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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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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규격外
ISBN-10 : 8994799613
ISBN-13 : 9788994799612
어느날 인도 중고
저자 이상혁 | 출판사 상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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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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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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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영혼에게 바치는 인도여행에세이! 아무도 없는 그러나 누구나 있는 인도 잡화점 『어느날 인도』. 거주여행자의 촘촘한 현미경적 시선으로 인도의 공간과 사람을 들여다본 인도여행에세이이다. 숱한 신들, 사랑, 이별, 죽음, 예술 등의 이야기를 아날로그적인 인도 풍경과 사귀며 풀어가는 그 아름답고 슬픈 사연을 따라가 보는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길치라는 장점 때문에 더 많은 곳을 가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저자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이미 이방인이 아닌 한 명의 친구를 바라보는 눈빛이 담긴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상혁
저자 SANGJA (이상혁)은 대학에서 시를 전공한 후 홍보, 기획, 편집 등 산발적인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유럽, 러시아, 캐나다, 중국, 인도 등 무계획 배낭여행을 틈틈이 떠났으며 길치라는 장점(?) 덕분에 특이한 여행 경험이 많다.
안구건조증 작가 / 공상 기획자

저자 : J
저자 J (남우주)는 2010년부터 나이브 아티스트(naive artist)로 국내외 전시 활동 중이며, 현재 클래식 감상실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나이브 아티스트 / 잠 수행자

저자 : S
저자 S (정석재)는 디자인,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왔으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이미지 크리에이티브를 꿈꾸고 있다. 전방위 디자이너 / 11년째 솔로남

목차

첫 번째 잡화 꾸러미 리듬
골목
스카프
버스
빨래
낙타

두 번째 잡화 꾸러미 거리
오토릭샤
오토바이


세 번째 잡화 꾸러미 공존
개1
개2

불가촉천민

네 번째 잡화 꾸러미 경계
똥1
똥2
기차
학교
고속도로


다섯 번째 잡화 꾸러미 소란
단도
침낭
오 루피
게스트 하우스
지하실

여섯 번째 잡화 꾸러미 이색
사두
볼펜
인사
사막
립스틱

일곱 번째 잡화 꾸러미 명멸
무희
화장터
지팡이
장작

여덟 번째 잡화 꾸러미 얼굴
아지1
아지2
제러미
미스터 머스태쉬
주인 아저씨

책 속으로

그곳에 가면 신기루가 돼. 그는 빨래를 내려친다. 이미 기절한 물고기나 짐승을 확인 사살하듯 그의 행위는 단호한 데가 있다.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운동. 내가 잠시 다른 쪽에 눈을 돌린 사이에도 그는 몇 벌의 옷을 내쳤을 것이다. 그가 내려칠 때마다...

[책 속으로 더 보기]

그곳에 가면 신기루가 돼.
그는 빨래를 내려친다. 이미 기절한 물고기나 짐승을 확인 사살하듯 그의 행위는 단호한 데가 있다.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운동. 내가 잠시 다른 쪽에 눈을 돌린 사이에도 그는 몇 벌의 옷을 내쳤을 것이다. 그가 내려칠 때마다 세상이 파문처럼 흔들린다.
44쪽 [빨래] 중에서

난 삶이 두렵지 않아. 그냥 지나가는 거니까.
다 해봤어.
마리화나, 술, 담배, 그 밖의 다른 마약까지.
사막을 벗어나는 것 빼고는.

...그냥 빨리 늙어버리고 싶어.

12년 동안 사파리(safari) 일을 해온 22살의 페루
52쪽 [낙타] 중에서

그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죽음은! 예측할 수 없어! 오면 오는 거라고! 친구처럼!
럭키가 고개를 여러 번 돌려가며 고함치듯 대답한다. 나는 막다른 길에 쫓기면 고개를 숙인다던 꿩처럼 얼굴을 파묻고 럭키의 허리를 꽉 잡는다.
마침내 도로에서 벗어나 작은 골목으로 들어간 오토바이는 오렌지빛 전등이 켜진 상점 앞에 멈춰 섰다. 네댓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술을 주문하고 있었다. 럭키는 럼 한 병을, 나는 킹피셔 두 병을 샀다.
-80쪽 [오토바이] 중에서

다른 골목으로 들어서면 조금 큰 개가 보초를 서듯 고개를 반듯이 들고 이쪽을 쳐다본다. 우뚝 뻗은 앞발 위로 건강한 가슴근육이 드러난다. 이방인의 행동거지에 팽팽하게 제 근육을 당기고 섰다. 그러다가도 암캐가 나타나면 헥헥거리며 발의 근육을 풀고 암캐의 꽁무 니를 쫓아간다.
어느 골목에선 대 여섯 마리가 불량배처럼 몰려다닌다. 같이 있음의 위협을 아는지 돌리는 고갯짓이나 행동이 거침없어 보인다. 괜히 눈이라도 마주칠까 시선을 피하고 천천히 걸어간다. 뒤에서 달려들지 않을까 골목이 끝날 때까지 등에 잔털이 곤두선다.
-105쪽 [개1] 중에서

락쉬미처럼 이곳의 아이들은 대게 맨발이고 이방인을 보면 거침없이 Hello money!를 외치거나 Hello food!를 날리기도 한다. 그런데 유독 헬로우 파이브!를 고집하는 락쉬미. 하늘에 고정된 시선이 땅으로 내려오면 집요한 생존의 욕구로 변하는 아이.
락쉬미에겐 두 가지 시선이 공존한다.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곳을 바라보는, 마치 저 너머의 세계를 끝까지 보고 말겠다는 일탈의 시선과 부끄러움 없는 헐벗고 굶주린 시선.
-198쪽 [오 루피] 중에서

와츄루네임?
분디의 인사법이다. 이들은 이름에 집착한다. 분명 기억하지 못할 게 틀림없지만, 내 이름을 건네주고 사람들의 이름을 받았다. 여기에서 이름은 곶감 같다고 할까. 이름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느낌.
어제 내 이름을 물어본 사람이 오늘 또 물어본다.
아마 내일 또 물어볼지도 모른다.
-232쪽 [인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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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상처 받은 영혼을 치유해주는 인도여행에세이 수많은 인도여행기가 있지만 이 책은 인도의 공간과 사람을 들여다본 거주여행자의 촘촘한 현미경적 시선이 돋보인다. 책을 덮고 나면 미지와 불가사의가 조금은 해독된 듯 느껴지기도 하고 문득 배낭을 챙겨 인도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상처 받은 영혼을 치유해주는 인도여행에세이
수많은 인도여행기가 있지만 이 책은 인도의 공간과 사람을 들여다본 거주여행자의 촘촘한 현미경적 시선이 돋보인다. 책을 덮고 나면 미지와 불가사의가 조금은 해독된 듯 느껴지기도 하고 문득 배낭을 챙겨 인도로 떠나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 책속에서 만나게 되는 인도를 통해 독자들의 삶에 대한 애착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길 위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속으로 스며들며 느낀 실존의 황홀과 통증이 그것을 읽는 내 가슴에도 울컥, 스며들곤 했다. 숱한 신들, 사랑, 이별, 죽음, 예술 등의 이야기를 아날로그적인 인도 풍경과 사귀며 풀어가는 그 아름답고 슬픈 사연을 따라가 보는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곳에 가면 신기루가 돼.” 신기루처럼 아른거리는 인도, 그 자체를 담다!
강렬하면서도 알 수 없는 매력으로 흐릿한 인도를 담은 《어느날 인도》.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인도 여행기를 담았다. 제목처럼 어느 날, 갑자기, 문득, 인도가 떠오를 때 《어느날 인도》를 펼쳐보자. 어느새 델리의 어느 작은 골목에 들어선 당신을 발견할 것이다. 인도에서 어느 것도 순서대로, 규칙대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 거리의 시끄러운 오토릭샤 소리, 이방인을 주시하는 눈빛, 출처를 알 수 없는 낯선 냄새, 많고 많은 개와 소, 거리에서 똥을 누는 아이들, 이 골목을 벗어나면 또 어디로 가야 할지 두렵지만 그래서 설레는, 그래서 어느 날, 문득 가고 싶은 인도를 느껴보자.

리듬, 거리, 공존, 경계…… 여덟 가지 인상으로 남은 인도를 구체화하다
‘아무도 없는 그러나 누구나 있는 잡화점’이라는 부제처럼 책을 여는 순간, 우리는 기묘한 물건으로 가득한 어느 잡화점에 들어선다. 그곳에는 인도에서 만난 여덟 가지 인상을 구체화한 낙타, 오토릭샤, 지팡이 등 여덟 가지 인상에 묶인 36가지의 이야기가 있다. ‘도대체 무슨 말이야?’ 싶다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잡화점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이제 하나하나의 존재들과 만나자. 인도의 수많은 사람과 곳을 접하며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저자와 함께 인도를 만나자.

인도에서 만난 사람, 그리고 사람, 사람
길치라는 장점 때문에 더 많은 곳을 가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저자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이미 이방인이 아닌 한 명의 친구를 바라보는 눈빛이 담긴 사진들. 《어느날 인도》에는 유독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인물의 사진이 많다. 그만큼 저자가 가는 곳마다 피하지 않고 그의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순수하고 호기심어린 눈빛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구걸하는 당찬 꼬마 락쉬미, 나이보다 훨 늙어 보이는 데이비드, 항상 기억이 뒤죽박죽인 아지, 대화하기 참 어려운 미스터 머스태쉬. 나열만으로 셀레는 인도 사람들의 눈빛은 《어느날 인도》에서 만날 수 있다.

사막이 좋아?/얼마 남지 않은 불씨에 낙타 똥과 잡목을 집어넣으며 데이비드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사막을 좋아해. 그렇고말고. 여기서 태어났으니까./음… 그리고, 사막을 좋아하지 않아. 여기서 벗어날 수 없으니까./너희 나라에서 일할 수 있을까?/데이비드가 몇 차례나 심각하게 물어왔다./글쎄, 일할 순 있겠지. 근데 어디나 사는 건 다 비슷하지 않아?/내가 우물쭈물 대답하자 그는 아무 말 없이 깊은 눈으로 불꽃을 바라본다. 내세나 윤회를 믿지 않는 모슬렘 데이비드.
239쪽 [사막]에서

살아가는 일이 힘들 때는 인도로 가자
작가는 말한다. 매혹적인 불안을 즐기는 것, 이별을 즐기는 것, 미워한 사람들이 무지무지 애틋해지는 것, 신문에 어떤 기사가 났는지 알 수 없는 것,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다는 것을 아는 것, 예전과 생판 달라진 나를 만나는 것, 무엇보다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는 것, 그것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지나친 환상도 비하도 없는 딱 그만큼의 인도를 드러낸다. ‘여행자’라는 신분은 결국 그 곳에선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다. 갠지스 강에서 한참동안 고요한 죽음을 목도하고, 길바닥에 엎드려 절하고, 손으로 밥을 비비고, 강물에 몸을 적신다. 그렇게 인도인들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자신을 다스리며 욕심을 비우는 법을 배우고, 누구보다 순박한 인도 사람들을 만나면서 비어진 마음속을 삶의 충만함으로 다시 채우는 법을 배운다. 누군가는 인도라는 아름다운 거짓말에 홀리기도 하고, 불결하고 더럽고 가난한 나라라고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인도는 단 하나의 표준도, 단 하나의 고정된 정형도 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그 존재를 드러내는 인도. 비운 만큼 채워지는 곳이 바로 인도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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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수많은 인구만큼이나 존재하는 수많은 신들의 나라 인도. 그래서인지 여전히 인도는 신비로운 ...
     

     

    수많은 인구만큼이나 존재하는 수많은 신들의 나라 인도. 그래서인지 여전히 인도는 신비로운 나라로 여겨진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여성이 여행하기엔 최악의 여행지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연일 발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 뉴스를 보면 상당히 궁금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면 망설여지는 곳이 인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인도를 찾고 있다. 단순히 생활의 터전이자 죽음의 순간을 함께 하는 갠지스강을 보기 위해서도 아닐 것이고, 왕이 죽은 왕비를 그리워하며 만들었다는 아름다운 타지마할을 보기 위해서만도 아닐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기존의 여행도서가 해당 여행지에 관한 관광명소, 숙박시설, 식당, 교통편 등의 여행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비교하면 여행도서로서의 자격이 없어 보일 정도이다. 오히려 잔잔한 다큐멘터리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인도의 풍경과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책에는 인도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책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얼굴 사진이 인상적이다. 때로는 환하게 웃고 있지만 때로는 먼 곳을 응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기도 하는 무표정해 보이는 얼굴은 왠지 인도 그 자체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그렇다고 해서 인도를 미화시키고만 있지 않다. 오히려 인도의 생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비록 인도 전체를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좀더 생생한 인도의 민낯을 보는것 같다.

     

     

    예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인도가 아닌 있는 그대로,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이 보여주는 것에서 느낀 것들을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인도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지만 인도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모습과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인도, 나에게는 아련한 추억같은 곳이다. 이곳에 있으면 가고 싶고 기억도 가장 많이 나는 여행지인데, 막상 그곳에 ...
     인도, 나에게는 아련한 추억같은 곳이다. 이곳에 있으면 가고 싶고 기억도 가장 많이 나는 여행지인데, 막상 그곳에 가면 힘들고 더럽고 고생을 한가득 하고 돌아온다. 그러면서도 또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인도! 인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모험담을 들을 수 있다. 책으로 만나는 인도 여행 에세이는 그만큼 다양하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물씬 풍겨나는 맛이 있다. 이번에는 이 책 <어느날 인도>를 통해 인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이상혁, 남우주, 정석재. 세 명이 공동으로 발간해낸 책이다. 책날개에 저자소개가 되어 있다. 세 명의 작품이 모여있어서인지 이 책은 사진, 그림, 글이 잘 어우러져 있다. 20대 남성의 여행기를 담은 글의 느낌을 자아내고, 신경써서 사진을 찍은 흔적이 보인다. 이 책에 실린 그림도 독특한 분위기를 내며 강한 흔적을 남긴다.
     
    아무도 없는
    그러나 누구나 있는 인도 잡화점
     이 책을 보며 인도 여행의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의 기억과 그들의 기억은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고, 어떤 점이 달랐는지, 여행의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여행을 하는 시간보다 추억하는 시간이 더 길다. 그래서 그 기억을 떠올리면 아득해진다. 이 책에 담긴 여행지는 분명 인도인데 같은 곳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아무래도 여행의 주체가 많이 다르기 때문일까?
     
     이 책의 구성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여행기와 다르다. 장소와 시간, 볼거리, 먹을거리 등등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 아니라, 여행지에서의 감상을 사진과 함께 글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목차를 보면 '리듬, 거리, 공존, 경계, 소란, 이색, 명멸, 얼굴'로 구성된 점이 돋보인다. 여행 에세이를 통해 인도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인도 여행의 복잡하고, 더럽고, 혼란스러운 부분이 잘 드러난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이 많아보이거나 특히 남자들의 경우에는 사기를 치려고 달려드는 인도인들도 많고, 하시시 등의 유혹도 많은데, 이 정도의 사진을 담기위해 지니고 다닌 카메라가 그들의 여행을 더 복잡하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것은 사진으로 담지 말지...' 생각되었던 몇 장의 컷. 정 담아내고 싶으면 그림으로 표현해도 될 것이고, 시각적인 정보가 아니어도 글 만으로도 충분히 느낌이 전해지는데, 내 생각은 그렇다. 여행자의 잔인한 취미? 배려심없는 소유 욕구?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돌아보면 나는 신비에 빠져들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을 뿐이고,
    일상은 틈만 보이면 신비 속에 스며들 기회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고,
    여행은 그런 일상을 던져버릴 준비를 할 뿐이고,
    다만, 그뿐이었다. (269쪽)
  • 어느날 인도 | fr**ayll | 2014.03.2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 인도여행 에세이 | sy**seo | 2014.01.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도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남기는 말이 힐링 일 것이다. 어수선하고 무질서하고 빈곤하고 ...
     
    인도 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남기는 말이 힐링 일 것이다. 어수선하고 무질서하고 빈곤하고 알면서 속임수에 당하는 일이 허다하지만 그곳에 갔다 오면 마음 속에 있던 아픔들이 치유된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인도를 꼭 여행해 보라는 당부를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인도 여행을 꿈꾸지 않는다. 그런 것들에 부대끼면서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여행은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이지만 그 바탕에는 최소한의 편안함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소음과 소똥과 흙탕물에 익숙해져야 한다. 더러움과 먼지에 익숙해져야 한다. 사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눈 맑은 아이들의 집요한 구걸에 익숙해져야 한다. " (p. 38)
    이 책의 저자인 이상혁은 홍보, 기획, 편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였으며, 유럽을 비곳한 러시아, 캐나다, 중국 등을 배냥여행을 했는데, 그 여행들은 무계획적인 여행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의 여행지인 인도도 역시 그런 여행 스타일로 다녀온 여행일 것이다.
    이 책은 이상혁 외에도 naive artist 인 J와 디자인,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S가 함께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인도 여행 에세이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사진들과 인도인들의 사진, 일러스트 그리고 글이 함께 담겨 있다.
    저자는 인도 여행을,  " 기대와 공포가, 설렘과 실망이 공존하는 생성의 공간, 돌아왔을 때 뭔가가 변했다는 감각만이 존재하더라 " (프롤로그 중에서)라고 표현한다.
    그들은 다른 여행자들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답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해 준다.
    그래서 인도 여행의 주제는 8가지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잡화 꾸러미 : 리듬, 두 번째 잡화 꾸러미 : 거리, 세 번째 잡화 꾸러미 : 공존, 네 번째 잡화 꾸러미 : 경계, 다섯 번째 잡화 꾸러미 : 소란, 여섯 번째 잡화 꾸러미 : 이색, 일곱 번째 잡화 꾸러미 : 명멸, 여덟 번째 잡화 꾸러미 : 얼굴로 나뉘어 진다.
     
    그러니 이 책은  '아무도 없는
                       그러나 누구나 있는 인도 잡화점' 관한 기록이다.
     
    사진은 강렬하면서도 감각적이다. 그래서 다양한 인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사소한 「것」들은 눈물겨워
    유치한 「것」들은 그래도 순수한 구석이 있을거야.
    더러운 「것」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을테고,
    못난 「것」들도 다만 길을 잘못 들었겠지.
    존중받지 못하는 「것」들이 존중받는 「것」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면.
    '무용한' 발굴을 통해 '무용한' 이란 말이 닿아 없어질 때까지
    우리는 사라지는 「것」들을 찾아 복원해 낼 거야 " (책 속에서)
    인도에서 하루에 400 마리는 족히 볼 수 있다는 길거리 개의 이야기를 읽을 때는 사랑받는 우리들의 개와 너무도 비교되어서 슬프기까지 한다.
    인도인들이 소를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 같지는 않은 듯하고...
    여행길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인도의 여행 이야기는 아름답기 보다는 슬프다. 그리고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곳이 외경(外景)스럽게 느껴진다.
  • 여행에세이.. | ej**1103 | 2014.01.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책이 아담한 사이즈라 좋았습니다. 출퇴근길에 보기 수월할듯 하...
    인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책이 아담한 사이즈라 좋았습니다. 출퇴근길에 보기 수월할듯 하여~
    여튼.. 책을 보니 글이 있고 그 글과 관련된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조금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고 인도는 이럴것이야 하던 내용도 있었습니다.
    인도의 좋은 면만 보여주는 가이드 책이 아닌 실제 인도인들의 삶과 현실을 보는것 같아 좋았습니다.
    책에 별 관심없는 저도 쉽게 읽을수 있도록 편집 되어 있는것도 좋았습니다.
    어느날 인도에 이어서 어느날 아프리카, 어느날 중동 등등의 정보가 많지 않은 나라의 에세이도 시리즈로 나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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