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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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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쪽 | 규격外
ISBN-10 : 8960514063
ISBN-13 : 9788960514065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중고
저자 장하준 | 역자 김희정 | 출판사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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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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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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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경제학을 배워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 '먹고 사는' 문제는 중요한 화두다. 이 먹고 사는데 필요한 '돈'은 당장 없을 경우, 삶은 그야말로 비참해진다. 이러한 돈은 '경제'를 통해 순환되는데, 우리는 정작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를뿐더러 관심도 적다. 어려운 전문용어들도 이유겠지만, 세계 경제 위기가 내 월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피부로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평범한 일반인들이 굳이 경제학을 배워야 할까?

《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의 저자이자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은 우리가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경제는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열심히 일해도 빚만 늘어가는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제를 제대로 알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우리가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정도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경제학 입문에 초대한다. 경제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주요 경제학 이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이어 무엇이 경제를 움직이고, 금융 위기는 왜 닥치는지, 우리 경제는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 경제 전반을 보는 눈을 키워 준다.

저자소개

저자 : 장하준
저자 장하준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이래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3년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 상을, 2005년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 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2014년에는 영국의 정치 평론지 『프로스펙트(PROSPECT)』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사상가 50인’ 중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들』『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사다리 걷어차기』 『쾌도난마 한국경제』 『국가의 역할』 등이 있다. 그의 저작들은 36개 언어로 39개국에서 출간되었거나 출간될 예정이다.

역자 : 김희정
역자 김희정은 서울대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가족과 함께 영국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채식의 배신』 『거짓말쟁이 호머 피그의 진짜 남북전쟁 모험』 등을 비롯해 ‘견인 도시 연대기’ 시리즈인 『모털 엔진』 『사냥꾼의 현상금』 『악마의 무기』 『황혼의 들판』이 있다.

목차

-감사의 말

프롤로그-귀찮게 뭘…?: 경제학은 왜 알아야 하는가?
왜 사람들은 경제학에 별 관심이 없는 걸까?│이 책은 어떻게 다른가?

1부 경제학에 익숙해지기

1장 인생, 우주, 그리고 모든 것: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경제학은 인간의 합리적 선택에 관한 연구다?│아니면 경제학은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인가?│맺는말: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으로서의 경제학

2장 핀에서 핀 넘버까지: 1776년의 자본주의와 2014년의 자본주의
핀에서 핀 넘버까지│모든 것이 변한다: 자본주의의 주체와 제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맺는말: 변화하는 실제 세상과 경제 이론들

3장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가?: 자본주의의 간단한 역사
빌어먹을 일의 연속: 역사는 왜 공부할까?│거북이 vs 달팽이: 자본주의 이전의 세계 경제│자본주의의 여명: 1550∼1820년│1820년∼1870년: 산업 혁명│1870∼1913년: 결정적인 하이눈 시기│1914∼1945년: 파란의 시기│1945∼1973년: 자본주의의 황금기│1973∼1979년: 과도기│1980년∼현재: 신자유주의의 흥망

4장 백화제방: 경제학을 ‘하는’ 방법
모든 반지 위에 군림하는 절대반지?: 경제학의 다양한 접근법│경제학파 칵테일: 이 장을 읽는 방법│고전주의 학파│신고전주의 학파│마르크스학파│개발주의 전통│오스트리아 학파│(신)슘페터 학파│케인스학파│제도학파: 신제도학파? 구제도학파?│행동주의 학파│맺는말: 어떻게 경제학을 더 나은 학문으로 발전시킬까?

5장 드라마티스 페르소나이: 경제의 등장인물
주인공은 개인│진짜 주인공은 조직: 경제적 의사 결정의 현실│개인조차도 이론과는 다르다│맺는말: 불완전한 개인만이 진정한 선택을 할 수 있다

2부 경제학 사용하기

6장 “몇이길 원하십니까?”: 생산량, 소득, 그리고 행복
생산량│실제 숫자│소득│실제 숫자│행복│실제 숫자│맺는말: 경제학에 나오는 숫자가 절대 객관적일 수 없는 이유

7장 세상 모든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생산의 세계
경제 성장과 경제 발전│실제 숫자│산업화와 탈산업화│실제 숫자│지구가 바닥난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환경 보호│맺는말: 왜 생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

8장 피델리티 피두시어리 뱅크에 난리가 났어요: 금융
은행과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투자 은행과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탄생│실제 숫자│새로운 금융 시스템과 그 영향│실제 숫자│맺는말: 금융은 너무도 중요하다. 바로 그 때문에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

9장 보리스네 염소가 그냥 고꾸라져 죽어 버렸으면: 불평등과 빈곤
불평등│실제 숫자│빈곤│실제 숫자│맺는말: 빈곤과 불평등은 인간이 제어할 수 있다

10장 일을 해 본 사람 몇 명은 알아요: 일과 실업
일│실제 숫자│실업│실제 숫자│맺는말: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자

11장 리바이어던 아니면 철인 왕?: 정부의 역할
정부와 경제학│국가 개입의 도덕성│시장 실패│정부 실패│시장과 정치│정부가 하는 일│실제 숫자│맺는말: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12장 지대물박(地大物博): 국제적 차원
국제 교역│실제 숫자│국제 수지│실제 숫자│외국인 직접 투자와 초국적 기업│실제 숫자│이민과 노동자 송금│실제 숫자│맺는말: 가능한 모든 세상 중에 가장 좋은 세상?

에필로그-그래서 이제는?: 어떻게 우리는 경제학을 사용해서 경제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경제학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그래서 어쩌라고?: 경제는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다│마지막 부탁: 생각하는 것보다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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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으로 경제학을 정의하는 대부분의 경제학 책들은 ‘경제학을 하는’ 옳은 방법이 신고전주의적 접근법 단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신고전주의 학파 외의 다른 경제학파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경제학 책도 있다. 그러나 다루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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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론으로 경제학을 정의하는 대부분의 경제학 책들은 ‘경제학을 하는’ 옳은 방법이 신고전주의적 접근법 단 한 가지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신고전주의 학파 외의 다른 경제학파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경제학 책도 있다.
그러나 다루는 대상으로 경제학을 정의하는 접근법을 택한 이 책에서는 경제학을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각 학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와 맹점, 장단점 등을 함께 다룰 것이다. 결국 우리가 경제학에 바라는 것은 특정 경제학 이론이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만을 끊임없이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제현상을 최대한 잘 설명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35쪽)

다른 사람이 내린 결정의 수동적인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 경제학을 하는 다양한 접근법을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최저 임금, 아웃소싱, 사회 복지, 먹거리의 안전성, 연금 등등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모든 경제 정책과 기업의 결정 뒤에는 어떤 경제학 이론이 있기 마련이다―그 결정에 영감을 제공하든지, 더 흔하게는 힘을 가진 자들이 어차피 하고 싶었던 행위를 정당화하든지 하면서 말이다. (166쪽)

현대 사회는 공장에서 만들어졌고, 새로운 사회 또한 공장에서 만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이른바 산업화 후 사회에서도 이른바 새로운 경제의 동력이라고 여겨지는 서비스 산업은 역동적인 제조업 부문의 뒷받침 없이는 융성할 수 없다. 서비스 산업이 주도해 번영을 이룬 경제의 대명사라고 생각하는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산업화된 세 나라 중 두 나라라는 사실이 바로 그 증거이다. (269쪽)

잉글랜드 은행의 금융 안정성 담당 상임이사 앤디 홀데인은 (새 금융 상품 중 복잡한 편이기는 하지만 제일 복잡하지는 않은) CDO-제곱 상품 하나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투자자는 10억 페이지가 넘는 정보를 흡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또한 파생 상품 계약서가 수백 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에 다 읽을 시간이 없다고 고백하는 은행가들을 종종 만나 보았다. 이 정보 과다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복잡한 수학적 모델이 개발되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좋게 말하면 매우 부족한 정도였고 최악의 경우에는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잘못된 안전감만 안겨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델들에 따르면 2008년 위기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확률은 복권에 연달아 스물한 번 내지 스물두 번 당첨될 확률과 맞먹는 것으로 나온다. (296쪽)

금융 시스템을 더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고 해서 금융이 경제의 중요한 부분임을 부인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금융이 갖는 위력과 중요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 다니거나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고작해야 말을 타고 달리는 게 가장 빨랐던 시대에는 교통 신호도, ABS 브레이크도, 안전벨트도, 에어백도 없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이 존재하고, 규제 등을 통해 사용을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들이 강력하고 빠르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아주 작은 무엇이라도 잘못되면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일한 논리가 금융에도 적용되지 않고서는 자동차 충돌 사고, 뺑소니 사고, 심지어 고속도로 다중 추돌 사고에 해당하는 금융 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306쪽)

현재 14억 명, 그러니까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하루 1.25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고 있다. 다차원적 빈곤으로 따지면 절대적 빈곤 속에서 사는 사람의 숫자는 17억 명, 즉 4명 중 1명으로 늘어난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 숫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들은 가장 가난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절대적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의 70퍼센트 이상이 중간 소득 국가에 살고 있다. 2000년대 중반 현재 중국 인구의 13퍼센트인 1억 7000만 명, 인도 인구의 42퍼센트인 4억 5000만 명 이상이 국제 빈곤선에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 (332쪽)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과학이 아니고, 앞으로도 과학이 될 수 없다. 경제학에는 정치적, 도덕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확립될 수 있는 객관적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제학적 논쟁을 대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오래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 “Cui bono(누가 이득을 보는가)?” 로마의 정치인이자 유명한 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말이다. (441쪽)

“망치를 쥔 사람은 모든 것을 못으로 본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문제를 특정 이론의 관점에서만 보면 특정 질문만 하게 되고, 특정한 각도에서만 답을 찾게 된다. 운이 좋아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가 ‘못’이라면 손에 쥔 ‘망치’가 안성맞춤의 도구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도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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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경제학 입문서이자, 참고서 과학이라 자처하는 경제학에 날리는 강력한 보디블로! -《가디언》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이 쓴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입문서’. 경제란 무엇이고, 경제학을 왜 알아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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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입문서이자, 참고서
과학이라 자처하는 경제학에 날리는 강력한 보디블로! -《가디언》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이 쓴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입문서’.
경제란 무엇이고, 경제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에서 출발해 자본주의 경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간략한 경제사를 훑어본 뒤 경제학의 주류인 신고전파는 물론 마르크스학파, 케인스학파, 개발주의, 행동주의 등 다양한 경제학파를 소개하고 장단점을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또한 일, 소득, 행복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문제를 비롯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 국제 무역 등 넓은 영역까지 아우르며 경제 전반을 보는 눈을 키워 준다.
무엇보다 실제 통계 숫자를 통해 현실 경제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동시에 그 숫자가 설명하지 못하는(혹은 가리고 있는) 이면까지 날카롭게 짚어 준다. 자전거를 타듯,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쉽게 따라 익힐 수 있는 경제학 사용 설명서이다.

출판사 제공 책 소개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이자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인 장하준이 쓴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입문서’.
경제란 무엇이고, 경제학을 왜 알아야 하는지에서 출발해 자본주의 경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 간략한 경제사를 훑어본 뒤 경제학의 주류인 신고전파는 물론 마르크스학파, 케인스학파, 개발주의, 행동주의 등 다양한 경제학파를 소개하고 장단점을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또한 일, 소득, 행복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문제를 비롯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 국제 무역 등 넓은 영역까지 아우르며 경제 전반을 보는 눈을 키워 준다.
무엇보다 실제 통계 숫자를 통해 현실 경제를 생생하게 보여 주는 동시에 그 숫자가 설명하지 못하는(혹은 가리고 있는) 이면까지 날카롭게 짚어 준다. 자전거를 타듯, 스마트폰을 사용하듯, 쉽게 따라 익힐 수 있는 경제학 사용 설명서이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경제학 교과서 중 하나를 쓴 그레고리 맨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경제학자들은 과학자인 척하는 걸 좋아한다. 나도 종종 그러기 때문에 잘 안다.”
그러나 경제학이 과학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분자나 물체와 달리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제 문제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전문가들 손에만 맡겨 둘 수 없다. 우리는 다양한 경제학적 논쟁이 있다는 걸 인식하고, 특정 경제 상황에는 어떤 경제학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경제학을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제학을 이야기하는 책이 필요하다. 나는 이 책이 그렇다고 믿는다.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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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늘 논쟁적인 책으로 펴 내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인식되지 않을까 한다. 장하준의 책은 거의 예외없이 베스트셀러에 오르...

    늘 논쟁적인 책으로 펴 내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인식되지 않을까 한다. 장하준의 책은 거의 예외없이 베스트셀러에 오르지만 그만큼 말들도 많다.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정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게된다. 경제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었고 확장되면 다시 정치와 연결된다. 그동안 펴 낸 책들은 전부 현실에서 벌어지는 경제현상에 대해 이면을 파혜치고 대안을 제시하다보니 전부 정치적인 색깔로 덧입혀졌다.


    경제자체는 좌우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경제가 처음에 도덕과 철학에서 출발했고 그 이후에 정치와 결부되어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었기에 정치와 뗄래야 뗄 수 없다는 사실은 맞지만 경제는 경제다. 경제학자들을 좌우논리에 따라 입맞에 맞게 편집하고 이념이 들어가서 문제일 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였는데 리뷰가 옆으로 좀 샜다. 이번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는 경제학에 대해 기본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 자신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면 1,2장만 읽어도 된다고 한다. 최근 우리에게 벌어진 경제문제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기도 하다. 우리 생활에 너무 밀접한 경제를 우리는 너무 모르고 살아간다. 경제학은 별의별 것을 전부 다 따지고 든다. 그럼에도 대부분 숫자가 들어간다는 사실은 어쩌면 경제학의 기본이지 않을까 한다. 경제 기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은 꽤 많다. 이번에는 장하준의 이야기하고 구분짓는 경제에 대해 알아본다.


    현대 경제의 출발은 생산량 증가에서부터 출발한다. 기존까지는 개인이 제품의 완성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졌다면 대량생산이 되면서 분업화가 가능해졌다.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이뤄지며 생산성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생산량은 더욱 증가했다. 이렇게 더욱더 증가하는 선순환이 늘어났다. 19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자본주의가 발달했다. 자유롭게 모든 것을 규제하지 않는 덕분에 자본주의가 각 국가에서 발달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자유무역과 자유시장 덕분에 자본주의가 발달하며 국가가 더욱 강성해진다고 하는 이야기는 강대국이 약소국을 개방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유혹수단이었지만 그런 강대국조차도 처음에는 반대로 행동했다. 정부가 직접 지휘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다. 정부가 모든 것에 손놓고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로 영향력을 발휘할 때 경제는 더 잘 돌아갔다. 자신들이 약한 부분은 될 수 있는 한 국가교역에서 막아버리고 유리한 부분만 개방을 한다.

    자국 기업과 경제가 성장할 때까지 정부의 이런 역할덕분에 지금의 강대국이 될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은 빼놓고 자신들이 강대국으로 모든 것을 다 자유롭게 한다고 했다. 하지만, 1870년부터 1913년까지 자유주의에 입각해서 약소국을 강제로 개방했지만 이는 식민주의와 불평등 조약으로 이뤄진 강제였다. 그 이후 미국에서 벌어진 대공항은 지금까지 세계가 경험하지 못했던 현상이었다. 이를 관세때문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보다는 정부가 균형재정을 한 결과였다. 정부는 당시에 과감히 재정적자를 보며 지출을 해서 돈이 시중에 돌게 만들어야 했다. 이런 사실은 이후에 알게 되었고 또 당시에는 금본위제로 통화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현대는 공항 비슷한 상황에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지출을 늘리며 통화공급을 하며 돈을 돌게 만들어 해소하려 한다. 정작 1945년부터 1973년까지 자본주의 황금기에는 자유주의도 계획경제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혼합경제였다. 경제 정책과 제도를 개혁해서 정부의 역할이 증대되며 경제를 더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활력도 넣으며 기업들의 이익도 늘어났다.


    그 이후 세계경제는 아시아가 커다란 경제성장을 하며 발전했는데 1997년 금융위기가 터졌다. 당시에 금융 부분에 문제가 생긴 것은 현실적이지 못한 기대감만으로 가격이 오른 자산 거품 탓이었다. 놀라울 정도의 경제성장은 자산 가격의 성장을 정당화하며 더 많은 대출을 당연시여기며 시중에 넘치는 돈이 자산 가격을 더욱 올렸다. 하지만 이런 자산 가격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돈이 빠져나간 결과였다. 이런 상황은 그 이후 미국이라는 선진국에서도 벌어진다.


    경제 역사를 배우는 것은 의미가 있다. 경제 이론이 나온 배경은 당시 시대상을 나타내며 어떻게 시대를 바라보고 인간을 바라봤는지 알려준다. 시간이 지나며 이런 경제 사조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현대에 이렀다. 여전히 과거는 지나갔고 현재는 벌어지며 미래를 다가온다. 그에 맞게 경제사조도 계속 과거를 이어 발전하며 대안을 제시하거나 반성할 것이다. 여러 경제 사조에 대해 장하준은 다음과 같이 재미있게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고전주의 학파 - 시장은 경쟁을 통해 모든 생산자를 감시하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신고전주의 학파 - 각 개인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행동하므로, 시장이 오작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만 놔두는 것이 좋다.

    개발주의 전통 - 후진 경제에서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 놓으면 개발이 불가능하다.

    오스트리아 학파 - 모든 것을 충분히 아는 사람은 없으므로, 아무한테도 간섭하면 안 된다.

    (신)슘페터 학파 - 자본주의는 경제 발달의 막강한 동력이지만, 기업이 대형화하고 관료주의화면서 쇠락하게 되어 있다.

    케인스 학파 - 개인에 이로운 것이 전체 경제에는 이롭지 않을 수도 있다.

    제도 학파(신제도,구제도) - 개인이 사회적 규칙을 바꿀 수 있다 해도 결국 개인은 사회의 선물이다.

    행동죽의 학파 - 인간은 충분히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규칙을 통해 의도적으로 선택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


    To be continue...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에 대해 다 다루기에는 좀 지면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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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 he**ynet | 2015.10.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우선 방대한 양과 내용으로 인하여 전체를 읽어 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내용을 이해하려면 용어에 대한 약간의 사전 지식도 ...

    우선 방대한 양과 내용으로 인하여 전체를 읽어 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내용을 이해하려면 용어에 대한 약간의 사전 지식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어떻게 보면 쉽게 여려 내용을 설명 하려다 보니 그림 및 표 몇개이고 나머지는 모두 글로 작성이 된 것은 아닐까 싶다.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의 목적은 경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런 측면에서 여려 방면의 주제를 다루면서 경제의 대상을 설명하고 이러한 것들에 대한 중요한 주제들을 찬찬히 적어 갔다고 보여진다.

     

    책을 읽으면서 우선 경제라는 큰 틀의 범위를 대략전으로 머리속으로 한정 지을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부 내용은 타 경제 서적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만 동일한 내용에 대해 저자의 보는 시각이 다른 저자와는 확연히 다른 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의 한 단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    이 책이 갖는 의미 가운데 가장 커다란 것은 '경제학'을 아는 것으로 경제학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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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갖는 의미 가운데 가장 커다란 것은 '경제학'을 아는 것으로 경제학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는 거다. 경제학 속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의 다른 의미는 경제와 내가 결코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이 책으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하느냐? 그건 그렇지 않다.

     읽다보면 기억나는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잊어버리게 될 것이고, 또 어떤 내용들은 처음 읽을 때부터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 속에는 우리가 '외워야할 것'은 하나도 없다.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책의 목적은 처음부터 '학습'이 아니라 '교양'에 가깝다. 그렇기에 끙끙거리며 이해하기 복잡한 내용들까지 짚어보느라 씨름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물론 학습하는데 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저자가 서문에 적은 것처럼 「특정 경제 상황과 특정 도덕적 가치 및 정치적 목표하에서는 어떤 경제학적 시각이 가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경제학을 배우는 일_본문 15쪽」에 초점을 두고 읽어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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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스스로 적어둔 이 책을 읽는 법이다. 이 읽는 법에서 눈에 띄는 건 '에필로그' 혹은 '맺는말'을 여러 번 언급했다는 거다. 그렇다면 맺는 말에 무엇을 적었기에 읽어보라고 하는 걸까?

     에필로그에서 가장 중요해 보이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전문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들도 주요 경제학 이론에 관한 약간의 지식과 어떤 문제의 배후에 깔린 정치적, 윤리적 가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 있으면 경제 문제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어떨 때는 그들의 판단이 전문 경제학자들의 판단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 비전문가의 판단은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고, 특정 좁은 영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는 전문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이다._본문 441쪽 

     결국, 경제가 너무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만 맡겨둘 수 없다는 거다. 그들이 항상 옳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는 전제는 아주 기본적인 것인데다 그들이 '종종' 틀리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는 말도 거침 없이 풀어 놓는다. 서문과 맺는말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경제학이 결코 일부 사람들의 영역이 아니라 경제 생활을 하는 모두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볼 수도 있고, 나름의 판단을 해볼 수도 있는 거다. 


     개개인은 경제학에서 여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존재다. 경제학이 개개인의 가치판단과 성향, 욕구 등을 '무시'한 가정들 속에서 '과학'을 내세우며 그 완전무결성을 주장한다고 해서 거기에 동조하거나 동의하거나 혹은 외면할 필요가 없다. 경제는 이미 생활이자 삶의 일부로 우리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다르게 말하면 이 책의 목적은 경제학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더라도 우리 삶과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시키려는 것이다. 왜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내전이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게 되는지, 그 위협이 실제인지, 실제라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나름의 판단을 내려볼 수 있도록 하나의 시각을 갖게 해준다는 거다.


     이 책이 담고 있는 것은 사실 방대하다. 경제학의 의미에서 시작해 자본주의의 역사를 훑어, 다양한 경제학파들을 소개하고 비교한 후 경제학 속으로 들어와서는 생산과 금융, 불평등과 빈곤, 일과 실업, 경제학 속의 정부의 의미와 역할, 세계화까지 두루 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내용이 이 한 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믿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 책의 목적이 경제학을 설명하고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중심을 이어 하나의 시각으로 끝맺으려는 시도가 가장 중요하기에 온갖 용어와 복잡한 이론들에 대한 설명이 없이도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던 거다. 덕분에 생긴 이점이 하나 더 있는데, '딱딱하지 않다'는 거다. 본문 곳곳에서 저자의 유머 감각이 엿보이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비아냥거리지 않으면서 비판하기'랄까? 


     경제학이 단순히 돈을 벌고 쓰는 문제처럼 보였다. 그 규모와 방법만 변할 뿐 결국 뻔하다고 생각했던 거다. 하지만 경제학의 본래 이름은 '정치 경제학'이다. 경제학과 정치가 언뜻 보기에는 물과 기름 같지만 사실은 칵테일처럼 균일하게 섞여 전혀 새로운 것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나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는가 하면 몇 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의미와 과정과 결과를 이제서야 알게 됐을 정도다. 경제학이 정치와 같건 다르건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가깝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처럼 이제는 누구나 경제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 나 자신의 의견이나 견해가 경제의 흐름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할지라도 나름의 시각으로 보고 판단하고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제학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휴가철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며 휴가를 보내든 우리 모두는 경제의 '주체'다. 결코 수동적인 '객체'가 아닌 거다. 그렇기에 떳떳하고 당당하게 우리 모두 경제학 하자.

     왠지 캠페인 같아지고 말았지만, 저자가 '로레알 법칙'이라고 부른다는 "난 소중하니까"의 법칙이 떠올라서 적어봤다. 

    (로레알 법칙이라니, 샴푸 광고가 떠올라 살짝 웃었다는 후문이다)

  •  15쪽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경제학적 논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


     15쪽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양한 경제학적 논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특정 경제 상황과 특정 도덕적 가치 및 정치적 목표하에서는 어떤 경제학적 시각이 가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경제학을 배우는 일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를 서문에서 밝히는 것이라고 읽었다. 경제는 정치만큼이나 따분하고 어려운데다 복잡해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복잡성은 정치에 무관심해진 것처럼 경제에도 수동적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정당성을 제공하는 모양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정말 경제는 복잡하고 어렵기때문에 보통 사람인 우리들은 어떤 의견도 견해도 제시할 수 없는 걸까? 대답은 당연히 "아니다"이다. 저자가 책 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학은 '정치 경제학'이라는 처음 이름이 보여주는 것처럼 무척 정치적이다. 하지만 경제 이야기는 결코 남 이야기가 될 수 없는 우리의 삶이라는 피부에 닿은 옷과 같은 것이다. 무엇을 걸칠 것인지, 무엇을 걸치고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해서 내게 왔고, 또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체계적으로 능숙히 아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렴풋이나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경제학자들 역시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경제학에 무지하다고 할 수 있는 우리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니 '기본'만 알아두면 어디가서든 한두 마디 견해는 제시할 수 있게 될 거라는 이야기다. 

     32쪽

     애초에 재화와 서비스가 생산되지 않으면 소비도 있을 수 없다. 농장과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화, 사무실과 가게 등에서 생산되는 서비스 말이다. 이것이 바로 생산production의 영역인데, 이를 다루는 경제학 분야는 교환과 소비를 강조하는 신고전주의 경제학파가 1960년대부터 주류를 이루면서 도외시되어 왔다.


     저명한 연구, 수준 높은 학문이라는 경제학. 그 가운데서 1960년 이후 현재까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신고전주의' 경제학파는 '생산'을 도외시한다고 한다. 무지해서 그런지 어떻게 그런 가정 위에 이론들을 세우고 그 이론들이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들이 강조한다는 '교환', '소비'에 있어 교환되는 것과 소비되는 것이 무엇인가? 신고전주의 경제학파는 이것을 '서비스'와 '재화'라고 한단다. 자세히 알 것은 없고 단순히 생각하면 재화란 무엇인가? 생산되어 일정한 가치를 획득한 산물들이 아닌가? 무식해서 죄송하지만 이런 전제로 작동하는 학파가 주류라는 것부터 이해하기 어렵다.

     34쪽

     우리가 바라는 것은 특정 경제학 이론이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만을 끊임없이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제 현상을 최대한 잘 설명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스운 이야기는 경제학자들 스스로 경제학을 '과학'이라고 칭한다는 것이었다. '이러저러하여 경제학은 과학이다'는 식의 말을 읽기는 했는데 이게 말인지 잉크인지 못 알아먹었다. 아무튼 간단히 말하면 경제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였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까지 경제학의 일부인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거라면 경제학, 몰라도 아쉬울 게 없겠다. 하지만 저자의 그 다음 말이 마음을 돌려놓는다. 우리가 경제학에 바라는 것은 현상황, 혹은 앞으로의 상황을 최대한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들만의 수치, 용어를 섞어 써가며 우리를 따돌리는 것 말고 말이다.

     40쪽

     애덤 스미스는 시장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파는 사람들 사이에 경쟁competition이 벌어지면 이윤을 쫓는 생산자들이 가능한 한 가장 낮은 비용으로 물건을 생산할 것이므로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다고 믿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표현은 '믿었다'는 거다. 애덤 스미스가 정녕 그렇게 확고히 믿었다면, 분명 천국에 갔을 거다. 그리고 거기서도 경제학을 연구하겠지. 보이지 않는 신의 의지가 자신의 천국을 지배한다고 믿으면서 오래오래 행복했을 거다. 인간의 이기심을 간단히 무시해버린 이런 가정이 경제학의 뿌리라면 이참에 경제학자들의 말을 아주 완전히, 싸그리 불신해버리기를 시작할까 싶다. 도대체 어느 천국에서 살다 오셨길래 이리도 순진하게 많은 사람들을 기만하시는지. 분명 경쟁이 긍정적으로 작동한다면 애덤 스미스의 믿음은 이루어질 것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도 더 나아졌을 거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예외가 어디에나 있다. 그리고 이 예외는 많건 적건 아주 커다란 문제를 일으킨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이 예외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 아닐까.

     56쪽

     그것이 신고전주의가 되었든 마르크스주의가 되었든 케인스주의가 되었든, 자유 시장과 사회주의를 결합해서 이룬 싱가포르의 경제적 성공을 단독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사례들을 접하다 보면 경제학 이론의 힘을 맹신하지 않게 되고, 하나의 이론에만 근거해서 정책을 세우는 데에도 좀 더 조심스러워지게 될 것이다.


     지지난 주였을 거다. 집으로 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묘한 소식을 전했다. 인천 공항 근처에 대규모 카지노를 조성할 자금을 모은다는 거다. 그러면서 예로들어 보인 게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였다. 그 소식에 아주 간단히 "맙소사."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누가 내놓은 계획이신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마카오와 라스베이거스의 어디에 인천 공항과의 접점이 있다는 건지. 수익을 낼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외국 관광객만이 입장 가능한 카지노를 열 것이라 하는데 카지노 관광을 오는 것도 아니고 사업에 들어갈 자금으로 조 단위의 투자를 선뜻 하고 나설 사람들이 어디있겠나. 라디오에서도 지적한 것이지만 결국 내국인의 입장도 허용하게끔 압력이 들어올 것이고 그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뻔하지 않은가 말이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는가하면 싱가포르의 경제적 성공을 단독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없다는 말의 좋은 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나라에서 성공한 사업 혹은 시스템이 우리 경제에서도 반드시 성공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이 독사는 순진한 독사라 물지 않는다."거나 "이 독사는 순진한 독사라 물더라도 독을 물린 사람 몸에 주입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믿는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배웠다는 분들이, 좀 더 조심스럽지 못하고 왜 그리 경거망동 하시는지.

     201쪽

     인간의 합리성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면, 모든 사람이 실패할 것이라 생각하는(그러나 성공하면 혁신이라 부르는) '비합리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가의 용기에 더 큰 박수를 보낼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한 다음에야 우리는 '진정한' 선택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길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항상 알고 있는 완벽한 인간이 운명적으로 내리는 기계적인 선택이 아니라 진정한 선택 말이다.


     진정한 선택이란 결국 위험 혹은 실패를 알고, 자신의 불완전함을 충분히 깨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리는 선택을 말한다고 한다. '당연히' 성공할 것만을 선택하는 것은 진정한 선택이 아니라 기계적인 선택일 뿐이라는 거다. 경제학자들이 사람이라는 걸 안다. 경제 사업을 꾸리는 정부도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직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러니 자기들이 늘 옳고,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혹 실수를 하거나 실패를 하더라도 얼버무리고 감추려고 하지 말고 이해를 구한다면 애써볼 수 있다. 지금하듯이 '몰랐다', '예상하지 못했다', '일시적인 현상이다'는 식으로 나오지 말라는 거다. 최소한 그렇게 얼버무리고 감추느라 시간을 낭비한 결과 더는 손쓸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를 몰아넣고난 후에야 사죄한다며 무릎꿇지 말라는 거다. 우리도 선택 좀 해보자. 진정한 선택을!

     219쪽

     설령 우리가 완벽하게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해도 위치재positional goods가 존재하는 이상 소득으로는 진정한 생활 수준(혹은 행복이나 만족감)을 측정할 수 없다. 위치재는 잠재적 소비자 중 극소수만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가치가 상승하는 재화를 말한다.


     이 위치재의 간단한 예가 흔히 '명품'이라고 부르는 제품들이겠다. 왜 명품을 갖고자 하느냐? 그 이유는 단순하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게 아니니까', 그것을 소유한다면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명품을 소유한다고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고 믿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열에 서넛은 명품을 들고 다녀서 명품이 시장표보다 흔해졌다. 이래서야 명품들이 표방하는 것처럼 '특별함'의 근거가 될 수 있겠는가? 아, 그러면 더 적은 사람들만 소유할 수 있는 고가의 희귀한 명품을 가짐으로써 특별해져 보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멀지 않은 날에 지금까지 일어났던 과정이 반복될 것이고 그렇게 얻은 특별함은 흔함으로 희석되어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어버릴 거다. 위치재라는 말이 재밌어서 몇 마디적어봤다.

     227~8쪽

     모피어스에게 사람들을 '구출'해서 불행하게 만들 권리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허위의식 문제는 확실한 해결책이 없는 실로 어려운 문제이다. 물론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답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불평등하고 잔혹한 일이 자행되는 사회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억압받는 여성이나 기아에 허덕이는 가난한 소작농이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느낄 때, 그들에게 행복해하면 안 된다고 말할 권리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 이런 문제에 쉬운 답은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얼마나 잘 사는지를 '주관적인' 행복도 조사 결과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가하는 문제는 수십 권의 책으로도 다 풀어놓기 어려운 논란 거리다. 그러니 거기까지 가지는 말아야겠다. 다만 외부 혹은 타인이 보기에 몹시도 불행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그 '불행한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이 허위의식에서만 오는 것일까 하는 것만 짚고 넘어가고 싶다. 허위의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경제학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겠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거다. 저자의 말에 그른 것은 없다. '한 가지' 본인의 응답만이 '전부'는 아니다. 분명 '학습된 무기력' 혹은 '길들여진 고난'이라는 것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정말 그들은 거짓으로 '행복하다' 말하는 걸까? 역시 알 수가 없다.

     304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어 다니거나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고작해야 말을 타고 달리는 게 가장 빨랐던 시대에는 교통 신호도, ABS브레이크도, 안전벨트도, 에어백도 없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이 존재하고, 규제 등을 통해 사용을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들이 강력하고 빠르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아주 작은 무엇이라도 잘못되면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일한 논리가 금융에도 적용되지 않고서는 자동차 충돌 사고, 뺑소니 사고, 심지어 고속도로 다중 추돌 사고에 해당하는 금융 사고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재밌는 비유다. 소나 말을 타고 다니던 시대와 고속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의 자동차를 타고 다닐 때의 조건이 같지 않다는 것을 통해 과거에는 규제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해도 지금까지 규제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니 금융 위기니 하는 것들이 다른 은하의 어느 행성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충분히 주의하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피해가 현실이 됐을 때는 그저 지켜보는 것 말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그 전에 안전장치들, 그러니까 필요한 규제들은 없애거나 하지 말고 좀 더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다. 투자 활성화 어쩌구 하면서 이 규제 저 규제 다 해제해주고 막상 위기가 닥치면 '이럴 줄 몰랐다', '이럴 리 없다'고 말하지 말고.

     349쪽

     1970년대 초 당시 인구가 20만이던 스위스 제네바에는 실업자가 10명이 안 되었다. 황금기가 예외적인 상황이었을 수도 있지만, 이 사례들은 완전 고용이 성취 가능한 목표임을 보여 준다. 즉 실업은 '불가피'한 것이 전혀 아니다.


     실업자가 존재하는 것이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한다. '실업자'에 대한 규정이 생각보다 모호하다고는 해도 실업자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은 역시 상상이 가지 않는다. 완벽한 '복지 국가'가 아니라 보통의 형태의 국가에 실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일을 한다는 거다. 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고 부양해야하는 '실업자'들에게 소요되는 비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세상이 '거의' 이루어졌었다는 거다. 그것도 수십 년 전에. 지금하고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자도 언급하듯이 '예외적인 상황이었을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증명한다는 거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은 허황되다고 생각한다. 그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최대다수의 최적행복은 가능할 지 모른다. 다만 이 '최적'의 수준을 정하는 일이 쉽지 않을 뿐이다.

      361쪽

     이제 경제학에서 일은 정신이 이상해서 숨기고 싶은 창피한 친척 아저씨 같은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일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균형 잡힌 경제와 성취감을 주는 사회를 이루어낼 수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일을 하지 않으면 창피했다면 이제는 일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창피한 일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소위 '고소득' 직종이라고 하면 오래 일하지 않아도 커다란 돈을 버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에 빗대고 있는 것 같다. 소득이 높지만 오래 일한다면 '덜 좋은' 일이 되어버리는 거다. 가장 좋은 것은 일하지 않아도 저절로 돈이 생기는 것인가 보다. 하지만 우리가 일을 하는 목적이 단순히 '돈'이 된 것은 경제가 낳은 비극이다. 일을 통해 얻는 성취감, 만족감은 어디까지나 금전적인 보상이 충분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이 되어버린 거다. 일 자체를 즐긴다는 것은 언어도단, 말도 안 되는 말, 혹은 앞서 언급된 '허위의식'의 결과물일 것이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자신이 하는 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 일을 통해 만족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어쩌면 그런 작은 만족감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435쪽

     경제학은 정치적 논쟁이다. 과학이 아니고, 앞으로도 과학이 될 수 없다. 경제학에는 정치적, 도덕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확립될 수 있는 객관적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제학적 논쟁을 대할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오래된 질문을 던져야 한다. "Cui bono(누가 이득을 보는가)?" 로마의 정치인이자 유명한 웅변가였던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의 말이다.


     정말 바쁜 사람이라면 이 책의 서문과 맺음말만 읽어도 도움이 될 지 모른다. 경제학은 그 자체로 정치적 속성을 갖고 있다.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알고보면 '거의 없다'고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다. 오히려 경제학은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려' 애쓰는 과정처럼 보이기도 한다. 결국 저자는 경제학을 대하는 가장 쉬운 물음을 던져준다. "누가 이득을 보는가?" 그것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경제학적 이론 혹은 움직임의 목적을 알 수 있게 될 거다. 정확히는 모르더라도 "그럴 것 같다"는 정도는 될 거다. 그러니까 일단 생각하고 보자. 그래서, 누가 이득을 보는건데?

     441쪽

     "전문가란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더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뭘 더 배워야 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낯이 익은 걸 보니 어디선가 한 번은 읽어본 것 같다. 정말 그런 것 같으므로 나는 평생에 무엇에도, 어느 부분에서도 전문가라고 스스로 자처하고 다니지 않으련다.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 그렇기에 내 나이의 삼분의 일 혹은 그보다 더 나이가 적은 사람부터 운신이 힘든 노인에 이르기까지 보고 또 배우며 살고 싶다. 전문가라 자처하는 사람들은 정말 보통 '자기 말 만이' 옳다고 한다. 온갖 용어와 이론들, 유명한 이의 말들을 끌어다가 설명하고 설득해서 결국 설복할 때까지 닦달한다. 닦달하는 데는 정말 전문가 같다.  


  • 장하준 교수의 책은 아무런 생각 없이 구매 해 왔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부터 이 책에 이르기까지.. 지금 이 시점에서 장...

    장하준 교수의 책은 아무런 생각 없이 구매 해 왔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부터 이 책에 이르기까지..

    지금 이 시점에서 장하준 교수의 책을 읽어 왔던 것은 아마도 경제학이라는 언어를 대중의 이해에 맞추어 왔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베스트 셀러를 연달아 출판하는 것 같다...

     

     그간 장하준 교수의 저서들과 비교할때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특별히 다른 점은 발견되지 않는다. 경제학의 언어인 수학에서 일반인들의 언어에 역사적 논리를 가미한 쉬운 필체는 공통된 특징이 이 책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이다.

     다만, 서두에서 저자는 이 책의 본연의 목적이 대중에게 경제학이 쉽다는 것과 더불어 비전공자들의 경제학의 이해가 잘못된 정책의 완충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며 저술하였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경제학 용어, 경제학 이론 등을 설명하는 부분들은 일반 독자들에게 경제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 걸맞는 부분이라고 판단된다.

     

     다른 저서와 비교할때 이러한 차별성이 있으나,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그래서 책마다 내용이 비슷하고 저마다 목적이 다를지언정 핵심 주장은 동일하다는 데 있다. 앞으로도 신간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런 패턴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항상 신간이 나올때마다 기대하면서 읽게 되는 것은 아마도 경제학의 언어를 우리의 기준에 맞춰 저술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좀 더 쉽게 경제학적 개념의 이해를 넓힐 수 있으며, 이것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학이라는 수학적 언어에 전문가적인 냄새를 뺄 수 있다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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