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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sam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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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264쪽 | 규격外
ISBN-10 : 895464046X
ISBN-13 : 9788954640466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양장]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이영미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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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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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책에 붉은 색 펜으로 글씨가 많이 쓰여있는데 제품 상태를 상으로 표기하셔서 구입 후 불편했습니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됩니다. 5점 만점에 3점 jrkim0*** 2020.03.30
3 빠른 배소으로 잘 받았어요~잘볼게요 5점 만점에 5점 kdhmig*** 2019.12.13
2 책에 대한 정보가 정확해야합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jongcho*** 2019.10.02
1 아직 받지는 않았지만 잘 보겠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ghost0***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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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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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매혹적인 여행지에 대한 하루키식 리뷰를 담은 책! 때로는 타지 생활의 애환과 향수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유쾌한 식도락과 모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기는 소설 못지않게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근 십 년 만에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다.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이 탄생한 그리스의 섬, 와인의 성지 토스카나, 미식가들의 새로운 낙원 포틀랜드, 광활한 자연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재즈 선율이 가득한 뉴욕의 밤과 근대문학의 흔적을 간직한 일본 구마모토까지, 전 세계의 매혹적인 여행지에 대한 하루키식 리뷰가 담겨있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잡지에 기고한 에세이 열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은 하루키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여행지의 특성과 문화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어 친절한 여행가이드의 역할도 겸한다. 각각의 여행 목적에 맞는 레스토랑과 클럽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장맛비에도 꿋꿋하게 구마모토의 관광 명소를 돌며 착실한 리뷰를 남기기도 했다. 특별히 아내 무라카미 요코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포함한 스물다섯 장의 사진들을 곁들여 독자들에게 여행지에 직접 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달한다.

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는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다. 1968년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해 전공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1987년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켰다. 1995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9년에는 『애프터 다크』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1Q84』가 출간되자마자 한일 양국의 서점가를 점령하며 또다시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그 외 『렉싱턴의 유령』 『먼 북소리』 『이윽고 슬픈 외국어』 『언더그라운드』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등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 논픽션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 2015년 자전적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와 여행 에세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를 발표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외국문학에 배타적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50여 개 이상의 나라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받은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 상을,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역자 : 이영미
역자 이영미는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약속된 장소에서』 『화차』 『솔로몬의 위증』 『결괴』 등이 있다.

목차

찰스 강변의 오솔길―보스턴1 7
푸른 이끼와 온천이 있는 곳―아이슬란드 21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오리건 주 포틀랜드·메인 주 포틀랜드 63
그리운 두 섬에서―미코노스 섬·스페체스 섬 85
타임머신이 있다면―뉴욕의 재즈 클럽 117
시벨리우스와 카우리스매키를 찾아서―핀란드 133
거대한 메콩 강가에서―루앙프라방(라오스) 157
야구와 고래와 도넛―보스턴2 183
하얀 길과 붉은 와인―토스카나(이탈리아) 197
소세키에서 구마몬까지―구마모토(일본) 215
후기 259

책 속으로

생각건대, 풍족한 물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행위란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 가만히 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언가를 조금씩 잃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사정으로 오랫동안 음악에서 멀어져 있을 때 느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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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건대, 풍족한 물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행위란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 가만히 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언가를 조금씩 잃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사정으로 오랫동안 음악에서 멀어져 있을 때 느끼는 감정과 조금은 비슷할 것 같다. _「찰스 강변의 오솔길」(보스턴1)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은 그 너른 대지와, 거의 영원에 가닿을 듯한 정적과, 깊은 바다 내음과, 거칠 것 없는 지표면을 휩쓰는 바람과, 그곳에 흐르는 독특한 시간성이 한데 ‘어우러져’ 이루어진 것이다. (……) 카메라 렌즈로 도려내버리면, 혹은 과학적인 색채의 조합으로 번역해버리면 지금 눈앞에 있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 되리라. 그곳에 있던 마음 같은 것이 거의 사라져버리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최대한 오래 제 눈으로 바라보고, 뇌리 깊숙이 새기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덧없는 기억의 서랍에 담아 직접 어딘가로 옮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_「푸른 이끼와 온천이 있는 곳」(아이슬란드)

그 나무망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마음이 이십사 년 전으로 돌아간다. 당시 나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라는 소설을 마무리하고, 다음 작품 『노르웨이의 숲』 집필에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던 삼십대 중반의 작가였다. 일단은 ‘젊은 작가’ 축에 속했다. 솔직히 말해 나는 지금도 여전히 ‘젊은 작가’ 같은 기분이 들지만, 물론 그럴 리는 없다. 시간이 흘렀고, 당연히 나도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 그 흐름은 어떻게 해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등대 앞 풀밭에 앉아 주위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니 나 자신의 마음은 그때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어쩌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_「그리운 두 섬에서」(미코노스 섬?스페체스 섬)

그건 그렇고, 세계 어디를 가나 출판사 사람을 만나서 “요즘 경기는 어떻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하아, 장사가 너무 잘돼서 큰일입니다”라는 대답을 들어본 예가 없다. 보통 다들 침울한 표정을 지으며 “그게 말이죠, 책이 잘 안 팔려서……” 하는 푸념을 쏟아낼 뿐이다. 핀란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원자력발전이나 지구온난화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닐지언정 해가 갈수록 책이 안 팔리는 현상 또한 세계적인 고민거리인 것 같다. 흠, 우리의 지구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_「시벨리우스와 카우리스매키를 찾아서」(핀란드)

“라오스(같은 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라는 베트남 사람의 질문에 나는 아직 명확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라오스에서 가져온 것이라고는, 소소한 기념품 말고는 몇몇 풍경에 대한 기억뿐이다. 그러나 그 풍경에는 냄새가 있고, 소리가 있고, 감촉이 있다. 그곳에는 특별한 빛이 있고, 특별한 바람이 분다. 무언가를 말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귓가에 남아 있다. 그때의 떨리던 마음이 기억난다. 그것이 단순한 사진과 다른 점이다. 그곳에만 존재했던 그 풍경은 지금도 내 안에 입체적으로 남아 있고, 앞으로도 꽤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_「거대한 메콩 강가에서」(라오스 루앙프라방)

뉴욕에 가거나 도쿄에 머물 때는 나 역시 곧잘 스타벅스에 들어가 커피를 마신다. (……) 그런데 보스턴에 있을 때만은 항상 다리가 지극히 자연스럽게 던킨 도너츠 로고 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얼굴을 찡그리며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도넛을 베어물고, <보스턴 글로브>를 펼쳐 어젯밤의 경기 결과를 확인한다. 왜냐하면 무엇보다도 그곳은 보스턴이고, 던킨 도너츠는 ‘보스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보스턴다운 마음가짐)’의 중요한 일부이기 때문이다. _「야구와 고래와 도넛」(보스턴2)

어디서나 성이 보이는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근사한 일일 것이다. 카프카의 『성』처럼 ‘눈에 보이지만 다다를 수 없는’ 곳도 아니고. 참고로 구마모토 시에는 ‘성 주위에는 성벽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라는 조례가 있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야자나무보다 높은 건물은 지을 수 없다’는 하와이 카우아이 섬의 조례와 비슷하다. 앞으로도 ‘성곽도시’의 느긋한 시간성과 분위기를 잃지 않고 지켜나가기를 여행자로서 바라게 된다. _「소세키에서 구마몬까지」(일본 구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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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무라카미 하루키 최신 여행 에세이 “여행은 좋은 것입니다. 때로 지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자, 당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든 떠나보세요.” ‘여행하는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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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무라카미 하루키 최신 여행 에세이


“여행은 좋은 것입니다. 때로 지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지만, 그곳에는 반드시 무언가가 있습니다. 자, 당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든 떠나보세요.”

‘여행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신 에세이. 때로는 타지 생활의 애환과 향수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유쾌한 식도락과 모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그의 여행기는 소설 못지않게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젊은 시절부터 해외 체류가 잦았던 작가에게 여행이란 일상의 연장이자 창작활동의 귀중한 토대가 되기도 했다. 여행 에세이로는 근 십 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신간에서는 신비로운 종교의 도시 라오스 루앙프라방,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이 탄생한 그리스의 섬, 와인의 성지 토스카나, 미식가들의 새로운 낙원 포틀랜드, 광활한 자연 속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재즈 선율이 가득한 뉴욕의 밤과 근대문학의 흔적을 간직한 일본 구마모토까지, 전 세계의 매혹적인 여행지에 대한 하루키식 리뷰를 만나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미국……
하루키 씨, 그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이 책의 제목인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는 본문에도 썼듯이, 경유지인 하노이에서 만난 한 베트남 사람이 라오스로 향하는 내게 했던 질문입니다. 베트남에는 없고 라오스에 있는 것이 대체 뭐냐고 말이죠. 그 질문에 나도 한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로 라오스에 뭐가 있다는 걸까? 그런데 막상 가보니 라오스에는 라오스에만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당연한 소리죠. 여행이란 그런 겁니다.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면, 아무도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여행을 가진 않을 겁니다. 몇 번 가본 곳이라도 갈 때마다 ‘오오, 이런 게 있었다니!’ 하는 놀라움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_「후기」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에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무라카미 하루키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잡지에 기고한 에세이 열 편이 실려 있다. 그중 표제작 격인 「거대한 메콩 강가에서」를 비롯한 일곱 편이 일본항공(JAL)에서 발행하는 『아고라』에 연재되었는데, 당시 하루키는 단행본으로 묶기 위한 긴 버전의 글을 따로 써두었다고 한다. 매체의 특성 때문인지 이 책에서 그는 섬세한 관찰력으로 여행지의 특성과 문화를 꼼꼼하게 기록함은 물론 상당히 친절한 여행 가이드의 역할도 겸한다. 신구가 공존하는 핫 플레이스 포틀랜드와 뉴욕에서는 도시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각각의 여행 목적에 맞는 레스토랑과 클럽을 추천해주고, 장맛비에도 꿋꿋하게 구마모토의 관광 명소를 돌면서 착실한 리뷰를 남기고, “자동차 탱크가 텅텅 빈 채 무인 주유소 펌프 앞에서 망연자실해 있는” 돌발 상황에도 ‘아이슬란드 주유소는 무인 시스템이니 미리 기름 넣는 법을 알아가는 게 좋다’는 팁을 잊지 않고 덧붙인다. 아내 무라카미 요코가 직접 찍은 사진을 포함, 모두 스물다섯 장의 사진을 곁들였다.

“여행지에서 모든 일이 잘 풀리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
프로 여행자 겸 소설가가 이국의 풍경에서 엮어낸 인생의 가이드북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이라면 역시 대중매체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그의 평소 생활과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여행지에서도 일상의 리듬을 잃지 않는 그는 보스턴에서 스타벅스 대신 던킨 도너츠에 가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핀란드 출판사 직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전 세계적으로 책 판매량이 줄어드는 현실을 걱정하며, 애교 많은 그리스의 길고양이에 푹 빠져 한나절을 보낸다. 하루키 자신을 비롯한 아마추어 러너들의 축제인 보스턴 마라톤, 삼십대 후반의 어느 날 ‘먼 북소리’에 이끌려 떠났던 그리스 미코노스 섬, 재즈 마니아라면 누구나 방문을 꿈꾸는 뉴욕의 전설적인 재즈 클럽 ‘빌리지 뱅가드’ 등, 예전 작품들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장소들이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1980년대부터 여행기, 혹은 해외 체류기로 분류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온 그는 ‘이 여행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고 싶어 언젠가부터 별로 여행기를 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한 권 분량의 글이 모이는 데 이렇게 오랜 기간이 걸린 것도 그 때문이다. “한데 모은 글을 새삼 다시 읽어보자 ‘아, 다른 여행에 대한 글도 써둘 걸 그랬다’ 하고 은근히 후회가 되었습니다. (……) 그러나 이제 와서 후회해본들 소용없습니다. 다른 글도 아니고 여행기는, 여행 직후에 마음먹고 쓰지 않으면 좀처럼 그 생생함을 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처럼 여행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에서는 자유롭고도 느긋한 성향의 소설가가 여행자로, 또한 생활인으로 직접 보고 느낀 풍경과 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기행문의 명수’로 불리는 이유를 확인하고 싶다면, 적잖은 경력의 프로 여행자인 그가 고른 지구상의 차밍 포인트가 궁금하다면 그만의 감성과 유머가 가득한 이 여정에 동참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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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라오스에는... | ka**e1001 | 2020.07.23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라오스에는 도대체 뭐가 있나요? 책 표지 색감이며  제목이며 무엇보다 하루키 작품이라는걸 알고 더 읽어보고싶었다. 하...

    라오스에는 도대체 뭐가 있나요? 책 표지 색감이며  제목이며 무엇보다 하루키 작품이라는걸 알고 더 읽어보고싶었다. 하루키의 소설만 읽다가 지치면 에세이를 읽고 다시 소설을 읽는편이다. 오글거리는 여행 에세이들보다 담백하게 쉽게 읽히는거같아 좋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책.라오스에는 도대체 뭐가 있나요? 책 표지 색감이며  제목이며 무엇보다 하루키 작품이라는걸 알고 더 읽어보고싶었다. 하루키의 소설만 읽다가 지치면 에세이를 읽고 다시 소설을 읽는편이다. 오글거리는 여행 에세이들보다 담백하게 쉽게 읽히는거같아 좋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책.라오스에는 도대체 뭐가 있나요? 책 표지 색감이며  제목이며 무엇보다 하루키 작품이라는걸 알고 더 읽어보고싶었다. 하루키의 소설만 읽다가 지치면 에세이를 읽고 다시 소설을 읽는편이다. 오글거리는 여행 에세이들보다 담백하게 쉽게 읽히는거같아 좋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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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지은이 무라카이 하루키 옮긴이 이영미 펴낸곳 문학동네 펴낸날 1판 1...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지은이 무라카이 하루키

    옮긴이 이영미

    펴낸곳 문학동네

    펴낸날 11201661

    12201667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 이다. 작가가 세계 곳곳에서 잠시 살면서 느낀 그곳의 느낌을 전해준다. 대부분의 장소가 가보지 못한 곳이어서인지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예전에 작가의 먼 북소리를 읽고서 그리스에 꼭 가봐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던 기억과는 달리 이번에는 큰 동요 없이 읽어 내려갔다. 여러 번의 유럽 여행이 있었지만, 아직도 그리스로의 여행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 책 속에 다시 등장하는 미코노스에 대한 미련은 남는다.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 떠나지 못할 때 간접 힐링의 소중함을 갖게 해주고, 다음 여행을 위한 베이스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며 다음 여행을 꿈꾼다.

  • 하루를 구성하는 것들 | su**ell | 2016.08.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오전에 비가 잠깐 내렸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수준의 짧고 가벼운 비였다. 어찌나 짧게 내렸던지 업무에 집중했던 사람이라면 ...

    오전에 비가 잠깐 내렸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는 수준의 짧고 가벼운 비였다. 어찌나 짧게 내렸던지 업무에 집중했던 사람이라면 '비가 내렸었어?' 하고 의외라는 듯 되물을 수도 있는 그런 비였다. 비는 그렇게 잠깐 내리는 듯하더니 금세 그쳤을 뿐만 아니라 계절마저 성큼 옮겨 놓은 듯했다. 마술을 부리듯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가을을 만들어 낸 것처럼 말이다. 바깥 날씨가 시원하다고 느꼈던 게 얼마만인지... 실내의 에어컨 바람 밑에서는 오슬오슬 추위가 느껴지기도 했다. '집에서 나올 때 카디건이라도 하나 가져올걸 그랬나?' 하는 후회마저 기분 좋게 느껴졌다.

     

    여름 휴가가 끝나면 나는 대개 하릴없이 여행서적을 뒤적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랴곤 한다. 어떤 거창한 휴가 계획을 세웠던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당장이라도 다시 휴가를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다. 여름 휴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닌 듯하다. 이맘때쯤 서점에 나가 보면 여행 서적 코너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곤 하는 걸 보면 말이다. 물론 그들 중에는 아직 휴가를 떠나지 않은 사람들도 적잖이 섞여 있겠지만. 휴가철 여행서적 수요를 노리고 각 출판사마다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여행서적을 출간하는 것도 아닐 텐데 해마다 여름이면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사람들이 여행서적 코너를 들르곤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 한 켠에서는 문득 '이참에 열 일 제쳐두고 여행이나 가버릴까?' 하는 유혹이 불현듯 솟아오르게 마련이다.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나도 그동안 어지간히 많은 여행서적을 읽어왔다. 시중에 나온 여행서적 중 안 읽은 책을 고르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그 중 열에 아홉은 읽었다는 기억마저 희미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책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니 내게 여행서적은 아마도 시간 때우기 용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읽은 책 중에서 여행서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은 단연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먼 북소리>이다. 그 외에도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이나 유성용의 <생활여행자>, 또는 후지와라 신야가 쓴 <인도방랑>이나 박준의 <On the Road: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등 몇 권의 책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가 나왔다기에 서둘러 구입을 하고는 이제껏 책꽂이에 방치했다가 어제 겨우 읽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하루키의 광팬임을 자처하는 나는 일단 그의 책을 손에 잡으면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책을 읽다 말고 중간에 내팽개치는 경우는 좀처럼 없었는데 이 책은 달랐다.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하루키 스타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내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 여느 여행작가가 자신이 방문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글이 이어질 때는 '이거 하루키 책 맞아?' 하면서 다시 한번 저자를 확인하곤 했었다.

     

    "생각건대, 풍족한 물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행위란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하긴 '인간에게'라는 표현은 조금 과장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중요하게 느껴진다. 가만히 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언가를 조금씩 잃어가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사정으로 오랫동안 음악에서 멀어져 있을 때 느끼는 감정과 조금은 비슷할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나고 자란 곳이 바닷가 근처라는 사실과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지 모른다." (p.13)

     

    책을 구입하고 대충 넘겨봤을 때는 그런 줄 알았다. 어떤 기획 형식으로 여행지 한 곳을 정하여 그곳을 방문하고 작가가 그곳에서 느꼈던 느낌과 함께 관광명소를 자세히 소개하는 그런 책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건 극히 일부였고 대부분의 글에서는 사색가로서의 그의 면모가 짙게 배어났다. 게다가 <먼 북소리>에 등장했던 그리스의 두 섬(미코노스 섬과 스페체스 섬)을 다시 방문하여 잠시 동안 그가 살았던 집과 마을을 둘러보고 그 느낌을 적은 '그리운 두 섬에서'를 읽을 때에는 마치 내가 작가가 된 양 아련한 추억에 젖기도 했다.

     

    "오랫동안 목조 어선을 만들어온 작은 조선소에서 탕탕 나무망치 소리가 들린다. 어딘가 정겨운 소리다. 규칙적으로 울리던 소리는 갑자기 뚝 끊겼다가, 잠시 후 다시 들려온다. 이런 풍경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 나무망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마음이 이십사 년 전으로 돌아간다. 당시 나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라는 소설을 마무리하고, 다음 작품『 노르웨이의 숲』집필에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던 삼십대 중반의 작가였다." (p.109)

     

    이 외에도 책에는 이십여 년간 작가가 방문했던 세계 여러 곳에 대해 쓰고 잡지에 실었던 글이 다수 등장한다.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라오스 루앙프라방, 와인의 성지 토스카나, 미식가들의 천국 포틀랜드, 시벨리우스의 나라 핀란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갔으면 싶은 뉴욕의 재즈 클럽, 작가회의 차 들렀던 아이슬란드, 추억이 깃든 보스턴, 일본 근대문학의 흔적을 간직한 구마모토까지.

     

    "라오스(같은 곳)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라는 베트남 사람의 질문에 나는 아직 명확한 대답을 찾지 못했다. 내가 라오스에서 가져온 것이라고는, 소소한 기념품 말고는 몇몇 풍경에 대한 기억뿐이다. 그러나 그 풍경에는 냄새가 있고, 소리가 있고, 감촉이 있다. 그곳에는 특별한 빛이 있고, 특별한 바람이 분다. 무언가를 말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귓가에 남아 있다. 그때의 떨리던 마음이 기억난다. 그것이 단순한 사진과 다른 점이다. 그곳에만 존재했던 그 풍경은 지금도 내 안에 입체적으로 남아 있고, 앞으로도 꽤 선명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p.181~p.182)

     

    하늘은 다시 어두워졌다. 의식하지 않으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작고 순간적인 변화들이 그저 무의미한 것으로 잊혀진다. 나를 감싸고 흘러갔던 시간과 하늘과 구름과 말매미의 울음과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낮게 가라앉았던 침묵과 그러한 것들로 시시각각 다른 색깔로 변했던 나의 감정과... 이렇듯 하루는 많은 것들로 채워지고 또 채워질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서도 많이 냈다지만 하루키 작품은 소설만 몇편 읽었을 뿐 에세이는 몰랐다. 그러다 최근 ...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서도 많이 냈다지만 하루키 작품은 소설만 몇편 읽었을 뿐 에세이는 몰랐다. 그러다 최근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재밌게 봐서 뒤에 나온 책도 구매하게 되었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라는 제목이 워낙 강렬해서 라오스 여행기인 줄 알았는데 사실 라오스는 한 챕터 뿐이고 보스턴, 아이슬란드, 포틀랜드, 그리스, 뉴욕, 핀란드, 토스카나, 구마모토 여러 곳의 여행기를 모은 것이었다. 자세히 보지 않고 주문한 탓이지만 라오스에 그리 큰 기대를 한 게 아니라 괜찮았다. 다만 써놓은 여행기를 엮어서 하나의 책으로 만든 것이라 여행에 주제랄 것도 뻔하고 하루키의 시선으로 대리만족하는 것이 전부였다. 중간중간 하루키의 사진도 실려있어 실제감도 더하고 가볍게 읽기는 좋은 것 같다.

    그때 한 베트남 사람이 "왜 하필 라오스 같은 곳에 가시죠?"라고 미심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그 말의 이면에는 '베트남에는 없고 라오스에만 있는 것이 대체 뭐길래요?'라는 뉘앙스가 묻어 있었다.//자,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 좋은 질문이다. 아마도. 하지만 내게는 아직 대답할 말이 없다. 왜냐하면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 라오스까지 가려는 것이니까. 여행이란 본래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159p

    책의 제목이 나온 계기랄까 의미있는 부분이었는데 제목을 라오스로 특정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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