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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모닝] 2021 나를 기록하다
  • 교보인문학석강 민은기 교수
  • 2020 손글쓰기캠페인
  • 제61회 한국출판문학상
  • 교보아트스페이스
나를 부르는 숲
416쪽 | A5
ISBN-10 : 8970902597
ISBN-13 : 9788970902593
나를 부르는 숲 중고
저자 빌 브라이슨 | 역자 홍은택 | 출판사 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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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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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신속하게 도착하네요 5점 만점에 5점 ucheolp***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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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잘 받았습니다. 열자열자 5점 만점에 5점 dla0***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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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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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도전한 저자의 기행문. 빌 브라이슨은 20년간 영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돌아가, 조지아 주에서 메인 주에 이르는 3,360km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를 결심한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고요한 숲과 반짝이는 호수의 놀라운 경치를 선사한다. 뚱뚱하고 약하지만 인간적인 친구 스티븐 카츠가 종주에 동행하면서 많은 문제가 생기지만 종주길에서 그들은 낯설고 흥미로운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저자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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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몇 년 전까지 영국에서 활동하다 20년만에 미국으로 돌아간 저자(49)는 자신이 살게 된 마을에서 우연히 애팔래치아 트레일(AT, 트레일은 등산길을 뜻함)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AT의 종주를 꿈꾸기 시작했다. AT는 해마다 2000여명이 도전하지만 1...

[출판사서평 더 보기]

몇 년 전까지 영국에서 활동하다 20년만에 미국으로 돌아간 저자(49)는 자신이 살게 된 마을에서 우연히 애팔래치아 트레일(AT, 트레일은 등산길을 뜻함)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AT의 종주를 꿈꾸기 시작했다. AT는 해마다 2000여명이 도전하지만 10%도 안 되는 숫자만이 종주에 성공하는 2100마일(3360km)의 장거리 등산코스로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트레일이다. 특히 미국 인구의 3분의 2가 살고 있는 동부 14개주를 관통, 역사적·문화적으로 의미가 깊은 등산로이다. 백악관 밀레니엄 위원회에서는 AT를 미국 초기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밀레니엄 트레일로 지정한 바 있다.

1500미터가 넘는 봉우리만 350개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종주 기간만 최소 5개월이 소요되지만 미 동부의 수려한 장관을 관통하는 등산로여서 하이커들에게 '꿈의 트레일'로 불리고 있다. 보통 겨우내 준비한 뒤 3월초 남부 조지아주 스프링어 마운튼에서부터 시작, 북단의 메인주 마운트 캐터딘까지 종주하게 되는데 종주 끝 무렵 만나는 메인주의 가을 단풍을 보는 것은 일생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혼자 종주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여정이어서 저자는 친구와 친지들을 대상으로 함께 갈 사람을 찾았으나 아무도 선뜻 응하는 사람이 없다가 고교 친구인 스티븐 카츠로부터 동행해도 좋으냐는 제안을 받는다. 카츠는 25년 전 유럽 여행을 함께 한 친구로 600 달러를 저자에게 갚지 않은 것을 비롯, 마약소지 혐의로 18개월을 복역한 전력이 있는 전과자. 더구나 알코올 중독증세가 다 치유되지 않은데다 비만 체중이어서 여러모로 등산의 반려자로서는 최악의 상대였다. 그러나 이미 주위 사람들에게 종주에 나선다고 선언하고 고가의 등산용품을 구비한 저자로서는 카츠라고 해도 마다할 입장이 아니어서 그와 함께 종주에 나섰다.

카츠는 종주 자체보다는 종주기간이라도 먹고살 걱정을 잊기 위해서 따라나선 참이라 꼭 종주해야 한다는 동기가 없었다. 또한 천성이 나약하고 감상적이어서 잇따라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저지르지만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와 애정에서는 성실하고 합리적인 저자보다 훨씬 깊고 넓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의 종주는 결국 실패로 끝나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경력과 성격의 소유자인 두 사람이 힘든 산행중에 불화에서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겪으면서 종주의 성공보다 값진 우정을 감동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본문 소개
발로 세계를 재면 거리는 전적으로 달라진다. 1km는 머나먼 길이고, 2km는 상당한 길이며, 10km는 엄청나며, 50km는 더 이상 실감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당신이나, 당신의 얼마 안 되는 동료들이 경험하는 세계는 어마어마하게 넓다. 지구 넓이에 대한 그런 계측은 당신만의 작은 비밀이다. 그리고 삶은 굉장히 단순하다. 시간의 의미는 멈췄다. 어두워지면 자고 밝아지면 일어난다. 그 중간은 그냥 중간일 뿐이다. 너무도 훌륭하지 않은가. 이젠 어떤 약속이나 의무, 속박, 임무, 특별한 야망도 없고 필요한 것은 눈꼽만큼도 없다. 당신은 마음의 격렬한 동요를 거쳐 더 이상 어떤 자극이나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탐험가이자 식물학자였던 윌리엄 바트럼이 표현한 대로 '투쟁의 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고요한 권태의 시간과 장소에 놓인 존재가 된다. 당신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저 걸으려는 의지뿐이다. 서두를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당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 또 아주아주 멀리 걸었어도 당신은 항상 같은 시간과 장소에 놓인 존재일 뿐이다. 숲이다! 어제도 거기에 있었고, 내일도 거기에 있다. 그야말로 광대무변한 하나의 단일성! 길모퉁이를 돌아도 지나쳐 온 곳과 구별이 안 되고, 나무를 쳐다보아도 똑같이 엉켜 있는 한 덩어리다. 결국 당신이 아는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당신이 걷는 길은 매우 크고 출구가 없는 하나의 원이다. 그게 뭐, 대수인가!
때때로 당신은 사흘 전에 이 언덕을 넘었고, 어제 이 시냇물을 건넜으며, 오늘 하루만도 벌써 두 번씩이나 이 쓰러진 나무를 타넘었다고 거의 확신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간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할 이유가 없다. 당신은 이제 움직이는 선(禪)의 세계 속에 놓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머리는 줄에 묶여 있는 풍선과 같다. 당신과 같이 가지만, 실제 더 이상 그 밑에 있는 몸의 일부분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 여러 시간 수킬로미터를 걷는 것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특별할 게 없다. 글자 그대로 자동적이다. 하루의 산행이 끝난 뒤 당신은 더 이상 "이봐, 오늘 25km를 해냈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봐, 오늘 8,000번을 호흡했어"라고 말하지 않듯이……. 그렇게 된다.(121p)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종주하려면 500만 번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브라이슨은 그가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웃음과 예상치 못한 놀라운 통찰력을 남긴다…… 책을 읽는 동안 바보처럼 낄낄거리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정말 희극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커커스 리뷰스

만약 자연으로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가장 훌륭한 방법은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읽는 것이다……. 미국 토박이기질이 살아있는, 건조한 유머로 가득찬 재밌는 책이면서 동시에 매우 진지한 책이다. 독자는…… 들뜨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토퍼 리먼-허프트, 뉴욕타임스

브라이슨은……처음부터 바로 위대한 벗―쿵쿵 걷고, 우스꽝스럽고, 깔끔하고, 지적인 친구였다. 개리슨 케일러나 마이클 킨슬리 그리고……데이브 베리에 필적하는 작가다. 독자들은, 영국 시인 제프리 초서의 생기발랄함을 지닌(또한 길을 걷는) 1급 풍자작가의 손아귀 안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동시에 커져가는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

브라이슨은 대자연으로 잠수한 뒤, 신출내기 산사나이로서 체득한 자기독립이라는 험난한 교훈을 가지고 떠올랐다……. 그는 끊임없이 당황하는 존재로 자신을 묘사하지만 항상 새롭게 침착해져서 경이와 흥겨움을 맞이한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별표가 붙은 리뷰)

심각하게 재밌는 책이다……. 브라이슨은 숲과 산의 사랑스러움을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낸다…… 그 자신이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수 타운센드, 선데이 타임스(영국)

매혹적이고 흥겹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빌 브라이슨은 헤어드라이어에 달라붙은 보풀이나 해열제에 대한 에세이를 쓰면서도 우릴 웃길 수 있는 사람이다."
―시카고 선-타임스

유연함과 유머 그리고 환경에 대해 깨어나는 자각.
―마이애미 헤럴드

브라이슨은 통찰력있는 여행 안내자이고, 명석하며, 말벗하고 싶은 자연주의자다. 그의 지식은 넓다 못해 선정적이기까지 하다.
―휴스턴 크로니클

《나를 부르는 숲》은 모험을 찾아, 황야에 뛰어들어 우정과, 새로운 세계에서의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돌아온 두 사나이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허클베리 핀처럼 두 사람의 우정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
―메인 타임스 레코드

브라이슨의 책은 산과 산길에 대한 놀라운 묘사며 역사기록이다…… 위대한 그의 유머감각 때문에 이 여행을 한번 떠나보고 충동이 인다.
―북리스트


저자 소개
지은이 빌 브라이슨
저자 빌 브라이슨(Bill Bryson)은 미국 출신이지만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의 '더 타임스'와 '인디펜던트' 신문에서 여행작가 겸 기자로 활동하다 영국인 부인, 네 자녀와 함께 20년만에 미국으로 귀환해 뉴햄프셔 주 하노버 시에 정착했다. 영국의 권위지 '더 타임스'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유머러스한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는 것은 물론 유수한 세계 언론으로부터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여행 작가다.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찬미와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통렬한 유머로 가득 차 있다. 《나를 부르는 숲》 외에 《In a Sunburned Country》《I'm a Stranger Here Myself》《The Mother Tongue : English & How It Got That Way》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홍은택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89년 동아일보사에 입사한 뒤 노조위원장, 워싱턴특파원(1996∼2000년), 사회·정치·신동아부에서 근무했다. 요즘 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도전할 몸을 만들기 위해 집 뒷산을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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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이종현 님 2006.09.18

    우린 3520키로를 다 걷지 못한게사실이지만..우린 시도 했다.카츠의 말이 옳았다.누가 뭐래도 난 개의치않는다 우린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걸었다..최근에 읽은 것중..최고...

회원리뷰

  • Bill Bryson - 나를 부르는 숲 | ha**yun | 2008.01.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제기랄 흉측하네(186면)

     

     3520 킬로미터에 달하는 Appalachian trail 종주를 백가지 소원의 하나로 삼게 , 몹시도 유쾌한 . 끝없이 이어지는 숲과 산속을 걷고 걷다가 쇼핑센터와 패스트푸드점을 내려다보면서 책의 주인공들이 내뱉는 . 사람이 하는 일이 흉측하지. 다만 사람만은 여전히 아름다울 있다. 글쟁이 인텔리 저자가 산행의 동반자로 선택한 마약과 알콜중독전과가 있는 뚱보 건설노동꾼이 산행동안 사실은 숲과 산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람이었음을 알게 된다. 

     

    …. 만약 연소율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면 천년동안 있는 석탄이 센트레일리아 밑에 매장되어 있다(286면)

     

    펜실베니아주의 센트레일리아라는 인구 이천명의 아주 평범한 작은 마을은 우연히도 24만톤의 무연탄위에 올라앉아 있었는데 1962 쓰레기더미의 불이 석탄층에 옮겨 붙었다. 무연탄은 불이 붙기는 어려워도 끄기는 불가능이란다. 그래서 1981년에 땅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마을을 없앨때까지 서서히 타는데 일천년동안 거라고. 지옥불위의 마을. 무슨 소설의 무대라도 삼아주어야 것만 같은 이야기.

  • 이책의 제목을 어디서 알게 됐더라... 그래. 아마도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찾기 위해 인터넷의 구석구석을 먼지나게 뒤지다...

    이책의 제목을 어디서 알게 됐더라...

    그래. 아마도 '희박한 공기 속으로'를 찾기 위해 인터넷의 구석구석을 먼지나게 뒤지다가. 그 어디메에서 '함께 읽으면 좋은책'이라는 소개로 접하게 된 듯 하다.

    메모장 어딘가에 책 제목을 흔쾌히 적었던 이유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이라는 전혀 생소한 곳을 종주한다는, 곰같은 아저씨 둘의 이야기.라는 스토리 때문이었다.

    나는 산이나 숲, 배나온 순박한 아저씨들, 그리고 여행을 무지하게 좋아하니까. 그리고, 표지에 곰이 있지 않은가!!! 동물까지 나온다니 이거야 말로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고루갖추었군! 이라고 생각했다.

     

    과연 주인공 아저씨들은 엄청난 무게의 배낭을 매고 애팔래치아 산맥을 종주한다. 백두대간의 열배 길이가 넘는다는, 험하고 함한 산길을. 물론, 그들은 모두다 걷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걸었다. 발에 물집이 잡히고, 지독한 땀냄새에 스스로 쓰러질정도에다가, 물에 빠지기를 밥먹듯 하면서도. 그리고 중도에 포기하였지만. 그들은 길을 종종 잃으면서도. 걸을 수 있는 데까지는 걸었다. 마치, 우리의 인생이 그러한 것 처럼. 

     

    비록 곰은 나오지 않았고. 어딘지 모르게 환경주의자의 냄새가 나고. 어찌보면 애팔래치아 트레일 홍보책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이 사랑스러운 것은. 긴긴 인생을 걷는 이들이 결코 호들갑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충분히 영웅행세를 할 수 있었음에도. 조용하고 담담하게 산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매번 길을 잃어버리는 치킨 존의 말 한마디가. 나의 인생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p. 317

     

    "내가 아는 전부는, 때때로 내가 있어야 할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는 것 뿐이야.하지만 그것이 인생을 흥미롭게 하지, 알아? 나는 정말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공짜로 음식도 대접받았지.잠깐!"

    그는 갑자기 말을 끊고서는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 맞아?"라고 물었다.

    "예 맞습니다"

    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는 오늘만큼은 길을 잃고 싶지가 않아. 달턴에는 식당이 있거든."

    나는 그 말을 완벽히 이해했다.-만약 길을 잃으려거든 식당에 가는 날이 아닌 날 잃어버려라.

     

  • 나는 등산을 즐기진 않는다.  평소 산에 자주 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유없이 산에 오르고 싶을 때가 있다. ...

    나는 등산을 즐기진 않는다.  평소 산에 자주 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유없이 산에 오르고 싶을 때가 있다.  무작정 헉헉거리면서 걷고 또 걷고 올라가고 싶을 때가 있다. 기회가 되어서 15시간의 백두산 트래킹도 다녀오고, 지난달엔 처음으로 외설악 산행도 13시간을다녀왔다. 물론 내 몸은 망신창이였다. 백두산을 다녀와선 발톱이 빠졌고, 설악산을 다녀와선 양쪽 정강이에 시퍼런 멍자국들과 뭉친 근육들로 며칠동안 버스를 오르내리기도 힘이 들었다. 이렇게 매번 산을 올랐다 내려오면서 중얼거린다. '또 오지는 않겠지! 아이구~~ ' 궁시렁 궁시렁~~~~

    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서 또 다시 묘한 근질거림에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산을 즐길 줄도 모르고 , 잘 타지도 못한다. 그래도 해보고 싶은 걸 어쩌겠는가?

    한번이라도 산을 오르거나 트래킹을 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20년간 영국에서 살다가 미국의 뉴 햄프셔 작은 마을에 안착한 작가는 우연히 자신의 마을 가까이에있는 <애팔래치아 트레일>로 들어서는 숲길 하나를 발견하고는 무작정 2,100마일의 대장정을 계획했다.

    이 책은 3360km에 이르는 숲과 호수를 두 발로 누비면서 겪는 그의 여행담이며 문명과 사람 숲에 대한 이야기다.

     

     

     "숲은 여느 공간과 다르다. 무엇보다도 입체적이다. 나무들이 당신을 에워싸고 위에서 짓누르며 모든 방향에서 압박한다. ..................숲은 거대하면서도 특징없는, 게다가 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들은 살아있다. "

     

     

    "어쨌든 많은 경험을 축척했다. 텐트 칠 줄도 알게 됐고, 별빛 아래서 자는 것도 배웠다.
    비록 짧은 기간이나마 자랑스럽게도 몸이 날렵하고 튼튼해졌다. 살림과 자연, 그리고 숲의 온화한 힘에 대해 깊은 존경을 느꼈다. 나는 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세계의 웅장한 규모를 이해하게 됐다. 전에는 있는 줄 몰랐던 인내심과 용기도 발견했다.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모르고 있는 아메리카를 발견했다. 친구를 얻었다. ......우린 3.520km를 다 걷지 못한게 사실이지만, 여기서 한가지 유념해야 할 게 있다. 우린 시도했다. 누가 뭐래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우린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걸었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무엇보다 책이 재미있다. 그와 그의 친구의 솔직함과 범상치 않지만 펑범함이 중간중간 키득거리게 만든다.  등산장비를 장만하고 짐을 싸는 일부터 대피소에서 잠을 청하고 등산객을 만나며 눈치보며 먹는 초코바의 달콤함이 글로도 느껴진다.

    많이 가지고 누리지 않아도 낙천적인 순간 순간들이 긴 산행중에서 실현될 때마다 느끼는 만족감과 편안함에 행복해 하는 그들을 만날 수 있다.

    나도 그 행복감을 느껴보고 싶어진다.

  • 곰은 없었다. | ti**deren | 2007.06.3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를 부르는 숲을 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책표지 빼꼼 얼굴을 보여주는 곰이 귀여웠기 때문...

    나를 부르는 숲을 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책표지 빼꼼 얼굴을 보여주는 곰이 귀여웠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이 책을 강력 추천하는 여러 매체의 글도 끌렸다. 하하하~! 큰 웃음을 주는 책이라는 것!!

     

    이 책은 빌 브라이슨이 애팔래치아 산맥의 종주를 결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행결심, 장비마련, 동료 찾기, 여행출발부터 중간 중간의 에피소드와 여행 마무리의 이야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처음에는 애팔레치아 산맥의 종주를 축하하고 그 여정을 기리는 이야기로 자연의 장관을 논하고, 동식물과의 교감을 이야기하는 자서전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종주는 완성되지 못했고, 자신의 성공을 자랑하기위해 쓴 글이 아님을 알았다.

     

    종주를 완성하지는 않았지만 빌 브라이슨은 숲을 보았고 숲을 보았고 또 숲을 보았다. 그 사람이 느낀 바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종주를 하면서 느낀 바는 전해졌다. 같은 경험을 온전히 공유할 수 없고(산행을 해보지 않아서) 느낀 바를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어서 아쉽다. 꼭 종주를 완성하는 것이 진정한 완성이 아니라는 것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기록을 달성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책을 통한 경험은 내 시야를 한 폭 더 넓혀 주었다.

     

    책표지에 곰이 등장하고, 여행 전 곰에게 잡아먹힌 이야기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에 여행 중 곰을 만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여행 중 곰은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어쩌면 무용담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다행스럽게도 사슴이 전부였고 새 역사는 쓰여지지 않았다. 표지의 곰이 귀여웠던 이유는 아무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간의 살인사건에 관한 일은 정말 오싹했다. 어쩌면 무서운 것은 곰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빌 브라이슨의 친구 카츠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사람이 나오면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한동안 잊고 있던 친구였는데 같이 여행을 간 것도 대단했다.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 여행도 가기 전에 의견이 틀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카츠 씨가 끝까지 함께해주어 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을 읽다보면 산림청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온다. 숲과 동식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직접 땅을 밟아 본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비판이었다. 그런 애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나도 주변의 비둘기를 그리워하는 날이 올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을 때 어려웠던 것은 미국에 대한 지식-지형, 지역 정보-이 부족해 힘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토 여행 책을 읽으면 더 공감이 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직접 실행에 들어가는 것은 아직 어려울 것 같다.

  • 나를 부르는 숲 | ru**71 | 2007.03.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애팔래치아 트레일(AT)' 종주기이다. AT는 미국을 관통하는 등산로로 미개척지의 원시림과 반짝이는 ...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애팔래치아 트레일(AT)' 종주기이다. AT는 미국을 관통하는 등산로로 미개척지의 원시림과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품고 있는 대자연의 보고로서 종주기간만 6개월에 달한다. 역대 사고사에 관한 기록(여기에는 저체온증, 곰으로부터의 습격, 타인에 의한 살인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들은 등산에 무지한 작가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는데 한 몫을 하지만, 여행을 시작하면서 느끼게 되는 새로운 자유로움과 위대한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통해 중독에 가까운 매력을 갖게 된다. 괴짜 동창생과 함께 하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들, 각 트레일의 관리 공무원에 대한 단상, 미국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산림정책에 대한 일침을 가하고 있는 이 책은 등산을 취미로 하고 있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마치 함께 숲을 걷고, 야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작가의 유머러스함 또한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요소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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