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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의 세계사 여행
480쪽 | B5
ISBN-10 : 8991239285
ISBN-13 : 9788991239289
16일간의 세계사 여행 중고
저자 알렉산더 데만트 | 역자 전은경 | 출판사 북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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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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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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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일목요연하게 요약, 정리하여 담은 책. 우주의 기원부터 9ㆍ11 테러 이후의 최신 현대사까지 세계사의 주요 장면들을 총망라하여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각 장의 끝에는 그 장에서 다룬 역사적 사실을 현재의 관점으로 조명하는 짧은 요약을 덧붙였다.

출간 직후 '새로운 유럽의 역사 교과서'라는 찬사를 받은 이 책은, 역사의 큰 줄기를 잡아내어 한눈에 맥을 파악하고 싶은 학생들과 세계사 관련 교양과 안목을 키우고 싶은 일반인들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80여 장의 컬러 사진과 상세한 지도가 역사의 생생함과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저자소개

지은이 알렉산더 데만트 Alexander Demandt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의 고대역사학과 교수로, 고대 후기 역사와 유럽의 문화사 및 정신사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마 황제사》《권력과 법》《켈트족》《로마 황제들의 사생활》《역사의 전환기》 등이 있다. 옮긴이 전은경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고대 역사 및 라틴 문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일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여기 어떤 동물이 숨어 있을까》《나무와 친구들》《한나 로트롭의 자연주의 수유》 등이 있다.

목차

01 인류가 눈뜰 때
우주진화론| 생명| 인류| 초기문화| 신석기 시대| 인도게르만족|
금속기 시대| 현대에서도 살아 있는 석기 시대

02 고대 오리엔트
두 강 사이에 있는 땅| 이집트| 이스라엘| 페르시아

03 그리스 문화
미케네| 아르카이크 시대| 아테네| 헬레니즘

04 로마 제국
초기 에트루리아 시대| 로마 공화정의 정치 체제| 세계적 강국으로
부상한 로마| 로마혁명| 제정| 고대후기

05 유럽의 여러 민족
이탈리아| 에스파냐| 프랑스| 브리타니아| 스칸디나비아| 동유럽|
비잔틴 제국| 유대인

06 이슬람 세계
마호메트| 이슬람교| 우마이야 왕조| 아바스 왕조| 이집트| 투르크족

07 중세의 황제와 교황
귀족| 교회| 도시| 샤를마뉴 대제| 신성로마제국| 중세 후기

08 아시아 제국들
인도| 중국| 몽골 시대| 일본

09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이탈리아| 루터| 반 종교개혁

10 탐험 시대
비단길| 아메리카 발견| 아스텍과 마야| 잉카제국|
프로테스탄트 해상세력|

11 절대주의에서 계몽주의로
프랑스| 영국|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프랑스 혁명

12 러시아와 아메리카
초기 러시아| 표트르 대제| 강대국 러시아| 아메리카 식민지화|
미국 독립전쟁| 캐나다| 강대국 미국

13 민족국가와 제국주의
나폴레옹| 3월 혁명이전| 1848년 혁명| 누가 유럽의 맹주인가|
산업화| 식민주의| 극지방

14 세계대전
제1차 세계대전| 바이마르 공화국| 러시아 혁명| 파시즘 운동|
나치즘| 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

15 전 세계의 민주화?
국제연합| 탈식민지화| 냉전| 분단된 독일| 동구권의 종말| 유럽통합

16 현재로부터 미래로
세계주의| 근본주의| 세계인구| 문화| 문명| 자원| 지구의 종말

서문과 후기를 대신하여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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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주의 전 역사를 1년으로 환산하면 이야기는 좀더 명확해진다. 한 달은 각각 10억 년을 뜻한다. 빅뱅으로부터 채 1초가 지나기 전에 에너지가 생기고, 그 주변부로부터 물질이 생겼는데, 이렇게 생긴 물질은 폭발이 진행되는 동안 식었다. 1월 하순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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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전 역사를 1년으로 환산하면 이야기는 좀더 명확해진다. 한 달은 각각 10억 년을 뜻한다. 빅뱅으로부터 채 1초가 지나기 전에 에너지가 생기고, 그 주변부로부터 물질이 생겼는데, 이렇게 생긴 물질은 폭발이 진행되는 동안 식었다. 1월 하순에 처음 은하들이 형성됐고, 8월 중순에 우리 태양계가 생겼다. 9월에는 지구에 광석들이 생겼고 단세포 생물이 나타났다. 10월 초부터 해조류가 생겼고 12월 16일부터 척추동물이 나타났다. 그로부터 사흘 후에는 지구상에 식물이 살았고 20일에는 모든 것이 푸르게 되어, 대기는 산소를 마음껏 흡수했다. 이틀 후에는 물고기에서 도롱뇽이 생겼고, 이것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공룡이 됐다(모든 시작은 작다는 명제는 진화에도 적용된다). 그 다음 날에는 항온동물이, 그 다음에는 포유류가, 28일에는 사자의 조상이 나타났다. 30일 새벽에는 알프스가 솟았고, 31일 아침에는 돌연변이를 통해 원숭이가 탄생했다. 12시 5분 전 1초 동안 20세대를 거치면서 네안데르탈인이 등장했고, 12시 12초 전에는 예수가 태어났다. 현재는 자정에 해당한다. ☞ 본문 32쪽 괴테는 1829년 8월 25일 “우리가 살고 있는 19세기는 단순히 이전 시대의 연속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인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사실 당시 인류의 생활은 그 이전 어느 때보다도 급격하게 변화했다. 학문과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했고, 또한 계속 전진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산업 국가에서 절대주의는 민주적인 헌법에 묻혀 사라졌다. 이 헌법들을 통해 법이 안정되고 발언권도 증가했지만, 지나치게 세밀한 규정이나 관료주의 또한 늘어났다. 귀족은 장교와 외교관 직업에서만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시민 계급은 신분 상승 기회를 얻었다. 독일 왕조가 유럽 여러 나라의 왕위에 올랐던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귀족들이 국외로 눈을 돌린 반면, 시민 계급은 민족의 테두리 안에서 생각했다. 반봉건적-진보적 성향이던 민족주의는 내정상으로는 보수적이고 외교상으로는 제국주의적인 세력으로 변했으며, 좌익에서 우익으로 어느 정도 방향을 바꾸었다. 식민지 정책은 여러 국가들에게 그들의 과시욕과 팽창욕, 과잉 인구와 산업을 위해 생각하지 못했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유럽에서 행해지던 경쟁은 바깥 세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세계가 분할되고 나자, 분쟁은 유럽 내로 되돌아왔다. 세계 정책에서 세계대전이 생겨난 것이다. ☞ 본문 365쪽 발전이라는 특성을 지녔던 시간은, 우리가 신(神)의 특성을 말할 때 사용하는 개념인 ‘끝없는 영원’ 속으로 용해된다. 그 안에서 세속적인 시간은 사라진다. 이 영원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관한 질문은 무의미하다. 영원은 시간의 한 부분이라거나 그와 같은 형태를 띤 것이 아니라, 그 배경이 되기 때문이다. 그림 동화에서 왕은 목동에게 ?영원은 몇 초나 되지??라고 묻는다. 이에 소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힌터포메른에 다이아몬드 산이 있는데, 그 산은 걸어서 높이가 한 시간, 넓이가 한 시간, 깊이도 한 시간이지요. 백 년에 한 번 작은 새가 날아와 산에 부리를 갈아요. 그래서 그 산이 다 닳아 없어지면, 영원이라는 시간에서 처음 1초가 지나간 거예요.? ☞ 본문 458쪽 1957년에 루마니아 출신의 프랑스 작가 시오랑은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시대가 종말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윌슨이나 레닌, 히틀러가 지녔던 미래상을 생각했을 것이다. 다니엘서에서 볼 수 있듯이 메시아의 도래를 기다리며 기원전 164년에 일어난 유대인의 마카베오 봉기, 또는 로마 시대 아우구스투스 통치하에서 베르길리우스가 생각한 세계제국이라는 개념,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이 기다리던 최후 심판 등 고대에도 이러한 종말 사상이 있었다. 당시 사상가들이 유대나 로마, 그리스도교 이후의 세상은 상상하지 못 했던 것처럼, 지금 사람들도 민주주의 시대가 끝이 나거나, 전 세계적인 교류가 사라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 본문 4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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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역사야말로 ‘교양의 시작’이다! 한 개인이 그가 속해 있는 세계에 대해 이제 막 눈뜨기 시작했거나 혹은 지혜와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 때에 이르면 그는 먼저 역사를 알아야 한다. 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역사야말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역사야말로 ‘교양의 시작’이다! 한 개인이 그가 속해 있는 세계에 대해 이제 막 눈뜨기 시작했거나 혹은 지혜와 올바른 시각을 가지고 행동해야 할 때에 이르면 그는 먼저 역사를 알아야 한다. 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역사야말로 모든 지식의 기본 토대이기 때문이다. 분별력있는 행동이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의 배움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따라서 인간사를 운영해나감에 있어서 어떤 지침을 구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든 역사 속에서 찾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전례가 가르치는 철학”이라고도 불린다. 독일의 역사학자 알렉산더 데만트의 《16일간의 세계사 여행》은 말 그대로 책 한 권에 세계사를 일목요연하게 요약, 정리하여 담고 있다. 풍부한 컬러 도판과 상세한 지도, 지은이의 차분한 필력이 돋보이는 이 책은, 우주의 기원부터 9?11 테러 이후의 최신 현대사까지 총망라하여 다루고 있다. 엄청난 정보량과 방대한 범위에도 불구하고, 서술이 이야기하듯 편안하고 투명하다는 것 또한 이 책의 특징이다. 역사의 큰 줄기를 잡아내 한눈에 맥을 파악하고 싶은 학생들과 세계사 관련 교양과 안목을 빠른 시간에 키우고 싶은 일반인들 모두에게 안성맞춤인 셈이다. 이 책의 원제는 ‘작은 세계사Kleine Weltgeschichte’다. 이런 제목을 선택한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책의 몇 쪽만 살펴봐도 쉽게 드러난다. 짐작대로, 저자의 목표는 세계사 전반에 걸친 ‘가벼운 조망’,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조망’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역사책은 소설이 아니다. 관심이 가는 주제라면 어느 장부터 시작해도 관계없다. ▣ 현대인을 위한 세계사 압축파일 저자의 해박한 역사 지식보다 더욱 돋보이는 건 역사를 바라보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시선이다. 저자가 독일인인 만큼 자국인 독일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더 자세히, 더 깊게 언급하고 약간은 개인적인 해석도 종종 첨가되지만, 전체적으로 그의 역사관은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면 없이 보편타당하다. 번역서인 까닭에 아무래도 서양사에 치중된 서술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으나, 다행히도 저자는 자신의 글이 ‘현대 유럽인의 눈으로 본 세계사의 상’ 중 하나일 뿐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역사는 곧 해석의 문제임을 너무나 잘 아는 역사가의 겸허함인 것이다. 고대사 전문가인 저자는 옥시덴트(서양)와 오리엔트(동양)라는 대립개념이 고대부터 존재했음을 지적하며(본문 57쪽 참조), 서양의 역사가 어느만큼 동양에 빚지고 있는지를 꼼꼼히 열거한다(벽돌 건축과 궁륭 기술, 인장, 월력과 동물 별자리, 그리고 하루의 시간을 표시할 때 쓰이는 12진법, 행성에 따라 이름이 붙어 이미 기원전 20세기부터 존재하던 일주일, 점성술과 천문학의 기본 개념, 그리고 특히 알파벳이 여기에 속한다). 실제로 그리스인들은 세계 제7대 불가사의 중 네 개, 즉 피라미드와 바빌론 성벽, 세미라미스의 공중정원과 키루스의 궁전을 오리엔트에서 찾았다. 저자의 그 같은 시선은 중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저자는 노발리스나 스콧, 위고와 같은 낭만파에 의해 미화된 중세관과 ‘일찍이 없었던, 아주 역겹고 불쾌한 구경거리’로 넘치는 시대라며 반감을 표한 헤겔의 중세관 모두를 아우르며 균형잡힌 시선으로 중세를 바라본다. 동양에 대한 관점 또한 사실에 바탕을 둔 공정함이 돋보인다. 저자는 유럽이 ‘아시아의 반도’이며, 아시아는 ‘문명의 요람’이라고 표현한다. 즉 “동양은 역사가 없이 정체되어 있다”는 주장이나, “아시아는 성장을 멈춘 인류의 유아기”라는 헤겔 식의 판단을 부정한다. 저자는 유럽인들이 중국인 덕분에 비단과 종이, 자기를, 인도인 덕분에 보석과 향료, 쌀과 면, 체스와 부호를 알게 됐다고 평가한다. 그는 “잘 조직된 국가가 가장 먼저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군대”라고 답한 공자의 예를 들며, 서양은 동양으로부터 배울 것이 아직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18세기의 대표적 지식인이었던 할레 대학의 철학 교수 크리스티안 볼프가 공자를 칭송하며 “고대 중국인들은 자연을 통찰하고 신의 계시가 없어도 스스로 덕을 행했다”며 감탄하자, 베를린의 경건주의자들은 그를 무신론자라며 고발했다. 그 결과 그는 1723년, 프로이센의 왕으로부터 “48시간 안에 대학과 이 나라를 떠나지 않으면 교수형을 당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고향을 떠나야 했다. 저자는 중국인들이 그리스도교도에 대해 이렇게 배타적이었다면, 볼프는 공자에 대해 알지 못했을 거라고 지적한다. 중국 궁정에서는 16세기부터 예수회 회원들이 차별받지 않고 높은 지위를 누렸고, 이들이 공자를 비롯한 아시아 문헌에 대한 지식을 서양에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한편 독일의 역사가 슈펭글러는 1917년에 자신의 저서 《서구의 몰락》에서, 그가 공격적이라고 말한 유럽 문화의 특징을 먼 곳으로 향하는 욕구, 즉 ‘바이킹 정신’이라고 표현했다. 저자는 서양의 이러한 종교적 선교 열망과 세속적 탐험 정신, 모험심과 이윤 추구 욕망이 합쳐진 전투적 ‘바이킹 정신’으로 인해 초래된 세계의 고통과 환희를 담담하게 서술한다. 또한 제12장 ‘러시아와 아메리카’ 부분에서는 유럽이 머지않아 미국과 러시아에 정치적인 위치를 내주게 될 거라고 예견한 프랑스의 정치학자 토크빌의 말을 인용하며, ‘팍스 아메리카나’ 상황에 처한 현재의 기원을 추적한다. 저자는 ‘전략적인 자원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는 문제라면’ 전투를 마다하지 않겠다거나, ‘악의 축’과 ‘불량국가’에 대한 ‘십자군 원정’을 벌이는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더불어 저자는 1870년 12월 31일, 파리가 포위 상태에 있을 때 스위스의 역사가 부르크하르트가 “염려스러운 것은 지금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가 이제 발을 들여놓은 전쟁의 시대”라고 말한 것을 인용하며 ‘극단의 시대’라 평가받는 양차 세계대전 시기를 돌아본다. 사실 부르크하르트는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인 1870년에 이미 “새로운 로마 제국이 등장할 것이며, 이는 아시리아와 같은 군국주의 국가가 다시 나타난 다음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자국 독일의 역사적 과오를 외면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냉철한 서술을 유지하는 저자는 그러나 무고한 희생을 불러온 전쟁의 어리석음 자체는 통렬히 비판한다. 그리하여 그는 프랑스 작가 에밀 시오랑의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일리아스>와 같은 서사시로부터 시작하여 결국 정신병리학에 다다른 것이 인간의 길이다. 그러므로 단춧구멍에 꽃을 꽂고 역사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것, 이것이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유일하게 가치있는 일이다.” ▣ 인류의 기억, 시간의 풍경 랑케, 니체, 토크빌, 헤겔, 슈펭글러, 괴테 등 역사를 빛낸 지식인들의 역사관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책의 각 장 끝에는 그 장에서 다룬 역사적 사실을 현재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짧은 요약이 붙어 있다. 영국의 역사학자 E. H.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는데, 이 책의 저자 또한 미래를 전망할 때 과거의 비슷한 상황을 떠올린다. 저자의 말을 인용해보자. “예견은 경험에서 나온다. 그러나 경험은 무지 때문에 정확할 수 없고, 두려움과 희망 때문에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 그러나 후자는 감정의 훈련을 통해, 전자는 지식을 확장함으로써 개선해나갈 수 있다.” 역사적 사건은 한 걸음 떨어져서 관찰하는 것이 객관적이긴 하지만, 세계사라는 주제 자체가 워낙 방대하므로 독자의 기억에서 가까운 16장부터 거꾸로 읽는 것도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흥미로운 독서 방법이 될 듯하다. 올가을, ‘새로운 유럽의 역사 교과서’라는 찬사를 받은 이 책을 나침반 삼아 세계사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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