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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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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쪽 | A5
ISBN-10 : 8973817485
ISBN-13 : 9788973817481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 중고
저자 베르너 지퍼 | 역자 안미라 | 출판사 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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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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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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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은 ‘인간은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왜 동물과 구별되는가’와 같은 의문들에 해답을 제시한다. 저자 베르너 지퍼는 이 책을 통해 이기적 유전자 이론의 허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공동체적 삶으로 나아가는 위대하고 혁명적인 인간상을 소개한다.

저자소개

저자 : 베르너 지퍼
저자이자 독일의 저명한 뇌과학자 베르너 지퍼(Werner Siefer)는 생물학으로 디플롬 학위를 받은 작가이자 기자로, 뇌 연구와 생명과학, 진화, 인류학, 고고학의 전문가다. 그는 오랫동안 시사지 「포쿠스Focus」의 연구ㆍ기술부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SZ매거진SZ-Magazin』과 『마레Mare』 등에서 편집장으로 일했다. ‘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이 책에서 그는 오랜 세월 이어져온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인식이 진화론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되었으며, 이제 ‘이기적 유전자’와 같은 이론은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다양한 뇌과학 이론과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철학 이론들을 등장시켜 이기적 유전자 이론의 허점을 공격하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공동체적 존재이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 협력하고 학습하면서 비로소 인간으로 완성되는 존재임을 분명히 증명해낸다. 지은 책으로 『나, 마이크로 코스모스』(공저), 『재능의 탄생』, 『범인은 바로 뇌다』(공저) 등이 있다.

역자 : 안미라
역자 안미라는 독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중ㆍ고등학교를 마쳤다.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독과 국제회의통역 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프리랜서 번역가 겸 통번역대학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산책로에서 만난 즐거운 생물학』, 『소설로 만나는 근대 이야기』, 『로마 황제의 발견』(공역), 『마르틴 치머만의 세계사』(공역) 등이 있다.

목차

1. 나와 우리

염소 털 때문에 싸우다│도덕은 그다음│이타주의자를 할퀴면 위선자의 피가 흐른다│공유지의 비극│‘우리’로의 전환

2. 피로 물든 이빨과 발톱

두 다리로 걷는 늑대│본성의 자리│사실과 당위 그리고 ‘자연주의적’ 윤리│인간은 스스로가 자신의 모범이다│다윈: 가장 유능한 자가 생존한다│유전자는 사회성이 없다│소위 말하는 악에 관하여│인간이 전쟁을 하는 이유│이기적 유전자│인간, 시카고의 갱스터│‘비둘기’의 장점│‘매’의 장점│점점 더 커지는 모델│왜 사자는 사냥을 하고 영양은 도망을 치는가│이기주의의 승리│이 세상의 모든 전쟁, 싸움, 경쟁│가미카제식 공격│자식과 경쟁하는 엄마│속임수 쓰는 박새와 거짓말하는 침팬지│로맨스와 성욕은 어디로 갔는가│사랑은 전쟁이다│동물의 아름다움│협동이라는 미스터리│일가친척으로 구성된 곤충 왕국│형제자매 간의 경쟁│받은 만큼 돌려주기│동물 세계의 거래│불충분한, 불완전한 현장 조사│동성애의 비논리성

3. 친구, 좋은 친구

필수 불가결한 동성애│동성애 공동체│다윈 공격하기│사회적 유전자│동물의 우정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새│정자와 난자의 기원│공작새의 화려함│설득력을 상실한 다윈의 이론│레크의 모순│성역할을 부정하는 적극적인 암컷│관점에 의해 좌우되는 세상│우정이라는 개념의 혁명

4. 지능과 사회성

비행기 탄 원숭이│사회적 뇌│공동체 구성원들의 과제│신체 크기에 비례하는 뇌의 크기│공동체의 크기에 비례하는 뇌피질의 크기│에이포족과 페이스북 회원의 공통점: 누구나 500명쯤은 안다│인터넷과 언어: 도구를 이용한 털 고르기│위기에 빛을 발하는 사회적 네트워크│마방진│투명한 지붕│투명한 지붕 뚫기│부지런한 할머니│폐경과 죽음│최초의 부부│감성의 발달│언어와 문화를 발달시킨 사회성

책 속으로

현재 경제계에서는 혁명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이 이기적인 존재라기보다는 공동체 생활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존재라는 걸 증명해주는 증거들이 갈수록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인간의 두뇌는 사회적인 두뇌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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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제계에서는 혁명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이 이기적인 존재라기보다는 공동체 생활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존재라는 걸 증명해주는 증거들이 갈수록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인간의 두뇌는 사회적인 두뇌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반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오래전부터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동물에 비해 지능적이고 이성적이기 때문에 뇌의 크기가 다른 동물에 비해 크게 발달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그것은 완전한 오해다. 인간의 두뇌가 커진 것은 공동체 내 복잡한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능력을 갖춰야 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개념이 인간을 가장 잘 설명해준다. _p.19, 「나와 우리」 중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뇌가 지금처럼 커진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미국 정신과 의사인 레슬리 브라더스Leslie Brothers는 1990년대 초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그는 미국의 인류학자 로렌 아이슬리Loren Eiseley의 이론을 토대로 연구한 끝에 인간의 뇌가 물리적 생활환경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사회성 및 사회적 환경 때문에 크게 진화했음을 발표했다. 브라더스는 인간이 어떤 먹이가 어디에서 자라고 있는지에만 관심을 갖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나와 마주한 이 사람들이 친구인지 적인지에 관심을 갖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브라더스의 이론이 ‘사회적 뇌’라는 개념으로 알려졌다. 브라더스는 영장류가 자신의 이론을 입증해준다고 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을 대표적인 예로 지목했다. _pp.131~132, 「지능과 사회성」 중

사회적 환경은 한 개인의 습관이나 기호 또는 몸무게를 결정할 뿐 아니라, 행복감이나 안정감 같은 보이지 않는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최근 많은 학술 연구가 이 사실을 뒷받침한다. 긍정적인 친구들을 주변에 둔 사람은 밝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 가까이 사는 이웃도 심리와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의외로 직장 동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감정이나 기분이 간접적으로도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먼 곳에 사는 친구의 즐거운 기분이 그대로 전달되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관계망과 그 망을 통해 전달되는 것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새로운 연구 분야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 및 상호 이해 속에서 살기를 원하며 그러한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누린다. _pp.231~232, 「인간과 감정」 중

감정이 세상을 구한다고 한다. 아니 공감만으로도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영장류 연구가인 프란스 드 발은 지금이 바로 ‘공감의 시대Age of Empathy’라고 선언하면서 그 근거를 동물의 세계에서 찾았다. 제레미 리프킨도 ‘공감의 시대’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 분야에서도 공감이 있어야만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정치나 과학 역시 공감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유지될 수 없게 되었다. 예컨대 공감할 줄 아는 과학자만이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객관적이기만 한 분석가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조화로운 상호작용들에 오로지 분석적인 시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 공감적 상상력과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_pp.272~273, 「인간과 감정」 중

인류는 얼마든지 ‘우리’ 중심의 사고를 갖고 행동할 수 있다. 이 지구 상에 인류가 맞서야 할 남이나 타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이 말한 것처럼 서로에 대한 공감을 통하여 ‘보편적 친밀감’이 생겨나고, ‘완전한 소속감’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 공감, 소속감은 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문화를 고수하는 수억 명의 사람들 사이에 긴밀한 관계와 친근감을 형성한다. 우리는 뼛속까지 사회적 존재여서 항상 소속감에 목말라 있으며, 다른 사람이 병들거나 외로움에 불행해하는 모습에 가슴 아파하는 존재다.
_p.337, 「‘우리’라는 공동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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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인간은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왜 동물과 구별되는가? 이기주의의 합리화에서 벗어나 공감과 통섭의 지혜에 눈떠라! 호모리시프로칸의 탄생 호모사피엔스, 만물의 영장, 생각하는 동물, 이기적인 존재, 호모에코노미쿠스, 호모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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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왜 동물과 구별되는가?

이기주의의 합리화에서 벗어나 공감과 통섭의 지혜에 눈떠라!

호모리시프로칸의 탄생


호모사피엔스, 만물의 영장, 생각하는 동물, 이기적인 존재, 호모에코노미쿠스, 호모바이얼런스Homo Violens, 두 다리로 걷는 늑대 등 현재 인간이 인간 스스로를 부르는 말은 수없이 많다. 이 명칭들은 각기 뛰어난 지능, 이기주의, 폭력성 등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특징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인간은 인간을 이해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우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너’와 ‘나’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너와 나’, 즉 ‘우리’로서의 인간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인간은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타인을 통해 비로소 인간으로 재탄생하며, 결국 우리의 지속적 행복은 ‘우리’ 안에서만 가능하다.” 독일의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생물학자인 베르너 지퍼는 이렇게 주장한다. 그리고 이것이 그의 책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의 핵심 논지라 할 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의 여러 가지 특징 중 사회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성으로부터 인간의 다른 모든 특징들이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물학을 넘어 철학, 심리학, 사회학을 아우르는데, 진화론의 다윈부터 콘라트 로렌츠,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게임이론가인 메이너드 스미스, 『친절한 유전자』의 조안 러프가든, ‘던바의 수’의 로빈 던바, 『공감의 시대』의 제레미 리프킨 등 잘 알려진 학자들의 이론과 연구를 이용해, ‘우리’로서의 인간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쉽고 명쾌하게 해석한다. 그가 발견한 새로운 인간, ‘우리’로서의 인간, ‘호모리시프로칸Homo Reciprocan’이 여기에 있다.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 사랑을 하는가

다윈의 진화론 이래로 인간은 서로 경쟁하며, 그에 따라 생식을 거듭할수록 진화한다는 이론이 세상에 받아들여졌다. 유전자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로는 인간은 유전자가 결정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는데, 유전자는 오로지 번식만을 목표로 하며,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폭력적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진화의 원동력은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의견이 현재까지도 지배적으로 받아들여져 오랜 기간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기주의의 합리화에 빠지지 말아야 하며,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인식은 다윈의 진화론을 잘못 이해한 것으로부터 비롯된, 틀린 주장이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사회성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를 이루는 수많은 인간들 중 한 인간이 태어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한 인간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한 쌍의 남녀가 필요하다. 그 인간은 남녀의 전쟁을 통해 태어났는가, 사랑을 통해 태어났는가. 간단하게 다시 물으면 이렇다.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전쟁을 하는가, 사랑을 하는가. 이렇게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인간은 ‘우리’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우리’로서의 인간은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것이 아니라 이타적이고 협조적이라는 것이 바로 저자의 생각이자 이 책의 시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크게 유전자와 사회성, 성 선택과 사회 선택 등을 비교하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간다. 이 책은 널리 알려져 우리가 의심 없이 믿어왔던, 잘못된 이론들을 부정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다.

이기적 유전자 이론의 종말

이기적 유전자 이론에 따르면 유전자는 번식만을 고유의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반박하며 이 이론의 가장 큰 허점으로 동성애 현상을 내세운다. 유전자의 목적이 오로지 번식이라면, 번식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동성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동성애의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동성애는 비단 인간에게서만 발견되는 변태적이고 특수한 예외 현상이 아니다. 동성애는 현재 척추동물 중 300개 이상의 종에서 발견되었으며 주요 전문지에 보고된 내용을 살펴보면 파충류와 조류뿐 아니라 기린, 코끼리, 돌고래, 고래, 양, 원숭이 등과 같은 포유류에게서도 관찰되었다고 한다. 이 수많은 사례를 모두 예외로 한다면, 이기적 유전자 이론은 예외뿐인 이론, 이론이라고 할 수 없는 이론이 되고 만다. 한편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성교의 역할은 번식 이상의 생물학적 행위로, 사회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 성교 자체가 서로 간의 유대감을 증진시켜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공동체가 복잡하게 발달할수록 공동체 내에 동성 성교와 이성 성교가 혼재할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이기적 유전자 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인간의 사회성을 바탕으로 설명해내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부정하고 ‘우리’로서의 인간을 새롭게, 성공적으로 해석해낸다.

■ 추천평

“인간에 대한 탐구를 이토록 유쾌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뇌과학자이자 예술을 이해하는 작가인 베르너 지퍼는 읽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서술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_「리테라리셰 벨트Literarische Welt」

“뇌와 행동 연구라는 어려운 분야를 이해하기 쉽게 기록한 보기 드문 책이다. 긴말이 필요 없다. 좀 더 유식해지고 싶다면, 인간과 인생의 본질에 보다 깊이 통달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사서 보라!”
_「디 차이트Die Zeit」

“유행하는 통속 과학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전문적인 내용을 아주 쉽게 설명한 이 책은 한 구절, 한 구절마다 파격적인 시사성을 담고 있다. 지루하지 않게 읽히면서도 탄탄한 연구 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신빙성 또한 높다.”
_「쥐트도이체 차이퉁Suddeutsche Zeit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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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고함!    "과연 우리가 사는 지구는 이처럼 ...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고 오해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고함!

     

       "과연 우리가 사는 지구는 이처럼 종말 직전에 처해 있는 것일까? 인간은 개선 가능성이 없는 악당, 비열한, 이기주의자, 탐욕덩어리, 폭군으로 오로지 자기 자신의 배만 채우려 하고 다른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존재란 말인가?" (p.330)

     

       독일의 저명한 뇌과학자 베르너 지퍼가 쓴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은 궁극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물학은 물론이고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사례들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앞서 언급한 질문처럼 우리 인간은 그저 이기적인 유전자를 타고난 개인에 불과한 걸까요? 베르너 지퍼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은 '우리'라는 공동체 안에서 '우리'를 위해 함께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분명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사람들, 지역 이기주의, 유럽연합의 활동도 모두 함께 잘 살기 위함이냐고 말입니다. 네, 맞습니다. '우리'의 규모만 다를 뿐, '우리'의 테두리는 한 가정이 될 수도 있고 한 마을 사람들이 될 수도 있으며, 인접해 있는 나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전세계가 '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규모만 다를 뿐 저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우리'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고 '나' 중심이 아닌 '우리'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것입니다.

       이기심의 끝판대장이라 할 수 있는 전쟁은 어떤가요? 전쟁 또한 일 대 일로 맞붙는 싸움이 아닙니다. 전쟁을 할 때는 뜻을 같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함께 싸우는 것입니다. 

       각종 기술이 발달하면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예전보다 훨씬 더 가깝고 쉽게 '우리'라는 테두리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전지구인이 함께 보며 응원하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 스포츠 경기를 볼 때도 서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는 다를지 모르지만 결국 스포츠라는 것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혹은 지구촌 어딘가에서 자연재해로 힘들어 할 때, 전세계 사람들이 뉴스를 접하고 그들의 재해를 안타까워하며 성금을 모아주기도 합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점점 더 다양한 갈등들이 생기는 것 같지만, 결국 그로 인해 우리 인간들은 '우리'라는 테두리를 더욱 단단하게 조이고 있는 것입니다.

     

       인류는 얼마든지 '우리' 중심의 사고를 갖고 행동할 수 있다. 이 지구 상에 인류가 맞서야 할 남이나 타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이 말한 것처럼 서로에 대한 공감을 통하여 '보편적 친밀감'이 생겨나고, '완전한 소속감'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 공감, 소속감은 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문화를 고수하는 수억 명의 사람들 사이에 긴밀한 관계와 친근감을 형성한다. 우리는 뼛속까지 사회적 존재여서 항상 소속감에 목말라 있으며, 다른 사람이 병들거나 외로움에 불행해하는 모습에 가슴 아파하는 존재다. (p.337)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이 흥미로운 것은 '우리'로 대표되는 인간의 사회성을 대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론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던바의 수'로 유명한 영국의 인류학자이자 옥스퍼드대학 교수인 로빈 던바가 있습니다. 그는 공동체의 크기와 뇌피질의 연관성을 입증했는데, 쉽게 말해서 원숭이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구성원 수가 많을수록 더 복잡하고 큰 신경세포 조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자기와 관계를 형성하는 동족의 수가 많을수록 뇌가 더 컸다는 것입니다. 원숭이와 침팬지의 연구를 통해 그는 가장 이상적인 인간 공동체는 150명으로 구성된 공동체이며, 150을 던바의 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최소한 500명쯤은 알고 지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던바의 수'처럼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이론들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또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2013. 03. 07. by 뒷북소녀.

  •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 매력적인 인문학   읽은 날 : 13.03.07(목) ...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 매력적인 인문학
     
    읽은 날 : 13.03.07(목)
     
      '우리'라는 글은 언제봐도 다정스러운 글귀이다. 서양에서는 '나', '내가 다니는 학교', '내나라'라고 하지만 한국은 조금 다르다. '우리', '우리학교', 엄마도 '우리엄마'다. 언제나 우리에게는 '우리'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그만큼 '나'의 개인적인 영역보다는 '우리'의 공동체적인 공간을 더 소중히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점차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변화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우리'라는 단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의 정서를 잘 반영한 제목이 아닐까 싶다.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을 읽고나면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을까?
     
      이 책은 나와 우리, 피로 물든 이빨과 발톱, 친구 좋은 친구, 지능과 사회성,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 인간과 감정, 공정함이 주는 유익, 우리라는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우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인간은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가? 우리는 과연 우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독일의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생물학자인 베르너 지퍼는 "인간은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태어나고, 타인을 통해 비로소 인간으로 재탄생하며, 결국 우리의 지속적 행복은 '우리'안에서만 가능하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의 여러 가지 특징 중 사회성에 초점을 맞추고, 사회성으로부터 인간의 다른 모든 특징들이 비롯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물학을 넘어 철학, 심리학, 사회학을 아우르고 있다.
     
      인문학은 특히나 이상하게도 어렵게 느껴지는데 또 이상하게도 늘 '읽어봐야지...'하는 장르도 인문학이다. 그만큼 관심은 있으나 늘 손쉽게 손이 가지 않는 책이 인문학 책이기도 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다시금 인문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생물학을 넘어 심리학, 사회학을 아우르면서, 진화론의 다윈부터 콘라트 로렌츠,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게임이론가인 메이너드 스미스, '친절한 유전자'의 조안 러프가든, 던파의 수의 로빈 던파, '공감의 시대'의 제레미 리프킨 등 잘 알려진 학자들의 이론과 연구를 이용해 '우리'로서의 인간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쉽고 명쾌하고 해석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오랜만에 뇌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물론 이 책에서 '뇌'에 관해 여러관점으로 해석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또한 이 책은 다윈의 진화론을 비롯하여 널리 알려져 우리가 의심 없이 믿어왔던 잘못된 이론들을 부정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친절한 유전자] 조안 러프가든
                                  [공감의 시대] 제레미 리프킨
     
     
     
     
     
     
  •   [리뷰]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베르너 지퍼: 소담, 2013) 인간은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
     
    [리뷰]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베르너 지퍼: 소담, 2013)
    인간은 본래부터 이기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항상 자신의 이해를 다른 사람의 이해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해를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시한다." -p.13
     
      상기의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화와 타협은 온데간데 없고 서로의 주장만 확인할 수 있을뿐인 '치킨게임'의 향연장을 매일 바라보는 뉴스를 바라볼때 상기의 명제는 참으로 옳은 명제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상기의 명제가 사실이라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각박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이해만을 내세우는 장에서 결론은 늘 '강자'에게로 귀속되죠.
      인류의 역사에서 '힘의 논리'에 의해 결정된 수많은 결과물들이 있음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결정이 '힘의 논리'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비록 작지만 우리에게는 미래의 희망이자 추구해 나가야할 모습들입니다.
    <공감과 통섭의 장은 앞으로의 미래를 지배할 새로운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저자 베르너 지펴는 독일의 저명한 뇌과학자로서 생물학으로 디플롬 학위를 받은 작가이자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작가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는 명제에 대하여 '인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합니다.
      이 책은 뇌과학 이론과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철학 이론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도 전문적인 용어가 남발되기 보다는 사례들을 통해 내용들을 하나 하나 짚어 나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독자는 비록 전문적인 지식이 없을지라도 전문적인 내용들에 대한 보다 용이한 접근과 이해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개인주의와 집단적인 이기주의로 발전해나가는 상황에 당당히 거부하는 이 책은 독자에게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닌지를 질문합니다. 그리고 '너'와 '나'라는 틀로부터 벗어나 인간을 '우리'라는 틀에서 볼것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인의 행복이 결코 집단의 행복과 공통된 의식으로부터 벗어나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인간의 사회성'의 본질적인면의 긍정적 방향에서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윈의 진화론이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된 명제의 시금석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모든 잘못이 정당화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보다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기초를 쌓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사회성'의 작은 개체는 바로 개인이 될 것이며 개인의 올바른 이해와 노력이 사회성을 형성해 나갈때 보다 나은 미래와 현재의 재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로서의 인간은 이타적이고 협조적이라는 저자의 생각은 이 책에서 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잘못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가를 분명히 제시하여 주고 있습니다.


  •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다.'  살면서 정말 많이 들어온 말이고 또한 반론을 감히 펼치지...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다.'
     살면서 정말 많이 들어온 말이고 또한 반론을 감히 펼치지 못할만큼 진리로 여겨온 말이기도 하다.
     여기엔 많은 이들의 영향이 있었다. 일단 토마스 홉스. 그는 '리바이어던'이라는 주저에서 인간이란 무엇보다 이기적 동물이므로 그대로 내버려 둘 경우 인류는 '만인에 대해 만인이 늑대가 되는 상태'가 될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계약을 맺어 사회와 국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기적인 인간들이 언제 자신들에게 해꼬지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연에 그것을 막기 위해서 말이다. 철학이 이런 입장을 취했듯이 생물학 또한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콘라드 로렌츠는 동물들에겐 기본적으로 공격 성향이 있으며 인류마저도 공격성은 중요한 본성이라는 말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문명이라는 것을 만들어 그 공격성의 예봉을 무디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 또한 비슷한 입장이다. 그는 아예 모든 생명의 근본이 되는 유전자 자체가 이기적이라 말한다. 그렇게 그의 의해 이제 이기주의는 생물학의 대표적인 원리이자 생물학이 세상을 설명하는데 가장 근본적인 개념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다'라는 것은 철학과 생물학을 비롯한 문화 전반에서 진리가 되어갔다. 그래서 사람들 또한 자신의 양심을 무디게 만들 수 있었다. 자신이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그건 본성에 따른 자연적인 모습으로 얼마든지 자기 합리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경쟁, 전쟁은 인간 본성의 발현이었을 뿐, 그게 예외적 발현이라는 생각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믿음에 강력한 의문을 가진 독일의 학자가 하나 있었다. 그의 이름은 베르너 지퍼. 그는 저명한 뇌과학자로 오래도록 인간의 뇌와 그와 관련된 문화와 생물학을 연구해 왔다. 그의 의문은 바로 그 오랜 연구 끝에 얻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단정할 수 있었다. 이기주의가 본성이 아니라 오히려 예외적인 것이라고. 지금 우리가 가진 인간의 본성에 대한 믿음은 잘못된 것이며 오히려 이타주의야 말로 진정한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이다.
     
     이번에 나온 베르너 지퍼의 '우리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들'이라는 책은 인간과 생명의 본질은 바로 '이타주의' 에 있음을 말해주는 책이다. 책은 모두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머리말과도 같은 첫 장을 지나면 지퍼는 '피로 물든 이빨과 발톱'이라는 두 번째 장에 오자마자 지금까지 우리가 이기심을 인간의 본성으로 믿도록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쳐 온 다양한 방면의 학자들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맹공을 펼친다. 즉 이기심을 본성으로 바라본 대표적인 학설들을, 그러니까 홉스, 로렌츠 그리고 도킨스를, 하나하나 인용해 가면서 그것이 왜 불충분한 결론인지 아니면 잘못되었는지 상세히 논박하는 것이다. 그 뒤 세 번째 장 부터는 내내 왜 우리의, 더 나아가서는 생물의 본성을 이타주의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지 오랜 연구 끝에 알게 된 사실들을 논거로 제시하며 알려준다. 그래서 우리는 알게 된다. 지금까지 우리가 가져온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다'라는 믿음은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한 가운데 가졌던 오해에 지나지 않음을 말이다. 물론 이 또한 또 다른 반박으로 진리가 아닐 위험성은 얼마든지 있다. 지퍼도 그걸 인정한다. 아니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모든 논의는 언제나 오류의 가능성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렇게 비판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가 이 책을 쓴 진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가 보기에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다'라는 믿음은 불충분한 검증과 얼마든지 오류가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연적 진리처럼 의문의 여지없이 우리에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잠정적 결론에 지나지 않는 것이 확고한 진리의 자리를 점유하고 있기에 합리적인 의심으로써 그 자리로 부터 끌어내릴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 책을 썼다. 진리란 어디까지나 유아독존식의 논리가 아니라 상호 존중 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사유의 네트워크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이러한 그의 의도는 무엇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다양해지는 유대와 공동체에 관한 설명에서 확인된다. 거기서 그는 우리의 프랑스의 철학자 루소가 인간의 본성으로 규정한 이타심을 자꾸만 빼앗고 그를 통해 상호 유대마저 가로막는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수많은 편견들 또한 아울러 공격하는데 바로 그것을 통해 그는 이 모든 문제를 야기하는 그 궁극에 있는 것이 바로 다른 목소리나 반론에 귀 기울이지 않는 '닫혀진 시각'임을 보여준다. 즉 자기와 다른 논리나 비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스스로 절대라고 외칠 때야말로 아무리 진리이더라도 위험해지는 것임을 말이다.
     
      반론을 수용하고 비판에 익숙해지는 것. 이와 같은 우리 귀의 상호 열림을 위해 그는 우리가 이미 길들여질대로 길들여진 일반적 믿음에 대해 딴지를 거근 것과 같은 이 책을 썼던 것이다. 보다 넓은 우리 시야이 확장을 위해서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지금까지 우리가 굳건히 간직한 '이기주의적' 믿음에 대하여 강력한 한 방을 날린다. 그래서 읽다보면 어느새 나는 왜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라고 믿게 되었을까 스스로 의문을 가질 수 없다. 그렇게 닫혀진 우리의 귀를 열고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므로 정말 귀 기울여 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철학과 사회 그리고 생물학 전반을 아우르지만 결코 어렵거나 무겁지 않다. 사실 인간의 본성이 이타주의라는 것은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 희망을 찾고 싶었던 이들에게는 더 없이 듣고 싶었던 목소리이리라...
     
     
     


     
  •   <우리 :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의 표지에는 원숭이 한 마리가 쌓여있는 책 위에 앉아 골...
     
    <우리 : 그리고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의 표지에는 원숭이 한 마리가 쌓여있는 책 위에 앉아 골똘이 생각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기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과연 동물과 인간은 어떻게 구별되는가? 그리고 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해주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책을 읽기에 앞서 자문해 본 '과연 인간답다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너무나 막연하게 느껴졌지 때문이다. 이 때문에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보았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을 거의 읽어본 적 없었기에 부분부분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인간에 대해 생물학, 인류학, 진화학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어서인지 다채롭고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베르너 지퍼는 독일의 저명한 뇌과학자이자 생물학자이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하는 핵심은 '인간은 우리라는 관계를 통해 태어나고 이로써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인간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사회성이라고 한다. 즉,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회성이라는 특성이다.
    이 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대목은 인간의 지능 역시 사회성 때문에 크게 진화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가보다. 얼마전 한 건강 프로그램에서 장수하는 이들을 취재한 걸 보게 되었는데, 사람들과 어울리고 교류하는 것이 장수의 큰 비결이라고 한다. 이 또한 사회성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한 예가 아닐까 싶다. 이처럼 사회적 환경 역시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주변 사람들의 기분이나 감정이 전염된다는 사실은 우리가 평소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인류의 진화 등에 대한 여러 인문학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또한 인간이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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