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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Binti): 오치제를 바른 소녀 측면읫부분에 출판사도장 찍힘
152쪽 | | 122*197*17mm
ISBN-10 : 1159922691
ISBN-13 : 9791159922695
빈티(Binti): 오치제를 바른 소녀 측면읫부분에 출판사도장 찍힘 중고
저자 은네디 오코라포르,구현성 (그래픽) | 역자 이지연 | 출판사 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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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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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빠르게보내주셔서 빨리와서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whdrm*** 2020.09.29
526 정성스럽게 보내준 책 감사 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fran1*** 2020.09.18
525 싸고 빠르게 잘 받았습니다. 책 상태도 좋네요! 5점 만점에 5점 2b*** 2020.09.09
524 감사합니다.. 수고 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domingo*** 2020.09.0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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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 담론과 아프리카 세계관으로 무장한 SF 시리즈! 현실과 이상이 결합하는 낯선 행성, 견고한 일상의 궤도에 틈입하는 새로운 소설 시리즈 「FoP(포비든 플래닛)」. 별의 중재자로 성장하는 소녀의 여정을 담은 대서사 「빈티(Binti)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오치제를 바른 소녀』. 마블 코믹스 《블랙팬서》, 《슈리》의 작가 은네디 오코라포르의 흡인력 있는 SF 소설임과 동시에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담아내려는 투쟁의 산물이다.

별 계측, 생애 기록, 통신 등이 가능한 미래형 첨단 기기를 제작하는 천재 소녀 빈티.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펴지 못한 채 가족에 헌신하고 가업을 이어야만 하는 환경에 회의감을 느끼던 빈티는 주변 사람들 몰래 당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움자 대학에 지원해 합격한다. 소수민족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류 인종인 쿠시족에게 핍박받아온 빈티는 민족 최초로 움자 대학에 합격하여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지구를 떠나 대학행 우주선에 오른다. 빈티는 우주에서 비로소 자유를 찾는 듯했으나 외계 종족 메두스와 조우하고 인간과 메두스족의 끔찍한 전쟁에 휘말리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은네디 오코라포르
1974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났으며 일리노이 대학교 시카고 캠퍼스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현재는 버펄로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아프리카 문화권의 이채로운 분위기는 나이지리아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 여행을 하며 성장한 삶의 궤적에서 비롯되었다.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SF 문학계를 매료시키고 있는 오코라포르는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였으며 ‘빈티’ 3부작 시리즈를 통해 SF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마블 코믹스 《블랙팬서》 《슈리》의 작가이며 대표작으로 ‘라군Lagoon’ 시리즈, ‘아카타 마녀Akata Witch’ 시리즈 등이 있다.

저자 : 구현성 (그래픽)
보편적인 형식과 서사보다는 실험적이고 변칙을 추구하는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주로 작업하고 있다. 기존의 구조와 형태를 해체하거나 재구성하거나 파괴함으로써 얻어지는 특이점과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대표작으로 〈망상의 집〉 〈smog〉 〈unspace〉 〈undead〉 등이 있고, 《별무리》 《인코그니토》 등의 책과 여러 컨셉아트 포스터를 작업하였다.

역자 : 이지연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도서출판 황금가지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번역한 책으로 《스페이스 오디세이 2010》 《크로우 걸》(1, 2, 3) 《밤과 낮 사이》(1, 2) 《위키드》(4, 5, 6)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빈티
감사의 말

책 속으로

15분 후에 나는 표를 사서 근거리 왕복선에 탔다. 해는 이제 겨우 지평선에 빼꼼 돋아 오르려는 참이었다. 자리에 앉은 승객들 옆을 지나가면서, 쫑쫑 땋은 머리의 부숭부숭한 끝이 사람들 얼굴에 부딪히는 게 너무 의식이 되어 눈을 바닥으로 깔았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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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후에 나는 표를 사서 근거리 왕복선에 탔다. 해는 이제 겨우 지평선에 빼꼼 돋아 오르려는 참이었다. 자리에 앉은 승객들 옆을 지나가면서, 쫑쫑 땋은 머리의 부숭부숭한 끝이 사람들 얼굴에 부딪히는 게 너무 의식이 되어 눈을 바닥으로 깔았다. 우리는 머리숱이 많은 편인데다가 더욱이 내 머리카락은 타고나길 굉장히 숱이 많았다. 큰이모는 걸핏하면 내 머리를 ‘오도도’라고 불렀다. 오도도 풀처럼 기세등등하고 무성하게 자라났기 때문이다. 떠나오기 직전에 나는 이번 여행을 위해 특별히 새로 만든 향기 좋은 오치제를 땋은 머리에 펴 발랐다.
_22쪽

탑승 보안 검사 줄에 서 있던 차에, 누가 머리카락을 훅 당겼다. 나는 뒤로 돌았고 한 무리 쿠시 여자들의 시선에 맞닥뜨렸다. 전부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내 뒤쪽 사람들 모두가 처음부터 다들 날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내 땋은 머리를 잡아당긴 여자가 자기 손을 보면서, 찡그린 표정으로 손가락을 비볐다. 그 여자의 손가락은 내 오치제가 묻어서 주황색이었다. 킁킁 냄새를 맡았다. “재스민 꽃 냄새 같은데?” 그 여자가 놀라서 자기 왼쪽 여자에게 말했다.
“똥이 아니야?” 한 명이 말했다. “똥 냄새가 난다던데, 똥이라서.”
“아니야, 틀림없이 재스민 꽃 냄새야. 그래도 냄새가 똥내처럼 독하긴 하네.”
“진짜 머리카락은 맞아?” 또 다른 여자가 손가락을 맞비비는 여자에게 물었다.
“몰라.”
“이런 ‘흙목욕꾼’ 족속들은 원래가 더러워.” 맨 처음 여자가 중얼거렸다.
_29~30쪽

나는 식탁에 앉아 우유를 주재료로 코코넛 조각을 넣어 만든 젤라틴질의 디저트를 한입 가득 만끽하며 헤루를 지그시 보고 있었다, 헤루는 나를 보고 있지 않은 참이었다. 나는 포크를 내려놓고 양손으로 내 에단을 들었다. 헤루가 옆에 있는 남자애와 이야기하는 걸 지켜보면서 에단을 만지작거렸다. 맛 좋은 크림 같은 디저트가 내 혀 위에 시원하게 녹아들었다. 내 옆에서 올로와 레미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자기들이 살았던 도시에 전해 내려오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물의 영처럼 흐늘흐늘한 목소리로 불러야만 하는 노래였다.
그러다 누군가 비명을 질렀고 헤루의 가슴이 쩍 벌어졌다. 헤루의 뜨듯한 피가 나에게 확 뿌려졌다. 헤루 바로 뒤에 웬 메두스가 서 있었다.
_42~43쪽

72시간 후, 나는 아직 살아 있었다. 하지만 먹을 것이 다 떨어지고 물도 아주 조금밖에 안 남았다. 나와 내 머릿속 생각들만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채 그 작은 방에 갇혀 있었다. 이젠 그만 울어야 했다, 수분을 잃어도 될 만큼의 여유가 없었다. 화장실이 방을 나가야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아껴 모은 내 구슬 장신구들 담던 통을 써야만 했다. 이제 내가 가진 건 오치제가 든 단지뿐으로, 할 수 있는 한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 오치제를 얼마큼은 써버렸다. 나는 걸어다녔고, 방정식을 음송했고, 만약에 목마름과 굶주림으로 죽지 않는다면 나 자신을 바쁘게 만들려고 신경질적으로 만들어냈다가 없애버리는 흐름들로 인해 불이 붙어 죽을 것이 틀림없다 생각했다.
_60~61쪽

“내 침은 우리 메두스들의 힘이다.” 그것이 말했다. “놈들이 우리에게서 빼앗아 갔지. 그건 전쟁 행위다.”
“제가 말한 대로 한다면 당신의 침을 되찾게 될 거예요.” 내가 얼른 말했다. 그랬다가 뒤에서 험하게 쿡 찌르는 느낌에 몸을 굳혔다. 뾰족한 것이 정통으로 내 뒷목 한가운데를 꾹 눌러오는 게 느껴졌다. 비명을 지르지 않으려고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작전을 말씀드려.” 오크우가 말했다.
나는 빠르게 말했다. “조종사가 우주선을 무사히 착륙하게 해줄 거예요. 그러면 제가 여러분 중 한 명과 함께 밖으로 나가서 움자 대학행성 측과 협상할게요. 그 침을… 평화롭게 돌려받도록.”
“그렇게 하면 기습의 이점이 없어지지.” 족장이 말했다. “전략을 하나도 모르는군.”
“기습을 한다면 많은 수를 죽이겠지요. 그렇지만 그다음에는 그쪽에서 당신들을 죽일 거예요.”
_104쪽

죽음. 내가 집을 떠나온 그때 나는 죽었다. 나는 떠나기 전에 일곱에게 기도 드리지 않았다. 그럴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어엿한 여자라면 다녀올 순례 길에 나선 적이 없었다. 나는 장차 어른 여자로서 우리 마을에 돌아가 그 일을 할 것을 틀림없이 믿었다. 나는 우리 가족을 떠나왔다. 나는 내 할 일을 다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나는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터였다. 메두스. 메두스는 우리 인간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진정성이 있다. 명쾌하다. 결단력이 있다. 경계도 가장자리도 딱 떨어지게 선명하다. 그들은 명예와 불명예를 안다. 나는 그들에게 명예를 인정받아야 했고 그렇게 할 길은 오직 한 번 더 죽는 것뿐이었다.
_108~109쪽

인간 교수 몇 명이 서로 시선을 마주치며 클클 웃었다. 커다란 곤충 인간 한 명은 아래턱으로 짤깍짤깍 소리를 냈다. 나는 얼굴을 찌푸렸고, 콧구멍을 크게 부풀렸다. 지구에서 우리 부족 사람들이 쿠시 사람들에게 받던 것과 비슷한 취급을 받기는 이게 처음이었다. 사람들은 다들 거기서 거기다. 어디를 가든지. 이 교수들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_123쪽

그날 밤에 나는 오치제를 만들었다. 섞은 다음 다음 날 하루 동안 강한 태양 빛에 널어 두었다. 나는 수업에 들어가지 않았고 그날은 먹지도 않았다. 저녁이 되어 나는 기숙사로 가서 샤워를 함으로써 우리 민족 사람들이 좀처럼 하지 않는 일을 했다. 즉, 물로 씻었다. 물이 머리카락을 통해 얼굴로 줄줄 흘러내리게 한 채로 나는 울었다. 이것이 내게 남은 고향의 전부였는데 물에 씻겨 내려가서 이제 우리 기숙사 밖 나무들에게 밥이 될 도랑으로 흘러가는 참이었다.
_139~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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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6년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소수자 담론과 아프리카 세계관으로 무장한 SF 시리즈 한국 상륙 알마 FoP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 소녀 빈티의 스페이스 오페라 2016년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별의 중재자로 성장하는 소녀의 여정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16년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소수자 담론과 아프리카 세계관으로 무장한 SF 시리즈 한국 상륙
알마 FoP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 소녀 빈티의 스페이스 오페라

2016년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별의 중재자로 성장하는 소녀의 여정을 담은 대서사의 시작
‘빈티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마블 코믹스 《블랙팬서》 《슈리》의 작가 은네디 오코라포르
실험적 그래픽으로 환상을 직조해내는 구현성

우주 세력 간 첨예한 갈등,
그 혼돈 한가운데를 펜 선으로 구현해낸 모노톤의 강렬한 오프닝 그래픽

“매 페이지에 담긴 판타지소설 한 권 이상의 상상력.”_ 어슐러 K. 르 귄

별 계측, 생애 기록, 통신 등이 가능한 미래형 첨단 기기를 제작하는 천재 소녀 빈티.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펴지 못한 채 가족에 헌신하고 가업을 이어야만 하는 환경에 회의감을 느끼던 빈티는 주변 사람들 몰래 당대 최고의 교육기관인 움자 대학에 지원해 합격한다. 소수민족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주류 인종인 쿠시족에게 핍박받아온 빈티는 민족 최초로 움자 대학에 합격하여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지구를 떠나 대학행 우주선에 오른다. 빈티는 우주에서 비로소 자유를 찾는 듯했으나 외계 종족 메두스와 조우하고 인간과 메두스족의 끔찍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빈티 시리즈’ 3부작 중 1부로, 인간과 외계 종족 메두스 간의 갈등을 봉합하며 우주의 중재자로 성장하는 흑인 소녀 ‘빈티’의 활약상을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다. 저자 은네디 오코라포르는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수상하고 마블 코믹스 《블랙팬서》 《슈리》를 집필해 SF 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기존의 스페이스 오페라의 매력뿐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작가의 철학과 한 소녀의 성장스토리를 담아내 생각해볼 거리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아프리카 문화권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발단부, 우주로 세계관이 확장되며 모멸에 대응하는 소수자의 순응과 반격을 그린 전개부, 외계 종족과의 충격적 조우를 통해 스페이스 오페라의 상상력이 만개하는 절정부를 지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자 했던 한 소녀의 성장 서사에 전율이 이는 결말부까지,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흡인력 있는 SF 소설임과 동시에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투쟁의 산물이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실험적이고 변칙을 추구하는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인정받아온 작가 구현성의 오프닝 그래픽으로 시작한다. 열여섯 페이지의 프레임 위에 펜 선의 점층과 반복으로 책의 중심 사건 대부분을 담아내어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시각화한다. 모노톤 작업의 농후하고도 단순 명료한 장점을 극대화한 이 작품은 대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아프리카의 언어로 ‘~의 딸’을 뜻하는 빈티
소수자의 지위를 전복시키는 한 소녀의 이야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10대 시절 몸이 불편해 큰 고통을 받았던 저자 자신의 삶에 빗댄 듯, 책의 주인공 빈티도 10대 소녀이자 소수민족 흑인 여성으로서 차별과 멸시에 시달린다. 그러나 빈티는 연민이나 동정의 대상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오히려 소수자 중에서도 극단에 있는 듯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설정은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를 극적인 반전 드라마로 만드는 포석이 된다. 지구에서는 주류 세력의 행태에 위축되던 빈티는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고 주체성을 확립한다. 나아가 자신을 깔보는 시선에 보란 듯이 코웃음 친 뒤 우주의 주인공이 되어 자유를 만끽하는 데 이른다. 무엇보다 저자는 외계 종족과의 갈등 상황에서 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주인공 빈티의 모습을 보여주며 소수자의 존재론적 문제라는 커다란 화두를 던진다. 빈티는 진흙과 기름을 섞어 만든 피부 보호제인 오치제(otjize)를 바르는 부족 전통의 행위를 통해 주류 세계의 모순에 도전하려는 의지를 다진다. 빈티(binti)는 아프리카의 언어, 스와힐리어로 ‘~의 딸’을 뜻한다. 빈티의 모험담과 마지막까지 함께한다면, 그 이름의 의미처럼 낯선 누군가에서 우리 모두의 딸이 된 그녀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빈티 3부작 출간 예정
《빈티: 홈》(가제) 《Binti: Home》(원제)
《빈티: 밤의 가장무도회》(가제) 《Binti: The Night Masquerade》(원제)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에 이어 2부 《빈티: 홈》(가제), 3부 《빈티: 밤의 가장무도회》(가제)로 이어지는 대서사가 출간 예정이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 이후, 빈티가 지구를 떠나 움자 대학행성에 정착한 지 1년. 이제는 지구로 돌아가 외계 종족 메두스와 인간의 화합이라는 대승적 목표를 위해 가족과 장로들을 설득해야 하는 빈티. 메두스와 함께 평화로이 지구로 귀환하는 듯하지만 지구의 주류 세력인 쿠시인은 외계 종족과 인간의 갈등을 부추긴다. 전쟁으로 인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빈티는 우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시 탁월한 중재자가 되어 갈등을 봉합하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첨예한 대립 양상을 그린 스페이스 오페라 ‘빈티 시리즈’ 3부작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불가능하고도 가능한 세계, 포비든 플래닛(FORBIDDEN PLANET, FoP)!
2019년, 알마의 새로운 소설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현실과 이상이 결합하는 낯선 행성,
견고한 일상의 궤도에 틈입하는 새로운 문학.
마침내 한국소설의 미완의 조각을 채워 넣는다.

★ FoP 2019년 현재 출간작 ★
《천국보다 성스러운》 (김보영)
《산책하는 침략자》 (마에카와 도모히로)
《월간주폭초인전》 (dcdc)
《두 번째 유모》 (듀나)
《구부전》 (듀나)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 (마샤 웰스)
《빈티: 오치제를 바른 소녀》 (은네디 오코라포르)

★ 김보영, 듀나, 송경아, 김성일, 이수현, 은림, 박성환 외 출간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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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다름을 이해하기란 | ar**gn3rdc | 2020.02.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소위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근래 들어서 많은 반발과 반작용이 있다. 소수에 대한 보호를 빌미로 다수가 억압받는 역효과가 있...

    소위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근래 들어서 많은 반발과 반작용이 있다. 소수에 대한 보호를 빌미로 다수가 억압받는 역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소수를 보호한다는 기치는 분명 숭고하나, 그 가치에 대하여 강요하는 상황이 된다면 또 다른 억압일 뿐이다. 그런 부분이 현 서브컬처에서의 정치적 올바름이 가지는 아쉬움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눈길을 현재에서 잠시 돌려, 정치적 올바름의 순수한 의미만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정치적 올바름의 본질은 어쨌거나 소수를 향한 배려다. 다수가 역차별을 당해서도 안 되지만, 다수의 이름 앞에서 가해지는 폭력도 지양될 바이다. 그걸 위한 것이 정치적 올바름이다. 서브컬처에서 다뤄지는 바도 그걸 강조하려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한다. 본 작품 ‘빈티-오치제를 바른 소녀’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라 보면 된다.

     

    SF는 미지와 상상 하에서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것들을 다룬다. 그러면 여기서 물어봐야 한다. 우리는 그런 것들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대범하게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는가. 작품을 만드는 입장인 본인도 감히 그걸 쉽게 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마 몇몇 분들도 그러리라 생각된다.

     

    ‘빈티-오치제를 바른 소녀’의 주인공 빈티는, 소수에 속한 입장이자 소수를 대하게 되는 입장에 처한다. 인류라는 카테고리 내에서는 소수. 그렇지만 인류 대 타 종족 입장에서는 소수가 아닌 것이다. 이런 기묘한 입장은 그녀에게 많은 내적 갈등을 몰아넣는다. 소수로서 행동해야 하고 다수로서 행동해야 한다.

     

    괴물로 보이는 메두스와의 교감은 그 과정이다. 소수민족으로서 자신을 이야기하고, 또한 다수인 인간을 대표하여 그들과 갈등하고 소통한다. 그리함으로써 소수가 처하는 현실을 겪고, 다수가 생각해야 하는 바를 고민한다. 본 작품은 SF를 표방하지만, 아울러 그런 다수와 소수 사이를 다루는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메두스는 무척 흉측하다. 설화에 나오는 괴물처럼 형상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인간 중 소수인 빈티가 보기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소수다. 하지만 엄연히 지성이 있고 고등한 존재다. 메두스와 인간 사이에 생기는 갈등은, 지성의 문제가 아닌 외형과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그렇다. 인종이 인종을 서로 이해하지 못하던 근세~근대의 우리와 유사하다. 본 작품이 SF 형식을 빌어서 보여주는 상황이 이러하다. 똑같은 인간임에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린 우리가, 외형조차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는데 얼마나 오래 걸릴까. 이렇듯 가벼운 SF에서 가벼이 넘기는 것을 진중하게 다룬다.

     

    ‘빈티-오치제를 바른 소녀’는 분명 정치적 올바름을 다뤘다. 하지만 앞부분에서 언급한 남용과 달리, 좀 더 순수한 의미로 다뤘다고 할 수 있다. 실존했던 역사적 사실을 SF로 치환하여 다루고 그 해결과정을 그리고 있다. 좀 더 복잡하면서도 원본은 살아있도록.

     

    이쯤에서 본 서평을 보는 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과연 우리는 SF처럼 완전히 다른 종족을 마주했을 때, 혹은 창작자로서 그런 종족을 만들었을 때, 그들과 같은 지성체로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겠는가. 만일 불확실하다면, 한 번 정도 ‘빈티-오치제를 바른 소녀’를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 SF소설이자, 흑인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빈티:오치제를 바른 소녀>의 도서소개를 보고 읽지 않을 수...

    SF소설이자, 흑인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빈티:오치제를 바른 소녀>의 도서소개를 보고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_

    그간 내가 읽은 SF소설은 인간이 우주로 나아간 이야기만 접해봤는데, 이번에는 탈인간적인, 외계 사람들간의 부족 이야기였다.

    _

    처음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내가 SF소설을 많이 읽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소설의 넓은 세계관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_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우주여행을 꺼리고 부족생활을 좋아하는 주인공 '빈티'의 부족. 이 부족은 갈색 피부에 곱슬 머리를 유전적으로 갖고있고, 오치제(꽃에서 나온 기름과 진흙토)를 몸에 바르는 부족으로, 빈티의 뛰어난 수학적 재능을 인정받아 부족에서 처음으로 '움자 대학행성'으로 입학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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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 부족이 아프리카 문화를 떠오르게 한다면,

    반대로 '쿠시 부족'은 새하얀 피부에 빈티 부족을 없신 여기고 신기하게 쳐다보는 부족으로, 외계 종족 메두스와 천적이다. 아무래도 이 부족은 백인을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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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행성으로 가기 위해서 우주선을 탔승했는데, 메두스 부족(촉수를 가진 외계 부족)이 우주선을 침공하고, 빈티와 조종사를 제외한 쿠시 족을 말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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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만은 오치제 덕분에 메두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되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쿠시족과 메두스족 사이에 사자가 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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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 서사 속에서

    빈티는 아프라카 스와힐리아 언어로 '~의 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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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소설 속에서의 '소수민족'이나 아프리카 부족에 대한 시선을 시의성 있게, 은유로 감싼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생소한 아프리카 문화를 SF요소족으로 접하니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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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즈음 <킨>이라는 흑인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SF소설을 읽고, 이야기의 몰입도와 광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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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내가 읽었던 SF소설들은 결국 이렇게 뭉클하게 끝낸다. 어찌보면 풍성한 허구와 상상력으로나마 인류애를 지키기 위한 그들만의 필사적인 노력이 아닐까, 지레짐작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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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작가가 마블의 <블랙팬서>와 <슈리>의 작가라고 하니, 역시는 역시다 이런 생각도 드는 밤. 광대한 우주와 아프리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더 많이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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