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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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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쪽 | A5
ISBN-10 : 8996268828
ISBN-13 : 9788996268826
굿바이 사교육 중고
저자 이범,이남수,이수광,신을진,조기숙 | 출판사 참언론 시사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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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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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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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학원 마케팅에 혹하는 대신,
내 아이만을 위한 특별한 자녀교육 라인을 세우자!


내 아이를 사교육 걱정 없이 교육 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는 자녀교육 지침서 『굿바이 사교육』. 이 책은 우리 시대 교육과 사교육을 고민하며 강의해온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강의 중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창의적인 인간이 되도록 부모가 보조 할 수 있는 지침이 담긴 강의를 소개한다. 교육, 영어, 교육정책, 학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인 강사들의 강의 내용은 우리시대의 교육현실과 부모들의 걱정에 대한 생생한 멘토링을 펼쳐낸다.

☞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책은 다양한 교육 전문가들의 강의를 담고 있다. 특히 여러 학부모가 ‘기적의 강의’, ‘감동의 강의’라 평했던 교육 특강을 묶어냈다. 교육 평론가 이범, 영어교육 전문가 이남수, 이우학교 교감 이수광, 사이버대학교 상담학부 교수 신을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기숙, 인고 서원 대표 허아람,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송인수가 전하는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향한 교육특강을 만나보자.

☞별책 도서 <아깝다 학원비> 수록

저자소개

목차

책을 내며 - 다 같이, 그리고 '다르게'_005

굿바이 사교육 1교시_이범
왜 교육문제 쓰나미가 몰려오는가? _012

굿바이 사교육 2교시_이남수
옆집 엄마의 한마디_064

굿바이 사교육 3교시_이수광
아이들이 소망하는 학교는 '작은 마을'_094

굿바이 사교육 4교시_신을진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운다_136

굿바이 사교육 5교시_조기숙
트라이앵글 세대의 이중고_188

굿바이 사교육 6교시_허아람
사랑과 정의를 위한 이중주
또는 교육의 본질에 관한 주제와 변주
_234

굿바이 사교육 7교시_송인수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은 꼭 옵니다_274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왜 많은 학부모들이 먼저 이 교육 특강에 감동했을까? “인생의 터닝포인트”(김동현) “가슴이 먹먹했다”(이혜란)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주최한 시민 아카데미(일명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한 학부모 회원들이 강의를 듣고 남긴 소감문...

[출판사서평 더 보기]

왜 많은 학부모들이 먼저 이 교육 특강에 감동했을까?

“인생의 터닝포인트”(김동현)
“가슴이 먹먹했다”(이혜란)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주최한 시민 아카데미(일명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한 학부모 회원들이 강의를 듣고 남긴 소감문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사 운동을 하던 송인수 공동대표(전 좋은교사운동 대표)와 학부모 운동을 하던 윤지희 공동대표(전 교육과시민사회 대표)가 2008년 6월에 창립한 시민단체이다. 이들은 사교육 그 자체를 배격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공부를 따라잡거나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할 때도 있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무작정 강요하는 조기교육,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망치는 선행 학습 등은 명백한 거부 대상이다.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등대지기 학교’라는 어른 교육 프로그램을 열었다. 강사진도 일급이었지만 모인 사람들의 열정이 놀라웠다. 그 교육특강이 책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바로 <굿바이 사교육>이다.

등대지기 학교를 수강한 학부모들은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었다. 학부모들은 가슴 시리도록 영혼을 뒤흔드는 감동과 확신을 경험했다. 수강생들은 강의가 끝난 후 2주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학원을 보내는 문제를 놓고 생긴 일에 대해 토론한다.
이들은 말한다. 사교육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일반 학교에 보낼 것이냐, 대안학교에 보낼 것이냐 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중요한 것은 막연한 미래의 두려움에 주눅 들지 않는 아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아이, 타인과 소통할 줄 아는 아이로 자녀를 키우는 것이라고.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녀 영어교육법, 스스로 공부법부터 입시제도 흐름을 읽는 방법까지 교육 문제를 후련하고 명쾌하게 풀어냈다.

자녀 영어공부법, 스스로 학습법에서 입시제도 흐름을 읽는 방법까지.

교육평론가 이범씨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 흐름을 짚는다. 교육 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고 해서 ‘교육 쓰나미 시대’라고 명명한다. 본고사, 고교등급제, 입학사정관제 등 학부모가 관심을 가질 만한 교육문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미리 점검한다. 오랫동안 입시 전문가로 활동했던 그가 말하는 사교육의 문제점은 이렇다.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게으르고 의존적인 학습 습관이 생긴다. 중학교 때 전 과목 과외를 시키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중학교는 공부기술을 터득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를 학원에 의존해 보내게 되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엄마표’ 영어교육 전문가 이남수씨는 자기가 겪은 영어교육 체험기를 담담하게 말한다. 그에 따르면, 먼저 부모가 영어교육에 대해 주관을 가져야 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영어를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으면 학부모가 처음에는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정도라고 대답했다가 계속 기대 수준이 높아진다. 100점도 받아야 하고, 영어로 1등도 해야 하고. 영어로 동네에서 1등 하고 싶고, 옆집 아이보다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남수씨는 그의 딸 솔빛이가 별달리 사교육을 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 구사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말한다.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서로 영어를 익히자고 제안한다.

사교육이 없는 학교 ‘이우학교’ 교감 이수광씨는 학교가 도대체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그는 삶과 배움의 형식을 전환시키려고 시도하는 학교야말로 사교육 없는 학교의 궁극적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이의 성공과 출세만을 욕망하는 ‘모유 이데올로기’가 교육 위기를 낳는다. ‘시장의 언어’ 만이 판치는 사회 또한 위기를 부추긴다.
2007년 일본의 한 연구소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4개국 청소년에게 ‘젊었을 때 꼭 해두고 싶은 일’을 물은 적이 있다. 결과가 흥미롭다. 중국 청소년은 ‘어떤 일에도 낙담하지 않는 근성을 키우고 싶다’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 미국 청소년에서는 ‘남과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 청소년은? ‘돈을 벌고 싶다’였다.
이수광 교감은 미래 세대를 살아갈 성장 세대에게 필요한 핵심 능력을 네 가지라고 말한다. 질문 능력, 관계 능력, 기획 능력 마지막으로 공공(公共)하는 능력 즉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능력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 부모가 아이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신을진 한국사이버대학교 상담학부 교수는 ‘스스로 공부법’을 설명한다. 그 자신의 경험을 말하며 신교수는 아이를 키우면서 목표를 ‘1등 아이’에서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로 바꾸었다고 말한다. 부모가 닦달하지 않아도 혼자 공부하는 아이, 모르는 게 있으면 적극 물어보고 혼자 찾아가면서 공부하는 그런 아이 말이다.
먼저 부모가 방향을 잡아야 한다. 아이가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게 있다면 적어보라고 권한다. 우리 아이가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양보할 수 없는 선이 무엇인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아이의 생활을 관찰하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라. 그리고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바꾸기를 권한다. 아이에게 부분적 자율권을 주게 되면,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낸다.
스스로 학습법은 곧바로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생을 살아가면서 아이가 어떤 문제나 어려움을 접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학원을 다녀도 좋다. 하지만 신을진 교수에 따르면, 입에다 떠먹여주는 학원에서는 결코 스스로 공부하는 단계를 가르쳐줄 수 없다.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짚어낸다. 그가 보기에 우파와 좌파가 말하는 교육론에는 맹점이 있다. 평준화가 수월성 교육을 망친다는 보수의 주장은 거짓에 가깝고, 유럽형 모델을 말하는 좌파의 주장은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다.
좌우가 공히 엉터리 진단과 해결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선택할 길은 세 가지다. 현 체제에 충성하거나, 탈출하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다. 자유방임형은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이다. 가장 성공하는 부모는 리더형 부모이다. 아이에게 적절한 지적 자극을 주면서 동기를 부여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리더형 부모가 되려면 사회문제를 알아야 하고, 사회가 바뀌도록 부모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부모가 교육제도를 바꾸는 데 힘을 합쳐야 아이들을 입시 지옥으로 구해낼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인디고 서원 허아람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인문학 사교육’을 해왔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하면서,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청소년 활동을 지원해왔다. <젊은 교사에게 보내는 편지>(조너선 코졸 지음)라는 책을 마치 수업하듯이 청중과 함께 읽어가면서, 허아람 대표는 부산의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어떤 창의적 활동을 펼쳐왔는지 설명한다. 인디고 서원의 활동은 인문학 교육이 아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교육 격차 사회와 사교육 해법에 대해 개괄한다. 2009년 3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산하 영아사교육포럼에서 어린이 영어 전문학원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영어 유치원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강남 어린이가 24.6%, 비강남 어린이가 1%였다. 출발점이 현격하게 다른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교에 진학하면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질 수밖에 없다. 교육이 계층 이동의 통로가 되지 않는 사회는 쇠락해지고 통합도 불가능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면서도 송대표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가 보기에 대안은 있는데, 대안세력이 없어 이 문제를 풀기 어려운 것이다. 1955년 인종차별에 항의해 버스에서 백인 전용 좌석에 그대로 앉아 있다가 감옥에 갔으나 결국 흑백 차별의 관행을 깨는 데 기여했던 흑인 여성 로자 파크처럼, 누군가 자기 인생을 걸고 나서야 하고, 피해자가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언젠가 법·제도가 바뀌고 세상이 바뀐다고 그는 강조한다.

<굿바이 사교육>별책 도서 <아깝다 학원비>

부제: 사교육 전문가 22인이 밝혀낸 잘못된 사교육 정보12가지

온 국민이 사교육 부담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학교교육은 부실하고 입시 경쟁은 가혹해서 국민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의존하려 합니다.

그러나 학원 역시 미덥지 못합니다.
아이들을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주는 사교육 정보는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이런 혼란과 어려움을 알고 정확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사교육 전문가 22인이 뜻을 모으고 수십차례의 토론을 거쳐
사교육의 폐해에 관한 진실을 파헤쳐 책으로 묶었습니다.

사교육 전문가 22인이 권합니다.
‘이젠 이렇게 하세요’

묶음: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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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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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글은 필자가 2010년 2월에 굿바이 사교육 를 읽고 쓴 글을 읽어 보고 엄청난 오타와 이상한 부분을 ...

    다음 글은 필자가 2010년 2월에 굿바이 사교육 를 읽고 쓴 글을 읽어 보고 엄청난 오타와 이상한 부분을 정리하면 재 구성하고 내용을 보강한 글이다.




    밖은 봄이고 여름인데...

     


     

    어떤 학생의 유고시집에 나오는 싯구절에 지하철에서 살짝 눈물이 났다.

    고등학생이 쓴 시인데 그의 유고시집에 실렸다그 친구의 유언대로 부모가 출판한 시집이다.

     

    봄이라고 봄바람 살랑거리고 여름이라고 햇볕은 아른아른 거리며 가을이라고 형형색색으로 세상은 변한다시간은 자연이 정한 순리를 따라 제대로 가는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계절의 변화가 없다단지 하나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공부의 계절'

     

     

     

     


    대학가서 정말 해야 할 일

     

     

    필자도 입시를 치뤘다2, 1, 이렇게 일찍 시작하지는 않았다3, 단 10여 개월만 바짝 공부를 했다.물론 고 1때부터 방학 보충수업을 듣긴 했다학교는 소문난 돌머리 학교(학교가 화강암으로 지어졌고 공부 잘하던 친구들도 졸업할 때는 돌이 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 특이하게도 자율적인 학생 활동을 중시 했었다.)에서 그런지 공부에 대한 중압감은 없었다집에 늦게 가는 야자가 무척 싫긴 했지만 공부하는 시간 만큼은 집중했던 것 같다다만 성적이 워낙 낮아서 지원할 학교를 선택할 때 고민이 꽤 심해졌다.

     

    내 성적으로는 서울 외의 소위 지방대 밖에 갈 때가 없었다그 때는 집안 상황은 전혀 고려치 않았지만 이제 생각해 보면 지방의 사립대에 입학 했다면 등록금에 생활 비까지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그러다가 겨우 찾아낸 학교는 춘천의 어느 국립대 그리고 공대 중 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의 학과였다필자가 대학을 가던 시절만 해도 웬만한 공대 출신이라면 취업걱정이 없었다지원한 학교와 과는 그 웬만한 곳은 아니었지만 점수 때문에 지원했고 막상 원서를 접수하러 기차를 타고 춘천을 가는데... 왜 그리도 먼지... ㅋㅋㅋ 죽을 맛이었다.

     

    같이 간 친한 친구 9중에 나만 붙었다학교에서는 내가 붙은 사실을 몰랐다지방 대이다 보니 정보 입수가 안되었던 모양이다. 159명에 내가 하나 더 추가해서 160명이 전기에 붙었다.(그런 학교다그 정도 보내면서 무슨 공부 가르치냐 하겠지만 그 학교 나름 매력 있었다.) 졸업증명서를 발급 받으러 갔더니 그런 상황이었다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하나 더 있다그 과에 붙을지도 장담 못했던 터인데 시험 보러 갔을 때(당시는 선지원 후시험제도로 지원한 학교에서 정해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았다.) 도와주신 다른 대학교 교수님을 통해 합격은 물론이고 장학생이 된 것을 전해 들었다. 사립대의 반 밖에 안 되는 학비에다 또 반 만 내면 된 것이다.

     

    내 자랑이 되었지만 자랑을 하려고 시작한 이야기가 아니다정말 중요한 반전은 입학을 하고 나서 일어난다.지금도 그렇지만 난 특별히 두각을 보이는 재능(그림과 사진 빼고)도 없고 잘 놀지도 못하면서 공부는 늘 중간이었다그런데 큰 시험은 이상하게 잘 치뤄냈다고등학교는 전교 20%로 입학해서 들어가서 첫 시험에서 반에서 45등을 했고 졸업할 때는 적어도 전교에서 10% 안에 들었다공부는 잘 못하는데 대학은 장학생으로 갔다지방 국립대의 별볼일 없는 과에 장학생이 뭐가 대수냐 하겠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나는 대학을 가기 전과 1학기 지난 후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걸 스스로도 발견했다.

    난 어눌해서 4-5명만 보인 자리에서도 말도 잘 못하고 뭔가 내어놓고 잘하는 것이 없었다그런데 대학에서 1학기를 보내고 난 후 완전히 나서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늘 자신감이 넘쳤다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지역 방송국도 들락거리고 동아리 행사에 쓸 비용 모금을 위해 기부금도 뻔뻔(?)하게 모집하고 다녔고 학내 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었다요즘 대학은 취업 준비를 하는 곳이 되었는데 

    사실 대학은 공부를 하는 곳이고 공부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 경험을 미리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간이다그 특권을 못 누리는 요즘 젊은이들이 참으로 안타깝다또 그 기회를 박탈해 버린(본의던 아니던 간에…) 사회와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돈 벌러 대학가니?

    대학을 가야 하는 이유는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하고 스스로 변화를 준비하고 또 실행하여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될 준비를 해야 함이다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 우리 아이들의 대부분은 대학을 가는 이유가 매우 현실적이고 형이하학 적이다 그 목표는 나중에 남보다 더 부자가 되려는 것이다인생에 대한 관심이 돈과 관련되어 있다이건 어른들 특히 부모가 책임이 크다부모가 아이에게 남보다 잘나고 남 위에 군림하라고 가르치거나 적어도 그렇게 느끼게 생활한다그 도구는 잘 알고 있듯이 바로 돈이다.

    가계가 거덜 날 정도로 사교육에 경쟁하는 듯 지출을 하다 보니 가정이 행복하기 어렵다모든 우선 순위가 아이의 교육이고 수입의 많은 부분이 교육에 우선 지출이 되다 보니 다른 가정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무시된다가정은 행복을 이루는 곳이 아닌 교육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곳으로 전략한다그러니 사교육에 대한 경제적/심리적 부담감으로 애를 가지는 않겠다는 부부들이 많아지는 그 현상까지 생겼다더 나아가 가족을 부양하기 힘들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할 바 에야 아예 결혼 안 한다는 병리적인 사회 현상도 늘어나고 있다망국의 신 내림이 사람들 사이에 전염된 것도 이런 삐뚤어진 사고방식과 행동들 때문이다그럼 왜 모두가 복사한 듯 이런 사고를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게 현재 뭐가 제일 고민이고 앞으로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물었더니... 조사대상 중 55%가 대학에 가는 것이 지금은 가장 큰 문제이고 앞으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했단다이웃나라 일본고등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강점과 단점이 고민이라는 응답이 대학가는 것과 비슷하게 나왔고 중국 학생들도 돈이나 입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학생들 보다는 덜 차지했다미국 학생들에게서는 입시에 대한 고민은 10%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가장 충격적인 것은 고등학생이 생각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돈이라는 것이다공부도 돈을 위한 도구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타인을 위한 삶은  돈이라는 욕망에 다 가려져 철저히 이기적인 목적에 오염되어 있다는 느낌에 필자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현실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돈 없으면 개 고생하고 돈 없으면 천대 받는 사회가 지금은 현실이기 때문이다그럼 돈이 없는 어른이 되면 어떨까그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그들이 그러는 이유는 자신들의 가정 때문이다부모가 돈 때문에 힘들어하고 심지어 목숨도 끓는다그걸 보고 자란 청소년이 생각하는 돈은 엄청난 힘이다그 힘을 가지고 싶은 것이다그 힘이 있어야 행복도 사고 가정도 지킬 수 있다고 착각을 하는 것은 어찌되면 당연한 결과일 수 도 있다심지어 부유한 가정의 자녀들 사이에서도 돈은 역시나 중요했다그들의 풍요로움과 가정의 안정이 돈이 기초한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미 알아버린 것이다.

     

     

    대학입시가 사생결단 전쟁터가 된 것은 이 돈우리의 사회의 중심이자 목표인 이 돈을 벌기 위한 준비 단계로 대학을 보기 때문이다.

    명문대학을 나와야 좋은 회사(돈 많이 주고 덜 힘든…)에 취업할 수 있다는 설정에 맞추어 이 후의 일생의 계획을 획일화 시킨다제 아무리 좋은 인성을 갖고 좋은 분위기의 가정에서 살아도 일단 이 일류 병에 빠지면 너나 할 것 없이 한 방향으로 달려 가게 된다.

     

     


     


    개천에서 용 난다.

    개천에서도 용이 나던 시절이 있었다용이 나온 개천에서는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개천 출신 용들은 나름 우리사회에 이바지 한 바도 인정된다개천에서 난 용들이 타고 올라간 것은 공부라는 여의주를 물었기 때문이다서울대에 입학하는 학생의 대부분은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는 이야기가 회자되었다그 이유는 서울대의 학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난한 집안에서 대학을 보내려면 서울대에 입학하여 학비 부담이라도 줄여야 했다부자 집 아이들은 서울대 갈 성적이 안되면 연/고대이화여대를 가면 되었다소위 명문 사립대이고 이 학교 출신들도 미래가 보장(?) 되어 있었다선택이 폭이 넓으니 굳이 서울대를 고집할 이유가 적었다서울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 된 것은 국립대의 힘이 아니다학비 싼 대학을 가야 했던 용들 덕분이다악착같이 공부한 수재들이 모인 서울대의 평균 성적이 높은 것은 당연했다그들은 입학 후에 더 악착같이 공부하였고 각종 등용문(사시외시 등등…)통해 신분상승을 하였다그들이 70~90년대 우리나라의 성장에 큰 힘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우리의 아버지큰 형님 세대에서는 공교육 범위에서도 대학 입학은 물론 신분 상승이 가능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돈이 성적을 낳고 투자한 돈이 연봉을 낳는 시대이다일단 대학 학비가 물가 인상률을 고려한다고 해서 천정 부지라 할 정도로 열심히 인상 되었다전액 장학금인 포스텍이나 카이스트를 제외한 국립대의 등록금도 일년에 400~500만원 선이다그러니 사립대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필자는 90학번이다 공대임을 고려해도 필자의 동기들이 낸 입학금은 평균 80만원선 이었고 필자가 마지막 낸 등록금 고지서의 원 청구액은 83만원 이었다당시의 사립대 등록금은 약 두 배 정도였다그런데 지금 필자가 다녔던 국립대의 등록금은 220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물론 소득 규모는 분명히 달라졌다문제는 이제는 공교육 만으로 대학가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다공교육에 들어가는 비용 이외에 초등학생 때부터 사교육 비용을 들이고 그래야 적절한(?) 수준의 대학에 입학을 할 수 있다.

     

    필자의 조카는 공부에 취미도 없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지만 친구들과 함께 보습학원을 다닌다학교 진도를 따라가기도 힘들고 다들 다니는 학원을 안 보내 자니 부모와 본인 모두 불안한 것이다이런 상황이 대부분의 학생을 둔 가정의 사정이다.

     


     


     

    망국의 징조

     

     

    사교육 시장의 급성장과 사교육 관련 기업/학원 재벌까지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마당이다아이들의 상황이나 실력에 상관없이 한 달에 단돈 10만원이라도 사교육에 쓰지 않는 집안은 인간문화재 취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올곧은 생각으로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엄마도 옆집 엄마의 주제넘은 내정간섭(?)에 손발을 들고 아이들은 학원에 가야 친구를 사귈 수 있다골목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귀해졌다아이들은 학원에 가야 만날 수 있다.

     

    놀이방 
    유치원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대학교 최소 12~13년간 아이들은 교육기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그것도 모자라 초등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영어학원에 음악미술체육학원에 다닌다고학년이 되면 중학교 과정의 선행학습에 본격적으로 영어학원에 다닌다2가 되면 이젠 죽어라 입시준비다이 때쯤 되면 학교에서도 0교시에 야자주말과 일요일까지 보충수업을 한다최근에는 우등 반 아이들 수업에 외부 강사를 데려다가 수업하는 학교가 있다는 괴담(?) 돌고 있다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입시에 시달리고 부모들도 같이 입시전쟁이다학교도 대학진학 성적으로 서로 경쟁을 한다그러니 외부 강사를 몰래 데려다가 아이들의 시험 보는 기술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다열성적(?)인 부모들은 아이의 공부 포트폴리오를 직접 짜기도 하며 생활비의 반 이상을 사교육에 투자한다옆집이 그러니 가랑이 찢어지는 우리집도 똑같이 따라 한다.사교육비가 생활비 보다 많아 월 100만원 단위의 빚을 져가면 사교육을 시키는 집 이야기도 방송이 되었다.

     

     

    보통 가정의 수입은 45세 전까지는 늘다가 이후에는 한 동안 정체되다가 50세가 되기 전에 줄기 시작한다회사의 중역까지 가더라도 언제 해고될지 모르니 잠시 급격히 상승하더라고 언제 급격히 떨어질지 모르니 결국 수입은 중년기부터 점진 적으로 준다고 할 수 밖에 없다하물며 평균적인 대한민국의 부모들이라면 45세쯤 되면 추가적인 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이미 없다고 보는 것은 과장이 아닐 것이다. 45세에 아이가 고등학생이라고 한다면 이 시기가 수입의 정점인데 아이에게는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교육비가 들어가니 월급으로는 부족하여 모아둔 돈까지 사용하는데 짧게는 1길게는 4-5년 전부터 집중 지출을 했다면 아이가 대학에 들어간 후부터는 재정적인 문제가 생긴다아이가 대학에 입학했다고 부모의 고난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7번의 등록기간이 남았다사립대 기준으로 하면 학기에 400원이 넘기 때문에 등록금 이외 비용까지 하면 4~5000만원은 더 들어간다거기에 해외연수라도 다녀오면 한 회당 최소 4-500만원은 더 들어간다이게 다가 아니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도 1-2년은 취업을 위해 또 공부를 해야 한다취업을 했다고 해도 1-2년은 1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혹시 등록금을 대출 받았다면 이제부터 긴 기간을 갚아나가야 한다이제 끝이야아니다 또 산이 남아있다. 30대 안되 결혼을 한다면 비용은 부모가 대주어야 한다전세금 대출에 결혼비용까지 줄줄이다.

     

     

    조기교육이 빠르면 빠를 수록 가정이 아이를 결혼시키기 까지 드는 비용이 어마 어마해진다.. 필자가 12년 전 처음 재정 컨설팅을 받으면서 제시 받은 자녀 양육비는 대학졸업까지 1억 원이었다그런데 지금은 대충 계산해봐도 3-4억이 나온다이런 에너지와 돈을 사교육에 쏟아 붇고 있다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나면 그 가정은 빚더미에 앉는다그 빚을 자녀가 사회에 나와 다시 갚아야 한다그런데 많은 자녀들이 취업하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또 취업을 해도 88만원을 받는다는 '88만원 세대'에 그 동안 들어간 교육비는 갚지 못할 사채 같은 것이다.

     

     

    교육 관련해만 생각해도 대책이 없을 가정이 많은데 우리나라 개별 가구에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많은 가구가 이미 빛을 내어 집을 사둔 상황이다적게는 몇 천에서 많게는 4-5억 이르는 빚을 내어 더 큰 집을 마련하였다집값이 오르면 그 차액으로 빛을 갚겠다는 꿈을 가지고

     

    가장 큰 문제는 국가가 끝이 보이는 이 광풍에 부채질을 했다는 것이다.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재 학교의 서열화를 통해 공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와 보수적인 교육계의 생각에는 커다란 착각이 자리잡고 있다그 중에 하나가 앞에서 이야기한 '교육불패'의 신화이다우리나라는 50년도 안 되는 고도 성장 중에 세계최고의 교육열에 힘입은 바 크다그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그런데 지금 한 세대가 지난 시절의 성공신화가 과연 통할까그 시절에 통하던 기술이론은 거의 다 새로운 것을 바뀌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인정하듯이 산업사회는 마감되고 정보문화의 시대이다우리가 마구 성장하던 산업제조시대에는 배운 대로 하면 한 대로 결과물이 나왔다하지만 이제는 무엇을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고 그걸 배운 대로 해서는 새로운 정보와 문화가 나오지 않는다정보와 문화의 수명은 매우 짧아 그 것을 가르치겠다고 교과서를 만드는 동안 철이 지나 버린다패션 유행을 생각해 보라 지금 유행하는 것을 보고 그것만 만드는 공장을 짓기 시작한다면 그 공장은 어떻게 될까짓지도 못하고 부도가 난다공장을 지을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직접 재봉 틀을 잡고 고객 하나가 원하는 고가의 옷을 주문 생산해야 한다빠른 대응을 하기 위해 가내 수공업으로 대응한다구시대의 생각으로 보면 가내 수공업은 퇴보이지만이제는 그런 식의 대응을 해야 하는 시대이다전시대에는 가내 수공업은 가난한 나라에서는 하는 것이고 대량생산으로 왕창 돈 버는 것이 살길이었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도 획일화 교육에는 일가견이 있다그런데 이제 고등학교와 중학교 때부터 공부 잘하는 놈그저 그런 놈으로 갈라놓고 따로 가르치려 한다원래 잘하는 아이들을 좋은 대학 보낸단다대학생들의 학력이 낮아진 이유가 평준화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대학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보내면 대학생들이 학력이 다시 높아진다는 단세포적인 생각이다정말로 뭘 몰라서 이런 주장하는 것일까이상하지 않은가공부할 놈들만 공부 시키고 공부 못하는 놈들은 노동력만 이용하겠다는 것인가?

    거기에 5~6세 과정 이야기에서는 그 속내가 들어난다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등 가정 형편상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 하니 아이들을 1-2년 일찍 취학 시킨다는 것이다그런데 앞에서 필자가 주장 했듯이 이렇게 되면 교육비가 늘어난다그 늘어난다학교를 일찍 들어간다고 해도 저학년 들은 일찍 귀가 하기 때문에 결국 누군가 오후 시간에 아이를 돌봐야 한다그러니 아이들을 학원으로 돌린다. 가족들과 아이들은 더 힘든데 이상하게 교육비는 더 든다. 이런 뻔한 상황인데도 강력하게 주창했던 그 이유가 무엇일까 매우 궁금해진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렇게 이런 제도들은 결국 부자와 권력층 자제들 즉 왕자/공주님들을 처음부터 분리하여 부와 권력의 세습을 위한 장치들이다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제는 공부만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신분상승이 되는 사회는 아니다돈이 돈을 벌고부모의 학력이 자제의 학력이 된다즉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다음 세대에 물려지면서 계층이 계급이 될 위험성이 높은 사회로 가고 있다눈에 보이는 현상들과 눈이 보이지 않는 힘들이 그런 사회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하려고 한다대학의 입학시험은 대학에서 인재를 키우기 보다는 실력과 정보력을 요하는 시험방법을 채택하여 대학에 이바지 할 인재를 뽑는다이건 대학이라는 기관이 인재를 키우는 곳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우리의 대학 입시는 이미 공부 잘하고 취업되기 쉬운 인재들을 뽑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그 파도에 태워서 아슬아슬한 서핑을 시키고 있다파도는 점점 높아지고 거칠어 진다어떤 아이들은 파도를 멋지게 타고 해변으로 돌아오지만 어떤 아이들은 파도가 치기도 전에 물에 빠져 버린다파도를 보자 마자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이 종종 TV를 통해 우리를 아프게 한다.


     




    족쇄를 부셔라~

     

    사교육의 족쇄를 빨리 부셔버려야 한다본인과 자녀 그리고 나를 부축이던 옆집 아줌마 까지도... 심판의 날이 멀지 않았다최근에 어떤 모임에 갔다가 서울대 생인데 1년을 취업 못하고 있던 어떤 학생의 이야기를 들었다공부는 잘해서 서울대는 갔지만 가난한 집안 때문에 아르바이트 하느라 학점이나 영어 같은 간판을 못 갖춘 학생이다안타까웠다지금 세상이 이렇다집안이 가난하니 서울대 간판을 가졌어도 대기업 취업이 안 된다이 학생은 2년의 방황 끝에 대기업에 취업이 되었다물론 이 학생이 기대 치를 많이 낮추었다면 취업은 훨씬 쉬웠을 것이다하지만 서울대 생이 삼수를 해서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상식에서는 난감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우리는 이 학생에게 눈을 낮추어라 말한 자격이 없다.

     

    우리가 할 일은 썩어빠진 교육을 거부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며 자신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며 인생을 개척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대부분의 아이들은 첫 번째 파도가 친 후에 서핑보드를 놓칠 것이다그리고 다음 파도는 더 거셀 것이다파도를 이기고 보드를 타고 해변으로 돌아오는 서핑은 좋은 스포츠이지만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 스포츠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힘든 상황을 잘 이기고 있다고 대견해 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자신도 알고 있듯이 아이들은 매우 힘든 상황에 있고 이 상황이 대학만 들어가면 끝나는 단기 전이 아니라 인생을 끝에서 아이들 스스로 평가할 그들의 인생이라는 점을 그리고 우리가 교육관련 재벌이나 권력이 만들어 놓은 공포 속에서 인생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겨를 없이 그냥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 굿바이 사교육 | sd**ick | 2010.03.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

    부존자원이 많지 않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지금과 같이 올라선 것은 뭐니뭐니해도 좋은 인적자원이 그 역할을 수행한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의 광적인 것도 사실입니다. 교육이 과열된 것은 역사적으로 피해의식이라는 관점도 무척 많이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제강점기에 그렇게 배우고 싶어도 그 기회마저 없었던 것이 반작용으로 행사된 것도 있고, 교육을 통하여 신분상승이라는 것도 쟁취하고 싶은 것도 그 이면에는 깔려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저런 영향으로 교육에 몰입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교육에 집중이 되다보니 인생이 팍팍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고, 공교육이 무너져있고, 사교육이 그 역할수행을 얼마나 할지 의문이 많습니다. 사교육이 선행학습을 유도하고 그로 인하여 공교육이 제 갈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지속될 수 밖에 없고, 여러 부작용이 한반도를 드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교육이 없는 세상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등대학교라는 곳에서 많은 학부모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높여가는 강의를 접할 수 있는 책을 펼쳐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중심에는 정책입안자들의 정책과 더불어 사교육에 폐해 (선행학습은 가능하나, 주도적인 학습이 저하될 수 밖에 없고, 창조적인 생각이 둔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이 됨)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의 인식이 예전과는 틀리게 그리고 비젼을 학생들이 세워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로 공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사교육활성은 저출산 고령화시대의 속도를 높여주고 있으며, 그 비용이 과연 투자된 만큼 아이들 세대가 제대로 자기중심을 잡고 어려운 세상을 헤쳐나가는 힘을 키울 수 있을까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교육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를 미국 인종차별화를 불식시키는 발화점인 남부의 버스 안에서처럼 시작하자고 제언을 합니다. 큰 바위를 깨기 위해서 작은 곳을 집중적으로 두드려 틈새를 확장하여야지만 바위가 무너지듯이 대한민국에 사는 학부모들의 인식의 변화도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을 변화시키는 방향을 잡자는 것입니다.

     

    공교육이 곧 서야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리라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사교육과 집마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개인의 삶은 불투명해 질 수 밖에 없다고 평상시에 생각을 해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자기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자는데 뜻을 모았으면 합니다.

     

    2010.3.29

  • 굿바이 죽은교육 | es**ir21 | 2010.03.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0-03-25   우리 나라에는 다른 부분에 비해 유독 교육부분에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정부의 교육정책 하나가 ...

    10-03-25

     

    우리 나라에는 다른 부분에 비해 유독 교육부분에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정부의 교육정책 하나가 발표되면 이른바 좌-우파를 막론하고 국민 전체가 전문가처럼 발표된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가족내에 최소 한 명씩의 자녀들이 교육과 밀접히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4,500만 국민들 전체가 교육전문가인데, 사교육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참으로 역설적입니다. 이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과 비판의 능력이 있는 국민들임에도 사교육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결과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는 자신의 자녀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사교육 시장에 대한 분석과 비판이 무뎌져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렇게 사교육에 자녀들의 모든 것을 거는 '굴종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사교육 시장에 대해 어떤 각오를 가지고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린 시절 겪었던 비민주적인 행태와 폭력성에 대한 기억으로 지금도 좋지 않은 인식을 갖고 있는 학교에 내 자녀를 꼭 보내야 하는가 하는 제도교육 자체에 대한 고민부터, 학교를 보냈을 때, 일제고사라는 것을 거부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0교시 수업이나, 강제 자율학습 등을 거부할 경우 자녀에게 불이익이 생길수도 있을텐데 하는 때이른 고민도 있고...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이른바 '옆집 아줌마'들 때문에 자녀를 영어유치원에 보내야하는가에 대해 부부간에 상당시간을 토론하여 결국 그런 곳은 절대 안 보내기로 결정했던 것이 불과 2~3년 전 일인데, 이제 내년을 기점으로 또 다시 가정에 몰아칠 사교육 광풍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었습니다.

     

    사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이 책은 그런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전 과목 학원을 돌리는 것은 자녀를 망치는 것'이라는 구체적인 조언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교육계를 양분하고 있는 '관료파와 미국파의 대결'이나, 보수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이른바 '학력저하'나 '하향평준화'라는 말이 전혀 근거 없는 억측에 불과함을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반박하는 내용이 이 책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은, 결국 이것은 사교육과의 싸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을 초래하는 입시제도와 자기 자녀들만 공부를 잘하면 된다면서 무한경쟁으로 자녀들을 몰고 다니는 학부모들의 의식을 바꾸는 멀고도 먼 싸움이겠구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교육 시장에 정복당하지 않으리라 하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본격적으로 사교육 시장에 부딪치는 그 날이 조만간 오겠지만, 이 정도의 결기도 없다면 사교육 시장에 너무 쉽게 무너질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펴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란 단체를 지지하면서, 저 같은 예비 학부모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서 보다 효과적으로 싸움을 이끌고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사족
    아이가 제가 읽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대뜸 '굿바이 죽은교육'이라고 하더군요. 死교육이 아니라 초,중,고등학교처럼 국가가 제도적으로 하는 공교육이 아닌 학원 같이 학교 이외의 곳에서 추가 부담을 들여 별도로 교육을 받는 私교육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는데도, 계속 죽은교육이라 하네요. 私교육이 교육을 죽이는 것임은 틀림없어서 크게 보면 죽은교육이란 말도 틀리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좀 씁쓸했습니다.

     

    * 이 글은 "공익을 해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의도가 없음"을 명토박아 밝힙니다. 

  • 에세이도 아니고 서평을 쓰면서 내 자녀관을 열거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 책을 말하자면 그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다. 내 나이 ...

    에세이도 아니고 서평을 쓰면서 내 자녀관을 열거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 책을 말하자면 그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다. 내 나이 스물 여덟. 나는 6년째 사귀는 애인이 있지만 아직 미혼이고 결혼 계획은 더군다나 없고 세상 모든 여자가 생의 안정적 선택과 행복을 위해 결혼을 꿈꾼다면 나는 좀 다르게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결혼보다 유학이 더 고픈, 안정된 삶보다 도전적인 삶을 꿈꾼다. 그렇다고 결혼을 안하겠다거나 결혼이 나쁘다거나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저 가정이란 테두리에서 여자가 해야 하는 아내와 엄마 노릇을 잘할 수 있을까 겁이 나는 것 뿐. 그치만 나도 언젠가 내게 생길 아이를 꿈꿔 보기는 한다. 순전히 내 욕심과 상상, 즐거움으로 기능할 뿐이지만. 예쁜 딸을 낳아서 무용이나 피아노, 그림을 시켜보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다. 그저 예쁘고 창의적으로 자라나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로지 내 기대만으로 이루어진 꿈이지만 어쩌면 진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품었다. 하지만 내가 낳았다고 해서 자녀의 인생이 어디 내 것인가. 지금보다 좀 더 어릴 때 했던 철없는 생각은 어느새 접히고, 문득 현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내게 아이가 생긴다면 나는 그 아이의 모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 세상은 태어나 먹고 자는 걸로 다가 아니니까. 나는 내 능력과 힘과 지혜를 더 기르고 싶어졌다. 


    [굿바이 사교육]은 어느 한 사람이 본 사교육 세상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 교육에 일가견 있는 7명의 글을 한데 모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단체에서 기획한 모음집이다. 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싶지 않은 학부모를 위한 교육 필독서라는 부제가 달려있기도 하다. 처음에 나는 당황했다. 사교육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분야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해도 주인을 잘못 찾아왔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알아서 나쁠 건 하나도 없다. 관심 반, 무관심 반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너무 재밌는 거다. 학부모에게는 정말 구세주와도 같은 책이다. 교육의 제도, 구조, 시기, 방향, 정책, 방법까지 넘나들며 학부모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니, 더불어 교육과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도 우리나라 교육의 전반적인 매커니즘을 훑어주니 이건 절대로 시간 낭비가 아니다. 오히려 가뭄에 단비 내리는 느낌이다. 물론 교육은 정책이나 구조적 문제가 가장 크다. 그리고 한 번 잘못된 방향을 타버리면 되돌리는 방법을 알아도 쉽게 되돌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나 인생에 한 번 뿐인 아이들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실패라는 게 허용되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다. 시범으로 이리저리 정책을 바꾸면 애꿎은 아이들만 피해를 본단 말이다. 물론 그 아이들의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교육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욱 확고한 기준과 올바른 지도가 필요한 영역이다. 우리나라의 사교육. 오래 전부터 있어왔고 무엇이 문제인지도 파악할 수 있지만 고쳐지지 않는 고질병. 그건 고질병 말고는 다른 단어로 설명 불가능하다.  


    지금 이 책에서 설명하는 정책과 구조, 사회전반의 분위기는 내가 자녀를 낳아 기르고 있을 쯤엔 전혀 다르게 변해있을 수도 있다. 이건 좀 희망사항이긴 한 문제지만 그만큼 교육정책과 방향이 갈팡질팡 두서가 없단 말이다. 높으신 분들은 일단 이렇게 해보고, 안되면 또 저렇게 해본다. 그 와중에 사교육만 드세지고 엄한 사교육비에 가정이 휘청거리고 소통과 빈곤 문제는 더욱 심화된다. 뿐만 아니다. 사교육을 담당하는 학원만 호황이다. 그런데 학원은 또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가? 이렇게 열거하기 시작하면 교육의 문제점은 끝도 없다.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문제는 결국 정책과 구조, 공교육의 문제가 된다. 공교육이 똑바로 자리잡지 못하니까 사교육이 필요한 것이고, 국가 정책이 갈대 같다보니 학부모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게 된다. 돈이 줄줄 새어 나갈 수 밖에 없다. 영어 조기교육은 정말 아쉬운 점 중에 하나다. 국제화 시대에 너도나도 영어를 배우는 건 좋다. 그런데 우리나라 말로도 표현력이 어색한 미취학 아동을 영어캠프에 보내고, 그보다 좀 더 자란 초등학생을 남들이 다 간다는 이유로 영어연수를 시킨다. 부모가 그 정도 과용 능력이 있으면 또 어느 정도 괜찮다. 그런데 대부분 그렇지 않다. 문제는 순환된다. 사교육, 사교육, 사교육이 문제라는 말은 여기서 생겨난다. 


    학창시절을 10년 정도 지나보니 이제 알겠다. 공부란 게 일단 머리나 실력보단 끈기와 집념이 먼저 필요한 영역이라서 처음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에겐 학원이나 연수보다 공부에 가깝게 다가가도록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과학고, 외고 하더니 이젠 중학교도 시험 봐서 들어간단다. 공부를 잘하고 좋아해서 성적이 뛰어난 아이라면 뒷바라지를 하는 게 마땅하지만 세상에 획일적인 공부 말고 다른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학창시절이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게 없다. 공부 잘하면 좋은 대학 가고, 대기업 가고, 결혼도 잘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서 부모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녀에게 공부를 강요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지 않았다. 공부를 잘하면 나중에 보상받을 일이 있다는 건 본능적으로 알았지만 나는 공부를 그다지 즐기지 않았고 잘하지도 않았다. 후회되는 부분이 있긴 해도 공부에 대해 아쉽진 않다. 공부도 못하고 다른 것도 못하는 아이였단 게 좀 후회스러울 뿐. 나도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오는 홀든처럼 학교를 때려칠 용기라도 있는 아이였음 좋았을 걸 싶을 뿐. 이 책을 보다보니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의 교육제도를 비교하는 도표가 인상적이었다. 파리에 갔을 때 아는 분이 타국생활은 외롭고 힘들지만 언젠가 자녀를 프랑스에서 학교 다니게 하고 싶다고 하던 말이 떠올랐다. 공부는 하려는 사람에게 시키고, 그것도 좋아하는 공부를 하게 하고, 나머지는 또 나머지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교육은 어디 없을까? 교육을 말하는 건 끝이 없을 것 같다. 좀 엄한 구석으로 튀는 듯한 발언이지만 능력을 길러 돈을 왕창 모은 다음 프랑스로 이주해야 할 것 같다. 다른 건 모르지만 유럽 몇몇 국가의, 특히 요즘 유행하는 핀란드의 교육제도는 진짜 솜사탕 같은 달콤함이다. 너무 부럽다. 제발, 이 땅의 학부모들이여, 정부 정책에, 사교육 방식에, 옆집 아이 영어연수에 기죽지 말고 나만의 반듯한 기준으로 자녀를 길러보자. 하나 둘씩 실천하다보면 정부도, 사교육 시장도, 옆집 부모도 핀란드식으로 바뀔지 어떻게 아나. 하여튼 먹을거리도 돈, 교육도 돈, 무조건 돈돈돈 하는 이익에 급급한 세상이 인류의 모든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 같다.

  • 등대지기 학교 | al**000 | 2010.01.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유난히 낯갈이가 심해서 옆집에 누가사는지도 모르고 집안에서만 아이를 키운 나는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게 되...

    유난히 낯갈이가 심해서 옆집에 누가사는지도 모르고 집안에서만 아이를 키운 나는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을 무렵부터 같은 또래의 아이 엄마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울림은 왜곡된 아이사랑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 되었다. 뭐가 뭔지 모르고 마냥 놀기만 했던 우리아이는 영어는 커녕 그때까지 한글도 떼지 못했고, 방문학습지며, 미술교육이며 전무한 상태였다. 이웃 엄마들의 말을 들어보니, 우리아이는 모든 면에서 늦어도 한한참 늦은 아이였다. 엄마들은 하나같이 그상태로 학교에 입학한다면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것이라고 했다. 나는 갑자기 불안했다. 답답한 엄마 만나서 똑똑한 우리애가 바보가 되게 생겼구나.......

     

    아이는 그때부터 피아노다, 미술이다, 학습지다, 한글이다, 가베다....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등2년 까지 온갖것을 배웠다. 그래도 난 다른엄마와 다르다며, 아이를 산만하게 만드는 태권도보다는 검도를 시켰고, 특별히 호기심이 많은 아이니까 삼십분 거리에 있는 영재과학교실을  직접 운전해 데려다주고 두시간을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고, 문법이나 공부로 하는 영어는 아이에게 재미를 주지 못하니 영화를 보며 영어를 체득한다는 특별난 영어학원을 다니게 했다. 그리고 특별히 공부하지 않아도 그때까지 시험점수는 잘 나온다고 아이가 똑똑하다며 엄마들을 모아놓고 자랑삼기를 즐겼다. 그렇게 2년을 넘길 무렵부터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눈치를 보는 일이 잦았으며, 학교 이야기는 하고싶어 하지 않아했고,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도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급기야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씀을 하기에 이르렀다.

    아이가 산만하다고 했다. 도통 집중을 하지 못하는데도 시험점수는 잘나오니 집에서 엄마가 많이 잡는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 지금이야 저학년이니 대충 통밥으로 통하지만 학년이 높아지면 산만해서 학교공부를 따라갈 수 없다고도 했다.

    나는 기가 막혔다. 아이는 그때까지 어딜가도 그림처럼 얌전하다는 소릴듣는 아이였다. 산만하다는 말은 도통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내가 보기에도 도대체 우리애가 산만하다면 다른애들은 '그림처럼'이 아닌 진짜 '그림'이란 얘긴가....

    아이가 유치원 무렵 다른애들보다 배운게 없어 고민했던 것은 문제도 아니였다.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 였다. 답답한 엄마 만나 똑똑한 애가 바보가 된 상황은 이제 현실이 된 것이었다.

     

    나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아이가 산만하게 된 이유, 아이가 선생님을 싫어하게 된 이유, 아이가 학교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유, 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이유, 아이가 더이상 웃지않는 이유............

    학원을 하나씩 정리했다. 그리고 대신 놀이치료를 다니기 시작했다. 삼개월정도 놀이치료를 하면서 아이는 웃는날이 많아졌다. 그리고 3학년이 되면서 모든 사교육을 그만두었다. 아이는 학교 외에는 다니는 곳이 없다. 그리고 지금 아이는 날마다날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아이의 웃음소리가 까마귀 소리처럼 까룩까룩 커졌다. 그리고 나는 인간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알고자하니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어느날 인터뷰기사를 통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란 곳을 알게 되었고, 등대지기 학교 온라인 수업을 신청했지만,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고 시간이 여의치 않아 등대지기 학교 수업을 들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메일을 통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소식은 꾸준히 듣고 있었고, 조그만 소책자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을 구입해 이웃 엄마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수첩만한 책자를 나눠주면 모두들 한결같이 말한다. "정말 이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

    그러나 그건 소극적인 바람일 수 밖에 없다. 내 아이를 담보로 사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도태되지 않고 세상에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어미들은 본능적인 걱정에 쌓여 사교육비를 벌기 위해 공장에 조립공으로, 정수기 코디로, 전화 상담원으로 오늘도 바쁘다.

    그렇다면 나는 무슨 배짱으로 하나밖에 없는 금쪽같은 내새끼를 이렇게 팡팡 놀리고 있나..... 그건 나도 모르겠다. 어느날 갑자기 배짱이 두둑해졌다. 내가 동동거리지 않아도 아이가 세상을 잘 살아낼 것이라는 믿음, 생각보다 아이가 강하다는 믿음, 받아먹는 교육에 세뇌된 아이들 보다는 자유로운 행복한 어른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어느날 부터 갑자기 생겼다.

    내가 지금껏 생각해 온 '성공한 인생'에 대한 설계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직접 내 손으로 내 생각으로 완성한 설계도가 아니었다. 나역시 세뇌되어 온 것이다. 성공이나 행복은 '상위'의 개념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1등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이는 소중하고 어여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 '굿바이 사교육'은 등대지기학교의 수업내용을 엮은 것이라고 한다. 등록만 해놓고 1시간도 수강을 못했던 나에게는 정말 행운같이 다가와준 책이다. 강의를 맡은 강사마다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이 있는 분들이다. 그러나 사교육이 아이를 망치고 우리의 미래를 망친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분들이다.

    교육평론가 이범은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과 교육문제의 핵심 용어들, 요즘 한참 이슈인 입학사정관제도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법제화된 제도에 관한 글은 머리가 아파 별로 읽고 싶지 않은데 이분의 설명은 쏙쏙 잘도 들어온다. 주입식 교육은 결국 기득권세력의 체제 유지 방법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되니, 내아이가 그들의 박자에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이해하게 되었다.

    딸 솔빛이를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으로 키워낸 이남수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서는 어떠한 육아서도 내아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남들이 말하는 어떤 좋은것도 내 아이에게는 내 아이만의 박자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내 아이에게도 약이 된다.

    부모가 가진 인지환경이 곧 아이의 인지환경이 된다는 이우학교의 이수광 선생님,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라는 신을진 선생님, 애를 놀리더라도 목적의식을 심어주는데 게을르지 말아야 한다는 조기숙 선생님,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은 연대를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현재 우리의 문제를 직시하게 하는데 있다고 말하는 부산 인디고 서점의 허아람 선생님, 그리고 얼마후 올 사교육 걱정없는 온전한 세상을 위해 오늘의 발판될 각오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꾸려가고 있는 송인수 선생님, 이들은  내아이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아이와 우리의 미래를 걱정하기에 행동하는 등대지기이다.

     

    입시를 위한 주입식 교육이 체제유지의 방편에 지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지한 내가 갑자기 용기백배해서 아이에게 물었다.

    "너 홈스쿨링 할래...?"

    "정...말..?"

    아이가 좋아서 펄펄 뛸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큰둥하다. 이 엄마가 믿음직하지 못한 것일까 왠지 서운한 생각이 들어 다시 물었다.

    "방학에 하루종일 같이 놀고, 돌아다니고, 요리하고 재밌지 않아?"

    "재밌고 좋은데........ 친구가 없잖아...."

    "........."

    나는 정말 너무나도 저돌적이고, 무식하고, 단순하며, 답답한 엄마인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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