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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의 꿈(낮은산 너른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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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쪽 | A5
ISBN-10 : 8989646243
ISBN-13 : 9788989646242
들소의 꿈(낮은산 너른들 1) 중고
저자 김남중 | 출판사 낮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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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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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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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의 장편 동화『들소의 꿈』은 떳떳한 자존심을 지닌 고귀한 생명과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가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를 '들소의 삶'을 통해 그려냈다.

김남중은 대표작『기차길 옆 동네』에서 80년대 광주를 정면으로 드러냈습니다. 그는 아동문학으로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는 주제를 그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냉철하게 다루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들소의 꿈』또한 오늘날의 이라크 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소개

글쓴이 김남중
1972년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덤벼라, 곰!>으로 제5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을 받았고, <기찻길 옆 동네>로 제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 <황토>, <꼬리꼬리>, <자존심> 등이 있다.


그린이 오승민
1974년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꼭꼭 숨어라>로 '한국 안데르센 그림자 상' 공모전에서 출판미술 부문 가작을, 2005년 '국제 노마 콩쿠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수상했다. 그린 책으로 <바람 속으로 떠난 여행>, <못생긴 아기 오리>, <사진관 옆 이발관>, <벽이> 등이 있다.

목차

깨진뿔
변방의 농부
탄생
긴 항해
성장
친구
갈등
함정
너를 위하여
다시 만나지 말기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떳떳한 자존심, 고귀한 생명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 들소가 달릴 때마다 계절이 바뀌고 비가 내리고 풀이 자랐지 들소가 달릴 때마다 달이 귀를 기울이고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떳떳한 자존심, 고귀한 생명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

들소가 달릴 때마다
계절이 바뀌고
비가 내리고
풀이 자랐지
들소가 달릴 때마다
달이 귀를 기울이고
바람이 길을 비켰지
땅이 잠을 깨고
하늘엔 햇빛이 가득했지
……

들소 깨진뿔은 그의 아들 큰머리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이 많다. 빗방울에 일어나는 흙먼지 냄새를 맡고, 시원하게 등을 때리는 빗방울을 느끼고, 진흙에 몸을 씻고, 배 터지게 시원한 물을 마시고, 구름이 떠 있는 맑은 호수에 들어가 달을 배 아래 두고 밤을 새는 신비한 느낌과 더불어 심장이 터질 듯 생명이 약동하는 거침없는 질주의 경험까지…….
그러한 것들은 들소들이 대대로 누려온 자유이자, 약동하는 생명이 이끄는 자연 그대로의 본능이었다.
그런데 인간들이 나타나 벌판에 울타리고 치고, 그 울타리 안에 들소들을 몰아넣고 건초더미나 던져 주면서, 벌판을 비워서는 황금을 캐내려 하면서 들소들의 자유는 박탈당하고 질주는 금지되었다. 질주는 곧 죽음을 불러오는 재앙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떳떳한 자존심,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앗아 가는 폭력

아들아 나를 보거라. 목숨을 걸어야 할 때 들소는 이렇게 달릴 수 있다. 내 발굽 소리를 들어라. 날리는 갈기를 보거라.
아들아! 내 아들아!
인간들의 음모에 휘말린 아들 큰머리를 구하고자 깨진뿔이 내달리면서 시작된 들소들의 질주는 곧 엄청난 폭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들소들 위로 날틀 수백 대가 날며 불 벼락을 쏟아 내고, 불벼락이 터질 때마다 들소들은 타작마당 의 콩알처럼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여기저기 까맣게 타 버린 들소들이 널브러지고 벌판은 마치 수 천 개의 향불이 연기를 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아들을 구하려던 깨진뿔도 그렇게 죽어 갔던 것이다.

80년 광주에서 오늘의 이라크를 잇는 작가의 시선
김남중의 신작 장편 <들소의 꿈>은 떳떳한 자존심을 지닌 고귀한 생명과 그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가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가를 그린 문제작이다.
김남중은 그의 대표작 <기찻길 옆 동네>에서 우리 아동문학에서는 드물게 80년 광주를 정면으로 다룬 바 있다. 김남중이 <기찻길 옆 동네>에서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떠밀린 나약한 개인이 아니라, 그 시대를 꿋꿋하게 살아냈던 사람들을 정직하고 치밀한 시선으로 좇아 그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믿음을 간직한 치열한 작가 의식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그러하기에 작가의 시선이 80년 광주를 거쳐 오늘의 이라크에 이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눈밝은 독자들은 <들소의 꿈>이 어찌 보면 오늘의 이라크 현실에 대한 은유일 수도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들소의 꿈>이 한편으로는 오늘의 이라크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굳이 밝히려 들지는 않는다.
그것은 <들소의 꿈>이 오늘의 이라크 현실에 대한 하나의 발언이기보다는 평화와 떳떳한 자존심을 지닌 모든 생명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가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가, 또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앗아 가는 폭력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그런 상황 속에서도 낱낱의 생명들은 또 어떻게 스스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는가를 오롯이 그려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들소의 꿈>을 통해 옹골찬 작가 의식이 스스로 넓혀 내는 아동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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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일단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목표했던 지점까지 달려야 할 뿐, 도중에 서거나 빠져나올 수는 없었다. 달리기 시작한 무리 한가운데...
    일단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목표했던 지점까지 달려야 할 뿐, 도중에 서거나 빠져나올 수는 없었다. 달리기 시작한 무리 한가운데서 어물쩡거리고 있으면 결과는 둘 중 하나, 받히거나 밟히거나였다. 그 어느 쪽도 열에 아홉은 죽게 되는 중상으로 이어져 어떤 들소도 질주에 대해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질주를 즐기기도 했다. 하늘과 땅을 울리며 친구들과, 가족들과 달리고 있으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미칠 것 같은 기쁨이 솟아올랐다. 달리고 있는 한 누구도 우리를 간섭할 수 없었고 우리가 달릴 줄 아는 들소인 걸 안다면 누구도 멈춰 있는 우리를 간섭하지 않았다.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들소였다. 우리는 달릴 수 있는 땅을 소유한 자유로운 의지였다. 황금뿔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외국 군대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157 - 158쪽) 그랬습니다. 자유 의지를 가진 야생 들소에게는 분명히 달릴 수 있는 땅이 있었고 세상을 삼켜버릴 기세로 질주하는 기상도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비로소 들소였습니다. 그러나 황금을 중시하는 지도자와 외국 군대 때문에 사정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황금뿔을 잡아들인 소맥국이 ‘달리는 들소의 안전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금지령을 어기기라도 할라치면 돌아오는 것은 가차없는 죽음입니다. 그러니 몇 발짝 급하게 내딛을 일이 있어도 주눅 들어 눈치를 살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노예 같은 삶입니다. 이러한 삶은 비단 들소에 한정된 것도 아닙니다. 소맥국을 돕기 위해 들소의 땅에 들어온 작은 나라의 군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쯤 되면 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주제 의식은 들소의 야성을 갉아먹지 않으며 재미를 결코 줄이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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