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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이펙트(10 그레이트 이펙트 10)(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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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 규격外
ISBN-10 : 8984073369
ISBN-13 : 9788984073364
군주론 이펙트(10 그레이트 이펙트 10)(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필립 보빗 | 역자 이종인 | 출판사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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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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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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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명저 10권을 만나다!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한 명저 10권을 선정하여 소개한「10 그레이트 이팩트」시리즈. 이 시리즈는 《성경》, 《종의 기원》, 《국부론》, 《자본론》등 10권을 선정하여 소개하며,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 10명을 저자들로 구성하여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새로운 군주에게 국가 통치술을 조언하는 책으로, 오랫동안 엄청난 오해와 논란의 대상이었다. 《군주론》은 다양하게, 때로는 상충되는 방식으로 해석되어, 그 결과 마키아벨리는 모순적인 저술가로 인식되었다. 현대 정치의 뛰어난 해석자 필립 보빗은 『군주론 이펙트』에서 마키아벨리에 대한 다섯 가지 역설을 제시하고,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가령,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는 독재정치를 옹호하고, 그의 또 다른 저서 《로마사 논고》에서는 공화정을 지지한다는 주장에는 시간의 선후 문제이지, 논리상의 모순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이처럼 근대 국가의 탄생을 꿰뚫어본 마키아벨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침으로써, 독자들이 그의 진심과 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소개

저자 : 필립 보빗
저자 필립 보빗 Philip Bobbitt은 컬럼비아 대학교의 허버트 웩슬러 연방법 교수이며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교의 저명한 고참 강사이다. 백악관, 국무부, 국가안보위원회 등에서 고위 관리를 지낸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행정부를 두루 경험했다. 미국 예술과학원의 회원으로 정체론, 외교사, 사회적 선택에 관하여 다수의 개척자적 저서를 낸 바 있으며, 특히 2008년에 출간된 『공포와 합의(Terror and Consent)』는 「뉴욕 타임스」와 「이브닝 스탠더드」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현재 그는 뉴욕과 오스틴, 런던을 오가며 살고 있다.

역자 : 이종인
역자 이종인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도서들을 150권 이상 번역했다. 최근 번역서로는 『25달러로 희망 파트너가 되다』, 『지금은 행복한 시간』, 『블록버스터 법칙』, 『국부론 이펙트』,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유쾌한 이노베이션』, 『소여턴스프링스 이야기』, 『폴 존슨의 예수평전』, 『로마제국 쇠망사』, 『요한 하위징아』, 『중세의 가을』, 『칭기스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 『퇴임 후로 본 미국 대통령의 역사』 외 다수가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아르테 델로 스타토―마키아벨리 역설 9
불경한 강신술사와 궁정 신하들을 위한 그의 『꾸란』 19

제1권 오르디니(Ordini) 『군주론』의 중요한 구조
1. 근대 국가의 등장 35
2. 정치가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49
제2권 라 스타토 『군주론』과 『논고』의 관계
3. 결과론에 대한 공화국의 의무 71
4. 좋은 군대, 좋은 법률 92
제3권 비르투와 포르투나 신은 모든 것을 직접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5. 화성에서 온 비르투, 금성에서 온 포르투나 111
6. 마키아벨리의 역사관 126
제4권 오카시오네(Occasione) 『군주론』이 발간된 절묘한 시점
7. 보르자 가문과 메디치 가문 143
8. 마키아벨리의 정체론 159

마키아벨리 역설의 해결 193
에필로그: 사탄의 신학자 219
등장인물 239
연보 243
감사의 말 257
번역에 관한 노트 267
주 269
참고 문헌 303
옮긴이의 말 317
찾아보기 323

책 속으로

마키아벨리는 군주국을 주창한 시인-철학자이며, 신고전주의적 근대 국가의 사상과 그 필수적 부수사항들을 설파한 저술가이다. 이것이 그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이다. 이런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그가 무지한 동시대인들에게 헛되이 권했던 수단과 술책은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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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는 군주국을 주창한 시인-철학자이며, 신고전주의적 근대 국가의 사상과 그 필수적 부수사항들을 설파한 저술가이다. 이것이 그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이다. 이런 국가를 수립하기 위해 그가 무지한 동시대인들에게 헛되이 권했던 수단과 술책은 그의 중대한 유산이 아니다. 그는 르네상스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기독교를 적대시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는 루터처럼 신학적 동기를 가진 교회 개혁가도 아니었고, 사보나롤라처럼 무기 없는 예언자도 아니었다. 그는 투키디데스 이래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는 국가의 성격을 결정짓는 법률과 전쟁의 상호관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설명하려 했던 사상가였다. (30페이지)

『군주론』은 국가 형태를 논한 책이며, 유럽의 국가 질서 변화와 최초의 근대 국가의 등장을 예고한 책이다. 그 때문에 이 책은 적통성의 근거를 발견해야 하는 ‘새로운’ 군주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45~46페이지)

마키아벨리의 날카로운 통찰은 그의 다양한 경력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는 평생 동안 군사적, 외교적 인물이었고, 행정 관료였으며, 두 개의 헌법과 기타 법령의 초안자였고, 재주 있는 전기작가이면서 역사가였다. 국가는 전략(전쟁의 기술), 법률, 역사라는 3대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규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력은 틀림없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94페이지)

“운명은 바뀌지만 인간성은 같은 길을 계속 간다. 따라서 인간의 행동방식이 시대의 상황에 적합한 것이라면 그들은 성공할 것이나, 더 이상 시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점은 인간이 자신의 성격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운명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가? 이 질문은 곧바로 마키아벨리의 중요한 용어인 비르투와 연결된다. 비르투는 그의 사상에서 아주 핵심 개념이지만, 너무 모호하여 많은 논평가들이 그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했다. (116페이지)

마키아벨리는 성공이 시대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는 행동을 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결론지었다. 상황이 달라지면 동일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행동도 달라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시대적 성격과 인간의 행동이 일치하는 것 자체가 운명의 소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성공은 인간의 행위를 반복적인 것으로 만든다. 다시 말해 그 행위가 시대의 요구와 일치하는가 여부와 관계없이 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따라서 인간이 그런 생각을 버리고 시대의 요구를 잘 살펴 그의 행동을 거기에 일치시킬 때 운명을 지배할 수 있다. (122페이지)

마키아벨리는 이 두 오류를 피하면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 즉 각각의 정치 형태는 그 이전의 형태에 존재했던 요소들로부터 파생되어 나온다. 아주 독창적이거나 근원 없이 생겨난 것은 없다. 왜냐하면 인간의 성격은 불변이고, 이전의 정부 형태에 반발하여 나온 현재의 정부 형태는 끝없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영원하고 순환적인 성격과, 인간이 강요당하는 우연하고 우발적인 선택 사항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마키아벨리는 이런 결론을 이끌어낸다. 즉 성공은 실패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135페이지)

마키아벨리의 역사학은 순환적이면서 직선적이고 상황 의존적이면서도 영원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일정한 목적을 지향한다. 마키아벨리는 자신이 외교, 정치 활동을 하면서 직접 목격한 것과 고대 세계의 문헌을 읽어서 간접적으로 알게 된 것을 종합하여 새로운 역사의식을 만들려고 한다. 그런 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치 질서, 근대적이고 신고전주의적인 국가를 새롭게 창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마키아벨리는 때때로 역사가가 아니라 정치학자로 간주된다. (136페이지)

정치학자라기보다 역사적 수사학자인 마키아벨리의 접근방법은 오늘날의 첩보와 전략 계획에 심대한 파급 효과를 미쳤다. 헨리 키신저는 과거에 이렇게 말했다. “역사는……미리 시험해본 레시피를 제공하는 요리책이 아니다. 그것은 공식이 아니라 비유에 의해 가르친다.” 그것은 유사한 상황들에서 어떤 행동의 결과가 나올 것인지 어렴풋이 비추어준다. 그러나 각각의 세대는 그것이 실제로 유사한 상황인지를 각자 알아서 발견해야 한다. (138페이지)

어떤 사회의 정체가 성공을 거두려면 “살아 있는 동안 현명하게 통치하는 군주”보다는 “민중의 비르투로 운명을 극복하도록 정부를 조직하는 군주”가 더 필요했다. (16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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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니콜로 마키아벨리, 그는 근대 국가의 탄생을 예견한 선지자인가, 권모술수를 정당화한 악(惡)의 교사(敎師)인가? 새로운 군주에게 국가 통치술을 조언하는 책인 『군주론』에는 전통적인 미덕을 무시하는 조언들이 넘쳐난다. 이로 인해서 마키아벨리는 엄청난...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니콜로 마키아벨리, 그는 근대 국가의 탄생을 예견한 선지자인가, 권모술수를 정당화한 악(惡)의 교사(敎師)인가?
새로운 군주에게 국가 통치술을 조언하는 책인 『군주론』에는 전통적인 미덕을 무시하는 조언들이 넘쳐난다. 이로 인해서 마키아벨리는 엄청난 오해와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며, 바티칸은 그의 저서를 금서 목록에 올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의 저작과 혼란했던 당시 국제 정세를 살펴보면, 그가 『군주론』에서 논한 것처럼 강력한 군주가 국가를 건설하고, 그 국가를 『로마사 논고』에서 논한 것처럼 공화정이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마키아벨리는 ‘근대 국가’라는 새로운 정체(政體)의 탄생을 내다본 천재적인 인물이었다. 현대 정치의 뛰어난 해석자 필립 보빗은 이 책에서 『군주론』의 5가지 역설(paradox)을 제시하면서, 그것을 정확한 용어 분석과 『로마사 논고』와의 연계를 통한 입체적 해석으로 명쾌하게 해결한다. 또한 당시 이탈리아에서 마키아벨리가 수행했던 역사적인 역할과 그에게 영향을 준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그의 진심과 진실을 독자들이 직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상을 바꾼 10권의 위대한 책들, 그리고 [군주론]
영국의 명문 출판사 애틀랜틱 북스는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의 세계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명저 10권을 선정하여 소개하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종의 기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인권』, 『전쟁론』, 『꾸란』, 『성서』, 『국부론』, 『자본론』, 『국가론?, 『군주론』이 그 책들이었고,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필자 10명이 이 명저들에 대한 전기(Biography)를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도록 집필해나갔다. 이 시리즈는 출판사와 각계 최고의 지식인들이 참여한 방대한 프로젝트가 되었고, 시작한 지 10년이 지난 2013년 7월 마지막 권인 『군주론』이 출간됨으로써 드디어 그 장대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저자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명저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원저를 읽은 독자들은 그 책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읽지 않은 독자들은 원저에 대해 도전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모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위대한 책들은 마침내 인문학계에 획을 그을 만한 역작이 되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위대한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것은 확실하지만, 이 책은 너무나 다양하게, 때로는 상충되는 방식으로 해석되어왔다. 학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문장만을 발췌하여 마키아벨리를 본인의 잣대에 맞추어 해석했고, 그 결과 마키아벨리를 모순적인 저술가로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마키아벨리에 대한 역설을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 그 첫 번째가 『군주론』은 군주 혹은 관리들에게 처신방법을 가르쳐주는 ‘거울 책자’라는 것이다. 두 번째,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는 독재정치를 옹호하고, 『로마사 논고』에서는 공화정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군주론』이 포르투나(운명)와 비르투(능력)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담고 있다는 것이며, 네 번째는 자신을 정부 관료에 입명해달라는 취업용 문서라는 것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군주론』이 정치와 윤리를 분리한 책이라는 것이다.
이 다섯 가지 역설에 대해서 저자인 필립 보빗은 정면으로 반박하는 논리를 내세운다. 그는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처신방법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15세기 당시 이탈리아의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새로운 국가 형태가 필요하다는 점을 꿰뚫어본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새로운 군주’에게 필요한 사항들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보빗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로마사 논고』가 서로 모순되는 책이 아니라고 보았다. 마키아벨리는 공화제를 지지하는 『로마사 논고』를 먼저 집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세의 변화로 인해서 마키아벨리는 『논고』의 집필을 중단하고, 『군주론』을 먼저 집필했던 것이다. 마키아벨리가 생각한 이상적인 정체는 『군주론』에서 주장한 것처럼 먼저 강력한 군주에 의한 국가의 건설이 우선되고, 그 국가의 권력을 공화정에 이양하여 공화정이 국가를 다스리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두 저서에 관한 역설은 시간의 선후 문제이지 논리상의 모순은 아니라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새로운 군주가 모범으로 삼을 인물로 체사레 보르자를 들었다. 보르자는 목표를 위해서 용병대장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일도 불사한 인물로, 자신의 비르투로 포르투나를 극복하고 있었다. “포르투나와 다른 사람의 군대에 의존하여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그를 모방해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그는 엄청난 용기와 이상적인 의도를 갖고 있었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 이외의 방식으로 행동할 수가 없었다”라고 마키아벨리가 칭송해마지 않았던 그도 결국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지는 못했다.
또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전통적인 미덕을 무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약속을 했던 당사자가 존재하지 않거나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면 약속을 반드시 지킬 필요가 없으며, 외양과 실재를 구분하여 국가의 공동선을 위해서 군주는 자신의 윤리를 저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 점에서 볼 때 마키아벨리는 현대 정치사상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와 그의 저작이 수많은 논란과 오해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위대한 저서로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가 새로운 정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꿰뚫어보았기 때문이다. 세습되어 대대로 이어지는 군주국가가 아닌, 능력이 우선시되고 리더로 선출된 사람들에 의해서 유지되는 국가, 마키아벨리는 그런 근대 국가가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21세기를 맞은 우리는 새로운 국가의 등장이 예견되는 시점에 살고 있다. 필립 보빗은 시장국가(market state)를 새로운 국가라고 보았는데, 그것은 민족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경제 위주로 뭉치는 형태의 국가를 말한다. 이렇게 새로운 정체의 가능성은 다양하게 열려 있다. 여러 가능성들 중에서 우리가 어떤 국가로 나아갈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500년이 넘어도 여전히 유효한 『군주론』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정체의 등장을 준비하고 보다 나은 정체를 선택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대한 찬사

이 놀라운 지적 성과는 마키아벨리에 대한 새로운 표준적 해석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 헨리 키신저

책속으로 추가

『논고』에서 마키아벨리는 이렇게 썼다. “인간은 필요나 선택에 의해 행동한다.” 『군주론』에서는 인간의 기질이나 성격이 어떻게 생겨먹었든 인간은 여전히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두 번이나 말했다. 자유로운 선택에 의한 행위를 통해 우리는 행위자가 선(善)으로 여기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런 선택이 지향하는 목표의 추구가 없다면?가치의 개념이 없다면?선택하는 사람은 이런 방식이든 저런 방식이든 선택을 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선택할 기회가 없다면, 선택하는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길이 없다. 가난, 역경, 공포, 상황 등의 여러 가지 조건들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은 경우에도, 자유의지는 도덕적 행위자라는 우리의 지위를 구제해준다. (169페이지)

군주가 법률을 제정하거나, 국가 질서를 확립하거나, 새 제도나 규칙을 만드는 데에는 민중보다 수완이 더 낫다 할지라도, 민중은 민중대로 그 만들어진 제도나 규칙을 준수하는 데에서 군주보다 더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법률에 의해 견제되는 군주와 법률의 구속을 받는 민중을 비교해본다면, 군주보다 오히려 민중 속에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져 있다. (172페이지)

마키아벨리는 자신이 스스로 작동되는 정부 형태를 추구한다고 결론지었다. “모든 사람이 관여하고, 모든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고 또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아는 정부, 공포나 야심이 특정 계급의 시민들에게 변화를 추구하도록 부추기지 않는 그런 정부”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86페이지)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많은 전략적, 법률적 요구사항들이 인간의 욕망과 어떻게 교차하는지 살핌으로써 국가의 기원(起源)과 발전에 대해 독특한 견해를 형성하게 되었다. 바로 이 때문에 그의 ‘영향력’은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그는 찰스 다윈이나 애덤 스미스보다 훨씬 이전에, 이런 상호작용하는 유기적 형태론을 서술했다. (193~194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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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군주나 귀족들에게 올바른 처신을 조언하는 책들은, 도덕, 정의, 공정, 자비와 같은 고전적 혹은 기독교적 미덕에 대해 가르친다...

    군주나 귀족들에게 올바른 처신을 조언하는 책들은, 도덕, 정의, 공정, 자비와 같은 고전적 혹은 기독교적 미덕에 대해 가르친다. 이런 책들을 ‘거울책자’라고 한다.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군주에게 필요하다면 그러한 도덕에 구애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반대의미에서의 ‘거울책자’라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왜 그런 주장을 했을까?

    마키아벨리는 <로마사논고>에서 공화주의를 열렬히 지지한다. 하지만 <군주론>에서는 군주가 독재정, 전제정을 유지하는 방법을 설파한다. 이 모순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군주론>은 정치와 윤리를 별개의 것으로 본다. 그런 마키아벨리를 일러 많은 이들이 ‘악(惡)의 교사’라고 비난했다. 이런 비난은 타당한가?

    마키아벨리의 저술에서는 ‘포르투나(일반적으로 ‘운명’이라고 번역)’와 ‘비르투’(일반적으로 ‘미덕’이라고 번역)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인간은 ‘포르투나’를 지배할 수 있나? 없나?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로첸초 데 메디치에게 헌정한 책이다. <군주론>의 마지막 장에서 마키아벨리는 정사(政事)에는 관심이 없는 철부지 젊은이에게 열렬하게 ‘이탈리아의 해방자’가 될 것을 요구하면서 최고의 찬사를 바친다. 마키아벨리는 메디치가문의 추방 시기에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안보 담당자였다. 그런 사람이 참주에게 그렇게 아양을 떤 이유는 무엇일까? 새 정권에서 한 자리 구걸하기 위해서?

    이것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둘러싼 다섯 가지 역설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나누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마키아벨리의 말 정도는 알고 있다 (마키아벨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이 책은 ‘국가론’의 관점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설명한다. 1494년 프랑스 샤를8세의 침공 이후, 일련의 전쟁을 거치면서 이탈리아는 일대 격변에 휘말리게 된다. 대포로 무장한 대군(大軍)의 등장 앞에서 성채와 용병(傭兵)에 의존하는 기존의 안보전략은 무용지물이었다.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오르디니(정치질서, 政體)가 필요했다. 그것은 바로 피렌체공화국을 포함하는 토스카나 지방과 교황령을 아울러 이탈리아 중부에 새로운 근대국가를 만들어 외세의 침략에 항거하는 방파제로 삼는 것이었다. 구이차르디니 등 마키아벨리의 친구들이 중세의 황혼을 보고 있을 때, 마키아벨리는 근대의 새벽을 보고 있었다. 그게 마키아벨리의 위대한 점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면 그 나라는 어떤 나라여야 할까? 마키아벨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은 공화국이었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포르투나’와 ‘비르투’의 상호관계 속에서 흔들릴 수 있었다. 마키아벨리는 이 문제를 ‘집단적 비르투’를 통해 해결하려 했다. ‘집단적 비르투’는 민중이 정치참여와 병역을 통해 공동체에 봉사하고, 민중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되, 국가를 영도하는 엘리트의 존재도 인정하는 공화국 체제 아래서만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참여와 토론을 바탕으로 하는 공화국의 국가조직 원리는 한 국가의 창설기에는 맞지 않는 점이 있었다. 또 이미 체자레 보르지아가 로마냐 지방을 정복해 왕조국가 창설 직전까지 갔었고, 피렌체에는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실력자들을 앞세워 근대 군주국가를 창설하고 난 후, 점진적으로 이를 공화국으로 탈바꿈시키자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구상이었다.

    <군주론>은 바로 이런 창업의 군주들을 위한 교과서였다. 그런 의미에서 <로마사논고>와 <군주론>은 상호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되는 것이다. <군주론>은 군주국 창업의 교과서, <로마사논고>는 그 군주국이 공화국으로 이행한 후 공화국의 위정자와 시민들을 위한 교과서였기 때문이다.<군주론>의 군주국 자체가 이렇게 과도적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에, ‘군주’의 존재 이유 역시 그러한 역사적 과업을 달성하기 위한 ‘공공선(公共善)’의 실현에 있었다. 흔히들 마키아벨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키아벨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마키아벨리는 ‘공공선을 위한 정당한 목적’을 위해서만 비상수단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공공선’과 무관한 무의미한 독재와 학살을 저질렀던 참주들을 비난했다. 그는 결코 ‘윤리’를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

    <군주론>의 마지막 장에서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문의 실력자들에게 집안의 권세를 유지하는 데 집착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 과업을 달성할 국가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라고 호소하면서, 그 작업에 자신을 활용해 주기를 기대했던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마키아벨리는 “국가의 성격을 결정짓는 법률과 전쟁의 상호관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설명하려 했던 사상가”였다. 이런 일관된 관점에서 <군주론>에 대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군주론>을 통치나 경영의 스킬, 처세의 방도쯤으로 이해하는 작금의 세태가 참 치졸하게 느껴진다.

    (덧붙임) 저자는 '비르투'를 설명하면서 행고 아카데미에서 <군주론>을 강연한 바 있는 김경희 교수의 관련 논문을 높이 평가하면서 인용하고 있다. 서양 고전에 대해 서양 학자가 해설하면서 우리나라 학자의 논문을 인용하는 것은 아마 흔치 않을 일일 것이다. 가슴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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