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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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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쪽 | | 128*188*22mm
ISBN-10 : 8961963627
ISBN-13 : 9788961963626
미술관에 간 과학자 중고
저자 미우라 가요 | 역자 지종익 | 출판사 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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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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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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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 뇌로 감상하는
새로운 명화 감상법!
시각심리학으로 밝히는 그림의 비밀 2015년, 인터넷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드레스’라고 불렸던 사진이다. 드레스의 색이 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여 순식간에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어떤 이들은 사진 속 드레스가 파란 천에 검은 레이스가 달렸다고 했고, 어떤 이들은 흰색에 금색 레이스가 달렸다고 했다. 완전히 판이하게 다른 색으로 인식하는 두 개의 그룹은 서로의 눈에 비치는 옷의 색깔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원인은 우리의 뇌가 눈에 보이는 색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미술관에 간 과학자』는 ‘드레스 색 논란’처럼 색의 시각적 불일치를 비롯해 착시, 광원효과, 선의 움직임 등 우리 주변의 시각 환경과 화가들이 사용하던 기법을 뇌과학과 시각심리학적 관점에서 집요하게 관찰하여 밝혀나간다. 책에서는 이러한 과학 이론을 바탕으로 시각의 신비를 파헤쳐 명화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지금까지 몰랐던 그림 감상법을 제안한다.

저자소개

저자 : 미우라 가요
오사카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심리학전공 박사과정 수료, 학술박사. 규슈 대학교 대학원 인간환경학연구원 교수를 거쳐 현재는 규슈 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각과 감성의 심리학』, 편저서로 『감성인지』 『지각과 감성』, 공저서 『과학자의 눈, 과학의 씨앗』 『신·지성과 감성의 심리』 『감성의 과학』 『공시론』, 공역서에는 『뇌와 시각』 등이 있다.

역자 : 지종익
방송기자. 지역의 다양한 일들을 취재하며 문화 분야에 천착한다. 미술작품을 사랑하고, 취미로 사진을 찍는다. 일본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데 관심이 많다. 도쿄에 잠시 유학을 다녀온 것을 계기로 관심분야의 서적을 번역하거나 책을 펴내고 있다. 미술 관련 번역서로는 『처음 가는 루브르』『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I. 오른쪽이냐 왼쪽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 일상과 비일상 페르메이르와 렘브란트
<2> 어딘가 이상한 그림 키리코
칼럼1 서양의 왼쪽·동양의 오른쪽
<3> 신성과 세속 그레코와 크리벨리
<4> 귀도리초와 시간의 화살 마르티니
칼럼2 오른쪽 얼굴과 왼쪽 얼굴

II. 평면에서 깊이와 실재감을 느끼다
<5> 이상한 시공간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칼럼3 일그러진 고흐의 방
<6> 순환하는 계단 에스허르
<7> 빗나간 초점 페르메이르
<8> 가상도시 혼조 나오키
칼럼 4 트롱프뢰유의 승패

III. 존재하지 않는 윤곽과 형태를 보다
<9> 마음의 관월회 센가이
<10> 밝은 만월 호이쓰
칼럼5 시냐크의 마흐밴드
<11> 더블이미지 달리·클로스·자쿠추
칼럼6 르동의 환상과 파레이돌리아
<12> 스크래치 야스다 켄

IV. 색과 질감의 신비에 다가서다
<13> 대성당과 드레스 모네
칼럼7 뒤피의 해방된 색채
<14> 눈부심을 그리다 라투르
<15> 투명함을 그리다 라인강 상류 지방의 화가와 클레
칼럼8 마티스의 빨간 방

V. 정지화에서 움직임과 시간을 느끼다
<16> 중첩과 흔들림 쇼베동굴에서 리히터까지
칼럼9 키스 해링의 모션라인
<17> 포토콜라주 호크니
<18> 명멸과 흔들림 바자렐리와 라일리
칼럼10 그림 속 과거·현재·미래

VI. 탁월함과 매력의 이유를 찾다
<19> ‘아무렇게나’ 그린 그림 폴록
<20> ‘좋은 관점’ 모란디
칼럼11 고린의 리듬
<21> 배반감정 이토 자쿠추와 구사마 야요이
<22> 같은 곳을 바라보다 카르파초와 하루노부
칼럼12 마네의 시선과 거울 속 공간

끝내며
옮긴이 후기
참고도서
웹 인용 출처

책 속으로

대상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화가와 시각연구자는 같은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화가는 그림을 그리며 시각의 비밀을 알아내고, 시각연구자는 연구를 통해 화가가 발견한 비밀을 공유한다. 화가가 남긴 그림은 시각연구자의 논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견의 기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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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화가와 시각연구자는 같은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화가는 그림을 그리며 시각의 비밀을 알아내고, 시각연구자는 연구를 통해 화가가 발견한 비밀을 공유한다. 화가가 남긴 그림은 시각연구자의 논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견의 기록이고, 새로운 발견을 위한 실험의 결과다.
_「들어가며」에서

우리는 음양각을 어떻게 판단하는 걸까? 먼저 위쪽에서 빛이 비친다는 가설을 세운다. 위쪽에 있는 하나의 광원으로부터 빛을 받으면, 양각은 상부가 밝아지고, 하부는 그림자가 생겨 어둡다. 음각은 그 반대다. 이처럼 우리는 무의식중에 광원을 가정한 뒤 명암의 상태를 파악해 음각인지 양각인지를 추측한다. 무의식적이고 순간적인 고도의 추론은 놀랍게도 생후 6~7개월이면 가능하다. 
_「일상과 비일상, 페르메이르와 렘브란트」에서

심리학자 케리 L. 존슨 등은 남녀를 판단하기 어려운 실루엣의 경우에는 남자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영국의 저명한 과학 잡지에 발표했다. 그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을 각각 다르게 만든 다양한 실루엣의 도형을 무작위로 제시한 뒤, 남녀를 판단하도록 했다. 그중에는 엉덩이에 비해 허리가 극단적으로 얇은 ‘초여성’의 실루엣과 허리에 비해 엉덩이가 극단적으로 작은 ‘초남성’의 실루엣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남녀 체형의 경계 기준을 실제보다 훨씬 여성 쪽으로 치우쳐서 구분했다. 즉, 두드러지는 여성 체형의 특징이 보이지 않는 어중간한 모습은 남성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남성이라고 판단할 때가 반대의 경우보다 반응도 빨랐다.
_「어딘가 이상한 그림, 키리코」에서

앞서 언급했듯, 서양의 그림은 이 그림과는 반대로 시간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게 일반적이다. 미술치료의 해석에 사용되는 ‘그룬발트의 공간도식’에서도 좌우는 과거와 미래, 위아래는 의식과 무의식을 상징한다. 또 좌측 아래쪽은 시원이나 출발점으로, 우측 위쪽은 도달 목표나 종말로 해석한다.
_「귀도리초와 시간의 화살, 마르티니」에서

문자 그대로 ‘방’이었던 카메라오브스쿠라는 17세기에 소형화됐다. 볼록렌즈를 사용해 깨끗한 상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화가들은 그림의 초안을 준비할 때 이 장치를 사용했다. 요하네스 페르메이르도 그중 한 명이다. 그가 카메라오브스쿠라의 영상을 실제로 활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카메라오브스쿠라가 만들어낸 세계를 봤던 건 틀림없다. 그가 원근법을 잘 지켜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원근법을 무시하기도 했다. 소실점을 여러 개 만들거나(2장 참조), 거리상으로 가까운 인물을(렌즈로 본 것처럼) 과도하게 크게 표현하는 등 원근법을 잘 지키지 않았다. 그림에 초점이 맞지 않는 부분도 보인다. 이건 실로 놀랄 만한 이야기다.
_「빗나간 초점, 페르메이르」에서

대리석의 무늬나 마루의 얼룩이 사람의 얼굴이나 동물의 모습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늘의 구름이 양으로 보이거나 달의 표면에 토끼가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토스트의 탄 자국이 예수로 보인다거나 화성에서 찍힌 사진에서 성모마리아의 얼굴이 보인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의미 없는 모양이나 패턴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현상을 파레이돌리아라고 한다.
_「칼럼6: 르동의 환상과 파레이돌리아」에서

모네의 시선처럼 파사드를 바라보는 건 보통 사람의 시각으로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예를 들어, 방의 베이지색 벽이 빛이나 그림자 때문에 밝기가 희거나 검게 달라져도 우리 눈에는 흰색에 가까운 베이지색이나 검은색 같은 베이지색으로 보이지 않고, 똑같은 베이지색으로 보인다. 즉, 인간의 눈은 조명이나 그림자를 배제하고 대상의 원래 색과 밝기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리 눈이 흰 외벽을 항상 흰색으로 보도록 뇌는 수정 작업을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색의 항상성恒常性’이라고 한다.
_「대성당과 드레스, 모네」에서

시선의 방향이 달라지면, 그림의 인상도 달라지는 걸까? 과거 우키요에를 통해 시선의 방향에 따라 인물의 인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 우키요에에 등장하는 인물의 눈은 하나의 선으로만 그린 ‘실눈’이거나 양쪽 눈의 방향이 다른 ‘천지안’인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시선의 방향이 모호해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감상자가 느낀 인상을 확인함으로써 등장인물의 시선 방향을 어떻게 해석했고, 또 어떤 정보들을 조합해서 해석에 활용했는지 알 수 있다.
_「같은 곳을 바라보다, 카르파초와 하루노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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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는 눈으로 색을 보는 걸까, 뇌로 보는 걸까? 예술과 과학이 만나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내다! 우리는 색이나 밝기의 항상성으로 인해 장소에 따른 빛이나 밝기를 차감해 지각한다. 앞서 언급한 드레스 사진은 사람마다 빛의 차감 방식이 다를 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는 눈으로 색을 보는 걸까, 뇌로 보는 걸까?
예술과 과학이 만나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내다!

우리는 색이나 밝기의 항상성으로 인해 장소에 따른 빛이나 밝기를 차감해 지각한다. 앞서 언급한 드레스 사진은 사람마다 빛의 차감 방식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장면은 뇌에서 수정 작업을 거친 결과다. 따라서 우리의 뇌가 눈에 보이는 색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같은 색이라 하더라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편 인상주의 화가들은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색의 항상성’이나 ‘밝기의 항상성’을 초월한 작품을 제작했다. 대표적인 화가와 작품으로 클로드 모네의 ‘루앙대성당’ 연작을 들 수 있다. 1892년부터 4년 동안 루앙대성당의 파사드를 그리는 데 몰두한 모네는 33점의 대성당 작품을 통해 날씨나 시간, 빛과 그림자에 관계없이 다양한 색의 파사드를 그렸다. 본디 인간의 눈은 조명이나 그림자를 배제하고 대상의 원래 색과 밝기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음에도 모네는 이와 같은 ‘색의 항상성’을 무시하고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색을 화폭에 옮긴 것이다. 이에 신경생리학자 세미르 제키는 이렇게 말했다. “모네는 뇌로 그림을 그렸다. 얼마나 대단한 뇌인가!”
이처럼 책에는 인상주의 작품을 시작으로 동서양의 명화를 넘나들며 그림에 숨겨진 시각효과를 언급하면서 화가가 발견한 비밀을 공유한다. 화가가 남긴 그림은 시각연구자의 논문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견의 기록이고, 새로운 발견을 위한 실험의 결과인 셈이다.

시각의 비밀에 한걸음 더 다가가다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서양에서 인식하는 왼쪽과 오른쪽의 의미(신성과 세속, 시간의 진행 방향 등)를 살피면서 화가가 화면을 구성할 때의 시선의 방향에 따른 의도와 그 속에 담긴 비밀을 한꺼풀 벗기면서, 동시에 동양에서는 왼쪽과 오른쪽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그 문화적 차이를 알아본다. 또 남녀를 판단하기 어려운 실루엣의 경우 남자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그 이유를 밝히는 등 경험·역사·문화적 배경이 시각심리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다.
2장에서는 네덜란드 화가 에스허르의 「볼록과 오목」이라는 작품을 언급하면서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음양각에 대한 상대적인 지각과 해석이 어떻게 평면에 깊이와 실재감을 구현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드러내지 않되, 드러내는 은근한 멋을 강조한 동양의 그림을 예로 든 3장 역시 흥미롭다. 그림에는 존재하지 않는 윤곽과 형태를 인식하는 뇌의 작용을 이야기하는 이 장에서는 윤곽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윤곽이 명확히 보이는 ‘주관적 윤곽’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나며, 개개인의 뇌가 만들어내는 형태가 모두 동일한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그 이유를 짚어낸다.
4장에서는 모네와 마찬가지로 색의 항상성을 배제하고 눈에 비친 빛과 색을 그림으로 표현한 르누아르의 「그네」를 살펴보는 한편으로, 라투르의 「새로운 탄생」 속 부드럽게 빛나는 불빛과 같이 화가들이 캔버스 위에 물감을 칠해서 표현한 눈부심 효과의 비법을 밝힌다.
5장에서는 3만 년 전 그려진 동굴 벽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생생하게 그려진 것을 시작으로 화가들이 정지된 화면에서 어떻게 움직임을 표현하고, 시각과 뇌는 그러한 표현에 어떻게 반응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회화는 오랫동안 움직임을 다채롭게 표현해왔는데, 어쩌면 회화의 표현 방법을 통해 뇌가 움직임을 어떤 방식으로 지각하는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
마지막 6장에서는 물감을 아무렇게나 흩뿌린 것 같은 폴록의 작품들을 예로 들면서 폴록의 작품이 왜 명화로 인정받는지, 그 탁월함과 매력은 무엇인지 이유를 찾아본다. 또 화면 구성에서 좋은 관점과 나쁜 관점을 살피고, 등장인물의 시선에 따라 감상자가 그림의 분위기와 등장인물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유추하는지 등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예술작품 속에 숨어 있는 과학적 행위를 찾아가는 여정

과거 미술가들은 작품 속에 일부러 비밀을 숨겨둔 것일까? 아니면, 우연의 일치였을까? 그들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미술관에 간 과학자』를 읽다보면 미술작품에 숨어 있는 과학적 행위를 찾아내는 여정에 동참하게 된다. 1970년대 초반, 세계 각지에서 특정한 조도나 방향의 줄무늬에 반응하는 신경세포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 세포의 작용 방식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100년도 더 전에 세잔은 이미 자신의 가설을 캔버스 위에서 묵묵히 확인하고 있었다. 이처럼 예술가들은 과학자가 실험을 통해 특정 현상을 발견해 세상에 알리듯, 오히려 과학계의 발견보다 앞서 시각적 비밀을 탐구한 사례들이 많다. 이 책은 심리학, 뇌과학 등 과학과 미술의 교집합을 찾아내어 감성과 이성의 영역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색다른 관점으로 그림 보는 방법에 눈을 뜨게 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과 시각으로 명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실험심리학 연구를 토대로 뇌과학, 동물의 인지연구,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살피며 작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었다. 또한 그 매력이 실험심리학에 흥미를 갖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바랐다.”(245쪽)

우리는 눈을 뜨면 보이는 세계가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조금만 틀어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는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눈앞의 세계는 뇌가 눈을 통해 인지한 세계다. 눈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토대로 지식과 기억, 감정, 주변의 상황 등을 종합해서 재편성한 세계인 것이다. 논란이 된 드레스 사진처럼 조명에 대한 가설이 달라지면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색을 보기도 한다. 눈에 비친 여러 파편들을 이어붙여 인식하는 세계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어떻게 선택하고 통합해 추론하느냐에 따라 넓어질 수도, 좁아질 수도 있다. 『미술관에 간 과학자』는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할 과학적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돋운다. 즉, 예술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으면 시야는 넓어지고 결국 그림을 초월해 일상에서의 시야도 확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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