연과 사는 공간을 분리하는 건물 밖에 벽, 외벽
공간을 따뜻하게 감싸는 난방, 온돌과 난로

2장. 공간의 가치: 경제적 욕망 vs 심리적 안정
과시와 경쟁의 대명사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세계 최초의 아파트, 로마 ‘인술라’
불평등의 기원, 아파트
영혼이 따뜻하고 편안해지는 집, 한옥

3장. 네모를 넘어 꿈꾸는 공간
학교를 둥글게 지으면 어떨까?
병영을 닮은 공간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공간, 교실
전력 질주의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복도
책의 바다, 생각이 자라는 곳, 도서관
근심과 번뇌를 푸는 공간, 해우소

4장. 삶과 삶을 잇는 공간
같은 듯 다른 공간, 길과 도로
이야기와 풍경이 있는 공간, 골목길
장애물이 되는 길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길과 길이 만나는 공간, 광장
광장 민주주의와 촛불 집회

5장. 인간의 욕망이 모이는 공간
도시의 기능별 공간
끝없는 욕망의 표현, 마천루
물질적 욕망을 위한 공간, 백화점
예술적 욕망을 위한 공간

6장. 신과 인간, 죽은 자들을 위한 공간
승전의 영광을: 파르테논 신전
예수의 탄생, 수난, 영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자비로운 원형: 석굴암석굴
종교 건축물은 힘든 사람을 보듬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삶을 위한 공간: 사부아 주택, 향단, 병산서원
죽은 자를 기억하는 공간: 피라미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지

7장. 공간의 느낌
변함이 없는 사랑: 돌로 지은 타지마할
가볍고 견고한 자연스러움: 나무로 지은 봉정사 극락전
빛을 가득 담은 찬란함: 유리로 지은 수정궁
강력하고 견고한 부드러움: 철로 지은 에펠탑
경건하고 엄숙한 기도: 벽돌로 지은 경동교회

8장. 공간의 조화
점, 선, 면이 만나다: 직선형
선과 명이 휘어지다: 곡선형
면을 둥글게 말다: 원통형

참고 문헌
도판 출처

책 속으로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치우고, 손바닥에서 핸드폰을 내려놓아 보자. 그리고 그곳에 책장을 두고, 책을 꽂아 보자. 거실 구석에는 살아 숨 쉬는 식물을 몇 개 놓자. 죽어가던 공간이 숨을 쉬고, 나도 모르게 편안해지면서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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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텔레비전을 치우고, 손바닥에서 핸드폰을 내려놓아 보자. 그리고 그곳에 책장을 두고, 책을 꽂아 보자. 거실 구석에는 살아 숨 쉬는 식물을 몇 개 놓자. 죽어가던 공간이 숨을 쉬고, 나도 모르게 편안해지면서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도란도란 두런두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p. 19

그렇다면 건물의 외벽이 어떤 모양일 때 불안함을 느끼거나 편안함을 느낄까?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살았던 집을 상상해 보자. 산자락을 등에 지고, 산 능선과 선을 같이 하면서 부드럽게 이어져 있는 초가지붕을 보면 왠지 포근한 정을 느낀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이 사는 집을 주변 산보다 높게 짓거나 산봉우리에 짓지 않았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고, 인간이 사는 공간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가장 자연스러운 주거 공간을 짓고 살았다.
p. 25

사회경제학자인 칼 폴라니(Karl Polanyi)는 사고팔아서는 안 되는 것으로 인간(노동), 자연(땅), 사회계약(화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세 가지가 자연스럽게 자본으로 거래되고 있다.
p. 33

집의 소유 여부가 불평등의 원인이 되었다. 집을 소유한 사람은 남는 돈으로 계속 집이나 건물을 사들여 이익을 보았으나 집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은 전세나 월세를 내야 했기 때문에 계속 힘들게 살았다.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점점 심해졌다. 수백 평, 수백 억짜리 집에서 사는 사람도 있고, 빛이 안 드는 지하 단칸방에 사는 사람도 있다. 그 정도의 형편도 안 돼 길거리에서 자고 먹는 사람도 있다.
p. 43

우리의 학교는 군인들이 생활하는 병영과도 많이 닮았고. 일본제국주의 통치기 학교의 모습과도 닮았다. 아니 일본제국주의 시대의 학교가 지금까지 그 모양 그대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p. 58

지식 전달만 할 때는 교탁을 향해 일렬로 늘어져 있는 책상 배치가 효율적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은 선생님만 바라보게 된다. 아이들끼리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 배치는 아니다. 대화의 기본은 시선을 맞추는 것이다. 아이들이 뒤통수를 보면서 대화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대화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여 지식을 알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면 책상 배열부터 바꿔야 한다. 책상 배열을 부드럽게 바꾸기만 해도 교실 분위기는 달라진다. 수업의 흐름과 배움의 정도도 달라진다. 아이들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책상을 돌려보자.
p. 62

길과 길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가장 넓은 공간은 광장이다. 광장은 모든 도로망이 모아지는 곳이기도 하고, 모든 도로망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광장은 개인들이 만나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곳이다.
광장(廣場)은 넓은 장소, 즉 여러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넓은 터를 말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광장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토론하여 의견을 모으는 장소인 아고라(agora)가 있었고, 고대 로마에도 광장을 일컫는 포룸이 있었다. 광장은 권력자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p. 85

그중 핵심은 개선문을 중앙에 두고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12개의 도로를 건설한 것이다. 파리의 모습은 권력과 지배에 대한 나폴레옹 3세의 욕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개선문에서 보면 사방으로 뻗은 도로를 통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모여들 때 방사선으로 놓여있는 길에다 대포 한 대씩만 쏘아대면 폭동을 진압할 수 있다. 지배자의 권력에 대한 욕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도시가 파리 개선문이다. 지배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도시 공간의 풍경이 달라지고, 건축주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건축 공간의 모습이 달라진다.
p. 96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대도시는 땅값이 비싸다. 땅값을 최소한으로 하고, 건축면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하면 위로 높게 짓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방법, 그것이 빌딩이 더 높아지는 이유일 것이다. 마천루는 인간의 욕망을 담은 것이다.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구, 남보다 높이 올라가고 싶은 욕구를 빌딩에 담아내는 것이다.
p. 100

원래 아무것도 없는 곳에 사람이 살기 위한 어떤 표시를 하는것도 건축 행위이다. 우리가 야외로 놀러 가서 계곡물이 흐르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텐트를 치면 아늑한 공간을 창조하게 된다. 이것도 건축 행위라 할 수 있다. 땅따먹기 놀이를 하기 위해 운동장에 내 땅 영역을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앉아 놀이를 시작한다. 내가 그려 넣은 내 땅 영역도 건축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늘 건축 속에서 살지만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p. 120

무덤 다섯 평은 죽은 자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그 묘역 천 평은 산 자의 공간이 되었다. 눈에 띄는 거대한 건축물은 없지만 자연과 어우러지면서 텅 빈 묘역은 그를 기리는 사람들로 늘 채워진다. 죽은 자의 무덤 앞에서 마음은 경건해지고, 삶은 차분해지며, 산자는 과거를 성찰하면서 평화로운 미래를 꿈꾸게 된다.
p. 156

기둥이 눈에 거스른다 하여 함부로 없애면 절대 안 된다. 기둥을 제거해 버리면 건물이 무너진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 있었다. 원래 설계대로만 건물을 지었더라면 붕괴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원래 계획보다 한 층을 더 높이고, 원래 설계된 기둥도 빼버렸다. 기둥을 빼버리면서 매장은 좀 더 아름답고 훤하게 보일 수 있었겠지만, 그 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했다.
p.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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