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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없는 양들의 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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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쪽 | B6
ISBN-10 : 8925834529
ISBN-13 : 9788925834528
덧없는 양들의 축연 [양장] 중고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 역자 최고은 | 출판사 북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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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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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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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상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뒤집어진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요네자와 호노부의 『덧없는 양들의 축연』. 상류계급의 영애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밀스러운 독서 모임인 '바벨의 모임'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신비로운 사건을 담아낸 블랙 미스터리 연작 소설집이다. '바벨의 모임'에 소속된 영애들과 그녀들의 하녀들이 명예, 애증, 그리고 꿈이 만들어낸 차갑고 매혹적인 암흑 기담 5편을 담고 있다. 우리가 저마다 은밀하게 품은 어두운 환상만을 모아 구현해놓은 듯한 묘한 매력이 몰입도를 높인다.

저자소개

저자 : 요네자와 호노부
1978년 기후 현 출생. 어린 시절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 중학교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는 인터넷에 소설 연재를 시작하며 작가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졌다. 2001년 '빙과'로 제5회 카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영 미스터리 & 호러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상쾌하고 빠른 터치로 특히 젊은 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미스터리계의 유망주로,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을 위시한 '소시민 시리즈', '빙과'를 비롯한 '고전부 시리즈' 등, 일상 미스터리를 다룬 청춘 미스터리를 주로 발표했다. 2007년, 클로즈드 써클을 멋지게 그려 낸 '인사이트 밀'로 신본격 장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주목작가로 급부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인사이트 밀', '빙과', '보틀넥',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 '추상오단장' 등이 있다.

역자 : 최고은
대학에서 일본사와 정치를 전공하였다. 현재 대학원에서 일본 대중문화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일본문학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본격 미스터리를 사랑하여, 앞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본격 미스터리를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사이트 밀', '절규성 살인사건', '46번째 밀실', '인형, 탐정이 되다', '소풍버스 납치사건', '도미노' 등이 있다.

목차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 - 7
북관의 죄인 - 55
산장비문 - 125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 - 193
덧없는 양들의 만찬 - 267
역자 후기 - 336

책 속으로

남향이라 빛으로 가득 찬 본채와는 달리, 산의 경사면 가까이 세워진 별관에서는 왠지 어둡고 음침한 인상이 느껴집니다. 외관도 검붉은 색인데, 용암을 잘라 소재로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삼각으로 뾰족하게 솟은 지붕은 귀여운 느낌도 들지만, 새카맣게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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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이라 빛으로 가득 찬 본채와는 달리, 산의 경사면 가까이 세워진 별관에서는 왠지 어둡고 음침한 인상이 느껴집니다. 외관도 검붉은 색인데, 용암을 잘라 소재로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삼각으로 뾰족하게 솟은 지붕은 귀여운 느낌도 들지만, 새카맣게 칠해진 창틀에서 느껴지는 무거움과, 무엇보다 그 창문에 달린 철창의 이질적인 느낌이 지붕의 귀여움을 흔적도 없이 지워 버립니다.
무츠나 가문의 별관.
이 별관이 바로 나머지 한 장의 그림이 걸린 곳이자, 제가 사는 곳입니다.
말 많은 고참 하인들은 철창으로 봉인된 이 별관을 쓸데없는 별명을 붙이며 시시덕거리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이곳을 단순히 ‘별채’나 ‘북관北館’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p.59

5월 1일
나는 더 이상 바벨의 모임의 회원이 아니다.
아빠가 손에 넣은 돈에 비하면 푼돈이라 해도 좋은 금액. 그것을 내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제명되었다.
아빠가 도와주지 않았어도, 돈을 융통할 곳은 얼마든지 있었는데. 회장은 단 하루도 기다려 주지 않았다. 모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유일하게, 얼마 되지 않는 회비를 내지 못해서 제명된 사람. 그것이 바로 나, 오데라 마리에大寺鞠絵다.
손이 부들부들 떨릴 뿐,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런 치욕스런 일을 당하다니.
p.271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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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모든 예상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뒤집어진다! 호러 테이스트의 블랙 미스터리 연작 소설. 미스터리사상 유례없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경지, 『덧없는 양들의 축연』 데뷔 직후부터 청춘 미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모든 예상은 마지막의 마지막에 뒤집어진다!

호러 테이스트의 블랙 미스터리 연작 소설.
미스터리사상 유례없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신경지, 『덧없는 양들의 축연』

데뷔 직후부터 청춘 미스터리의 신성新星으로 주목을 받았던 요네자와 호노부는 세간의 평가에 안주하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을 거듭한 끝에,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연출이 빛나는 본격 미스터리 『인사이트 밀』로 신본격 장르의 기대주로 급부상한 것이다. 언제나 작풍을 변화시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주저하지 않는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경지의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독특한 분위기의 연작소설을 만들고 싶었다는 그는, ‘finishing stroke(마지막 일격)’와 ‘Whydunit(왜 그랬는가, 동기)’를 전면으로 내세워 미스터리사상 유례없이 모든 단편이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을 가지는 매력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덧없는 양들의 축연』에 등장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어느 이야기에서나 상류계급의 주종관계가 등장한다. 시대를 특정 짓기 어려운 배경 속에서 아득한 옛날이야기에 등장할 것 같은 주종관계는 현실과 본작 사이에 거리감을 조성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한다.
작품에서 풍겨 오는 기묘하고 신비한 느낌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다. 어두운 환상을 구현해 놓은 것만 같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만의 분위기는 환상동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매력으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마지막 공통점은 결말이 강렬하다는 점이다. 특히 본작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마지막 한 줄’이 주는 충격의 반전은 여타 미스터리 단편집들과 구분 짓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네자와표 기담집’, 그 신비하고 독특한 이야기
“바벨의 모임이란 환상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덧없는 자를 위한 성역Asyl입니다.” (「덧없는 양들의 만찬」 中)

본작은 요네자와 작품 중에서도 빼어난 전개를 자랑하는 미스터리다. 한편으로는 그 이야기의 기이함으로 인해 ‘요네자와표 기담집’이라고 부르는 독자도 있다. 그 기이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이야기의 중심에는 ‘바벨의 모임’이 있다. 어느 대학의 독서모임인 ‘바벨의 모임’은 현실보다 환상의 세계를 동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그 소속인물만큼이나 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 또한 독특하고 흥미롭다.
귀족집안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의문의 살인사건. 죽음 직전에 남긴 보랏빛 수수께끼의 초상화. 눈 덮인 산에 홀로 서 있는 외딴 산장과 조난자. 신비한 이력의 요리사가 만들어 내는, 어느 누구도 먹어 본 적 없는 음식은? 등등 하나같이 환상적이고 기이함으로 가득하다.
미스터리와 기담이 어우러져 색다른 호러 테이스트의 블랙미스터리로 변주되는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통해 요네자와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 보는 게 어떨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준비된 또 하나의 선물
작중에 등장하는 책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인사이트 밀』에서도 고전 미스터리를 곳곳에 배치해 독자들을 경탄케 했던 작가가 이번에도 매력적인 책들을 등장시켜 작품을 한층 더 맛깔나게 만들었다. 독서모임을 소재로 한 만큼 동서고금의 작품들이 쏠쏠히 등장하는데, 고전명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세익스피어부터, 체스터턴, 요코미조 세이시 같은 동서 미스터리 작가들, 아직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일본 고전 미스터리 작가들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작가의 독서량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는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작가의 배려, 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미스터리 팬뿐 아니라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요네자와 호노부의 초대장. 책장을 열고 환상의 세계 요네자와 월드로 떠나 보자.

독자평

*결말은 궁금하고, 과정은 즐겁다. 블랙 미스터리의 걸작이었다!
*요네자와 호노부 的 오락의 결정체!
*눈과 귀, 그리고 영혼까지 사로잡는 매혹적인 이야기!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일본 독자 서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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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덧없는 양들의 축연 | ia**2 | 2017.01.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북홀릭    이번 작품은 『인사이트 밀』 ,『...

    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북홀릭

     

     이번 작품은 『인사이트 밀』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의 작가 요네자와 호노의 묘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블랙 미스터리 연작 소설이다. 상류계급의 영애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독서 모임이 있다. 남들에게 알릴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바벨의 모임'으로 그들만의 명예, 애증, 꿈등을 다루고 있다. 이 '바벨의 모임'에 소속된 영애들인 탄잔 후키코, 우치나 아마리, 오구리 스미카, 산장지기인 야시마, 오데라 마리에와 그 집안을 둘러싼 차갑고 매혹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좀 넓은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어서 지난 주 내내 집안에 쌓인 책을 정리하느라고 책읽기와 다소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다시 책읽기에 돌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읽어낸 책이다. 이 책, 『덧없는 양들의 축연』에 등장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우선 어느 이야기에서나 상류계급의 주종관계가 등장한다. 시대를 특정 짓기 어려운 배경 속에서 아득한 옛날이야기에 등장할 것 같은 주종관계는 현실과 본작 사이에 거리감을 조성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한다.
    작품에서 풍겨 오는 기묘하고 신비한 느낌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다. 어두운 환상을 구현해 놓은 것만 같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만의 분위기는 환상동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매력으로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마지막 공통점은 결말이 강렬하다는 점이다. 특히 본작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마지막 한 줄’이 주는 충격의 반전은 여타 미스터리 단편집들과 구분 짓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야기 곳곳마다 등장하는 문제의 '바벨의 모임'은 현실보다 환상의 세계를 동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귀족집안에서 매년 되풀이되는 의문의 살인사건인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 죽음 직전에 남긴 보랏빛 수수께끼의 초상화를 다룬 「북관의 죄인」, 눈 덮인 산에 홀로 서 있는 외딴 산장과 조난자의 이야기는 「산장비문」, 신비한 이력의 요리사 타마노 이스즈가 만들어 내는 알쏭달쏭한 이야기인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 어느 누구도 먹어 본 적 없는 음식 등의 이야기를 다룬 「덧없는 양들의 만찬」가 담겨 있다. 각각의 단편들 모두 현실과는 동떨어진 어두운 환상을 구현화한 작품으로 이야기를 위한 이야기가 매혹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작소설에 존재하는 요소로 finishing stroke라고 표현하는 마지막 일격, Why done it? 이라고 표현되는 왜 그랬는가?, 그리고 오래된 명문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충격적인 반전이라기보다 읽는 동안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같은 의구심과 호기심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요네자와표 기담집이라고 해야할까?
    전작이라고 표현한 『인사이트 밀』이라는 작품도 찾아 봐야 할 듯 싶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준비된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할 만한 이번 작품 중에 등장하는 책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인사이트 밀』에서도 고전 미스터리를 곳곳에 배치해 독자들을 경탄케 했던 작가가 이번에도 매력적인 책들을 등장시켜 작품을 한층 더 맛깔나게 만들었다. 독서모임을 소재로 한 만큼 동서고금의 작품들이 쏠쏠히 등장하는데, 고전명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세익스피어부터, 체스터턴, 요코미조 세이시 같은 동서 미스터리 작가들, 아직 한국에는 소개되지 않은 일본 고전 미스터리 작가들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작가의 독서량을 가히 짐작할 만하다. 이는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작가의 배려, 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2017.1.21.(토)  두뽀사리~
  •   서평   이...
     
    서평
     
    이 소설은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모음집입니다. 완전한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각각은 '바벨 클럽'이라는 동호회가 동일하게 나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클럽은 대학 내 동아리 같은 모임인데 부잣집 자제들로 구성되어 있고 추리 소설을 읽고 서로 나누는 모임입니다. 그래서 이 책 제목 아래 'The Babel Club Chronicle'라는 소제목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간 행보를 보면 요네자와 호노부는 청소년을 위한 가벼운 추리물 이외의 어른들을 위한 추리물은 다소 섬뜩한 장르로 선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집도 그런 편입니다. 바벨 클럽이 동일하다는 특징 이외에 전부 일본 전통적 가문의 아가씨와 하인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습니다. 정확한 연대를 추정할 수 없게 시대는 등장하지 않지만 넓게는 쇼와 시대부터 현대까지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는 아가씨를 모시는 하인의 시점, '북관의 죄인'은 전통적인 가문의 외방 자식으로 혼자가 된 후 이 집안에 들어와 하인처럼 살게되는 이야기, '산장비문'은 새로운 가문의 별장지기를 맡게된 하인의 시점,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는 가문의 외동딸로 자신을 섬기는 하녀에 관한 이야기, 마지막 '덧없는 양들의 만찬'은 졸부 집안의 딸로 츄냥이라는 대단한 요리사를 바라보는 주인 딸의 시점입니다.
     
    다양한 화자를 설정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단편을 볼 때 새로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단편들의 특징은 모두 마지막 부분에서 특이한 점을 깨닫게 된다는 면입니다. 으스스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때문에 추리물이라기 보다는 좀 더 미스터리물에 가깝지만 마지막 반전(혹은 진상)을 통해서 추리물에서 느낄 수 있는 스타일을 접목한 것 같습니다.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
    어린 유우히는 고아로 탄잔 가문에 거두워집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가씨는 가문의 후계자이기 때문에 추리물이나 정상적이지 못한 책들은 숨겨두고 유우히에게만 빌려주는 등 가깝게 지내는 사이로 나옵니다. 그러나 문제아였고 후계자에서 밀려난 아가씨의 오빠가 나타나 살인을 하고 이후에도 살인이 일어납니다. 유우히는 자신이 혹시 그런 것은 아닐지 두려워합니다. 결말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으로 놀래킵니다.

    북관의 죄인
    무츠나 가문의 외방 자식으로 태어난 아마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 가문으로 가게됩니다. 따로 돈을 마련해주지만 갈곳이 없다며 그녀는 머물게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그래서 별채인 북관에 머무르며 손님을 돌봐주게 되는데 그는 죄인처럼 북관에
    갇혀 있습니다. 그리고 알게되는 내막과 그가 그린 그림은 마지막에 그 정체가 밝혀지게 됩니다.
     
    산장비문
    마에후리 가문에서 일을 하다가 가문이 기울어 야시마는 타츠노 가문의 별장인 비계관으로 옮기게 됩니다. 거절을 하러 갔지만 그 집에 반해 머물게 된 야시마의 일상이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부상당한 조난자를 발견하고 도와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찾아나선 등산회 일행들이 머물게 됩니다. 이 소설의 결말은 좀 알쏭달쏭합니다. 어느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표현을 써서, 어느 쪽을 상상하던지 독자에게 결말을 맡긴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
    오구리 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난 스미카는 엄격한 외할머니 아래서 자랐습니다. 열다섯 살이 되는 날 타마노 이스즈라는 하녀를 할머니는 소개합니다. 겨우 할머니를 설득해서 대학에 다니게 되었는데 돌아오라는 할머니의 전보가 도착합니다. 백부의 살인으로 인해 할머니는 가문의 이런 피를 가진 자는 필요없다고 아버지를 내치고 스미카 역시 가둬두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난 남동생 때문에 할머니는 행복한데 죽어가는 스미카에게 이 모든 상황이 변화됩니다. 과연 타마노 이스즈가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일까요.
     
    덧없는 양들의 만찬
    한 여학생이 온실 안에 놓여진 책을 보게 됩니다. 그곳에는 '바벨의 모임은 이렇게 소멸했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오데라 마리에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의 일기가 적혀 있습니다. 회비를 못내 제명을 당한 마리에는 아빠에게 얘기를 합니다. 대단한 가문의 자제들이 모여있다는 모임이란 소리에 돈을 듬뿍 안겨줍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가문은 신흥 재벌이라 그런 인맥을 원하고 있습니다. 집안에는 츄냥이라는 일류 요리사 나츠가 들어오게 됩니다.
     
    아버지는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 딸에게 이것저것 묻는데 마리에는 거실에 '메두사 호의 뗏목'의 복제화를 걸어두라 주문하고 요리사 나츠에게는 스탠리 엘린의 '특별요리'에 소개된 아밀스탄 양을 준비하라고 부탁합니다. 영혼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는 아밀스탄 양과 약육강식의 규칙을 따른 자들을 그린 그림이 자신의 식구들에게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츄냥의 정체는 바로 이 오데라 가문과 걸맞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는 아밀스탄 양을 먹기 전에 끝나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벨의 모임이 부활되는데 단순히 이 오데라 마리에의 일기가 바벨의 모임에서 지은 소설일지도, 혹은 실제 경험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앞의 이야기들이 혹은 이들이 만들어낸 소설이 아닐까란 생각도 하게 됩니다.
     
    '추상오단장'이라는 소설을 통해 여러 추측을 하게 만들었던 작가답게 이번 소설도 여러 결론을 낼 수 있는 소설이 아닐까 싶어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 정보
    Hakanai hitsujitachi no Shokuen by Honobu Yonezawa (2008)
    덧없는 양들의 축연
    저자 요네자와 호노부
    발행처 (주) 학산문화사 (북홀릭)
    2010년 3월 25일 초판 발행
    역자 최고은
    디자인 황시야_디자인플러그
     
     
     
  • 요네자와 호노부, 그와의 첫 만남이자 깊은 인상을 받게 했던 작품 <추상오단장>은 리들 스토리 자체의 매력 뿐 아니...
    요네자와 호노부, 그와의 첫 만남이자 깊은 인상을 받게 했던 작품 <추상오단장>은 리들 스토리 자체의 매력 뿐 아니라 그 이야기 속의 차원으로부터 한 단계 더 위로 올라와 그 '이야기들'로 또 다른 축제를 벌였다.
    '이야기' 그리고 그 이상의 즐거움을 안겨줬던 작품 그리고 이에 이은 <인사이트 밀> 역시 너무나도 즐거웠으니 이 사람의 다른 작품을 찾아 읽어보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래서 이번에 펼친 책은 <덧없는 양들의 축연>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단편집으로, 각각 연관이 없어보이는 단편은 'The Babel Club Chronicle'이라는 부제과 맞물려 '바벨의 모임'이라는, 상류 계급의 영애들만 가입할 수 있는 독서클럽이라는 공통점으로 수렴한다. 연작 소설의 형태로 '바벨의 모임'의 회원이 주인공으로 직접, 혹은 주변인물로서 등장하곤 하는 것이다.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는 피하고 싶은 모임에 대한 좋은 핑곗거리가 된다. 그러나 변고를 숨기고 있는 한 명망있는 가문에서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곳에 갇힌「북관의 죄인」은 본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않고 납, 식초, 동물의 피 등 수상쩍은 재료들을 자꾸 부탁한다. 이런 가문은 휴식을 위한 별장이 있기 마련이고 별장을 관리하는 사람 역시 당연히 존재한다. 그런 산장 관리인의 숙명은 바로 손님을 맞이하는 것. 손님맞이를 위해 산장 관리인의「산장비문」은 등산 중 실족한 한 등산객을 손님으로 맞이한 것이었고, 그를 찾아나선 산악부 회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산장의 손님이 되어 방문한다. 주인의 허락없이 손님을 받곤 하는 산장 관리인과는 달리 주인의 부탁은 반드시 지키려는「타마노 이스즈의 명예」는 '밥짓는 요령'에 따라 지켜진다. 이렇게 '원체' 부자로 살아온 이들과는 달리 졸부가 되어 상류층의 생리를 잘 모른 채 그저 자신의 씀씀이를 과시하고만 싶어하는 아버지를 위해, 딸과 특별 요리사 '츄냥'은 「덧없는 양들의 만찬」을 준비한다.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이라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 없는 반전이 담긴 이야기를 홍보하기 위한 문구가 쓰이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반전,에 대한 기대를 키워놓은 채 책을 펼쳐보면 그 값(?)을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덧없는 양들의 축연>에 붙어 있는 수식어는 그야말로 '마지막 한 줄의 반전'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컫는 뒷통수 때리는 어마어마한 임팩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뒤늦게 밝혀지곤 하는 '약간의 트릭' 역시 깜찍한(?) 정도다. 단정한 말투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화자의 말에 따라 조금은 기묘한 수수께끼를 안고 있는 상황을 그려낸 이야기의 분위기가 오히려 상당히 매력적이라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갔다.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을 한 번에 정리해 주는, 단 한 줄의 마지막 문장으로 감탄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덧없는 양들의 축연> 속의 단편은, 일반적인 '미스터리 단편'에서 볼 수 있는 짧은 사건과 수수께끼 그리고 그 풀이와 같은 전개와는 달리 '이야기'의 완성도가 있는 작품이다. 그렇지만 그 이야기 속에 수수게끼를 숨겨두고 조금은 귀엽기도 한 트릭을 준비해 반전의 초석을 깔아두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상류층 영애들의 독서 모임인 '바벨의 모임'이라는 매개를 통해 요네자와 호노부는 <인사이트 밀>과 같이 책, 특히 미스터리 팬으로서는 좋아할 만한 코드가 녹여내는 데도 성공했다.
    비밀 책장에 고이 꽂아둔, 집안 어른들이 아신다면 격노할지도 모를 수많은 미스터리들을 직접 무대에 등장시켜 익숙한 작품에는 반가워하고, 낯선 작품은 챙겨두게 만든다거나, 꽤 익숙한 트릭이라 할지라도 '이 단편에서는' 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단편 제목에서도 역시 미스터리에 대한 패러디가 존재하는데, 어쨌든 이런 식의 코드를 녹여내고 있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그의 미스터리 사랑과 능력이 참 부럽다.
     
    내가 읽은 그의 작품 출간 순서는 인사이트 밀 - 덧없는 양들의 축연 - 추상오단장이다. 정말 이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인사이트 밀>과 <추상오단장>의 중간쯤의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스터리를 직접적으로 다루었던 <인사이트 밀>에서 출발해 이러한 단편에서 한 차원을 더 끌어올린 메타픽션 <추상오단장>에 이르기 이전에, 또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덕분에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라는 평을 받고 있는 그의 다양한 시도와 작풍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었는데, 이것 역시 이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단편을 소개해 보자면 나름대로 숨어있던 트릭이 돋보였던 「북관의 죄인」, 마지막 반전에 미소짓게 했던 「산장비문」, 그리고 「덧없는 양들의 만찬」이다. (60%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니.. 뭐 그냥 다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도 실은 무방하긴 하다.)
     
    바벨의 모임이란 환상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덧없는 자들의 성역입니다.
    우리 모임에는 너무나 단순한 현실을, 혹은 너무나 복잡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이들이 모여듭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같은 지병을 가진 사람들이죠.
    -p.301
     
    환상과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는 덧없는 자들, '바벨의 모임'의 회원들과 그 주변인들, 그리고 책을 통해 몽상에 빠지곤 하는 (나를 포함한) 이들을 위한 단편집이 아니었나 싶다. 그 몽상과 현실의 경계에 놓인 듯한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덕분에 나는 그가 준비한 '미스터리의 양들의 축연'을 마음껏 즐겼다. 어쨌든 계속 즐거움을 안겨주는 요네자와 호노부 아저씨다:)
  •       http://blog.naver.com/cutefel/40109886866 ...

     

        http://blog.naver.com/cutefel/40109886866

     

       . 내가 생각하는 괴담이나 기담은(특히 기담은), 95% 정도의 아릿아릿한 분위기와 5% 정도의 충격으로 이루어진 그런 이야기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비명을 지르고 여기저기 도망다니고 피가 튀기는 건 고어나 슬래셔 무비에나 해당되는 얘기고, 제대로 된 기담이라면 지극히 평범하거나 살짝 우아한 분위기에서 뭔가 알 수 없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불안, 위화감, 모호하게나마 보이는 것 같은 끝부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깨뜨려버리는 그런 결말. 살짝 욕심을 부려보자면 읽고나서 씁쓰레한 맛이 남으면 더욱 좋고.

     

       . 책 가운데에 실린 '산장비문'은 이런 요건들을 가장 잘 만족시키는 소설이다. 지극히 평이한 말투와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비정상적으로 구현되는 화자의 집념, 적절한 추리요소와 곁들여지는 조그마한 장난까지. 흠잡을 데 없는 정석적인 기담이랄까. 앞뒤에 있는 다른 소설들도 각각의 분위기가 확실하다. 첫 작품인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와 이어지는 북관의 죄인은 '영애', 혹은 '가문'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그 특유의 - 유리처럼 단단하고 서늘한 - 분위기에 멍하게 읽다보면 한 방씩 먹이는 반전이 있고, 네 번째 이야기인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는 반대로 섬뜩한 중에서도 따뜻한 느낌이 감돈다. 마지막 단편인 덧없는 양들의 만찬은 전체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장치인 동시에, 스탠리 엘린에게 바치는 헌사다. 세상에. 대놓고 아말스틴 양의 요리라니. ;

     

       . 요네자와 호노부의 글 속에는 다른 추리소설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인사이트 밀에서는 추리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트릭에 아예 대놓고 책을 읽은 사람들은 바로 알 수 있는 힌트를 내놓기도 했고,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에 나온 후키코의 서적 목록도 그렇고,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에서 타마노 이스즈가 "전 오구리 가문의 이즈리얼 가우입니다." 라고 말하는 복선도 있고, 마지막 소설은 아예 아말스틴 양의 요리로 마무리 되고. 그래서인지 추리소설 독자로서는 이런 장치들이 참 반갑고, 가끔은 추리 동호회 회장님이 쓴 동인지를 읽는 것 같은, 그런 친숙한 느낌을 받게 되기도 한다.

     

       . 어느 새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도 느릿하게나마 벌써 네 번째 국내출판이다. 국내에 첫 소개된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은 추리를 빙자한 달콤한 청춘연애물이었던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이었고, 그래서 철저하게 트릭으로 승부를 보는 소설이었던 '인사이트 밀'을 읽었을 때도 이 작가가 이런 것도 쓸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분위기를 바꿔서 소녀들이 잔뜩 출연하는, 고딕스러운 기담을 내놓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추리요소를 넣는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색깔을 바꿔가고 있는 셈인데, 원서능력자(;;;;)들 사이에서 종종 기대되는 소설이라고 얘기되는 '추상오단장'은 어떤 류의 작품일지(그리고 언제 나올지도), 그리고 이 작가는 대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요네자와 호노부 님의 <덧없는 양들의 침묵>입니다..   개인적으로 단편집을 별로 좋아라하지 않지만 &...

    요네자와 호노부 님의 <덧없는 양들의 침묵>입니다..

     

    개인적으로 단편집을 별로 좋아라하지 않지만 <덧없는 양들의 침묵>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은 작품입니다..

     

    마지막 반전들이 기막힌 작품이었습니다..

     

    <덧없는 양들의 침묵>는 총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일명 "바벨클럽"이라는 상류계급의 영애들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

     

     "바벨의 모임"에 소속된  회원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첫번쨰 이야기 "집안에 변고가 생겨서"와 두번쨰 이야기 "북관의 죄인"은...

     

    다섯작품 중에서도 그 마지막 반전이 압권이었던 작품입니다..

     

    세번쨰 이야기부터는 반전이라는 것보다는 결말후의 남는 여운이 매력적인 작품들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산장비문"는 범인의 행동과 심리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고..

     

    네번쨰 이야기 "타마노 이스즈의 명예"와 마지막 이야기 "덧없는 영들의 만찬"은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섯이야기가 모두 하나같지 않고 각 이야기마다 다른 느낌이지만 모두 긴장감을 주기엔 충분한 이야기여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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