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교보문고 39주년
2020다이어리
매일 선착순 2,000원
ebook전종 30%할인
  • 수요낭독공감 11월 행사
  • 제5회 교보손글쓰기대회 수상작 전시
  • 북모닝 책강
읽는 인간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256쪽 | 규격外
ISBN-10 : 8960868388
ISBN-13 : 9788960868380
읽는 인간 중고
저자 오에 겐자부로 | 역자 정수윤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정가
14,000원
판매가
11,200원 [20%↓, 2,8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3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더보기
2015년 7월 23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10,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2,600원 [10%↓, 1,4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주문다음날로부터1~3일이내발송)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 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은 추가배송비가 부과됩니다. ★10권이상주문시 택배비용이 추가됩니다.★ 소량기준의 택배비2.500원입니다. 택배사에서 무거우면 2.500원에 안가져가십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택배비를 추가로받는경우가 생깁니다. 군부대/사서함 발송불가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24 잘읽을게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kacro5*** 2019.11.15
23 책 상태 아주 깨끗하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jksbmn7*** 2019.11.14
22 책 상태 최상이고 배송도 빠르고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gou*** 2019.11.13
21 책 상태가 아주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dmstjs*** 2019.11.01
20 상태 좋은 중고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4점 silver*** 2019.10.3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문학계의 거장이 들려주는 평생의 스승과 같은 책!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문학계의 거장인 오에 겐자부로. 1957년에 등단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매번 탁월한 작품을 집필해온 그였지만, 그의 삶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그러나 시련을 포함한 그의 모든 삶의 순간들엔 ‘책’이 있었다. 책은 그가 인생의 문제를 마주할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더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읽는 인간』은 오에 겐자부로가 ‘평생에 걸쳐 읽어온 보물 같은 책’들을 회고하며, 오직 책으로 살아온 인생을 강렬하게 담아낸 책이다. 예컨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한 구절을 삶의 지표로 삼았던 소년 시절의 이야기, 엘리엇과 포의 시집을 읽으며 언어에 대한 감각을 훈련했던 기억, 고전 및 수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생의 고뇌를 승화시켰던 여정 등이 그러하다.

저자가 읽은 책들이 그의 삶을 어떻게 결정지어왔고, 그의 소설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섬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인간은 왜 읽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도 선사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글들이 풍부하게 인용되어 오에 겐자부로의 시선과 하나가 되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책’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과, 나아가 인생을 더 깊이 있게 마주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오에 겐자부로
저자 오에 겐자부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소설가. 1935년 에히메 현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 대학에 입학해 불문학을 공부했고, 재학 중이던 1957년 〈도쿄 대학 신문〉에 게재된 단편 〈기묘한 일〉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 후 〈사육〉으로 아쿠타가와상을, 〈개인적인 체험〉으로 신초사 문학상을, 〈만엔원년의 풋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오상까지 받으며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994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그의 나이 스물여덟 살에 장애를 가진 장남 히카리가 태어나면서, 장애 아들과의 공존이 작품의 주요 테마로 자리잡았고 많은 작품에 이를 반영하여 승화시켰다. 2006년엔 집필 5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에서 ‘오에 겐자부로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그는 집필 활동 외에도 반전 평화와 휴머니즘적 가치를 위한 목소리를 강하게 내며,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아직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간 실존 등을 주제로 50년 이상 소설을 집필해온 그는, 《읽는 인간》을 통해 ‘평생에 걸쳐 읽어온 보물 같은 책’들을 회고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문학계의 거장인 노작가가 어렸을 적부터 읽었던 고전과 시집 등 수많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그 책들이 어떻게 작가의 인생을 만들어왔으며 어떻게 그의 작품에 투영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이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오직 책으로 살아온 작가의 인생을 통해 ‘인간은 왜 읽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도 함께 선사한다. 국내에 출간된 소설은 《익사》, 《만엔원년의 풋볼》, 《개인적인 체험》,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등이 있으며, 소설 외에도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 《말의 정의》 등이 있다.

역자 : 정수윤
역자 정수윤은 경희대 졸업 후 와세다 대학 문학연구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다자이 오사무 전집 중 《만년》, 《신햄릿》, 《판도라의 상자》, 《인간실격》이 있고, 그 외에 《장서의 괴로움》,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 《호러국가 일본(공역)》 등을 번역했다. 저서로 《모기소녀》가 있다.

목차

제1부 산다는 것, 읽는다는 것

1 읽는 만큼 성장한 나날들
고전을 통해 묻고 답하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의 운명적 만남
소년에서 노인까지, 평생을 간직한 책
이런 문장을 쓸 수만 있다면!

2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재독, 치열한 읽기 훈련
독서는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3 가장 아름답고 정확한 문체를 찾아서
나만의 언어 감각 기르기
인생 최대의 슬픔, 소설에 담아내다
소설가가 인간을 바라보는 법

4 나를 지켜낸 책 읽기
비탄의 시기, 블레이크를 만나다
책으로 버티고, 책으로 구원받다
“괜찮아요!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제2부 내가 지독하게 읽는 이유

5 인생의 모든 순간 책이 있었다
내 소설 속의 나
인간 감정의 총체를 그려낸 《신곡》

6 《신곡》에서 발견한 인간의 면모
그리운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고전이 주는 경이로움

7 오로지 읽고 쓰는 삶
‘삼부작’ 집필을 통한 어린 시절에의 고백
평생의 스승이자 영혼의 친구
쓰는 것으로 완성된 삶

8 우리는 왜 읽는가
배우기, 외우기, 깨닫기
소설가의 눈으로 삶을 읽어내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책

〈부록〉 지성인의 태도를 배우다
- ‘에드워드 사이드’ 다시 읽기
거장이 쏟아내는 문장의 명연주
문화 제국주의에 대한 경계
예술가는 죽지 않는다

주석
옮긴이의 말
도서 목록

책 속으로

‘나만이 지닌 책의 네트워크가 있다’, ‘이런 작가들의 책을 읽고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다’와 같은 구조도가 살면서 차츰 생성되는 것이죠. 그게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것일 터인데, 제 나이쯤 되니 제 삶이 다른 무엇보다 이 책들과 함께해왔다는 사실이 분...

[책 속으로 더 보기]

‘나만이 지닌 책의 네트워크가 있다’, ‘이런 작가들의 책을 읽고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다’와 같은 구조도가 살면서 차츰 생성되는 것이죠. 그게 지속적으로 책을 읽는 것일 터인데, 제 나이쯤 되니 제 삶이 다른 무엇보다 이 책들과 함께해왔다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이 정도의 질과 양의 책이었구나’, 나아가 ‘내 생애도 이 정도의 일생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동시에, ‘그래 분명 이런 인생이었지’ 하는 그리운 감정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11쪽)

저는 이처럼 독서를 통해 제 인생을 만들어가고 나아가 새로이 길을 내면서, 그전에 생각했던 과정과 다른 방향으로 (제 소설을 쓰는 일에 이끌려) 탈선도 하며 살아왔는데, 노년으로 접어들면서 그런 경향이 한층 두드러졌습니다. 심지어는 책을 읽을 때도, 또 책을 쓸 때도 언제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가며 제가 나아갈 길을 결정해왔습니다. 가끔씩 탈선하는 일까지 포함해서요. 정녕 제 인생은 책으로 인해 향방이 정해졌음을, 인생의 끝자락에 다다른 지금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18쪽)

“All right, then, I’ll go to hell(그래 좋다,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 지옥으로 가도 좋으니 짐을 배신하지 않겠다. 제가 영향을 받은 것은 이 한 줄입니다. 사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읽기 시작한 때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연달아 돌아가신 해라, 저도 지옥이라는 곳이 가까이 있을 거라고 상상했던, 그런 환경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좋다,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 아이들도 이런 결심을 해야 하는 때가 있구나.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 평생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겠어. 저는 다짐했습니다. (…)
당시 웬만해서는 손에 넣기 힘들던 공책을 구해서, 첫 페이지에 그 문장을 적었습니다. 문장 주변에 장식을 두르고는, ‘좋다,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고……. 지금껏 이걸 원칙으로 살아온 듯합니다. 사실 우왕좌왕할 때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런 마음가짐을 지녀왔습니다. (21쪽)

되돌아보면요, 지금 제게 저만의 언어 감각, 아울러 제대로 된 미의식이 있다고 한다면, ‘이 풍경은 아름답구나’, ‘이 사람은 아름답구나’와 같은 생각들을 포함해 사회와 인간에 대해 지니는 견해 등 그 모든 것을 명백히 이 네 권의 책이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책을 찾는 일, 책과 만나는 일이며, 제가 발견한 책을 집필해준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 가운데 한 사람에게 실제로 가르침을 받은 것은 제 인생 최대의 행운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가장 처음 책들을 발견했다면, 그것들을 하나로 이어 기틀이 되는 평면을 만듭니다. 그 뒤에는 이 책들이 불러들이는 다른 책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죠. ‘이 책이 불러들이는 사람을 기다린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정말 그런 사람이 스승으로, 친구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32~33쪽)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정녕 제 인생은 책으로 인해 향방이 정해졌음을, 인생의 끝자락에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 오에 겐자부로 우리는 왜 읽어야 하는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만들어낸 진정한 스승, 책!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평균 30...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정녕 제 인생은 책으로 인해 향방이 정해졌음을,
인생의 끝자락에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 오에 겐자부로

우리는 왜 읽어야 하는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만들어낸 진정한 스승, 책!

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평균 30분도 책을 읽지 않는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있다. 책보다 더 자극적인 매체, 즉각적인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책이란 존재는 잊힌 것처럼 보인다. 바야흐로 ‘책 읽지 않는 시대’가 도래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무색해진 지금의 우리에게, ‘읽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읽는 인간》(오에 겐자부로 지음, 위즈덤하우스 발간)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문학계의 거장인 오에 겐자부로가 읽은 ‘내 인생의 책’을 소개한다. 1957년에 등단한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매번 탁월한 작품을 집필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평생에 걸쳐 읽어온 보물 같은 책’들을 회고하며, 오직 책으로 살아온 인생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그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한 구절을 삶의 지표로 설정했던 소년 시절의 이야기, 엘리엇과 오든, 포의 시집을 읽으며 언어에 대한 감각을 훈련했던 기억, 《신곡》과 《오디세이아》 같은 고전 및 수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생의 고뇌를 승화시켰던 여정들을 이 책에 가득 펼쳐놓는다.
여든의 노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죽마고우였던 오랜 친구의 갑작스러운 자살, 장남 히카리의 장애, 본인 작품에 대한 비판 등을 오롯이 감내해야 했고, 소설 집필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나 시련을 포함한 그의 모든 삶의 순간들엔 ‘책’이 있었다. 책은 그가 인생의 문제들로부터 버틸 수 있도록 해주었고 더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저자가 일생동안 그토록 치열하게 읽어왔던 이유기도 하다. 그가 삶의 불행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읽고 쓰는’ 것으로 담담하게 승화해온 과정은 그 자체로도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읽는 인간》에서는 저자가 읽은 책들이 그의 삶을 어떻게 결정지어왔고, 그의 소설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섬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또한 ‘인간은 왜 읽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도 함께 선사한다. 이 책은 오에 겐자부로의 인생에 지표이자 스승이 되어주었던 책들에 대한 애정과 존경이 담긴 헌사라 할 수 있다.

산다는 것은 읽는다는 것!
명시부터 고전까지 거장의 인생을 완성한 ‘치열한 책 읽기’의 기록

오에 겐자부로는 《읽는 인간》을 통해 명시, 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그가 접한 수많은 책들을 보여주면서, 독서로 만들어간 50년 작가 인생을 고백한다.
번역서의 글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구분하여 각각 다른 색연필로 줄 그어가며 공부하듯 읽고, 가장 정확한 문체를 찾아 원서와 사전을 파헤치며 비교했던 그의 지독한 독서스타일은 ‘나만의 문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 책 속의 모든 아름다운 표현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하고 체득했던 그는, 본인의 소설에 날카로운 글과 탄탄한 짜임새로 이를 반영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히고 있다. 그는 《개인적인 체험》으로 장애를 가진 아들과 공존하자는 결심을 그려냈고, 평생 반쪽으로서 창작하며 살아가는 운명을 그의 마지막 삼부작인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에 담아냈음을 이야기한다. 평생 성실하게 읽고 쓰며 살아온 그의 삶은, ‘읽는다는 것’은 곧 ‘존재한다는 것’과 같음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오에 겐자부로는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만들어준 ‘책들이야말로 진정한 스승’이었다고 말한다. 《읽는 인간》은 살아 있는 지성이자 문학계의 거장이 들려주는 ‘평생의 스승과 같은 책’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으며, 특히 책 속에 풍부하게 인용된 글들을 저자의 시선과 하나가 되어 감상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책’을 통해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음을, 나아가 인생을 더 깊이 있게 살아갈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어느 순간부터 독서 방식을 바꾸면서 ‘나의 문체, 문장을 바꾸자’는 쪽으로 흘러갔어요. 그런 생활을 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제게 와타나베 선생은 앞으로 이렇게 독학을 하라고 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셨는데, 그것은 3년마다 읽고 싶은 대상을 새로 골라서 그 작가, 시인, 사상가를 집중해서 읽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말이죠, 자기가 읽어온 것들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아울러 자신의 새로운 언어 감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작용이 발생하는 거예요. 문체에 변화를 주고자 이제껏 읽지 않던 방향의 책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3년마다 제 문체를 바꿔가는 방법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68~69쪽)

단테라는 인물은 자기 생각을 풀어낼 때나 상상을 할 때, 누군가를 위해 대신 생각할 때 등 온갖 측면에서 세계 최상의 것을 표현했다고 말입니다. 아울러 라스킨은 단테가 그려내는 상상력의 첫 번째 기능이 ‘궁극의 진실에 대한 이해’라고 정의합니다. “상상력이라는 인간의 힘은 다양한 것을 꿈꾸기도 하지만, 진정한 진실이란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사고하는 것이야말로 상상력의 중심 기능이며, 단테는 이를 발휘하여 글을 썼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그것이 인간의 마음속에서 논리적으로 드러나면서 가장 명료하고 가장 품위 있게 전개됩니다. (130쪽)

저는 평생에 걸쳐 읽고자 하는 고전을 젊은 시절에 발견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자신 있게 드리는 말씀인데, 정신 차리고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면, 저절로 고전이 한 권, 두 권, 그것도 일생에서 아주 소중한 무언가가 될 작품이 여러분에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건 정말 신기할 정도예요. 어렵사리 만난 고전이 손에서 멀어져갈 때도 있습니다. 제 경우엔 십 년이나 십오 년쯤, 무엇보다 소중한 고전을 읽지 않고 살았던 날도 가끔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회가 생겨 그 책이 다시 제게 돌아와요. 책을 읽는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의 관계가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여겨지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153쪽)

돌이켜보면, 제 생애에서 제가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은 이타미 군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랭보를 프랑스어로 읽어주었고, 그것이 두 친구 사이의 중심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로도 그가 제 선생이었고, 저는 쭉 이인조의 형태로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전 불문과에 진학해 계속해서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절 교육한 이타미 군의 관심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했죠. 이타미 주조라는 친구가 자살한 사건을 필두로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린 끝에 저는, 결국 우리가 소년기로부터 청년기를 지나 장년에 이르러 노년이 될 때까지도 항상 랭보를 축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일이었다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종합한 형태로 삼부작을 쓴 것이기도 합니다. (173쪽)

제가 소설가이고, 오직 한 사람의 사상가를 몇 년 동안 읽은 시기를 제외하면, 제 인생의 독서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문학을 배운다’는 자세로 집중적으로 읽었던 것은 다름 아닌 시詩였습니다.
그 증거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제가 문학 텍스트에서 가장 많이 외우고 있는 것도 시예요. (…) 실생활에서 읽을거리가 전혀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저는 시나 하이쿠를 떠올립니다. 내 인생에서 소중한 시지만,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평상시에 쭉 느껴왔던 부분들을 검토하지요. 예를 들면, 외국행 비행기 안에서 잠이 오지 않을 때요. (…) 먼저 그의 시집을 읽고 아름답다고 생각한 부분, 혹은 뭔가 깊이가 있어 보이는데 그 안에 제대로 몰입하기 어렵다고 느낀 부분을 카드로 만들어 외우기 시작해요. 이것도 제게는 읽기의 기초입니다 (201~202쪽)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읽는 인간 - 평생 | lj**202 | 2017.05.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독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하고 어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독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하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지 궁금했다. 책은 독서와 인생을 함께 이야기한다. 거기에 작가인 오에 겐자부로가 쓴 책도 함게 곁들여서. 세가지가 따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인생 전체에 걸쳐 서로 엮여 있다. 인생을  살아가며 책을 읽고 책은 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고 그걸 근거로 또 작가는 새로운 책을 쓰면서 말이다.


    책을 읽으면 밥이 나오냐는 말을 한다. 책을 읽는다고 뭐가 달라지냐는 말도 한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다. 책을 읽으면 달라진다. 사람은 책을 읽어 변한다. 책은 알게 모르게 자신도 모르게 변화된 모습을 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책에 관련되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에게 되묻고 싶다. 그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책을 읽으셨냐고 말이다. 당신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이 어느 정도 독서를 하기에 그런 말을 하느냐.


    대체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책을 거의 읽지 않을 뿐더러 주변에 책 읽는 사람도 거의 없다. 아마도 주변에 책을 읽으면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본 것이 아닐까싶다. 독서란 한 달에 몇 권을 해야 하느냐는 정해진 룰은 없다. 단 한 권을 읽어도 된다. 다만 양이 질을 능가한다고 많이 읽은 사람이 좀 더 이해의 폭이 넓고 변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 딱 한 권의 책을 읽고 변한 사람은 얼마 가지 못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독서라는 세계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 사실 맞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무수한 세계가 펼쳐진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지식이 그 안에 있다. 단 한 번도 상상조차 못한 것들이 펼쳐진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런 세계가 있을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자신도 모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자각도 한다. 이런 단계를 거치지 못한 사람이 책이 어쩌구 저쩌구 한다.


    최근에 SNS가 발달하며 예전보다 사람들은 더 많은 글을 읽는다. 비록 단문 위주의 글이라 하더라도 10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은 글을 읽는다. 제대로 된 정보인지 상상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카더라 이야기가 난무하다. 편협한 사고를 가진 사람도 참 많이 보인다. 그들의 글을 읽으며 - 아주 짧은 한 토막 - 어떻게 저런 생각을 갖고 있을까 궁금할 때도 있다. 그가 쓴 글은 지식과 정보가 아닌 믿음일 때도 참 많다.

    아쉽게도 자기들끼리 확대재생산하며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은 전혀 전달되지 않는 걸 많이 목격한다. 그런 글을 읽을 때 나도 믿음의 영역일 수 있다는 점을 고백하지만 그래도 될 수 있는 객관적인 균형감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이는 전적으로 독서로 가능하다. 나와 다른 지점의 이야기도 들어야 한다. 이를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풀어놓은 책보다 좋은 것은 없다. 한 두 줄짜리 글이 아닌 책은 최소한 200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해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


    이처럼 책은 우리에게 수많은 정보를 전달한다. 쓰다보니 논점이 엉뚱하게 샜다. 이 책의 작가는 소설가다. 신기하게도 소설을 주로 읽는 분들은 이런 책을 펴 낼 때 어김없이 특정 작가에 대해 길게 설명하고 자신에게 미친 영향력을 설명한다. 그와 함께 아주 디테일하고 조목조목 분석하는 식으로 해당 작가의 책을 설명한다. 한 마디로 심하게 표현해서 단 하나의 문구를 갖고 이리 보고 저리 보면서 다양한 각도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한다.


    그런 걸 볼 때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한다. 그렇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다양한 생각으로 접근하는 걸 보면 감히 나는 꿈도 꾸지 못할 듯하다. 작가는 아이가 장애가 있었다. 이로 인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당시에 읽었던 책으로 깨닫고 또 다시 이를 소설로 풀어냈다. 작가에게는 모든 것이 소재이고 책 내용이다.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작품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러니 작가들 앞에서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작가들은 기억력도 좋아 아주 어릴 적 이야기도 많이 작품으로 소개된다. 어떻게 어릴 적 이야기를 그렇게 디테일하게 기억하는지 그저 신기할 뿐이다. 물론, 기억은 왜곡되기 마련이라 본인 스스로 썼던 내용은 픽션이라는 이름으로 가공되고 스스로 믿으며 살아갈 수도 있다. 누구도 과거를 돌아갈 수 없으니 말이다. 한편으로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으니 작가가 된 것일까라는 생각도 든다. 또는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는데 이를 글로 풀어내지 못했을 뿐이라고도 생각되고.


    <읽는 인간>은 내용이 다소 어렵다. 쉽고 편하게 담소를 즐기는 내용은 아니다. 어려운 책이 다소 포함되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어렵게 표현된 것들도 있다. 작가 자신이 워낙 진중해 그런 것도 있는 듯하다. 작가에게 현실과 작품속 세계는 구분이 애매하게도 느껴진다. 현실 속 이야기가 작품 속 세계로 투영되어 사람들에게 전달되니 말이다. 현실에 발을 딛고 사는 인간이기에 자연스러운 전이라고도 생각되지만. 생각보다는 다소 별로였지만 - 아마 어렵게 써서 - 읽을만 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제목과는 다소 내용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작가의 삶과 독서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792597049

    텍스트의 포도밭 - 읽기


    http://blog.naver.com/ljb1202/186881953

    왜 책을 읽는가 - 좋아서


    http://blog.naver.com/ljb1202/175774992

    밤의 도서관 - 책이 있는 곳이 도서관




  • 읽는 인간 | ma**eng | 2017.01.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소설가들은 치열하게 읽고 있었다.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이다. 독서를 빼고는 소설가를 이야기할 수 없다. 시코쿠의 ...
    소설가들은 치열하게 읽고 있었다.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이다. 독서를 빼고는 소설가를 이야기할 수 없다. 시코쿠의 산골마을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독서로 시작한 거장 오에 겐자부로의 독서 인생 그리고 작가 인생이 펼쳐진다. 그의 정신세계에 버팀목으로 버티고 있는 문학작품들 시, 소설, 철학 책등이 나온다. 우선은 고전과 만난 이야기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이다. 역시 대가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스토리의 근원을 뒤지고 있었다. 시몬 베유라는 프랑스 철학자를 <일리아스>를 꼼꼼하게 읽은 독자로 소개한다. 직접 번역하여 읽었다고 한다. 문학뿐만 아니라 경제학 분야에서도 영국이나 프랑스에는 필독서처럼 읽는다고 한다. 서가를 둘러보며 자신만의 '책의 네트워크'를 확인한다고 한다.

    폭넓은 국제 교류를 통해서 외국 석학들과는 주고받는 서신에서도 주로 고전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도의 경제학자 아미르 티아 센과는 엘리엇의 시 <네 개의 사중주>에 대한 의견 교환하면서 이 시를 읽으며 작가가 어떻게 노인에 관한 소설을 썼는지 덧붙인다. "우리는  노인의 지혜 따위 듣고 싶지 않다. 차라리 노인의 무모함, 어리석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는 엘리엇의 시를 인용하여 동료들과 막무가내로 노년을 돌파해가는 인물을 그렸다고 한다. 작가는 이 시에서 "시인이 '무엇을' 이야기하느냐보다 '누구에게'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라고 해석한다. 시에서 소설 같은 기괴함을 찾아내고 있었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인생의 책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전쟁이 한창이던 9살 때부터 13살까지 오로지 이 책만을 읽었다. 작가가 영향받은 한 줄은 흑인 노예가 존재하던 시절 헉이 핀에게 한 말이라고 한다. 지옥에 가도 좋으니 핀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All right, then, I'll gor to hell(그래 좋다, 나는 지옥에 가겠다.)


    일본이 패망하고 학교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얘들아, 여태까지의 국가 방침은 사라졌다. 이제 일본은 패했고 엉망진창이 되었다. 너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방침을 세우고 살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헉의 이 말을 자기 방침으로 세우고 살았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참 기특하다. 그러니 독립적 사고를 하는 인격체가 되었나 보다. 구하기 힘들던 공책에 첫 페이지에 이 문장을 적어 놓았다고 한다. '좋다, 나는 지옥에 가겠다'

    소년에서 노인까지, 평생을 간직한 책도 소개한다. 열여섯 고2 때 마쓰야마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서 인생의 책을 만난다. 나중에 대학시절 은사가 되는 동경대 불문과 와타나베 가즈오의 <프랑스 르네상스 단장>이라는 책과 에드가 앨런 포의 <포 시집>이다. 그리고, 랭보 시집>을 읽는다. 작가의 진로는 이런 책으로 결정된다. 자기만의 문체를 만들려는 고교생은 재수를 거쳐 동경대 불문과에 들어간다. 작가는 포의 시에서 헤이안 시대의 여성적 풍부한 언어와 13세기 일본의 서사시인 <헤이케 이야기>나올 법한 무사의 언어가 등장하는 것이 매력적이었으며  "'내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체와 전혀 다른 문체도 있구나', '이 둘을 동시에 담아내면서 나만의 문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공상에 빠지곤 했다고 한다. 그는 문체를 외국 시의 번역체에서 개발하기 시작한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엘리엇의 시 를 읽고 대단한 번역이라고 느끼고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다. "포는 너무 높고 먼 곳에 있었지만, 이런 문체, 이런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표현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한다.

    어디 한번 가보자, 그대와 나, / 수술대 위에 올라 마취주사를 맞은 환자와 같이 / 하늘 가득 황혼이 밀려올 즈음. / 가보자, 버려져 인적 없는 마을을 지나 / 불안에 떠는 밤이면 밤마다, 중얼중얼 혼잣말이 새어 나오는 / 하룻밤 묵을 여인숙의 후미진 구석방, / 귤껍질과 톱밥 흩어진 술집 거리, / 어쩐지 빠져나갈 길 없는 난문(難問)에 말려들 듯해 / 장황한 토론처럼? (어디까지 계속될까) 아득한 거리를 빠져나와 …… / "그래서 뭐?"따위의 질문은 하지 말아줘, / 자 어디 한번 찾아 나서볼까.


    작가는 고교 시절 인간이란 어떤 존 재어야 하는가에 실마리를 <프랑스 르네상스 斷章>에서 발견하고 포의 번역 시에서 문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이런 책들을 발견하고 읽어가면서 '기틀이 되는 평면을 만든다' "그 뒤에는 이 책들이 불러들이는 다른 책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죠."라고 말한다. 책을 기다리며 작가를 만났다.

    작가가 쓰는 독서 방법에는 위에 나오는 책처럼 오랫동안 읽는 방법  慢讀(slow reading)이라 칭한다. 그리고 작가가 권장하는 독서는 再讀(rereading)이다. 감탄한 부분, 흥미로운 부분에 색연필로 그어 표시하고 모르는 부분은 다른 색으로 표시하고 암기하고 싶은 문장에는 특별한 선을 긋는다. 번역본의 경우 이해가 안 되면 아마존에서 원서를 구해서 비교 대조하면서 읽는다. 독서는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작가의 오랜 친구인 문화비평가이자 <오리엔탈리즘>의 작가 에드워드 사이드의 말을 소개한다. "-발견이라는 감각, 어느 소재의 독창성이나 중요성을 자연스레 깨닫고, 이를 통해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감각"이라고 말한다.

    가장 아름답고 정확한 문체를 찾는 과정도 보여준다. 불문과 수업시간에 교수님과의 강독을 마치고 그 여운을 못 잊어 교실에 남아서 꾸물거리며 노트 정리를 하던 오타쿠 같은 학생이었다고 한다.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한 준비는 프랑스어를 읽거나 영어를 읽으면서 갖춰졌습니다." 외국어 텍스트를 번역하기 위해 사전을 뒤지는 행동에서 어떤 책을 읽는 것인 줄 헷갈릴 정도로 사전을 뒤진다. 그러면서 새로운 언어를 만났다. "외국어와 일본어 사이를 오가면서요. 이렇게 언어의 왕복, 감수성의 왕복, 지적인 것의 왕복을 끊임없이 맛보는 작업이, 특히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문체를 가져다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외국 소설을 읽거나 논문을 읽으면서 특히 시를 읽으면서 독특한 문체를 발견한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 독서 방식을 바꾸면서 자신의 문체를 바꾸는 방법으로 택하게 된다. 그의 스승인 와타나베 교수에게 독학 법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3년마다 읽고 싶은 대상을 새로 골라서 그 작가, 시인, 사상가를 집중해서 읽는 방식이었습니다." 작가는 그 후 3년마다 문체를 바꾸어 가며 소설을 쓴다. 작가는 장남 히카리가 두뇌 기형 태어나면서 소설 쓰기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긴다. 28세 때의 일이다. 그 슬픔을 소설에 담아 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만난 시인이 신비 시와 예언시를 쓰는 영국의 윌리엄 블레이크와 인생을 술 아니면 후회의 슬픔에 살다간 캐나다의 소설가 맬컴 라우리이다. 블레이크의 쉬운 시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시를 읽으면서 인간의 슬픔에 대한 시들을 읽으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든다. 3년 정도 한 작가를 읽으면 소설이 한 편이 나왔다고 한다. 작가의 문체에 대한 견해를 인용해보자.

    외국어 책을 읽는 것과 일본어 소설을 쓰는 것이 (완전히 다른 행위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서로에게 여운을 남깁니다. 어떤 소설의 근본 톤, 음악으로 보자면 선율 같은 것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문체'라고 부릅니다. 소설의 스타일이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하며, 'greif'라는 작은 단어 하나에서 문장으로, 이어서 작품 전체로 전개됩니다. 나아가 한 사람의 소설가가 지닌 인간을 바라보는 견해, 사고방식, 소설가로서뿐만 아니라 인간 본연의 자세와도 이어지는 것이죠. 그것이 '문체'이며, 결국 우리는 이것을 읽어내기 위해 소설을 읽고 소설을 쓰기도 하는 것입니다. (82쪽)

    작가는 블레이크의 시를 집중적을 읽은 시기와 단테의 <신곡>을 집중적으로 읽으며 소설을 쓴 이야기를 전해준다. 작가만의 소설 작법 강의이다. 부록으로 에드워드 사이드를 만난 이야기부터 그와 주고받은 서간문 그리고 그의 사상을 이야기한다. 오에가 평생 공부한 사상가는 동갑내기 에드워드 사이드였다. 소외자로서 문화권력에 맞서는 건강한 저항의 사상은 둘 사이의 교류와 우정에서 시작되었나 보다. 작가가 노벨상 수상 후 소설 쓰기를 포기하고 책만 읽던 시절 사이드의 <문화와 제국주의>를 읽으며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한다. 그의 작가의 '후기 스타일'이라는 아도르노의 개념을 차용한 "비 조화적이고 조용하지 않은 긴장감, 그중에서도 일종의 분명 비생산적인 생산성, 역행하는 것" 이런 후기 스타일에 도전하고 있다고  사이드의 영향력을 시인하고 있다. 고향 상실을 강요당하고 조국에도 가보지 못한 팔레스타인 지식인 사이드야말로 어떤 사회에서나 주변인이 되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진정한 마지막 '유대계 지식인'이라고 평가한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가운데 보이기 시작하는 한 가닥 희망의 실마리, 이를 획득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우선 파악하고, 그래도 어쨌든 도전하기 위해 잎으로 나아간다는 확실한 감각입니다." 작가는 이러한 후기 스타일도 아직도 앞으로 나아가며 도전하고 있다. 엘리엇 시에 등장하는 "Fare forward"라고 외치며 앞으로 나아간다.

     

    정신 차리고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 나가면, 저절로 고전이 한 권, 두 권 그것도 일생에서 아주 소중한 무언가가 될 작품이 여러분에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건 정말 신기할 정도예요.(153쪽)

    ***
    오에 겐자부로에게 배우는 것은 천천히 깊게 읽기이다. 한 작가 한 작품에 대한 3년에 걸친 지독한 천착으로 문체를 바꾸어 낸다. 그리고 그에게 배울 점은 외국어에 대한 끝없는 학습 열망이다. 번역본을 읽고 원서로 확인한다. 랭보의 <감각>을 불어로 읽어 보는 꿈을 꾼다. 작가는 모든 문제를 슬픔과 고독을 읽고 쓰는 것으로 푼다. 번역의 즐거움을 공유한다고 생각하니 참 유쾌해졌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오에 겐자부로에게 배우는 것은 천천히 깊게 읽기이다. 한 작가 한 작품에 대한 3년에 걸친 지독한 천착으로 문체를 바꾸어 낸다. 그리고 그에게 배울 점은 외국어에 대한 끝없는 학습 열망이다. 번역본을 읽고 원서로 확인한다. 랭보의 <감각>을 불어로 읽어 보는 꿈을 꾼다. 작가는 모든 문제를 슬픔과 고독을 읽고 쓰는 것으로 푼다. 번역의 즐거움을 공유한다고 생각하니 참 유쾌해졌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를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책 뒷부분에 이 책에 실린 것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책이 소개되어 있지만, 작가의 작품 외, 소개된 책을 쭉 정리해본다...

    책 뒷부분에 이 책에 실린 것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책이 소개되어 있지만,

    작가의 작품 외, 소개된 책을 쭉 정리해본다.


    1. <선물> - 나보코프

    2.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3. <평전, 시몬 베유>

    4. <베유의 말>

    5. <빈곤과 기근>

    6. <불평등의 재검토>

    7. <마하바라타>

    8. <네 개의 사중주> - 엘리엇

    9. <허클베리핀의 모험>

    10. <프랑스 르네상스 단장>

    11. <프랑스 르네상스의 사람들>

    12. <포 시집>

    13. <랭보 시집>

    14. <엘리엇>

    15. <감상세계명시선>

    16. <오든 시집>

    17. <어린왕자>

    18.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19. <요한 묵시록>

    20. <킹 제임스 바이블>

    21. <바렌보임/사이드 - 음악과 사회>

    22. <동물들>, <사자의 시> - 피에르 가스카르

    23. <보들레르>

    24. <순수의 노래>, <경험의 노래>, <블레이크 시 전집>, <네 개의 조아>, <예루살렘> - 윌리엄 블레이크

    25. <일루미나시옹> - 랭보 시집

    26. <블레이크 - 제국에 반하는 예언자>

    27. <블레이크와 전통>

    28. <맬컴 라우리> - 더글러스 데이

    29. <화산 아래서>, <샘으로 가는 숲길>, <거꾸로 선 비의 나무> - 맬컴 라우리

    30. <발라, 혹은 네 개의 조아>

    31. <블레이크 스터디즈 : 그의 삶과 작업에 관한 에세이>

    32. <신곡>

    33. <노르웨이의 숲>

    34. <야생 종려나무>

    35. <후기 스타일에 대하여>, <지식인의 표상>, <지성의 거장>, <오리엔탈리즘>, <시작의 현상-의도와 방법>

         <문화와 제국주의>, <에드워드 사이드의 음악은 사회적이다> - 에드워드 사이드

    36. <파이드로스> - 플라톤

    37. <단테 더 메이커> - 윌리엄 앤더슨

    38. <단테 : 개종의 신학> - 존 프레체로

    39. <연옥의 탄생> - 쟈크 르 고흐

    40. <거미줄>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41.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

    42. <돈키호테>

    43. <시편>

    44. <이름 붙일 수 없는 것>, <몰로이>, <말론 죽다>, <고도를 기다리며>, <메르쉐와 까미에> - 사무엘 베케트

    45. <감상세계 명시선> - 후카세 모토히로

    46. <아버지와 살면> - 이노우에 히사시

    47. <베니스에서 죽다> - 토마스 만

    48. <악흥의 순간>, <베토벤 음악의 철학> - 아도르노



    '에드워드 사이드'와 같이 처음 들어보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읽다가 포기한 '사무엘 베케트'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허클베리핀의 모험>, <어린 왕자>와 같이 제목만으로도 미소가 떠오르는 책도 있다.

    가장 반가운 책은 '단테'와 '연옥'.

    올해, 단테를 여러 책으로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읽은지 20일 정도 되었는데 독후록을 쓰려고 되돌아보니 내용 정리가 잘 안 된다.

    오에 겐자부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여서 내용이나 언어형식이 익숙하지 않고,

    노벨상 수상작가인 오에 겐자부로와 내 인생여정이 그만큼 다르기 때문이리라.


    ....................


    3년마다 읽고 싶은 대상을 새로 골라서 그 작가, 시인, 사상가를 집중해서 읽는 방식. (68) 이라는 내용이 좋았다.

    점점 읽고싶은 책들은 쌓여만 가고, 가끔은 그 안에서 선택의 갈등으로 허송하는 시간이 있다.

    일단, 읽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순서를 정해서 3년을 두고 하나씩 읽어볼까 계획해 본다.

    역사 - 동양고전 - 서양고전 - 뇌과학 - 심리학 - 천문학 - 헤세 ......


    이건 자신 있게 드리는 말씀인데, 정신 차리고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면, 저절로 고정이 한 권, 두 권, 그것도 일생에서 아주 소중한 무언가가 될 작품이 여러분에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건 정말 신기할 정도예요.   (153)

    그렇다! 책 읽기 즐긴지 30년이 넘어서니 내 삶에 소중한 고전이 생겼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명상록>, 그리고 <노자>와 <논어>.

    올해 <명상록>에서 내가 선택한 문장은

    '자신속의 神性과 사귀며, 그 신성에 진심으로 봉사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 [내 인생의 책]읽는 인간 | ys**5636 | 2015.12.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너무 오래된 표현  가운데 "알아야 면장을 살아 먹지"가 있다.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쌩뚱...

     

     너무 오래된 표현  가운데 "알아야 면장을 살아 먹지"가 있다.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쌩뚱 맞은 얘기일지도 모른다.내 또래 및 위세대는 이 말을 가끔씩 쓴다.머리 속에 지식,정보가 들어 있어야 세거센 세상에 맞서 살아갈 수 있는 밑바탕이기도 하다.그래서일까.어린 시절엔 이 말이 내 귀에 꽂혀 공부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히 학업에 정진했다.그런데 세월이 지나 깨닫게 된 것은 장차 먹고 살 궁리를 하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접하고 수험준비를 했던 것이 전부였다는 것을 알고 보니,내 가슴 깊은 곳에 남는 것은 아찔하기 짝이 없는 공허함과 밀려오는 해일과 같은 후회막급이었다.

     

     인간이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대견스럽기만 하다.무한 경쟁 시대에서 이것 저것 챙겨야 할 것들도 많고 스스로 방어해야 할 것들도 많다.고민,번민,갈등의 연속이 인간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근래 많이 생각한다.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것도 없지만 혹간 불로소득과 같은 요행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내 몸과 마음을 희생시켜 얻는 결과가 아니기에 스스로 몸과 마음에 기름칠을 하여 몸도 마음도 쌩쌩 잘 달려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에야 실감하고 있다.돈,명예,권력 모두 인간이 만들어 낸 산물이다.가장 큰 비중은 생계의 밑바탕인 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다만 현대사회가 돈과 물질에 우선 순위를 두는 듯한 분위기여서 인간의 정신적 내면 세게가 결핍되어 빈약한 상태에 이르지 않았는가 우려스럽다.

     

     노벨문학수상자인 일본의 오에겐자부로(大江健三朗) 작가의 『읽는 인간 요무닝겐』 은 지성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독서에 있다고 역설한다.주된 내용도 간결명료하다.산다는 것과 지독하게 읽는 이유가 그의 인생 편력이 아닐런지.오에겐자부로의 작품을 완독한 것은 없지만 실존적인 관점에서 독서를 하고 사회부조리,불합리성에 저항하는 양심적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이 작품은 소설 인생 5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평생에 걸쳐 읽어온 보물 같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책벌레,애독가들에겐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도 좋을 듯 하다.그이 독서 인생은 고전을 통해 시작되었다고 한다.《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통해 미지의 세상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또한 매일 서점에 살다시피하면서 책을 꼼꼼이 읽고 책을 구입하고,여러 서점을 돌면서 신중한 선택을 한 뒤 읽을 도서를 결정했다고 한다.작가는 불문학 전공이라 프랑스 문학 작품에 깊게 심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랭보 시집》,《포 시집》을 애독하면서 문학에 대한 영감과 감수성을 키워 나갔던 것 같다.

     

     오에겐자부로 작가는 책을 한 번 읽고 마는 것이 아닌 두 번 이상 읽어야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사람과의 만남도 마찬가지다.처음 만나 인사를 나눌 때엔 형식적이고 서먹한 관계로 끝나지만 두 번 이상 만나게 되면 조금씩 서로를 알아갈 수 있기에,책읽기의 관계도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꾸준한 독서를 통해 책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가는 법인데,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가 정해지면 한 분야에 꾸준히 독서이력을 거쳐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세계를 정립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일종의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우뚝 솓을 수가 있다.인상적인 부분은 작가가 고서점가(街)을 자주 들러 헌책과 신간을 찾아 과거와 현재,미래를 통찰해 나가려는 점이다.이러한 독서편력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적용하는데,인간이 살아있다는 자체, 즉 실존의 문제를 잘 조립하고 있다.비탄,슬픔,소외,부조리와 같은 음지에 사는 인간의 처연한 모습을 그렸다고나 할까.

     

     한 사람의 소설가가 지닌 인간을 바라보는 견해,사고방식,소설가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 본연의 자세와도 이어지는 것이죠.그것이 '문체'이며,결국 우리는 이것을 읽어내기 위해 소설을 읽고 소설로 쓰기도 하는 것입니다. -p82

     

     장애 아들을 둔 결핍된  가정과 돈 문제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부인의 내조 속에서 오에겐자부로는 자신이 읽고 있는 책을 토대로 소설 쓰기를 한다고 한다.특히 아들 오에 히카리와의 공존을 매개로 한 작품(개인적인 체험 등)은 그의 실존적 관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그가 지독하게 읽는 이유는 단테의 《신곡》에서 발견한다.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거대한 여행을 지옥,연옥,천국이라는 여정 속에 있고,이것을 통해 인간의 진정한 면모를 읽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그는 1957년 <기묘한 일>로 데뷔하면서 줄곧 읽고 쓰는 인생으로 살아오고 있다.삶의 종점이 멀지 않는 노작가 오에겐자부로는 읽고 외우고 과정이 바로 인생이라고 한다. 고교시절 민속학자 야나기다 구니오의 책을 읽고 '인생의 습관'이 독서에 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책읽기를 좋아하는 나도 산다는 이유를 책에서 찾고자 한다.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확장해 나가는 책읽기의 본연의 자세를 잊지 않으려 한다.

  • 오에 겐자부로를 읽다 | 19**rain | 2015.11.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나는 읽는 인간에 속한다. 그건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는 말로 대신할 수도 있겠다. 이런 이유로...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나는 읽는 인간에 속한다. 그건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는 말로 대신할 수도 있겠다. 이런 이유로 독서 에세이를 외면하기라 참 어렵다. 한 사람의 인생을 지배한 책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사람들이 진심으로 인생의 책이라 추천하는 책은 어떤 책인지, 그것들과 겹치는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질문과 맞닿는다. 왜 책을 읽는가? 

     

     나는 왜 책을 읽는 걸까?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 걸까?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장애인 아들을 둔 아버지란 수식어로 익숙한 오에 겐자부로의 책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혼란스럽다. 그에게 책은 인생의 목표를 제시해주었고 친구였고 유일한 안식처였다. 누구나 살면서 체념과 비탄의 시기를 지나지만 그것을 어떻게 뚫고 나오느냐에 따라 생은 달라진다. 오에 겐자부로는 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단순히 그가 추천하는 책에 대한 궁금증은 책을 덮고 난 후 내게 남은 건 열여덟 살에 의식하고 시를 읽기 시작했다는 문장과 비탄(탄식, 절망)이란 단어였다.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은 단순한 독서 에세이가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소설 강의이자 문학 강의라 할 수 있다. 그에게 영국 시인이자 화자였던 월리엄 브레이크가 어떤 의미였는지 명확하게 전달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이해하지 못하면 통째로 외우고 번역서, 비평서를 찾아 읽었다고 한다. 읽는 것은 곧 쓰는 것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하나의 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읽고 치열하게 매달렸는지 놀랍고 감탄한다.

     

     ‘외국어와 일본어 사이를 오가면서요. 이렇게 언어의 정복, 감수성의 정복, 지적인 것의 정복을 끊임없이 맛보는 작업이,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문체를 가져다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은 번역을 하게 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소설을 썼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 소설의 세계가 시작되었던 것이지요.’ (67쪽)

     

     책과 더불어 그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나와 닮은 사람, 그러니까 나를 이해하고 나를 알아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는 건 삶의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으니까. 오에 겐자부로에겐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가 있었다.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 속에서 작가의 분신과 함께 ‘수상한 2인조’가 되었던 사람. 오에 겐자부로에게 ‘랭보’의 시를 프랑스 원문으로 소개하고 번역이 아닌 원문으로 느낄 수 있는 언어의 느낌에 대해 알려준다. 하나의 시와 시인을 주제로 밤새도록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정말 완벽한 일이다. 그런 존재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때 오에 겐자부로는 아나 자신을 잃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감히 이 한 권의 책으로 오에 겐자부로를 읽었다고 말하고 싶다. 아직 읽지 않은 그의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여전히 왜 책을 읽는지 설명할 수 없지만 비틀거리는 삶을 바로 세워줄 수 있는 책이 존재한다는 명확한 사실을 전한다. 대단한 책이다. 나의 리뷰는 그것을 고스란히 전할 수 없는 글이지만 말이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교보할인점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사업자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19%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