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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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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쪽 | 규격外
ISBN-10 : 1195716931
ISBN-13 : 9791195716937
나쁜 페미니스트 중고
저자 록산 게이 | 역자 노지양 | 출판사 사이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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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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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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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기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를 택하겠습니다. 퍼듀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록산 게이는 페미니즘이 더 많은 연대를 이끌어내면서 조화로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차이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페미니즘이라는 높은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에 못 맞추면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누구도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학술서와 비평 사이, 비평과 에세이 사이를 경계 없이 넘나드는 『나쁜 페미니스트』는 젠더, 섹슈얼리티, 인종 차별에 관한 아주 사적이면서도 정치적인 글쓰기를 시도하는 책이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기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를 택하겠습니다.” 이는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두렵고 불편하더라도, ‘나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서라도 페미니스트로서의 소신을 지키며 살겠다는 선언이다. 동시에 수많은 규칙과 규범, 정치적 올바름을 요구하는 근본주의적 페미니즘에 대한 다른 견해이기도 하다.

저자소개

저자 : 록산 게이
저자 록산 게이는 퍼듀 대학 교수, 소설가, 에세이스트, 문화 비평가, 뉴욕 타임스의 필자, 가디언의 칼럼니스트, ‘타이니 하드코어’ 출판사의 설립자 등 글쓰기와 관련된 영향력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록산 게이는 아이티계 미국인으로 1974년 네브라스카에서 태어났다. 그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이민자 가정의 흑인 여성이라는 점은 그가 싸워나가야 할 ‘차별’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그는 페미니즘이 자신에게 많은 답을 주었다고 인정하면서 오늘날 ‘두렵고 불편한’ 페미니즘을 거부하지 않고도 페미니스트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이사를 많이 다니는 탓에 친구가 아닌 책과 가까워졌고 십대 시절부터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글쓰기는 사적인 경험과 학술적이고 까다로운 비평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흥미로운 소설처럼 읽히지만 이론서 못잖은 지식과 성찰을 안겨다준다. 또한 그의 특별한 재능인 ‘유머’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이자 행운이다.
[나쁜 페미니스트]는 출간 후 페미니즘 분야 1위, 아마존 올해의 책,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거의 유례없는 찬사와 리뷰를 받았으며, 저명한 페미니스트 학자들과 행동가들이 여성 저널에 ‘대중적인 페미니즘의 도발’이라는 제목으로 [나쁜 페미니스트]의 서평을 올리기도 했다. 유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매체가 앞 다투어 리뷰를 올리는 열광적인 반응을 두고 타임지는 “2014년은 록산 게이의 해”라고 선언하면서, 흑인, 여성, 성소수자의 정체성과 특권 같은 복잡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쓰고 생각해보지 못한 면을 건드린다고 극찬했다. 영국 가디언지의 비평가 키라 코크레인도 조언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전화하고 싶은 친구의 목소리라며, 그의 글이 차분하고 분별력 있고 유머감각이 넘치며, 성숙하고 경험이 풍부하지만 쉬운 타협안을 내놓지 않는다고 평했다. 장편 소설 [언테임드 스테이트] 단편집 [아이티Ayiti]를 출간한 바 있다.

목차

추천사 정희진
서문 페미니즘 :〔복수 명사〕

1부 | 젠더와 섹슈얼리티

여성 혐오와 표현의 자유
성폭력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하여
나쁜 남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가 자기를 때려도 괜찮다고 말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언제부터 남성이 기준이 되었을까
나는 여성의 힘을 믿는다
누구나 남들이 모르는 역사가 있다
여성 캐릭터는 왜 항상 호감만 연기해야 하는가
뚱뚱한 사람들이 사는 법
그 무엇도 청춘의 모습이 아니다
#고인의명복을빕니다가부장제
어디에나 망가진 남자들이 있다
세 개의 커밍아웃 이야기
해서는 안 되는 농담에 관하여
50가지 그림자와 동화 속의 왕자님
젠더는 연기에 불과하다

2부 | 너무도 정치적인 젠더와 인종

여성의 신체 : 양도하지 않을 권리
우리 모두에게 있는 인종차별주의
저널리즘이 하지 못하는 것을 트위터가 할 때
영웅을 찾아서
체면의 정치
미국인 테러리스트와 흑인 청년 : 두 프로필 이야기
노르웨이 오슬로 테러 사건과 에이미 하우스의 죽음 : 비극이. 부르면. 연민이. 응답한다
나의 이야기, 차별에 관하여
나의 이야기, 특권에 관하여

3부 | 엔터테인트먼트 : 인종과 젠더

그것은 공상 과학 영화다 : [헬프]
오만과 허영 : [장고 : 분노의 추적자]
고난의 서사를 넘어서 : [노예 12년]
타일러 페리의 도덕극에 대하여
한 흑인 청년의 마지막 하루
적은 것이 많은 것일 때

4부 | 다시 페미니즘으로

나쁜 페미니스트 : 첫 번째 이야기
나쁜 페미니스트 : 두 번째 이야기

책 속으로

서문 페미니즘들(명사) : 복수 십대 후반과 이십대에서는 페미니즘을 지지하면 매사에 일관적이고 논리정연한 사람으로만 살아야 할까봐 거부했던 것도 같다. 왜냐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내가 그런 사람이 될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페미니즘에 대해 배우면 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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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페미니즘들(명사) : 복수
십대 후반과 이십대에서는 페미니즘을 지지하면 매사에 일관적이고 논리정연한 사람으로만 살아야 할까봐 거부했던 것도 같다. 왜냐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내가 그런 사람이 될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페미니즘에 대해 배우면 배울수록 소문자의 페미니즘과 대문자로 시작하는 ‘페미니즘’ 혹은 ‘페미니스트’, 혹은 한 가지 진짜 페미니즘이 모든 여성 인류를 해방시킨다는 근본주의 페미니즘이라는 개념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페미니즘이 어떤 대단한 사상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의 양성 평등임을 안 순간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는 건 놀라울 정도로 쉬워졌다.

여성 혐오와 표현의 자유
바로 이런 노래들 말이다. 지나가는 장난이고 농담이란다. 예뻐서 한번 안아본 건데 어때? 그냥 가슴 한번 만진 건데 어때? 웃고 넘어가요. 당신은 아름다우니까요. 남자가 외모로 칭찬 좀 할 수도 있지 뭘그래요? 그럴까? 이것들은 훨씬 심각하고 근본적인 이 사회적 질병의 증상들이다. 이 문화에서 여성들은 남성의 변덕과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고 여성의 가치는 계속해서 폄하되거나 무시되어 버린다. 아니면 이런 식으로 말할 수도 있겠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여성 혐오의 스펙트럼은 굉장히 넓다. 가장 끝에는 대중문화에서의 여성 혐오가 자리 잡고 있고 중간에는 여성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행태가 있고 다른 쪽 끝에는 이 나라의 입법자들이 있다. 입법자들은 이 모든 여성 혐오가 활개 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용히 만들어주고 있다.

성폭력의 부주의한 언어 사용에 대하여
이 기사의 전체적인 어조는 이렇다. 아, 이 얼마나 통탄한 일인가. 끔찍한 한 사건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달라져버렸다. 당사자인 소녀, 아니 어린이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지면만 할애하고 있다. 우리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말자. 이 사건은 11살 어린이의 육체가 갈가리 찢긴 사건이지 이 마을이 갈가리 찢긴 사건이 아니다. 11살 소녀의 인생이 산산조각난 이야기이지 그녀를 강간한 남자들의 인생이 산산조각난 이야기가 아니란 말이다. 어떻게 이 사건 앞에서 이 본질을 못 보고 다른 이야기를 꺼낼 수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나쁜 남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가 자기를 때려도 괜찮다고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우리가 여러분을 망쳐놓았다. 찰리 신이 켈리 프레스턴에게 ‘실수로’ 총을 쏘고 섹스를 거부한 UCLA 학생의 머리를 때리고 전 아내 데니스 리처드를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전 아내 브룩 뮐러에게 칼을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영화에 출연하고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여 돈을 찍어 내고 있어서 그렇게 되었다(브룩 뮐러에게 머리를 잘라서 어머니
에게 보내버리겠다는 협박 편지를 씀). 마돈나를 폭행하고도 계속해서 비평가들의 극찬 속에 영화를 찍고 아카데미상을 받은 숀 펜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유명한) 남자가 여자를 함부로 대하고도 법적, 직업적, 개인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살도록 내버려 두면서 여러분의 판단력을 흐려버렸다.

언제부터 남성이 기준이 되었을까
여성 작가들이 쓴 책들이 있다. 남성 작가들이 쓴 책이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여성이 쓴 책만이 혹은 특정한 주제의 책만이 이 ‘여성소설’ 이라는 이름 밑으로 들어가는데 결혼이나 교외 생활이나 부모 역할 등 이른바 여성적인 경험을 소재로 하고 있으면 더 그렇다. 하지만 왜 이런 것들이 여성적인 경험일까? 여자 혼자 결혼하고 여자 혼자 아이를 만들고 혼자 사는 하는 것일까? 여성 소설은 남성 소설처럼 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지 않고 보다 내밀한 개인의 이야기를 다룬다고들 말한다. 책을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이 확인되지만 오해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여성 캐릭터는 왜 항상 호감을 연기해야 하는가
하지만 여자가 호감가지 않은 캐릭터일 경우는 어떤가? 전문 문학 비평가와 아마추어 서평가들 모두 집착적으로 비판적인 담론을 들이댄다. 왜 이 여자들은 관습을 무시하는가? 왜 그들은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나? 그래야 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질 텐데? 클레어 메수드가 소설 《다시 살고 싶어The Woman Upstairs》 출간 후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인터뷰를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노라는 단박에 좋아하기는 힘든 여자다. 입이 거칠고 고독과 소외에 몸부림치고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러워 분노에 가득 차 있다. 인터뷰어가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 저는 노라와 친구는 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안 그런가요? 그녀의 모습이 보기 괴로울 정도로 우울해요.” 그렇다. 바로 이거다. 독자는 친구 좀 사귀어 보려고 책을 펼쳤는데 이럴 수가 책의 여자주인공이 마음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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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록산 게이 테드 강연 http://www.ted.com/talks/roxane_gay_confessions_of_a_bad_feminist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기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를 택하겠습니다”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

[출판사서평 더 보기]

록산 게이 테드 강연
http://www.ted.com/talks/roxane_gay_confessions_of_a_bad_feminist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기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를 택하겠습니다”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는 가부장제 사회가 강요하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대한 저항이자,
‘우리’가 서로에게 요구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이기도 하고,
동시에 규범화된 페미니즘은 불편하지만 자기만의 신념은 숨기지 않겠다는
‘나의 페미니즘(My feminism)이다”
-추천사 정희진-

타임지 “올해는 록산 게이의 해”
아마존 페미니즘 분야 1위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아마존 올해의 책
거의 전 매체에서 유례없는 리뷰와 찬사를 받은 책!

우리 시대 페미니즘의 새로운 고전!
미국에서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킨 책!

2014년 미국에서 출간 후, 거의 모든 매체가 열광하면서 유례없는 찬사와 리뷰를 받은 책. 아마존 여성분야 1위(출간 후 지금까지)를 기록하며,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됐으며, 타임즈는 “2014년은 록산 게이의 해”라고 선언했다. 두 권의 소설을 펴낸 바 있고, 퍼듀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74년생의 젊은 록산 게이는 이 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책은 특히 미국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우리 시대 페미니즘의 새로운 고전으로 떠올랐다.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성찰적 지식인으로 떠오른 록산 게이는 얼마 전 [뉴욕타임즈](2016년 2월)에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아카데미상을 보이콧하자는 주장의 글을 기고한 바 있다.

페미니스트가 되는 옳고 그른 방법은 없다. 핑크색을 좋아해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다.
록산 게이는 페미니즘이 더 많은 연대를 이끌어내면서 조화로운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차이를 포용해야 하다고 주장한다. 페미니즘이라는 높은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에 못 맞추면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누구도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유명한 테드 강연인 [나쁜 페미니스트의 고백]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기보다는, 나쁜 페미니스트를 택하겠습니다.” 이는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두렵고 불편하더라도, ‘나쁜’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서라도 페미니스트로서의 소신을 지키며 살겠다는 선언이다. 동시에 수많은 규칙과 규범, 정치적 올바름을 요구하는 근본주의적 페미니즘에 대한 다른 견해이기도 하다.

여성 혐오와 강간 문화와 남성이 기준이 되는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다.
이 책을 읽으며 발견하게 되는 지점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 차별이 한국과 너무도 닮아 있다는 점이다. 록산 게이는 언론의 부주의한 성폭력 언어를 고발하고, 여성 혐오가 결코 표현의 자유가 될 수 없음을, 강간이 아무렇게나 등장하는 대중문화를, 남성이 기준이 되는 사회를, 젠더를 연기해야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걸’들을, 남자는 사이코패스도 매력적으로 그리면서 여자가 민폐 캐릭터를 연기하면 ‘욕’을 먹는 현실에 대해서, 뚱뚱한 사람들이 사는 법을 통해 몸에 관한 스산한 풍경을, [그레이와 50가지 그림자]가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음을 다양한 소재를 통해 예리하고도 논리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페미니즘으로 여성의 인권이 회복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사회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흑인 여성이 포착한 백인 중산층 여성 중심의 페미니즘
백인이 만든 [헬프]는 공상과학영화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

록산 게이는 아이티 계 이민자 가정의 딸이자, 흑인 여성이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마이너리티’다. 록산 게이는 자신이 교수가 되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해야 했음을,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편견과 마주하는 현실을 아주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위치성’은 록산 게이에게는 세상의 모순을 더 기민하게 포착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했을 것이다. 이는 인종 차별이자, 다양성이 부재된 사회의 문제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벌어진 페미니즘 운동이 ‘백인 중산층 여성’에 한정되어 있었음을, 성적 소수자들을 배제하고 있었음을, 대중문화는 여전히 백인들이 중심이 된 다양성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백인이 만든 [헬프]와 [장고]에 관한 글을 통해 목격할 수 있다. 이 책의 진정성은 록산 게이 그 자신의 ‘마이너리티’적인 삶에서 연유된다고 볼 수 있다.

아주 사적이면서도 아주 정치적인 글쓰기.
[나쁜 페미니스트]는 젠더, 섹슈얼리티, 인종 차별에 관한 아주 사적이면서도 정치적인 글쓰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깜짝 놀랄 정도로 신선한 문화 비평(워싱턴 포스터)”이자, “다정한 친구이면서 냉철한 비평가(피플)”이자, “고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전화해서 듣고 싶은 사람의 목소리(가디언)”이다. 마치 록산 게이가 내 옆에 있는 듯한, 혹 그녀를 알 것만 같은 이 느낌의 실체는 무엇 때문일까? 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와 세상을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공명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지점들이다. 나쁜 페미니스트는 술술 읽히지만 충분히 지적이다. 학술서와 비평 사이, 비평과 에세이 사이를 경계 없이 넘나들고 있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웃기고 감동적이며 해방감이 몰려온다. 눈물도 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참담하고, 쓰라리고, 분노가 이는 문장들 사이로 곳곳이 솟구치는 유머는 이 책의 백미다. 심지어 웃기며 감동적이고 해방감이 몰려온다. 여성 차별을 위시한 갖가지 언짢고 불온한 모순들을 짚어내면서도, 록산 게이는 유머를 잃지 않는다. 그 어떤 무거운 이야기를 할 때도, 록산 게이는 이 상황을 직시하면서도 다음을 향해 내딛을 수 있는 어떤 여백들을 만들어준다. 어쩌면 그 자신의 삶을 걸고 쓴 글이기에 유머라는 내공으로 치환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분노하면서도 웃음이 분출되는 아이러니한 지점은 이 책의 독특한 지점이며, 록산 게이의 재능이 가장 반짝반짝 빛나는 지점이다.

“이런 책이 무수히 쏟아지길 바란다”정희진의 추천사
[나쁜 페미니스트]는 록산 게이의 삶과 글쓰기가 분리되지 않는 글이다. 저자 따로, 글 따로가 아니다. 이 글에는 ‘남의 이야기’를 하는 듯한 비평가의 시크하고 쿨한 냉소가 없다. 이 글은 바로 자신의 삶이기 때문이다. 평화 연구자이자 [페미니즘의 도전]의 저자인 정희진은 이렇게 말한다. “나도 이렇게 정직한 글을 쓸 수 있을까? 그녀가 부럽다. 우리 사회의 여성/여성주의자에 대한 시선, 일부 페미니즘의 중산층 여성성 문화, 물론 그것은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공론장 자체의 부재, 젠더에 대한 무지와 비하가 만연한 한국 사회의 현실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이 여성주의적 글쓰기/여성주의 이론/여성의 생애사 쓰기의 하나의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책이 무수히 쏟아지길 기대한다.”

* 책속으로 추가
뚱뚱한 사람들이 사는 법
가끔은 대담한 사람들, 혹은 무신경한 사람들이 내게 와서 어쩌다가 그렇게 뚱뚱해졌냐고 묻는다. ‘대체 왜’를 알아야 한다. “당신은 굉장히 지적이고 똑똑하신 분이잖아요.” 그렇다면 비만의 유일한 이유가 멍청함이라는 말인가. 예쁜 얼굴을 갖고 있는데 그걸 살리지 못해서 아깝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물론 진실은 있다. 그 일은 일어났고 그러자 다른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은 끔찍했고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길 바랐고 뭔가 먹으면 안심이 되었다. 프렌치프라이는 맛있었고 타고난 게으름 또한 도움이 안됐다. 무슨 답을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어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호기심에서 묻는 사람들에게 나의 감정을 모두 표출하여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진 않다.

해서는 안 되는 농담에 관하여
강간 유머는 여성들이 아직도 평등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여성의 신체와 여성의 생식권이 법으로 제한되고 대중의 담화의 소재가 되는 것처럼 다른 이슈들도 그러한 것이다. 여성이 여성 혐오나 강간 유머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예민하다”는 말을 듣거나 “페미니스트” 딱지가 붙는데 이 딱지는 최근 “헛소리를 한 마디도 참지 못하는 여성”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어 버렸다.

여성의 신체 : 양도하지 않을 권리
임신은 사적인 일이면서도 공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임신은 매우 개인적이고 은밀한 일이다. 한 여성의 몸 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완벽한 세상에서라면 임신은 여성과 그녀의 파트너만 공유하는 경험이 되어야만 할 것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되기는 불가능하다. 임신은 사회와 공공 개입을 유도하는 경험하고 여성의 신체를 대중적인 담론으로 끌어올리게 되는 경험이다. 여러 면에서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가장 덜 개인적인 경험이 되어 버린다. 외적 개입은 별 것 아닐 수도 있고 불쾌한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당신의 부풀어 오르는 배를 만지고 싶어 하는가 하면 원치 않는 육아 조언을 하기도 하고 예정일이 언제인가 부터 시작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의 성별을 묻기도 한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도당신이 임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런 정보 알아낼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노르웨이 오슬로 테러 사건과 에이미 하우스의 죽음
바다 건너 77명이 테러로 죽었는데 왜 가수 한 명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인가? 우리는 왜 이런 질문을 받았을까? 마치 우리에게는 한 번에 한 번의 비극만 소화하고 한 번만 애도할 능력밖에 없다는 듯이, 어떤 비극에 반응하고 결정하기 전에 그 비극의 깊이와 정도를 재야 한다는 듯이, 마치 동정과 연민은 아껴서 사용해야 하는 한정된 자원이라는 듯이 말이다. 이 두 가지 비극을 차트에 올려놓고 직선으로 연결시킬 수는 없다. 이 비극들을 깔끔하게 이해할 수 없다.

저널리즘이 하지 못하는 것을 트위터가 할 때
최근에 나는 거의 모든 사건 사고와 시사 이슈들을 트위터로 접하는 것 같다. 콜로라도 오로라에서의 극장 총격 사건,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아랍의 봄 기간에 일어난 중동 국가 폭동, 2012년 대통령 선거 결과, 트레이번 마틴의 총살 사건과 재판, 텍사스 웨스트의 비료 공장 폭발 사건, 보스턴 마라톤의 폭탄 테러는 모두 트위터를 통해 처 음 알았다. 뉴스가 터졌을 때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는 내용과 메이저 방송사에서 전달하는 내용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갈수록 이 두 미디어 사이의 거리가 안쓰러울 정도로 멀어지고 있다.

나의 이야기 차별에 관하여
대학원 다닐 때 복도를 걸어가다 같은 수업을 듣는 대학원생이 연구실에서 내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 그 친구는 내가 엿듣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모르고 동기들에게 내가 소수 집단 우대 정책(affirmativeaction 소수 인종과 여성의 교육 기회와 고용에 있어서의 적극적 조치) 덕분에 들어온 학생이라고 말했다. 나는 쿵쿵 뛰는 심장을 붙잡고 일단 내 연구실로 들어왔다. 학교 복도에서 눈물이나 훔치는 그런 여자애가 되고 싶지 않았다. 연구실 문을 닫자마자 울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건 나의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그것은 공상과학영화다
[헬프]는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비우고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사람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며 이용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2시간 17분이라는 러닝 타임 동안 나의 영혼이 쪼그라들고 죽어버릴 것 같은 때가 너무 많았다. 나는 영화의 모든 것에 절망했다. 내주변의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훌쩍훌쩍 울기도 했다. 물론 나의 눈도 완전히 말라 있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녀들과 나는 다른 이유로 울었다. 이 모든 흑백 분리 정책, 부당함, 비극적인 소재가 이용을 당하고 있어서 영화의 끝으로 갈수록 감독이 마치 내 가슴을 열어 심장을 뜯어낸 다음에 그 위에서 폴짝폴짝 뛰어서 납작하고 너덜너덜한 근육 덩어리로 만들어 놓으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심장 육포. 관심 있으시려나?

오만과 판타지 [장고 : 분노의 추적자]
하지만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사실 노예제에 대한 영화라고 할 수 없다. 노예제는 편리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치일 뿐 이 영화는 1800년대의 배경으로 한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이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을 이용했던 것처럼 타란티노는 다시 한 번 자기 개인의 역사와는 아무 상관없는, 소외 계층의 트라우마가득한 경험을 찾아냈고 다분히 한계가 있는 특권적 위치에서 그 경험을 이용해 폭력적이고 웃길 듯 말 듯한 광대극을 만들며 허영심과 과시욕을 채웠다

나쁜 페미니스트 : 첫 번째 이야기
페미니즘의 어깨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 운동의 일차적 목표는 모든 분야에서의 양성평등임을 잊지 말자. 그 기고문을 읽으면서 급격히 피로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따지면 어떤 여성도 그 대단한 페미니스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갈 수가 없다. 이런 기고문들은 버틀러가 주장했듯이 여성이 되는 옳은 방법과 그른 방법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올바른 여성이 되는 방법 그리고/혹은 페미니스트가 되는 방법의 기준은 계속 변하고 우리는 영영 도달할 수 없는 이상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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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페미니스트의 나쁜이란 나쁘다는 도덕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부족한, 못미치는, 완벽하게 훌륭하...

     

     

    나쁜 페미니스트의 나쁜이란 나쁘다는 도덕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부족한, 못미치는, 완벽하게 훌륭하지는 못한이라는 뜻으로 해서해야한다. 그래서 책제목의 나쁜 페미니스트는 완벽하게 훌륭하지 못한 페미니스트라는 제목이다.

     

     

    페미니스트란 단어를 다양하게 많은 곳에서 들어왔지만 막상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당당히 밝히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라고 이야기할때는 여성의 인권을 위해 자신있게 노력해야하고 도덕적으로도 완벽해야할 것 같았기 때문에 또,주위의 시선으로 이렇게 말하는 것을 포기했던 것 같다.

     

     

    우리의 엄마 세대보다 지금은 훨씬 더 여성의 인권이 존중되지만 아직도 '새계 여성의 날'이 있는 것을 보면 아직도 세계 곳곳에 여성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여성의 차별은 현실이고 우리는 모르는 세에 여성의 차별의 만연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개몽해야한다. 여성차별의 만연한 현실을...그리고 양성평등의 실현을 위하여.

     

     

    그동안 딱히 느끼지 못했는데 책이나 드라마에서 강간 장면들은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대부분 강간을 당하는 이는 여성이다.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장면을 등장시키고 그것을 주내용으로 다루며 그것을 웃음거리로 이용한다. 이는 아무리 가상의 내용으로 다루지만 여성의 인권을 자연스럽게 무시하는 처사이다.

     

     

    또한 글쓴이는 여성중에서도 일반 백인 여성이 아니라 흑인 여성,아시아계 여성 등등 소외받는 여성을 이야기한다. 일반 중상층의 백인 여성을 주로 이야기하는 것이아니라 흑인 ,아시아계 등등을 이야기한다. 그럼으로써 여성의 인권을 지키는 것은 모든 여성을 향한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왜 페미니스트가 되어야하는지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알려준다. 페미니스트가 되어도 남들이 내 모습으로 인해 페미니스트를 나쁘게 보는 것은 그들이 옳지 못하는 것이므로 다만 페미니스트가 되어 일부러 잘못하지는 말자. 나는 그저 bad 페미니스트니깐. 모든 것에 뛰어날 필요없다. 나는 완벽하지 못한 페미니스트니까.

     

     

    이제는 당당히 이야기할것이다. 페미니스트라고 당당히 이야기하자. 그리고 여성의 권리를 찾고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하자.

    글쓴이처럼 당당히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작가의 어투가 매우 자유분방(?)하고 미국 TV쇼와 드라마 속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TV 좋아하는 수다스러...
    작가의 어투가 매우 자유분방(?)하고 미국 TV쇼와 드라마 속 이야기들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TV 좋아하는 수다스러운 옆집 언니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억압, 여성의 권리 등을 이야기할 땐 간결하면서도 강하고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어 페미니즘에 대한 나의 생각도 잘 정리되었다. 

    "흑인"이며 "여성"이라는 작가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동양인"이자 "여자"인 나로서는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았다. 또한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자유가 보장되는 미국에서도 아직까지 여성의 권리에 관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는 미투운동을 보며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뒤떨어져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페미니즘 운동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진정한 남녀평등을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했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자극을 주는 책이었다.

    내용평가 부분에서 별을 하나 뺏는데, 미국 대중문화를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미국 TV쇼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드라마 줄거리 등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조금 집중력이 떨어져서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록산 게이가 탄생하기를 바란다. 요즘 우리나라 드라마 속에서는 "진취적이며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커리어 우먼을 여주인공"으로 내세우기는 하지만 여전히 "착한 며느리", "슈퍼맘", "희생하는 어머니", "억척스러운 아줌마" 등 전형적인 젠더롤을 수행하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여러 예능 쇼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외모, 몸매 등의 훌륭함을 칭찬하며 "여성의 외모 관리는 미덕"인 듯이 이야기 하는 등 페미니즘 측면에서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 그래서 록산 게이 처럼 한국의 누군가가 한국 대중문화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지적해주는 좋은 페미니즘 책을 써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 나쁜 페미니스트 | 77**ove333 | 2017.04.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핫한 단어 ‘페미니스트’ 요즘 부쩍 관심이 많아져서 책을 읽고 싶었는데, 핫한 주제인 만큼 정말 많은 책들이 있어서 ...

    핫한 단어 페미니스트

    요즘 부쩍 관심이 많아져서 책을 읽고 싶었는데, 핫한 주제인 만큼 정말 많은 책들이 있어서 어떤 책을 선택해야 좋을지 몰라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봤습니다. 페미니스트 책 중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인데, 외국 작가 분이라서 조금 고민했어요. 페미니스트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어차피 페미니스트라는 주제는 나라를 따지지 않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잘 고른 것 같아요.

    페미니스트가 말하기 불편한 단어라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습니다. 여성에 대해 얘기하는데, 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대어져 있는지 모르겠어요. <나쁜 페미니스트>는 당당하게 페미니스트라고 말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줘요. 이 책을 시작으로 페미니스트에 더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페미니스트 책을 읽어보고 많은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 [기대평] | hd**993 | 2016.09.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최근 '맨박스'라는 책을 읽고 관련된 책을 더 읽고 싶어 구매하였다.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성...
     최근 '맨박스'라는 책을 읽고 관련된 책을 더 읽고 싶어 구매하였다. 
     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성차별 문제에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남성에 의한 여성 폭행에 분노하면서, 속으로 '나는 페미니스트인 것 같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 이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묘한 거부감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는걸 자제하고, 관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할 때는 더 조심하게 되고, 겉으로 '나는 페미니스트야' 라는 티를 전혀 내지 못했다.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이런 부정적인 의식을 깨고 당당하게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가끔 실수를 하는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는 양성평등주의자라고, 성차별에 반대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p.s예쁜 분홍색 표지가 마음에 든다.
  •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 사이행성, 2016   이곳 저곳에서 '평등'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 사이행성, 2016

     

    이곳 저곳에서 '평등'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양성평등'을 외치고, 미국에서는 다양한 인종이 살다보니 '인종차별 금지'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이 너무 과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진행이 될 때도 있다. 간혹 이런 잘못된 방식 때문에 전체가 비난 받기도 하는데 그런 걸 볼 때면 안타깝다. 과하지 않게,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게 말하는 방법을 알면 조금 더 빨리 원하는 바를 실현시킬 수 있을텐데 말이다. 자신을 스스로 '나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는 록산 게이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지 궁금해 이 책을 펼쳐보게 됐다.

     

    록산 게이가 쓴 《나쁜 페미니스트》는 흑인 여성으로서 자신이 겪었던 차별을 얘기하고, 드라마, 영화 등 대중매체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녀가 어릴 적 겪었던 좋지 않은 경험, 많은 사람들이 호평했지만 막상 그녀는 그 이유를 모르겠다는 작품들, 웃기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유명인들 등에 대한 그녀의 생각이 이 책 속에 자세히 적혀있다.

     

    이 책은 쪽수가 376쪽인데, 내가 50쪽도 채 읽지 않았을 때 이 책의 흡입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다양한 차별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를 비판하고 있는 록산 게이는 그냥 뭉퉁그려서 비판을 하는 게 아니다. 실제 있었던 사건, 인물 등을 적나라하게 말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에 더 집중이 잘 되고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끔 뉴스에서 '흑인'이라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하고 사망까지 하는 사건을 볼 때 정말 안타깝다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저 일부일 뿐이고, 이와 비슷하거나 심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페미니즘이 어떤 대단한 사상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의 성 평등임을 안 순간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는 건 놀라울 정도로 쉬워졌다. (p17)"

     

    나는 사실 '페미니즘'의 정확한 의미를 몰랐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의 성 평등"이라고 하니 그제서야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어렵지 않게 다가온 것 같다. '남자는 무조건 싫고, 여자는 무조건 우대받아야 해' 이런 건 그릇된 것이다. '사회적인 성 평등'을 말하는 게 바로 페미니즘을 받아들이는 첫 단계가 아닐까 싶다.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에서 오스카는 여자 친구나 엄마에게 잘가라고 인사를 할 때마다 끝에 꼭 "사랑해."라는 말을 붙인다. 쿠글러는 많은 도심의 흑인 청년들이 꼭 이렇게 인사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집을 나설 때마다 어쩌면 무사히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p344)"

     

    우리나라에서는 인종 차별 문제를 직접적으로 느끼기가 힘들어 관련된 이야기를 듣더라도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하지만 이 문장을 보니 다양한 인종이 사는 다른 나라에서는 흑인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었다. 매번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집 밖을 나가야하는 흑인들의 삶이 너무 안타깝고 눈물난다.

     

    《나쁜 페미니스트》를 읽으며 록산 게이의 솔직한 말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고, 실제 있었던 차별에 대한 일들을 읽으며 눈물이 나기도 했고, 이런 차별들이 일어나는 사회에 대해 비판을 할 때는 진지해지기도 했다.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 덕분에 페미니즘, 페미니스트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이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흑인 차별에 대한 내용이 좀 많은 것 같다는 점과 당당하게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갖고 행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한 것 같다는 점이다. 그래도 나처럼 '페미니스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적어도 이 사회가 얼마나 부당한 지,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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