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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쓰레기 탐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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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A5
ISBN-10 : 8959402613
ISBN-13 : 9788959402618
도시의 쓰레기 탐색자 중고
저자 제프 페럴 | 역자 김영배 | 출판사 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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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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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30612, 판형 152x223(A5신), 쪽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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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시의 쓰레기 탐색자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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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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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인가, 낭비인가! 사회학자가 들여다 본 쓰레기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 소비문화와 풍요의 뒷모습 쓰레기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 『도시의 쓰레기 탐색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한 이 책은 사회학자인 저자가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삶을 살면서 보고 겪은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종신교수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뚜렷한 소득 없이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8개월간의 대장정을 담아냈다. 사회학자 특유의 통찰력으로 버려진 물건의 주인이 거쳐 간 삶을 추적하는가 하면, 소비문화의 최정상을 걷고 있는 미국 사회에 대한 좀 더 거시적인 문제까지 함께 살펴본다.

저자는 호화저택이나 노동자 밀집지역, 중산층 지역과 시내 번화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도시를 누비며, 음식이나 쇠붙이, 뜯지도 않은 선물과 보석 조각 등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버려진 것들을 수집한다. 또한 그가 만난 다양한 거리의 사람들은 단순하게 쓰레기를 모으는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람들임을 확인한다. 소비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뿐만 아니라 사회학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탄탄한 스토리, 더불어 곳곳의 사진과 예술작품들은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소개

저자 : 제프 페럴
저자 제프 페럴(Jeff Ferrell) 교수는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Texas Christian University)에서 사회학과 범죄정의학, 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다. 혼란한 도시를 파헤치는 《거리를 해부하다: 무질서한 도시에 관한 모험(Tearing Down the Streets: Adventures in Urban Anarchy)》과 규제되지 않는 그래피티를 둘러싼 사회적 현상을 비판적으로 다룬 《스타일의 범죄: 도시 그래피티와 범죄의 정치(Crimes of Style: Urban Graffiti and the Politics of Criminality)》를 썼으며, 공저로 《문화범죄학(Cutural Criminology)》, 《경계의 민족지학(Ethnography at the Edge)》, 《문제 만들기(Making Trouble)》 등이 있다. 1998년 올해의 비평범죄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뉴욕 대학 선택범죄학(Alternative Criminology) 시리즈의 편집인이다.

역자 : 김영배
역자 김영배는 한동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고든콘웰 신학대학원(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육학을 전공했다.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와튼 KMA 스쿨(Wharton-KMA School),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했다. 현재는 숭실대학교 입학사정관으로 재직 중이다. 국제정치, 사회, 교육 분야에 관한 책을 번역해왔으며 옮긴 책으로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정부를 팝니다》, 《식량 주권》 등이 있다.

목차

감사의 말

1 누추한 흔적
그늘에 서기
온갖 촌극이 연출되는 소극장들
고상한 흔적들
문화범죄학자, 재건을 위한 발자취

2 길거리의 삶
길거리의 상황 - 꿀벌이 아니라 설탕벌 | 거리를 탐색하라 | 일레인 | 17센트 |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 짝 맞는 커튼
물질문화 - 기니의 신발과 양말 | 신발의 제국 | 부엌에 있는 그거 있잖아요, 알죠? | 제가 뽑힌 거죠 | 그 낡은 자전거 처분하시게요? | 술 취한 삶
합법과 범죄, 보도블록 - 쓰레기밖에 없어요, 종이 쓰레기요 | 불법 페인트 | 낡은 창고에서 소총을 들고 나오다 | 조국의 안보 | 그녀를 위한 어떤 대책도 생각하지 않았다 | 그냥 확인해보는 것뿐 | 오예, 랑콤이다!

3 길거리의 깨달음
어떤 깨달음 - 당신의 사고를 자극하라 | 무초스 리브로스! | 헤이 카우보이 | 쓰레기 분류하기
잊힌 삶

4 재생의 과정
에초 아 마노 - 공구 천국 | 벗겨내기, 분류하기, 뜯기 | 재활용의 세계
쓰레기는 나의 학교 - 스파게티와 탄산음료 | 쓰레기 야적장의 펠리니 | 거룩한 도시의 여왕 | 부활

5 모으고 보니
상부상조 - 병, 자전거, 뮬 사슴 그리고 폭탄
버려진 예술품들 - 길거리 세계의 예술가들

6 도시를 구하라
매일의 경제와 사회적 변화 - 희망을 수집하라
법, 범죄 그리고 도시의 삶 - 도시를 구하라

7 선禪의 발견
시간
공간

결론: 하루하루 즉흥적인 삶
후주

책 속으로

2001년 12월 어느 날, 나는 애리조나 대학의 종신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오래된 옛 고향으로 향했다. 8개월간의 공백이 생길 뿐만 아니라 2002년 가을학기에 학교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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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어느 날, 나는 애리조나 대학의 종신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오래된 옛 고향으로 향했다. 8개월간의 공백이 생길 뿐만 아니라 2002년 가을학기에 학교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나는 학교를 떠났다. 학교를 떠난다는 말은 일정한 수입원이 없어진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 당시 나의 수입원은 말 그대로 얼마 되지 않는 출판 저작권료가 전부였다. 하지만 동시에 이 8개월은 무엇에도 속박받지 않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물론 경제적 생존이 확보되어야 가능한 일이긴 했다. 짧지 않은 이 기간에 나의 개인적이고 학술적인 관심을 제대로 충족시키기 위해서 때로는 길거리에서 재활용품 수거와 쓰레기 수집 같은 불법적인 활동에도 동참했다. 생존을 위해서도 쓰레기를 뒤지고 수집해야 했다. 현장 연구이면서 동시에 자유로운 형태의 생존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했다. - 본문 14~15쪽

영국에서는 다이빙 복장을 착용하고 레이케이스터 골프장을 지나던 존 콜린슨이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는 이 골프장의 다섯 번째 홀에 있는 악명 높은 워터헤저드 릴리 연못에서 1,100개의 골프공을 건져내던 중이었다. 절도 혐의로 기소된 콜린슨은 “일단 물에 빠진 골프공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집가들과 달리 자신은 건져 올린 골프공에 대한 세금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담당한 리처드 브레이 판사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해 징역 6개월 형을 판결받았다. - 본문 36쪽

베트남 하노이 정부는 6,000명의 ‘수집가와 중개상’을 지원해준다. 그러나 베트남 등지에는 전쟁 당시 폭발하지 않은 수류탄이나 지뢰, 포탄 등이 너무 많아서 금속류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 중 매년 많은 수가 희생된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도시의 한 쓰레기장에서 금속 폐품을 줍던 사람들이 쓰레기더미에 깔려 한꺼번에 아홉 명이나 목숨을 잃기도 했다. 북러시아에서는 핵연료 시설에 고용된 네 명의 고철 처리반원들이 발전설비의 뚜껑을 잘못 여는 바람에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두 명은 심각한 화상과 함께 방사능 관련 질병으로 병원에 후송되었고 다른 두 명은 감옥에 갔다. - 본문 37쪽

주로 이혼, 별거, 사망, 자녀의 유학, 거주지 이전 등과 같이 삶의 급격한 변화를 겪는 이들이 남긴 흔적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나오는 생활 쓰레기와는 달리 이런 종류의 쓰레기더미에는 갑작스러운 비극이나 변화 때문에 일상적인 사회생활이 끊김으로써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누군가의 과거가 담긴 물건들이 엄청난 양으로 쌓여 있다. 그중에는 빛바랜 아기 신발, 학위증, 결혼사진, 티켓 영수증, 오래된 신문 스크랩 등과 같이 한 사람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녔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물건도 포함되어 있다. - 본문 46쪽

“저는요, 미쳤어요. 쓰레기를 뒤지는 데 완전히 빠졌지요.” 일레인이 웃으며 말했다. 일레인은 포트워스의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오랜 친구들은 그녀가 쓰레기 줍는 일을 그만두었으면 했지만, 결국 시 정부에 체포될 때까지 그만두지 못해 집 마당을 깨끗이 정리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카렌과 나는 특히 일레인이 주운 쓰레기를 가지고 장식하는 이야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나 할로윈데이, 추수감사절 같은 명절 때면 길거리에서 주운 물건들을 활용해서 현관에 있는 마네킹이나 나무 등을 꾸민다고 했다. 아, 한 가지 더 있다. 그녀는 내년에 작은 혼다 자동차를 팔고 쓰레기를 줍기 안성맞춤인 차를 장만할 예정이다. - 본문 80쪽

20분 후, 남부 공업지대에서 큰 이동식 쓰레기통을 발견했다. 거의 3미터 깊이에 12미터 넓이 정도 되는 쓰레기통이었다. 옆에 차를 세우고 기어올라 쓰레기통에 뛰어들었다. 쓰레기통 안 한쪽에는 물건이 꽤 쌓여 있고 다른 쪽은 텅 비어 있었다. 일단 소변을 좀 보고(쓰레기 수집의 세계에는 화장실이 별로 많지 않다) 작업을 시작했다. 대부분 누군가의 마당에서 벼룩시장을 하고 남은 물건들로 보였다. 손으로 쓴 가격표가 많이 붙어 있고 가정용품이며 개인 사물도 많이 보였다. 이것저것 뒤지다가 나는 책 몇 권과 존슨사의 낚시 릴 하나, 장난감 자동차 열한 개를 챙겼다. 장난감 차 중에서 특히 하나가 마음에 들었는데 물건을 집어 올리는 기능이 있는 쓰레기 운반차였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장난감이 많았지만, 어린 시절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장난감을 발견했을 때 느꼈던 기쁨을 떠올리면서 이 지역의 꼬마들이 나와 같은 기쁨을 누리는 것을 상상하며 두고 나왔다. “와, 이거 봐! 공짜 장난감이야!” - 본문 85쪽

길을 걷다가 이미 물건이 잔뜩 쌓인 쓰레기더미에 또 물건을 열심히 쌓고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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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버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버려야 새롭고 좋은 것을 또 얻는다는 말도 있고, 잘 버리는 사람이 정리를 잘한다는 말도 있다. 사람이 들고 난 자리에는 쓰레기가 쌓이기 마련이어서 여행철이면 관광지마다 쓰레기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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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버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버려야 새롭고 좋은 것을 또 얻는다는 말도 있고, 잘 버리는 사람이 정리를 잘한다는 말도 있다. 사람이 들고 난 자리에는 쓰레기가 쌓이기 마련이어서 여행철이면 관광지마다 쓰레기 홍수를 앓는다. 환경부가 2013년 6월 초에 발표한 〈2011~2012년 국내 폐기물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940그램으로, 5년 전인 869그램에 비해 8.2퍼센트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1995년부터 시행된 쓰레기 종량제와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70.4퍼센트로 5년 전보다 11.8퍼센트 늘었고, “분리수거만 잘해도 1,800억 원의 매립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길거리에서 버려진 삶을 줍다 - 줍고 털고 뒤지는 도시 이면의 이야기
종신교수직을 버리고 고향인 포트워스로 돌아간 제프 페럴은 뚜렷한 소득 없이 길거리에서 살아가는 8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 책은 그 8개월간 그가 보고 겪은,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는 더 나아가 때로는 사회학자 특유의 통찰력으로 버려진 물건의 주인이 거쳐간 삶을 추적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법적인 세계에 발을 들이는 평범하지 않은 여정을 다루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저자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 외에도 소비문화의 최정상을 걷고 있는 미국 사회에 대한 좀 더 거시적인 문제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끝없이 확산되는 소비문화, 나날이 커져가는 빈부 격차, 문화적 물질주의에 기반한 글로벌 경제의 대량생산과 그 결과로 나타난 낭비가 바로 그것이다. 누군가가 버린 쓰레기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그렇다면 거리의 쓰레기통만큼 사회의 불평등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또 있을까?

길거리 탐색자, 그들은 모두 노숙자일까?
연구를 위해 시작했지만 페럴 교수는 진짜 생존을 위해 쓰레기통과 폐기물 처리장을 뒤지는 삶에 적응해간다. 호화저택이나 노동자 밀집지역, 중산층 지역과 시내 번화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자신의 BMX 자전거 리어카에 음식이며 쇠붙이, 뜯지도 않은 선물과 보석 조각 등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버려진 것들을 수집하게 된다.
도시의 쓰레기를 수집하는 일이라 하면 지저분하고 불쾌한 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페럴 교수에게 쓰레기 수집은 버리는 이들에 대한 경고요, 오늘의 소비문화 그 이면을 밝히는 도구이다. 결국 버려지는 모든 것들은 버려지지 않은 것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남기는 셈이다.
8개월간 그가 만난, 길거리의 또 다른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이 모두 집 없는 노숙자나 소위 거지는 아니었다. 상당수는 작지만 집이 있었고 정규 직업을 가진 경우도 있었다. 불법 쓰레기 수집인에서부터 노숙자, 금속 수집가, 재활용 운동가, 대안건축물 건축가,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그 구성원도 다양했다. 선택에 의해서든 필요에 의해서든, 그들은 이 대단위의 사회 생태계 속에서 공식적인 폐기업자나 공중위생 관련 기관보다 한 발 앞서 나날이 쌓여가는 쓰레기더미를 분류하고, 도무지 가치 있는 것이라곤 없어 보이는 가운데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거주지는 도시 외곽의 변두리로, 도시와 도시 사이의 사회적 ㆍ 문화적 틈에 있다. 때로는 다리나 고가도로 아래에 임시 주거지를 마련하기도 하는데, 쓰레기더미에서 수집한 버려진 것들로 그곳을 꾸민다. 재개발지역의 경우 번듯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소비가 아닌 낭비! ‘소비와 낭비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가진 가장 큰 파괴 행위 가운데 하나’
페럴 교수의 체험을 통해 본 ‘쓰레기’라는 단어는 전혀 새로운 의미이다. 얼마든지 다시 활용할 수 있고 심지어는 판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페럴 교수는 버려진 책을 모아 친구나 친구의 아이들에게 선물하거나 중고서점에 내다 팔았다. 각종 기계를 분해해 지역 부품 상가에 부품을 내다 팔고, 담요나 침대시트 등은 동물구호단체에 기증했다. 깡통이나 유리병은 도시 조형물을 만드는 데 활용했다.
그렇다면 과연 재활용할 것은 무엇이며, 버려야 할 물건은 무엇일까? 그보다 물건의 가치란 무엇이며 누구를 위한 것일까? 개인이 소유한 물건과 버려진 쓰레기, 그리고 법적으로 공인된 자원 간의 경계가 수시로 변화하는 ‘숨은 경제’가 지배하는 길거리의 또 다른 세계가 이미 존재하는 셈이다.

새로운 시도, 쓰레기에 관한 인문학적ㆍ사회학적ㆍ문화범죄학적 고찰
페럴 교수는 미국 사회 가치관의 기저를 흔드는 데 과감히 도전한다. 호화저택 거주자에서부터 쓰레기 청소부에 이르기까지 등장인물에 대한 생동감 있는 묘사와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통해 페럴 교수는 맹목적 과소비의 위험을 설득력 있게 지적한다. 포화상태에 이른 전국의 쓰레기 매립장과 과거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소비문화 속에서 그칠 줄 모르는 소비 풍조의 재생산만이 이루어지는 오늘의 도시를 부드럽지만 날카롭게 조망하고 있다.

도시의 쓰레기 수집가로서 직접 경험한 것들과 마주했던 상황들을 이 책에 기록함으로써 나는 이 세계의 해학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재건의 움직임을, 그 의미와 상징을, 그들의 감정을 나누고자 했다. 묘사의 많은 부분은 문예소품과 같은 형식으로 써서 각 상황이 그려내는 역동성과 현장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다. 더불어 물질주의적 소비사회의 쓰레기를 대안적 사회와 사람의 생존, 사회적 변화, 심지어는 길거리의 예술로 변천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인의 노력, 집단적 시도를 면밀히 기술했다. 마지막으로 낡은 법과 경제적 가치를 넘어서서, 실재로 존재하는 현재의 삶에 부합하는 새로운 법과 경제적 가치를 이끌어내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자 했다. 이 책 곳곳에는 사진과 예술작품들이 소개된다. 책 내용에 반하거나 그 의미를 무색케 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통틀어 《도시의 쓰레기 탐색자》는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에 대한 모두의 열린 체험을 도모하고자 하였다.(본문 63쪽)

저자가 직접 찍은 풍부한 사진자료를 통해 ‘소비문화의 그늘’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추천합니다

폭죽과 같은 책이다. 일단 잡으면 일어나지 않을 각오를 해야 한다. 마치 조지 오웰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읽는 것처럼 재치가 넘친다. - 족 영, 《범죄와 처벌의 새로운 정치학》의 공동 편집인

정말 매혹적이며 흥미롭다. 소비주의의 혼돈과 쓰레기에서 인문학이라는 진주를 잉태해낸 이 책은 고전의 반열에 오를 만하다. 통찰력 있고 다채롭고 재미있다. - 스튜어트 헨리, 《본질적 범죄》의 공저자

이 책은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만든 지옥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페럴은 단순히 재활용하는 삶이 아니라 시시한 소비문화를 능가하는 의식적인 정치활동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이고 있다. 이 시대의 필독서!
- 메다 체스니린드, 《비가시적 형벌》의 공동 편집인

위트가 넘치면서도 불쾌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의 ‘버리는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분석이 넘친다. 우리 사회의 ‘헤픈 소비’ 풍조를 세련된 방식으로 지적하고 있다. - 데이비드 나기브, 《쓰레기 전쟁》의 저자

선동적이고 재미있으며 충격적이다. 폭발적으로 생산되는 소비재와 넘쳐나는 쓰레기 더미, 이 속에서 현대 소비문화가 지니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 필립 젠킨스, 《악몽의 시대: 60년대를 넘어서 80년대로 진입하는 미국》의 저자

페럴의 책은 소비문화의 어두운 측면을 탐색하면서 대안적 경제와 문화를 찾는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정처 없이’ 흐른다. - 프라모드 K. 나야 (인도 히드라바드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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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도시의 쓰레기 탐색자 | ys**5636 | 2013.07.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매주 수요일(오전 6시~오전 10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다.그리고 옷과 신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매주 수요일(오전 6시~오전 10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날이다.그리고 옷과 신발 및 음식물은 투입구에 집어 넣고 있다.그리고 음식물은 8월1일부터 센서기를 음식물 투입구에 접촉하면 음식물 쓰레기통이 열리고 닫을 때에는 센서기를 한 번 더 대면 된다.(세대별로 월 1,000원씩 징수한다고 함) 이렇게 일상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각종 오물과 재활용품 등은 풍요로운 사회상을 그대로 반증하고 있으며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날이 되면 단지 세 곳에 집하장을 만들어 재활용품 및 허접한 것들을 분리하고 있다.나도 가끔 분리수거를 하기에 한 쪽에는 박스,종이를 나르고 한 쪽에는 플라스틱,깡통,잡병 등을 나른다.분리수거를 하다 보면 몇 백년이 지나도 썩지 않을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안타깝기만 하다.아무리 사회적 계몽을 한다고 해도 지키지 않는 소비자들의 비현명한 행동은 후세대들에게 그 영향이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학시절 행정학과 친구가 <쓰레기 분리수거>라는 제목으로 석사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는 시대의 흐름을 잘 예측했던 것으로 보여진다.1980년대 대학시절 주택가에 자취생활을 했는데 여름철만 되면 음식물 쓰레기통은 각종 벌레,들고양이들의 천국이었다.음식물이 부패되는 악취와 코를 찌르고 무분별하게 널려져 있는 각종 집기류,가재도구,세간살이 등이 목불인견이었다.다행히 쓰레기 분리수거 및 종량제 등이 도입되면서 한국도 쓰레기 처리를 선진 시스템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개인적으론 2000년까지는 서울 주택가에 살았던 관계로 본격적인 쓰레기 분리수거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경제적 소득이 높아지면서 소비패턴도 풍요로워졌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그런데 고가에 사들인 제품을 얼마 못가서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버릴 때에는 걷어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가져갈 수 있게 잘 정리를 하는 것이 배려인데 아무렇게나 난잡하게 방치해 놓는 것이 문제이다.CCTV를 설치해 놓아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단지에 살지 않는 외지인이 버릴 경우에는 찾아 내기도 어렵고 관리사무소와 주민간에 불신의 벽도 놓아 쓰레기 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종신교수직을 박차고 도시의 그늘을 파헤치고 있는 제프 패럴저자 도시의 길거리를 집중취재하고 그 단상을 고스란히 적시하고 있다.돈과 물질이 넘쳐 나는 사람은 먹고 마시고 쓰는데 거리낌이 없지만 하루하루를 이어가는데 전력투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원망을 사기에 충분하다.다행히 저자는 음식물을 제외한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생필품들은 거리의 노숙자 캠프,푸드뱅크,자선단체 등에 전달하는 선행을 베풀기도 한다.그가 거리를 헤집고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불법 쓰레기 수집인부터 노숙자,금속 수집가,재활용 운동가,대안건축물 건축가,아웃사이더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겉으로는 온전하게 보이는 사회구성원일지라도 삶의 질은 밑바닥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금품 폐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법적 제재 및 체포가 이어지다보니 쓰레기 매립장은 철,알루미늄,구리 등으로 넘쳐난다고 한다.금속 수집이 어려워지자 옷,잡동사니류,소비재 등으로 수집품목을 변경하여 이를 앞마당 세일이나 벼룩시장을 통해 판매를 한다.금속 수집을 집중단속하다고 해도 '빈틈'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알류미늄 캔,구리,눗,각종 주물 등을 주워 암시장에 거래하는 이들도 있으니 생계수단과 방법은 이를데 없다는 생각이 든다.아울러 그렇게 해서라도 먹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은 "두려움이란 없다","벼랑 끝에 서게 되거든 뛰어들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살아간다고 한다.겉으로는 경제소득과 물질적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미국이지만 도시의 길목에는 여전히 비양심적이고 비합리적인 생활방식을 버젓히 횡행하는 부류가 많다는 것을 새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가지지 않은 것을 욕망하지 않는 삶,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자연히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할 줄 아는,바로 신(神)에 이르는 삶이다.이것이 바로 소비문화의 근본을 꺾을 수 있는 존재론적 힘이다.천천히,자기 삶의 현재를 충분히 누리면서 사는 탐색자들의 삶 속에서,소비자들이 버린 쓰레기 한가운데서,다른 이가 이르지 못한 자기 존재의 평온함을 찾을 수 있다. - 본문 -
     
     
    이렇게 과다한 쓰레기 투척과 수거는 만만치 않은 사회적 비용을 치뤄야 하고 이를 통해 유발되는 환경오염,기후 온난화 등도 골치거리이다.가슴이 짠하게 다가오는 점은 한때 단란하고 행복을 꿈꿨던 이들이 등을 돌리고 헤어지면서 버려지는 귀중한 물건들이다.액자 속의 사진첩들과 정신적 근육을 고양시켜 줄 각종 문학작품 그리고 애지중지하던 신변잡기류 등이다.도시의 거리에 내버려진 물건들은 어찌보면 물질적 욕망과 허세가 만든 인과응보는 아닐까 한다.자신의 분수와 처지에 걸맞는 생활습관과 근검절약하는 일상의 자세가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면서 생활의 만족을 높여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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