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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인연. 1(전면개정판)(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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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쪽 | 규격外
ISBN-10 : 8972751499
ISBN-13 : 9788972751496
유성의 인연. 1(전면개정판)(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양윤옥 | 출판사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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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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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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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유성의 인연』 10년 만의 전면 개정판 ‘일본 미스터리의 제왕’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유성의 인연』이 한국 출간 10여 년 만에 전면 개정판으로 재탄생했다. 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세 남매가 별똥별 아래 맹세한 인연의 끈으로 험난한 세상을 서로 의지해 살아가며, 범인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이 소설은 일본에서 출간되자마자 드라마로 제작되어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그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에는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76편 가운데 독자들이 뽑은 인기작 3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일본 내 누적 판매량 15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현대문학이 새롭게 선보이는 『유성의 인연』 개정판은 바뀐 한글어문규정을 적용하고 기존 판본의 크고 작은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 문장을 전체적으로 5,000군데 이상 다듬어 글의 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설 속 등장인물과 시간의 흐름을 세밀하게 구현한 표지화로 그 가치를 한층 높였다.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비밀』(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용의자 X의 헌신』(제134회 나오키상, 제6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제7회 주오코론문예상), 『몽환화』(제26회 시바타렌자부로상), 『기도의 막이 내릴 때』(제48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그대 눈동자에 건배』『위험한 비너스』『백야행』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양윤옥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그대 눈동자에 건배』『위험한 비너스』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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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가게 안은 어두웠다. 하지만 카운터 뒤쪽의 문이 열려 있고, 거기서 빛이 새어 나왔다. 문 맞은편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방이 있고, 그 옆쪽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었다. 다이스케가 그쪽을 향해 걸어가려고 하는데, 고이치가 나왔다. 아직도 시즈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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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은 어두웠다. 하지만 카운터 뒤쪽의 문이 열려 있고, 거기서 빛이 새어 나왔다. 문 맞은편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방이 있고, 그 옆쪽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었다.
다이스케가 그쪽을 향해 걸어가려고 하는데, 고이치가 나왔다. 아직도 시즈나를 등에 업고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 다이스케는 그렇게 감지했다. 역광 때문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형의 기색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형…….” 저도 모르게 형을 불렀다.
“이쪽에 오지 마.” 고이치가 말했다.
“응?”
“죽었어…….”
형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다이스케는 알아듣지 못했다. 눈을 깜빡였다.
“죽었어.” 고이치는 다시 한번 말했다. 목소리에 억양이 없었다. “아버지도 엄마도, 누군가가 죽여버렸어.
_1권, 16~17쪽

하늘에는 구름이 없었다. 그날 밤과는 너무나 달랐다. 차츰 눈이 익숙해지자 수많은 별들이 플라네타륨처럼 한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악몽의 밤을 만회하듯이 차례차례 유성이 칠흑의 하늘을 휙휙 달려갔다. 우와아, 하고 시즈나가 탄성을 올렸다.
다이스케는 말이 없었다. 너무나 아름다워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왠지 눈물이 났다.
“저기…….” 고이치가 말했다. “우리, 저 별똥별 같다.”
무슨 말인지 몰라 다이스케가 입을 다물고 있자 그는 말을 이었다.
“정처 없이 날아갈 수밖에 없고, 어디서 다 타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고이치는 잠시 틈을 두었다가 말을 이었다. “우리 세 사람은 이어져 있어. 언제라도 한 인연의 끈으로 이어져 있어. 그러니까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
_1권, 87~88쪽

다이스케는 왜 그런지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채 택시가 달려간 쪽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잊은 것 같았다. 그토록 험악한 다이스케의 얼굴을 시즈나는 본 적이 없었다.
“왜 그래, 작은오빠?”
“나중에 나온 나이 든 남자, 그 사람이 도가미 유키나리의 아버지야?” 다이스케의 숨소리가 거칠게 흐트러져 있었다.
“맞아, 아버지래. 근데 왜?”
저자야, 라고 다이스케는 중얼거렸다.
“뭐?”
“그날 밤, 아버지와 엄마가 살해된 그날 밤, 우리 집 뒷문에서 뛰어나갔던 남자……, 지금 저 사람이 그때 그 남자야!”
_1권, 169~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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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가장 잔혹한 운명과 가장 아름다운 인연으로 엮인 세 사람의 복수극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양식당 〈아리아케〉의 세 남매. 아동보호시설에서 오직 서로를 의지하며 자란 이들은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기 작전팀’으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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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잔혹한 운명과 가장 아름다운 인연으로 엮인
세 사람의 복수극
끔찍한 살인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양식당 〈아리아케〉의 세 남매. 아동보호시설에서 오직 서로를 의지하며 자란 이들은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기 작전팀’으로 거듭난다. 막내 여동생의 미모를 무기 삼아 성공적인 사기 행각을 이어가던 어느 날, 남매는 우연히 14년 전 자신들의 부모를 살해한 범인과 꼭 닮은 남자를 목격한다. 도가미 마사유키라는 이름의 남자는 잘나가는 양식당 체인 〈도가미 정〉의 사장. 게다가 〈도가미 정〉의 ‘하이라이스’ 맛은 〈아리아케〉의 그것과 너무도 흡사하다. 남매는 그가 〈아리아케〉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복수를 계획한다.
빠져나갈 수 없는 덫으로 살인범을 몰아넣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펼치는 세 남매의 마지막 작전. 하지만 그동안 벌여온 사기 행각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목을 잡고, 설상가상으로 여동생 시즈나가 범인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면서 완벽해 보였던 이들의 복수극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유성의 인연』에 대해 “이 소설은 내가 쓴 것이 아니다. 등장인물들이 써낸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만큼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인 세 남매의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그뿐만 아니라 작품 전반에 걸쳐 중요한 장치로 사용되는 ‘하이라이스’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도구 사용에 빈틈이 없는 각본’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가를 새삼 확인시켜주고, 소설에 독특한 향과 분위기를 더해 읽는 즐거움까지 배가한다.

허를 찌르는 반전, 가슴 따뜻해지는 결말
히가시노 게이고식 휴먼 미스터리의 최고봉
오늘날 히가시노 게이고가 독보적인 추리 작가로 불리며 사랑받는 것은 흡인력 있는 전개와 놀라운 트릭, 허를 찌르는 반전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작품 밑바탕에 이 모든 것을 뛰어넘는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유성의 인연』은 냉철한 추리에 경쾌한 오락성과 따뜻한 인간미를 결합시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점이 어느 작품보다도 탁월하게 발휘된 소설이다. 14년 만에 찾아낸 범인을 단죄하려는 세 남매의 복수극이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 절박감과 분노, 애틋한 형제애와 번민 같은 복잡한 심경들이 생생한 묘사로 시시각각 전해져 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비극적 사건 이후 너무 쉽게 잊히고 마는 피해자의 아픔을 진지하게 다루면서, 특유의 빈틈없는 설정과 드라마틱한 전개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디테일까지 함께 담아낸 이 소설은 거듭해서 읽을 때마다 매번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문학의 최고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 발췌〉

★ 히가시노 게이고는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 간결한 문체에, 구성이나 등장인물 설정에도 한 치의 빈틈이 없다. 미스터리로서 200퍼센트의 재미를 선사할 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형제애가 진한 감동까지 안겨준다.

★ 일단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소설. 이야기가 끝나가는 게 아쉬워서 읽는 내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게 되고, 책장을 덮은 뒤에는 ‘다 끝나버렸다’라는 묘한 상실감마저 느끼게 한다.

★ 언젠가 ‘히가시노게이고상’이란 것을 만든다면 바로 이 책이 심사 기준이 될 것이다. 문학성만이 아닌, 인간성에도 중점을 두는 ‘문학상’이 하나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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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성의 인연 1권 | mn**tn | 2020.03.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목이 참 시적(詩的)입니다. 내용은 더 "시적"입니다. 아이들이 어느날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를 만들러 "페르세우스 유...

    제목이 참 시적(詩的)입니다. 내용은 더 "시적"입니다. 아이들이 어느날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를 만들러 "페르세우스 유성군이 찬란한 우주 쇼를 벌이는 광경"을 보러 밤에 몰래 외출합니다. 그날 밤에 아이들의 부모는 어떤 범죄자에 의해 끔찍한 죽음을 당하고, (작품 한참 뒤에 겨우 나오지만) 많이 떨어진 다른 집의 어떤 아이는 평소에 천문 현상이라면 사족을 못 쓰던 자상한 아버지를 하필 그날따라 곁에 두지 않습니다. 엇갈린 운명은 끝까지 기묘한 장난을 치고, 작위적인 연극 연출자도 일부러 이리 못 만들 만큼놀라운 사연으로 발전합니다. 결말의 반전은 너무나도 충격입니다, 원.

     

    비극을 겪어 내기에 여동생은 아직 너무 어립니다. 둘째인 남동생도 어린 건 마찬가지라서 형사가 묻는 질문에 대답도 제대로 못합니다. "센 얼굴이라니 그렇게 말하면 누가 알아듣니?(p62)" 형이 다그치지지만 아직 말솜씨나 사고가 여물지 못했는데 어쩌겠습니까. 아이들은 아동 보호 시설로 위탁되며(이 책에는 고아원이라는 말이 한 번도 안 나오는데 차별적, 비하적 언어의 지양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아들과 별 다를 바도 없는 한심한 인생들의 경솔한 입놀림과는 무척 대비되죠^^), 제가 걱정했던 바와 달리 아이들은 그런 나쁜 환경에서 별반 큰 상처를 입지 않았던 듯합니다. 일본의 "그런 시설"은 아마 한국과는 큰 차이가 있나 보죠? 하긴 이런 저의 느낌부터가 근거 없는 편견에 불과하지만요. 반성합니다.

     

    아이들이 첫번째 상처를 입은 건 성인이 되고 나서였습니다. 막내동생인 시즈나는 예쁜 여성으로 성장했는데 오히려 이게 상처를 부르는 빌미가 됩니다. "예쁘시니까 저의 애스테틱 사업 모델로 좀..." 그런 교육생 모집이 결국은 사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큰형이자 삼남매 리더인 고이치는 p106에서 이렇게 말하네요. "돈은 본래 돌고 도는 거야(그게 그런 뜻인가요?). 내가 사기를 당했으면 나도 남에게 갚아줘야지, 정치인들이 그렇게 큰 잘못을 저질러도 국민들이 폭동 일으키는 거 봤어? 우리도 남에게 당하고만 사는 게 아니라 남을 짓밟는 입장으로 살아야 해." 원 이게 말이 됩니까? 그들의 딱한 사정은 십분 이해가 되지만, 나한테 해코지를 한 사람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다른 피해자를 만든다는 건 인간으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악행입니다. 이렇게 장레가 창창한 젊은이들이 사회에 악을 퍼뜨리는 바이러스 노릇을 자처한다는 게 얼마나 기가 찬 일입니까?

     

    여튼 삼남매는 시즈나의 미모, 다이스케의 놀라운 연기력에 기대어 사기행각을 이어갑니다. "꾹 참는 것 따위는 몰랐던(p37)" 아직 어린 나이의 여동생은 그새 미인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금고 따위는 아무 소용 없어."(p48)라며 평소에 주의 깊게 재산을 간수했던 빈틈 없던 부친, 허술한 듯 하면서도 자신만의 레시피(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를 잘 개발해 손님을 끌어모았던 아버지, 이런 분을 하루아침에 잃고 삼남매는 험한 세상을 합심하여(이들 사이에는 아무 불화가 없다는 게 특이하더군요) 여튼 살아갑니다만 문제는 그 수단이 사기라는 점입니다.

     

    p52에는 "머리가 헤싱헤싱"하다는 편의점 점장의 외모에 대한 묘사가 나오는데 우리 독자들은 이 대목에서 제발 이 점장(그 뒤에도 한 번 정도 더 나옵니다)이 좀 구체적인 정보를 기억해 줬으면 하지만 그런 기대는 배반당합니다. 현대문학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문학작품을 번역할 때는 대부분 양윤옥 선생이 맡는데 저 "헤싱헤싱"이란 단어만 봐도 그 진가를 우리가 확인할 수 있습니다.

     

    p81에 가시와바라 형사가 그 부친(읽어보시면 나옵니다)을 만나러 갔을 때 "어림없지!"라며 양육 의무를 부인하는 태도를 보고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슨 본인이 큰 손해를 본 양 과장하는 태도라니... 이런 자가 있으니 시즈나가 더욱 부모의 원한을 깊게 새기고 동시에 (사실은 자기하고 피 한 방울 안 섞인) 오빠들에게 더 정을 느끼는 거겠죠?

     

    p159을 보면 누가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란 말이 나옵니다. 자신은 어려서 양식당을 하는 부모 밑에서 성장했고, 그 착한 마음은 그 무렵부터 싹트기 시작했으며, 비록 도박벽이 있었지만 자기 일에는 장인 정신을 갖고 몰입했던 아빠한테 아마도 착한 심성을 배웠을 시즈나. 그래서 이 무대, "양식당"이라는 장소 안에서는 다시 착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었겠죠.

     

    p243에 보면 그 성공한 사장님의 한 마디가 나옵니다. "그들은 경쟁자이자 전우이지." 저는 처음에 이게 무슨 말일까 싶었습니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일단은 거리 전체를 살려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들이 입점한 거리 전체가 "긴자나 롯폰기에 손님들을 빼앗기고 나면 남는 게 없고, 사람들을 모아온 후에야 우리끼리 경쟁을 해도 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이런 장사꾼들의 생생한 대화 속 디테일이 살아 있음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p292에 "체인점를"이라고 사소한 오타가 있습니다.

     

    p269에 우리 독자들이 도착하기 전에도 이미 의심의 눈길은 "그 사장님"에게 쏠립니다. 하필 그 공교로운 시점에, 더군다나 동종의, 아니 완전 동일한 요리 아이템인 하이라이스로 그 유명세를 타고 큰 돈을 벌었겠습니까? 우리 독자들은 이 즈음에 "그래도 무슨 반전이 있겠거니" 기대를 가질 수도 있고, 아니 혹시 그게 아니라 사장님의 눈물 어린 회오, 반성으로 결착하는 것 아닌가, 뭐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 되었든 간에 독자들은 작가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정도로 확신을 갖습니다. 그런데...

     

    요리사가 직접 배달을 해야 할 만큼 힘든 사정에서, 무슨 돈으로 레시피를 그냥 산단 말인가, 뭐 이런 쪽으로 생각이 흐르면, 결국 이 사람이 범인이 아닌가, 아마 이 지점까지는 이런 쪽의 짐작이 독자층 대세겠지요? 결말은 2권을 내처 읽어야 알겠습니다.

  • 서점의 신간 목록을 보고 있으면 유독 눈에 띄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입니다. 올해에...

    서점의 신간 목록을 보고 있으면 유독 눈에 띄는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입니다. 올해에도 벌써 4 종(복간 포함)의 신간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었더군요. 일본 내에서도 엄청난 다작을 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수상 경력이나 영상화 목록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다작 작가만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미스테리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해당 영역 안에서만 인정을 받는 작가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공전의 히트를 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양윤옥 譯, 현대문학)"의 경우 미스테리 소설의 장르적 장치를 활용하긴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미스테리 장르는 아니며 굳이 따지자면 시간 여행물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도키오(오근영 譯, 창해)", "미등록자 (민경욱 譯, 비채)", "패러독스 13(이혁재 譯, 재인)" 등을 보면 아예 본격적으로 SF적 장치를 활용한 작품도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또한 특이하게도 한국에서도 ‘방황하는 칼날’,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과 같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역시 많이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독자들에게 두루 사랑받는 작가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하고 읽어 왔지만 (그래봐야 전체 작품의 1%도 못 읽은 것 같은은 이 느낌은 뭘까요? 출간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답니다.) “유성의 인연 (양윤옥 譯, 현대문학)”은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다 이번에 출간된 개정판을 통해 만나볼 기회가 되었습니다.이 작품은 본격적인 미스터리 장르인데 굳이 따지자면 하이스트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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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아케 식당의 삼남매인 고이치, 다이스케, 시즈나가 페르세우스 유성군의 별똥별을 보기 위해 새벽 몰래 외출한 사이 부모님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다이스케가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목격하고 몽타쥬까지 나오지만 이외의 단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사건은 미궁의 막다른 곳에 빠지게 되며 공소시효가 점점 다가오게 됩니다.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된 삼남매 중 둘째인 다이스케가 그날 밤 목격했던 그 사람을 다시 발견하고 삼남매는 부모의 복수를 위해 증거 조작을 통해 경찰의 수사 방향을 유도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부모가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리아케 삼남매는 유성으로 이어진 인연의 끈을 믿으며 서로 힘을 합쳐 복수를 하는 이야기로 자칫 어두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문체로 인해 매우 따뜻하면서도 쉽게 읽힙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을 많이 읽으신 분들은 물론 처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입문하려는 분들 역시 만족스러운 독서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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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가가 형사의 이름이 나와 반가움이 UP! 



    #히가시노게이고, #베스트셀러, #유성의인연, #일본소설, #현대문학, #양윤옥,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양식당 '아리아케'의 삼남매중 첫째,둘째,고이치와 다이스케는 별똥별을 보기위해서 부모님이 잠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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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식당 '아리아케'의 삼남매중 첫째,둘째,고이치와 다이스케는 별똥별을 보기위해서 부모님이 잠든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창문을 넘다고 막내여동생 시즈나에게 들켜서 따라나서겠다는 시즈나를 데리고 별똥별을 보러 간다. 고이치는 시즈나를 업고 그곳에 가지만 날시도 흐리고 마침 비까지 내려서 보지 못하고 오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들은 부모님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끔찍한 사건을 겪은 세남매는 미성년자라서 시설에 들어가게 되고 14년후에 고이치와 다이스케, 시즈나 그들은 부모없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들은 변변치않은 직업군에 삶에 허덕이다가 자신들이 사기를 당한걸 계기로 자기들도 남들에게 사기를 친다. 미모의 여동생을 내세워서 완벽한 사기를 치던 그들이 마지막으로 사기치려고 했던 양식당체인 '도가미정'의 후계자 유키나리를 노리기로 한다. 미모의 시즈나를 이용해서 그에게 접근해서 사기를 치고 빠지려 했지만 유키나리의 아버지가 만들었다는 '도가미정'을 있게 했다는 하이라이스를 맛보게 된 시즈나는 그 하이라이스 앞에서 무너지게 되고 그 하이라이스맛이 죽은 아버지가 평소에 해주던 하이라이스라는걸 직감을 하고 오빠들에게 이야기를 전하게 되고, 14년동안 잊고 지냈던 그들은 부모님의 살인범일수 있는 이를 쫓기시작한다. 

    14년동안 잊을수 없었던 그 끔찍했던 부모님의 죽음을 잊을수 없었던 그들, 특히 고이치는 내내 가슴에 담아두고 살아왔던 그들은 공소시효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키나리의 아버지를 본 다이스케는 그가 부모님의 살인사건이 있었던 밤에 보았던 범인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지만, 그들만으로서는 유키나리 아버지를 범인이라는 증거는 다이스케가 어린시절에 본게 다라는 것 뿐이었다. 유키나리의 아버지가 확실한 범인이라는 증거를 찾기 시작하고, 한편 시즈나는 유키나리와의 만남을 거듭하면서 그에게 사랑을 감정을 느끼게 되고 그가 살인범의 아들일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 잡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유키나리의 아버지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곳곳에 심어 경찰들에게 알려 유키나리아버지를 지목하게 만들지만 쉽사리 사건은 빨리 진척이 되지 않게 되고 , 그리고 삼남매가 계획했던 일들이 유키나리에게 발각되면면서 그들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그들이 범인을 어떻게 밝혀 내는지, 그들앞에 놓인 놀라운 반전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이야기가 책을 끝까지 읽어야만 알수 있을것이다. 

    부모를 잃은 어린 삼남매가 14년후 자신들이 벌이던 사기극의 마지막에서 실마리를 찾게 되고 그 속에서 어린 삼남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범죄사건의 피해자로서 살아온 그들의 모습과 그 어려움속에서 그들은 어쩔수 없이 돈을 쫓아 사기꾼들이 되어야만했던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반전과, 유머, 그리고, 해피엔딩까지, 재미있는 요소가 함께 해서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수 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국에 재미나게 빠져 있을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던거 같다. 


  • 유성의 인연 | ch**aland | 2020.03.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래전에 드라마를 먼저 보고 밝고 명랑한 느낌이 좋아 원작소설을 찾아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드라마와 소설이 많은 차이가 있었...

    오래전에 드라마를 먼저 보고 밝고 명랑한 느낌이 좋아 원작소설을 찾아본 기억이 있다. 그런데 드라마와 소설이 많은 차이가 있었다는 것만 기억을 하고 세세한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예상외로 한번 읽었던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첫장을 읽기 시작하자 정말 신기하게도 그 복선과 이후에 이어지는 내용들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밝은 느낌의 드라마와는 달리 우울한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는 원작소설의 결말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에 없다는 것은 더 신기하다. 그리고 제일 신기했던 것은 이 모든 예상밖의 이야기들과 달리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아주 오래된 장르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 없이 술술 읽힌다는 것이다.

     

    오래전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줄거리를 따라가느라 부분적으로 못느꼈던 부분들이 이번에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에서 재미있는 내용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 식당이 잘 되려면 우선 사람들의 발길이 이쪽 상가로 쏠리도록 해야 돼요. ... 꼭 우리 식당이 아니더라도 일단 사람들을 이쪽 길로 불러들여야 합니다. 우리끼리의 승부는 그다음 문제예요"(1권 243)

    이런 글을 읽으면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니라 골목식당을 진두지휘하는 백종원의 말, 같지 않은가? 엔지니어 출신의 장르소설 작가로 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십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또 하나, 여러 사회문제들 - 도박이나 사기 같은 문제들을 다루면서 또 소소하게 세상의 편견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다. "경찰이란 원래 그런 거야.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에서 하루 치 매상금이 없어졌을 때 다들 나를 의심했어. ... 내가 그 돈을 훔치려면 아주 여러 명의 시선을 완전히 따돌렸어야 해. 그런데도 경찰은 그런 부자연스러운 모순에는 눈을 감아버렸어. 네가 훔쳐 갔다, 빨리 실토해라, 윽박지르기만 했지"(2권 70) 같은 문장을 읽다보면 과연 지금의 경찰은 다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못느꼈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재미를 이런 부분에서도 느끼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간략히 말하자면 살인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삼남매가 성인이 되어서 부모님의 살인범을 끝내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진실과 진심이 무엇인지, 죄와 벌, 용서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이미 첫장에서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복선이 무엇인지, 등장인물들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 짐작하고 기억할 수 있었는데도 글을 읽는 재미가 있었던 것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그저 이야기의 흐름만 따라가며 범인을 찾는 재미로써만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증명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거기에 더해 그의 많은 작품들에서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악에 대한 개념도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과 달리 유성의 인연에서는 생존을 위한 사기행각도 어쨌든 죄라는 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기에 더해 미소짓게 되는 결말이 더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어 즐거운 다시읽기였다.

     

     

     

     

     

     

     

     

     

     

  • 유성의 인연 1. 2 | se**2001 | 2020.03.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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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식당에 들어선 순간부터 묘하게 마음이 들썩거렸다.

    자신의 마음 한 귀퉁이에 있는 오래된 문을 누군가 노크한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결코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오히려 무심코 마음의 빗장을 열어버릴 것만 같았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어느 날, 세 남매는 부모님 모르게 집을 나선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여를 기다리지만, 기다리던 별똥별은 보지 못하고 막내인 여동생 시즈나는 잠이 든다. 결국 큰형 고이치는 시즈나를 업고, 둘째 다이스케는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다.

    불 켜진 집에 이상한 기운이 느껴진 고이치는 집 안으로 들어섰다가 참혹한 관경을 목도한다.

    아버지 유키히로와 어머니 도코가 칼에 찔린 채 죽어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삼 남매는 고아가 된다.

    부부 살해 사건을 맡게 된 가시와바라 형사는 유독 삼 남매 사건에 관심이 많다.

    함께 수사하는 수사관의 의견을 번번이 묵살하면서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범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다.

    이혼 후 볼 수 없는 아이를 가진 아빠로 그 감정이 고스란히 이입되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삼 남매를 맡아줄 친척은 없고, 얼마 남은 유산도 이름 모를 친척들에게 빼앗긴 세 아이는 그렇게 고아원에서 자라게 된다. 고아원을 향해 떠나는 날, 고이치는 동생들에게 부모님을 기억할 유품 하나씩을 챙기도록 한다. 그리고 본인은 아버지의 하이라이스 비밀 레시피가 적힌 낡은 공책을 챙겨 나온다.

    부모의 보호가 없는 아이들에게 세상은 그렇듯이 그들에게도 세상은 참 시리도록 매섭다.

    한 번 제대로 살아보고자 하지만, 고이치도, 시즈나도 사기를 당한다.

    시즈나가 당한 사기 앞에, 고이치는 살아남기 위해 자기들이 사기를 치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그렇게 삼 남매는 세상에 맞서기 위해 사기꾼이 된다.

    시즈나의 미모와 고이치의 뛰어난 두뇌, 다이스케의 연기력이 합쳐지자 속아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고이치의 레이더망에 걸린 도가미 유키나리.

    도가미 정 식당의 후계자이자 준재벌인 남자. 자신의 체인점 준비에 빠져있는 그를 향해 이번에도 시즈나가 접근한다. 그를 만나면 만날수록 그동안의 사기와는 달리 시즈나는 죄책감을 느낀다.

    그러던 차에 도가미 정의 새로운 체인점에서 선보이기로 한 도가미 정 하이라이스를 먹은 시즈나는 뭔지 모를 이상한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과거 아빠가 해준 그 하이라이스 맛 그대로다. 향까지...

    그리고 도가미 유키나리의 아버지인 마사유키를 본 순간 다이스케는 옛 기억이 떠오른다. 부모님이 살해되던 날 반대쪽으로 뛰어가는 그 남자. 그 남자가 바로 마사유키였던 것이다.

    과연 삼 남매는 자신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범인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1권에서는 삼 남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이 사기를 치기 시작한 배경들이 등장한다.

    언제나 냉철한 모습을 잃지 않는 고이치에 의해 범인을 향한 증거들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이야기는 1권 말미부터 이어지는데, 그 모든 계획이나 분위기들이 꼼꼼하게 이어지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밖에서 보는 가정과 안에서 보는 가정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아버지가 도박에 빠져있어서 빚이 상당했다는 이야기, 세 남매 가정이 사실은 재혼가정이었고, 부모님은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가 시즈나의 생부 때문이었다는 사실까지...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여러 가지 생각에 가닿았다.

    도가미의 재력을 노리고 큰 사기를 위해 다가왔지만, 자신의 가정을 철저히 무너뜨린 범인으로 마사유키를 지목하고 복수를 향해 가지만, 그 과정에서 막내 시즈나가 마사유키의 아들 유키나리를 사랑하게 된다.

    인연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는 긍정적이다.

    마냥 둘 사이의 사랑(유키나리와 시즈나)이 이대로 끝난다면, 로미오와 줄리엣과 무엇이 다를까?(원수를 사랑한... ㅎ)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답게 놀라운 반전이 숨겨져있다. 당연히 범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범인이 아니기에 허를 찔린듯하지만 그럼에도 또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 특유의 살인사건 속에 묻어난 인간의 감정을 촘촘하게 잘 엮어낸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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