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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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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 정보준비중 | A5
ISBN-10 : 8970754024
ISBN-13 : 9788970754024
26년 1 중고
저자 강풀 | 출판사 문학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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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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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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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명의 누리꾼의 감동과 격려로 만들어진 광주민주화운동 이야기!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나침반, 강풀의 광주민주화운동 이야기, 만화 『26년』 제1권. 인터넷 만화의 모든 기록을 바꾸고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게 된 저자의 작품으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었던 남자와 시민군의 아들, 딸이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후에 모여 법이 심판하지 못한 당시의 최고책임자를 처벌한다는 내용의 팩션 만화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서 시민군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려온 어느 대기업 회장이 시한부 암선고를 받은 후, 시민군에 참여한 부모를 잃은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만화는, 저자에게는 하나의 시험이었다. 부담감이 밀려오는 것은 물론, 누리꾼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을 뛰어넘어 이 만화는 누리꾼의 열정적인 사랑을 얻었고, 그들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되새기도록 이끌었다. 사격선수, 조각가, 건달, 경찰관, 국사교사 등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참여한 부모를 잃은 젊은이들이 최고책임자를 처벌한다는 이 만화의 마지막은 열려 있다. 즉, 처벌에 '성공했다' 혹은 '실패했다'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광주민주화운동을 우리가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다. 전3권 중 제1권. 전체컬러.

저자소개

목차

제1화 그 죽음을 기억하라
제2화 단절되지 않은 아픔
제3화 상처는 깊은 흉터를 남긴다
제4화 일어서는 사람들
제5화 길 위에 서다
제6화 죽은 사람이 산 사람에게
제7화 시대에 휩쓸린 사람들(1)
제8화 시대에 휩쓸린 사람들(2)
제9화 사람과 사람과 사람들
제10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제11화 도발
제12화 좁혀드는 시선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나침반, 강풀이 그려낸 광주 5ㆍ18 이야기 <26년> 인터넷 만화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나침반으로 떠오른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만화가, 상지대학교 교수)”의 <26년>이 출간되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1.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나침반, 강풀이 그려낸 광주 5ㆍ18 이야기 <26년>

인터넷 만화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나침반으로 떠오른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강풀(만화가, 상지대학교 교수)”의 <26년>이 출간되었다. <26년>은 5ㆍ18 당시 계엄군이었던 사람과, 도청에 끝까지 남아 있었던 시민군들의 아들, 딸들이 26년이 흐른 후에 모여 법이 응징하지 못한 ‘전범’을 단죄한다는 내용의 팩션(fact+fiction) 만화이다. 이 만화는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시민군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려온 대기업 회장 김갑세(49)가 2개월 시한부 암 선고를 받은 뒤 시민군에 참여했던 부모를 잃은 공통점을 지닌 젊은이들과 함께 법이 심판하지 못한 당시 최고책임자를 단죄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06년 4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미디어다음)에 연재되는 동안 <26년>은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하루 조회수만 200만 건을 훌쩍 넘겼으며, 매회 2천여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의 내용은 “감동스럽다. 눈물이 난다”에서부터 “5ㆍ18 책임자를 단죄해야 한다”까지 다양했으며, 5ㆍ18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젊은 누리꾼에게 이 사건을 기억하게 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5ㆍ18을 모르는 세대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5ㆍ18이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소망이 어느 정도 결실을 거둔 셈이다.
강풀의 <26년>은 ‘2006 독자만화대상-온라인만화상’ 수상작이다. 독자만화대상은 인터넷 독자들이 한 해 최고의 만화를 선정, 투표하여 상을 주는 비영리 행사로, 강풀의 <타이밍>이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2관왕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 작품 구상 동기는 “수중에 29만 원밖에 없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말 직후

<순정만화>를 필두로 한 장편 5편 모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강풀에게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담은 최근작 <26년>은 각별하다. 94학번으로 입학, 학생회 활동을 했던 ‘청년 강도영’의 사회적 채무감이 녹아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26년>은 원래 ‘23년’으로 4년 전에 기획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소유 재산은 29만 원뿐”이라고 말한 직후였다. ‘23년’의 구상을 이야기하자 주변의 만화가 선배나 부모님, 친구들도 너무 위험한 소재라고 만류했다. 그러다 어느 해엔가 ‘어제가 5ㆍ18이었지.’ 하고 무심코 넘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이렇게는 안 되겠다는 불안감과 일종의 의무감이 들어 다른 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26년>을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강풀이 처음 5ㆍ18을 접한 것은 중학교 시절 대학생들이 지하도에 붙여놓은 5ㆍ18 당시 사상자들의 사진이었다. 경찰이 허겁지겁 떼어냈지만 그 처참한 사진들은 강씨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고, 대학에 들어간 뒤 선배들로부터 5ㆍ18에 대해 듣게 됐다. 강풀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면시 정치권에서는 화해와 용서를 이야기했지만, 누가 누구를 용서했는가.”라면서 “누군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을 해야 용서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강풀은 광주에 수차례 내려가 당시 시민군이었던 사람 등 관련자들을 만나고, 자료를 수집했다. Daum에 연재하는 내내 하루 3~4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자료 수집, 사진 촬영, 무기 전문가의 조언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컸다.
>26년>은 그에게 있어 커다란 실험이었다. 5ㆍ18을 정면으로 다룬다는 부담감과 함께, 대중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5ㆍ18을 알리는 일이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대중만화에서 역사적 사건은 금기시되어 있는 소재들이죠. 하지만 이런 ‘팩션 만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특히 5ㆍ18 같은 경우 진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 전에 이 시점에서 알려야 했어요. 지금 못하면 다음에는 더 어려워질 것 같았고요.” 정치적 메시지가 분명하다 보니 논란이 되기도 했다. 12만여 건의 댓글은 대체로 “감동적인 만화”라는 평가지만 “폭력을 미화했다”, “역사에 대한 또 다른 단순이분법적 해석”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경찰관 권정혁, 건달 곽진배, 조각가 이치영, 사격선수 심미진 등,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 참여했던 부모를 잃은 공통점을 지닌 주인공들이 학살의 책임자를 ‘사적으로’ 처벌하는 내용의 <26년>은 마지막회에서 당시 계엄군으로 시민군을 죽인 죄책감에 시달려온 대기업 회장 김갑세(49)가 당시 최고책임자의 흉상과 함께 자폭하는 것으로 자신의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사죄한다. 그러나 거사 성공의 열쇠를 쥔 심미진이 책임자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는 마지막 장면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에 대해 직접 알려주지 않는다.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한 ‘팩션 만화’로 ‘5ㆍ18’ 관련자들이 생존해 있는 상황에서 ‘26년’의 결론은 독자에게 열린 상태로 마무리된 것이다. 강풀은 “열린 결말이라는 구조를 선호하지 않지만, 이 만화가 ‘그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아픔을 갖고 살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기억되기를 원했다”며 “좀더 확실한 결말을 바랐던 분들이 많았지만, 이것이 가장 최선의 결말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만화를 기획할 때부터 확실한 결말, 모종의 계획의 실패냐 성공이냐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것이 실패여서 ‘그 계획이 끝내 실패하는 스토리’ 혹은 성공이어서 ‘그 계획이 끝내 성공하는 스토리’ 같은 문장으로 이 만화가 기억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풀은 “많은 사람들이 5ㆍ18을 기억했으면 했어요.”라며 거사의 성공이냐, 실패냐를 떠나 독자들이 5ㆍ18을 기억하게 됐다는 사실과, 금기시되는 소재를 대중만화가도 다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5ㆍ18 피해자 가족들의 복수의 성패 여부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대신 여운은 길다. 많은 이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고, “5ㆍ18을 기억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남겼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이미 지난 과거로만 생각했는데, 지금도 그 일로 인해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심기훈), “학교에서 역사 얘기를 할 때면 다 지난 일인데 뭐~ 라는 생각으로 귀담아듣지 않았다. 하지만 이 만화를 통해 아픈 역사를 알게 됐다. 감사한다”(피노키오), “새로운 세대에겐 잊혀진 기억으로 남아 있는 오월 그날들의 기억을 현재형으로 되살아나게 한 강풀님께 감사드린다. 모두에게 실존하는 오월, 계속되는 오월이었으면 한다”(lam93), “강풀의 <26년> 만화를 보게 된 후 새삼 5ㆍ18이라는 날짜가 달라보였다”(happy)며 결말의 아쉬움보다는 작품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아이디 ‘푸른바람’은 “이제 그만 묻어버리고 싶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책임자 처벌을 떠나 그날의 진실을 향해 가는 발걸음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며, 5ㆍ18의 진상이 규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3. 그가 그리면 문화 트렌드가 된다, 문화계의 블루칩 ― 강풀

<순정만화>, <아파트>, <바보>, <타이밍>, <26년>……
지금까지 낸 장편만화 5편이 모두 영화화되었거나 영화화 과정에 있다. 최근작 <26년>(6720만 PV-2007년 3월 1일 기준)을 포함, 장편 5편의 미디어다음 만화연재 코너의 누적 PV(페이지뷰)는 무려 2억 5000만에 이른다. 열거한 작품들은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질 예정이다. <타이밍>은 <여고괴담>의 박기형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며, 김종학 프로덕션에 의해 TV 미니시리즈로도 제작되어 방영될 예정이고,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6년>도 청어람 영화사에 의해 올 11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만화와는 달리 <26년>은 영화화를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 ‘26년’은 5ㆍ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유족들이 이 사건을 일으킨 책임자를 힘을 합쳐 단죄한다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26년’이란 제목 자체가 1980년에 일어난 사건이 아직까지 진행형이란 것을 함축하고 있다. 때문에 자칫 ‘그 때 그 사람들’처럼 개봉을 앞두고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실제로 5공화국 집권 인물들은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방영될 때 극 중 내용과 관련해 항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영화계뿐만 아니라 강풀은 출판, 뮤지컬, 연극, 드라마, 모바일업계 등에서도 최고의 컨텐츠 생산자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시작으로 , <대한민국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우수상)>,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여 상을 주는 <독자만화대상> 대상 등 굵직굵직한 상을 연거푸 수상하였으며 <순정만화>는 프랑스, 일본,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었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일본 시장(후타바샤 출판사)에 한국 단행본 만화사상 최고 금액인 1,000만 엔을 받고 출판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프랑스의 대표적인 만화 출판사인 카스트만에서는 <아파트>를 번역 출판했으며 이후 강풀의 모든 작품들을 출간할 계획이다. <순정만화>는 2005년 연극으로 만들어져 2007년 현재까지 장기공연과 앵콜공연으로 이어졌으며 <바보> 또한 지난 3월 27일부터 대학로 상상나눔씨어터에서 장기 공연에 들어갔다.
미디어다음 연재 원고료, 출간된 책 인세, 영화 판권과 모바일 인세 등 그의 수입구조는 다각화되어 있으며 안정적이다. 이러한 성공은 그의 만화가 폭넓은 호소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만화를 영화화하는 것에 대해, 충무로에서는 만화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영화의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DC코믹스’ ‘마블코믹스’가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을 낳았고, 숱한 일본 만화들이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로 이어졌던 것처럼 강풀의 만화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만드는 데 상상력의 원천이 될 것이며 한국의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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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5월 18일, 그 날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해마다 5월 18일이 다가오면 방송사 마...

    1980년 5월 18일, 그 날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해마다 5월 18일이 다가오면 방송사 마다 앞 다투어 그 날의 이야기를 재조명해 왔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어난 그 사건을 접할 수 있는 기회란 이렇게 언론 매체를 통해 비춰지는

    단편적인 모습들 뿐이었다. 그리고 어린시절에는 어른들이 뿌려 놓은 전라도에 대한 편견의 씨앗이

    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조금씩 싹 트기 시작했었다.

     

     "우리 같은 경상도 사람은 전라도에 놀러 가믄 안 된다카드라...

       울 아빠가 카는데 자동차 번호판에 대구, 부산 이런거 적혀 있으면 차도 막 뿌사뿌고 그런다든데..."

     

    이런 이야기를 진짜로 믿었던 유년기의 내게 광주는 절대 가면 안 되는 무서운 곳이었다.

    그러나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릴 때 친구가 했던 말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내게 광주는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이런 심리적 거리감은 몇 년 전 업무 때문에 광주를 처음 가게 되었을 때

    광주와 대구의 물리적 거리감으로 실감하게 됐다.

     

    지도상으로는 분명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놀랍게도 대구에서 광주로 한 번에 가는 기차가 없다.   

    광역시나 되는 두 도시가 직통으로 연결된 가장 빠른 길이란 게 국도를 방불케 하는 88고속도로가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이십 여 년의 시간이 지났어도, 경상도와 전라도는 그 때의 그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한 듯 보였다.

     

    그렇게 광주에 대한 기억도 옅어질 때 쯤, 강풀 작가의 <26년>을 읽게 되었다.

    최근 모 사이트에서 강풀 작가가 새롭게 연재하고 있는 작품을 읽어 나가던 중 그의 다른 작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26년>도 알게 되었다. 무슨 내용인지 전혀 모른 채 읽어 나가자 마자 이 책은 그냥 만화는 아니겠구나...

    읽고 나면 분명 가슴에 묵직한 돌을 하나 얹게 되겠구나... 직감했다.

     

    올해로 광주민주화운동이 29주년을 맞았지만, 이 작품이 쓰여졌을 당시는 26주년이었다.

    읽기 전 꽤 궁금했던 제목의 의미는 바로 그것이었다. 모두가 잊은 듯 살아가지만, 그 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 가족과 가해자가 그들의 복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를 잃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당시 총을 겨눴던 군인들은 직접적인 가해자이지만,

    그들이 겨누는 복수의 칼 끝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이면서도 사형에서 무기징역,

    결국에는 2년의 수감생활을 끝으로 출소한 그를 향해 살아남은 자들은 국가를 대신해 직접 처벌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사과 한 마디만 했었더라면,

    그 날의 잘못을 시인하며, 후회하고 반성하는 기미라도 보였더라면...

    벼랑 끝에서 몸을 던지듯 그렇게 무모한 복수의 시도는 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에 대한 기대조차 무색할 만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는 그의 모습에

    희생자 가족들과 평생 가해자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아온 이가 느꼈을 분노가 마치 내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최근 벌어졌던 촛불집회와 경찰들의 과잉진압 논란이 29년 전의 상황과 오버랩되면서,

    여전히 우리는 현재가 아닌 과거의 시간 속에 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부르짖는 사람들의 말처럼 

    과연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직접 죽인 사람과 죽음으로 몰아 넣은 사람... 둘 중 누구의 죄가 더 무거운 것인가를 떠나서

    평생동안 진심으로 사죄하며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살아온 가해자를 희생자의 가족들은 용서한다.

    결국 그는 용서를 받았지만, 끝내 떨쳐버릴 수 없었던 마음의 빚이 남아 있었다.

     

    그의 손에 죽어간 이가 마지막으로 되물었던 한 마디.

    "너는 지금 부끄럽지 않은가!"에 대한 대답을 26년 동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해자로서 마지막으로 그가 용서를 구한 대상은 그 누구도 아닌 그 자신이었는지도 모른다.

    평생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삶을 안겨준 자신의 인간적인 나약함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힘든 선택으로 그 대답을 대신한다.

     

    보는 동안 내내 가슴 속에 분노와 울분이 가득했다.

    그리고 "너는 지금 부끄럽지 않은가!"란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그동안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남의 일로 치부했던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를

    돌보지 않았던 죄책감으로 나 역시 또 다른 가해자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를 향해 마음껏 쓴 소리 하는 요즘을 두고, 어르신들은 세상 참 좋아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숱한 희생자만 있을 뿐 가해자는 없다는 것이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으면, 또 잠시 들끓다가 금새 수그러들 것이라는 인면수심의 가해자들이 갖는 

    안일한 생각들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저지른 가장 큰 잘못은 바로 희생자들에 대한 무관심이었으니까...

     

     

     

     

  • 26년 1.2.3 권(세트3권) | s0**771 | 2009.05.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광주학생운동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다. 나는 광주학생운동이 왜 이토록 잔인하며, 슬픈 현실인지 몰랐다. 이 책을 사서 ...

    나는 광주학생운동 이후에 태어난 사람이다.

    나는 광주학생운동이 왜 이토록 잔인하며, 슬픈 현실인지 몰랐다.

    이 책을 사서 읽고, 난 너무 화가 났고, 눈물이 찼으며, 분통을 억누룰 수 없었다.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반페이지도 안되는 5.18혁명은 나에게는 아무런 역사의 조각도 아니였는데... ...

     

    어떻게 사람을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죽인단말인가!!

    우리는 벌레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존엄의 피사체  사람이 아니던가!!

    80년대 광주에서의 사람들은 벌레만도 못한 치급을 받고, 동물보다 못한 행패를 부렸으며, 그에 대한 죄책감없이 30여년을 살고있었을것이다,

    강풀의 '26년' 읽지 않고서는 생각은 커녕, 나의 인생의 한톨의 점도 찍히지 못한 역사의 한조각이 이제 더 이상의 조각이 아닌 바위로 다가왔다,

    읽는 순간순간 분통을 참지 못했고,

    전두환 前  대통령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너무나 억울한 사람들과 죄없는 사람들... 광주에 살고있다는 그 이유만으로 죽음으로 보상했어야 했던 사람들...

    안타깝고 눈물나고... 그러나 이제는 아련한 기억뿐인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예술코너의 한 사진첩에서 5.18 관련 사진들을 보았다.

    난동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들이 난동이였겠는가!!

    진짜 난동은 아무것도 모르는 군복입은 자들이 국민을 향해 곤봉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는 이런 사태가 이러나지 않겠지만, 나는 너무 부끄럽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자국민의 영토에서 권력을 행사하며 국민을 인간 아닌 인간이하로 평가했다는게 씁쓸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 다들 쉽게 생각하는 과거사.. 하지만.. 더욱 쉽게 잊혀져간 .. 알지 못하는 과거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26년은 그동...

    다들 쉽게 생각하는 과거사..

    하지만.. 더욱 쉽게 잊혀져간 .. 알지 못하는 과거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26년은 그동안 광주사태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던 나에게 크나큰 감동을 준 책이다.

    한편의 영화보다 더 감명깊은 책이다.

    다음 책을 기대하며..

  • 역사적인 책 | sy**96 | 2008.02.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강풀님의 만화를 그동안 쭉 바왔지만 이 책은 광주 시민들과 그 당시의 내용이 들어있는 영화같은 책이고 역사가 들어있다고 말해도...

    강풀님의 만화를 그동안 쭉 바왔지만 이 책은 광주 시민들과 그 당시의 내용이 들어있는 영화같은 책이고 역사가 들어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봅니다.

     

    작가님의 카툰이 되게 저의 정서와 맞고 코믹 순정 추리 공포 이러하듯 다채롭게 내용을 구성하시니 팬이 안될수가 없죠 ㅋ

     

    이 책 내용은 5.18 당시 군부독재 시절 군인이였던 대기업 회장이 죄책감 때문에 일을 벌리는 내용이에요

     

    그당시 그랬다죠 군인들에게 마약 같은 환각제를 먹여 사람을 죽이고 패고 그렇게 만들었다죠...

     

    그게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그러한 상황을 심의??에 걸리지 않게 잘 씹어주신거 같아서 너무 좋더라고요..

     

    강풀님께서 내용은 물론 만드신 거겠죠.. 

     

    허나 저는 그 당시 광주 시민들과 그들을 막는 군인들 전부 그러한 상황이였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너무 좋습니다 완전추천 !  

  • 몰라서 부끄러운. | lm**0 | 2007.08.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한국사에 약하다. 사실 역사 전부에 대해 무지하다고 말해 좋을 정도지만. 한국사는 특히 약하다. 중/고등학...
     

    나는 한국사에 약하다. 사실 역사 전부에 대해 무지하다고 말해 좋을 정도지만. 한국사는 특히 약하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이제는 꺼내기도 부끄러운 핑계를 대보곤 하지만, 아마 가장 큰 원인은 나의 무관심일 것이다. 말로는 역사책을 읽어야 한다고, 관심있다고 머릿속으로도, 말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실천하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최근 5.18 사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한 책과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강풀의 '26년'과 '화려한 휴가'이다. '화려한 휴가'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곧 볼 생각이다.

     

    두 작품 모두 5.18 사태를 다루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은 '화려한 휴가'가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26년'은 현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유치원부터 시작해서 초등학교 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약 7년이란 세월을 광주에서 보낸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아니 대충이나마 알지 못 했다. 나라의 명령을 받는 군대가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시민들을 탄압했다 정도였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또 얼마나 어이없는 명령이 떨어졌는지...당연히 불과 얼마 전 발생한 재판 등에 대해 관심도 없었다.

     

    26년은 그 5.18사태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제대로 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얼마 전 이야기를 하다가, 사람들은 모두 좋은 쪽으로 일을 끌고 가려 하지만, 그 좋은 방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결국 결과는 의도된 바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26년에 나오는 사건도 비슷한 느낌이다. 작가는 과거의 아픔을 그리고 현실의 우리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알고는 있냐고, 무엇을 해야하냐고.

     

    작가는 이 만화가 무조건 재미있고, 진실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이루고자 한 바는 모두 이뤘다고 본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읽었고, 그 당시 사람들의 아픔을 미미하게나마 느꼈고, 더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

     

    만화책 한 권을 읽고, 감히 그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거나 슬프다는 한 마디를 던지고 싶진 않다. 다만, 무지한 나에게 조금이나마 우리 나라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줬다는 점에 이 책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착하게 사는 거랑 올바르게 사는 거랑은 다른 것 같아.

    남들이 하자는 대로...

    그게 틀린 것 같아도...

    그저 반대하지 않고...

    하자는대로 하면 착하다는 말을 듣게 되지...

    착하게 사는 것은 쉽네. 올바르게 사는 것이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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