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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쪽 | A5
ISBN-10 : 8932015813
ISBN-13 : 978893201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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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보 안드리치 | 역자 김지향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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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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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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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간, 종교 간의 충돌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이보 안드리치가 자신의 조국의 역사를 인간의 운명과 역사에 관한 위대한 대서사시로 승화시킨 작품. <드리나 강의 다리>는 터키 제국 시대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400여 년 동안 보스니아의 소도시 비셰그라드에 놓인 다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문화들의 공존과 충돌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작가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이슬람, 가톨릭, 세르비아 정교, 유태교 등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지닌 사람들의 갈등과 공존, 수많은 주인공들의 삶과 죽음, 발칸을 지배했던 제죽들의 흥망성쇠를 통해 우리는 비극적인 발칸의 역사와 만나게 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오랜 칩거 끝에 완성된,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작품으로, 발칸의 유장한 역사와 다양한 민족공동체들의 운명과 갈등을 치밀하게 서술한 '서사적 필력'이 돋보이는 걸작.

저자소개

이보 안드리치, Ivo Andric 1892년 보스니아의 트라브니크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지배하고 있던 보스니아에서 보낸 안드리치는 자그레브와 비엔나에서 철학을 공부하지만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함으로써 학업을 중단했다. 이 무렵 안드리치는 진보적 민족 단체 ‘청년 보스니아’에 가담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으나 1914년 많은 단원들이 체포되고 안드리치도 3년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때 옥중에서 읽은 도스토예프스키, 키에르케고르는 훗날 그의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911년에 시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20년 첫 단편집 『알리야 제르젤레즈의 여행』을 비롯 보스니아의 여러 민족들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소재로 사후까지 100여 편이 넘는 단편과 중·장편소설을 발표함으로써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가진 작가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집필하여 전쟁이 끝난 1945년에 동시에 발표한 3부작 『드리나 강의 다리』 『트라브니크의 연대기』 『아가씨』는 50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보스니아에 살아온 다양한 민족 공동체의 공통된 역사와 운명을 조명하여 이들의 갈등과 견제 속에 형성된 발칸 특유의 문화를 서사적으로 그려낸 걸작들이다. 이 작품들은 침체된 유고 문학계에 새로운 부흥을 가져오게 되며 특히 『드리나 강의 다리』는 안드리치가 1961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발칸의 호메로스’로까지 불리우며 보스니아의 얼굴을 가장 잘 드러낸 작가로 꼽히는 안드리치는 1975년 심장 발작으로 영면하였다. 김지향 한국외국어대학교 유고어과를 졸업하고 베오그라드 국립대학교 문과대학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 연구소 연구 교수 및 동 대학교 유고어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는 「이보 안드리치 단편집 『외딴 집』에 나타난 등장인물 연구」(Beograd, 1995), 「유고 현대 시문학」(1999), 「트라브니크의 연대기 연구」(Beograd, 1999)등이 있으며 저서로『세계 연극의 이해』(공저, 2001), 『세계의 시문학』(공저, 2000), 『세계 문학의 기원』(공저, 2001), 『세계의 소설가 I, II』(공저, 2001) 등과 역서로 『이청준 단편선』(Novi Sad, 2003),『오정희 단편선』(Novi Sad, 2004),『세계의 민담-유고

목차

드리나 강의 다리
옮긴이 해설:이보 안드리치의 생애와 작품세계
작가 연보
기획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96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대표작 발칸 반도 400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서사시 『드리나 강의 다리』 인종 간, 종교 간의 충돌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에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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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대표작 발칸 반도 400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대서사시 『드리나 강의 다리』 인종 간, 종교 간의 충돌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발칸 반도의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이보 안드리치는 자신의 조국의 역사를 인간의 운명과 역사에 관한 위대한 대서사시로 승화시킨 작가이다. 열한 살 때까지 비셰그라드에 있는 고모의 집에서 생활한 안드리치는 메흐메드 파샤 소콜로비치라는 보스니아 출신의 터키 제국 고관이 자신의 고향 형제들을 위해 세웠다는 유명한 드리나 강의 다리에 대한 전설을 들으며 자랐고 이슬람, 가톨릭, 세르비아 정교, 유태교 등 다양한 문화가 혼재하는 보스니아에서 인간의 온갖 풍습들을 관찰하고 경험하며 이를 이후 작품 활동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드리나 강의 다리』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공존과 충돌의 역사를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낳은 세계적 작가 이보 안드리치의 유장한 필치로 그려낸 보스니아의 얼굴과도 같은 소설이다. 지리적·종교적으로 철저히 분리되어 있던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들이 작품의 주 무대인 드리나 강의 다리가 세워지면서 만나고 교류하게 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에서 다리는 끊임없이 변해가는 인간사를 지켜보는 증인이자 그와 대비되는 영속성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질적인 문화들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지배 제국이 바뀔 때마다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1516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다리를 세운 그때부터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지배를 거쳐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1914년까지의 400여 년의 역사를 이보 안드리치는 이민족 간의 갈등과 충돌을 수많은 주인공들의 삶과 죽음을 통해 그리면서도 화합과 영속성을 상징하는 다리를 내세워 모든 이질적인 민족과 종교·언어·문화가 만나서 화해하고 공존하기를 염원했다. 이 작품은 이보 안드리치를 역사가로 느껴지게 할 만큼 각 시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낙천적이며 삶을 즐기려 하는 카사바 사람들, 인종과 종교에 관계없이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 지배 세력의 횡포에 맞서는 민중의 모습이 드러난 200여 개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이보 안드리치를 ‘발칸의 호메로스’라고 불리우게 할 만큼 뛰어난 서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피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그리면서도 작품 전편에 걸쳐 흐르는 유머와 휴머니즘은 특정 민족의 역사를 다룬 작품을 넘어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보 안드리치는 작품의 시대성을 살리기 위하여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지배 당시 사용되었던 터키어를 비롯하여 이슬람 문화권의 어휘를 작품에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그의 작품들은 번역하기 무척 어렵고 까다로운 작품들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각각 번역되어 소개되었지만 이보 안드리치 전문 연구자가 세르비아어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발칸 반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보 안드리치가 오랜 칩거 끝에 완성한 ‘보스니아 3부작’ 중 제1부에 해당하는 이 소설은 1961년 ‘조국의 역사와 관련된 인간의 운명을 철저히 파헤치는 서사적 필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드리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400여 년의 역사 동안 다양한 민족 공동체들의 공통된 운명과 갈등을 유장하고도 치밀한 서술로 그려낸 이 소설은 피로 얼룩질 수밖에 없었던 비극 속에서도 결코 휴머니즘을 잊지 않았던 ‘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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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드리나 강의 다리 | fe**0 | 2008.11.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보 안드리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된 작가인데, 발칸의 호메로스라고까지 불리우며 196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유고슬라비...
    이보 안드리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된 작가인데, 발칸의 호메로스라고까지 불리우며 196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유고슬라비아의 작가이다. 유고슬라비아라는 나라가 사라져 버린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자면 세르비아계 작가로 분류해야 할 듯 싶다.

    드리나 강의 다리는 그의 대표작으로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살던 비셰그라드를 관통하는 드리나 강에 건설된 다리를 중심으로 하는 400여년간의 이야기이다. 딱히 주인공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당연히 없고 그 오랜 세월 스쳐 지나간 사람들의 중심에는 언제나 드리나 강의 다리가 서 있는 것이다. 

    정말 방대한 내용인데 왜 작가가 발칸의 호메로스라고 불리우는지 수긍이 간다. 읽는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지닌 사람들 각각에 대한 철저하고도 객관적인 묘사이다. 최근 한동안 우리 사회에도 '종교적 편향성' 운운하며 시끄러웠는데 어린 시절 바로 그 마을에서 지낸 바 있는 작가는 세르비아 인이든, 터키인이든, 유태인이든 드리나 강변에 살던 그들 모두에 대해서 조금도 편견이나 치우침 없이 애정을 가지고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발칸반도 특유의 역사적인 상황상 갈등은 항시 존재했으나, 인종이 어떠하든 종교가 어떠하든 그들 모두 드리나 강의 다리를 건너다닌 너무나 친숙한 이웃들인 것이다. 각각의 종교와 인종에 따른 저마다의 독특한 생활문화에 대한 자연스럽고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장면장면에 따라 작가는 세르비아인이 되기도 하고 터키계 무슬림이 되기도 하고 유태인이 되기도 하며 스쳐지나가는 이방인이 되기도 한다. 

    다리의 건설에서부터 1914년의 비극적인 1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을 지치지도 않고 써내려가고 있는데 특히나 마지막 대단원은 정말 압권이었다. 속으로 내심 이런 식의 이야기 진행으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까 걱정도 했었지만 역시나 그러한 기우는 대작가에 대한 결례였던 셈이다. 

    이 기나길고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한 다양한 감상을 모두 적을 수는 없지만 가장 간결하고 인상깊은 문구만 적어보고자 한다. 사실, 이처럼 단순명쾌하게 진리를 담고 있는 문장도 흔치 않다. 

    21장 - '모든 인간의 가장 슬프고도 비극적인 약점은 의심할 여지도 없이 한 치의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는 데 있었다. 인간은 재주도 많고 기술과 지식도 많았지만 앞을 내다보는 능력만은 도무지 없었다.'

    * 유고어 전공자에 의한 번역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물론 내용을 읽어보면 번역자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고 약간씩 아쉬움도 없지는 않지만 이정도가 어디냐 싶다. 

    * 이 기회에 드리나 강의 다리에 대해서 찾아보니 정말 안타깝게도 1992년 세르비아계에 의해 그 마을에서 보스니아인들과 이슬람교도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인종청소가 벌어졌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규모 학살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소설속의 바로 그 마을인 비셰그라드, 그리고 바로 그 다리위에서 무차별적인 학살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낀 감정은 마치 내가 잘 아는 고향마을 사람들에게 그러한 비극이 닥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소설속에서 간간이 묘사된 발칸반도 특유의 비극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이다.
  • 5월 초순부터 읽은 책이니까 근 한 달을 붙들고 읽은 책입니다. 한 번에 두 권 이상의 책을 읽지 못하는 나로서는 엄청난 ...

    5월 초순부터 읽은 책이니까 근 한 달을 붙들고 읽은 책입니다.

    한 번에 두 권 이상의 책을 읽지 못하는 나로서는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 책이었던 셈인데,

    전혀 그 시간과 노력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냥 설렁설렁 읽으면서 줄거리만 대충 따라가도 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정말 숨겨두고 아끼면서 조금씩조금씩 꺼내 먹는 꿀단지의 꿀처럼,

    그 책이 주는 감동에 읽을 때마다 놀라고, 그래서 더더욱 아껴가면서 읽게 되는 책이 있는데

    근래 읽은 책 가운데는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유럽의 화약고라 불리는 발칸반도.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었고,

    20세기 후반에도 인류와 유럽의 양심을 시험했던 보스니아 내전이나 코소보 사태가 일어난 곳.

    예전에는 '유고슬라비아'라는 하나의 국가를 가진 지역이지만,

    지금은 7개의 국경선과 6개의 공화국, 5개의 민족과 4개의 언어, 3개의 종교와 2개의 문자를 가진 말 그대로 '인종과 종교의 도가니'인 땅.

    그러나 이 땅은 오래 전에는 카톨릭, 그리스정교와 이슬람, 유대교인들이 평화롭게 함께 살아온 생활의 터전이며,

    그들간의 사랑, 미움, 아픔, 믿음, 배신이 끊임없이 일어나던...

    세상의 다른 땅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곳입니다.

     

    지금부터 약 400년 전, 오스만투르크가 큰 힘을 발휘하며, 지금의 발칸반도를 지배하던 시절입니다.

    보스니아의 '비세그라드' 지역에는 오랜 옛날부터 흐르던 '드리나 강'이란 강이 있습니다.

    이 강을 중심으로 사람들은 농업이나 어업 등 생업에 종사하고, 아이들은 헤엄치고 물고기를 잡으면서 보냈습니다.

    강 반대편으로 가려면 낡은 나룻배를 이용하여 가야했죠. 폭우가 쏟아질 때면 당연히 반대편으로 건너가지 못했고..

    그런데 이 곳에 다리가 세워집니다. 

    이 지역출신으로서, 어린 시절 터키제국의 수도로 끌려갔지만, 술탄의 용감한 장군이 된 한 인물이 고향 땅에 다리를 건설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웅장한 다리는 현재까지도 남아서 이 지역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보고, 이 지역 민중들의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합니다.

    이 다리에서는 사랑이 이루어지고, 꿈이 생겨났습니다.

    홍수가 질 때 이 다리를 건너 높은 곳에 대피한 주민들은, 종교와 인종에 관계없이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주면서 담배를 나누어 피는 공존을 배웁니다.

     

    물론 안타깝고 비참한 일도 많았습니다.

    다리가 지어질 때.. 그 격심한 노동의 고통을 참지 못하여 다리를 무너뜨리고자 하던 한 농부의 참혹한 처형대도,

    반란을 꾀한다는 죄명으로 잡힌 죄없는 농부와 나무꾼에 대한 교수대도 모두 이 다리 위에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서로의 종교를 가지고, 서로의 민족을 가지고 상대편을 미워하고 상대편을 몰살시키려 하던..

    제1차 세계대전의 포탄을 맞아 다시 중간이 폭파되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습니다.

     

    이처럼 [드리나 강의 다리]에는 특별한 줄거리가 없습니다.

    이 다리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 모든 소소한 일상의 사건들, 그리고 400년간 일어났던 문명의 충돌과 종교간/인종간 갈등의 역사, 다양한 문화의 형성과 반목... 이 모두가 이야기거리입니다.

     

    1989년이었을 겁니다.

    세르비아 대통령이었던 밀로세비치는 옆의 나라인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전쟁을 일으키고, 보스니아 수도인 사라예보를 공습하였으며,

    더 나아가 세르비아 점령지역에서 '인종청소'를 자행하여 히틀러가 행했던 것과 같은 죽음의 수용소를 짓고, 무고한 이슬람 주민들을 무참하게 학살하였습니다.

    그 와중에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이 당한 고통과 참상은 전유럽과 세계를 경악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뉴밀레니엄을 맞기 위해 전세계가 들떠있던 1998년의 '코소보 사태'.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독립요구에 무력진압을 선택한 세르비아의 강경진압으로 인해서 2,000여명이 사망하고 30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발생하는 비극적인 일이 다시 발생하였습니다.

     

    서로 간의 이해와 공존, 융합은 정말 먼 이야기이고, 우리 인류에게 불가능한 일일까요?

    이 책을 읽으면 서로간의 공존이 있는 장면에서는 정말 마음의 따뜻함을 느끼지만,

    반면 문화적, 종교적 차이로 인해서 서로를 배척할 때에는 슬픔과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범세르비아주의니, 범슬라브주의니 하는 사상은 역시 그 상대방의 생존과 발전을 인정하는 가운데만 의미있는 외침이 될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가 피로 얼룩진 이 20세기의 비극의 역사 속에서 모두가 공통된 운명을 가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지금보다 더 노력하지 않는한....

    지구의 역사에서 자연적 재해가 아닌, 자기 자신의 실수와 잘못으로 멸종해 버리는 첫번째 생명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 드리나 강의 다리 | kc**otc30 | 2007.04.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세르비아' 라고 하면 막연하게만 받아들여지던 때가 있었다. 1차 세계대전   의 발발이 비롯된 한발의 총...

    '세르비아' 라고 하면 막연하게만 받아들여지던 때가 있었다. 1차 세계대전

     

    의 발발이 비롯된 한발의 총성이나 근세기에 들어서의 인종분쟁, 전쟁, 죽음

     

    - 삶이 공존하기 보다는 죽음과 아픔의 마음을 가득 품게했던 역사의 장면

     

    만이 떠올랐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얕디 얕은 내 지식의 한계를 경험

     

    하게 되었다. 동서양을 접한 작은 나라? 하지만 역사의 회오리 바람을 이겨

     

    낸 끈질긴 피의 역동성. 드리나 강에 있는 이 다리는 수백년의 세월을 거쳐

     

    순환되고 변화되는 삶의 군상, 역사적 사실, 서사시적 진실을 토대로 다리

     

    라고 하는 하나의 건조물이 품고있는 녹녹함을 세밀하게 전달해준다.

     

    실제 드리나강의 다리를 오갔던 작가의 인생이 말해주듯 아프지만 장고한

     

    역사가 물줄기와 같이 유유히 흘러갔음을 느끼게 해준다.

     

    [ 우리가 흔히 알던 서양의 역사에 싫증이나 진한 반감이 있다면, 또는 수 대를

     

     이어온 역사를 한 장소를 중심으로 펼쳐보고 싶다면 기꺼이 집어드시라. ] 

  • 드리나 강물처럼 유장하고 그 위의 다리처럼 견고한 서술적 아름다움,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빛나는 걸작이다. 유고권...
    드리나 강물처럼 유장하고 그 위의 다리처럼 견고한 서술적 아름다움,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빛나는 걸작이다. 유고권 작품을 접하기 어려운 우리 현실에서 아주 좋은 독서의 기회를 제공한다. 400여년에 걸친 보스니아의 작은 마을의 역사를 드리나 강의 다리를 중심으로 풀어가는데, 역사라는 날줄과 상상력이라는 씨줄을 치밀하게 직조해내는 솜씨가 가히 장인의 그것이다. 유고어로 쓰인 작품의 번역본이라 처음엔 조금 망설여지던 책이었지만, 번역 또한 훌륭했다. 중첩된 서술어들로 문장들이 꽤 긴편인데도 숨가쁘지 않게 완급을 잘 조절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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