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고정]e캐시 더드림 이벤트
잠실점 리뉴얼OPEN
  • 교보 손글씨 2019 무료 폰트
  • 교보아트스페이스 5-6월 전시
  • 손글씨스타
  • 손글쓰기캠페인 메인
  • 손글씨풍경
미술 속 발기하는 사물들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172쪽 | A5
ISBN-10 : 8995868945
ISBN-13 : 9788995868942
미술 속 발기하는 사물들 중고
저자 조광제 | 출판사 안티쿠스
정가
12,000원
판매가
8,900원 [26%↓, 3,1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4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3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더보기
2007년 3월 30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3,900원 다른가격더보기
  • 3,900원 꼬꼬아범 우수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8,900원 열린책방 전문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9,200원 kensiro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12,000원 석세스웨이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28,000원 우왕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새 상품
10,800원 [10%↓, 1,2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88 감사합니다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ons*** 2020.06.16
187 좋은 책, 잘 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imchig*** 2020.06.04
186 만족합니다. 책 상태가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ph*** 2020.06.02
185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dudcjf*** 2020.05.30
184 배송도 빠르고 책상태도 좋네요. 5점 만점에 5점 elm*** 2020.05.2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사물을 통해 미술을 이해하고 철학을 공부하다

사물에 관한 철학적 담론을 풀어낸 <미술 속, 발기하는 사물들>. 각각 다른 지점에서 출발한 미술과 철학이 어떻게 '사물'을 중심으로 서로에게 용해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 물성이 드러나는 미술작품을 통해 감각적 사물, 나아가 사물 자체에 관한 사유를 투영해보고 있다. 현대의 미술 작가와 작품들, 그에 관련된 주요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들을 살펴본다.

이 책은 사물이 지닌 속성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미술가로서, 사물에 대한 철학적 담론을 가시적인 영역으로 끌어내줄 미술가로서 폴 세잔,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칼 안드레, 앤디 워홀에게 접근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감각덩어리라는 개념으로 살 존재론을 펼친 모리스 메를로-퐁티와 수직적 반복 개념으로 예술의 형이상학을 펼친 질 들뢰즈의 철학적 개념들을 연결시킨다.

저자소개

조광제
1955년 마산 출생. 서울대 철학과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몸 철학을 바탕으로 예술철학, 매체철학, 하이테크놀로지 철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현대미학과 조형심리학을,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비평연구를, 건국대 대학원에서 디자인 철학을 강의했다. 2000년 철학아카데미를 공동 설립, 현재까지 대표 또는 공동대표 일을 하면서 미술사, 현대미술의 정체 등을 강의해오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학회 편집위원, 한국프랑스철학회 부회장이다. 『인간을 넘어선 영화예술』,『존재이야기』,『주름진 작은 몸들로 된 몸』,『몸의 세계, 세계의 몸』, 『플라톤, 영화관에 가다』,『짧고 긴 서양미술 탐사』등의 저서가 있고, 『철학, 예술을 읽다』(공저)를 총괄기획 했다.

목차

책을 내면서

프롤로그_ 미술과 사물

사물은 요물이다
철학의 눈으로 본 사물의 역사

1_ 폴 세잔, 감각덩어리인 사물
세잔과 메를로-퐁티의 만남
사물과 감각의 혼융
세잔의 그림 속으로

2_ 파블로 피카소, 사물의 역설적 본질
응축과 율동
전천후의 예술적 상상력
입체주의 작품의 얼굴들
피카소와 후설
사물의 감각적 해체, 자동의 존재생성
예술 속 사물의 열린 본질

3_ 마르셀 뒤샹, 사물 자체를 향하여
전복의 천재
운동하는 사물
기계 인간과 사물
쓸모없는 미술, 레디-메이드

4_ 칼 안드레, 사물의 잔인한 우발성
나무토막 하나
사물 속 아이러니와 해학
감각뿐인 사물

5_ 앤디 워홀, 대량 문화 시대의 무당
캠벨 깡통의 과잉 반복
<브릴로 상자>와 아서 단토
<브릴로 상자>, 감각적 기표의 사물 흡입
예술과 비예술의 점선 경계

에필로그_ 발기하는 사물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생생한 사물을 통해 미술을 이해하고 철학을 공부한다 미술과 철학은 사물을 두고 다툰다. 아니, 저자는 사물을 가운데 두고 이 둘에게 싸움을 붙인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철학적 사유를 미술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내려다 보니, 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생생한 사물을 통해 미술을 이해하고 철학을 공부한다

미술과 철학은 사물을 두고 다툰다. 아니, 저자는 사물을 가운데 두고 이 둘에게 싸움을 붙인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철학적 사유를 미술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내려다 보니, 저자는 불가피하게도 사물이라는 싸움터로 미술과 철학을 몰아넣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고는 말한다. 언제나 사물이 문제라고. 왜 사물이 문제인가?
저자는 이를 밝히기 위해 먼저 사물에 대한 전통적인 철학의 오해를 꼬집는다. 사유와 사물은 서로 도무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에 자리하고 있는 것만 같다. 서양철학의 원류라고 하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한번 보자. 주지하다시피 플라톤의 '이데아'는 우리가 매일같이 부대끼는 생생한 사물과는 양립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다. 그에 따르면, 사물의 진정한 실체라고 하는 '이데아'에 이르는 길은 사유밖에 없다. 오로지 철학적 사유만이 우리를 '이데아', 곧 진정한 사물로 안내하며, 다른 모든 것은 거기서 흘러나온 모사물이자 그림자일 뿐이다. 우리의 피부에 와 닿는 생생한 사실성에도 불구하고, 감각적 사물은 진정한 본체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묻는다. 감각되는 것 없이 사유가 가능하냐고. 더 나아가, 감각되는 것이 진정한 사물이어야 하지 않느냐고. 저자는 근본적으로 감각과 그 활동을 무시하는 철학은 무언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말한다. 현실 속의 사물을 제1실체로 놓음으로써 진짜 존재라고 본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는 일견 저자의 주장에 강력한 전거가 될 듯 보이지만, 그러한 사물을 실체와 우유(偶有)로 나눔으로써 적어도 저자에게는 그 역시 감각적 사물에 관한 한 스승 플라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인물이 되고 말았다.
플라톤의 유명한 '시인 추방론'을 떠올려보자. 화가도 시인과 다를 바 없어서 이데아를 본뜬 사물을 다시 또 모방하니, 그야말로 진리에서 세 단계나 떨어진 모사물로 사람들을 공연히 현혹하는 나쁜 작업을 하는 사람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내 몸을 비롯해 생생하게 살아 부대끼는 주변의 사물들을 왜 사유로써 거부해야 하는지 의문을 던진다. 더욱이 그 자체로 물성(物性)을 한껏 자극하는 미술 작품을 어째서 알량한 사유가 진리를 운운하며 재단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근본적으로 감각과 그 활동을 무시하는 철학은 뭔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음에" 틀림없는 것이다. 저자는 철학이 전통적으로 사물을 도외시했음을 파악하고, 이 지점에서, 궁극적 사물에 다가서고자 하는 미술로, 바로 그 사물을 철학에 끌어들이는 20세기 미술계와 철학계로 넘어온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미술은 아름답고 편안해야 한다는 다소 주관적인 나의 감상법에 도전을 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미술과 철학의 녹...

    미술은 아름답고 편안해야 한다는 다소 주관적인 나의 감상법에 도전을 주는 책이었다.

     

    저자는 미술과 철학의 녹록지 않은 사이를 오가며 조곤조곤 설득력있게 들려 주고 있다.

     

    미술과 철학, 철학과 미술이 서로에게 '몸을 녹여' 삼투해 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다는 의도를

     

    읽는 동안 찾을 수 있었다. 미술사의 획을 그었다는 평을 듣는 폴 세잔은 "제대로 그림을

     

    그려 내기 위해서는 사물들 사이의 공기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했다는데 색의 절묘한 교환과 삼투를

     

    통해 그림속에서 하나가 되는 감각덩어리를 몰고 옴을 일러주었다. 피카소에 이르면, 감각덩어리에서

     

    응축된 감각과 율동하는 사물을 얻게 된다고 한다. 그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압축시켜

     

    다중시선을 화폭 속에 담아  내어 '사물의 열려 있음'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였다고 한다.

     

    마르셀 뒤샹 하면 소변기의 '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도구로만 보는 소변기의 사물성을

     

    발견하여 우리 앞에 내 놓음에 예술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의문점이 풀렸다. 

     

    피카소가 열림을 향한 확산의 천재라면 뒤샹은 혁명을 향한 전복의 천재라고 한다.

     

    칼 안드레는 나무토막 하나를 우리 앞에 내밀어 더욱 당황하게 만든다. 그러나 지성적인 추론과

     

    억측과 가정을 벗겨 내고 하나의 감각덩어리로 보라고 제안하고 있다. 앤디 워홀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반복하고, 몰입하게 하고, 응축하게 한다. 그러고 보면 곳곳에

     

    널려있는 모든 것들이 이미 예술작품임을 보게 해준다. 이러한 것들을 찾아 낸 화가들의 눈 밝음에

     

    무릎을 친다. 또한 이러한 미술 속, 사물들의 일어남을 알아챈 저자의 눈 밝음에 다시 무릎을 친다.

     

    읽는 동안 참 유쾌한 동행이었다.

  • 미술 속 발기하는 사물들 | jh**1567 | 2007.04.0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은 읽기가 수월치 않고 그 안에 쌓인 작가의 내공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만만치 않은 것은 우선 제목에...

    이 책은 읽기가 수월치 않고 그 안에 쌓인 작가의 내공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만만치 않은 것은 우선 제목에서 드러난다. “발기하는 사물들이라니” 드러나는 사물들이나 나타나는 사물들이라고 표현해도 좋을텐데 굳이 발기라는 성적인 암시를 집어넣은 이유는 무엇일까? 도발적인 제목속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일까?


    내용에 들어가면 더 숨이 막혀온다. 사물을 온갖 사유와 추상의 세계로 재단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 사물들 가령 책, 꽃, 의자, 핸드폰, 돌...... 그 하나하나에 의미와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저자는 왜 이렇게까지 치열한 것일까?


    그 이유는 책을 읽어나가면서 조금씩 밝혀진다. 저자는 세잔의 <과일그릇, 유리잔, 사과가 있는 정물>이라는 그림을 보여준다. 그저 평범해 보이는 정물화.... 그러나 저자의 치열한 분석은 무섭기까지하다. 세잔의 그림은 사물과 사물사이에 가로놓인 색의 경계를 허물어뜨린다. 빨간 사과위에 덧 입혀진 푸른빛, 그리고 물컵의 투명함을 통과해 뿌리지는 조화로운 색의 배치.....  마찬가지로 세잔의 <대수욕도>라는 여자들이 목욕하는 그림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과 사물사이에 가로놓여진 경계가 여지없이 무너져버린다. 작가는 왜 이렇게 사물과 사물, 혹 사물과 인간과의 사이에 놓인 경계를 무너뜨린 것일까? 그것은 저자가 사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철학적으로 독자들에게 되묻기 위함이다.


    우리가 사물이라고 통칭해 부르는 것의 실질적인 실체가 존재하는 것일까? 모든 것은 변한다. 자연도 인간도 영구적일 수 없다. 이러한 존재와 비존재, 영속성과 비영속성에 대한 만만치 않은 삶의 질문을 그림의 화폭속에 담아내 그 행간의 의미를 읽어내리는 저자의 솜씨가 놀랍기만 하다.


    그런데 세상은 이처럼 사물과 사물사이의 경계만 허물어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사물이 이리저리 비틀리고 쪼개지며 분리되기도 한다. 이제 저자는 우리를 입체파화가의 대명사인 피카소의 세계로 안내한다.


    책에 소개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칸바일러의 초상화> <등나무가 있는 정물> 작품을 보면 사물이 여지없이 조각조각 해체되고 인물과 배경의 구분도 무너지며 또한 다중적인 시각의 구조를 하나의 화폭에 담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사물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에서 더 발전되어 사물이 조각조각나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천재들은 자고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으며 그것을 예술작품속에 녹여 놓았던 것이다.


    뒤이어 마르셀 뒤샹 또한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라는 작품을 통해 사물을 갈기갈기 조각내었다.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나체의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이 작품에 대해 마르셀 뒤샹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실제 인물이 실제 계단을 내려오는 것인지 아닌지는 알 필요가 없다. 근본적으로 운동을 그림에 삽입한다는 것은 관객의 눈이다”


    그림속에 움직이는 운동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바라보는 관객의 몫으로 남겨놓았다는 말이다. 관객의 참여가 작품의 한 구성이 되는 작품..... 이는 사물과 인간과의 또 다른 조우가 아닐까?


    자, 여기서 잠깐 정리를 해 보고 넘어가자. 과연 사물이란 무엇일까? 저가가 그토록 집착한 사물이란 무엇이며 그것과 연계한 미술작품, 철학... 그 심연의 세계속에서 독자들은 무엇을 발견할 것인가? 그것을 찾기 위해 우리는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간다. 책 제목이기도 한 <발기하는 사물들>이란 무엇인가? 하고 말이다.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마르셀 뒤샹의 <샘>이라는 화장실의 변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작품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변기를 그대로 옮겨놓다니..... 아니, 그런것도 작품이 되는 것일까?


    <샘>이라는 변기의 작품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특정 예술작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왜 우리 주변에 있는 핸드폰, 책상, 의자, 자전거는 작품이 될 수 없는가? 마르셀 뒤샹은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작품의 세계를 조롱하면서 동시에 사물의 무너진 경계속에 진정한 예술은 그냥 우리 주변에 있는 평이함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앤디 워홀의 <이백 개의 캠벨 수프 깡통들>같은 작품에서처럼 대량생산, 대량소비되는 시대속에서도 그 하나하나의 의미에 주목해 보는 것이다. 익명의 버림받은 사물들 또한 똑같은 사물이 아니던가? 그 사물들도 주목받을 때가 있었을 것이다. 수프 깡통들 하나하나 말이다. 그리고 주목받고 있을 그 때가 바로 발기하는 사물들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발기하는 사물들은 결국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주목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제목은 아니었을까?


    이 어려운 책을 덮으면서 우리가 바라보는 평범한 속에 깃든 비상함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 미술에 감춰진 세계 | la**ia | 2007.04.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세잔, 피카소, 세르반테스, 카프카 등등의 이름만 들어도 우리는 그들이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세잔, 피카소, 세르반테스, 카프카 등등의 이름만 들어도 우리는 그들이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를 보면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인물이 서로 다른 분야일지라도 같은 예술사조를

    동시에 표현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같이 발달한 통신망이 없었던 시절에

    그랬다는 것이 신기했었다.

     

    위대한 예술가들은 단순히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나 유명한 남의 작품을

    흉내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이 그런 이들과 구분되는 이유는 당시 시대의 본질을

    꿰뚫어 보기 때문이다. 각 시대마다 요구하는 무언가를 위대한 예술가들은 포착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폴 세잔부터 시작하여 미술과 철학을 연결시키고 있다.

    피카소는 처음에 세잔의 영향으로 청색파 등 색채 중심으로 그리다가 나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입체주의를 표현하게 된다. 그가 그렇게 전향한 것은 형태의 본질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후설의 현상학과도

    통한다는 것이다.

    역시 하나의 사상이 서로 다른 분야를 통해 나타났다. 후설의 현상학이 시각화된 게

    피카소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단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작품을 감상한다고 할 때 과연 어느 정도나 '정말로' 보는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표면적인 것 외에 하나의 작품이 담고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면 절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모두가 똑같이 작품을 보고 그 작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내가 깨닫게 된 다음에는 분명 작품이 말을 거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것이 나와 사물이 교감하며 리듬을 타는 것일까. 

     

  • 인간은 감각에 의존해 세상을 인식하는 존재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맛을 보고… 하지만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인식된 사물이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정직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우리는 회의적인 답변을 듣게 된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은 감각의 불완전성에 대해 경고를 해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눈에 보이는 게 사물의 본질이 아닐 수도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이론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으로 오면 올수록 감각과 본질을 다루고 있는 이론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개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듯한 문화의 기계적인 생산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현대 사회의 특성이 우리로 하여금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

    인간은 감각에 의존해 세상을 인식하는 존재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맛을 보고 하지만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인식된 사물이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정직한(?)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우리는 회의적인 답변을 듣게 된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은 감각의 불완전성에 대해 경고를 해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눈에 보이는 게 사물의 본질이 아닐 수도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이론 중 하나이다. 특히 최근으로 오면 올수록 감각과 본질을 다루고 있는 이론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개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 듯한 문화의 기계적인 생산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현대 사회의 특성이 우리로 하여금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일 것이다.

     

    철학도 어렵지만 미술은 더더욱 어렵다. 미적 감각과는 다소 거리가 먼 나에게 현대 미술은 난해함의 덩어리와도 같이 느껴진다. 특히 딱 보았을 때 그것이 무엇을 나타내고자 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없는 작품들이 오늘날에는 너무도 많다. 상징의 범람이라고 해도 좋을까? 본질을 드러내기 위해 화가들이 행한 작업은 마치 심오한 철학이 대중들과 유리되는 과정과도 같아 보인다.

    작가의 미술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이러한 나의 해석을 뒤엎는 것이었다. 오히려 추상적으로 보였던 각 화가들의 작품은 감각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왜곡을 뛰어넘기 위한 시도였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그림은 상징이 아닌 진실이었다. 폴 세잔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 원근감에 있어서의 왜곡은 자신의 부조리한 감각을 바로잡기 위한 시도였다. 다만, 모든 이들이 같은 소재가 주어졌을 때 그와 같은 관점을 취할 수 없는 것은 그가 감각보다는 조금 더 정확하다(?) 판단할 수 있는 의미에 의존했기 때문일 것이다. 감각을 떠나서는 사물을 인식조차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는 감각의 노예였다. 하지만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는 감각을 떨쳐버림으로써 사물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데 성공한다. 선들이 여기저기 죄수들처럼 색조들을 가두고 있지. 나는 이들을 해방시키고 싶어. () 그곳에서 풍경화는 날카로운 지성의 미소로 떠다닐 거야.(p51 중에서)라는 말은 그가 그림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바를 여실히 드러내는 게 아닐지 싶다.

    작가는 폴 세잔뿐만 아니라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칼 안드레 그리고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앤디 워홀까지 언급한다. 그들은, 자신의 작품이 누군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한다 할지라도 서로가 서로를 계승,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하나의 계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피카소가 세잔으로부터 사물이 갖고 있는 선과 면을 해체해 재구성하는 법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고 본다면, 뒤샹이나 안드레는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사물 자체에 몰입함으로써 미술계에 획기적인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앤디 워홀의, 묘한 매력을 풍기는 반복 패턴 역시 (얼핏 보았을 때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분명) 세상이 지닌 본질의 발현이라 볼 수 있다.

     

    이해하기 힘들었던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접하면서 나는 미술과 철학이라는 두 개의 화두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양자는 서로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어 둘 사이의 연결 고리를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저자는 감각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투사마냥 본질을 부르짖던 철학자의 모습을 독창적인 것이라기 보단 이 시대의 사조마냥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현대 미술로부터 메를로-퐁티나 후설, 푸코, 장 보드리야르 등의 목소리를 발견한 저자의 작업의 결정체다.

     

    -천재들의 작어은 항상 근원적인 곳을 향해 수진으로 파 들어가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그럴 때 묘하게도 작업 방식의 구도가 흡사한 경우가 많다. 이를 지켜 보게 되면, 말을 하는 철학으로 하여금 말을 하지 않는 미술 작품을 대신해 말하도록 하고 싶은 욕망이 있게 마련이다.(p86)

     

    미술이 곧 철학이요, 철학과 미술은 도구의 차이일 뿐. 같은 것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서의 철학과 미술을 인식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도 세분화, 전문화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사물을 인식하기 위해선 분화된 시각만이 능통은 아님을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들

이 책이 속한 분야 베스트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열린책방
판매등급
전문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1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2%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