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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과 추사를 따라간 유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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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쪽 | | 152*224*14mm
ISBN-10 : 1196774846
ISBN-13 : 9791196774844
다산과 추사를 따라간 유배길 중고
저자 김영환 | 출판사 호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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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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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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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
그들의 유배길을 따라 걸으며 오늘을 생각하다 조선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개혁가로 알려진 다산 정약용(1762∼1836). 최고의 글씨체로 유명하며 학자, 예술가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추사 김정희(1786∼1856). 그들은 몹시 다른 길을 걸었다. 다산은 부친을 따라 지방을 전전하였고, 서울에서 세를 사는 등 어렵게 살았던 반면 추사는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당시 주류사회의 일원이었다. 즉 다산은 출발부터 비주류였고, 반대로 추사는 철저한 주류였다. 이토록 다른 둘의 삶은 유배생활로 수렴한다.
다산과 추사는 각각 18년과 8년 3개월이라는 유배 기간을 보냈다. 정치적 탄압에 의한 유배의 고통은 가슴 속 깊이 서리고 켜켜이 쌓여 그 아픔이 분노로 화한다. 이를 유분(幽憤)이라 한다. 이러한 유분의 표출이 다산의 500여 권 저작과 추사의 추사체로 각각 발현되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산과 추사의 일생 중 유배기에 한정하여 두 사람의 삶을 조명하였고, 그 처연했던 유배길 속에 스며있는 삶의 좌표를 좇는다. 단순히 다산과 추사의 행적을 나열하고 기술하는 것을 넘어서 그들이 유배지에서 느꼈을 기억들을 현재로 불러내고 체화하여 그 아픔과 쓰라림을 함께 하고자, 저자는 오랜 시간 유배길을 따라 걸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영환
부산대 기계공학부를 졸업하고 제16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입문하였다. 미국 시러큐스대 공학석사, 부산대에 공학박사를 취득하고, 미국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에서 워싱턴대 박사후과정를 받았다.
36년간 부산시청에서 근무하였고 주요 국장, 본부장을 거쳐 경제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하였다. 이후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잠시 근무하였다.
공직에서 완전히 물러난 후 부산대 경제학부에서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협동조합 한국정책공헌연구원을 설립하여 지역사회 정책제언과 청년고용을 위한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저서로『환경정책 4.0』이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다산과 추사의 삶
다산의 삶
추사의 삶
다산의 강진
추사의 대정

다산과 추사를 따라 나선 유배길

나주, 강진과 다산초당
뿌리의 길
학문의 길
우정의 길

제주 대정
집념의 길
인연의 길
사색의 길

자유의 길

책 속으로

강진에서의 18년 유배 생활은 1801년 겨울부터 4년간 사의재에서, 1805년 겨울부터 1년간 고성사 보은산방, 1806년부터 1년 반을 제자 이청의 집, 1808년 봄부터 10년간 다산초당에서 지냈다. 사의재에서 황상, 이청을 비롯한 6명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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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의 18년 유배 생활은 1801년 겨울부터 4년간 사의재에서, 1805년 겨울부터 1년간 고성사 보은산방, 1806년부터 1년 반을 제자 이청의 집, 1808년 봄부터 10년간 다산초당에서 지냈다. 사의재에서 황상, 이청을 비롯한 6명의 제자, 그리고 다산초당의18제자와 어우러져 완성한 500여 권의 저술이라는 큰 족적을 남겼다. 제자 황상의 저서 『치원유고』에서 “스승은 귀양 생활 20여 년 동안 먹을 갈고 글을 쓰는 일로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다”라고 적었다. - 35p

추사는 54세의 나이에 제주도로 유배되어 8년 3개월을 제주에서 지냈다. 철저히 주류였던 그는 한순간 나락에 떨어져 고난과 좌절 속에서 노년을 보냈다. 비록 제주라는 섬에 갇혀 있었지만, 그는 공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유배지에서 완성한 추사체와 세한도보다, 벼루 열 개를 갈아 닳게 하였고 천 자루의 붓을 다 닳게 노력한 그 처절한 과정이 그에게는 유일한 탈출구였을지 모른다. - 36p

한 시절의 영화는 사라졌어도 세상을 지탱하는 곧은 형식들은 우리 앞에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다. 그것을 알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일정 부분을 잃지 않고서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선택의 기준은 권력과 돈이 아닌 명예와 자유이다. 그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아무나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결기 있게 실천하는 자만이 가장 소중한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적어도 유배길에서는 얻을 것도 받을 것도 없기에 비로소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다. - 47p

다산초당 가는 길은 역경과 시련, 절망과 좌절로 더 떨어질 나락이 없는 뿌리의 길로 연결된다. 정호승 시인은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통해 고통의 접점을 극대화한다. 그래서 마지막 하나의 고통마저 뿌리의 길 속에 가둔다. 뿌리의 길은 촘촘하기 때문이다. 그물 같은 결절점은 역경과 시련을 얽어맨다. 그 시련과 역경이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다고 했다. 살아온 길과 다가올 길들을 멍에처럼 처절하게 얽혀 있는 길로 만들었다. 어느 하나 민초의 과오를 놓지도 않고 용납하지도 않을 것 같았다. - 65p

뿌리의 길을 오르는 이들은 뿌리와 함께 땅속 깊이 파고들고 집착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다산을 생각하고 저마다 살아온 자신을 돌아본다. 약간은 숨이 찬 오르막길이 될 수도 있지만,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내려놓음을 본다. 모두가 평온한 얼굴이며 선한 얼굴이다. 세상의 다툼이나 경쟁, 욕망을 걷어 낸 얼굴이다. 다산이 자찬묘지명을 쓰고, 추사가 판전 현판 글을 쓸 때의 모습이다. 뿌리의 길은 어느새 가쁜 숨 뒤로 사라졌다. - 70p

잃는 게 있기에 얻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모든 것을 다 쥘 수는 없다. 인간의 한 생에 주어지는 희로애락은 총량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무엇으로 방편을 삼을 것인지가 중요하지만, 작더라도 자신에게 맞는 일들이면 족하다. 큰 이름을 내지 못하여도 구석구석 소중한 일들을 실천하면 된다. 그것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다산의 염원이다. - 80p

비록 다산은 미완성의 세상을 그렸지만, 정치와 사회개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들은 우리의 갈등 과정을 거쳐 오늘에 도달하였다. 그나마 우리가 겪은 기간은 그들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힘들긴 해도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이제 다산의 질문에 우리가 답할 때이다. 아니 세상의 범부(凡夫)는 생업에 바빠 거기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으니 정치 권력자들이 응답해야 한다. 제발 국민을 위해서 시민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모습이라도 보았으면 좋겠다. - 90p

자연 앞에 인간의 나약함을 본다. 마을의 안녕을 바라는 소박한 마음을 왜곡할 필요는 없다. 민초의 소망을 본다. 방사탑이 우뚝 서 있다. 탑을 세워 나쁜 기운을 막아 준단다. 방사탑과 석상은 투박하고 거칠지만 따스한 온기를 느낀다. 단산을 배경으로 거친 제주를 어루만져 준다. 석상을 세운 이도, 오늘 이를 보고 있는 자도 쓸쓸함과 안녕을 비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 석상은 어디를 응시하고 무엇을 대변할까? 거친 제주의 현무암을 다듬어 세운 동자상에서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찾고자 했을까? - 122p

추사의 고뇌가 담긴 길은 역사가 되어 가라앉고, 새로운 이야기로 역사를 떠오르게 한다. 추사 유배길이 집념의 길, 인연의 길, 사색의 길로 다시 태어난 이유다. 제주인이 창조한 3개의 길은 추사와 함께 면면히 이어가고 새로운 길로 재탄생할 것이다. 거기에 추사의 수많은 이야기가 보태지고 수많은 사람의 발길로 하여 외로운 사람, 슬픈 사람, 고뇌에 찬 사람, 행복한 사람, 설렘을 가진 사람, 박탈과 배제로 울분에 찬 사람, 각각의 사람들로 더 윤택한 길이 될 것이다. 각자에게 그 길의 의미는 달리 다가오겠지만 추사의 유배길은 집념, 인연, 사색을 넘어 평온과 행복으로 대체된다. - 138p

이 모든 것이 순간이고 찰나임을 알게 되는 것은 일생 중 단 한 번뿐이다. 간접적으로 문득 깨닫고 실천하는 수많은 민초가 있다. 다산과 추사가 가졌던 이상이 세속적 욕망이라 치부해도 이상을 꿈꾸며 현실을 개혁하고 극복하고자 했던 한 가닥 희망의 끈을 이어 나가야 한다. 유배로 좌절되었던 세상을 수백 년을 지난 지금도 포기하지 말고 침묵하지 않고 개혁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더 나은 사회는 권력자의 사회가 아닌 공동체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방인과 타자의 사회가 아닌 포용과 이타의 사회, 공격과 방어가 아닌 관용과 화해의 사회, 그것이 다산과 추사가 그토록 바랐던 사회였을 것이다. 그래야 품격 있는 국가와 사회가 될 수 있다. - 1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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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ㆍ40여 년의 공직생활, 다산과 추사를 통해 위안과 자유를 찾다 저자는 40여 년간 공직에 몸을 담았고 은퇴 후 사회적 기여를 위해 협동조합을 창립했다. 결코 쉽지 않았던 공직 생활 틈틈이, 저자는 시간 나는 대로 강진과 대정을 여행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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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40여 년의 공직생활,
다산과 추사를 통해 위안과 자유를 찾다

저자는 40여 년간 공직에 몸을 담았고 은퇴 후 사회적 기여를 위해 협동조합을 창립했다. 결코 쉽지 않았던 공직 생활 틈틈이, 저자는 시간 나는 대로 강진과 대정을 여행하였다. 2010년부터 따라간 수차례의 유배길 여정 속에서 시공간을 넘어 다산과 추사의 정신을 느끼고자 했다. 다산과 추사의 유배길은 고뇌의 길이었으며 집념의 길이었다. 저자의 유배길 여행은 일종의 유배 기행이었던 셈이다. 지금도 저자에게 강진과 대정은 몇 번이고 또 가고 싶은 곳이다. 그곳에 가면 40여 년 공직생활이 파노라마처럼 어른거린다. 저자는 강진과 대정을 늘 가슴 속에 품으며 그들의 길을 따르고자 하였다. 저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나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힘들고 어려울 때면 다산과 추사를 떠올렸고 그때마다 떠난 유배길 여정은 마음의 위안이자 삶의 방향을 재설정해주는 구원과도 같았음을 고백한다.
일상이 무력화되는 자괴감 속에서도 기어코 현상을 받아들이고 순응해 나갈 수 있었던 힘과 태도를 다산과 추사의 행적과 감정을 통하여 복기한다. 이 복기와 기록은 다산과 추사를 동시대로 불러와 우리에게 함께 조명해보자고 권유한다. 그렇게 틈틈이 쓴 글들을 모아 10여 년 만에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선보인다.

“다산과 추사의 후반생은 이방인, 타자이었다. 나 역시 평생을 바친 공직에서 그만하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조직 내 주류는 아니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겠다. 특히 기술자로서의 공직은 지난한 과정이다. 공직, 국민과 시민의 대리자로서 부여받은 그 무거운 책무로 인하여 늘 고민하고 힘들었던 한편, 조직 내적으로도 비주류 공무원으로서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해 때로 분노하고 번민하였다. 그러나 그때마다 삶의 좌표와 마음을 붙들어준 분이 다산과 추사였다. 그들을 통하여 자신을 투영하는, 끊어질 듯 위태롭게 쥐고 있었던 위안이었다.” - 책을 내면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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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조선시대에 조정의 눈 밖에 난 이들이 당하는 징벌의 하나로 유배가 있다. ...

    조선시대에 조정의 눈 밖에 난 이들이 당하는 징벌의 하나로 유배가 있다.

     

     그런데 꼭 유배가 징벌의 의미만 있다고 볼 수가 없다.

     

     유배 기간은 교통이 불편한 시대에 대세인 한양에 접근을 어렵게 하는 징벌이기는 하나

     

    눈 밖에 난 것처럼 지방으로의 유배는 역설적으로 유배당한 이가 유배지에서는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저자 김영환은 부산 공무원 출신이다.

     

     그런데 직무가 기술분야로 전공 또한 기계공학인 공학도였는데 인문계 출신이 아닌 공학자가

     

    조선시대의 문신 정약용과 김정희의 발자취를 따라 간다는 게 색다른 접근이자

     

    보통 고등학교에서 단순하게 나누는 문·이과의 한계를 넘어선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출신지는 부산으로 상당히 보수적인 색채가 짙을 거라고 생각하나

     

    그가 여행하면서 두 학자의 발자취를 쫓으면서도 자신의 근본적이고 현대 정치에 대한 견해는 진보에 가깝다.

       

    정약용의 유배지가 전남 강진이었던 것은 알았으나 김정희의 유배지가 제주였다는 사실은

     

    이번에 저서를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

     

     저자는 두 유배지를 여행하면서 풍부한 사진과 더불어 당시 두 학자가 느낀 감정을 자유로이 서술하는데

     

    그 글 자체에서 하나의 고정관념인 공학도 출신이라는 걸 굳이 느낄 필요 없이

     

    인문계 전공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매끄러운 문장이 돋보인다.

       

    여행이 대부분 휴양과 치유의 의미가 있지만

     

    저자의 두 유배지 기행은 학술적이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전형적이지 않아서 좋다.

     

     그저 두 학자의 유배지임을 알리는 이정표만 보는 데 그치는 게 일반적인 여행이라면

     

    저자의 여행은 두 학자의 감정과 더불어

     

    현대에도 두 학자의 시선과 감정을 대입해 보는 시도가 신선하면서 느끼는 바를 많이 제공한다.

       

    공무원 출신으로 퇴임 후에 연금생활자에만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글로써 풀어낸 그의 노력에 감동을 받으며

     

    좋은 글을 읽으며 강진과 제주로 저자의 여행의 목적을 그대로 실행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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