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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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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쪽 | 규격外
ISBN-10 : 8993994277
ISBN-13 : 9788993994278
심재 중고
저자 김흥호 | 역자 김흥호 사상전집 편집부 | 출판사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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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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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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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현재鉉齋 김흥호 선생은 50여년 이상 이화여대, 감리교신학대학에서 종교철학 교수를 지냈고, 일반인들에게도 연경반을 통해 성경과 고전강의를 해온 종교인이며 철학인이다. 그의 평생의 강의록과 저서들에서 ‘생각’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글들을 발췌하였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생각, 번뇌, 심재, 스승, 몰두, 깨달음, 통일지, 실상의 세계를 통해 ‘생각하는 훈련’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생각만이 아니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수도修道의 단계적 공부’라고도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공식 같은 것은 아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읽으며 우리 각자의 마음 상태를 진단하고, 명상하는 훈련을 나름대로 조금씩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저자는 우리나라 유불도 경전에 대한 탁월한 해석을 하고 있다. 그는 고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경전들이 그 시대에 맞게 새롭게 재해석 되지 못하면 경전은 이미 경전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해석이 없으면 경전이 제시하는 “보편적 진리는 독단이 되고, 절대적 권위는 억압이 되어 생명은 질식되고, 사회는 생기를 상실케 된다”고 한다.(월간 『사색』 115호) 우리에게는 고전이라는 귀한 정신적 유산이 있다. 이 정신적 유산에다 저자의 참 생각이 더하여, 창조적 지성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우리는 저자로부터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흥호 선생의 사상전집을 간행해오면서 수년간 선생의 어록을 작성해온 편집부는 다소 미흡하지만 우선 『심재心齋』라는 책을 낼 수 있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마침 선생의 탄생 백주년에 맞추어 출간이 되어 기쁘다.

저자소개

저자 : 김흥호
현재鉉齋 김흥호金興浩(1919~2012)
황해도 서흥에서 출생
평양고보 졸업
와세다 대학 법학부 졸업
미국 버틀러 대학 종교사학 석사
미국 인디아나 주 감리교회에서 정목사로 안수 받음
이화여대 명예철학박사

다석多夕 유영모柳永模 선생을 만나 6년 만에 깨달음을 얻고
스승으로부터 현재鉉齋라는 호를 받음
국학대학 철학교수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종교철학 교수
이화여대의 교목
감리교 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 교수
이화여대에서 학생, 교수, 일반인을 상대로 45년간 고전강독을 함

목차

프롤로그: 말씀

제1장 생각

생각은 정신적인 호흡/ 생각/ 깨달음이 나온다/ 진리와 도道/ 생각하는 것을 배웠다/ 생각하러 온 사람/ 숨 쉬는 육체와 말하는 정신/ 각일覺日/ 하늘땅을 본받음/ 제소리/ 대장부의 길/ 깊이 생각하고 높이 앉은 사람/ 내가 있기 때문에 생각한다/ 노자는 어떤 상징을 봤을까/ 명상瞑想과 관상觀想/ 기도/ 깬다는 것과 깨끗하다는 것/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내가 사는 곳/ 생각이란 자유로운 것이다/ 생각의 자료/ 변變 불변不變 간이簡易/ 하늘의 시민/ 자기 본성의 발견/ 정의입신精義入神/ 생각을 바로하면/ 시숙時熟/ 생각엔 거짓이 없어야 하고, 말은 빈 게 없어야 한다/ 사색思索/ 나라가 없으면 철학이 없다/ 물은 멎으면 물이 아니다/ 태초에 생각이 있었다/ 철학은 이치를 밝히는 것/ 철학개론/ 철든 사람/ 죽음에의 준비/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 발전이 곧 제자리다/ 생각하지 않는 것이 걱정이다/ 생각은 자기반성이다/ 진리는 태도다/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진리/ 내 속에도 진리가 있다/ 인의仁義의 길/ 자기의 자기됨/ 말이 많고 걱정이 많은 것/ 교만이라는 병/ 거룩한 영의 도움/ 보이지 않는 힘/ 마음 바다 ? 몸 산/ 생각 없는 직관/ 사람은 하늘의 아들

제2장 번뇌

정精/ 사死랑浪/ 성욕性慾이 아닌 성리性理로/ 욕慾/ 금식/ 타락/ 말/ 때/ 성性과 명命/ 번뇌를 해결하는 길/ 철학을 한다는 것/ 인생의 목적/ 나알알나/ 생로병사/ 자연인으로부터 자유인으로/ 출가/ 진리는 존재의 존재방식이다/ 자율, 자연, 자유/ 세상에서 제일 나쁜 것이 좋게 보이는 날/ 종교란 건강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 세상에 악마는 나다/ 생사일여生死一如/ 자살은 큰 죽음마저도 작게 만든다/ 생사生死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사람은 물음이요 동시에 대답이다/ 우리도 철들 때가 되지 않았나

제3장 심재心齋

심재心齋/ 재계목욕齋戒沐浴/ 세심洗心/ 마음은 본래 허공이다/ 하루에 세 번씩 자기 자신을 반성함/ 물/ 사명/ 운명/ 탐貪 진瞋 치癡/ 빠지면 멸망한다/ 삼독三毒을 뽑아버림/ 내가 해야 한다/ 자치自治/ 무엇을 기르는가/ 몸맘 ? 맘몸/ 금식기도/ 시중時中/ 육체와 정신의 통일/ 일좌식一坐食/ 공부/ 일식 ? 일좌 ? 일인 ? 일언/ 진실무망眞實无妄/ 불경확不耕穫/ 자족自足/ 눈을 못 뜨면 살았어도 산 것이 아니다/ 내가 깨어야 한다/ 나를 이겨야 한다/ 선구적 결단/ 내가 보물이다

제4장 스승

스승의 모습/ 선생과 학생/ 생을 넘어선 사람/ 내 정신의 칼날/ 가난한 마음/ 큰 선생님을 붙잡아야 한다/ 선생님의 한 말씀/ 정인보 선생/ 스승의 사랑/ 지知의 빛을 비춰주는 선생님/ 지도자의 의무/ 생각의 산을 오르다/ 스승을 알아야 나를 알 수 있다/ 이심전심以心傳心/ 평등과 지혜/ 너도 물이 되어라/ 자기의 목을 잘라줄 수 있는 선생님/ 줄탁지기?啄之機/ 유영모 선생님

제5장 몰두

몰두/ 인간은 형이상학적 동물/ 근본경험/ 나는 지금 어디 있는가/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 참선參禪/ 계정혜戒定慧/ 천하의 도

제6장 깨달음

깨달으면 깨끗해진다/ 진리의 세계에는 똑똑하고 바보가 없다/ 깨달아라/ 도는 내 속에 있다/ 지행합일/ 실천이성/ 진리의 샘물/ 겸손/ 절대적인 사랑/ 성숙한 인생/ 흐르는 시간과 흐르지 않는 시간/ 생각을 봐야 끝이 난다/ 각의 세계/ 기복신앙/ 나는 영원한 존재/ 집 짓는 길

제7장 통일지

분별을 넘어서/ 전체로 믿자/ 마음을 다하라/ 도의 전체를 보라/ 중심지허中心之虛/ 통일지는 사랑이다/ 직관지直觀知/ 명백사달明白四達/ 철학은 통일지다/ 무지無知/ 통일지의 사死/ 통일지로 사는 것/ 철학의 부족/ 눈을 뜨는 것/ 지혜/ 분별지는 도의 방해물이다/ 분별지의 해는 한없이 크다/ 마음으로 보는 세계/ 관문觀門/ 촛불을 꺼라

제8장 실상의 세계

끝을 낸 사람/ 행行과 믿음은 둘이 아니다/ 십자가를 질 때 깨닫게 된다/ 세상에 봄이 오면/ 손가락 하나/ 깬 정신/ 산꼭대기에 서야 한다/ 길/ 끊어진 시간/ 자기에게 대들다/ 도일설倒一說/ 어떻게 자유를 얻을 것인가/ 진실로 철든 사람이 아니면/ 빛 ? 힘 ? 숨/ 인생에는 죽음이 없다/ 하나님과 나는 하나다/ 사랑의 차원/ 천국은 인식의 문제다/ 죽어서 사는 사람들

에필로그: 관념의 세계에서 실존의 세계로

엮고 나서
출전 목록

책 속으로

사색출판사는 2002년 12월에 현재鉉齋 김흥호 선생의 사상전집을 간행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선생의 제자들이 모여서 스승의 강의를 녹취하여 낸 『주역 강해』(전 3권, 2003년 3월)가 그 첫 책이다. 그동안 모두 18종, 33권을 내었다. 선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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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출판사는 2002년 12월에 현재鉉齋 김흥호 선생의 사상전집을 간행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선생의 제자들이 모여서 스승의 강의를 녹취하여 낸 『주역 강해』(전 3권, 2003년 3월)가 그 첫 책이다. 그동안 모두 18종, 33권을 내었다. 선생의, 생전의 저술을 재간행하고 강의록을 책으로 출간하면서 선생의 사상에서 요체要諦가 되는 말씀을 발췌해왔다. 언젠가는 별도로 출간하고자 모아두었던 귀한 말씀들 중 일부를 이번 선생의 탄생 백주년을 기념으로 출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 책은 선생의 사상의 요체가 되기도 하지만 독자들에게는 삶의 안내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진리란 어디서나 진리라야 하고,
누구에게나 진리라야 하고,
언제나 진리라야 한다.
그런 것을 필연적이요 보편적이라 한다.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진리>

우리는 ‘진리’라는 말을 많이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지만, 정말 ‘진리’가 무엇인지 정의하기도 어렵고 현실생활에선 오히려 진리가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모순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왜 그런 걸까. 선생은 진리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진리여야 한다고 한다. 사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확신이 없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은 이상일 뿐 현실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고 한다.
선생은 평생 이상과 현실을 하나로 하여 사셨다. 지행일치知行一致가 선생에게는 이상이자 현실이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이 책은 답해주고 있다. 그 출발은 ‘생각’에 있다. 생각은 정신적인 호흡이라고 한다. 숨이 끊어질 수 없듯이 생각도 끊어지지 않는다. 숨을 고르게 쉬어야 하듯이 생각도 바르게 해야 한다.

선생은 나와 나라를 하나로 본다. 나라가 없는 나는 ‘나’라고 할 수가 없다. 나라가 있으려면 철학이 있어야 하는데 철학이 없는 나라는 나라가 될 수 없고 또한 ‘나’의 존재도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에 철학이 있는가 하는 문제다.
철학은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철학의 목표이다. ‘심재心齋’는 우리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다. 마음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마음이 깨끗해야 하나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선생은 우리 삶에는 위대한 스승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큰 스승과 정직하고 성실한 학생이 있는 나라가 희망이 있는 나라일 것이다. 분열과 증오와 시기와 욕심과 거짓이 나라의 희망을 좀먹고 있다. 우리는 진리를 보고 진실을 만나, 참의 세계에서 살아야 한다.

한국의 고전들은 대부분 한문으로 되어있다. 쉽게 풀어 해석해주는 선생의 말씀을 들으면 조금도 어려운 내용이 아니다. 중국, 일본과 한국의 문화권에서 공유하고 있는 이 고전들은 결국 누가 수준 높은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그 고전은 그 나라의 것이 될 것이다. 결코 한문으로 되어있다고 해서 우리나라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오히려 최고의 해석을 가진 나라의 고전이 되지 않겠나 하는 선취先取의 자부심을 갖는다.

2018년 3월에 <사색인서고문집>이라는 인문학 관련 서적을 위한 시리즈를 새롭게 기획하여 첫 책으로 고故 김선숙 교수의 『영미 시문학의 이해』를 내었다. 두 번째로 이 『심재心齋』를 출간한다. 이 책이 입도지문入道之門을 찾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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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1장 생각 생각은 정신적인 호흡이다. 이 생각이라는 것은 바로잡는 것이지, 없게 할 수는 없다. <생각은 정신적인 호흡> 생각을 잘못해서 눈이 멀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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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생각

생각은 정신적인 호흡이다. 이 생각이라는 것은 바로잡는 것이지, 없게 할 수는 없다.
<생각은 정신적인 호흡>

생각을 잘못해서 눈이 멀게 되었고
눈이 멀었기 때문에 고통에 빠지게 되었다.
생각을 바로하면 눈을 뜨게 되고
눈을 뜨게 되면 고통에도 빠지지 않는다. <생각을 바로 하면>

나라가 강하고 커야 철학이 되지 나라가 없으면 철학이 없다. 나라가 없으면 ‘나’라고 하는 게 없으니까. 플라톤의 말이다. ‘나’를 확대하면 ‘나라’가 되고, ‘나라’를 축소하면 ‘나’가 된다.
그런데 ‘나’라고 하는 건 뭔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있다’ 이거다. 그러니까 ‘나라’가 있는 ‘나’라야 생각이 되지 나라가 없는 나는, 이건 생각을 못한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노예니까 그냥 때리면 맞고, 생각을 못한다. 그런데 나라가 있는 백성 같으면, 이거 어떻게 다스려야 되나, 어떻게 살아야 되나, 자꾸 생각하게 된다. 나라가 있어야 철학이 있지 나라가 없으면 철학이 없다. <나라가 없으면 철학이 없다>

정신은 날씨가 바뀌듯이 날마다 새로워진다.
새로운 생각, 더 좋은 생각,
더 참된 생각이 계속 강물처럼 흘러내린다.
어마어마한 문명과 어마어마한 문화가 계속 흘러내리고 있다.
창조적 지성의 창조적 생각이 하루라도 그치면
문화는 시들고 문명은 타락한다.
생각은 한순간이라도 멎을 수 없다.
물은 멎으면 물이 아니다.
물은 무극無極이기 때문이다. <물은 멎으면 물이 아니다>

철학이란 인간을 행복하게 하자는 것이다. 생각을 통해 합리화하고 체계화해서 입장을 가지게 하는 것이다. 입장을 가지면 힘을 얻게 되고 자유롭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자유다. 철학이 없으면 인간은 행복할 수가 없다. 합리화하고 체계화해서 결국은 입장을 가져야 행복할 수 있다. 그래서 길吉하다, 행복하다 하는 것은 철학과 연결된다. 철학이란 생각하면서 산다는 말이다. <철든 사람>


생은 과거에 있는 것도 아니고
미래에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에 있다.
생의 현재를 찾는 것이 생각이다.
생각은 자기반성이다.
생각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생각은 자기반성이다>

진리란 어디서나 진리라야 하고,
누구에게나 진리라야 하고,
언제나 진리라야 한다.
그런 것을 필연적이요 보편적이라 한다. <필연적이고 보편적인 진리>

제2장 번뇌

먹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철학이요, 남녀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종교다. <욕慾>

철학을 한다고 하면서 자꾸 앓게 되면 제대로 철학하는 것이 아니다. 아직도 번뇌에 속해 있는 것이다. 적어도 철학을 한다고 하면 번뇌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
<철학을 한다는 것>

사람은 사물에만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빠져버린다. 친구에게 빠지고, 사랑에 빠지고, 운동에 빠지고, 학문에 빠지고, 종교에 빠진다. 무엇이든지 사람은 상상에 빠지고, 체면에 빠지고, 교만에 빠지고, 거짓에 빠지고, 나중에는 추상적인 진리에까지 빠져버린다.
진리는 본래 존재의 양식이지 추상적인 지식이 아니다. 진리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지 인간의 얼을 뽑는 것이 아니다. 진리는 존재의 존재방식이다.
<진리는 존재의 존재방식이다>

기氣에는 춥고 덥고가 없다. 기란 정신적 육체이다. 정신이 육체를 이길 때 기는 한서寒暑를 이긴다. 물론 한계가 있지만 정신력으로 이기고 살면 별로 문제가 없다. 정신력이라고 해서 기적을 구해서는 안 된다. 상식과 건강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상식 안에서 살아야 한다. 어느 정도 자기를 단련시키면 웬만한 병과 불안은 이길 수 있다. 감기 정도는 안 걸리고도 살 수 있고, 걱정 근심이 없는 정도는 될 수가 있다. 그 정도로 만족하고 너무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이열치열以熱治熱>

자기의 죽음이 무르익기까지 인간은 죽음을 참아야 한다.
자살은 큰 죽음마저도 작게 만든다.
아무리 죽고 싶어도
아무리 어려워도
인간은 죽음을 견디어내야 한다. <자살은 큰 죽음마저도 작게 만든다>

제3장 심재

“제게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네 정신을 통일하라. 귀로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어라.
마음으로도 듣지 말고 기氣로 들어라.
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며 마음은 사물을 상대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기는 공허한 것이면서도 일체의 사물을 포용한다.
도道는 이 공허한 상태에만 깃든다. 이 공허한 상태를 심재心齋라 이른다.”
(…)
허虛란 아무도 없단 말이 아니다. 자기 의지를 우주적 예지까지 끌어올리는 일이다. 자기 의지가 우주적인 지와 하나가 될 때 그제야 인간은 아무것에도 붙잡히지 않는 자유무애自由無?의 삶을 이룩할 수 있다. <심재心齋>

눈알이 뒤집히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는 거다.
죽음이란 별것 아니다. 눈을 감는 거다.
그러니 삶도 별것 아니다. 그것은 눈을 뜨는 거다.
눈을 뜬다는 것은 육신의 눈만 뜨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눈도 떠야 하고,
정신의 눈도 떠야 하고,
영혼의 눈도 떠야 한다.
눈을 못 뜨면 살았어도 산 것이 아니다. <눈을 못 뜨면 살았어도 산 것이 아니다>

제4장 스승

위대한 스승에게는 빙벽氷壁과 같은 의義와 불의不義를 판가름하는 무서운 정의감이 감돌고 있다. 그리고 얼음같이 차가운 참과 거짓을 판가름하는 고요한 진리감이 깃들어야 하고, 빙호같이 넘치는 삶과 죽음을 판가름하는 자비감이 흘러내려야 한다. 무서운 정의와 고요한 진리와 넘치는 자비가 하나가 될 때 위대한 스승은 이루어진다. <스승의 모습>

세상에는 깨달은 선생이 있어야 하고, 정말 정직하고 정성을 다하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선생과 학생>

사람의 정신은 칼날과 같다. 칼날은 언제나 갈아야 반짝반짝 빛이 나지 갈지 않으면 녹슬고 만다. 성경을 본다는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의 정신의 칼날을 가는 것이다. 칼날을 숫돌에 가는 것이다. 이런 숫돌을 가져야 갈 수가 있지 그렇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책이 성경이다. 동양의 고전 중에서는 주역이 가장 어렵다. 이렇게 어려운 책이 굳은 숫돌이다. 이 숫돌에다 자꾸 갈아야 내 정신의 칼날이 빛나게 된다. 그래서 언제나 성경을 읽고 고전을 연구해야 된다. 성경이 중요하고 고전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내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내 정신을 빛나게 하려고 하니까 성경과 고전이 중요한 것이다. <내 정신의 칼날>

선생님이 무엇 하는 사람인가? 지의 빛을 비춰주는 사람이다. 수학이면 수학의 빛, 생물이면 생물의 빛, 다 비춰주는 사람이 선생님이다. <지知의 빛을 비춰주는 선생님>

제5장 몰두

“황중삼매黃中三昧 통달通達 실상지리實相之理”(『주역』의 곤괘坤卦 5번 효爻), 어느 것 한 가지에 열중 몰두하여 그 세계에 통달이 되면 나중에 ‘실상지리’, 하나님의 모습이 보인다. 왕양명의 ‘유정유일惟精惟一’도 무엇 하나에 몰입하여 열중하면 마음이 가라앉아서 그 때 ‘실상지리’, 보이는 것이 나타난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삼매三昧이다. 삼매란 열중, 몰입, 몰두라는 뜻이다. 몰두하면 나중에 마음이 가라앉아서 ‘탁!’ 무엇이 보이게 된다. ‘황중삼매黃中三昧’, 땅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나중에 거기서 ‘통달通達’, 싹이 터 나오기 시작한다. 싹이 터 나오면 ‘실상지리實相之理’, 열매를 맺을 수가 있다.
믿음이란 “황중삼매 통달 실상지리”이다. ‘실상지리’는 바라는 것의 실상이고 ‘황중삼매’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이다. 믿음이란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를 통해서 바라는 것의 실상을 보는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몰두하는 것이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

집중해서 어떤 데 열중해 들어간다. 혹은 몰두沒頭해 들어간다. 몰두해 들어가서 어디까지 들어가면 우리가 늘 말하는 붕 떠오르게 된다. 물속에 머리를 박고 들어가면 붕 떠올라온다.
계정혜戒定慧라는 삼학三學으로 말할 때, 계戒는 뛰어들기 위해서 옷을 다 벗어치우는 것이고, 정定이란 물속으로 몰두해 들어가는 것이다. 몰두해 들어가서 붕 뜬다 하면 그것을 혜慧라고 한다. 그래서 보통 계정혜戒定慧라고 한다. <계정혜戒定慧>

제6장 깨달음

도무공죄道無功罪, 도라고 하는 건 죄인이건, 잘난 사람이건, 그거 따지지 않는다. 생각하면, 잘났건, 죄인이건, 다 깨닫는 거지, 잘난 사람만 깨닫고, 죄인은 못 깨닫고, 그런 거 없다. 감옥에 들어가서라도 생각하면 된다. 거기서 깨닫고 나오면 그땐 정말 사람이 되는 거다. 그래서 공죄功罪라는 게 없어진다. 인환부지人患不知, 사람이 깨닫지 못하면 그게 문제지, 공이니, 죄니 그건 문제가 안 된다. 죄를 지었더라도 깨달으면 된다. 지즉知則, 깨닫기만 한즉, 범죄불능오야凡罪不能汚也, 죄는 다 없어져. 기독교에서는 속죄, 그런 말을 하는데 동양에서는 속죄가 아니고 깨달으면 깨끗해진다, 라 한다. 깨달은 것하고 깨끗한 것이 같다. 깨달으면 깨끗해진다. <깨달으면 깨끗해진다>

내가 무가 됐다 하는 말은 불교로 말하면 부처가 됐다 하는 말이다. 부처가 되기까지 하고, 또 하고, 또 하는 동안에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돌멩이면 돌멩이를 망치로 때리고, 또 때리고, 또 때리고, 또 때려서 몇 번 때렸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때 가서 딱 갈리는 때가 있다. 그렇게 해서 딱 갈리는 때, 그때가 소위 내가 무가 되는 때이다. <깨달아라>

구즉득지求則得之, 이 진리라는 것은 깨달으려고 생각하면 꼭 깨달을 수가 있다. 구하면 얻을 것이다. 왜 그런가? 도본재아道本在我, 진리는 내 속에 있기 때문에, 생각하는 마음은 내 속에 있지 밖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거지, 생각하면 깨닫는 거니까.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거다. 이렇게 와서 들으면서 자꾸 생각하게 되는 거다. 도본재아道本在我, 도는 내 속에 있다. <도는 내 속에 있다>

시간에는 흐르는 시간과 흐르지 않는 시간이 있다. 생멸生滅이란 흐르는 시간이고, 적멸寂滅이란 흐르지 않는 시간이다. 하나는 삼차원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사차원의 세계이다. 우리가 이미 원각경에서 했던 말이 다시금 되풀이되는 것인데 결국 어떻게 하면 삼차원의 시간에서 사차원의 시간으로 옮겨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방법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생각이라는 의식의 흐름을 가속하고 가속해서 나중에는 빛의 속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척 보면 안다고 하는, 보는 세계에까지 가야 한다. 우리의 생각이 광속光速이 되면 무념無念의 세계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있다’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의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흐르는 시간과 흐르지 않는 시간>

궁만세이窮萬世而, 몇 천 년 지나도 불오不悟, 깨닫지 못한다. 깨닫지 못한다는 건 철학도 없고, 도덕도 없고, 종교도 없다는 말이다. 기독교가 있다고 그래도 기독교에 철학도 없고, 도덕도 없고, 그래서 종교가 뭐가 되고 마나. 결국은 기복신앙밖에 되는 게 없다. 복 받겠다고 달려드는 것밖에 없다. 기복신앙을 가진 종교는 종교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미신이다. 궁만세이불오窮萬世而不悟, 깨닫지 못한다. <기복신앙>

제7장 통일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게 진짜 믿는 건지, 하나님을 안 믿는다는 것이 진짜 안 믿는 건지, 그거 모르는 거다. 자기를 알았다는 게 진짜 알은 건지, 자기를 몰랐다는 것이 진짜 알은 건지, 그거 잘 모르는 거다. 그러니까 신信이니 불신不信이니 그거 가지고 따지지 말자. 저 사람은 믿다 죽었다, 저 사람은 천당 갈 거다. 저 사람은 안 믿다 죽었다, 지옥 갈 거다. 그렇게 따지지만, 그러지 말자. 그거 그럴 이유가 없지 않느냐. 교회 며칠 다녔다고 천당 갔다면 천당 못 갈 사람이 어데 있겠나. 그러니까 혼위일체混爲一體다. 전체적으로 한번 생각하지, 너무 따지지 말자. <분별을 넘어서>

믿을 만한 사람도 나는 믿고, 믿을 수 없는 사람도 나는 믿는다. 이것이 소위 통일지다. 분별지가 아니다. 요 사람, 고 사람, 자꾸 분별하지 않고 그냥 전체로 다 믿는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도 또 나를 믿게 되니까 내가 그 사람들의 믿음을 또 얻을 수가 있다. 같은 말이다. <전체로 믿자>

마음을 다하라 그런 말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흉보거나, 하여튼 규각圭角을 드러내지 말라는 거다. 분별지를 가지지 말라는 거다. 언제나 통일지를 가지라는 거다. 언제나 통일지다. 남을 분별해서 요놈은 좋고, 요놈은 나쁘고 그렇게 하지 말라는 거다. 다 좋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선善이나 불선不善이나, 신信이나 불신不信이나 그런 차별을 가지지 마라. 그러니까 누구에게나 다 좋게 그러지, 어떤 사람에게만 좋게, 그러지 말라는 거다.
<마음을 다하라>

어머니는 언제나 통일지다. 어머니에게는 분별지라는 게 없다. 집안의 식구들을 다 꼭 같이 사랑하지, 누구는 더 사랑하고, 덜 사랑하고, 이게 없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귀하다. 누구는 좋다, 누구는 나쁘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또 분별지를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면 안 된다. 국민이면 모든 국민을 다 사랑해야지, 누구는 사랑하고, 누구는 안 사랑하고, 그렇게 되면 나라는 망한다. <통일지는 사랑이다>

철학은 무엇인가? 통일지다. 분별지가 아니다. 너 자신을 알라. 이것은 분별지가 아니다. 하나님을 알라, 이거 분별지가 아니다. 다 통일지다. 통일지가 되어야 각覺이라고 한다. 깨닫지 못한다. 왜 깨닫지 못하나? 자꾸 분별지로 가기 때문에 그렇다. 뭘 많이 알면 될 줄 알고 자꾸 분별지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철학은 통일지다>

철학이라는 건 뭔가? 통일지란 말이다. 통일지, 철학은 관觀을 얻는 것을 말한다. 관이란 뭔가? 통째로 꿰뚫어보는 거다. 우주관 그러면 뭐 별들을 본다, 그 소리가 아니고 우주 전체를 꿰뚫어보는 거다. 우주관, 세계관, 인생관, 이게 철학이다. 그리고 이 철학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통일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제일 부족한 게 이 철학이다. 생각하는 게 아주 부족하다. 생각하려 그러질 않는다. 생각하면 자꾸 골치 아프다고 한다. 대신 뭘 제일 좋아하나?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부족한 게 이 생각하는 거니까 통일하는 게 제일 부족하다 이렇게 된다. 그러니 자꾸 당파 싸움이 나오고, 이게 다 어디서 나오나 하면 철학이 부족해서 그러는 거다. <철학의 부족>

제8장 실상의 세계

깬 사람, 끝을 낸 사람, 이런 삶이 부처다. 부처는 우리말로 각覺이라고 번역한다. 깬 사람이다. 깬 사람만이 깨끗한 사람이요, 끝을 낸 사람이다. 모든 애착에서 끝을 낸 사람이다. 깨끗한 땅이 정토요, 깬 사람, 끝낸 사람이 불타佛陀다. <끝을 낸 사람>

진리를 깨달은 후에는 생명을 얻고 행의 세계가 남아있는 것뿐이다. 마치 의학을 배운 사람이 의술을 가지고 환자를 고쳐주듯이,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생명을 가지고 세상을 구원하는 사랑의 실천이 있을 뿐이다. 설봉의 말은, 아직도 어머니 주변을 맴돌고만 있지 말고 어서 네 마음대로 산천을 뛰어다니며 풀을 뜯어먹고, 너도 어른이 되어 새끼를 낳고 또 길러보라는 것이다.
새끼를 기르고 살림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를 보라, 천오백 명의 새끼를 기르려면, 밥하랴, 빨래하랴, 집 청소하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구나. 진리를 깨달은 후에 무슨 밥을 먹느냐고? 밥이 따로 있느냐. 일밥을 먹는 것이다. 일하는 것이 밥이다. 하나님이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밥 먹는 것이 일이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나의 일이다. 일하는 것이 밥이요, 밥 먹는 것이 일이다. 일과 밥, 행과 믿음은 둘이 아니다.
사랑의 실천이 그대로 일이요, 사랑의 실천이 그대로 밥이다.
행의 세계에서는 사랑이 일이요, 사랑이 밥이다. 아기를 사랑하는 것이 어머니의 일이요, 그것이 어머니의 밥이다. 어머니는 아기가 먹는 것을 보면, 자기는 안 먹어도 그대로 배가 부르다. 어머니는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먹고, 땅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하늘이요, 하늘이 마음이다. 밥, 일. 일, 밥.
<행行과 믿음은 둘이 아니다>

성숙해지는 것이며, 어른이 되는 것이다.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기의 짐은 자기가 질 수 있을 만큼 양심과 인격이 되는 것이다.
내가 죽을 터이니(대사일번大死一審) 내 시체를 뗏목으로 삼아서 그것을 붙잡고 너나 살아라 하는 것이 십자가의 사랑이다. 같이 살자는 것이 아니다. 나는 죽고 너는 살아라, 이것이 자비다. 온 세계가 불바다가 될 때 영혼이 있느냐고 물을 것이 아니라 온 세계가 불바다가 되기 전에 내가 불바다가 되어 너를 살려주는 것이 영혼 있는 사람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아들이다.
물에 뛰어들면, 머리를 물속에 집어넣으면, 이상하게도 물위에 떠오른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것이 부활이다. 죽고자 뛰어들었는데 죽지를 않고, 빠지자고 뛰어들었는데 빠지지를 않고 떠올라온다. 이것이 바닷물의 공덕이요 하나님의 사랑이다. 이 사랑을 뼈저리게 느낄 때 하나님이 살아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고, 바다가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존재의 세계이다. 그러나 가만히 따져보면 내 폐 속에는 벌써 공기가 들어가 있다. 이 공기 때문에 떠오르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견성성불見性成佛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속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것이 직지인심直指人心이다. 하나님 품에 뛰어드는 것이다. 말이나 글이 아니다(교외별전敎外別傳 불립문자不立文字). 실제로 고해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뛰어들 때(직지인심直指人心) 자기가 부처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십자가를 질 때 자기가 부활함을 깨닫게 된다. 물의 힘으로 떴다고 해도 좋고, 하나님의 힘으로 산다고 해도 좋다. 나의 폐에 공기가 들어서 떴다고 해도 좋고, 견성성불이라고 해도 좋다. 요는 직지인심이요 제법무아가 되어 무상 속에 뛰어드는 제행무상, 남의 고苦를 대신 지는 일체개고一切皆苦가 있어야 한다. 아무 말도 없이 아무 글도 없이 직지인심하기 전에는 견성성불은 어려울 것이다. <십자가를 질 때 깨닫게 된다>

진리를 깨달은 사람들이란 자기가 없다. 자기가 없는 사람들에게 인연이 있을 까닭이 없다. 해가 뜬다고 해와 무슨 인연이 있겠는가. 이런 사람들은 거저 사는 사람들이다. 거저 사는 사람처럼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그들은 스스로 있는 것뿐이지만 마치 산처럼 모든 사람을 그리로 끌고 가고 모든 사람의 눈을 높여주고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줄 수가 있다. 산은 하나의 흙덩이가 위로 솟은 것뿐이지만 산 전체가 하나의 손가락이요, 지구도 손가락이요, 우주도 하나의 손가락이다. 그들은 있는 그것만으로 다른 이유 없이 우리를 살려주고 있다. 일생 써도 다 못 쓰는 손가락처럼, 해도 일생 써도 다 못 쓰고, 달도 일생 써도 다 쓸 길이 없다. 일생 써도 다 못 쓸 것을 붙잡고 사는 사람이 깨달은 사람이다.
무엇을 붙잡아야 일생 쓰고도 다 못 쓸까. 아무것이나 좋다. 하나를 잡아라. 그것이 자기 자신이건 자기의 손가락이건 아무것이라도 좋다. 그것을 붙잡으면 살고 그것을 놓치면 죽는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다 주어진 것이다. 그것을 불성佛性이라고 하고 진여眞如라고도 하는데 진여나 불성은 일생을 써도 다 못 쓰는 손가락이지 그 이외에 다른 물건이 있을 리가 없다. 어디 손가락뿐이랴. 입도, 코도, 눈도, 몸도, 우주도, 세계도 무엇 하나 일생을 쓰고 남지 않을 것이 있으랴.
일체가 진리요, 일체가 생명이요, 일체가 부처이다. 부처를 부처로 깨달으면 된다. 손가락이 부처다. 입이 부처다. 눈이 부처다. 부처님을 존경만 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지금까지 너무 무시했던 사람들은 깊이 반성할 필요가 있다. 손가락 하나, 입 하나, 돌 하나, 무엇 하나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 아끼고 또 아끼는 것이 구지의 깊은 사랑이요, 그것이 인류를 사랑하는 길이지 그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구지의 사랑, 그렇게 깊다는 그 사랑도 손가락 하나를 있는 그대로 쓴 사랑이리라. <손가락 하나>

내가 잘났다는 것이 길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 길이다. 다 안다는 것이 길이 아니라 알고자 하는 것이 길이다. 진리를 깨달았다는 말은 다 알았다는 말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배우고 싶다는 말이다. 배워서 무슨 학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내 것이라든가, 내가 가지겠다든가, 내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다. 가지면 무엇하고, 되면 무엇하며, 내 것이 어디 있는가. 물도 내 물이 아니고, 돈도 내 돈이 아니고, 생명도 내 생명이 아니고, 마음도 내 마음이 아니다. 다 전체의 것이다. 전체의 것을 받아서 전체로 돌리는 것뿐이다. 거저 받는 마음, 거저 주는 마음, 받고 싶은 마음, 주고 싶은 마음, 거저 받고 거저 주어서 사는 날까지, 힘 있는 데까지 한결같이 가는 것뿐이다. 그것이 길이요, 그것이 자유다. <길>

어떻게 자유를 얻을 것인가. 나비가 되는 수밖에 길이 없지 않은가. 어떻게 나비가 되는가. 고치가 되는 수밖에 길이 없지 않은가. 알에서 벌레로, 벌레에서 고치로, 고치에서 나비로 가는 길밖에 없다. 성문聲聞에서 연각緣覺으로, 연각에서 보살로, 보살에서 불타로, 이 길 외에 또 있을까. 말을 하려면 말을 듣고, 글을 보고, 글을 쓰고, 말을 하게 되는 길 밖에 또 있을까. <어떻게 자유를 얻을 것인가>

정말 철든 사람이 아니면 그 원리를 자유자재로 실천할 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원리가 있어도 사람이 철이 들어야 되지 철든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그 원리를 자유로 실천해서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그렇게 해야 되는데 철든 사람이 아니면 그것이 잘 안 된다. 진실로 그 사람이 아니면, 철든 사람이 아니면, 진리라는 것이 자유롭게 그렇게 행해질 수 없다. 도불허행道不虛行이다. 허虛는 비었다는 뜻도 되지만 여기서는 ‘자유롭게’ 라는 뜻이다. 텅 비어야 자유롭게 된다. <진실로 철든 사람이 아니면>

생각은 깊이 해야 하고, 사는 것은 높이 살아야 한다. 그리고 말하는 것은 쉽게 해야 한다. 예수님이 40일 금식했다는 것은 정말 깊게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깊게 생각해야 빛이 나오지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빛이 나오지 않는다.
또 그 사람의 사는 삶은 높아야 된다. 높게 살아야 힘이 나오지, 낮게 살면 힘이 나오지 않는다. 물도 높은 곳에서 떨어져야 전기가 나온다. 높게 살아야 힘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쉽게 말해야 모든 사람을 살릴 수 있다. 그래서 빛, 힘, 삶이다. <빛 ? 힘 ? 숨>

자연이라고 해도 좋고 죽음이라고 해도 좋다. 삶이 좋아하는 것은 죽음이요, 죽음이 좋아하는 것은 삶이다. 산이 좋아하는 것은 나무요, 나무가 좋아하는 것은 산이다. 산 없이 나무 없고, 나무 없이 산 없다. 산은 나무가 되고, 나무는 산이 된다. 둘이 아니다. 하나다. 내가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이 내 안에 있다. 하나님이 내가 되고, 내가 하나님이 된다. 산이 나무를 사랑하고, 나무가 산을 사랑한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나는 하나다>

종교적 실존의 표현은 그야말로 계시요 상징이다. 그 속에는 아무런 관념적 내용이 없다. 종교적 실존의 자기표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새가 노래를 부르고 사슴이 뛴다고 해서 거기에 어떤 지적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생명의 약동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다고 해서 거기에 무슨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생의 매듭을 보여주는 것뿐이다. 석가가 출가하고 부처가 되었다.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생명의 매듭을 보여준 것뿐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했다고 해서 거기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계시된 것뿐이다. 종교적 실존의 표현은 계시요 상징이지 어떤 의미가 아니다. 종교적 실존의 세계는 관념이 아니다. 실재다. 거기에는 힘이 있고 빛이 있을 뿐이다. <에필로그: 관념의 세계에서 실존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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