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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독립자금을찾아서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교보인문학석강
  • 손글씨풍경
숨
520쪽 | | 142*210*33mm
ISBN-10 : 1164050273
ISBN-13 : 9791164050277
중고
저자 테드 창 | 역자 김상훈 | 출판사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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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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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50 상태가 최상급이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아쉽게도 종이 색도 누렇게 변했고... 최상급은 아니고 상급인듯합니다. 그래도 좋은 책 구할 수 있으니.. 그 점에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kanghyu*** 2020.10.08
49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9.17
48 거의 새책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부터 이용했지만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아요. 5점 만점에 5점 Sat*** 2020.09.07
47 `````````````````````````` 5점 만점에 5점 asdr9*** 2020.09.05
46 감사합니다.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quas***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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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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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창의 환상적이고 우아한 SF의 세계! 4번의 휴고상, 4번의 네뷸러상, 4번의 로커스상 등 최고의 SF에 수여되는 모든 상을 석권한 테드 창의 두 번째 작품집 『숨』. 《당신 인생의 이야기》 이후 17년 만에 펴내는 이번 소설집은 로커스상, 휴고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을 수상한 표제작 《숨》을 비롯해 총 9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테드 창은 훌륭한 SF는 아름다움과 의미와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음을 증명해낸다.

일어난 일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연금술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20년 전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과거를 향해 세월의 문을 통과하는 푸와드의 이야기를 담은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등장인물도 없고 대화도 없이 인간의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는 확실한 실증이 있을 때, 그것이 인류에게 불러일으킬 결과에 대해 말하는 짧은 소설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의 작품과 이 책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인간은 정말 우주의 중심적 존재인지 묻는 《옴팔로스》, 여러 개의 세계에 여러 개의 우리가 살고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여전히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등 신작 단편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테드 창
Ted Chiang(1967~)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과학도이자 ‘전 세계 과학소설계의 보물’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소설가. 동시대 과학소설 작가들의 인정과 동시대 과학소설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로, 휴고상을 4번, 로커스상을 4번, 네뷸러상을 4번 수상했다.

1990년 발표한 첫 단편 「바빌론의 탑」으로 역대 최연소 네뷸러상 수상자라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스터전상, 휴고상, 네뷸러상을 휩쓸며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과 지지를 받았다. 「인류 과학의 진화」 등 두 작품이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독일 과학 소설계의 네뷸러라 불리는 쿠르트 라스비츠상을 수상했으며, 일본 과학소설계의 네뷸러라 불리는 세이운상을 네 차례 수상한 바 있다.

첫 번째 작품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로커스상, 휴고상, 네뷸러상, 세이운상 등을 수상한 총 8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작품집 자체가 로커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중 「네 인생의 이야기」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로 만들어져 2017년 국내 개봉되었다.

전 세계 독자들이 손꼽아 출간을 기다린 두 번째 작품집 『숨』에는 로커스상, 휴고상, 세이운상을 수상한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를 포함해, 총 9편의 중?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중 「옴팔로스」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은 최초 공개되는 신작 단편이다. 『숨』은 전 세계 12개국에 번역 계약되었다.

역자 : 김상훈
필명 강수백. SF 평론가이자 번역가, 기획자. 시공사의 <그리폰북스>와 열린책들의 <경계 소설> 시리즈, 행복한책읽기 , 폴라북스의 <필립 K. 딕 걸작선>과 <미래의 문학> 시리즈, 은행 나무의 등을 기획하고 번역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스타십 트루퍼스』,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 로버트 홀드스톡의 『미사 고의 숲』, 필립 K. 딕의 『유빅』,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그렉 이건의 『쿼런틴』, 새뮤얼 딜 레이니의 『바벨-17』, 카를로스 카스타네다의 『돈 후앙의 가르침』 3부작이 있다.

목차

1.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 9
2. 숨 / 59
3. 우리가 해야 할 일 / 89
4.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97
5.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 249
6.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267
7. 거대한 침묵 / 333
8. 옴팔로스 / 345
9.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 395

창작 노트 / 493
감사의 말 / 509
옮긴이의 말 / 511

책 속으로

사람은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다.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301쪽 글이란 단지 누군가가 한 말을 기록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다.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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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존재다. 기억이란 우리가 살아온 모든 순간을 공평하게 축적해놓은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애써 선별한 순간들을 조합해 만들어낸 서사이다. ―301쪽

글이란 단지 누군가가 한 말을 기록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었다. 글은 입 밖에 내서 말을 하기 전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단어들 또한 단순한 말 조각이 아니었다. 단어들은 생각의 조각이었다. ―296쪽

인간을 데이터베이스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모든 특성은 예외 없이 경험의 산물이었다. ―234쪽

이 세계에서 이십 년 동안 살며 습득한 상식을 가르치고 싶다면, 그 일에 이십 년을 들여야 한다. 경험은 알고리즘적으로 압축할 수 없다. ―234쪽

우리의 우주는 그저 나직한 쉿 소리를 흘리며 평형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었다. 그것이 이토록 충만한 생명을 낳았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당신의 우주가 당신이라는 생명을 일으킨 것이 기적인 것처럼. ―87쪽

당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의 경이로움에 관해 묵상하고, 당신이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기뻐하라. ―87쪽

세상에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 네 가지 있다. 입 밖에 낸 말, 공중에 쏜 화살, 지나간 인생, 그리고 놓쳐버린 기회. ―49쪽

우리는 미래나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더 잘 알 수는 있는 것입니다.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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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낯선 테크놀로지가 넘쳐나는 새로운 세상을 앞둔 우리에게 독보적 상상력과 예언적 통찰로 무장한 소설가가 던지는 질문. “그리하여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새로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도래했을 때, 그것이 지닌 가능성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낯선 테크놀로지가 넘쳐나는 새로운 세상을 앞둔 우리에게
독보적 상상력과 예언적 통찰로 무장한 소설가가 던지는 질문.
“그리하여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새로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도래했을 때, 그것이 지닌 가능성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는 어떻게 변화하며, 그 결과 인간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가. 시간여행, 인공지능, 외계지성, 평행우주, 인간의 자유의지, 생체적 기억과 디지털적 기억, 인류의 미래 등을 다루는 이 환상적이고 우아한 작품집에서 테드 창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새로운 상상력을 통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문들에 맞서 분투한다. 그리고 훌륭한 SF는 아름다움과 의미와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음을 분명하게 증명한다.

4번의 휴고상, 4번의 네뷸러상, 4번의 로커스상.
전 세계가 기다려온 테드 창의 귀환!

최고의 SF에 수여되는 모든 상을 석권하며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작가, 테드 창의 두 번째 작품집이다. 2002년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출간한 이래 17년 만에 펴내는 소설집으로, 로커스상, 휴고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을 수상한 표제작인「숨」을 비롯해 총 9편의 중 ·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중 「옴팔로스」「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은 최초 공개되는 신작 단편이다.『숨』은 전 세계 12개국에 번역 계약되었다.

[수록 작품 목록]
1.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2. 숨
3. 우리가 해야 할 일
4.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5.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6.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7. 거대한 침묵
8. 옴팔로스
9.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수상 내역]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휴고상, 네뷸러상, 세이운상
「숨」: 로커스상, 휴고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 수상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로커스상, 휴고상, 세이운상 수상
「우리가 해야 할 일」: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
「거대한 침묵」: 『The Best American Short Stories』(2016)에 수록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휴고상 최종 후보

[작품 소개]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우리의 현재는 달라질까?

바그다드의 직물상인 푸와드는 거래처 사람들에게 보낼 선물을 찾다가 우연히 한 가게에 들어간다. 이 가게의 주인은 진기한 물건들을 만들어 파는 연금술사인데, 푸와드를 가게 안쪽으로 초대해 자신이 만든 ‘세월의 문’을 보여준다. ‘세월의 문’은 20년 뒤의 과거나 미래로 통하는 문이다. 가게의 주인은 그 문을 통과해 미래의 자신들과 만난 세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이야기를 들은 푸와드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은 20년 뒤의 미래가 아니라 20년 전의 과거이다. 그는 “일어난 일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연금술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20년 전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과거를 향해 간다.

「숨」
: 우리의 우주는 그저 나직한 쉿 소리를 흘리며 평형 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었다. 그것이 이토록 충만한 생명을 낳았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이 이야기는 우주의 다른 종과 문명을 향해 어느 해부학자가 남긴 서한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는 무한하게 뻗어나가는 단단한 크롬 내부의 아르곤 공기실로, 이곳에는 공기압으로 구동하는 기계인간들이 문명을 이루어 살고 있다. 화자인 과학자는 시계에 비해 자신들의 뇌가 느리게 작동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자신의 두뇌를 여는 자기 해부를 시행한다. 그리고 공기는 단순히 그들의 사고를 발생시키는 엔진에 동력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실상 그들의 사고가 각인되는 매체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생명의 원천은 공기가 아니라 기압 차이임을 깨닫는다. 이 기압이 평형 상태에 도달할 때, 우주는 그 모든 작동을 멈출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종과 문명의 완전한 소멸을 의미한다. 과학자는 평형 상태가 모든 우주의 운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으며, 다른 우주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미래의 다른 문명을 향해 메시지를 남긴다.

「우리가 해야 할 일」
: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등장인물도 없고 대화도 없는 이 짧은 이야기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는 확실한 실증이 있을 때, 그것이 인류에게 불러일으킬 결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들의 선택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어떤 사람들은 선택 행위를 중단한다. 그들은 더 이상 어떠한 자발적 행위에도 가담하지 않는다. 그러나 화자는 말한다. 무엇이 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느냐이며, 이 거짓말을 믿는 것이야말로 깨어 있는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이것은 인공지능의 상품 주기에 대한 이야기일까? 인간의 생애 주기에 대한 이야기일까?

애나 앨버라도는 전직 동물원 사육사로, 최첨단 소프트웨어 회사인 블루감사에 취직하여 그들의 최신 개발품인 디지언트를 훈련하게 된다. ‘디지언트’는 데이터 어스라는 디지털 세계 내부에 생성된 디지털 유기체로, 플레이어들을 위한 애완동물로 판매되기 위해 생성됐다. 애나의 동료인 데릭 브룩스는 전직 애니메이터로, 디지언트들을 위한 몸체인 아바타를 디자인하고 있다. 이야기는 애나 앨버라도가 디지언트 훈련사 제안을 받는 순간부터, 그녀가 자신이 입양한 디지언트인 잭스가 혼자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킬 결심을 하는 순간까지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 속에서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디지언트가 개발되고, 그들은 성장하여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자신의 세계를 이해한다. 그러나 결국 데이터 어스라는 가상 플랫폼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자신들의 우주가 존재를 멈추거나 황폐해지는 순간이 올 때 디지언트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소수의 오너들만이 현재 유력한 플랫폼으로 디지언트를 이식하기 위한 돈을 모으는 데 필사적이다. 섹스돌 개발자들에게 디지언트의 저작권을 넘기는 것을 고려할 정도로.

「데이시의 기계식 자동 보모」
: 인간 보모를 대신해줄 기계식 자동 보모의 장점은?

1861년 런던에서 태어난 수학자 레지널드 데이시는 자신의 아들이 인간 보모에게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아들을 위해 기계식 자동 보모를 개발한다. 그것은 과연 이성적이고 성공적인 발명품이었을까?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 생체적인 기억이 디지털적인 기억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하여

이 이야기는 교차 편집의 형식을 이루고 있으며 작품의 화자는 두 남자이다. 한 남자는 기자로, 그가 사는 시대는 가까운 미래이다. 그는 아직 키보드를 애용하고 있지만 그가 사는 미래에서는 이제 펜이나 키보드로 글을 쓰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에서 하위발성하면 망막 프로젝터가 시야에 해당 문장을 보여주고, 몸짓과 안구 움직임의 조합을 이용해 그 문장을 수정한다. 기자는 기억 장치인 ‘리멤’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다. 리멤은 사람들의 대화나 하위발성을 모니터하고 있다가, 과거의 사건을 언급하면 시야의 좌측 하단에 해당 사건의 영상을 띄운다. 인간이 무언가를 잘못 기억한다는 행위 자체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해진 것이다. 기사를 쓰던 남자는 딸인 니콜의 십대 시절 라이프로그를 통해 자기가 믿고 있던 어떤 사건이 실은 자신의 조작된 기억이었음을 충격적으로 깨닫게 된다.
또 다른 화자는 티브족의 소년, 지징기이다. 그는 마을을 찾아와 살게 된 유럽인 선교사를 통해, 종족 가운데 처음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운다. 글을 읽고 쓰게 된 지징기는 마을의 이야기꾼이 올해에 들려주는 이야기가 지난해에 들려준 이야기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월이 흘러 지징기는 마을 법정의 서기가 된다. 그리고 씨족의 합류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을 때, 자기가 유럽인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어느새 티브족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보다 유럽인들이 종이에 써놓은 글을 더 믿고 있었던 것이다.

기자인 화자는 어떤 사건들에 대한 기억에서 개인의 주관이 완전히 제거될 가능성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티브족의 구전 문화가 글자의 도래를 막지 못했듯이, 사람들이 불완전한 생체적 기억 대신 완벽한 디지털적 기억을 채택하는 추세를 막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그 장점을 찾는 것이 아닐까 하고 자문한다. 모든 것을 정확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리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저질렀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하여 우리는 미래에 그런 행위를 되풀이하는 것을 피하게 될 수 있을까?

「거대한 침묵」
: 인간들에 의해 멸종 직전으로 내몰린 종의 일원이 말하는, 우주가 이토록 고요한 이유

이 짧고 흥미로운 이야기의 화자는 멸종 직전의 푸에르토리코 앵무새이다. 그는 방대한 우주에서 외계의 존재를 찾으려는 인간의 호기심에 대해 말한다. 우주가 당황스러울 만큼 고요한 이유는, 인간들에 의해 멸종되지 않으려는 우주 지성의 생존 전략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이야기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인류는 더 큰 무언가를 찾아, 우리 주위의 가장 겸손한 존재들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래전 열대 우림에 울려 퍼졌던 지구 지성의 소리는 우주의 거대한 침묵 속에 합류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인간이, 백 광년 떨어진 곳의 소리를 엿듣는다고 해서 과연 외계 지성을 알아볼 수 있을까?

「옴팔로스」
: 인간은 정말 우주의 중심적 존재일까? 우리 종은 과연 ‘옴팔로스’가 맞을까?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 여러 개의 세계에 여러 개의 당신이 살고 있다면? 당신이 무슨 선택을 하든 그와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다른 우주가 언제나 존재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여전히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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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 ra**e12 | 2020.05.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평소 테드 창 작가님의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찾아보다가 작년에 출간된 테드 창 작가님의 '숨' 이라는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테드 창 작가님의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찾아보다가 작년에 출간된 테드 창 작가님의 '숨' 이라는 책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새로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들어오면 어떻게 변화될까?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상상해 보고 싶어 테드 창 작가님의 ' 숨 ' 을 읽어 보았습니다. 미래의 새로운 기술은 인간에게 좋은 영향만 끼칠까? 아니면 악영향도 끼칠까? 이런 논의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분명히 항상 좋은 일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끼칠게 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래의 변화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호기심이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고, 읽어보게 되었고, 읽는 동안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미래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서 유익했습니다.

  • | dd**juni12 | 2020.03.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주말에 읽은 책 한권 소개해드립니다. ‘숨(테드 창 저)’이라는 ...

      주말에 읽은 책 한권 소개해드립니다. ‘숨(테드 창 저)’이라는 SF 소설입니다. 2016년에 개봉한 ‘당신 인생의 이야기(원제는 arrival)’의 원작 소설을 쓴 저자의 두 번째 소설집입니다. 당시 이 영화를 보고 감명 깊었던 기억이 나네요. 흔히 원인과 결과, 시간 순서로 인식하는 인간들과 달리, 영화에 나오는 외계인은 시작과 끝이 하나로 인식하더라구요. 그래서 원 형태의 언어 표현이 독특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바로 원작 소설을 구해서 읽었는데요. 이 작가의 두 번̨ 소설집을 드디어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 소설집에도 총 9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초단편부터 중편소설까지 이야기의 길이는 각각 달랐지만, 새로운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서 삶은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곱씹어 생각할 거리를 주네요. 특히 아라비안나이트 분위기가 물씬나는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작품과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저에게는 부모의 자녀 양육을 다루는 것으로 읽혀지는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도 흥미롭더군요. 그리고 인간의 불완전한 기억을 대체하기 위하여 카메라로 모든 것을 기록하는 세상에서 느끼게 되는 사실과 진실에 대한 접근을 보여준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도 독특했습니다. 특히 부녀간의 화해 아닌 화해의 장면은 이 주제를 극명하게 보여더라구요. 끝으로 평행우주를 소재로 한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은 이야기의 결말이 참 좋았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인간이 지켜야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작가의 이번 소설집,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번 한주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내 어린 시절 전체를 연속적으로 찍은 동영상에는 사실들은 가득하겠지만, 감정은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는 사건의 감정적 차원은 포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본다면, 할머니와의 그날 오후는 수없이 많은 다른 오후와 다르지 않다. 만약 내가 나의 어린 시절을 기록한 모든 동영상을 불러낼 수 있는 환경에서 성장했다면, 특별히 어떤 날을 선택해서 더 많은 감정을 부여하지는 못했을 것이고, 노스탤지어의 핵심이 되어줄 수 있는 경험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 | jh**ung62 | 2020.01.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테드 창 작가님의 << 숨 >> 이라는 책을 구매하였습니다. 평소 SF 장르의 소설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

    테드 창 작가님의 << 숨 >> 이라는 책을 구매하였습니다. 평소 SF 장르의 소설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러한 SF 관련 분야의 책을 좋아하고, 관련 영화가 나오면 즐겨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어김없이 구매하게 된 테드 창 작가님의 << 숨 >>!!

    낯선 테크놀로지가 넘쳐나는 새로운 세상을 앞둔 우리에게 "그리하여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라는 질문 !

    이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가져다 주는지 궁금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도래했을 때, 그것이 지닌 가능성은 인간과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궁금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태도는 어떻게 변화 될 것이고, 그 결과 인간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지... 시간 여행, 인공지는 , 외계지성, 평행우주, 인간의 자유의지 등에 대해 내용 변화를 알아보고 싶어서 구매하여 읽은 << 숨 >> 이라는 책!!

    테드 창 작가님의 상상력을 통해 미래의 새로운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숨을 쉰다 | pl**okdh | 2019.11.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Malgun Gothic", Dotum, 돋움, AppleGothic, "Lucida Grande", Verdana,...

    Malgun Gothic", Dotum, 돋움, AppleGothic, "Lucida Grande",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분명히 재미는 있는데 쉽게 읽히지는 않는 책이 가끔 있다. 이 책이 그랬다. 단편 한 편 한 편이 참 기발한 상상에 바탕을 둔 내용이라 재미는 있는데 다 읽는데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렸고, 그 중 한편은 읽다가 건너 뛰고 말았다. 매우 독특한 작가이고, 독특한 소설들이다. 소설가는 기본적으로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실제가 아닌 일을 실제인듯 쓰는 것이니까. 이 <숨>이라는 책에 담긴 글들 한 편 한 편의 배경이 되는 상상력은 여느 소설과는 많이 다르다. 각각이 하나의 장편 소설의 모티브가 되어도 좋을 만큼 흥미로운 상상력에 바탕을 둔다. 테드 창의 소설을 SF소설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공상과학류의 SF소설과는 또 다른 장르라고 느껴진다.
    Malgun Gothic", Dotum, 돋움, AppleGothic, "Lucida Grande",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color: #666666;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background-color: #ffffff; width: auto !important;" />
    Malgun Gothic", Dotum, 돋움, AppleGothic, "Lucida Grande",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color: #666666;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background-color: #ffffff; width: auto !important;" />Malgun Gothic", Dotum, 돋움, AppleGothic, "Lucida Grande",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길지 않은 이야기에 미래로 통하는 문과 과거로 통하는 문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전혀 다른 두개의 스토리를 계속 교차시키면서 두개의 사실, 즉 옳다고 생각하는 ‘사실‘과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사실’의 대비, 그리고 인간의 기억과 그것을 담아놓은 영상을 대비시키면서 기억이라는 것, 사실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에 의문을 던지는 <사실적 진실, 감정적 진실>, 불과 4페이지에 불과한 이야기이지만 ‘예측기‘라는 어찌보면 단순한 소재를 등장시켜 인간의 자유의지, 더 나아가 인간의 존재의 이유에 대하여 심각한 질문을 던지는 <우리가 해야할 일>, 살아오면서 내린 결정의 순간에 다른 결정을 하였으면 그 결과가 지금 어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프리즘이라는 존재를 등장시켜 누구나 생각해보는 “what if…”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 만약 독서토론 모임이 있다면 이 이야기 하나하나만 가지고도 정말 할 말이 많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다.
    Malgun Gothic", Dotum, 돋움, AppleGothic, "Lucida Grande",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color: #666666;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background-color: #ffffff; width: auto !important;" />

  •   # 영화 '조커'가 개봉한 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찬사와 비판이 가득하다. 나 역시 적지 않은 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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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조커'가 개봉한 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찬사와 비판이 가득하다. 나 역시 적지 않은 감명과 충격을 동시에 받았다. 복잡한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운이란 단어가 좋겠다.

    D.C의 히어로 영화에서 메시지에 집중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오히려 그동안 오락보다 메시지에 집중했고, 그래서 마블의 등 뒤만 보고 있었지만) '조커'가 유독 여운이 길고 논란이 되는 이유는 판타지가 너무나 현실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최근 읽고 있던 책이 떠올랐다. 터무니없는 공상과학 소설 이자 동시에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는 일인 듯한 이 책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 '숨'을 선택한 이유

    서점에서 처음 이 책을 골랐을 때의 기대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에서 기대하는 것과 같았다. 베르의 소설은 아주 일상적인 소재에 기발한 상상이 더해지면서 생각도 못 해본 흥미로운 이야기가 된다. 그의 책을 읽는 동안은 언제나 내가 상상 속에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따라서 보통 과학소설을 통해 얻는 즐거움은 D.C 의 영화보다 마블의 영화에 가까웠다.

    책은 스스로를 SF 소설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작가(테드 창)에 대해서는 과학소설 분야에서 받을 수 있는 저명한 상은 모두 휩쓴 천재 작가라고 표현하였다. 이런 대단한 작가가 17년 만에 출간한 책이라니!

    어머 이건 사야 해. 책을 고른 이유였다.

                                                                    
     

    # 단편 소설 모음집

    책은 9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다. 단편소설이 주는 특유의 짧은 호흡 덕분에 책을 펼 때의 부담감은 적다. 한 편씩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여운과 이야기를 쌓는다는 기분이 줄어든 부담감만큼 기대감을 채워준다.

    각 단편소설마다의 길이는 제각각이라 어떤 편은 마치 장편소설처럼 느껴진다. 수록된 모든 편이 과학소설 특유의 재미를 가지고 있지만 술술 읽을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개인의 배경지식과 독서량에 따라 어느 편은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 '책닭'이 선택한 에피소드 :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9편의 소설 중 가장 마음에 든 건 첫 번째 소설이었다. 왜 책의 제목인 '숨'이 아니라 이 편을 첫 번째로 뒀는지 알 것 같다. 인간이 과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백이면 백이 다른 답을 내겠지만 단순한 편리함은 아닐 것이다. 그 점이 좋았다. 공상을 소재로 사용했지만 이야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 되어온 고전적인 인간의 욕망이라는 점.

    소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은 [시간을 넘나드는 문]이라는 식상한 주제를 사용했다. 과학소설이라고 하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 전부였던 나라도 작가 '테드 창'이 이 분야에 대가라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아마 과학소설 장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어렵지 않게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공상은 허황되지 않고 치밀하고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 면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난해하게 느껴지게 할지라도 그 섬세한 이론을 따라가다 보면 공상은 어느새 현실이 된다.

    사람들은 미래로 가는 문과, 과거로 가는 문중에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이야기를 떠올렸을 때 과거로 가는 문을 먼저 떠올렸다. 아마도 꼭 되돌리고 싶은 실수와 후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소설 속 이야기 역시 그동한 한 번도 보지 못한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시간여행' 이야기(영화/만화/소설)처럼 문을 이용해 부자가 되려는 사람, 과거와 미래의 자신을 보고자 하는 사람, 후회되는 일을 되돌리려는 사람. 꼭 어디선가 본 게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상상했던 그런 뻔한 에피소드가 있을 뿐이다.

    아내와 심하게 싸우고 집을 나온 날, 그날이 부부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서로는 몰랐을 것이다. 과거로 돌아가는 문에서 나온 곳은 집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곳. 아내가 죽을 날은 일주일 남짓. 남편은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갖은 수단을 이용해 돌아가려 한다. 그렇게 도착한 집에 아내는 없다. 이미 날짜는 지나갔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과거에서 남자는 무얼 보고 왔을까.

     

    이런 뻔한 이야기가 도달하는 결론은 독특하고 기발하다.

    어떤 경우는 이야기의 반전에 재미를 느껴야 할지 교훈을 얻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과거와 미래는 같은 것이다.

    우리는 그 어느 쪽도 바꿀 수 없고, 단지 더 잘 알 수 있을 뿐이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中- (56p)

     

     

    # 여운

    9개의 소설 모두 각자의 여운을 가져왔다. 너무 명확한 것은 여운이 적다. 어떤 날은 찝찝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고, 어떤 날은 표현하기 힘든 감동이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무슨 말인지를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곱씹는 것, 떨쳐버리고 싶은 이미지가 계속 떠오르는 것. 이런 것이 여운을 만든다.

    이 책은 가볍지 않은 상상력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단편소설이자 과학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쉬이 읽혀주는 책은 아니다. 연구원인 아내는 '당신은 문과라 어려울걸?'이라며 고전적인 문과 드립을 보냈고,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첨예하고 섬세한 이론적 묘사는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왔고, 생각을 따라가는 과정은 즐거웠다.

    영화 '조커'가 당신에게 여운을 줬나? 그 여운이 싫지 않았다면 테드 창의 '숨'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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