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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체
444쪽 | 규격外
ISBN-10 : 1185720014
ISBN-13 : 9791185720012
파체 중고
저자 이규진 | 출판사 책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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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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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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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체』는 정조임금이 백성과 더불어 내내 복되고 평화롭기를 갈망하며 쌓은 수원화성(華城) 안에 숨겨진 비밀스런 사랑과 상처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을 쌓아가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이 씨줄을 이루고,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과 그 팍팍한 대지를 파고드는 서학의 물결이 만들어 낸 문명적 만남이 날줄을 이루어 한 폭의 비단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 위에 한자어 파체(破涕)와 라틴어 파체(Pace)가 절묘하게 아로새겨진다.

저자소개

저자 : 이규진
저자 이규진은 그동안 습작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책을 냈다.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조촐하게 내리는 비와 순하게 부는 바람을 좋아한다. 잘 내린 커피와 향 좋은 차가 주는 기쁨을 알고 조용한 음악과 가벼운 책이 주는 위로에 고마워한다. 오후 세 시에는 꼭 누군가를 생각하고 오래 품은 소망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목차

눈 오는 날 / 하일대주 / 치(治) / 바람의 성(城) / 화원유희 / 여름비 / 오성지/
용 이야기 / 온(穩) / 하루 / 방화수류정 / 미련 / 눈 위의 십자가 / 푸른 나무들의 밤 / 개장수 / 삼구일타 / 순채 / 마음 / 아버지와 아들 / 죽은 꽃 / 달빛영롱 / 고독 / 야반도주 / 개화성 / 연인 / 자운향 / 유년의 뜰 / 진주분 / 겨울 복사꽃 / 밀고자 / 비밀의 비밀 / 파체 / 목어 / 별리 / 눈물의 골짜기 / 자유 / 두 임금 / 사랑할 때와 죽을 때 / 봄날 /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파체(破涕)-“눈물을 거둬라”, 파체(Pace)-“평화를 주소서” 18세기 후반, 수원화성에서 만나는 눈물과 사랑 그리고 평화의 이야기 『파체』는 정조임금이 백성과 더불어 내내 복되고 평화롭기를 갈망하며 쌓은 수원화성(華城) 안에 숨겨진 비...

[출판사서평 더 보기]

파체(破涕)-“눈물을 거둬라”,
파체(Pace)-“평화를 주소서”

18세기 후반, 수원화성에서 만나는 눈물과 사랑 그리고 평화의 이야기

『파체』는 정조임금이 백성과 더불어 내내 복되고 평화롭기를 갈망하며 쌓은 수원화성(華城) 안에 숨겨진 비밀스런 사랑과 상처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을 쌓아가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이 씨줄을 이루고,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과 그 팍팍한 대지를 파고드는 서학의 물결이 만들어 낸 문명적 만남이 날줄을 이루어 한 폭의 비단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 위에 한자어 파체(破涕)와 라틴어 파체(Pace)가 절묘하게 아로새겨진다.
이백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숱한 문학과 예술의 태(胎)를 빌려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는 임금 정조, 다방면에 천부적 재능을 지녔지만 남인서얼 출신이라는 한계에 좌절하던 청춘 김태윤, 왕실 호위무관이자 조선 최고 무인가문의 후계자인 차정빈, 그리고 천주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아름다운 소년 이유겸이 주인공이다.

《줄거리》
어린 시절, 아버지(사도세자)가 그 아버지(영조)에 의해 죽는 것을 보고 자란 정조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 속에 누구도 믿지 않는 고독한 왕이었다. 임금은 죽은 아버지의 원혼을 위로하고, 자신의 오랜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수원에 화성을 짓기로 한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희대의 천재, 김태윤. 남인 서얼 출신에 골수 서학(천주교)쟁이인 그에게 임금은 아끼는 호위무관인 차정빈을 붙여 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튼튼한 성을 지어보라고.
태윤과 달리 정빈은 조선 최고 무인가문의 후계자다. 거기에 더해 절대무공과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다정다감하고 싹싹한 성품의 태윤은 정빈과 친해보려고 애쓰지만 냉정한 정빈은 무시로 일관한다. 그런 둘 사이를 이어주는 건 정빈의 집 무원당(無怨堂) 정원을 가꾸는 노비 유겸이다. 아이는 천주학을 하는 집안이 괴한의 침입으로 풍비박산 난 후 혼자 살아남아 정빈의 별당으로 숨어들었다. 그렇게 세상과는 단절된 채 꽃과 나무를 돌보며 사는 유겸의 소망은 언젠가는 연경으로 가서 신학(神學)을 공부하고 사제가 되는 것이다.
유겸과 정빈에게는 출생과 성장의 비밀이 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지극한 비밀이다. 여기에 정빈과 어렸을 적 함께 어울렸던 세자와 당대 권력을 풍미했던 노론의 소장파 핵심 심일재, 사랑을 갈구하는 여인 영신의 이야기가 얽혀든다.
비명에 간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간절한 그리움과 백성에 대한 사랑이 담겨 수원화성은 차츰 모습을 갖춰간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태윤은 정조의 이념적 지향을 제 비밀한 믿음에 담아 탐미의 극치인 성을 쌓아간다. 거기에 유겸과 나누는 이야기들이 잠언처럼 지친 영혼을 위로한다.
조선 상단(商團)을 주름 잡고 있는 자운향이라는 여인, 그리고 차정빈의 아버지 차원일, 그 둘의 뒤에 서서 아는 듯 모르는 듯 움직이는 정조, 서학의 뒤를 쫓는 노론의 가혹한 공세의 이야기가 이어 펼쳐진다. 전체 스토리의 축을 이루는 정빈과 유겸의 애틋한 사랑, 태윤의 우정은 결국 서학을 탄압하는 노론의 혹심한 칼끝에 선다. 누가 살고 누가 죽을까. 아마도 그것은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책은 죽음보다 깊고 운명보다 질긴 사랑의 원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_________________

수원화성에 담긴 정조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 정조 시대의 지식이 풍부해야 하고 수원화성이라는 공간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은 그 두 가지 조건을 최대한으로 갖추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
우선은 설정이 좋다. 정조가 지은 수원화성에 당대의 인문적 풍경인 성리학적인 질서가 드리운 그늘과 새롭게 등장한 서학의 문명적 빛을 한데 섞었다. 조선조 오백년을 일관한 성리학의 흐름이 낳은 당대의 질서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고 여겨지는 요즘, 그 때에 마침 등장한 서학의 흐름은 당시의 조선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까.
한번쯤 생각해 볼 주제다. 그러나 무겁다. 무겁기 때문에 함부로 다루기 어렵지만 저자는 이를 극복했다. 무거운 이야기를 재미로 버무릴 줄 아는 재능 덕분이다. 거기에 더하여 탄탄한 구성에 잔잔한 감동까지 보태는 솜씨가 제법이다.
소설은 그저 작은 이야기 小說이 아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현장에 대한 이해가 깊이 담겨 있고, 배경에 대한 고찰이 오롯하며, 스토리 엮음에 무리가 없어 공감을 자아낼 때 그 울림은 제법 크기 때문이다. 수원의 화성이 지닌 시대사적인 의미, 문명사적인 뜻에 사람이 만들어내는 만남과 헤어짐의 스토리가 무리 없이 엮였다. 그래서 울림이 결코 작지 않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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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파체 | ne**orea21 | 2018.1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역사소설은 우리에게 역사적 교훈 및 역사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롭게시대에 걸맞는 해석을 요하기도 한다.시대는 여전...

    역사소설은 우리에게 역사적 교훈 및 역사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롭게
    시대에 걸맞는 해석을 요하기도 한다.
    시대는 여전히 흐르고 과거는 흘러갔지만 역사에 남은 일̝ㄹ은 오롯이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볼 때 그러한 일은
    우리에게 과제로 남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 "파체"는 조선 시대 정조대왕의 성장과 그의 업적에 대한 이해, 새로운 관점을 시사하는
    책으로 소설적 기법을 통해 역사속에 드러난 백성에 대한 인식, 사람을 대하는 방식, 중요성 등
    정조대왕의 마음에 끼친 서학의 가치 등을  다양한 인간미 넘치는 존재로서의 정조를
    만나게 하는 책이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사랑을 말한다.
    그것이 궁궐이든, 혹은 백성이든, 또는 뒤주속에서 숨져간 아버지이든...
    더구나 서학, 천주학과 관련된 사상적 배경속에서 백상에 대한 사랑을 심도있게 보여주는
    정조의 모습은 어쩌면 국가적으로 이율배반적인 자세라 할 수 있지만 성군의 품위로 볼
    수 있는 품격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원화성 축성과 성리학과 서학의 만남이 빚은 이야기속에 정조는 오롯이 개혁과 혁신적
    인물로 부각된다.
    그가 꿈꾸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욕망이 천주학을 통한 세상임을 알게되며 그 욕망을 실현
    하려는 인물들을 등용하고 두루 활용하고자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화성 축성에 얽힌 비밀속에 신비스러움이 깃들어 있고 지금에야 이해하는 정조의 혜량이
    실사구시의 실학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18세기말의 조건은 붕쟁의 시대로 노론의 절대적 권력으로 조선식 성리학이 펼쳐지던
    시대였다면 서학, 천주학은 사회적으로 크나큰 풍파를 일으킬 수도 있음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야말로 이단이라 지칭할 수 있는 이유가 조선 중화사상 및 대명의리론이 팽배해 있는
    노론 권력자들의 눈에는 가시와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아들로 그의 가치관, 이념, 인재등용, 자기관리, 서학, 화성 축석, 노론의
    정치적 술수 등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정조의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마음을 새롭게 평가하고 배움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사건 사고으 반목이 아닌 인물의 반복이 된다면
    새로운 역사는 진정 꿈꾸어 볼만한 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보고싶다.

  • 파체 | ck**09 | 2018.12.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솔직히 이 책의 제목인 파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파체(破涕)는 한자로 ...

     

    솔직히 이 책의 제목인 파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보았습니다파체(破涕)는 한자로 깨트릴 파와 눈물 체 자를 써서 직역하면 눈물을 거둬라라는 뜻입니다소설 중에서는 "눈물을 거두란 뜻이다슬픔을 끝내고 기쁨을 얻으란 뜻이니 내 오늘 너로 인하여 그 말의 뜻을 알겠다."라고 그 의미가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탈리아어로 파체(Pace)는 "평화"를 뜻하는 말로 평화를 주소서라는 의미라고 합니다소설 중에서는 "먼 데 나라 말로 그것은 평화를 부르는 말이라 하옵니다그 나라 백성들은 마음이 곤고할 때 하늘을 우러러우리에게 평화를 주옵소서하고 아뢴다 하나이다."로 그 의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목을 주제로 삼아 이 소설은 이 시대 백성과 더불어 내내 복되고 평화롭기를 갈망했던 18세기 후반 조선시대 정조대왕 이산과 그 과정에서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는 사랑과 상처 그리고 서학이란 신문물이 몰고 온 운명적 사건들을 당시의 노론과의 대립 등과 함께 긴박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선시대 최대 국책사업인 수원화성 축성을 무대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을 쌓아가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이 씨줄을 이루고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과 그 팍팍한 대지를 파고드는 서학의 물결이 만들어 낸 문명적 만남이 날줄을 이루어서 독특하면서도 감동적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2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숱한 문학과 예술의 태를 빌려 끊임없이 다시 태어나는 정조대왕 이산을 중심으로 다방면에 천부적 재능을 지녔지만 남인서얼 출신이라는 한계에 좌절하던 청춘 김태윤과 왕실 호위무관이자 조선 최고 무인가문의 후계자인 차정빈 그리고 천주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하는 아름다운 소년 이유겸이 주인공입니다.

     

    소설은 왕과 태윤그리고 정빈과 유겸을 중심으로 화성 축성과 화성유수부의 번성그리고 당시 권세를 휘두르던 노론과의 치열한 대립 등을 그려지는데 이야기의 큰 흐름을 쥐고 있으면서유겸과 태윤 그리고 정조의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일관되게 묶어놓는 요소가 바로 천주학입니다태윤은 입신하기 전 자신의 재능을 알아챈 상단의 대행수 자운향을 통해 숱한 서적을 탐독하다 서학을 접하고 감화된 인물이며유겸은 태생적으로 천주교인의 집안에서 자랐고 사제가 되는 꿈을 안고 살아갑니다정조는 천주교의 인본주의와 서구의 과학 기술에 깊은 관심을 두며 태윤의 지식적 성향을 묵인하며 정빈은 이 모든 걸 알면서 왕을 보필하고 유겸을 돌봅니다.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김태윤이 화성 설계 당시 성 곳곳에 숨겨둔 것으로 묘사되는 여러 종교적 상징인데화성의 주요 시설 가운데 홍수 조절을 담당하는 북수문인 화홍문의 수문이 7개인 이유는 천주교의 7가지 성사(일생을 살면서 교인으로서 이행해야 하는 7가지 의례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또 수문의 형상이 무지개를 닮은 이유는 구약성경의 일대 사건인 노아의 홍수 이후 하나님이 다시는 물로 벌하지 않겠다는 징표로 무지개를 띄워 보여준 데서 비롯된다고 하며 역시 방화수류정의 정자 누각이 십자로 된 것정자 아래와 주춧돌 사이 벽돌에 86개의 십자형 무늬를 새긴 것 등에도 천주교의 교리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솔직히 이러한 사실들은 작가의 추측이고 소설적인 사실일 뿐일 것입니다그런데 너무 사실적으로 쓰여 있어서 실제 화성을 찾아가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 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화성은 정조대왕의 염원이 담긴 성으로 정약용을 비롯한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과학지식과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건축과 비용 개념이 총동원된 하나의 작품이라 하겠습니다읽으면서 화성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 [소설] 파체 | ji**037 | 2014.07.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난 해 가을, 수원 화성 축제 시기에 맞춰서 트레킹을 다녀왔었다. 장안문을 시작으로 방화수류정, 동장대, 청룡문, 팔달문을 ...

    지난 해 가을, 수원 화성 축제 시기에 맞춰서 트레킹을 다녀왔었다. 장안문을 시작으로 방화수류정, 동장대, 청룡문, 팔달문을 지나 영통시장을 거쳐 화성행궁까지 걸으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던 기억이 난다.  제 2의 궁궐이 이정도인데, 서울에 남아있는 고궁들이 전쟁으로 유실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우리에게 전해져왔다면 지금 그 위세가 얼마나 멋지고 당당할지를 생각하니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에 다시한번 고개가 숙여졌다. 그저 정약용이 거중기를 사용해 수원화성을 짓는데 걸리는 시간을 1/3로 줄였다는 역사책의 한줄은 직접 걸어보며 느끼는 화성과는 천지차였다.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움이 담긴 유물들을 보고 있자면 도대체 그 분들은 아무 것도 없던 그 옛날에 어떻게 지금의 백화점 한 코너를 장식해도 손색이 없을 것들을 만들어내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우리가 모르는 어떤 능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세종대왕이나 정조임금 시절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더더욱 그 궁금증이 커진다.

     

    파체는 눈물을 거둬라는, 슬픔을 끝내고 기쁨을 얻으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 평화도 의미한다기에 그저 PEACE의 발음을 그리한것이 아닐까 했는데 그도 아닌가 보다.  어릴적 읽은 순정만화 '아뉴스데이'에서는 로마에서 기독교를 탄압하는 모습이 그려졌었다. 그때 만화에 나온 기도문은 이런 내용이었다.

     

    아뉴스 데이 Agnus Dei,

    귀똘리스 페카타 문디 qui tolis peccata mundi:

    미세레레 노비스  ..miserere nobis

    도나 노비스 빠쳄 ..dona nobis pacem.

    .

    천주의 어린 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천주교 박해와 정조임금의 인재등용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그래서인지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천주교인으로 차원일 대감집 노비로 살아가는 유겸과 그런 유겸을 바라보며 보호하는 정빈, 서자출신으로 관직에 나갈 것을 꿈꾸지만 신분때문에 망나니처럼 돌아다니는 태윤은 그 시절의 아픔을 그대로 보이는 인물들이다.

    자신이 왕족인지도 모른채로 그저 귀한집의 자손으로 신부가 되기를 꿈꾸는 유겸. 여자의 몸으로 무신가문을 이어야 하는 책임감으로 성을 바꿔 살아야하는 정빈. 정조의 인재등용으로 화성의 설계를 맡아 진행하는 태윤은 아픔을 지닌채 서로 얽히고 얽힌 관계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른 세자와 정조의 죽음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과 사랑 이야기는 조선시대 실제 있었을것만 같은 이야기다.

    로맨스 소설처럼 달달하기도 하고, 역사소설처럼 힘있는 내용을 가지기도 해서 읽는 내내 수원화성이 그려지고 그 곳에 가면 그들이 뛰쳐 나올듯 느껴지는 그런 소설.

  • 파체 | md**ksu | 2014.06.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습작만 하다 처음으로 책을 출판했다는 작가 소개를 보며 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무언가 새로운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작품의 초반부는 지면 구성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가벼운 톤으로 묘사한 태윤이라는 인물 때문이었을까? 왠지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덮었을 때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 책에 나온 모든 이들이 가슴 시린 아픔과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었기에 가슴이 저려올 수밖에 없었다.   ...
    습작만 하다 처음으로 책을 출판했다는 작가 소개를 보며 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무언가 새로운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작품의 초반부는 지면 구성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가벼운 톤으로 묘사한 태윤이라는 인물 때문이었을까? 왠지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덮었을 때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 책에 나온 모든 이들이 가슴 시린 아픔과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었기에 가슴이 저려올 수밖에 없었다.
     
    아비인 사도세자의 죽음, 왕위에 올랐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암살시도 속에 가슴에 품은 여인마저 떠나보내고,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를 아들을 그리워했던 정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구가의 삶을 살아야만 했던 차정빈, 자신의 진정한 신분도 알지 못한 채 나라에서 금지하는 천주교 신앙을 간직한 유겸, 계약에 의한 결혼이지만 정빈의 사랑을 끝없이 갈구하는 영신, 아들을 지키기 위해 멀리서 지켜보며 그 언제가 다가올 미래를 꿈꾸었던 자운향. 서얼 출신이지만 정조의 명을 받아 수원화성을 건축하면서 정빈, 유겸과 깊은 우정을 나누는 김태윤, 이 소설에 나오는 이들은 모두 그 마음에 눈물을 품고 있었다.
     
    파체에는 눈물을 거둬라라는 의미와 평화를 주소서라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파체에 두 가지 의미가 있듯이 이 소설에는 두 가지 내용이 담겨있다. 수원화성 건축을 둘러싼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이 땅에 천주교가 뿌리내리며 받았던 탄압의 역사가 뒤엉켜 있다. 각각의 이야기가 파체의 각 의미와 연결된다.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이들에게는 눈물을 거두고 기쁨을 얻으라하고 탄압받는 천주교인에게는 평화를 주소서란 의미가 연결된다. 이렇게 서로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로 수원화성이다.
     
    너는 화성이 천국 같다 하였다. 이 성을 지을 때 나 또한 그런 바람으로 지었느니라...”
     
    그곳은... 슬픔도 이별도, 아픔도 없는 곳이라 하옵니다.”(p.362)
     
    정조가 아버지와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인 채 슬픔을 견뎌낼 수 있었던 곳, 정조의 바람처럼 모든 백성이 한평생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곳, 한 평생 떨어져있던 아비와 아들이 만날 수 있었던 곳, 정빈이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곳, 유겸의 바람처럼 마지막 순간 정빈이 삶의 기쁨으로 충만할 수 있었던 곳, 태윤과 유겸이 천주교의 교의를 곳곳에 숨겨 놓은 곳, 천주교 박해시기에 수많은 피의 순교가 이어졌던 곳, 그곳은 수원화성, 곧 파체가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묘한 기분이 들었다. 왠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는 대로 책이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느낌 때문에 책이 시시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는 이 책이 가진 흡인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 파체를 읽고 | my**3 | 2014.06.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파체』를 읽고 소설이 이렇게 흥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
    파체를 읽고
    소설이 이렇게 흥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그래서 소설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 독자들이 더 많고 관심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바로 역사소설이었다. 역사속의 실존 인물과 실존 인물에서 따온 가상 인물, 완전한 가상 인물이 작가의 창작으로 공존하기에 더더욱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평소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든지 몰라도 이 역사소설은 정말 뒤를 남겨놓을 수 없을 정도로 전념해서 읽게 할 만큼 매력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책을 대하였고, 당시 역사적인 사실은 물론이고 거기에 상상력이 가해지는 그래서 더 흥미롭고 당시로 돌아가서 보는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 긴장감을 갖고 대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작가가 밝힌 후기에서 이 소설을 만들게 된 것도 수원에 있는 화성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관련 자료는 물론이고 갖가지 관련 얽힌 이야기들을 듣고, 직접 현장에 참여하는 실사를 통해서 이 소설을 만들어내는 저자만의 멋진 도전이 결국 이런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 같다. 이런 멋진 작품을 창작해낸 저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작품 배경은 조선 후기 정조 시대이다. 영조에 이은 치세로 많은 발전과 성과를 올린 시대로 기억하지만 아버지였던 사도세자의 죽음 등 여러 사건들도 발생한다. 바로 이 시대의 대표적인 큰 역사였던 수원화성 건설과 함께 서학이라 불리었던 천주교의 보급과 탄압에 관한 내용이다. 결국 아버지였던 사도세자의 무덤을 옮기고, 아버지의 원혼을 위로하고 자신의 소망인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한 수원화성 건설과 함께 궁중에서 이루어지는 보통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왕권을 둘러싼 음모들도 읽을 수가 있다. 또한 천재적인 기술과 사고와 추진력을 갖고 정조의 바람인 수원화성을 건설하는데 진력했던 태윤, 왕실 최고의 호위 무관의 아버지를 두면서 그 후계자로서의 큰 역할을 보이는 정빈, 왕자이면서도 표현하지 못하지만 주어진 일에 성실하게 즐겁게 임하면서 천주의 가르침을 순종하는 유겸 등 여러 인물들이 벌리는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 간에 긴박하게 일어나는 사안들이 정말 긴장감과 함께 누구 엔가에 자연적으로 동정을 하게끔 만들어버린다. 정말 끝까지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비록 끝은 모두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마무리를 하지만 누구에게나 읽는 재미를 통해서 긴박했던 당시의 역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새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오래 전에 그냥 둘러보면서 고개만 끄덕이고 왔던 수원화성을 포함하여 조선의 정조시대의 모습에 대해서 더 애착을 갖고 다시 한 번 확인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만들었다. 눈물을 거두고 평화를 부르는 파체의 의미는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정말 좋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 필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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