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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더 월드
568쪽 | A5
ISBN-10 : 8984371238
ISBN-13 : 9788984371231
리빙 더 월드 중고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 역자 공경희 | 출판사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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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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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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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불행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빅 픽처》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가 전하는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 『리빙 더 월드』. 인생에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위기와 불행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낼 것인지를 다룬 힐링 소설이다. 평생 따라다니는 불행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한 제인, 남편이 언젠가 돌아올 거라는 기대로 평생을 산 엄마, 아버지에게 쫓겨난 이후 이기적이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며 책임감을 상실한 테오 등 계속되는 고통과 절망에 맞서 삶과 화해를 이루고자 하는 인물들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열세 살 생일, 부모의 다툼을 보며 나중에 결혼하지도 않고 아기도 갖지 않겠다고 선언한 제인 하워드. 이후 부모의 이혼, 첫사랑의 배신, 대학원 시절 사랑한 교수의 죽음 등 불행이 꼬리를 물고 제인을 찾아온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교수생활을 시작한 제인은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남자 테오를 만나고, 딸 에밀리가 태어난다. 하지만 테오의 사기행각으로 위기가 다시 시작되고, 에밀리를 교통사고로 잃으면서 제인은 회복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는 1955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났으며 다수의 소설과 여행기를 출간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런던, 파리, 베를린, 몰타 섬을 오가며 살고 있다. 조국인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특히 유럽, 그중에서도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프랑스문화원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고, 2009년에는 프랑스의 유명 신문《피가로》지에서 주는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한때 극단을 운영하며 직접 희곡을 쓰기도 했고, 이야기체의 여행 책자를 쓰다가 소설 집필을 시작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오지부터 시작해 파타고니아, 서사모아, 베트남,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세계 20여 개 나라를 여행했다. 풍부한 여행 경험이 작가적 바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등장인물에 대한 완벽한 탐구, 치밀한 구성,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가 발군인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출간되고 있다. 2009년 국내에서 첫 출간된《빅 픽처》는 최고의 화제를 이끌어내며 현재까지 국내 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어 있다.
《리빙 더 월드》에서 작가는 인간의 미래는 불확정성의 원리가 지배하는 영역이며 생은 본질적으로 위기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살아 있는 한 생과 화해를 이루어가기 위한 여정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생에 주어진 의무이자 과제라는 걸 제인 하워드의 삶을 통해 일깨운다.
주요작품으로《템테이션》,《행복의 추구》,《파리5구의 여인》,《모멘트》,《빅 픽처》,《위험한 관계》,《DeadHeart》,《The Job》등이 있으며 격찬을 받은 여행기로 《Beyond the Pyramids》,《In God's Country》등이 있다.

역자 : 공경희
역자 공경희는 전문번역가로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시드니 셀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모리와 함께한 화요일》,《행복의 추구》,《위험한 관계》,《엔조》,《비밀의 화원》,《매디슨 카운티의 다리》,《파이 이야기》,《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우리는 사랑일까》,《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우연한 여행자》,《꿈꾸는 아이》,《매뉴얼》,《스톨른 차일드》,《데미지》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프롤로그 / 8
제1부 / 19
제2부 / 74
제3부 / 140
제4부 / 306
옮긴이의 말 567

책 속으로

열세 살 생일날, 나는 선언했다. “난 절대로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예요.” 내가 언제 어디서 그런 선언을 했는지 분명하게 기억한다. 저녁 6시경, 맨해튼 브로드웨이 웨스트 63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였다. 그날은 1987년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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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생일날, 나는 선언했다.
“난 절대로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예요.”
내가 언제 어디서 그런 선언을 했는지 분명하게 기억한다. 저녁 6시경, 맨해튼 브로드웨이 웨스트 63가에 있는 레스토랑에서였다. 그날은 1987년 1월 1일이었고, 내 부모의 말다툼이 막 끝났을 때였다.
그날, 내 부모는 거나한 술기운과 뿌리 깊은 감정의 골이 겹쳐지며 격렬한 말다툼이 벌어졌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머저리’라고 소리치고 화장실로 달려가는 것으로 그날의 부부싸움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레스토랑의 손님들은 내 부모의 부부싸움을 호기심 어린 눈길로 구경했지만 정작 내게는 그다지 충격적일 것도 없는 일이었다. 내 부모는 외동딸인 내 시선에 개의치 않고 자주 충돌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추수감사절, 외동딸의 생일에도 충돌은 여지없이 이어졌다.
-9~10p

“시치미 뗄 필요 없어요. 브래드가 당신 과거사도 알아보지 않고 채용했을 거라 생각해요? 브래드는 아마도 당신이 하버드에서 겪은 일을 죄다 알고 있을걸요.”
나는 깜짝 놀란 눈으로 트리시를 바라보았다.
“내 사생활까지 조사한 줄은 몰랐어요.”
“회사 내부에 조사위원회가 있어요. 고용대상자가 <프리덤 뮤추얼> 문화에 잘 어울리는 사람인지 점검하는 조사팀이죠. 당신이 우리 마음에 든 이유가 뭔지 알아요? 하버드대학 영문학박사가 되기까지 혼자 힘으로 길을 개척한 것도 높이 사줄만했지만 어려운 여건에서도 풋내기처럼 굴지 않은 거였어요.”
“어려운 여건이란 게 뭔지 말해줄래요?”
“지도교수와 4년간 밀회를 나누면서 끝내 숨겼잖아요.”
-82p

그때 턱시도를 입은 남자가 우리가 앉은 테이블로 다가왔다. 그는 호텔 당직 지배인이라며 술값을 계산하고 당장 나가달라고 말했다.
“잘 들어, 이 자식아. 나를 여기서 내보내려면 보스턴경찰청의 짭새들을 죄다 불러와야 할 거야.”
트리시가 말했다.
“제가 완력을 사용하지 않게 해주세요.”
지배인이 점잖게 말했다.
나는 술값을 테이블에 내려놓고는 말했다.
“우리가 나갈게요.”
“빌어먹을! 난 안 나가.”
트리시가 말했다.
“내가 댁까지 모셔다 줄게요.”
“당신이 우리 고모 년이라도 돼?”
트리시는 그렇게 말하고는 의자에 주저앉아 빙긋 웃었다.
“지배인이 경찰을 부를 거예요. 그 경우 우린 체포당할 수밖에 없어요. 경찰에 체포되면 우린…….”
“걱정 마. 내가 출동한 경관 놈의 좆을 빨아주면 고맙다고 인사하고 풀어줄 테니까.”
-86p

흡연자 세 명이 하루에 7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워 댔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실내 금연이 법적으로 엄격히 제한되었다. 회사에서는 타르와 니코틴이 발렌스위그, 글러트먼, 보트루스가 실적을 올리는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그들이 마음 놓고 흡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그들이 담배를 피울 수 있게 공기여과장치를 설치하는 비용으로 30만 불이 지출되었다. 그 자체도 불법이어서 회사는 매년 5만 달러를 추가로 지출해가며 건물관리인과 지역 보건국 조사관들을 매수했다.
트리시가 흡연실 여과기 설치에 대해 말해주었을 때 내가 물었다.
“흡연자 세 명이 담배를 피울 수 있게 하기 위해 뇌물로 오만 달러를 쓴다는 거예요?”
“최소한 오만 달러를 쓰는 셈이야. 작년에 보건국 사람 하나가 뇌물을 오십 퍼센트 정도 올려달라고 요구하며 브래드를 압박했어. 브래드는 고발을 하든지 엿을 먹이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 그 직원이 상관에게 진짜로 고발했어. 그의 상관이 전화했을 때 브래드는 역제안을 했어. 그동안 보건국 직원에게 먹인 쥐약을 그 상관에게 주겠다고 꼬드긴 거야. 상관은 브래드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 머저리 같은 직원은 불법행위를 보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물을 먹게 되었지. 발렌스위그, 글러트먼, 보트루스는 계속 줄담배를 피워대며 왕창 돈을 벌어주고 있지.”
-95~96p

임신 앞에 ‘원치 않은’이라는 말이 붙으면 몹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임신테스트기에 분홍색 줄이 나타난 순간, 나는 두 가지를 확신했다. 한 가지는 아이를 원치 않는다는 것, 다른 한 가지는 아이를 낙태할 수 없다는 것.
오리건 시간으로 아침 7시에 크리스티에게 전화했다. 그녀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걸 싫어해 보통 때라면 전화통화는 무리였다.
크리스티는 내 겁먹은 목소리를 알아차리고는 전화를 끊지 않았다.
“임신주기에 대한 계산을 신뢰해선 안 된다는 걸 몰라?”
“내가 부주의했어.”
“믿지 못하겠지만 넌 임신을 원한 거야.”
“이제 어쩌지?”
“아이를 낳거나 낙태를 하거나 둘 중 하나지.”
“난 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됐어.”
“그럼 병원을 찾아가 낙태시술을 받아.”
“낙태는 싫어.”
-205~206p

“몰랐어? 영화계가 원래 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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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위기의 생에 바치는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 -《빅 픽처》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신작소설! 더글라스 케네디의 이력은 독특하다. 뉴욕 맨해튼 출신의 미국 작가지만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을 시작한 곳은 유럽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

[출판사서평 더 보기]

1. 위기의 생에 바치는 치유와 화해의 메시지!
-《빅 픽처》작가 더글라스 케네디 신작소설!


더글라스 케네디의 이력은 독특하다. 뉴욕 맨해튼 출신의 미국 작가지만 본격적으로 소설 집필을 시작한 곳은 유럽이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영국에서는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최근 그의 소설은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2011년에는 그의 소설 두 편-《빅 픽처》,《파리5구의 여인》-이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그의 소설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한창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다양한 여행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하고 치밀한 묘사, 매력만점의 인물들, 스피디한 장면 전개, 박학다식한 면모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그의 소설은 총 여섯 편이다. 《빅 픽처》를 시작으로《위험한 관계》,《모멘트》,《파리5구의 여인》,《행복의 추구》,《템테이션》에 이르기까지 출간하는 소설마다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된 《빅 픽처》는 출간 이후 무려 130주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 전국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을 만큼 뜨거운 열기가 지속되고 있다. 2012년에 출간된《템테이션》도 현재까지 전국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고, 나머지 작품들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리빙 더 월드》는 우리의 생에 끊임없이 밀어닥치는 위기와 불행을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낼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우리의 생은 본질적으로 수없이 다가서는 위기와 동행한다. 스스로 자초하기도 하고, 내가 아닌 타인의 실수로 겪기도 하고, 우연히 찾아들기도 한다. 요즘 우리사회에서도 ‘힐링’이 화두가 되고 있다. 바야흐로 ‘힐링’ 열풍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사회구성원들의 위기가 보편화돼 있다는 반증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리빙 더 월드》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극복하기 힘든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평생 따라다니는 불행 앞에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한 제인 하워드, 집을 떠난 남편이 언젠가 잘못을 뉘우치고 돌아올 거라는 왜곡된 기대로 평생을 산 엄마, 가정의 불행과 세상의 냉엄한 질책을 견디다 못해 죽음을 선택하는 데이비드 헨리 교수, 아버지에게 쫓겨난 이래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게 습관처럼 돼 책임감을 상실한 테오 등은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인물들이다. 이렇듯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위기를 겪으며 살아간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자살의 이유도 다양하다. 요즘 우리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힐링’도 결국은 어떻게 위기와 절망을 극복해내고 생과 화해를 이루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모색에 다름 아닐 것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리빙 더 월드》의 주인공 제인도 두 번이나 자살 시도를 하지만 결국은 절망과 상처를 딛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 소설에서 생은 불확정성 원리가 지배하는 영역이라고 이야기한다. 위기는 예고도 없이 무작위로 찾아오고, 한 가지를 극복하면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행운은 오래도록 지속되지 않으며,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먹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한줄기 광휘를 위안 삼아 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역경에 처하든 우리는 혼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는 저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제인 하워드가 그렇듯이 저 또한 수없이 다가서는 변화와 도전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생에서 단속적으로 밀어닥치는 위기들이란 결국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따금 아주 어두운 숲에 홀로 내던져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생에서 언제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고 받아들이는 건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위험한 관계》,《행복의 추구》는 여성이 화자로 등장하고, 액자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모멘트》에서도 여자 주인공의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지듯이 《리빙 더 월드》도 여성이 화자이다. 영국의 한 비평가는 여성 작가보다도 여성 심리를 더 잘 그리는 작가로 더글라스 케네디를 꼽기도 했다.

2. 끊임없이 밀어 닥치는 위기와 불행,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

제인은 열세 살 생일을 축하하는 가족 모임에서 훗날 나이가 들어도 ‘결혼하지도 않고 아기도 갖지 않겠다.’라고 선언한다.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편지 한 장을 써놓고 집을 떠나고, 어머니는 그 일을 제인의 탓으로 돌린다. 이후 모녀 관계는 겉돌기만 하고, 제인은 하버드대학원에 입학해 유부남인 지도교수와 사랑을 나눈다. 그 역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제인은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운명의 고리에 빠져든다.
제인은 뉴잉글랜드주립대의 교수가 돼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테오라는 영화자료 전문가와 만나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지만, 그에게 배신당하고 아이까지 사고로 잃는 비운을 겪는다. 그녀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절망에 세상을 떠나기로 한다.
제인은 한 번도 다녀간 적 없는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다시 새 삶을 시작한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모든 게 낯설 뿐인 그곳에서 다시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것. 제인은 여전히 딸 에밀리를 떠나보낸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다. 마치 물속에 잠긴 듯 답답한 생활, 우울과 슬픔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신음하던 그녀는 작은 변화가 생겨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다.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가던 제인에게 한 소녀가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진다. 그 사건은 제인의 삶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준다. 사랑하는 딸을 자신의 부주의로 잃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제인은 필사적으로 소녀의 실종사건을 추적한다. 과연 소녀를 구출하는 일이 제인에게 삶과의 화해와 치유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이 소설과 기나긴 여정을 함께 하면서, 우리는 한 개인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상처들 사이를 지나는 경험을 한다.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의 성장, 갑작스러운 아버지와의 이별, 자신의 불행을 딸의 탓으로 돌리는 어머니, 딸을 이용하고 결국 더한 불행으로 몰아넣는 아버지. 제인의 사랑받지 못한 성장 과정은 이후 만나는 남자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책임감 없는 남자들을 선택하게 되고, 그녀는 죽음 같은 수렁으로 빠져든다. 딸을 통해 사랑을 느끼며 살고 싶었으나 그 소망마저 빼앗기자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떠나야’ 할 것 같은 힘겨운 상황을 겪는 것이 모든 인간이 맞닥뜨리는 삶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 터널을 비척비척 걸어가야 하는 것이 삶이라고.

3. 끊임없이 계속되는 고통과 절망에 맞서 생과 화해를 이루기 위해 떠난 여정!
《리빙 더 월드》줄거리 요약!


제인의 열세 번째 생일에 가족들은 웨스트 63번가의 레스토랑에 있다. 그날은 제인의 생일인데도 부모는 말다툼을 멈추지 않는다. 제인의 부모는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에도 다툴 만큼 사이가 좋지 않다. 엄마가 화장실에 간 사이 아버지가 제인에게 묻는다.
“제인, 학교생활은 어떠니?”
제인은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한다.
“난 절대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예요.”
다음 날 아침, 11시쯤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엄마가 울고 있다. 아버지가 집을 떠나버린 것.
아버지는 제인의 말처럼 불행한 결혼생활로 인생이 더 황폐해지는 걸 지켜볼 수 없다는 말을 쪽지에 남기고 떠난 것이다. 그 후, 엄마는 아버지가 집을 떠난 원인이 제인이 한 말 때문이라며 두고두고 원망한다.
제인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공부에 매달린 결과 하버드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한다. 제인은 첫 애인이었던 탐과의 결별이 가져다준 아픔에 가슴 아파하던 중 논문지도교수인 데이비드와 은밀한 만남을 시작한다. 데이비드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 않다. 그의 아내 폴리는 몇 번이나 자살 시도를 했을 만큼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데이비드는 단편소설을 출간한 적이 있는 폴리를 만나 여섯 달 만에 결혼했고, 20여 년 동안 힘겨운 결혼생활을 유지해오고 있다.
데이비드는 작품을 쓴다는 핑계를 대고 제인의 아파트에서 밀회를 즐긴다. 철저하게 보안에 신경을 썼지만 두 사람의 밀회 사실이 점차 주변에 알려진다. 그러다가 끝내 파국이 찾아온다. 데이비드가 발표한 소설이 언론의 혹평과 함께 표절 의심을 받게 되는 것. 하버드대에서 정직을 당한 데이비는 별장이 있는 메인 주로 떠났다가 교통사고로 숨진다. 사고 원인이 자살인지 사고인지 불명확한 상황이다.
하버드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제인은 교수직 제안을 마다하고 뮤추얼펀드회사에 입사한다.
펀드회사에 취직해 칠레에 가 있는 아버지에게 전화연락을 한다. 아버지는 투자한 돈을 다 날렸고, 지금은 사회보장기금으로 겨우 먹고 산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급전이 필요하니 1만 달러를 빌려달라고 한다. 제인이 돈이 어디에 필요한지 묻자 대충 얼버무리며 네 일이 아니니 상관 말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온다. 제인은 결국 아버지에게 만 달러를 입금해준다. 그 후 아버지는 연락이 두절된다.
FBI의 요원이 회사로 찾아온다. 아버지가 미국과 칠레 사이를 오가며 이중첩자로 지내왔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칠레 정부에 매년 1만 달러를 송금하고 있다고 했다. 제인은 그런 아버지에게 1만 달러를 송금해 의심받게 된 것이다. 제인은 결국 그 일이 문제가 돼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하게 된다.
뮤츄얼펀드회사를 나온 제인은 하버드 박사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과 우수한 논문이 좋은 평가를 받아 뉴잉글랜드주립대의 영문과 교수가 된다. 다시 일하게 된 기쁨도 잠시 학내의 심한 텃세에 시달린다. 그러던 차에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의 이름은 테오 모건. 열세 살 때부터 영화광으로 살아 온 그는 전도유망한 영화감독이다. 제인은 하버드대학 동창 새러가 주최한 저녁모임에서 테오를 만난다. 첫눈에 끌린 그들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마이애미에서 보내게 된 둘째 날 밤에 피임을 깜빡한 제인은 임신을 하게 된다. 둘 사이에 딸 에밀리가 태어난다. 딸을 보는 순간 제인은 강한 모성애를 느낀다.
제인은 엄마 역할을 열심히 해내기로 결심하고 강의와 육아를 병행한다. 테오는 그런 제인을 일절 도와주지 않는다. 테오는 애드리앤이라는 여자와 영화배급사를 설립하겠다며 제인에게 5만 달러를 투자하라고 종용한다. 제인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테오와 애드리앤의 집요한 설득을 거부하지 못하고 결국 투자를 결정한다. 테오와 애드리앤은 영화 마케팅을 핑계로 전 세계를 누비며 돈을 펑펑 써댄다. 결국 영화사는 부도가 나고 모든 게 테오와 애드리앤의 사기극이었다는 게 밝혀진다. 제인은 계속되는 실패에 분노를 삭일 수 없다. 그 와중에 테오에게 물품을 대준 채권자들의 전화가 쇄도한다. 제인은 채권자들의 협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우울증과 피로감 때문에 강의시간에도 집중하기 어렵다. 테오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그 와중에 딸 에밀리가 택시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4. 해외 언론 서평
장거리 비행에 반드시 지참해야 할 단 한 권의 소설! -《더 타임스》
책장을 넘기기 아까운 소설! 어떤 역경에 처하든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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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심규성 님 2014.02.24

    이 소설을 옮기면서, 작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떠나야’ 될 것 같은 힘겨운 상황을 겪는 것이 모든 인간이 맞닥뜨리는 삶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 그 터널을 비척

  • 심규성 님 2014.02.24

    이 소설을 옮기면서, 작가는 우리에게 ‘세상을 떠나야’ 될 것 같은 힘겨운 상황을 겪는 것이 모든 인간이 맞닥뜨리는 삶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 그 터널을 비척비척 지나가는 것이 삶이라고 ‘세상을 떠나며’로 위로해주는 것 같다. 긴 이야기의 끝에서 그 위로를 만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 김희진 님 2013.09.26

    로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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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빙 더 월드_00859 | j2**on1 | 2020.01.3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달고 짜고 맵고 쓴, 그렇지...

    달고 짜고 맵고 쓴, 그렇지만 깊은 맛은 없는 전형적인 더글라스 케네디표 롤로코스터. 비뚫어진 인간들간의 배려심 없는 행동, 난무하는 막말과 신랄하게 상대의 상처를 헤집는 대화들, 용서 없고 온기 없는 을씨년스러운 인간관계, 작가 본인의 트라우마를 투영한 부모에 대한 끓어오르는 증오와 보수에 대한 증오가 이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지고 있다. 칠레의 구리 광산 채굴업체의 임원으로 쿠테타에 깊숙히 관여하고 CIA와 협업하는 아버지 모델은 최근작 <고온>에서 다시 차용된 듯 하다.

    거듭 느끼는 것이지만, 이 작자는 가차없음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탓에 작품에서 아무리 치유를 의도했다 한들 전혀 느낄 수 없을 뿐더러, 책을 덮으면 시쳇말로 '싸가지 없는' 작품이라는 직관만 남는다. 그것도 매력이라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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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은 누군가가 지켜볼지 모른다고 경고하는 내면의 목소리'

     

    제임스 조이스 <피네간의 경야>

     

    미국을 이룬 세 가지 토대 : 자본, 신, 죄책감(청교도적인 죄의식)

     

    체코작가 : 프란츠 카프카(死), 밀란 쿤데라(生)

     

    파스칼의 <팡세>에는 '인간의 불행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작은 방에 홀로 틀어박혀 있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라는 구절이 있다.

     

    "가장 널리 인용되는 카프카의 문구가 뭐죠?"

    " '어느 날 아침, 눈을 뜬 그레고르 삼소르는 커다란 바퀴벌레로 변한 자신을 발견했다' 아닌가요?"

     

    닥터 멘젤이 웃음을 터뜨렸다.마일드레드의 기본전략은 실패로 끝났지만 나는 뜻하지 않은 성과를 얻게 되었다. 그녀가 내 분노를 자극하는 바람에 그토록 금기시했던 말이 부지불식간에 내 입에서 터져나온 것이다. 닥터 아일랜드가 그토록 간곡하게 권유했어도 거부했던 말이었다.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게 되면 내 딸을 버리는 듯해 불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때까지 에밀리가 죽었다고 말하는 건 내게 금기사항이었다.

     

    글렌 굴드, 안젤라 휴이트 : 캐내디언 피아니스트

     

    미르타자핀 : 항우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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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헨리(지도교수) / 제인 하워드(영문학 교수) / 테오 모건-에밀리(동거남-딸) / 애드리언 클레그(영화배급자) / 래리 코센(목사) / 번 바이른(ex피아니스트)

     

  • [빅 픽처]란 작품으로 알게 된 더글라스 케네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했던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선택이란...

    [빅 픽처]란 작품으로 알게 된 더글라스 케네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했던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선택이란 걸 하게 된다. 그 결과가 지금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내가 만약 이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나 동경을 지니게 되는 게 사람의 속성이다. 그는 그런 공감은 물론이거니와 생생하고 치밀한 묘사, 매력적인 인물들, 스피디한 전개 또한 일품이기에 그의 작품은 읽는 도중에 손을 떼기가 쉽지 않다. 또 한 가지 더한다면 다방면에 박식함이 읽는 이에게 흥미를 더해준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빅 픽처], [위험한 관계], [파리5구의 여인], [더 잡]을 읽었고 이제 이 책을 마주했다. 책 두께의 압박이 오면 좀처럼 손이 안 가는데, 천재적인 이야기꾼의 책은 두께의 부담감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그보다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기대만으로 책장을 펼쳤다.

     

    부모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보며 자란 제인. 그녀가 미숙하고 어린 나이에 내뱉은 결혼도 않고 자녀도 낳지 않겠다.’는 말 한마디가 도화선이 되어 아버지는 떠나고 그 책임을 제인에게 전가하는 엄마와 살게 된다. 그녀는 그 불행을 피해 하버드로 달려온다. 그런 그녀에게 위안이 되고 사랑이 되었던 지도교수 데이비드와의 밀회는 정상적이지 못했다. 그리고 이내 찾아온 그의 사고소식은 그를 깊은 상실에 빠지게 했다. 좋게 말하자면 사랑이지만 유부남인 만큼 불륜이다. 본인들만 아는 비밀이라 생각하지만 그들 외에 다수가 알게 되는 그들의 관계는 이후 그녀가 하고자 하는 일에 매번 낭패를 만들게 된다.

     

    그래도 그 속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그녀에게 나타난 영화계에서 일하는 테오는 그녀의 유일한 안식처였고 사랑이었다. 그러나 너무나 다른 그들의 만남은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에밀리를 출산하면서 그 위기는 더욱 극대화되었다. 거액의 빚을 제인에게 안기고 떠나버린 그에 대한 배신은 그를 좌절에 늪으로 몰았고, 생의 끝을 의지했던 딸 에밀리마저 사고로 생을 마감하면서 그녀는 더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녀의 생은 불행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희망도 보이지 않게 되면 생각하게 되는 세상과의 이별. 그런 위기 속에서 그녀는 어떻게 헤쳐 나올 것인가.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떠했을까? 묵묵히 눈도 떼지 못하고 페이지를 넘기게 한다. 과연 그녀가 다시 일어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하면서 말이다.

     

    물리학에서는 움직이는 입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입자들이 어디로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죠.’ (중략)

    바로 그게 인간의 운명이야. 임의대로 떨어져 나온 입자들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듯이 인생도 우리를 상상하지 못한 세계로 데려가는 거야. 결국 불확정성 원리가 인간 존재의 매순간을 지배하는 것이지.’ -566p

  • 리빙 더 월드 | sb**362 | 2013.12.2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불행뒤에는 행복이 따라오고 행복뒤에는 불행이 따라온다고 한다. 우리는 늘 행복을 바라지만 어찌 행복보다는 불행이 더 뒤를 바짝...
    불행뒤에는 행복이 따라오고 행복뒤에는 불행이 따라온다고 한다. 우리는 늘 행복을 바라지만 어찌 행복보다는 불행이 더 뒤를 바짝 따라와 괴롭히는 것만 같다. 불행의 연속은 심한 좌절을 맛보게 하고 실패에 빠진채 나오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불행의 연속 속에서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행복이 올것이라는 작은 희망이다. 반복되는 불행에 희망이 없다는 좌절감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지만 행, 불행을 어떤 행태로 만드느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아버지가 떠나게 된 이유가 딸 때문이라 말하는 어머니와 떠나가버린 아버지, 불우한 가정속에서 그녀는 벗어나고자 한다. 집을 벗어나 하버드에 입학한 제인은 가정이 있는 교수와 사랑하지만 갑작스런 그의 죽음에 첫사랑을 잃고 혼란에 빠진다. 스스로를 다독여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지만 이내 불운은 그녀를 내버려 두질 않는다. 떠나갔던 아버지가 나타나고 아버지로 인해 그녀는 직장을 잃게된다. 제인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에 임하지만 계속되는 그녀의 삶은 녹록치가 않다. 지쳐만 가는 삶속에 새로운 사랑에 빠져드는 제인을 보면 곧 그 사랑이 상처를 줄것이라고 예상이 되면서도 한편으로 독이 될 수 있는 사랑에 빠지는 그녀가 이해가 된다. 살면서 한번 실패나 좌절을 경험했다고 후로는 평탄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게 우리는 넘어지고 일어서고 넘어지며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제인은 자신의 삶에 작은 희망의 빛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새로운 사랑을 만나 소중한 아이를 얻지만 그녀의 삶이 순탄해지는것을 하늘이 막는 것인지 아이마저 잃게되고 그녀은 끝내 자살을 결심한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또다시 시작된다. 마음대로 시작과 끝을 볼 수 없는 것처럼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고, 새로운 삶을 알리는 것일까. 모든것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곳에서 납치된 아이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벗어나고자 했던 삶으로 다시 돌아가 다시 삶을 시작한다.

    제인은 지독하게 자신을 괴롭히는 자신의 삶을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살아낸다. 제인의 삶에서 우리내 삶이 투영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넘어지고 일어서고 또 넘어져도 일어나 결국 자신에게 주어지는 삶을 살아내는 우리의 모습처럼 말이다. 불운을 가득 품고 있지만 그것은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행복하지 않은 일들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고 견디어 낸다.
    불운은 겹쳐 오지만 끝끝내 불운만이 이어지지만은 않는다. 우리에게는 불운을 통솔하거나 예측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제인처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지니고 있다. 우리는 행복을 찾지만 그 행복이 이미 자신에게 와 있음을 깨닫지 못한것인지도 모른다. 불운에만 신경이 곤두 서 있는 것은 아닐까.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스스로가 가진 능력으로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 리빙더월드 - 불확정성 | lj**202 | 2013.11.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전작주의를 굳이 꼭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재미있으면 그 작가의 책을 거의 전부 읽게 된다. 일부러 찾아...

     

    전작주의를 굳이 꼭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고 재미있으면 그 작가의 책을 거의 전부 읽게 된다. 일부러 찾아서 반드시 읽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왔을 때는 읽는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작가의 패턴이 읽히거나 뻔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 더이상 읽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내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 것인데 지루하거나 지겹다고 느껴지면 더이상 그 작가의 책을 잘 안 읽게 된다. 그렇다고 그 작가를 나에게서 완전히 지우거나 멀리 쫓아 낸 것은 아니고 당분간은 그 작가의 책은 좀 떨어져 있어 냉각기를 갖고 다시 읽고 싶을 때 읽으려고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내가 혼자 결정한 부분이라 작가와는 상관이 없어 한 동안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고 싶어질 때 읽게 될 수 있다. 이미, 그 작가와는 친숙하고 익숙해서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쓴 작가였기에 - 그러니, 그 작가의 소설을 계속 읽었던 것이다 - 언제든지 나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작가로써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렇게 꽤 여러 작가들을 전작주의처럼 - 대체적으로 대중소설 작가이다. 구분은 무의미하지만 - 출판 한 책들을 읽었는데 많이 읽다보면 나중에는 안 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까지 유일하게 계속해서 읽고 또 읽으면서 재미있어 하고 다시 책을 집어드는 작가가 있다면 더글라스 케네디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국내에 소개된 모든 책을 딱 한 권 빼고는 다 읽게 되었다. 지금까지 읽은 책중에는 딱 하나 부부가 이혼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외에는 전부 다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아주 아주 통속적이고 패턴이 눈에 보인다고 할 수도 있는데 풀어내는 과정이나 소설의 소재들이 나랑 코드가 잘 맞는 것이 아닐까싶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가 아마도 대중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양념처럼 나오는 이유도 있을 듯 하다. 영화, 소설, 드라마, 음악등 아주 아주 많은 대중 문화에 대해 언급이 될 때마다 괜히 반갑고 나도 아는 거다..라며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작가가 그쪽 분야에 대한 엄청난 박학다식에 놀라기도 한다. 꼭 읽거나 보거나 들은 것은 아닐수도 있지만.

     

    모든 작품이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위치에서 올라가게 되었다고 나락으로 떨어지고 다시 일상의 행복과 원하는 직업을 함께 동반한 진정한 평화를 이룩한다는 내용이 많다. 한 마디로 동화책에서 말하는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고 살았습니다'와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여전히 철 모르는 내 자신하고 코드가 맞는지 모르겠다.

     

    책의 주인공들이 한결같이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거의 대부분 문화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다. 작가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혹시나 대리만족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리빙더월드'에서는 주인공이 국어(영어)교수이다. 

     

    대단할 것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지만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이 꼭 원하는 대로 살 수 없고 원하는 사람만 만날 수 없듯이 뜻하지 않은 일로 애써 가꿔왔던 모든 것이 무너진다. 인생을 포기한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죽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살아간다. 여기서 우리네 소설과는 다른 것이 완전히 다른 곳에서 새롭게 출발을 한다. 우리처럼 이질적인 사람을 궁금해하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보지만 워낙 땅 덩어리가 크고 아예 다른 나라로 가서 새롭게 출발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어 그런 점이 적지 않아 쾌감을 주는 것도 같다. 

     

    그렇다고 새롭게 출발한다고 작품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매듭이 아직 풀어지지 않은 상태로 급하게 봉합하여 떠났기에 아직 마음속의 응어리들이 남아 있어 이 부분이 해결되면서 작품의 기승전결이 완결된다. 이렇게 한 인간의 인생이 풀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장점인 듯 하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빅피처'였다. 그 이후에 다른 작품을 봐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 여전히 새롭게 책을 읽으면서 재미에 빠지고 힐링도 되는 듯 하다. 모든 작품이 또한 다 사랑이라는 테마를 꼭 간직한다. 연인간의 사랑도 있지만 이 작품처럼 내리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이책은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를 한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물리학에서는 움직이는 입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길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 입자들이 어디로 움직일지 예측할 수 없죠.'가 바로 책의 주제이다.

     

    다른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에 비해서는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아주 조금 덜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남은 하나의 작품을 읽어야겠다.

     

     

    작가의 다른 작품(사진클릭)      

     

  • 리빙 더 월드 | to**to4335 | 2013.07.1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 세상에 행복한 결혼은 없다. 고로 나는 결혼을 꿈꾸지도 아기를 낳지도 않을 것이다. 이 말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소설 '...
    이 세상에 행복한 결혼은 없다. 고로 나는 결혼을 꿈꾸지도 아기를 낳지도 않을 것이다. 이 말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소설 '리빙 더 월드'의 주인공 제인 하워드가 열세 살 생일날 부모님 앞에서 다른 뉘앙스로 말을 한 내용이다.
     
    누구나 행복을 꿈꾼다. 행복이 곧 결혼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과 관계맺기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인다. 연애하면 결혼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인 아니 우리집의 분위기가 그러할때 난 결혼을 선택했다.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는 말을 어느정도 믿는 마음과 나를 위해주는 옆지기의 성실성을 보고 선택했던 결혼... 지금까지 특별한 탈없이 살고 있지만 행복하냐고 물으면 자신있게 "난 행복해!"란 말을 선뜻 할 수 있을지... 결혼 연차가 흐를수록 사랑보다는 정, 행복보다는 안정을 더 우선시 하고 살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가볍거나 무겁지 않으면서도 스토리의 내용이나 느낌이 좋고 재미 또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책에서는 흔히 막장 아침드라마의 소재처럼 한 여자의 인생이 정말 굴곡지게 펼쳐진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추락하는 불행을 다 갖게 된 여자... 행복은 고사하고 산다는 것이 정말 힘든 그녀에게 자신을 다독이고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용기를 가지라는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부모님이 수시로 아이 앞에서 크고작은 싸움을 벌인다. 열세 살 딸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이런 부모의 모습을 지켜보던 제인은 아버지의 질문에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한다.  이 대답이 신호탄이 되어 아버지는 엄마와 제인을 남겨두고 집을 나간다. 집을 떠난 남편에게 원망을 쏟아내기 보다는 모든 탓을 딸에게 돌리는 엄마의 모습에 제인은 상처를 받게 된다.
     
    하버드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지도교수이며 제인이 평소에 존경했던 작가인 유부남과 비밀연애를 하게 된다. 완벽할 것만 같았던 이들 비밀연애는 하버드 대학내에서 그들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정도로 공공연한 비밀이였다. 연애 상대가 예상치 못한 실의에 빠져 있다가 그만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되자 제인은 자신이 속한 세계가 아닌 전혀 다른 세계의 발을 들여 놓게 된다. 
     
    그녀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선택한 첫 직장에서의 생활도 아버지로 인해 접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모교에서 다리를 놓아준 학교에 터전을 잡게 된다. 실력있고 당찬 교수라는 인정을 받아가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새로이 연애를 시작하고 동거에 들어가는 제인... 행복한 시절도 잠시 아이가 생기고 낳는 시간 중에 동거남은 허황된 꿈에 빠져 이제 막 태어난 딸과 제인을 나몰라 한다. 동거남의 설득으로 위험에 일에 투자를 하면서 제인의 인생이 꼬여가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우울증을 동반한 불안상태에서 딸과 외출을 했다가 그만..... 모든것을 놓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은 제인은....
     
    너무나 큰 슬픔이 닥치거나 작은 희망도 보이지 않을때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완전한 삶이 아니기에 항상 위험과 나란히 걸어가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제인 자신에 의해 그녀의 인생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로 인해 그녀의 인생에 위기와 절망이 나타난 것이 안타까웠다. 우리네 인생 역시도 그녀처럼 극적인 비극은 아닐지라도 크고작은 고난과 절망, 위기의 순간을 만나게 된다. 이럴때 다 지나가는 과정이라고생각하며 넘어갈 수 있는 배짱을 키우는 중이다.
     
    얼마전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대표작 '빅 피처'가 영화로 개봉되어 상영되는 것을 보았다. 나역시도 이 책을 재밌게 읽었기에 봐야지 벼르기만하다 시기를 놓치고 말아서 너무나 아쉬웠다. 여자보다 여자의 심리에 대해 더 이해하고 표현해 내는 이야기를 통해 내가 지금 얼마나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지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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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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