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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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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25531143
ISBN-13 : 9788925531144
수요일의 전쟁 중고
저자 게리 D. 슈미트 | 역자 김영선 | 출판사 주니어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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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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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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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뚫고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볼 기회가 아예 없을까봐 두려워요." 『수요일의 전쟁』은 '2008 뉴베리 아너 상' 등 10여 개의 권위 있는 기관에서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성장소설입니다. 수요일 오후마다 담임선생님과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주인공 홀링이, 셰익스피어의 책들을 읽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익살맞고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다소 무거운 소재를 소년의 시각으로 재치있게 풀어내어 우리에게 독서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카밀로 중학교 7학년인 홀링 후드후드는 담임인 베이커 선생님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종교 모임을 간 수요일 오후, 빈 교실에 자기 혼자밖에 남지 않아 선생님의 휴식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홀링에게 선생님이 셰익스피어 책 한권을 내밉니다. 그 후로 홀링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데….

이 책에 빼곡히 박혀 있는 단어 하나하나마다 홀링의 성장이 묻어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와 베이커 선생님, 자기 자신을 찾겠다며 집을 나가 버리는 히피 누나, 돈밖에 모르는 아빠, 그런 아빠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는 엄마,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해 가는 친구들을 통해, 홀링은 인생과 운명,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 갑니다.

홀링은 부모의 사업체를 물려받아 그것을 일구며 살고, 자신들처럼 돈과 명예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기성세대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며, 자기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그렇게 사는 것이 진정 의미 있는 인생임을 깨달으며 성장해 나갑니다.

저자소개

저자 : 게리 D. 슈미트
저자 게리 D. 슈미트는 뉴베리 아너 상과 피린츠 아너 상을 받은 《리지 브라이트와 벅민스터라는 소년Lizzie Bright and the Buckminster Boy》을 쓴 작가입니다. 그는 롱아일랜드 교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원자폭탄 경계경보가 울리면 책상 아래에 웅크리고 앉았고, 베트남 전쟁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들을 들었고, 학교에 있는 벽돌담에서 지우개를 탁탁 털었으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외웠습니다. 《앤슨의 길Anson's Way》과 《짚을 금으로Straw into Gold》 등을 쓴 게리 D. 슈미트는 현재 미국 미시건 주의 그랜드 래피드즈에 있는 캘빈 대학의 영어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역자 : 김영선
역자 김영선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와 미국 코넬 대학교 언어학과에서 공부하고, 지금은 대학 강의와 번역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클래식 완역을 비롯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 번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는 《우리들만의 규칙》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구덩이》 《웨이싸이드 학교 별난 아이들》 《로빈슨 크루소》 《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 《물의 아이들》 《보물섬》 등이 있습니다.

목차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책 속으로

나는 칼리반이 한 욕을 외우기로 마음먹었다. (중략) 나는 침대에서 칼리반의 욕들을 연습했다. 누나를 생각하면서. 남서풍이 확 불어 네 몸 사방팔방에 물집이나 확 생겨 버려라! 나도 이게 별로 심한 욕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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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칼리반이 한 욕을 외우기로 마음먹었다. (중략) 나는 침대에서 칼리반의 욕들을 연습했다. 누나를 생각하면서.

남서풍이 확 불어 네 몸 사방팔방에 물집이나 확 생겨 버려라!

나도 이게 별로 심한 욕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천천히 위협하듯이 말하면, 특히 ‘물집’ 부분에 이르면 아주 심하게 들릴 것이다. 그리고 눈을 거슴츠레 뜨면서 말하면 더욱더 효과적일 것이다. 하지만 칼리반의 다른 욕들은 큰 목소리로 빠르게 말하는 게 더 좋다. 예를 들면,

붉은 역병이 너를 없애 버릴 거야!
두꺼비, 딱정벌레, 박쥐, 불벼락 맞을 놈!

지저분한 늪에서 나온, 우리 어머니가 까마귀 깃털로 빗질을 해 준
사악한 아침 이슬이 너에게 떨어지리라.

나는 마지막 말이 무슨 뜻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끝에 나오는 ‘너에게 떨어지리라.’를 꽉꽉 힘주어 말하면, 효과 만점이다.

---------------------------------------

“시작이 썩 좋지는 않구나.”
선생님의 말에 나는 이렇게 대꾸했다.
“자비는 무한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고개를 들어 나를 보고는 미소를 지을 뻔했다. 교사용 미소 말고 진짜 미소 말이다. 이럴 수가! 베이커 선생님이 나한테 진짜 미소를 지을 뻔하다니.
“문제 좀 틀렸다고 살점을 떼어 내는 것도 아니잖니.”
‘그걸 어떻게 믿어요!’

------------------------

“하지만 너는 장래를 네 스스로 결정하고 싶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래를 내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기회를 놓칠까 봐서 두렵지?”
“잔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햄릿에 나오는 구절 : 옮긴이)을 뚫고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볼 기회가 아예 없을까 봐 두려워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하지. 햄릿도 아주 오래 기다려야 했어.”
그때 사이렌이 울렸다. 마치 ‘절대 침묵’을 우리한테 일깨워 주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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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빙그레 미소 짓다,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미친 듯 웃겼다가 눈물 한 방울 똑! 떨어지게 만드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 ‘2008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이자 ‘미국도서관협회(ALA) 선정 우수아동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빙그레 미소 짓다,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미친 듯 웃겼다가
눈물 한 방울 똑! 떨어지게 만드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


‘2008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이자 ‘미국도서관협회(ALA) 선정 우수아동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을 비롯, 10여 개의 권위 있는 기관에서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이 시대 최고의 성장 소설!
수요일 오후마다 담임선생님과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주인공이 ‘선생님이 자신을 죽도록 지겹도록 만들 작정’으로 건넨 셰익스피어의 책들을 읽으면서 점차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게 그려진다. 이 시대 최고의 성장 소설이라 찬사를 받은 이 책은 다소 무거운 소재를 소년의 시각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어 우리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내용
카밀로 중학교 7학년인 홀링 후드후드는 자신이 정말 불행한 운명의 주인공인 것 같았다. 친구들은 모두 수요일 오후면 자신이 믿는 종교 수업을 듣기 위해 성당이나 유대교 교회로 떠난다. 하지만 홀링은 전교에 한 명뿐인 장로교도로 종교수업을 들으러 갈 교회가 없어, 불행히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담임인 베이커 선생님과 수요일 오후 시간을 보내게 된다.
홀링은 매주 수요일 오후마다, 세상에서 자신을 제일 싫어하는 베이커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교실 창문을 닦고, 칠판지우개를 박박 털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홀딩에게 먼지 쌓인 두꺼운 책 한 권을 내민다.
‘셰익스피어.’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진다. 먼지 풀풀 쌓인 표지를 넘기고, 셰익스피어와 함께 수요일의 오후를 보내면서, 소년이었던 아이는 성장한다. 세상 모든 기준이 돈과 권력인 아빠와 그런 아빠와 사사건건 부딪히며 평화와 자유를 부르짖는 히피 누나, 끈적끈적한 우정을 보여주는 친구 녀석들과 얼음 심장을 가진 듯하지만, 가끔은 진심어린 미소를 짓는 베이커 선생님과 함께 지내는 그 시간 동안 홀링은 자신 앞에 놓인, 자신이 만들어 갈 미래를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간다.

셰익스피어와 홀링의 만남1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욕설과 귀신이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베니스의 상인》《맥베스》《햄릿》《템페스트》《헛소동》《로미오와 줄리엣》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작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재치 있게 건넨다. 그리고 홀링의 감정 상태와 인물들의 모습이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의 구절과 인물들로 잘 표현되고 있다. 홀링의 여자 친구인 메릴 리의 아버지는 홀링의 아버지와 라이벌 건설사를 운영한다. 게다가 홀링의 아버지는 메릴 리의 아버지를 잡아먹지 못해 늘 으르렁거린다. 하지만 이 원수 집안의 자식들은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보며 밸런타인데이를 즐긴다. 어디서 본 듯하지 않은가? 그렇다. 이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이다.

셰익스피어와 홀링의 만남2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미래는 스스로 결정하는 거야.

이 책에 빼곡히 박혀 있는 단어 하나하나마다 홀링의 성장이 묻어 있다. 셰익스피어와 베이커 선생님, 자기 자신을 찾겠다며 집을 나가 버리는 히피 누나, 돈밖에 모르는 아빠, 그런 아빠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는 엄마,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해 가는 친구들을 통해 홀링은 인생과 운명,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 간다.

홀링은 부모의 사업체를 물려받아 그것을 일구며 살고, 자신들처럼 돈과 명예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기성세대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임을 깨달아 간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며, 자기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것을 하며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그렇게 사는 것이 진정 의미 있는 인생임을 깨달아 간다.

묵직하고 방대한 소재를 이리 얽고 저리 풀어
한 덩어리로 만들어 낸 빼어난 이야기꾼 게리 슈미트!


마지막 줄을 읽고 나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셰익스피어, 베트남 전쟁, 그리고 성장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이리도 재미있고 아름답게 엮을 수 있을까 하며, 이 놀라운 이야기꾼 게리 슈미트에게 찬사를 보내게 된다.
흑인 인권 운동으로 유명한 마틴 루터 킹, 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으로 1960년대 미국 사람들의 희망이었던 로버트 케네디, 원자폭탄, 히피족 같은 묵직한 소재들이 등장하는 이 책은
전혀 무겁지 않다. 오히려 책 전체에 작고 큰 웃음 폭탄들을 묻어 놓아 무겁기는커녕 책 읽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리지 브라이트와 벅민스터라는 소년Lizzie Bright and the Buckminster Boy》으로 2005년에 뉴베리 아너 상과 마이클 L. 프린츠 상을 동시에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이야기꾼인 게리 슈미트는 1960년대 후반 미국 사회의 사회적ㆍ문화적 격동, 자기 정체성을 찾으려는 사춘기 소년의 내적 갈등과 시대를 초월하는 셰익스피어의 지혜를 버무려 보기 드문 성장 소설 하나를 멋지게 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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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수요일의 행복한 전쟁 | us**30 | 2013.01.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동화 치곤 상당히 두꺼운 분량에다 삽화도 많지 않다. 썩 재미있으리라는 기대는 품지 않...
    동화 치곤 상당히 두꺼운 분량에다 삽화도 많지 않다. 썩 재미있으리라는 기대는 품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실제 내용 역시 어찌 보면 우울하고 무거운 소재들이 이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다.
    한데 자신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으면서 주위 사람들의 배꼽을 쥐게 만드는 유머의 달인이 있다.
    이 책은 그런 타입의 사람을 닮았다.
    그리고 바로 그 유머의 힘이 이 두껍고 그림도 별로 없는 책을 지루해 할 틈도 없이 끝까지 붙들게 만들었다.
     
    ‘홀링 후드후드’는  이 책의 주인공이며 화자(話者)이다.
    그의 집은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보이지만 실은 가족 간에 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 처해 있다.
    홀링은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데 학교생활 역시 영 순조롭지가 않다.
    베이커선생님이란 분은 왠지 처음부터 홀링을 적대시 하는 것 같다.
    때문에 수요일마다 세익스피어 작품을 읽게 하는 것이 그에게는 선생님이 자기를 괴롭히는 수단으로 느껴진다.
    어쩌다가 홀링과 잘못 얽힌 상급생(더그 스위택의 형)은 집요하게 그를 괴롭힌다.
    여자 친구인 메릴 리도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심지어 교실 천장에 살고 있는 두 마리의 쥐까지도 홀링을 여러 번 기함하게 만드는 것이다.
    게다가 당시 미국은 월남 전쟁을 치루고 있다.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는 전쟁 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은 고조되어 가고, 찬·반 의견으로 나뉘어 가정에서조차 서로 대립하고 있다.
    치열한 전쟁의 여파는 홀링이 다니는 학교에까지 미치게 된다.
    선생님들의 남편이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사망, 실종에 이르는 비극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홀링은 이 모든 상황을 껴안는다.
    미움과 분노의 말들을 백만번 쯤 퍼부어도 될 것 같지만, 홀링이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태도는 평온하고 담담하다.
    (‘엄청나게 큰 라라’의 래니와 많이 닮았다)
    대신 선생님의 강요로 읽기 시작한 세익스피어 작품에 나오는 대사들이 종횡무진 활약을 한다.
    그것들은 홀링의 마음을 대변하고, 읽는 우리들에겐 손뼉 치며 깔깔거리게 만드는 장면을 계속 연출한다.
    수많은 사건을 헤쳐 나가며 홀링은 중학교 2학년 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된다.
    이 세월 동안 성장한 것은 홀링 뿐만이 아니다.
    메릴 리를 비롯한 친구들은 물론이고, 홀링의 가족이나 선생님들까지 이 성장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어른이 되었다고 성장이 멈추는 건 아니니까... 아니, 절대로 멈추면 안되는 것이니까...
    그리고 홀링의 이야기는 이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    1960년대를  표현하는 몇몇의 단어들이 있다. 베트남 전쟁, 히피, 케네디가(家), 비틀즈...
     


     1960년대를  표현하는 몇몇의 단어들이 있다. 베트남 전쟁, 히피, 케네디가(家), 비틀즈 등등...  이런 무거운 주제들이 단 한 권의 청소년 도서를 통해 어떻게 전해질까. 하지만 <<수요일의 전쟁>>은 그런 무거운 주제들을 전하기 위한 소설은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한 평범한 중학생이 마음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카밀로 중학교 아이들은 수요일 오후에 ’리 거리’를 경계로 남쪽에 사는 아이들은 ’성 아델버트 성당’으로 미사를 드리러 가고, 북쪽에 사는 아이들은 유대교 교회인 ’베델 성전’으로 간다. 그런데 남쪽과 북쪽 그 어느 곳도 아닌 딱 그 중간인 "완벽한 집"에 사는 홀링 후드후드는 장로교라 그 어느 곳에도 가지 않고 베이커 선생님과 단 둘이 남게 된다. 그 때문에 베이커 선생님의 미움을 사게 됐다고 믿는 홀링. 이제 수요일 오후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선생님과 <셰익스피어>를 읽는 건 아니었다. 잡다한 심부름과 청소들..이라는 과정을 거쳐 어떻게 하면 아이를 조금 더 지루하게 할 수 있을까..(이것은... 소심한 복수?ㅋ) 라는 결론에 닿은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였다. 하지만 <<보물섬>>을 좋아하는 홀링은 <<베니스의 상인>>도, <<템피스트>>도 <<보물섬>>만큼이나 재미있게 읽으며 셰익스피어가 말하려고 하는 "인간다움"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전쟁"이라 생각했던 시간은 베이커 선생님과의 교감으로 이어진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홀링이 겪는 사건들과의 연계성을 통해 홀링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현실에서의 사건이나 인물들(그의 완벽무구한 아버지나 히피족 누나, 베트남에서 구출된 친구 마이티 등등)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헨리 5세>>의 아리엘 역을 맡아 노란색(엉덩이에 하얀 깃털이 달린) 타이츠를 신게 되어도 그런 흉측한 모습 따위는 셰익스피어의 감동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들이 우상처럼 떠받들던 야구선수가 그 타이츠를 비아냥 거렸을 때 당당히 그 우상을 버릴만큼 성장한 홀링은 진정한 마음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

    "우상은 죽을 때 아주 힘겹게 죽는다. 그냥 조용히 사라지거나, 곱게 늙어 죽거나, 편하게 잠드는 식이 아니라, 불에 타 죽는 식으로 고통스럽게 죽는다. 그리고 우상이 떠나면 우리의 가슴은 숯덩이가 된다. 무엇보다도 괴로운 것은 우상이 떠난 빈자리를 다른 우상이 채울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아니면 아예 우리가 다른 우상이 빈자리를 채우기를 바라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몸속에서 불길이 빠져나가는 고통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149p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을 때, 홀링의 생각 변화는 정말 놀랍다. 로미오와 줄리엣 모두 바보라고 생각하던 홀링은 좋아하는 메릴 리와 아픔(어른들의 암투와 지저분한 경쟁 속에 말려드는...)을 겪고 나서 진정으로 이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셰익스피어 작품들 속의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사건들을 셰익스피어 작품들과 비교하여 이해할 수 있게 된 홀링은 완벽만을 추구하고 현실 속의 물질만을 쫒는 앞뒤가 꽉 막힌 아버지도 이해하게 된다. 친구의 유대교 성인식을 보며 홀링이 느낀 것(혹은 그의 아버지만 빼고 모두들 느낀 것), 성인식에는 성인식 그 이상의 것이 있고, 이제 친구 대니는 진정한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도 바로 볼 수 있게 될만큼 훌쩍 커버렸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이나 비극처럼 현실에서도 희극처럼 보이나 비극일 수 있고, 비극처럼 보이나 사실은 희극(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홀링은 그 누구보다 멋진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성장소설이란 무엇일까?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수요일의 전쟁"은 과연 어린이를 위...

    성장소설이란 무엇일까?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아동문학상,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수요일의 전쟁"은 과연 어린이를 위한 소설일까?

     

    반에서 유일한 장로교 신자로 수요일 오후마다 담임과 단 둘이 있게 된 홀링 후드후드..

    이로써 수요일의 평화를 잃게 된 베이커 선생은

    후드후드에게 칠판 지우개 털기를 맡게 된다.

    결국 전교의 칠판지우개 털기까지 하게 된 후드후드에게

    선생님이 내민 최악의 시간은 세익스피어 읽기.

    그러나 지루함의 최고봉이라 생각했던 세익스피어는

    후드후드에 의해 욕설과 귀신으로 가득한 보물섬보다 재미있는

    최고의 작품으로 재탄생하기에 이르고..

    세상에서 가장 자신을 싫어한다고 믿었던 베이커 선생님과의 관계도 슈크림빵처럼 부드러워진다.

     

    성장소설이란 어린이보다 어른에게 더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건 리버보이를 읽으면서부터였다.

    해리포터를 제치고 최고의 찬사를 받았던 리버보이, 제스가 할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며 어른이 되었던 것처럼

     

    후드후드는 베이커 선생님과 수요일의 전쟁을 겪으며

    세익스피어의 세계를 이해하고, 베트남전쟁과 아버지 회사와 경쟁사의 흥망을 지켜보며, 그 중심에서 어른이 되어간다.

     

    성장소설을 보며, 이미 어른이 된 나도

    내 마음이 자라는 느낌을 받는다.

     

    성장이란 아이들의 전유물은 아닌 듯하다.

    성장소설이 어른들에게 도움이 되듯이.

     

    ** 세익스피어를 다시 읽어야겠다.

    두꺼비, 딱정벌레, 박쥐..

    사악한 아침이슬 등에 밑줄이라도 그으면서..

  • 셰익스피어와 전쟁? | py**95 | 2009.01.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 소개를 보고 초등 4학년인 아들을 위해 샀다.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391). 장편에 익숙하지 않은 아들의 놀람에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차례 다음 일러두기에 미국의 학제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다. 신학기가 9월에 시작하는 것과, 교육제도는 주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형태로 초등5년, 중학3년, 고등4년이며, 초등부터 고등학교까지 1학년부터 12학으로 표현한다는 친절한 안내.   ...

    책 소개를 보고 초등 4학년인 아들을 위해 샀다.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391). 장편에 익숙하지 않은 아들의 놀람에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차례 다음 일러두기에 미국의 학제에 대한 설명이 실려 있다. 신학기가 9월에 시작하는 것과, 교육제도는 주마다 다르지만 가장 흔한 형태로 초등5년, 중학3년, 고등4년이며, 초등부터 고등학교까지 1학년부터 12학으로 표현한다는 친절한 안내.

     

    이야기는 9월부터 시작한다. 베이커 선생님과 7학년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이 책은 주인공 홀링 후드후드가 매주 수요일 반 친구들이 종교수업으로 유대교 교회나 성당에 가고 난 오후, 베이커선생님과 셰익스피어를 읽어가며 서서히 성장해가는 내용이다. 소극적이고 왕따 당하기 십상인 후드후드가 자신을 가장 미워할 거라고 믿는 베이커선생님과 매주 수요일 오후 전쟁을 치른다. 분필지우개, 개만한 햄스터, 그리고 셰익스피어와 함께 전쟁을 치르는 동안 선생님의 마음, 주위를 배려하는 마음과 고통을 알아가면서 8학년들의 놀림에서도 견디고 이겨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책 전체에 나오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대사는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어른들이 좋아하는 대사보다는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두꺼비, 딱정벌레, 박쥐, 등이 그것으로 지루함을 덜어준다. 셰익스피어를 7학년 학생의 시각과 성인인 선생님의 시각 차이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서로의 주장을 흥미롭게 전개해가며 의견을 좁혀나가는 모습이 서울에 있는 아들의 교실과 멀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미국의 역사와 베트남 전쟁, 그리고 셰익스피어를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바비 케네디(로버트 프랜시스 케네디)의 암살, 베트남 전쟁의 배경을 알고 읽으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호기심 많은 어린이라면 그 부분을 자신이 직접 찾아보면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초등학교 4학년에게는 약간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리의 교실도 이렇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었다면 어렵지 않은 책일텐데, 초등학교 때부터 경쟁만을 배우는 우리 교육현실이 안타깝다.

     

     

     

  • 책장을 덮고 1960년의 미국이라는 문장으로 검색을 해 봤다. 세계대전 후의 경제적 안정기, 베이베 붐, 히피족,...

    책장을 덮고 1960년의 미국이라는 문장으로 검색을 해 봤다.

    세계대전 후의 경제적 안정기, 베이베 붐, 히피족, 베트남전, 인권 운동, 케네디, 마틴 루터 킹, 비틀즈.....

    <수요일의 전쟁>엔 1960년대 미국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1967년 미국 뉴욕의 롱아일랜드, 카밀라 중학교엔 7학년이 된 홀링 후드후드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베이커 선생님이 있다.

    수요일마다 종교 활동으로 친구들의 반은 유대교 예배당으로 반은 카톨릭 성당으로 가고 유일한 장로교도인 후드후드만이 교실에 남는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후드후드와 자신을 미워한다고 여기는 베이커 선생님만의 비밀스러운 수업이 시작된다.

    그것은 바로 셰익스피어 읽기.

     

     


    <수요일의 전쟁>에서 셰익스피어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홀링이 겪는 일상의 사건들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의 배경들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베니스의 상인인 샤일록과 더그의 형이 비교되고, 후드후드의 집안과 메릴 리의 집안이 경쟁 관계로 그려지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비교되고, 슈크림빵 살 돈이 없어서 마을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연극을 하게 된 후드후드는 템페스트의 아리엘이 된다.

    이런 식으로 사건과 희곡의 배경이 연결되면서 희곡 대사 또한 사건의 정황속에서 재치있게 녹아들어 홀링을 성장시키는 양분이 된다.

    홀리의 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대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원래 셰익스피어 희곡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하는 새삼스러운 의문이 들게 한다. 그 의문은 호기심으로 발전하여 이십년전에 읽었던 희곡들을 다시 꺼내들게 만드는 힘까지 발휘한다. 그러나 가장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베이커 선생과 홀링 스스로 깨달아가는 셰익스퍼어의 의미들이다.

     

    수요일마다 베이커 선생님과의 전쟁외에 이 글엔 또 하나의 전쟁이 등장한다. 베트남전.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많은 젊은이의 피를 바친 전쟁이다. 카밀라 중학교의 영양사 비지오 선생은 남편을 전쟁으로 남편을 잃었고, 베이커 선생의 남편은 실종됐다. 홀링의 반에는 베트남에서 온

    친구도 있다. 홀링의 누나는 전쟁을 반대하며 아버지와 대립한다. "전쟁. 군인이 일주일에 200명씩 죽고 있어, 그래서 시커먼 시체로 변해 비행기에 차곡차곡 실려 와. 그다음 땅에 묻히고, 가족들은 멋들어지게 접힌 미국 국기를 받지. 그리고 그걸로 끝이야." 단 몇줄이지만 이 글속에서 베트남전을 이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 부분은 없다. 한순간에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다. 참전용사 가족들의 불안과 초조함, 참전국과 전쟁 이해 당사국이라는 관계의 연장선에서 보여지는 마이 티와의 이야기들은 눈시울 붉히게 만든다.

     

    안락한 일상속에서 사회와 맞서려는 누나의 고민을 보면서도 왜 스스로를 힘들게 할까라는 딱한 시선을 보낼뿐이었던 한 소년이 내면이 빛나는 한 선생님을 만나고, 셰익스피어를 읽으면서 성숙해간다. 좌중우돌 정신을 쏙 빼놓는 날들이지만 홀링은 선생님의 사랑을, 친구들의 우정을, 메릴 리와의 풋풋한 사랑을, 누나와의 동기애를, 마지막으로 스스로 갈 길을 찾아가야 한다는 진리를 셰익스피어와 함께하는 동안 배우고 진정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 거듭난다. 이 과정에서 베이커 선생님은 홀링을 너무나도 잘 이끌어주시는 멋진 분이시다. 오래전에 보았던 <죽은 시인의 사회>속의 키팅 선생의 부활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따뜻한 인간미가 매력적인 교사다. 

     

    작가는 우울한 시기에, 우울한 시기에 들어서는 한 소년이 무엇으로 치유받고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인생에 있어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정직한 시간은 사춘기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어느때보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시간. 자기안의 모든 감정을 속이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는 그 시간이 가장 아름다우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너무나 정직해서 만만치 않은 세상이 더욱 힘겹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때이지만 그래서 더 빛나는 거다.

     

    나를 웃다가 울다가 따듯함을 느끼게 한 <수요일의 전쟁>

    셰익스피어를 다시 들추보고 싶게 하고, 슈크림빵을 먹고 싶게 하고, 비틀즈를 듣고 싶게 만드는

    <수요일의 전쟁>

    포근포근한 마음으로 내 정직했던 시간, 나를 이끌어준 나만의 셰익스피어는 과연 뭐였을까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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