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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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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 A5
ISBN-10 : 8992307500
ISBN-13 : 9788992307505
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중고
저자 마크 보일 | 역자 정명진 | 출판사 부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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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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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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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돈 안 쓰고 살면서 지킨 원칙들 이 책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기 위해, 저자가 1년 동안 돈을 안쓰는 삶이 가능한 것인지 실험하고 그 결과를 내놓은 책이다. 그는 1년 동안 어떠한 돈도 받지도 지출하지도 않고, 평소 생활을 그대로 하며,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직접 키우고 제작해 쓰는 규칙을 세웠다. 물물교환 대신에 ‘다음 사람에게 베풀기’ 경제를 실천하도록 노력하고, 건실한 사회적 관계를 위한 공동체 설립을 꿈꾸는 그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하라고 한다. 현대 문명을 모두 누리면서 자연을 함께 가질 수는 없다고, 그리고 우리가 선택을 잘못할 경우 다음 세대는 그 어떠한 것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저자 : 마크 보일
저자 마크 보일(Mark Boyle)은 아일랜드 출생. 돈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자는 취지에서 ‘프리코노미’(freeconomy) 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제학과 경영학을 공부한 뒤 유기농 분야에 종사했다. 그의 웹사이트(justfortheloveofit.org)는 ‘프리코노미’ 운동의 센터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가디언’과 ‘에시컨 컨수머’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Sky News와 BBC 라디오, 데일리 미러,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와 더 타임스 등에 특집으로 다뤄졌다.

역자 : 정명진
역자 정명진은 한국외국어대 졸업.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간 근무.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
옮긴 책으로는 <나는 내가 낯설다>(티모시 윌슨),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남자, 여자를 해석하다>(허브 골드버그), <성격의 재발견>(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 <심리학, 생활의 지혜를 발견하다)(찰스 I. 브룩스)<여자의 적은 여자다>(필리스 체슬러), <김대중 신화>(도널드 커크)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나는 왜 1년 동안 돈을 포기했나?
소비자와 제품 사이, 그 분리의 심각성/ 돈은 곧 빚이다/ 빚을 강요하는 경쟁/ 공동체 대신 안전을 보장하는 도구, 돈/ 지구 주식회사/ 파는 것과 주는 것의 차이/ 돈을 놓아버리는 방법/ 변화가 되어라

2장 돈을 쓰지 않고 살면서 지켜야 할 원칙들
‘노 머니’에 관한 원칙/ ‘정상’에 관한 원칙/ 다음 사람에게 베푸는 행위에 관한 원칙/ 타인에 대한 존경에 관한 원칙/‘화석연료 반대’에 대한 원칙/ 경비 선지급 불가에 관한 원칙

3장 돈을 안 쓰는 생활을 위한 바탕을 준비하며
소비습관을 해체하다/ 인프라를 구축하다

4장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전날 밤
일주일 전/ 2008년 11월 28일,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전날 밤

5장 돈을 포기한 첫날

6장 돈을 안 쓰는 삶의 일상
공식적 빈곤의 첫 주/ 돈을 안 쓰는 삶의 전형적인 하루

7장 위험한 전략
오락/ 자전거 펑크 문제/ 슬로우 라이프?

8장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지낸 크리스마스
돈 없이 맞은 크리스마스/ 2008년 마지막 날 밤/ 아이스박스로 다시 돌아가다

9장 야생에서 신선한 것을 구하기 어려운 계절
에너지 부족

10장 성큼 다가온 봄
도끼를 휘두르다/ 관계의 문제들/ 두 종류의 차/ 돈이 없으면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고?

11장 반갑지 않은 손님과 먼 곳의 동무들
반갑지 않은 손님/ 돈을 포기하고 사는 먼 곳의 동무들

12장 여름
자전거 타기/ 돈을 포기한 사람의 여름 식단/ 공짜 점심 같은 것은 없다고?/ 축제의 계절/ 현지의 프리코노미 커뮤니티 이용하기

13장 폭풍 전의 고요
야생 식량 채취를 위한 모험/ 절대묵언의 한 주/ 미디어의 급습

14장 종지부를 찍을까?
2009 프리코노미 페스티벌/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 프리코노미 커뮤니티의 장기적 비전/ 꿈과 현실 사이에서

15장 돈을 포기한 1년 동안 배운 교훈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함부로 짐작하지 마라/ 중용의 길/ 공동체 자급자족/ 중요한 미래의 기술들/ 주고받는 행위의 유기적 흐름/ 돈은 인생을 사는 한 가지 방법일 뿐/ 필요는 창조의 어머니다/ 물건들의 진정한 가치/ 마지막 생각들

<에필로그>

책 속으로

“나는 우리 현대인들이 자신이 소비하는 물건과 심하게 분리되도록 만든 요인을 찾아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돈’이라 불리는 도구가 존재를 시작한 순간,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 발명되었을 때는 돈은 아주 위대한...

[책 속으로 더 보기]

“나는 우리 현대인들이 자신이 소비하는 물건과 심하게 분리되도록 만든 요인을 찾아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돈’이라 불리는 도구가 존재를 시작한 순간,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처음 발명되었을 때는 돈은 아주 위대한 아이디어처럼 보였다. 세계 인구의 99.9%는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다. 문제는 돈이 지금처럼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이다.”

“2008년 신용경색과 같은 고난의 시기가 닥칠 경우 정부는 다시 은행들을 구제할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조지 몬비오트(George Monbiot)가 ‘자연경색’(Nature Crunch)이라고 부른 그 위기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몬비오트가 적절히 지적한 것처럼, 자연은 구제금융 같은 것을 모른다.”

“내가 돈을 쓰지 않는 삶을 시도한 또 하나의 동기는 훨씬 더 단순하고 감정적이다. 나 자신이 지칠 대로 지쳤다는 사실이다. 나는 매일 같이 일어나는 환경파괴 현장을 목격하는 데도 지쳤고, 제아무리 작다 하더라도 나 역시 그 파괴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지쳤다. 나는 나의 돈을 은행에 주는 일에도 지쳤다. 은행이라면 제아무리 도덕적이라고 주장할지라도 유한한 지구 위에서 무한한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기관이 아닌가. 나는 서구인들이 값싼 에너지로 삶의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중동 국가들의 가족들과 땅을 파괴하는 것을 지켜보는 데도 지쳤다. 그리고 나는 그런 파괴를 막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 나는 충돌이 아니라 공동체를 원한다. 나는 투쟁이 아니라 우정을 원한다. 나는 사람들이 지구와, 그리고 거기서 살고 있는 우리 자신들을 포함한 모든 종(種)들과 화합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

“나의 이론은 이렇다. 만약 당신이 다양한 기술들이 확보되는 큰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면, 당신은 누군가를 도우면서도 그 사람이 그 보답으로 당신을 도울 것인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것이 있을 때면 언제나 공동체가 거기에 그렇게 버티고 서서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안전이란 바로 필요한 것을 언제든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닌가. 당신이 도움을 베푼 그 사람이 당신을 결코 돕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대신에 당신이 한 번도 도와준 적이 없는 다른 사람이 당신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돈을 포기하는 삶을 구상하면서 가장 먼저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매우 적은 돈으로 산다는 것과 돈을 한 푼도 지출하지 못하는 것의 차이가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이었다. 돈을 쓰지 못하는 처지라면 펜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싸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펜의 가격이 5페니로 떨어지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돈이 없으면, 펜이 아무리 싸더라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영국의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따지면 펜 하나의 값은 2시간의 노동에 해당된다. 하지만 돈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잉크 모자(ink-cap) 버섯으로 펜을 만들려면 하루의 4분의 3을 투자해야 한다. 검소하게 사는 것과 완전히 돈을 포기하고 사는 것의 차이는 그렇듯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이다. 이런 사실이 나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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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환경파괴와 피크오일 등을 고민하는 아름다운 젊은이가 세상의 변화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스스로 그 변화가 되기 위해 돈을 안 쓰는 삶이 도대체 가능한지 1년 동안 실험을 했다. 그 실험은 성공으로 끝났고, 젊은이는 그 생활이 안겨준...

[출판사서평 더 보기]

환경파괴와 피크오일 등을 고민하는 아름다운 젊은이가
세상의 변화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스스로 그 변화가 되기 위해 돈을 안 쓰는 삶이 도대체 가능한지 1년 동안 실험을 했다.
그 실험은 성공으로 끝났고,
젊은이는 그 생활이 안겨준 변화에 스스로 놀라며
돈 안 쓰는 생활을 계속 추구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보일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극단적이라는 지적을 받으면서까지 돈을 포기한 삶을 사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주장을 몸으로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어려서는 프로 축구선수를 꿈꿨고, 조금 나이 들어서는 기업인이 되어 큰돈을 벌겠다던 마크 보일이 돈을 버리는 삶을 추구하게 만든 것은 간디의 책이었다. “이 세상이 변하기를 원하거든 당신 자신이 그 변화가 되도록 하여라. 당신 혼자라도 좋고 수백 만 명이라도 좋다.” 간디의 이 말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마크 보일이 강조하는 것은 돈을 완전히 버리자는 것이 아니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들이 도대체 어디서 생산되는지, 또 어떤 식으로 생산되는지에 대해 좀 더 알자는 것이다. 당신이 입고 있는 고급 의류가 어린이들의 노동을 착취한 원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안다면 선뜻 사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인식이다.
현대사회의 특징인 소비자와 소비재의 분리가 낭비를 부추기고 있으며, 그 분리에 돈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보일의 판단이다. 그런 까닭에 그는 돈의 중요성이 덜 강조되는 ‘프리코노미’ 커뮤니티를 꿈꾸고 있다.
그는 2007년에 돈을 포기한 삶을 실천하기로 결심하고 브리스톨 하버에 정박해 있던 집배를 팔아 그 돈으로 ‘프리코노미 커뮤니티’(Freeconomy Community)라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웹사이트를 열었다. 지금 회원은 17,000명 정도이다.
‘프리코노미 커뮤니티’는 기술과 도구와 공간을 서로 나누는 웹사이트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서로에게 새로운 기술들을 가르치고, 자원들을 공유하고, 그리하여 모두가 하는 일에서 돈이 그다지 중요한 요인이 되지 않는 삶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자신의 기술을 팔기보다는 나누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발족시키면서 그는 자신이 이 세상을 돈이 조금 덜 중요한 곳으로 만들기를 원한다면, 그런 세상을 처음 여는 적절한 방법은 그 자신이 돈 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실험을 시작하는 날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과소비를 우려하는 사회운동가들을 비롯한 뜻있는 사람들이 1992년부터 소비주의에 대한 항의로 1년중 하루 동안 구매활동을 하지 않는 날로 정했다. 북미에서는 추수감사절 후 첫 금요일을, 세계적으로는 그 다음날을 'Buy Nothing Day'로 기념하고 있다. 2010년은 각각 11월 26일과 27일이다)로 잡았다.

그가 1년 동안 돈을 안 쓰고 살면서 지킨 원칙들을 보자.

1. ‘노 머니’(no money)에 관한 원칙
1년 동안 어떠한 돈도 받지 않고 지출하지도 않는다. 수표도 사용하지 않고,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는다. 어떠한 예외도 인정되지 않는다. 12개월 동안 내가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현금이나 그 대체물을 동원하지 않고 획득해야 한다.

2. ‘정상’에 관한 원칙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제시하면서 그것이 실험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스스로에게 ‘평상시였다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물을 것이다. 돈을 쓰지 않고 살 뿐이지 생활은 평소대로 한다.
1년 동안은 모든 것을 나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가야 한다.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가겠다는 것은 곧 조명과 난방, 요리, 통신, 그리고 모든 쓰레기의 처리에 필요한 에너지를 혼자 힘으로 생산하겠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나와 함께 있던 친구가 전기를 켜거나 음악을 틀면 내가 그 방을 나가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게 할 경우 정말 우스운 꼴이 연출될 것이다.
하지만 나의 건강을 염려하여 특별히 챙기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 성의에 대해서는 정중히 ‘노’라고 말할 것이다.

3.‘다음 사람에게 베푸는 행위’에 관한 원칙
‘Pay it forward’(국내에서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음)라는 제목의 할리우드 영화가 나오기 오래 전부터 나는 그 영화의 주제와 똑같은 개념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영화가 그 개념을 더욱 분명하게 다듬도록 도운 것은 사실이다. 그 영화는 한 어린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의 선생이 학생들에게 이 세상을 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라고 주문한다. 그러자 그 소년이 이런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로 세 사람씩 돕는다면, 이 지구촌은 보살핌과 친절과 사랑의 물결로 넘쳐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그 물결이 도움을 베푼 그 사람에게까지도 닿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였다.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모두 똑같이 다른 3명을 도울 것이고, 그러면 도움의 물결이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그런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나는 전통적인 물물교환 대신에 ‘다음 사람에게 베풀기’(pay it forward) 경제를 전파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것은 무료로 주고받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4. 타인에 대한 존경에 관한 원칙
한 마디로 말해 나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곤란해 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실을 예로 들면 나의 방식은 당연히 퇴비화장실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했을 때는 그것을 고집할 수 없다. 그 집 뒷마당에 땅을 파고 볼일을 본다면 아마 그 사람들이 기겁을 할 것이다.
그렇듯 내가 자연에 가까운 삶을 줄기차게 고집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지도 모른다. 이 원칙은 바로 곤란한 상황에 대처하는 기준을 말하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이 믿는 바를 끝까지 옹호한다. 그러나 나의 목표는 장기적 차원에서 가장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또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여 그 여정에 동참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5. 화석연료 반대에 대한 원칙
돈을 포기한 1년 동안엔 나의 이름으로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나의 처지를 고려하여 차를 태워주겠다고 나선다면, 나는 정중히 거절할 것이다. 나는 자동차를 얻어 탈 수도 있다. 자동차의 운전자가 어차피 갈 길이라면 내가 타지 않는다고 해서 석유 소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닐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때도 조건이 있다. 걸어서나 자전거로 불가능한 여행일 때만 그렇게 할 것이다. 어쨌든 돈을 포기한 1년이 다른 사람에게 짐이 되는 세월이어서는 안 된다.

6. 경비 선(先)지급 불가에 관한 원칙
평소 예상할 수 있는 청구서에 대해 돈을 미리 지급해서도 안 된다. 돈을 포기한 생활을 시작할 당시 내가 지급해야 할 청구서는 하나도 없다. 철저히 나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기로 작정했기 때문에 청구서가 나와서도 안 된다.

마크 보일이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주거 공간과 난로, 태양열 전지 등을 구입하는 데 들인 돈은 한화로 100만원도 채 안 된다. 여러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료로 구했다.
그가 돈을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현대사회에 낭비적인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쓰레기통으로 던져지는 음식 중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이 아주 많다. 그리고 자연 속에도 슈퍼마켓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외면해서 그렇지 먹을 것이 아주 풍부하다.
이렇듯 그는 불필요한 소비를 없애고 어쩔 수 없이 소비를 하는 경우에는 그 양을 최소로 줄이려고 노력한다. 영국에서 고향 아일랜드로 가족을 만나러 가는 여행길이 그런 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마크 보일도 바다를 헤엄쳐 건널 자신은 없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야 한다. 이때 아일랜드의 TV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항공편과 숙박료를 제시했다. 보일은 그 방송사로부터 항공권 대신 선박 티켓을 받았다. 그 외의 버스나 숙박료는 받지 않았다. 그건 힘이 들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크가 이 책을 통해 얻는 수익은 모두 기금으로 들어간다. 언젠가 프리코노미 커뮤니티를 오프라인에도 마련하기 위해서이다.
150명 정도가 살 수 있는 그 공간 안에서는 돈이 통용되지 않고 쓰레기도 나오지 않게 설계될 것이다. 누구나 들어와서 생활할 수 있으며, 거기서 프리코노미를 배워 현실에 적용할 수도 있게 꾸밀 계획이다.
왜 150명일까. ‘던바의 수’라는 이론을 만들어낸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로빈 던바(Robin Dunbar)는 어떤 한 사람이 사회적 관계를 견실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상대의 숫자가 150명 정도라고 추산했기 때문이다.
마크는 이런 결론을 내린다. “지금 우리는 역사의 대전환점에 와 있다. 맑은 공기와 울창한 우림, 신선한 식수와 안정적인 기후를 누리면서 빠른 자동차와 컴퓨터, 신용카드, 현대의 편의까지 함께 누릴 수는 없다. 이 세대는 이것 아니면 저것을 가질 수 있을 뿐이다. 둘 다를 가질 수는 없다.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두 가지 모두 기회비용이 따른다. 허섭스레기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자연을 택할 것인가? 여기서 우리가 선택을 잘못할 경우 다음 세대는 그 어떤 것도 누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돈 없이 1년을 지내는 프로그램을 위하여 돈을 저축하고 지출해야 한다는 말이 다소 아이러니하거나 모순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인류가 내일 당장 돈을 사용하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류가 다음 주에 당장 석유 사용을 중단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과 똑같다. 언젠가는 돈과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지금 당장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대재앙을 야기할 것이다. 그 이유는 현재의 모든 인프라가 돈과 석유의 풍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석유와 똑같은 관점에서 본다. 돈의 사용을 계속 고집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비본질적이거나 파괴적인 재화와 서비스에는 돈을 쓰지 않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나에게는 ‘정상적인’ 화장실이야말로 이 세상의 파괴적이고 불건전한 모든 것을 대표한다.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끌어다가 거기에 변을 흘려보낸다. 인간의 배설물은 흙에는 훌륭하지만 상수도에는 대단히 나쁘다. 인간의 배설물이 든 그 물을 정화하기 위해 우리는 거대한 정수시설을 건설하고, 그 물에 온갖 화학물질을 쏟아 붓고, 그 물을 다시 상수도로 보낸다. 이는 에너지가 많이 드는 과정일 뿐 아니라, 한때 배설물이었다가 지금은 화학물질을 잔뜩 품은 물을 우리가 마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건 인간의 생활방식이 환경을 경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전력의 생산과 배송의 중앙 집중적인 모델은 최초의 에너지 인풋의 3분의 2를 낭비한다. 놀라운 수치이다. 그 결과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연료를 태우고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 생산되어 고압 전송망으로 들어간 전기의 3분의 2가 각 가정의 소켓에 닿기도 전에 상실된다니! 문제는 이 멍청이 같은 시스템을 정부들이 계속 고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가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설 것 같지 않으니, 개인들이 앞장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슬로우 라이프를 사는 것이 시간을 더 많이 필요로 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삶을 원한다면, 그런 식의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게 된 현대 문명의 이기 즉 세탁기와 접시세척기와 자동차는 산업화된 사회에서 만들어진다. 당연히 오염과 환경파괴가 따른다. 그런 믿음을 갖지 않고 있었다면, 아마 나는 나 스스로를 그렇게 힘든 상황으로 내몰지 않았을 것이다.”

“종이는 구하기가 쉬운 편이었다. 나는 폐지를 모아 둔 재활용 용기에서 A4 용지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버려진 종이의 거의 전부는 한쪽면만 사용한 상태였다. 그러니까 그 종이들이 재생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더 쓰거나 불쏘시개로 이용했던 셈이다. 종이의 양면을 다 쓰기만 해도 우리는 놀라운 변화를 이룰 수 있다. 사무실의 종이 사용을 줄이는 방법에 관한 워크숍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조직 뉴렐름(NuRelm)의 애실리 스티븐(Ashley Stven)은 미국의 사무실에서 1년 동안 나오는 폐지만으로도 캘리포니아에서 뉴욕까지 3m 높이의 벽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한다. 1톤(뉴욕의 변호사 한 사람이 1년에 검토하는 서류의 양)의 폐지를 재생하면 나무 17 그루를 살릴 수 있다. 이런 사실을 고려하면 우리 모두가 종이 소비를 조금만 줄인다 해도 그 효과는 실로 엄청날 것이다.”

“늘어나는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더 많은 나무가 필요한 때, 인간들은 놀라운 속도로 나무를 벌채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의 집 몇 미터 밖에서 직접 기른 연료를 이용하는 것은 노르웨이에서 송유관으로 옮기거나 전쟁으로 황폐화되었거나 힘없는 나라에서 선박으로 수송해오는 연료를 태우는 것보다 훨씬 더 환경 친화적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는 ‘푸드 마일’(food mile: 식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옮겨지는 거리)을 줄이는 것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퓨얼 마일’(fuel mile: 연료가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옮겨지는 거리)에 대한 생각도 시작할 때이다.”

“음식 쓰레기통에서 식용 가능한 음식을 찾아내는 것이 지저분하고 불법적인 행위처럼 들린다. 나도 그런 우려를 이해한다. 그러나 식량이 버려지는 유일한 이유는 먼 곳에 위치한 공장의 조립 라인에서 그 포장에 찍은 날짜 때문이다. 식량은 아직 먹을 수 있지만, 어쨌든 회사는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활동해야 한다. 자그마한 채소가게라면 가게 주인이 직접 냄새와 느낌과 맛이나 외관으로 채소의 상태를 판단하면서 채소가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될 때야 퇴비용으로 버릴 것이다. 그러나 대형 슈퍼마켓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포장된 식품들이 여러 겹 쌓여 있다는 것은 슈퍼마켓의 직원들이 작은 채소가게의 주인과 같은 분별력과 판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 식량이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 어떻게 보이고 느껴지는지 관계없이, 거기에 찍힌 날짜가 어제라면 그 식량은 쓰레기통으로 던져진다.”

“그 전 몇 주일 동안은 머리가 가슴을 지배하고 있었다. 나에게 돈을 쓰는 삶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속삭이고 있었던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프리코노미 프로젝트에 대한 나의 장기적 비전이 복잡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나 자신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돈을 버리고 사는 삶은 내가 처음에 상상했던 것만큼 힘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더 많은 것에 대한 욕망만 판치는 세상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거대한 조류에 거스르며 헤엄을 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쓴 결과 인세가 나올 것이다. 나는 그걸 두고 고민했다. 여러 가지 안을 놓고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95%가량이 프리코노미 커뮤니티를 현실 속에 가꾸는 데 쓴다는 쪽을 지지했다. 아마 그 사람들이 이따금 찾아와 무료로 머물다 가고 싶은 마음에서 그 안을 요구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프리코노미 회원들의 다수 의견을 좇아 커뮤니티 건설에 인세를 넣을 것이며, 나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돈을 갖지 않는 삶을 살기로 작정했다. 신탁기금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두 그 기금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 돈은 이 프로젝트가 뿌리를 내릴 땅을 구입하는 데 쓰일 것이다. ”

“비판자들은 내가 땅을 산다면 프리코노미 커뮤니티는 돈을 갖지 않은 공동체가 더 이상 아니라고 말했다. 프리코노미 커뮤니티가 사회에 더 이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할 것이며,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나도 그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삶은 그런 딜레마로 가득하다고 나는 짐작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래도 최선의 길을 선택하여 그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매일 그 길이 옳은 방향인지 점검하는 것밖에 없다. 나를 비판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논평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인프라인 프리코노미 커뮤니티 웹사이트가 나의 집배를 판 돈으로 꾸민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나자 나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친구와 가족들로부터 받은 응원은 정말로 컸다. 그들은 그 삶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나의 선택을 받아들인 것은 나를 사랑해서거나 아니고 그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그것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었는지를 잘 알기 때문이라는 나는 생각했다.”

“그 실험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친환경적으로, 또 돈을 쓰지 않고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기술들이 목공과 채소재배, 의학, 옷 만들기와 수선, 요리, 미개지에서 살아가는 지혜 같은 가르침일 것이라고 믿었다. 지금도 나는 그런 것들이 돈 없이 사는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특히 자급자족하는 공동체를 창조하길 원할 때, 그 기술들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것들을 ‘부차적인 기술’이라고 부른다. 체력과 자기수양, 지구와 그 위에 사는 종(種)에 대한 순수한 보살핌과 존경, 주고 나눌 줄 아는 능력이 그런 삶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는 생각이다. 이 기술들 중 일부를 결여할 경우 당신은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는 삶을, 지속 가능한 삶을 살기가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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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병희 님 2011.08.05

    머리와 가슴과 손 사이에 모순이 적을 수록, 정직한 삶에 그만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회원리뷰

  • 내가 꿈꾸는 삶 | su**ell | 2013.02.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먼 산모롱이에 스웨터 보풀처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면 조막만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절골을 지나 싸리덕에 올랐다. ...
    먼 산모롱이에 스웨터 보풀처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면 조막만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절골을 지나 싸리덕에 올랐다.  첩첩산중인 그곳에도 해마다 어김없이 생명이 움트고, 식빵처럼 부풀어오른 활력을 주체할 길 없었던 아이들은 온 산을 누비며 나물을 뜯었다.  태백산맥을 힘겹게 넘은 높새바람이 키 큰 억새를 서걱이며 훑고 지나갈 때 아이들은 쏟아질듯 푸른 하늘을 보며 억새밭에 누워 스르르 눈을 감았다.  마른 갈잎이 파르르 떨고 있었다.  누군가 더덕 한 뿌리를 캐었는지 진한 더덕향이 바람을 타고 생명처럼 번졌다.  흐드러지는 봄이었다.
     
    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어릴 적 모습이다.  그 풍경과 마른내가 풀풀 나는 바람과 온 산으로 번져가던 봄의 생기는 지금도 어제 일처럼 또렷하기만 하다. 나 자신이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리며 그 아름다움과 평화에 온전히 안길 수 있는 것처럼, 그리고 세월이 한참이나 흐른 지금도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것처럼 인간의 감성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향하는가 보다.  그것은 논리의 영역이 아니기에 옳고 그름의 영역과는 무관하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으로 감동할 수 았는 아름다움은 손상되지 않은 자연을 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이처럼 자연 속에서 누렸던 아름다움은 생명력이 길고 무한한 평화와 행복을 안겨준다.
     
    평화와 행복, 그리고 아름다움은 금슬이 좋은 부부처럼 언제나 함께 온다.  나는 이제껏 평화로운데 아름답지 않거나, 아름답지만 평화롭지 않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아름다움 속에서 누렸던 삶은 언제나 행복했었다.  본론에서 조금 빗나간 애기지만 플라톤에서 시작된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 사고는 칸트에 이르러 '개념 없이 보편적으로 만족을 주는 것'으로 정의된다.  그렇기에 아름다움은 영원성을 부여받는다.  그것이 옳다면 영원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 달리 말하면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나 석유자원과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쉽게 길들여지고 돈을 매개로 한 생산과 소비의 분리는 대대로 이어져 오던 생존의 기술을 모두 잃게 만들었다.  이로 인하여 현대인에게 아름다운 삶은 한낱 꿈에 불과한, 그야말로 원시 외계의 삶이 되고 말았다.  자급자족의 삶은 이제 내 추억의 한 장면처럼 부질없는 것이 되었다고 여겨야 하리라.  최소한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마크 보일이 쓴 <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는 나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겨주었다.  내가 그렇게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중에 그런 사람도 있다는 사실이 나를 안도하게 했다.
     
    저자는 남들과 다를 바 없이 '소비지상주의'에 젖어 정상적인(?) 삶을 살던 영국의 한 젊은이였다.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돈 한푼 안 쓰고 1년을 살아보기로 작정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오히려 돈을 많이 벌어 봉사와 자선의 길로 나서겠노라고 선언하는 쪽이 훨씬 잘 어울림직한데 말이다.  아일랜드의 중류 가정에서 성장한 저자는 한때 프로 축구 선수가 되어 어마어마한 부를 일구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한다.  아일랜드에서 4년 동안 경영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6년 동안 영국에서 유기농식품 회사들을 관리했던 그가 이런 모험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회사에 들어가서 가능한 한 빨리, 또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벌겠다던 당초의 계획을 접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간디의 영향력 때문이었다.  간디가 남긴 수많은 어록 중에서 나의 심금을 울린 것은 이 한 마디였다.  "이 세상이 변하기를 원하거든 당신 자신이 변화가 되도록 하여라.  당신 혼자만이라도 좋고 수백 만 명이라도 좋다."  문제는 나 자신이 그 변화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다."    (17쪽) 
     
    사실 돈을 아껴 쓰는 것과 한푼도 쓰지 않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삶에 필요한 웬만한 것들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것들을 알뜰하게 쓰냐냐, 풍족하게 쓰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경제적 능력이나 가치관만으로도 말끔히 해결될 문제이다.  그러나 돈 한푼 안 쓰고 생활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생존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 이를테면 주거와 난방, 주방기구와 식재료, 심지어 걷는데 필요한 신발까지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저자가 원했던 실험은 주변의 사람들과 동떨어진 원시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변화로 이끄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한 삶에는 그가 정한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1. 만 1년 동안 어떠한 돈도 받을 수 없고 지출할 수도 없다는 '노 머니'에 관한 원칙
    2. 만약 누군가 그를 초대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판단으로서 '정상'에 관한 원칙
    3. 보답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는 다음 사람에게 베푸는 행위에 관한 원칙
    4. 다른 사람의 생활방식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바탕에서 자신의 생활방식을 지켜나가는 타인에 대한 존경에 관한 원칙
    5. 자전거로 불가능한 여행일 때만 차를 얻어 타고 그 외의 경우에는 거절하는 '화석연료 반대'에 대한 원칙
    6. 평소 예상할 수 있는 청구서에 대해 미리 지급하지 않는 경비 선(先)지급 불가에 관한 원칙
     
    이 책은 위에 적은 원칙을 바탕으로 1년 동안 돈 한푼 쓰지 않고 살았던 저자의 생활기록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쓰레기 음식들을 주워 모으고, 채소를 가꾸고, 난로에 불을 지피면서 살았던 1년 간의 삶의 기록은 나 자신에게도 많은 반성을 하게 했다.  석유자원과 돈이 주는 안락과 풍요는 어쩌면 우리 후손의 결핍을 담보로 빌려온 것인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삶, 평화와 행복이 넘치는 삶은 필연적으로 약간의 육체적 고통과 수고가 따른다.  진정 아름다운 사람은 그 수고와 고통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존경을 표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화가 무슨 의미인지도 진정으로 알지 못하면서 평화를 바란다고 주장한다.  평화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모자이크와 같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나 이 지구와 일상적으로 하는 교류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평화라는 모자이크가 완성된다.  나 개인의 교류를 보면 평화의 진정한 의미와 동떨어져 있을 때가 자주 있다.  나는 너무 바쁘다고 투덜거리고, 다른 사람들이 불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한다고 불평하고, 또 나 자신이 혼자 꿈꿔왔던 것보다 덜 긍정적인 행동을 보였다.  돈을 쓰지 않는 삶도 보다 평화적인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한 수단으로 시작한 것인데, 이제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다."    (247쪽)
  •  "머리와 가슴과 손 사이에 모순이 적을 수록, 정직한 삶에 그만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p 29) 라는 ...
     "머리와 가슴과 손 사이에 모순이 적을 수록, 정직한 삶에 그만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p 29) 라는 초반부의 문장이 책을 읽는 내내 맴돌았다. 돈을 많이 벌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 과연 행복한가? 저자는 그렇지 않다라는 답을 얻기 위해 몸소 1년동안 돈을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것들은 스스로 얻으며 살기로 결심한다. 그렇다고해서 저자는 현재의 화폐시스템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는다. 화폐경제의 장점을 분명히 인정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지려고 많은 재화들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환경을 파과하고 또 과다한 재화(식품, 상품등)들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버려져 또 다시 지구를 파괴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더불어 화석연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써 최근 불거진 지구온난화 및 탄소 발생등의 해법을 찾는 것이 조금 색달라보였다.
     저자는 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것을 자급자족하는 슬로우 라이프와 전세계 많은 이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방송 및 행사를 주최하는 패스트라이프를 병행함으로써 돈이 생활의 중심이 되는 사회에서 공동체내에서 타인에 대한 대가 없는 도움으로써 살아가는 사회를 지행하는 '프리코노믹스'운동을 진행함으로써 지구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단순히 가십성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내용...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단순히 가십성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내용을 알고 나니 단순한 가십성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소비문화와 환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부터인가 포드주의로 대표되는 대량 생산·대량 소비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마트 같은 데서는 이제 거의 일상용품을 낱개로 살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치약, 칫솔,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뿐 아니라 대다수의 품목들이 묶음 포장이 되어 있어 단 1개가 필요하더라도 서너 개가 묶여 있는 제품을 사야만 한다. 이러한 묶음 포장은 우리의 과소비를 불러일으킨다.
    한 예로 예전 같으면 새 칫솔 하나를 사면 그것이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정도가 될 때까지 쓰고 다른 것을 새로 구입하는데, 요즘은 칫솔모가 조금만 닳아도 묶음으로 사둔 칫솔이 많아 쉽게 교체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도 과잉 소비와 낭비가 만연하다. 이는 특별히 뷔페식 식당에서 뼈저리게 공감할 수 있다. 어차피 일정 금액을 내고 들어온 것, 무조건 많이 먹고, 자기 앞에 많이 쌓아두고, 못 먹으면 버리고 다른 것 가져다 먹고...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우리의 소비문화를 꼬집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돈을 안 쓰고 1년을 살아가는 실험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돈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소비 생활을 하고 있는지, 또 내가 소비하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가져오는지를 되짚어보게 한다.

    돈을 한푼도 안 쓰고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얼마 안 되는 적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지만 돈을 쓰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힘든 노동이나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어찌보면 미련하고 가치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면 이보다 가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처음 책을 접하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생각났다. 소로와 저자 마크 보일의 차이점이라면 소로는 인간 문명 전체를 떠나 살아간 것이고, 저자는 문명 속에서 자급자족의 삶을 살아간 점 정도랄까? 하지만 이것은 비슷하면서도 큰 차이다. 문명 생활을 하면서 그 안에서 돈을 사용하지 않고, 석유·석탄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다.

    우리의 소비 생활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 책을 만나 반갑다.
     
  • 현대인이 생활하면서 정말 돈을 전혀 쓰지 않고 사는 생활이 가능할까? 돈이라는 것은 원시 사회에서 물물교환이 발전된 화폐 개념...
    현대인이 생활하면서 정말 돈을 전혀 쓰지 않고 사는 생활이 가능할까? 돈이라는 것은 원시 사회에서 물물교환이 발전된 화폐 개념으로 공통된 화폐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돈을 주고 자신이 원하는 물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그런데 문명의 발달로 인해서 만들어진 돈을 포기하고 다시 원시 사회로 돌아가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바로 아일랜드의 마크 보일 이라는 인물로 지금까지 돈을 쓰지 않고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겠다는 환경 운동은 많이 보았으나, 돈을 전혀 쓰지 않고 산다는 것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누구나 취하기는 어려운 삶의 방법으로 세계적으로도 거의 보기 어려운 것 같다. 아무튼 자신도 모르게 돈을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 책의 지은이는 돈을 쓰지 않고 살아가는 1년을 위해 꽤 많은 삶의 법칙을 정해놓았다. 자신이 직접 돈을 쓰지 않는 것 외에도 다른 사람이 무상으로 자신에게 어떤 것을 베푸는 것도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하는 문제였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도대체 이 사람이 왜 돈 한 푼 없는 삶을 택했는지부터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잘 쓰면 굉장히 편리한 것이 돈인데, 왜 다시 돈이 없는 삶으로 돌아가야 했을까? 그것은 돈의 기능이 너무나도 발달하여 단순히 물물 교환의 의미를 떠나서 부족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소비 만능주의의 생활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최근에 문화적으로 서양의 영향을 받아서 소비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렇지만 서양의 경우, 소비의 절정이라고 하면 크리스마스를 꼽는다. 딱히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무조건 싸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선물을 목적으로 미친듯이 돈을 써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외국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방송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본 그들의 모습은 한달 내내 소비를 목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같았다. 그런 문화 속에서 저자는 상당히 회의감이 들었던 것이 틀림없다. 흥청망청 돈을 쓰면서 한쪽에서는 아직까지 쓸만한 물품들이 마구 버려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한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아주 약간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냥 버려버린다면 그것은 정말 세계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꼭 크리스마스 뿐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그냥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이 상당하다고 한다. 비단 이런 문제는 서양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이미 자본주의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사실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의 노력이 참 대단하다고 여겼다. 이미 소비지향적인 문화에 물들어 있던 저자가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시작 단계부터 쉽지 않았다. 모든 물건을 공짜로 구해야했고, 먹는 것은 모두 자력으로 구해야했다. 그냥 수퍼마켓에서 돈만 주면 살 수 있던 것을 자연에서 직접 구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그래도 그의 행동에 공감하고 도와준 사람들 덕분에 그는 무사히 1년을 넘길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석구석에는 재미있는 노하우들이 많이 실려있다. 그 정보의 대부분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한 사람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인터넷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래도 영문 사이트이다보니 우리나라에서 활용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꽤 재미있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돈 한 푼 쓰지 않고 1년을 무사히 넘겼다. 물론 그 사이에 많은 고비는 있었지만, 그의 주변에 그를 지지하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많았던 덕분에 좀 더 의미있는 활동이 아니었나 싶다. 외국에는 이미 재활용 상품이나 한 번 사용했던 물품들을 기증받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 중고 샾이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곳이 좀 늦게 도입되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표적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가게'라는 곳이 아마 이 운동의 의미에 대해서 근접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아닐까 싶은데, 이 곳의 운영 또한 완벽하게 돈 없는 삶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자원의 낭비를 막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앞장선다는 점에 있어서 나는 이 단체의 의미를 참으로 좋게 본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아예 돈이 없는 생활을 따라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필요없는 물품을 단지 싸다는 이유만으로 사들이는 일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쇼핑몰이 발달해있다보니, 조금 싸다는 생각이 들면 나도 모르게 결제를 클릭해버리기 때문에 지름신을 물리치는 것은 쉽지 않다. 고도로 발달된 마케팅 전략의 노예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은 들기도 한다. 저렴한 가격보다는 꼭 필요한 물품만을 가지고 소비하는 것이 지구 환경을 지키고 세계 다른 곳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의 노동력 착취를 조금 막을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건전한 소비 생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프리코노미 운동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 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 dr**998 | 2010.10.2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현실적인 절약 지침서 일 줄 알았는데, 아주 거대한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 같았다. 카드를 모두 버리고, 지...
     
    현실적인 절약 지침서 일 줄 알았는데, 아주 거대한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 같았다.
    카드를 모두 버리고, 지출을 현금으로만 하는 정도나, 텃밭을 가꾸는 정도는 내가 사는 곳이 시골이니 그럴 수도 있다지만, 거의 모든것을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은 가히 불가능의 수준이 아닐까 싶었다.
    저자의 말처럼 돈을 사용하지 않고 사는 방법은 평생 사용해온 사고방식과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단시간 내로 바뀌어 질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자처럼 마하트마 간디라는 거물의 철학을 뼛속 깊이 새기지 않는한 어려운 일일 것이다.
    빠르고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이런 철학을 실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투자로 자산을 불리는 재테크에는 영 소질없는 잼병이라 버는 돈이라도 좀 절약하면서 생활해보자는 생각으로 사소한 정보를 얻고자 읽기 시작한 책이었는데, 그야말로 너무나 거창한 내용이어서 실천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내용이 많았다.
    내가 내 나름대로 나의 환경에 맞게 변형시킨 실천방안은 모든 지출을 현금화하고, 자전거를 애용하며, 쓸데없는 지출을 삼가고,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을 미리 만들어 놓고 사용하는 정도였다.
     
    저자는 프리코노미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쓰레기 식량을 이용하는 프리건들의 프리거니즘이란 소박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재활용과 자원 공유를 통해 소비를 줄이고 동시에 환경에 가해지고 있는 압박을 줄이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라지만 , 글쎄, 좀 자신이 없다. 물론 저자는 모든 이들이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고 말하지만....프리건들을 영웅대접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통수단도 자전거로만 이용하다보니 기진맥진할 정도로 지치기 일쑤인 모습에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안쓰럽기 까지 했다.
    돈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취지로 하는 일들이 오히려 돈을 써서 편안히 할 수 있는 일도 돌아돌아 하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일까 많은 회의가 들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돈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처럼 나의 의도와는 다른 내용이 펼쳐졌던 책이었고, 공감을 얻어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내용이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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