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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336쪽 | 규격外
ISBN-10 : 115540078X
ISBN-13 : 9791155400784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중고
저자 미하엘 빈터호프 | 역자 송소민 | 출판사 추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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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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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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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찬 성인들은 언제까지고 고달플 수밖에 없다 기술 혁명을 비롯해 특히 디지털 혁명으로 전에 없이 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은 피로감과 만성 스트레스에 사로잡혀 “세상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하소연한다. 이에 이 책은 세상이 더 어려워지고 요구가 많아진 게 아니라 우리가 허약해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현대인의 ‘어른답지 않은’ 태도와 미성숙한 정신에 더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은 나이가 든다고 절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며, 어른도 다시 ‘아이의 세계’로 퇴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은 ‘큰 아이’로서 자신만의 세상을 배회하며 물질적·감정적·정신적으로 직장이나 가정생활, 인간관계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유년기의 정신 상태에 매몰되어 성장하지 못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불행한 부모가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거리를 두는 능력, 한계를 정하는 능력, 절망을 처리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바로 디지털 기기들을 자주 차단하고, 당장 필요한 휴식을 마련하는 것이다. 홀로 거닐며 보내는 그 몇 시간이 정말 우리의 정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저자는 독자들에게 “당신도 해보라”고 권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저자소개

저자 : 미하엘 빈터호프
저자 미하엘 빈터호프 Michael Winterhoff는 정신과 의사이자 청소년 심리치료 분야의 권위자다. 독일 본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1988년부터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다. 강의 및 저술 활동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심리와 교육에 관한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한편, 청소년의 정신적 발달 과정에 따른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에 주목해 관계 장애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해왔다. ‘폭군 아이’를 주제로 한 그의 저서들은 일 년간 <슈피겔Der Spiegel>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수년 동안 내는 책마다 수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지지를 받고 있다. 《왜 우리 아이들이 폭군이 되는가Warum unsere Kinder Tyrannen werden》를 비롯해 《아이들을 다시 아이답게 만들라Lasst Kinder wieder Kinder sein》《SOS를 외치는 아이들의 정신SOS Kinderseele》 등의 책을 썼다.

역자 : 송소민
역자 송소민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독문과 강사를 지냈다. 저서로 《물의 요정을 찾아서》(공저) 《독일 문학의 장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카프카 단편선》《클림트》《휴식능력 마냐나》《금서의 역사》《우리의 관계를 지치게 하는 것들》《곡물의 역사》 외 다수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
2장. 이미지에 집착하는 세상
3장. 결정을 회피하는 사람들
4장. 노력은 피곤하다
5장. 사랑받고 싶기 때문에
6장. 책임은 다른 사람의 몫
7장. 일상을 지배하는 모호한 불안
8장. 성인이 된다는 것
9장. 역할의 혼란에 대하여
10장. 나를 다그치는 삶에서 벗어나기
11장. 미성숙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법
12장. 자신을 믿어야 타인도 믿을 수 있다

책 속으로

체념자의 자기기만은 더 나아가 가장 일상적인 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도 강요당하기를, 즉 압박에 의한 것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이 모든 생활 영역에 동시에 해당될 필요는 없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인간관계에 관련된 일에서는 결정하는 것을 아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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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자의 자기기만은 더 나아가 가장 일상적인 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도 강요당하기를, 즉 압박에 의한 것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것이 모든 생활 영역에 동시에 해당될 필요는 없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인간관계에 관련된 일에서는 결정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면서도 직장에서는 결정의 권한을 기꺼이 위임하고 싶어 한다. 유감스럽게도 사회에 체념이 점점 더 큰 영역을 차지하는 추세다. 마치 도미노 게임과 같다. 다시 말해 체념이 우선 인격을 잠식해 들어가면 뒤이어 의지력과 추진력을 점점 더 약화시킨다. 결정 회피자는 비가 오면 아주 좋아한다. 비가 오니까 조깅을 하러 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결정 회피자는 독촉장이 와야 비로소 세금을 낸다. 결정 회피자는 상사가 독촉해서 일하게 되기를 바란다. _p. 99

나를 찾아오는 부모들이 대부분 전혀 알지 못하는 게 있다. 나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을 치료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다. 나는 부모들을 치료한다. 아이들에게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을 더 이상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부모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로 부모의 역할이 절박하게 필요하다. 부모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만 부부 및 자녀들과의 관계가 저절로 다시 건강해진다. (…) 6주나 8주 후에 부모는 다시 나를 찾아온다. 나는 그들이 약속을 지켰는지 아닌지를 바로 안다. 아이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부모가 만성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는 즉시 아이들도 거기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들의 놀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_p. 276

“10가지/20가지/50가지 항목을 실천하면 충만한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당신은 내가 이런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내놓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즉 개인이 각자 가진 자원을 잘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요구에 휘말려들지 않기 위한 고정된 프로그램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저마다 너무나도 다르기 마련이므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귀띔해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완수해야 할 목록 같은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50가지 계획이 아닌 단 한 가지 능력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알아내는 능력이다. _p. 283

디지털 시대에 사회화된 많은 아이들은 오로지 부모의 자가용 뒷좌석에 앉아 세상을 배웠다. 이 아이들은 하루 종일 TV나 휴대전화에 매달려 있다. 그들에게 이런 상황은 모든 게 다 갖추어진 호텔에 장기 투숙을 예약한 것과 같기 때문에 깜짝 놀라거나 지치거나 목이 마를 때가 거의 없다. 또는 흥분하고 호기심이 들고 기대에 찬 상황도 겪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그들에게는 인생의 쓰고 단맛을 느끼게 해줄 믿음직한 감정의 팔레트가 허용되지 않는다. 편향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성인이 아니라 나이가 꽉 차기만 한 사람, 인생의 현실을 믿지 않는 사람이 된다. 자신의 흥미가 끌리지 않는 일을 강요당하면 바로 무릎을 꿇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후퇴를 참아본 적도 없거니와 시작한 일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가르침을 받은 적도 없는 젊은이가 어디서 좌절에 대한 저항력을 얻을 수 있겠는가? 그들은 말 그대로 ‘만사가 귀찮다.’ _p. 294

당신이 어떤 사람을 한번 신뢰했다고 해서 그 신뢰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 안테나는 계속 작동한다. 어쩌면 오히려 다시 주도권을 쥐는 게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 또한 우리는 (한 시간 후, 일주일 후, 반년 후에) 안테나에서 기이한 신호를 받아 감정의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 기본적 느낌과 더 이상 맞지 않을 때 이성은 신뢰가 아직 의미가 있는지를 검사한다. 이런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사람은 항상 자기 자신에 대한 주인의식을 유지한다. 성인이어야만 신뢰할 수 있다. 그리고 신뢰할 때만 우리는 성인이다. 신뢰를 주는 것, 그것이 성인이 지닌 최고의 규율이다. 그 규율이 바로 설 때 우리는 과도한 요구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과도한 요구가 우리를 덮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_pp. 33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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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들은 왜 세상 모든 게 버거운 어른이 되었나 “나를 과도한 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바로 나” “우리를 몰아대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사장도, 가족도 아니다.”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는 끝없는 피로감과 만성 스트레스의 요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그들은 왜 세상 모든 게 버거운 어른이 되었나
“나를 과도한 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바로 나”

“우리를 몰아대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사장도, 가족도 아니다.”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는 끝없는 피로감과 만성 스트레스의 요인을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현대인의 ‘어른답지 않은’ 태도와 미성숙한 정신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사람은 나이가 든다고 절로 성장하는 것은 아니며, 어른도 다시 ‘아이의 세계’로 퇴행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논지다.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성인의 자세를 취할 때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자기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를 허약하게 만드는 ‘과도한 요구’라는 신화
촉박한 일정의 압박, 끊임없는 연락 대기 상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늘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선 상태로 모호한 불안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는 “세상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하소연한다. 개인이 직장, 가정, 사회에 의해 짓눌린다는 의미에서 ‘과도한 요구’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이 책은 세상이 더 어려워지고 요구가 많아진 게 아니라 우리가 허약해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문제는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독일의 소아청소년 심리치료 권위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과도한 요구라는 신화를 믿는 사람은 패배한다”고 설명한다. ‘나를 과도한 상태로 몰아넣은 것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을 희생자라고 간주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우울증에 걸리거나 번아웃 상태가 될 때까지 이를 악물고 참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도한 요구에 속수무책으로 시달리는 사람은 손을 놓고 싶어 한다. 결정을 미루며 타인이 대신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

“더 이상 결정을 내리지 않는 사람은 과도한 요구의 악순환에서 빠져나온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적극적 인생을 만드는 것과도 작별이다. 체념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 행사할 권한을 포기한다. 체념한 사람들은 무력하다. 다시 말해 자신이 방치되었다고 느끼고 희생자 역할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한다.” (본문 97쪽)

결정 회피자, 미숙한 부모, 영원한 어른아이…. 나이만 찬 성인들은 언제까지고 고달플 수밖에 없다. 책상에 쌓이는 일들을 ‘공 넘기기’식으로 쳐내도 늘 정신이 없는 데다 작은 일조차 결정을 내리는 건 고역이고 무슨 일이든 주류를 따르는 게 마음이 편하다. 책임질 능력도 없지만 가능하면 팀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는 데 익숙하다. 겉모습과 이미지를 관리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며, 남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한다. 이렇듯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제대로 인식하고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성인의 관점이다.

어른이 다시 아이가 되어버리는 유년기로의 퇴행
우리는 ‘학교 졸업-취업-분가-결혼-자녀 출산’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물질적 독립만이 아니라 감정적 독립 단계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발전으로 여겨지지 않는 추세다. 저자는 현대사회가 개인이 성장하지 않는 상태를 오히려 두둔한다며, 육체는 다 자랐으나 정신과 감정은 자라지 못한 성인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그들이 어른이 될 수 없는 것은 지금의 상황 때문이 아닌가!” 이러한 목소리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자가 논하고자 하는 것은 그러한 문제가 아니다. 그는 정신과 의사의 관점에서 볼 때 그와 같은 ‘발전 정지 상태로의 발전’은 절망적이라고 단언한다. 성인이 되는 것은 인간 내면의 중대사이므로 스스로 한계를 두고 좌절을 극복하는 법, 다시 말해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지 않으려 하고 배울 필요도 없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성인의 상태는 한번 다다르면 다시는 떠나지 않는 고지 같은 것이 아니다. 오래전에 극복하고 지나온 시기로 도로 미끄러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이를 ‘퇴행’이라 일컫는다. 성인은 성숙한 인격체로서 자신의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 경험한 모든 발달 단계를 내면에 간직하게 되는데, 이때 한번 거쳐 온 시기의 습성은 완전히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남아 있게 된다는 것. 주위를 둘러보면 구강기, 항문기, 환상기를 비롯한 과거의 발달 단계 중에 한 단계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여러 가지 자아 기능이 퇴행 속에 매몰되어 유년기의 정신 상태가 다시금 우세해지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40~50대에 이르러도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지극히 슬픈 사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사람은 ‘큰 아이’로서 자신만의 세상을 배회하며 물질적ㆍ감정적ㆍ정신적으로 직장이나 가정생활, 인간관계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다. 성장하지 못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불행한 부모가 된다.

아이는 항상 행복해야 한다? ‘컬링 부모’가 놓치고 있는 것
진료실 안팎에서 수많은 부모들을 접하고 관찰하는 저자는 많은 부모들이 내적 안정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말한다. 부모들 대부분이 모호한 불안 상태에서 단 한 가지만을 원한다. 즉 간섭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안 돼’라고 말하는 대신 ‘그래’라고 말하기가 더 편하다는 이유로 그들의 자녀들은 거의 모든 것을 해도 되고, 가지고 싶은 것은 거의 다 얻을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애써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는 아이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을 수 있을까. 더욱이 요즘의 부모들은 자녀의 앞길에 존재하는 장애물을 모두 제거해주는 이른바 ‘컬링 부모’가 되어 아이에게 아름다운 유년기를 제공해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시련과 갈등과 후퇴가 없는 유년기는 반쪽짜리 유년기에 지나지 않는다. 컬링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에게는 인생의 쓰고 단맛을 다채롭게 느끼게 해줄 믿음직한 감정의 팔레트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렇게 편향된 정신세계를 지닌 사람은 성인이 아니라 그저 나이가 꽉 차기만 한 사람, 인생의 현실을 믿지 않는 사람이 되고 만다.
오로지 부모의 자가용 뒷좌석에 앉아 세상을 배우고 디지털 시대에 사회화된 아이들, 그리고 과도한 요구에 눌린 부모에게서 “괜찮아”라는 말만 듣고 자란 탓에 다른 사람의 건설적인 비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성숙한 젊은이들은 과연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의 성인들이 엄격함이 아닌 분명함이라는 태도로 이들을 존중하고 북돋우고 받아들임으로써 뒤늦게나마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는 항상 사람들 각자의 발전력을 믿는다. 퇴행도 그칠 수 있다. 나이가 얼마나 많은가에 관계없이 사람은 모두 성장할 수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부담을 감당해낼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는 편한 것 대신 의미 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다시 성인다운 태도를 갖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성인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수 있다.” (본문 229쪽)

우리에겐 자기 자신을 보살필 시간이 필요하다
살아가고 생존하는 데 지금보다 편한 시절은 없었다. 기술 혁명을 비롯해 특히 디지털 혁명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예전대로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우리는 격변의 한가운데에 있다. 저자는 디지털 혁명이 정신적인 부담을 준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우리가 정신을 모호한 불안 상태로 몰고 가는 수많은 정보를 제한하는 방법을 미처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불안 상태에서 오래전에 조망능력을 상실한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사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것은 디지털 기기들을 자주 차단하고, 당장 필요한 휴식을 마련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진료실에 찾아와 앉아 있는 많은 부모들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과도한 요구에 짓눌려 있는지 보인다고 한다. ‘잘하려는’ 긴장 때문에 지속적 흥분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인데 그런 경우 그는 그들에게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혼자 숲에 가서 다섯 시간 동안 산책을 하라는 숙제를 내준다. 그럴 때마다 어리둥절한 표정과 실망의 빛을 보이는 건 사람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하지만 저자가 시킨 대로 숲을 찾은 이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혼자 있는 것을 견디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고 놀랐다는 것이다. 숲을 거닐며 홀로 보내는 그 몇 시간이 우리의 정신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궁금한가?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당신도 해보라”고 권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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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추천. | yy**id | 2016.05.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그들은 왜 세상 모든 게 버거운 어름이 되었나 ​ ​ 의미심장한 아니, 꼭 한번쯤은 되싶고 넘어가...
    그들은 왜 세상 모든 게 버거운 어름이 되었나

    의미심장한 아니, 꼭 한번쯤은 되싶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에 대한 내용들이 나를 많은 반성의 길로 안내하기에 충분한 도서였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서는 성숙하지 못한 개념을 지닌 이들이 많아졌다. 이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저자는 하나씩 자신의 의견에 설득력을 담아 주장하고 있다. 저자의 주장에 대한 동의 유.무는 각자의 몫일 뿐...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저자의 날카로운 지적은 곧 나도 해당되는 것이었기에.

    -현실도피자, 무사안일주의 은둔자, 영원한 어른아이... 나는 이들에게 이렇게 외치고 싶다.  "여보세요, 제발 성인이 되세요."

    이런 글귀로 첫 시작을 하는 도서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도한 요구로 인한 부담감으로 스스로 병들어 감을 방치하며, ​그래서 제대로 돌아가는 게 없다고 불평하는 세대. 이에 저자는 그 원인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건강하게 만들지 않는 다는 건 무슨 뜻일까... 나는 이러한 현상은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점으로 환경적인 요인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시작으로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보단 표면적인 것에 대해서만 다루다 보니 그것은 늘 똑같은 결론에만 도달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그 어디에도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고, 물질적으로 너무나 풍요로운 세상이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는 많고, 과도한 요구라는 문제는 일상이 되었다. 이에 우리는 지친 삶에서 행복의 오아시스를 찾아 떠나려고만 하는 즉 삶의 도피를 꿈꾼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미지에 집착하는 세상'에 나오는 예는 참 어이없기도 했는 데 그냥 웃고 넘기기에는 다소 씁쓸한 내용이면서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인지라 자뭇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오늘날, 이미지가 만사의 척도로 작용하는 사회에서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일한 것을 남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더 인정을 받는다. 사실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P51

    ​'결정을 회피하는 사람들'편에서의 '체념'에 관한 부분도 시사하는 바가 참 컸다. 내 주변에만 보더라도 그러한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는 데 답답하기 그지없다. 정말 '어른'이 아닌 그저 나이만 먹은 '어른'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곤한다.

    '노력은 피곤하다'를 읽는 순간 나의 이야기 같았다... 저자가 들려 준 이성적 기준을 상실한 요구들은 무척 황당하기까지 했고, 노력을 기피하는 개개인들의 이야기는 꼭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해서 뜨끔하기도 했다. 노력은 정말 피곤한 것이 맞고, 그래서 더욱 노력하기 싫곤하니깐. ^^;;

    제 5장 '사랑받고 싶기 때문에'를 읽고는 정말 내가 그런 엄마였던 건 아닐까-심각하게 고민도 해봤고, 반성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왜 부모는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을까? 부모가 지신들의 실제 의무가 무엇인지 잊어버린 것이다. 아이가 성인으로 가는 길에 동반하면서 바른 태도와 방향을 알려주는 대신 오직 한가지만을 원하기 때문이다. 즉 부모가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이다. p 135-7

    ​아~ 정말 내가 그랬나 보다...

    이외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는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인데, 결코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니며, 집중하면서 읽어야 되는 책이다.

    이제 나도 미성숙한 사람에게서 벗어나 성숙한 어른이 되고자 한다, 더불어 권위있는 엄마도 되어야겠다...

  •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 ys**5636 | 2016.05.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심신 피로,지속적 신경과민,수면장애,무기력증,창의력 상실,신경질,권태,능률 저하,부정적 사고,의욕 상실,면역...

     

    심신 피로,지속적 신경과민,수면장애,무기력증,창의력 상실,신경질,권태,능률 저하,부정적 사고,의욕 상실,면역력 저하,건망증,우울증,의기소침,압박에 시달리는 느낌,끊임없이 생각이 꼬리를 무는 상태,좌절감······. p7

     

     현대인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상기와 같은 증상을 겪지 않은 사람은 극히 드물 것으로 보인다.그 원인이야 여러가지이겠지만 내부적인 것보다는 외부적인 환경 요인에 의한 것이 지배적인 것으로 사료된다.비근한 예로 일과 가정 사이에서 1인 다역을 해야 한다든지 성과를 내기 위해 휴식도 반납하고 마감 시간에 쫓기는 등 심신을 쇠약케 하는 주변의 환경이 현대인의 삶을 고달프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런지.게다가 내가 살고 상대를 죽여야 하는 치열한 경쟁 사회의 테두리 속에서 이상적인 인간관계는 때론 비현실적인 언어 유희에 다름 아니다는 것을 체감한다.

     

     현대사회는 1%의 계층이 99%의 계층을 지배.착취하는 사회구조를 형성하고 있다.안정되고 풍요로운 두터운 중산층은 이미 사라지고 전형적인 피라미드 구조의 사회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색이다.극히 소수 계층이 대다수 계층을 지배.착취하는 사회구조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울타리가 쳐져 있으니 힘없는 다수 계층은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구조,사회계층에 대한 분노와 저항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법이다.그래서 부의 분배,복지사회를 향한 실천적 정책이 더욱 시급한 현실이다.알바,일용직,계약직으로 죽어라 일해도 정규직에 있는 계층의 수입을 못따라 가는 '신자유주의'의 신화는 언제 무너질지,사회구성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상생의 시대는 그저 요원할 뿐이다.

     

     사회는 성과위주의 '창조 생산성'을 요구하고 있다.달성하기도 어려운 목표치를 연초에 짜서 상부에 보고하면 매달 목표 대비 결과치를 보고해야 한다.목표 대비 결과치가 시원치 않으면 별별 소리를 다 들어가면서 스스로 과도한 요구에 맞추려 다짐을 반복한다.인간의 몸과 마음은 리듬이있어 일할 때는 일을 하고 쉴 때는 쉬어야 창조 생산성이니 성과니 하는 말들이 현실감 있게 들릴 텐데, 시도 때도 없이 무리한 요구를 들어 주어야 하고,5분 대기조마냥 상시 연략 가능하게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어야 한다.이러한 까닭에 언제 지친 심신을 릴렉스하고 힐링을 찾으러 마음 편하게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단 말인가.늘 분주하고 1인 다역을 해야 하고 일터와 가사(家事)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야 하는 현실은 어쩌면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고 있는 미성숙한 어른들의 소이는 아닐런지.

     

     지위 고하,경제적 능력의 고하 등을 막론하고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재충전해야 일과 가정,인간관계가 좀 더 원활하게 흘러간다.누군가 버튼 조작에 의해 기계가 움직이는 것처럼 현대인의 삶도 무표정하고 비인간적인 기계와 같이 작동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몸은 어른이되 시시각각 결정해야 할 사안에 대해 주저하기를 수도 없이 하고,경륜과 지혜로 똘똘 뭉쳐 후세에게 사표가 되는 어른이 부족한 시대가 바로 오늘날 어른들의 모습은 아닐런지.정신적 내면을 채우기보다 겉모습과 이미지 관리에만 급급하는 극히 형식과 체면을 존중하려드는 어른들의 자화상은 바로 뒤를 따라오는 인생 후배들에게 되물림하고 만다.게다가 과정보다는 결과치를 두고 개개인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고 평가해 버리는 사회풍조로 말미암아 남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을 매우 불안하고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워한다.이렇게 성과,생산성을 놓고 몸과 마음이 지질대로 지치게 되면 결국 '번아웃(Burn out)'하여 풀썩 주저앉기 마련이다.

     

     미하엘 빈터호프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자 청소년 심리치료 분야의 권위자로 저자를 찾아 온 '신경쇠약자'로 진단하는 자들의 사례를 집중 분석.해설하고 있다.신경쇠약자들의 공통점으로 인식되는 점은 신자유주의 시대가 잉태한 '과도한 요구'가 현대인들의 삶과 심신에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사람은 일할 때와 쉴 때를 인식하고 구분해야 한다.무리한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따르기 보다는 시스템의 비합리적 오류와 부당함을 수정해서라도 어른이 어른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는 시의적절하게 다가온다.돈과 물질이 중요하겠지만 자신을 보살피지 못해 발생하는 각종 신체적 증상과 질병 앞에서는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또한 거르지 않는 수많은 스펨성 메일,불필요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눈과 뇌가 피로해질대로 피로해진 상태다.기술혁명,디지털 혁명 모두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명의 이기(利器)임에 틀림없다.다만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정선되지 않은 정보들을 제한하는 법을 스스로 찾아나서야 한다.디지털 기기 문명을 떨쳐 버리고 단 며칠만이라도 대자연의 숨결을 호흡하는 것을 어떨까.이미지에 사로잡혀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SNS에서의 대화와 소통은 진정한 인간관계라고 보긴 어렵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미성숙한 사람들이란 과연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를 되뇌여 보았다.기본적으론 자식에 대한 부모의 양호한 훈육법은 아닐까 한다.학교졸업 - 취업 - 분가 - 결혼 - 자녀출산 - 노후 -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생애의 일련 주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인가,적시적절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합리적이고 냉철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자신의 가치판단과 행위가 일치하여야 완전한 삶이 가능할 것이다.또한 인생의 목표 가운데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가족과 함께 하기,행복한 파트너 관계 등에 무게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물질적 풍요로움에 바탕을 둔 부(富)의 과시에서 삶의 가치판단과 책임의식,인생의 선배로서 인생의 후배에게 사표가 되려는 성숙한 의식과 실천력을 갖은 어른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그러한 삶의 양식에서 평온한 일상의 의미있는 삶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책 표지에서 제목인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위에 있는 ‘그들은 왜 세상 모든 게 버거운 어른이 되었나'라고 ...

     책 표지에서 제목인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위에 있는 ‘그들은 왜 세상 모든 게 버거운 어른이 되었나'라고 부제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책 뒷표지에는 “책임과 결정을 미루는 ‘아이의 세계'에서 좌절을 다룰 줄 아는 ‘어른의 세계'로"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 아래쪽에 다음과 같은 문구도 있습니다.

    우리는 성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거리를 두는 능력, 한계를 정하는 능력, 절망을 처리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 그 실마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여기까지 읽고 저는 사회가 우리에게 잘못했다는 제 마음을 이해해 줄 작가가 쓴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 속에서 어떡하면 좀 더 잘 살아갈 수 있을지 비책을 찾아내기 위해서 서문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세상의 과도한 요구가 문제라고 단정하는것은 실제 문제를 다른 데로 돌리는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말합니다.

     1장 삶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다.’ 부모는 기본적인 부분에서 완전히 방향을 잃었음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19쪽)

    ...그런데 이 이야기의 핵심은, 사람들이 아주 간단한 문제 제기와 간단한 문제에 대한 답조차 찾을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다.(21쪽)

    어떤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해 아무도 더 이상 이유를 모른다면 승자는 존재할 수 없다.(30쪽)

     저자가 1장에서 계속 반복하는 주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제가 정말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인간이 잘살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진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인지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원인을 없애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2장에서는 현대인이 자꾸만 잘못된 원인을 문제라고 파악하는 이유가 바로 ‘이미지'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미지를 중시하고 인기를 갈망하다보니 정말 본질에 대해서 올바로 판단할 겨를이 없는 것입니다. 2장 말미에서 나르시시스트를 관계도 책임도 모르는 존재라고 단언합니다. 나르시스는 결코 자기를 사랑한게 아니고 자신의 이미지만을 사랑했습니다. 결국 그는 물에 비친 자신을 껴안으려다가 물에 빠져 생명을 잃었지만, 그가 돌봐야했던 양떼들 또한 늑대에게 잡아먹히고 말았을 것입니다.

     3장에서는 결정을 회피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현대 사회가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자율성을 찾다가 하루 2만가지나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을 만들었고, 끊임없이 선택이 계속되는 삶이 계속되니 우리는 긴장상태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계속된 긴장상태가 스트레스를 야기해서 결국은 꼭 필요한 직관도 발휘하지 못하게되고 사소한 선택마저 망설이게 됩니다.

     4장부터 7장까지는 ‘노력은 피곤하다, 사랑받고 싶기 때문에, 책임은 다른 사람의 몫, 일상을 지배하는 모호한 불안’이라는 제목으로 앞선 장의 내용처럼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프롤로그의 내용과는 달리 현대 사회가 가진 문제가 우리에게 미치는 점들을 말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3장부터 7장까지의 내용은 개인보다 사회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8장과 9장’ 성인이 된다는 것, 역할의 혼란에 대하여’에서야 비로소 저자가 사회보다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합니다. 저자는 그냥 나이만 먹는다고 성인이 되는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세상의 요구가 과다하다는, 책 226쪽의 표현을 빌리면 바깥 세계가 우리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가정은 잘못되었습니다. 성인다운 태도란 자신에게 정당한 부담을 지우고, 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성인이라면 현대 사회 속에서 감당해야 할 다양한 역할을 하나하나 명료하게 구축해야만 합니다.

     성인이라면 꼭 필요한 부담을 감당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구축해야만 한다는 저자의 말은 당연해보이지만, 막연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10장에서 저자는 ‘나를 다그치는 삶에서 벗어나기’위해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하나 알려줍니다. 바로 ‘숲으로 가기'입니다.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구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비로소 성인이라 할 수 있는데,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계속된 긴장 사이에 이완을 끼워넣어야만 합니다. 억지로 이완하기 위해서 저자가 제시하는 간단한 방법이 ‘숲으로 가기'입니다. 숲을 가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지만, 우리의 정신은 변화를 피하는 방법을 아주 잘 알기에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 처음에는 다섯 시간 정도는 투자해서 숲으로 가라고 권합니다.

     너무 바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반쯤 체념한 채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긴장의 연속을 끊으라는 조언 말고 각자 처한 상황의 구체적인 해결책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현대인의 모습 중 독자와 겹치는 부분이 있을터입니다.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책 리뷰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긴장으로 가득찬 삶 을 잠시라도 끊어내고 온전한 이완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 | kk**dol8 | 2016.05.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매순간 일상생활에서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인터넷 쇼핑을...

    매순간 일상생활에서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게 됩니다. 인터넷 쇼핑을 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을 보고 내가 선택한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채 구매를 하게 되고, 스스로 선택한 제품이 원하지 않는 제품인 경우 반품을 하게 됩니다. 홈쇼핑의 경우 반품에 있어서 무료이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은 물건에 이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소비자의 책임으로 돌리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이며 상황에 따라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의 기회가 늘어남으로서 기업의 마케팅 또한 바뀌게 되고 소비자는 정보의 불균형 속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상담과 코칭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 할 수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빌리게 되고 돈을 대신 지불하는 것입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사람의 목숨이 달려 있는 경우 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TV와 방송, 언론을 보면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점차 부정적인 기사와 비판적인 기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기업의 모습. 그런 모습에 대해서 제동을 걸지 못하는 사회의 제도들....그런 빈틈을 언론과 TV에서 대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우리 사회의 현재 모습은 사람들 사이에 불신을 가져 오게 되고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건 결국 우리 사회가 정직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착각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옥시 파동 문제만 보아도 알수가 있습니다. 옥시 하나의 문제로 인하여 제대로 제품을 만들고 팔고 있는 다른 기업체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정부나 그들을 감독하고 책임져야 하는 기관 또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 보여지는 하나의 문재점입니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미성숙한 사회는 바로 실패와 오류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사회인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완벽함을 달리고 있는 그 와중에 실패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속에는 비판과 비난을 빋지 않겠다는 감정이 내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도전을 통해서 실패와 성공의 교착지점에서 기회 포착과 성공이라는 열매만 얻으려 한다는 점이며,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조차 놓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미성숙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과잉반응과 유령 불안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서 제대로 보지 못한채 비판을 하고 비난을 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노트북과 스마트폰,테블릿과 함께 하면서 시시 때때로 자신과 상대방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지며 이미지 쌓기에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책에는 이러한 우리들의 모습에 대해서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 진단하고 있으며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말하고 있습니다.

  •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미하엘 빈터호프 지음/송소민 옮김)은 제목 그 자체에도 문제의식이 함축되어 있다.  더우기...

    ‘미성숙한 사람들의 사회’(미하엘 빈터호프 지음/송소민 옮김)은 제목 그 자체에도 문제의식이 함축되어 있다.  더우기, 작금의 정치상황, 경제상황 그리고 사회적인 상황을 바라보는 미디어의 시각까지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유년시절 내게 강한 인상을 준 사건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연쇄살인 사건이다.  2명인가를 한 사람이 연쇄살인을 했는데, 온 나라가 뒤집어 졌고, 한 동안 이 일로 온 나라가 깊은 한 숨과 충격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그렇다.  적어도 이 때까지만 해도 우리에게는 인간으로서 성인으로서 어떤 인격을 가져야 하며, 어떤 사건에 대한 책임을 져다 한다는 것은 아주 명명백백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은 죄에 대해서는 경악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깊은 반성과 인간의 도리나 책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는 계기를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그 때는 경제적으로 힘들고, 모두가 고만 고만하게 살아가지만 적어도 '지금같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인간적인 근본이 없다고 볼 수는 없으며,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같지는 않았다’라는 것은 ‘진지함, 신중함, 양심 그리고 성숙한 책임의식’의 깊이가 없고, 쉽게 잊혀지는 것이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가.  지금의 상황은 독자만의 생각일 수 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익명성, 얄팍함, 무책임함(아니면 말고), 성마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린애처럼 구는 일들이 사회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펴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이 온통 철없는 어린아이로 꽉찬 느낌이 들정도로 자기정체성보다는 남들에게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에 집착을 하는 그런 사회로 변화했고, 무관심이 팽배하고 나의 쾌락에 몰두하며, 어린아이가 돈달라고 때를 쓰듯이 항상 돈 돈 돈…그런 세상으로 한 참 변화했다.  복잡한 것은 싫고, 책임지는 것도 싫고, 뭔가 결정을 해야 한다면 그냥 인터넷을 뒤져서 보고 남들의 판단을 따른다.(이게 전적으로 틀렸다고 볼 수 는 없다.)


    길을 걸을 때, 간간히, 격는 불쾌한 일이 있는데, 지나치면서 툭치고 가는 일이다.  배려의 정신이 없는 일들이 나같은 성인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독자가 너무 민감할 수 있으나, 독자는 이런 무례함의 원천이 가정교육에서의 문제로 생각하고, 그것도 어린시절에 가정교육을 제대로 맏지 못해서 그런거라는 생각을 할 떄가 있다.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게 하고, 남을 신경쓸 필요없는 그런 ‘유치’한 교육이 성숙하지 못하고 무례한 행동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있다.  어린아이를 보는 듯하다.  또다른 참 신기한 현상은 옷을 어린아이처럼 작게 입고 다니는 현상이나, 20대의 여성이나 남성이 성인답지 못한 인상을 주게되는 ‘어린애 같은 말투’는 귀엽고 어려보이기는 한데, 뭔가 어색하게 느껴질때가 많다.(독자가 민감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독자의 느낌을 솔직히 얘기하고는 싶다.)  이런 ‘유년기’의 현상이 연장된 것은 겉으로보이는 것 뿐일까?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직장에서도 일을 할 떄 보면, 시키는 것만 하기, 일을 좀 더 많이 주면 주체를 못하고 우왕좌왕하기 그래서 더욱더 시키는 것만 어린아이 숙제하듯이 하기, 생각을 할 줄 모르는 사람처럼 굴기, 지적질을 좀 하면 책임을 떠넘기거나 변명을 하기 바쁜…그럼 사람을 종종 본다…. 판단을 미루고, 결정을 해주기 바라며, 딱 정해진 것 만하고,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을 죄악시 하며, 책임은 더더우기 질 줄 모르는 태도 그리고 일이라도 많이 늘어나면 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마치 어린애같은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까, 나이는 성인인데 실제로 하는 것을 보면 아직 어랜애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일도 있다.  이는 마치, 과거에는 20대에 뜻을 세우고, 가정을 꾸리며, 자식을 낳고, 자식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지금은 20대 후반도 아니고 30대 초반에나 겨우 겨우 가능해지고, 그나마 이것도 '컬링’ 부모의 완벽한 지도하에 이루어지는 그런 세상이 되었다.  나이는 먹었는데 어려도 너무 어리다는생각이 든다.

    뭐, 이런 생각들이 독자만의 독특한 경험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 미하엘 빈터호프의 사유와 경험의 소개를 읽다보면, 지금의 우리가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우리는 그런 사회의 한 복판에 있다고 한다면, 적어도 미하엘 빈터호프 처럼 문제의식을 가지고 생각을 하고, 이것을 글로써 다듬어 공유하고 같이 고민하려는(변화를 시도하는) 그런 시도는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아직이르다는 생각떄문이다.  참으로 걱정스러운 것은 (p62) ‘나라는 자아말고는 모든 일에 완전히 무관심하다’라는 나르시시즘 그리고 오로지 자신만을 쳐다보며, 일반적으로 ‘책임도 관계도 가지지 않는’(p65) 그런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이 부모가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다소 걱정스럽다.  나르시스가 호수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빠져 죽지만, 사실, 나르시스는 양치기 였고 그가 돌보아야 했던 양들은 늑대에게 잡아 먹히고 말았다(p68)는 이야기는 우리가 얼마나 나만을 쳐다 보며, 나만의 이미지 그리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그런 이미지로에 집착을 하는 것은 1인가구의 증가 추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점점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는 이런 마음이 있어서 때로는 위안을 받고, 편하게 하루를 넘기기도 한다.  ‘이런 마음’이란 바로 매순간 순간 우리는 어떤 결정이나 선택을 하면서 생각을 하고 고뇌도 하고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것인데, 이젠 ‘체념’에 까까은 상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제가 어렵고, 취직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부모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실이 도처에 널려있는 듯 하다.  그래서, 내가 체념하며, 더우기, 그 체념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그것은 ‘자기가 하기 시펑서’ 하는 것이라는 자기기만, 그래서, 특히, 직장에서는 결정권한을 위임하여 자신의 의지력과 추진력을 약화시킨다.(p99)   독촉해야 그때서야 일을 하고, 물어봐야 대답을 하고, 외부의 자극없이 움직인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든 그런 현실로부터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자아 상실이다’(p100)  체념은 책임의식이 없음과 비슷한 말이 아닌가 싶다.  곧잘 쩝할 수 있는 상황은 ‘나는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우리는 ‘매가 그렇게 하려고 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이 아닌가!(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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