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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몸과 마음을 위한 심리상자
255쪽 | A5
ISBN-10 : 8993635269
ISBN-13 : 9788993635263
불안한 몸과 마음을 위한 심리상자 중고
저자 발렌틴 푸스터 | 역자 유혜경 | 출판사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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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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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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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으로 위태로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심장 전문의와 심리 치료사가 함께 쓴 마음 탐구 보고서『불안한 몸과 마음을 위한 심리상자』. 심장 전문의와 심리치료사인 이 책의 저자들이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간파하여,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겪은 다양한 사람들을 치료해나간 실제 과정을 18편의 이야기에 담아냈다. 학업적 성취를 강요받는 소년, 인간관계에 대한 결핍감을 숨기기 위해 오히려 까다롭고 난폭하게 구는 사람, 대화 부족으로 위기에 빠진 부부 등 감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마음속에서 점점 커져가는 ‘불안’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불안한 몸과 마음을 보살펴 좀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발렌틴 푸스터
저자 발렌틴 푸스터는 심장병 전문의이자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심혈관과 과장이며, 스페인 심혈관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 미국 심장협회와 세계 심장연맹 회장을 지냈다. 심혈관 사고의 원인에 관한 연구로 1996년에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왕자’ 상을 수상했고, 2011년 5월에는 심혈관 연구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인스티튜트 데 프랑스>가 주는 ‘과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병 기관 네 군데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한 유일한 학자이며, 아스피린이 동맥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예방해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심장병학과 연구에 관한 책인 《건강학》, 《과학과 생명》 등이 있다.

저자 : 루이스 로하스 마르코스
저자 루이스 로하스 마르코스는 미국 뉴욕에서 정신의학과 공중 보건을 전공했다. 현재 뉴욕 대학교의 정신과 교수이며, 뉴욕 의학회 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깨진 부부》, 《폭력의 씨앗》, 《우리의 행복》, 《낙관주의의 힘》, 《자존감과 공존》 등이 있다.

역자 : 유혜경
역자 유혜경은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서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통역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제회의 통역사 및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자살한 양말》, 《너와 함께 자란다》, 《인간과 뇌에 관한 과학적인 보고서》,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 《침대 밑 악어》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감수 : 문지현
감수자 문지현은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부속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 현재 미소의원 원장이며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십대답게 살아라》, 《사랑할 때 버려야 할 것들》, 《십대, 고수답게 싸워라》(공저), 《엇갈리는 사랑을 이어주는 사랑의 테라피》(공저) 등이 있다.

목차

[감수의 글] 불안과 두려움을 그냥 가둬둔 채 넘어가고 있는가_문지현(정신과 전문의)
[서문] 편안한 몸과 마음의 비밀

1부 나를 짓누르는 강박증의 실체
첫 번째 이야기ㆍ“엄마, 가슴이 쉴 새 없이 두근거리고 있어요!”
심리상자 1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시작이다
두 번째 이야기ㆍ산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심리상자 2 근거 없는 불안감의 정체
세 번째 이야기ㆍ“나는 큰 병에 걸린 게 틀림없어.”
심리상자 3 동지를 만나다
네 번째 이야기ㆍ“뚱뚱해 보이는 게 싫어요.”
심리상자 4 육체와 정신의 목숨을 건 싸움

2부 결핍이 만들어낸 마음의 병
다섯 번째 이야기ㆍ“외로워서 먹었을 뿐이에요.”
심리상자 5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에 대하여
여섯 번째 이야기ㆍ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은 자의 슬픔
심리상자 6 언제까지나 위로를 받고 싶은 속내
일곱 번째 이야기ㆍ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울증
심리상자 7 보통의 슬픔과 우울증을 구분하는 법

3부 중독의 늪에 빠진 사람들
여덟 번째 이야기ㆍ모든 것이 불만이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심리상자 8 자신에게서 도피하지 않는 연습
아홉 번째 이야기ㆍ“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심리상자 9 성공보다 소중한 것
열 번째 이야기ㆍ죽음보다 더 깊은 고통을 잊기 위해
심리상자 10 병은 삶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준다
4부 마음을 지배하는 관계의 문제
열한 번째 이야기ㆍ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심리상자 11 지금 옆에 있는 사람과 행복하라
열두 번째 이야기ㆍ가족 간의 갈등이 가장 힘들다
심리상자 12 누구에게나 회복 탄력성이 있다
열세 번째 이야기ㆍ내 비밀을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다!
심리상자 13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열네 번째 이야기ㆍ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다루는 법
심리상자 14 타인과 두려움을 공유하는 연습

5부 ‘나’를 만나는 시간
열다섯 번째 이야기ㆍ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심리상자 15 마음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열여섯 번째 이야기ㆍ일자리를 잃은 것인가, 세상을 잃은 것인가
심리상자 16 현실 도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열일곱 번째 이야기ㆍ어떻게 죽을 것인가
심리상자 17 죽음을 대하는 여러 가지 시선
열여덟 번째 이야기ㆍ살아가는 법과 늙어가는 법
심리상자 18 건강한 자존감이 중요하다

책 속으로

근거 없는 불안감의 정체 불안은 우리가 객관적인 위험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는 다르다. 불안은 현실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 불안은 오직 인간만이 느끼는 기분 상태다. 동물의 세계에서 위험을 예고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두려움이 인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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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불안감의 정체
불안은 우리가 객관적인 위험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는 다르다. 불안은 현실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 불안은 오직 인간만이 느끼는 기분 상태다. 동물의 세계에서 위험을 예고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두려움이 인간 세계에서는 훨씬 더 많은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인간은 과거의 불안을 떠올리거나 미래의 불행을 상상하면서 지레 겁을 먹는다. 우리의 몸과 정신을 위협할지도 모르는 가상의 위협에 벌벌 떨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가상의 사건에도 긴장하곤 한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두려움과 불안 장애의 초조감은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심각한 불안 장애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현실을 이성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거나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이런 병적인 불안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 범불안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소한 일을 걱정하고 화를 낸다. 또 몸이 긴장되어 있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피곤해하면서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두통,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발한, 위장 장애 등을 호소할 때도 많다. 또 불안은 특정한 동물이나 물건, 환경(예를 들면 쥐, 거미, 어둠, 높은 곳, 닫힌 공간, 열린 공간 혹은 군중)에 대한 병적인 공포나 무조건적인 두려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 염려증에 걸려서 건강에 대해 늘 불안해하고 감기나 가벼운 현기증 같은 사소한 증세도 심각한 중병의 초기라고 확신하는 사람들도 있다. 불안 증세가 강박 장애로 나타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비논리적인 생각과 충동에 짓눌리거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계속 반복한다. 가령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손을 씻는 식이다.
사람들은 지속적인 불안이나 긴장 상태와 두려움에 휩싸이다보면 의심이 많은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고 주변 세상을 온통 위협적이고 억압적인 곳으로만 느끼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행복과는 멀어져버린다. (본문 49~50쪽 중에서)

“나는 큰 병에 걸린 게 틀림없어.”
이른 아침 시간, 클라우디아는 부모님과 함께 나를 찾아왔다. 클라우디아의 부모는 딸을 걱정하고 있었고 클라우디아는 그보다 더 자신을 걱정하고 있었다. 지난 48시간 동안이나 기침이 나고 열이 있었는데, 더 심각한 것은 전날 오후에 왼쪽 팔에 마비 증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친척 중 한 사람이 이런 마비 증세는 뇌혈관 이상 때문에 생긴다고 말했고 그래서 집안이 발칵 뒤집힌 것이다. […]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나는 클라우디아는 심리적인 문제가 신체적인 문제로 전환된 것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위생에 대해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어머니와 신체가 마비되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아버지가 클라우디아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다. 그리하여 클라우디아는 두려움에 빠져 자신이 매우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착각했고 급기야 열과 기침까지 났던 것이다. 또 너무나도 걱정이 된 나머지 결국은 왼팔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
때로는 정신적 질병이 신체적 질병으로 전환될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 범주에서만 설명할 수 있는 신체적 질병도 있다. 이런 신체적 질병의 증상 중에는 일반적인 통증, 소화기 기능의 변화, 신경 혹은 생식기의 문제, 감각이나 운동 장애, 경련 등이 포함된다.
이렇다 할 물리적 원인 없이 클라우디아가 겪었던 피로감이나 호흡 이상은 아마도 정서적 문제가 신체적인 질병으로 전환된 경우였을 것이다. 그러나 신체적인 원인만 찾아서는 결코 이유를 알아낼 수 없다. 클라우디아의 왼쪽 팔의 마비 증세를 외과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정신의학에서는 ‘전환 장애’라고 부른다.
이 병은 무의식적으로 유발되는 증세이며 신체적인 원인도 없다. 또 반사 운동 기능이나 몸의 감각 기능에 영향을 준다. 이론적으로 설명하자면 심리적인 갈등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체적인 증세로 전환시킨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도 모르게 통제력을 잃거나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가 이 두려움을 마비 증세나 시각 장애 혹은 언어 장애로 전환하는 식이다. 이런 전환 증세는 불쾌하고 껄끄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또는 평소에 기대할 수 없었던 도움과 이익을 누리는 것과 같은 부수적인 혜택도 가져다준다. (본문 54~62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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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우리 마음의 깊숙한 서랍 속에서 덜컹거리는 과거의 상처들, 현재 경험하고 있는 혼란과 아픔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들을 그냥 그렇게 가둬둔 채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햇빛 좋은 날에 하나씩 꺼내어 잘 다루어서, 그들이 정말 있어야 할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우리 마음의 깊숙한 서랍 속에서 덜컹거리는 과거의 상처들, 현재 경험하고 있는 혼란과 아픔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들을 그냥 그렇게 가둬둔 채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햇빛 좋은 날에 하나씩 꺼내어 잘 다루어서, 그들이 정말 있어야 할 자리에 가지런히 잘 놓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이든 있어야 할 곳에 있다면 그 자체로는 아주 큰 문제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상처는 교훈을 주는 자리에 두고, 혼란과 아픔은 내가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기회로 삼고, 불안과 두려움은 미래를 준비하게끔 격려하는 자리에 두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_문지현(정신과 전문의, 미소의원 원장)

▷▷ 개 요

“우울증이 신체적 통증으로 나타난다.” 대한 우울ㆍ조울병 학회 홍보이사의 말이다(2011년 11월 25일 YTN 보도). 이 이야기와 관련된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은 스스로 중증 우울증인 것으로 느끼는 데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현기증이나 가슴 답답함, 숨 가쁨, 빠른 심장 박동, 호흡 곤란 등 우울증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도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신체 증상이나 통증이 우울증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단지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물리 치료나 약물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불안한 몸과 마음을 위한 심리상자》는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심장 전문의와 심리 치료사인 이 책의 저자들은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간파하였다. 그리고 불안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몸과 마음이 생각보다 매우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미국 의학계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저자들은 사람들이 느끼는 신체적 통증이 심리적 불안감과 스트레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적 시스템과 깊게 연관되어 있을 때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산다는 것은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다
불안한 마음을 위한 변명, 혹은 편안한 몸과 마음의 비밀

“선생님,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너무 피곤해요.”
이 책의 공저자이자 심장 전문의인 발렌틴을 찾아온 데이비드와 부모는 데이비드의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지 잔뜩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 이 소년의 문제는 심장병이 아니라 불안 장애였다. 데이비드의 부모는 이 소년에게 성적에 대해 지나친 부담감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즉 데이비드의 문제는 부모가 설정해준 과도한 학업 목표 때문에 비롯된 불안 증세였다.

실제로 우리의 마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심장 질환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는 우울증 환자나 불안 장애 환자가 흔히 호소하는 증상 중의 하나가 심장 관련 증상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들은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려요”, “심장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불안해요”,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 것 같아요”라며 심장의 통증을 호소한다. 이처럼 마음의 문제는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장 전문의와 심리 치료사인 이 책의 저자들은 몸과 마음의 깊은 연관관계를 꿰뚫어보았다. 그리고 이런 관점으로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치료해나간 실제 과정을 18편의 이야기에 담아 설명해주고 있다. 각 이야기는 마치 감동적인 의학 드라마나 흥미진진한 소설을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을 선사하며, 우리 마음속에서 점점 커져가는 ‘불안’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불안한 몸과 마음을 보살펴 좀 더 건강한 삶을 꾸려갈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게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나를 짓누르는 강박증의 실체”에서는 학업적 성취를 강요받는 소년, 근거 없는 불안감에 시달려 수술을 거부하는 여성, 먹는 것을 강박적으로 거부하는 거식증 환자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2부 “결핍이 만들어낸 마음의 병”에서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외롭게 지내며 점차 비만이 된 아이, 인간관계에 대한 결핍감을 숨기기 위해 오히려 까다롭고 난폭하게 구는 사람, 원래 과묵하고 침울한 사람인 줄 알았지만 실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우울증을 앓는 중년의 남자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3부 “중독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서는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서, 혹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중독성이 강한 약물에 빠졌다가 어렵게 극복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4부 “마음을 지배하는 관계의 문제”에서는 대화 부족으로 위기에 빠진 부부의 이야기, 딸의 죽음과 나머지 자녀들과의 단절된 생활, 그리고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의 실패로 시련을 겪는 남성의 이야기 등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5부 “‘나’를 만나는 시간”에서는 완벽히 소화하기 힘든 여러 역할들을 해내느라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여성, 일자리를 잃고 세상 전체를 잃은 것처럼 좌절에 빠진 남자, 노년의 삶을 여전히 활기찬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 이 책의 특징

불안으로 위태로운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불안한 몸과 마음을 위한 18가지 심리처방전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명인의 자살 관련 소식이 그 어느 때보다 빈번하게 들려오고, 세상에 앙심을 품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 관한 뉴스가 뒷목을 서늘하게 한다. 미국발 경제 위기에 이어 유럽발 재정 위기까지 불어 닥쳐 우리가 발을 딛고 선 현실은 더 불안해졌다. 그러나 이런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사실 우리를 직접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우리의 불안한 마음일 때가 많다. 친밀했던 관계가 깨졌을 때, 사회적으로 고립된 느낌이 들 때, 누군가를 떠나보냈을 때,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시달릴 때, 직장을 잃었을 때 등 이런 일을 겪게 될 때 마음에는 먼저 불안감부터 고개를 든다. 그리고 우리는 이때 생기는 불안감을 해결하지 못해 현실을 회피해버리거나 강박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할 때가 많다.

사실 현대인들에게 있어 어쩌면 몸의 병보다 더 심각한 것이 바로 마음의 병이 아닐까. 그러나 사람들은 몸의 질병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으면서도 마음의 병에서는 눈을 돌리려 하고, 모른 척하고, 시간만 흘려보낼 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또 한편으로는 환자의 질병을 대할 때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갖춘 병원이나 환자의 마음까지 돌보고 살피려는 의료진이 드문 것도 현실이다.

그렇지만 마음의 문제는 몸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심장 질환과의 연관성은 더욱 깊어 보인다. 우선 스트레스와 관련해서 다양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같은 정서적 관계에 문제가 있는 심장 질환자가 사망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부부관계에서의 스트레스도 심장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다. 우울증과 관련해서는 허혈성 심장 질환자의 20% 정도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 이외에 분노, 적개심 등의 감정 문제 또한 심장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연구들은 다양한 스트레스와 감정의 변화가 호르몬과 신경계의 변화로 이어져 심장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스트레스와 불안한 감정의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 내의 호르몬과 자율신경계에 변화가 생기고, 그로 인해서 심장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의 몸을 이해하려면 먼저 정신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정신을 이해하려면 몸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체력과 정신력이 모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직도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극단적이고 심각한 상황에 놓인 다른 누군가의 경우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 모두는 지금 우리의 마음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도 혹시 마음이라는 것이 ‘쉽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막연한 불안을 느끼거나 마음의 상처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다면 대충 덮어두지 말고 그 문제에 한걸음 다가서서 해결해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문제들을 심리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편안한 몸과 마음의 비밀을 풀어놓는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근거 없는 불안감의 정체를 밝히고, 우리 자신조차 모르는 척 덮어두었던 속내를 다독이며, 자신에게서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 방법과 더 좋은 삶을 향한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 책이 더 반가운 이유는 정신의학자와 심장 전문의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한 사람이 겪는 문제를 마음의 문제로만 몰아붙이지도, 몸의 병으로만 치부하지도 않는다. 양쪽 가능성을 고르게 감안하는 저자들의 시각은 환자의 몸을 치료하는 의사, 환자의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로 구분하던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_<감수의 글> 중에서

마음이 가슴을 낫게 한다!
마음을 돌보아 몸의 질병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에는 몸의 질병과 마음의 문제를 함께 안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례로 나온다. 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저자들이 치료하고 상담한 실제 사례들이며, 다만 환자의 이름과 직업 등 환자의 개인 정보는 가상으로 바꿔 이야기로 꾸민 것이다. 그들 가운데는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마음의 질병을 앓는 사람도 있고, 실제로 몸에 병이 있지만 마음의 문제 때문에 더욱 확대된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들은 몸의 질병을 치료하듯이 마음을 잘 돌보았을 때라야 진정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각각의 이야기는 환자의 증세와 문제로 시작하여 신체와 심리에 관한 진단을 내리고, 주인공이 앓고 있는 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방법, 그리고 이 사례가 제기하는 문제에 관한 저자들의 심리적 고찰로 이어진다. 또한 각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제시되는‘마음 치유를 위한 심리상자’는 정신의학자이자 심리 치료사인 저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풀어나가고 있어 개인적으로 심리 상담을 받는 것 같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저자들이 환자를 대할 때 의학적 관점에서 객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개인의 정서나 환경, 마음까지 고려하는 점이 특별하다. 의사로서 환자와 감정적으로 거리감을 둘 필요가 있지만 환자의 상태나 마음에 관심을 갖고 공감을 보내는 감정이입이 이루어져야 좀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신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연령대에 다양한 상황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각 사례의 주인공들이 겪는 문제는 그들이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언제라도 겪을 수 있는 시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삐걱대는 인간관계나 사회적 고립 등에서 비롯된 마음의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것이다. 또 저자들이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그들을 치료해나간 과정을 읽으며 각 사례들에 자신의 경우를 대입해보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며 위로받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언제까지나 위로를 받고 싶은 속내
나는 고독한 사람들을 자주 진료하게 된다. 그들을 지켜보면 고립감과 의사소통의 부재가 사람을 더 나쁜 상태로 사람을 몰아가는 듯하다. 그런 상태는 의료 시스템으로도 통제할 수 없다. 또 고독한 사람은 몹시 까다롭게 군다. 의사는 결코 그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다. 이런 사람의 심장은 고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 사람의 고독과 한恨은 의사가 치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스카는 슬프고 불행한 사람이다. 그는 모두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슬퍼하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가슴 통증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그토록 병원을 자주 찾는 이유 또한 그것이 자신의 건강을 염려해주고 언제든 자신을 받아주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종의 연결 고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
사실 이런 환자들의 더 깊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거만함과 까다로운 요구에 의지하여 무서운 질병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무의식적으로 진행된다. 본래부터 의존적인 사람들에게는 우월감을 느끼는 것이 믿음과 희망처럼 작용해왔다. 좀 더 성숙한 사람들에게는 믿음과 희망이 치료약이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스카 같은 환자들이 취하는 행동과 모습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일종의 방어 기전인 셈이다. (본문 102~107쪽 중에서)

한 시대가 끝나는 것
뉴욕의 기업가인 빅토르는 강하고 낙관적이고 지적이고 직관력이 뛰어나며, 첫째 부인과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재혼했으며, 두 딸과 아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아버지, 그리고 심각하지는 않지만 혈압이 높아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남자였다. […]
한때 힘과 결단력을 가진 경이적인 존재였던 빅토르는 가엾은 처지가 되어 심각한 고혈압에 시달렸고, 성 기능마저 급격히 감퇴되었다. 가족과 회사에서 겪는 모든 문제가 빅토르의 몸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어찌 보면 빅토르의 문제는 그 연령대에 겪게 되는 전형적인 갈등이었다. 두 번째 결혼, 성인이 된 자녀들과의 갈등, 건강의 적신호와 세대 차이, 주주 및 직원들과의 갈등까지……. ‘통제’에 익숙한 막강한 권력자였던 빅토르는 아들의 삶도, 딸의 회사 경영도, 새어머니에 대한 두 자녀의 감정도, 고혈압도, 그 어느 것 하나 통제할 수 없었다. 그런 무력감이 성욕 상실의 원인이 된 것 같았다.
그의 삶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그의 두 번째 부인뿐이었다. 클라우디아는 도움의 손길이었으며, 그의 말을 들어주고 그를 걱정해주고 병원에도 늘 같이 가주는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자녀들이 아버지를 지탱해주는 유일한 기둥을 파괴하려 드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다. 빅토르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가정과 회사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부터 해결해야 했다. […]
내가 만나는 60~70대 정도 되는 환자들 중에는 가족 간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갈등은 그 연령대의 사람들에겐 아주 흔한 일이다. 그전까지는 수면 아래에만 머물다가 자녀들이 성인이 되고 부모가 전보다 기력이 떨어진 노인이 되었을 때 터지는 잠재적인 문제인 경우도 있다. […]
빅토르의 경우처럼 역경에 처한 사람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이해심과 정서적 도움, 그리고 자극이다. 이런 도움들이 우리가 자신을 되찾고 우리의 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을 회복시켜준다. 실제로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에 관한 많은 연구들을 보면 무조건적인 정서적 도움을 주는 단 한 사람이 극복의 열쇠였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정서적인 관계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구명조끼로 변신한다. 빅토르의 경우는 클라우디아와의 행복하고 견고한 관계가 결정적인 보호 요소였다. (본문 173~18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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